현대상선의 올해 경영 키워드는 ‘안정적 성장을 위한 사업 다각화’다. 올해 창립 30년을 맞는 현대상선은 시장 변화에 대비, 올해 사업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영업 구조를 마련하고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체질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노정익 사장은 “급속한 시장 변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기”라면서 “우리에게 새로운 도약의 계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컨테이너선에 몰린 사업구조를 다각화, 비컨테이너선 부문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초대형유조선(VLCC) ‘유니버설 퀸’ 및 ‘유니버설 크라운’호를 잇따라 투입한데 이어 지속적으로 유조선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원유 수송사업 외에도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석유화학제품 수송선 등 특수선을 추가로 7척 더 투입, 사업을 강화해 선박 구조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또 부정기 벌크선 분야로도 영업을 강화,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모두 컨테이너선에 집중된 사업구조를 다각화해 불황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꾀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물론 주력인 컨테이너 부문도 지속적인 성장을 모색한다. 올해 목표를 지난해보다 5.3% 늘어난 226만TEU로 늘려나가기로 했다. 또한 세계적인 해운 제휴 그룹인 TNWA 및 새롭게 재휴할 그랜드 얼라이언스(Grand Alliance)와의 협력을 강화해 선복 증가, 직기항 확보, 비용 절감 등 시너지 효과를 노릴 계획이다. 또 올해 중국 난징, 유럽의 오스트리아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 시장 개척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1-23 14:18:16삼성중공업(대표 이해규)이 국내 조선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초호화유람선(크루즈선)의 전 단계인 중대형여객선을 건조, 5일 그리스 선주에게 인도한다. 삼성중공업이 그리스 미노안사로부터 수주한 4척(3억2000만달러어치)의 중대형 여객선중 첫번째인 이 선박(사진)은 그리스∼이탈리아 여객 수송에 투입될 예정이다. 삼성은 이로써 상선위주의 사업구조에서 탈피, 유럽 조선소들이 독점해 오던 여객선시장에 새롭게 진출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삼성중공업의 이번 중대형여객선 건조는 크루즈선 사업에 대한 의지를 재천명한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중공업 특수선사업부의 이기호 전무는 4일 최근 여객선사업부를 특수선사업부로 통합한 것과 관련, “일부에선 크루즈선 사업의 유보로 보는 시각이 있으나 사실과 다르다”면서 “지난달 P사, N사 등 유럽 유수의 크루즈선사들이 거제조선소를 방문하는 등 크루즈선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무는 또 “내부조직을 유조선 컨테이너선 등 일반상선사업부와 여객선 원유시추선 등 특수선사업부로 이원화했다”며 “ 고부가선 비중을 40%에서 오는 2003년까지 70% 이상으로 높이고 대형여객선, 유전개발특수선, LNG선 등을 월드베스트 상품으로 적극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삼성이 건조한 여객선은 1000여명의 승객과 400여대의 차량을 싣고 운항 할 수 있는 3만t급 대형 페리(PASSENGER RORO FERRY)로 길이 212m, 폭 25m, 높이가 30m에 달하는 빌딩 10층 건물규모에 버금가는 규모다. 또 객실 100여개와 라운지, 식당, 수영장, 체육관, 게임룸, 놀이방, 영화관 등 휴식공간만도 총 1500여평에 달한다. 특히 이 선박은 여객선 건조의 난제로 알려진 속도와 소음, 진동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함으로써 대형여객선이면서도 32노트(시속59㎞)의 고속운항이 가능하고 소음도국제표준기구인 ISO가 요구하는 60데시밸(㏈)보다 낮은 50㏈ 이하로 낮췄다. 삼성은 이번 여객선건조를 통해 여객선 선형개발과 설계능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으며 기존 유럽시장은 물론 앞으로 아시아를 중심으로 여객선 수요증가에 대한 기회선점 효과도 크게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여객선시장은 연간 100억달러 규모로 전체 조선시장 300억 달러중 약 30%를 차지하는 고부가시장으로 유럽의 조선소들이 사실상 독점중이다. / lee2000@fnnews.com 이규석기자
2001-03-04 05:52:17[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이 폴란드 현지 조선소와 협업한다. 폴란드 조선소가 전략적 파트너가 되면서 오르카(ORKA) 잠수함 사업 및 현지화 등 수주를 향한 행보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은 지난 28일 제해양방위산업전(마덱스∙MADEX 2025) 전시장 부스에서 어성철 특수선사업부장 사장, 마르친 링벨스키(Marcin Ryngwelski) PGZ SW 사장, 모니카 코자키에비치(Monika Kozakiewicz) 나우타(Nauta) 조선소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지난 3월부터 한화오션이 폴란드 현지에 수 차례 실무 회의를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던 결실이다. 두 업체 대표 일행은 MOU를 맺기 전 27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찾아 선진화된 생산능력을 보는 기회를 가졌다. 폴란드 국영 방산 그룹 PGZ 소속의 조선소인 PGZ SW와 나우타 조선소는 한화오션과 오르카 사업은 물론 자국 해군 함정 산업의 현대화, 해외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 기회를 공동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PGZ SW와는 해양초계함(OPV), 수상함, 지원함, 무인 수상∙수중체계, 해외시장 최적화형 잠수함의 공동 개발 및 해외 수출에 대한 협력을 모색한다. 나우타 조선소와는 현재 MRO 시장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MOU를 통해 폴란드 내 잠수함 정비 역량 강화를 위한 공동 작업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화오션과 두 업체는 오르카 잠수함 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함정의 공동 개발·건조, 유지∙보수, 기술이전, 수출 등의 분야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한화오션은 이번 MOU를 기반으로 폴란드 현지 기업과의 연계를 더욱 강화하고, 오르카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한 경쟁력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기술력을 갖춘 국내 200여 개의 협력 중소기업들과 함께 잠수함을 비롯한 다양한 함정 건조 기술이전 및 유지·보수, 현지화 등 K-해양방산의 역량 확대는 물론 폴란드 조선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마르친 PGZ SW 사장은 “최첨단 스마트 십야드 시스템과 너무나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는 조선소의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모니카 나우타 조선소 사장은 “컨테이너선, LNG선, 군함, FPSO 등 연간 수십여척의 선박이 동시에 건조되는 선진화된 생산 시스템이 무척 인상적”이라며 반응했다. 어성철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 사장은 “폴란드 유력업체와의 협력은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대한민국과 폴란드 양국 간 조선산업 협력의 가교가 될 것”이라며 “오르카 잠수함 사업 수주를 넘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5-29 09:08:01[파이낸셜뉴스] HD현대의 미국 해군 함정 유지·정비·보수(MRO) 첫 진출 여부가 다음달 판가름 난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대표는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서 "미 해군 MRO 입찰은 이미 신청한 상태로,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당초 4월 결과가 나올 예정이었지만, 미국측 프로세스가 연기되며 6월로 미뤄졌다"고 밝혔다. HD현대는 작년 하반기 국내 최초로 미 해군 함정 MRO 입찰 자격을 획득했다. 이후 올해 1월 애널리스트 대상 신년 간담회에서 "올해는 2~3척 정도의 시범 사업 참여를 예상하며 입찰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고, 이어 2월 컨퍼런스콜에서는"대형 도크를 보유한 조선소라면 일정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3월 진행된 미 7함대 소속 군수지원함 1척에 대한 MRO 입찰에 처음으로 참여했다. HD현대는 우선 아시아 조선소를 대상으로 풀리는 미 해군의 비전투함 MRO 수주를 노리고 있다. 이후 전투함 MRO 및 특수선 신조까지 사업 확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특수함 신조 진출을 위한 신뢰를 쌓는 과정을 거치겠다는 것이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1·4분기 특수선 부문 영업이익률 13%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상선부문(12.8%)보다 높다. MRO 사업 참여를 기점으로 함정 신조 시장으로 차세대 성장 동력을 삼겠다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점쳐진다. 주 대표는 "해양·방산에서 성능이나 비용, 납기 측면에서 전 세계적으로 고객을 만족시키면서 배를 건조해 인도할 수 있는 곳은 HD현대중공업이 유일하다"라며 "독자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수출을 확대하고, 미래 30년 후에 미래 전략 유무인 체계가 지배하는 세계에서도 저희가 기술 리더십을 갖고 갈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해서 국가 위상을 높이고 국익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 대표는 미국 조선소 인수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미국 진출은 꾸준히 준비 중"이라며 "그 방법으로는 조선소 인수도 있지만,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 헌팅턴 잉걸스와 협력 확대 등도 방법"이라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5-28 11:26:11[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은 ‘2025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서 미래형 구축함과 최신예 대탄도탄 요격 능력이 추가된 차세대 호위함을 처음으로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미래형 구축함은 전기추진체계, 통합마스트, 첨단함형, 통합네트워크, 스마트 함교, 병력절감 스마트함정 등의 미래 기술이 적용된다. 해군의 ‘스마트 네이비(Smart Navy)’ 구현을 위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Navy Sea GHOST)에 대응하는 전략적 자산인 유∙무인체계지휘통제함은 다양한 유인 및 무인 전력을 탑재·통제하며 해상 작전을 수행한다. 잠수함 부문에서는 3000t급·2000t급, 미래형 잠수함 등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함형별 모델이 전시된다. 현재 폴란드, 캐나다 등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3600t급 잠수함은 세계 최초로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동시에 탑재해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의 잠항지속 능력을 자랑한다. 미래형 잠수함은 음향 추적을 최소화하는 각진 모양의 스텔스 선형, 수평발사관을 활용한 무인체계 운용, 무소음을 지향하는 림(Rim) 구동추진기 등을 탑재한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잠수함이다. 글로벌 잠수함 시장에서 탐지가 불가능한 무소음의 최고 사양 잠수함 기준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화오션은 이러한 최첨단 잠수함을 기준으로 구매국 요구에 따라 맞춤형 설계 및 건조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향후 경쟁력 강화를 위해 MRO 종합관리체계(TOMMS∙Total Operation & Maintenance Management System) 구축을 마쳤다. 이 프로그램은 함정의 총 수명 주기 관리를 위한 고객 맞춤형 솔루션으로 다양한 MRO사업에 맞춰 고객들의 만족도를 더 높일 계획이다. 김일홍 한화오션 특수선설계담당 상무는 “이번 전시회는 기존에 개발된 함정의 전시보다는 최첨단 미래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함정으로 구성했으며, 적용된 기술에 대해서는 해군 및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여 차후 새로운 함정 개발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수출형 함정 설계·건조 기술력은 물론 MRO까지 아우르는 토탈 역량으로 함정 건조 명가의 경쟁력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이 이번 MADEX 2025에서 소개되는 함정들은 한화오션의 기술역량을 보여줄 무인함정 10종, 수상함 4종, 잠수함 3종 등 총 17종이다. 전시모형과 디지털 목업(Mock-up)으로 구성돼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5-27 10:47:43해양방산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HD현대와 한화가 이번주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 해양 방산 전시회에서 자웅을 겨룬다. HD현대는 국내·수출·미래함정 등 3가지 테마로 전시 부스를 꾸리고, 한화오션은 한화 방산 계열사들과 공동부스를 마련해 토털 디펜스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역량을 과시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현대로템, LIG넥스원, 대한항공 등도 해양방산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제품 전시를 통해 K-방산 열기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4회를 맞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시회(MADEX 2025)'가 오는 28∼3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MADEX는 격년으로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양 방위산업 전시회로, 올해는 12개국 15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해양방산 전시회인 만큼, 양강 구도를 구축한 HD현대와 한화의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중공업은 LIG넥스원과 '차세대 스텔스 함정'을 형상화한 공동 부스를 운영한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그 어느 때보다 K-해양방산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상황에서 MADEX 2025는 HD현대중공업의 독보적인 함정 기술력을 증명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 방산 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도 HD현대중공업 부스 맞은면에 처음으로 통합관을 운영하며 KDDX 기술을 과시한다. 한화오션은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과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을 중심으로, 수출형 함정 설계·건조 기술력에 더해 유지·정비·보수(MRO)를 아우르는 토털 역량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전투용 무인수상정'을 최초 공개해 압도적 무기체계 기술력을 뽐낸다. 한화에어로스페이는 잠수함 잠항 능력을 극대화할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전시하며 통합 기술력의 시너지를 극대화 한다. KAI와 LIG넥스원, 현대로템, 대한항공도 해양방산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제품들을 들고 전시장으로 나선다. 김동호 기자
2025-05-26 18:11:44[파이낸셜뉴스] HD현대중공업이 ‘MADEX 2025’에서 글로벌 해양방산 시장 공략을 위한 미래 청사진을 공개한다. HD현대중공업은 오는 28일부터 나흘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참가해 218㎡ 규모 전시관을 꾸리고, 수출형 호위함과 무인전력 운영에 최적화된 미래형 전투함 등을 최초로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MADEX는 우리나라 해군이 주최하는 국내 최대 해양 방위 산업 전문 전시회다. 지난 1999년부터 격년으로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HD현대중공업, LIG넥스원 등 12개국 15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30여개국 해군 대표단 및 1.5만명의 전문 바이어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차세대 스텔스 함정을 형상화한 부스를 LIG넥스원과 공동으로 운영한다. K-해양방산의 영역 확장을 위해 글로벌 방산기업들과 잇달아 손을 맞잡는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그 어느 때보다 K-해양방산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상황에서 MADEX 2025는 HD현대중공업의 독보적인 함정 기술력을 증명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HD현대중공업은 K-해양방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개방과 융합, 확장의 가치를 끊임없이 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은 국내함정, 수출함정, 미래함정 등 3가지 테마로 전시 부스를 구성한다. 국내함정 섹션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자체 설계 및 건조한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을 기준으로 개발 중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을 비롯해 울산급 배치-Ⅲ 선도함인 충남함, 자체 개발한 원해경비함을 배치해 우리나라 해군 전력의 위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수출함정 섹션에서는 필리핀과 페루에 수출하는 호위함들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등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고기능·고사양의 대양작전용 6500t급 호위함을 최초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미래섹션에서는 HD현대중공업의 미래함정 콘셉트 ‘HCX 시리즈’의 진화형인 ‘HCX-25’와 AI 기반의 유·무인복합전력 기함(지휘함)이 될 ‘기동형 무인전력통제함’, ‘미래형 무인전력모함’, ‘전투용 무인수상정’(USV) 시리즈를 전시한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4월 해군으로부터 다목적 무인전력 모함 개념설계를 수주한 바 있으며, 이에 앞서 경항모급 대형수송함-Ⅱ(CVX) 및 무인전력지휘통제함 개념설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전시회 기간 중 K-해양방산의 ‘개방·융합·확장’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관람객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28일에는 전시장을 방문한 국내외 군·방산 고위 관계자들을 환영하는 리셉션을 개최한다. 특히 글로벌 방산기업 레오나르도(LEONARDO), 탈레스(Thales) 등과 수출함정 개발에 필요한 업무협력(MOU)을 체결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등과 함께 ‘다목적 무인전력 모함’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MOU를 맺는다. 포스코와는 ‘차세대 함정 선체에 적용할 신소재 개발’ 등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차세대 함정 연구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29일에는 포르투갈 해군과 소형 잠수함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을 위한 시동을 건다. 이번 전시회에는 미국 등 30여 개국의 해군 대표단이 HD현대중공업 부스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한-미 해양방산 협력 강화는 물론 각국과의 해양방산 네크워크와 인도·태평양 방산 벨트화를 더욱 공고히 다져나갈 방침이다. HD현대는 29일부터 이틀간 벡스코 제1전시장 2층에서 군인 대상 채용박람회를 진행한다. HD현대는 채용박람회에서 현업 담당자들 및 채용 담당자들과 직접 상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팝업스토어에서 채용과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HD현대 관계자는 “국가에 헌신한 군인 출신의 우수한 인재를 적극 채용하는 등 국내 대표 방산기업으로서 군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5-26 08:34:57[파이낸셜뉴스] 해양방산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HD현대와 한화가 이번주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 해양 방산 전시회에서 자웅을 겨룬다. HD현대는 국내·수출·미래함정 등 3가지 테마로 전시 부스를 꾸리고, 한화오션은 한화 방산 계열사들과 공동부스를 마련해 토털 디펜스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역량을 과시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현대로템, LIG넥스원, 대한항공 등도 해양방산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제품 전시를 통해 K-방산 열기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4회를 맞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시회(MADEX 2025)'가 오는 28∼3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MADEX는 격년으로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양 방위산업 전시회로, 올해는 12개국 15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해양방산 전시회인 만큼, 양강 구도를 구축한 HD현대와 한화의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중공업은 LIG넥스원과 '차세대 스텔스 함정'을 형상화한 공동 부스를 운영한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그 어느 때보다 K-해양방산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상황에서 MADEX 2025는 HD현대중공업의 독보적인 함정 기술력을 증명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부스는 국내함정, 수출함정, 미래함정 등 3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특히 국내함정 섹션에는 HD현대중공업이 자체 설계·건조한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을 기준으로 개발 중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등이 전시된다. 한화 방산 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도 HD현대중공업 부스 맞은면에 처음으로 통합관을 운영하며 KDDX 기술을 과시한다. 한화오션은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과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을 중심으로, 수출형 함정 설계·건조 기술력에 더해 유지·정비·보수(MRO)를 아우르는 토털 역량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전투용 무인수상정'을 최초 공개해 압도적 무기체계 기술력을 뽐낸다. 한화에어로스페이는 잠수함 잠항 능력을 극대화할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전시하며 통합 기술력의 시너지를 극대화 한다. KAI와 LIG넥스원, 현대로템, 대한항공도 해양방산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제품들을 들고 전시장으로 나선다. KAI는 해양전시에 맞춰 부스를 꾸리고, 올해 초도 비행에 성공한 상륙공격헬기(MAH)를 전시한다. 또 4차 산업혁명시대, 헬기 전력의 미래로 꼽히는 고속중형기동헬기와 고속상륙정(LSF-II) Batch-II CAMS 국산화 기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5-23 10:35:07[파이낸셜뉴스] 해운업계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선박 MRO(정비·수리·운영) 산업에 대해 글로벌 브랜드 육성과 수출산업화를 지원해 달라는 정책제안을 전달했다. 22일 선대위에 따르면, 북극항로개척추진위원회는 전날 부산에서 해운업계와 정책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건의들을 청취했다. 우선 이 후보가 공약한 북극항로 개척과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공공기관 통합 이전 등에 대한 업계 의견을 취합했다. 이어 업계는 외국선주사 대상 대형선박관리 전문업체 육성 중장기 정책 수립과 해사 디지털전환(DX)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기술개발, 해외취업선원 활성화 등 정책을 제안했다. 특히 ‘K-선박 MRO 글로벌 브랜드 육성 및 수출산업화’를 건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노후화된 군함 MRO 협력 요청을 비롯해 글로벌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북극항로 개척은 물론 미 정부가 투자를 요청하는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가스관 사업 등으로 쇄빙선 등 특수선 수요도 늘어나는 만큼, MRO 시장 또한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북극항로개척추진위원회 위원장인 전재수 의원은 이 자리에서 “해양강국 대한민국 실현과 부산의 해양도시 위상 강화를 위해 정부와 국회, 업계가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정책적·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부산은 세계 해양산업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이 북극항로 시대의 중심에 서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간담회에는 SM상선, 흥아해운, 범주해운, 부관훼리, 팬스타라인, 썬라이즈탱커, 동아탱커, 영창기업사, 우진선박, 케이엘씨에스엠, 지엘비해운부산, 씨로드쉽핑엔에이젠시, 리앤쉽핑, 제이에스엠인터내셔냘, 범진상운, 지마린서비스, 포스에스엠, 세진선박 등 주요 선사들의 임원들이 자리했다. 또 한국해운협회 부산사무소장,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과 전국선박관리선원노동조합 임원도 참석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5-22 11:45:57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부산경남(PK) 지역 유세 중 "K조선업으로 해양강국을 만들겠다"며 조선업 지원 공약을 발표했다. 첨단조선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기술 고도화와 수주 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조선업 거점인 PK 민심을 공략하는 동시에 유지·보수·정비(MRO) 산업을 고리로 한미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14일 SNS를 통해 "기후위기와 디지털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조선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지속가능한 성장전략이 절실하다"며 '조선업 미래 발전 5대 전략'을 발표했다. 이 후보가 제시한 5대 전략은 △스마트·친환경 미래 선박 시장 선점 △에너지고속도로 추진 △선박 제조 시스템 고도화 △중소 조선사 경쟁력 확보 △특수선 건조와 MRO 분야 지원이다. 이 후보는 "특수선 건조와 MRO 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며 "상선은 물론 군함을 포함한 초거대 MRO 시장은 새로운 기회다. 특수목적선 선진화와 특수선 MRO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수요처 발굴을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미국은 노후화된 군함 정비를 위해 동맹국들에 손을 내밀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미국은 선박 MRO에 있어 동맹국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조선 분야는 한미 상호 간 전략적 이익이 큰 분야다. 관세협상에서도 우리에게 일종의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액화천연가스(LNG) 선박과 전기선박의 경쟁력을 높이고, 메탄올·암모니아·수소 등 친환경 연료와 선박용 배터리의 조기 상용화도 강조했다. 중소 조선사 경쟁력 확보방안으로는 △은행의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 활성화 △무역보험공사 RG 특례보증도 확대 △중소 조선사 친환경 선박 연구개발(R&D) 재개 등을 제시했다. 정부 차원에서 조선업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데는 국회에서도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 3월 이언주 민주당 의원은 첨단조선업의 생태계 활성화·지원 방안을 담은 제정안을 발의한 바 있으며,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도 잇달아 비슷한 내용의 법안을 내놓았다. 조선업계는 대체로 이 후보 전략에 환영한다는 반응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선 후보가 공약을 발표한다는 것 자체가 향후 관련 산업이 클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라며 "조선업을 콕 집어서 말한 건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후보 공약에 어느 정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순흥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해양시스템공학대학원 교수는 "대중국 정책이 부족하다"며 "현재 한국 조선업의 최대 위협국은 중국의 조선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가 이날 부산에서 직접 소개한 부산항발 '북극항로'도 이목을 끌었다. 이 사업은 북극항로를 해상물류의 핵심 축으로 만들고 부산을 거점으로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후보는 부산 진구 유세에서 "우리가 중국, 일본에 비해 약간 늦긴 했다"면서도 "항로를 직선으로 그어 보면 부산이 제일 가깝다. 한반도가 지리학적으로 최고 유리한 지점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길게 보고 국가전략 차원에서 장기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인재 양성, 인프라 구축, 관련 산업 지원도 필요하고 사업 초기 대규모 투자가 필요할 때 정부가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국내 해운사 HMM도 부산으로 옮겨오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2030년 북극항로가 활성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그린란드를 점거하겠다고 하는 것도 사실은 북극항로 때문"이라며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그때 가서 준비해도 늦는다"고 강조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권준호 홍채완 기자
2025-05-14 18:4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