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파나마 운하와 수에즈 운하가 가뭄과 분쟁으로 통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물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국제 교역의 주요 바닷길에 악재가 겹치면서 해상 운임도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가뭄· 분쟁 여파에 운하 통행 제한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컨테이너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29일 기준 1759.57로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SCFI가 17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22년 10월 이후 약 14개월 만이다. 전주 대비 504.59포인트가 상승해 40.21% 급증했다. 이처럼 해상 운임이 대폭 오른 것은 파나마 운하 수위가 이상 가뭄으로 낮아지며 통행에 제한이 걸린데 이어, 유럽과 중동, 아시아를 연결하는 홍해-수에즈 운하 역시 예멘의 친이란 반군 세력인 후티의 상선 공격으로 제 기능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나마 운하를 지나는 물동량은 글로벌 상품 교역량의 5%에 달한다. 최근 파나마운하관리청에 따르면 일일 통과 가능 선박 수는 36척이지만 지난달 22척으로 줄었고 올해에는 더 축소될 전망이다. 지난달 중순 공격이 본격화된 홍해-수에즈 항로는 분쟁 직전까지 전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의 20%, 해상 무역의 10%, 해상 가스 및 석유의 8~10%가 이동하던 핵심 교역로다. 현재 대부분의 글로벌 해운사들은 수에즈 운하 통행을 포기하고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으로 우회하고 있어 운임이 상승했다. 실제로 아시아-유럽 노선의 경우 아프리카로 우회하면 거리는 9000㎞ 늘어나고 시간은 7~10일 가량 더 소요된다. 유럽 노선 79%, 지중해 노선 69% '껑충'노선별로 살펴보면 홍해-수에즈 운하와 닿아있는 유럽과 지중해 운임 상승세가 가장 가팔랐다. 지난달 29일 기준유럽 노선은 TEU(20피트 컨테이너)당 2694달러로 전주 대비 79.96%나 증가해 연고점을 기록했다. 지중해 노선 역시 전주 대비 69.96% 상승한 3491달러로, 15개월만에 3000선을 넘었다. 파나마 운하의 영향을 받는 미국 노선 운임도 증가했다. 미국 동안 노선은 FEU당 3559달러로 전주 대비 19.3%, 한 달 전 대비 53.7% 급증했다. 미국 서안 노선 운임은 FEU(40피트 컨테이너)당 2553달러로 전주 대비 37.6% 증가했다. 이 두 노선이 35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약 1년만이다. 한편 지난주부터 미국 주도로 다국적 함대가 출범해 홍해 안보를 위한 상선 방어에 나서면서 글로벌 물류 위기 우려가 잦아들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해 운항을 중단했던 세계 2위 해운사 머스크는 지난달 27일 "며칠 혹은 몇 주 내로 수십 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에즈운하에 통과시킬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지난달 30일 후티의 공격으로 다시 48시간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1-01 16:04:29파나마운하 하루 선박 통행량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심각한 가뭄 탓이다. 아시아와 미국 동부를 잇는 주요 운하 통행이 제한되면서 연말 특수를 앞두고 국제 교역에 비상이 걸렸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파나마운하청(CDP)은 전날 이번주 후반부터 하루 선박 통행량을 25척으로 줄인 뒤 통행선박 수를 점진적으로 축소해 내년 2월에는 하루 18척으로 제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파나마는 사상처음으로 올해 하루 통행선박 수를 제한한 바 있다. 하루 평균 36척 수준이었던 통행선박 수를 31대로 감축했다. 110년 가까이 된 파나마 운하는 전세계 물동량의 3% 이상을 책임지는 핵심 운하다. 그러나 기후위기 속에 심각한 가뭄이 지속되자 선박 통행량을 줄이고 있다. 수에즈운하 등 다른 운하들의 경우 바닷물이 늘 관통하는 가운데 선박이 그 물길 위를 지나가지만 파나마운하는 촘촘하게 갑문을 만들어 도크 안에 민물을 채운 뒤 배가 조금씩 이동하는 방식을 활용한다. 지형상 바닷물을 끌어와 운하 전체를 관통하는 것이 불가능해 구간 구간별로 갑문을 만들고 갑문 사이를 민물로 채워 배가 갑문 사이를 하나씩 지나갈 수 있도록 하는 운하다. 갑문에 들어가면 문을 닫고 물을 다음 갑문 물을 채워 배가 지나가도록 돼 있다. CDP는 지난달 파나마 운하 지역 가뭄이 1950년 이후 73년 만에 최악이었다면서 엘니뇨 현상이 겹친 것도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밝혔다. 가뭄이 심각해지면서 파나마 운하 도크와 파나마 인구 절반에 식수를 제공하는 저수지 수량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CDP는 설명했다. CDP는 지난 10월 31일 성명에서 "운하와 나라 전체가 건기를 앞두고 저수량이 하한선에 접근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계획대로 운하를 통과하려면 먼저 예약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열대우림 기후인 파나마는 5~12월이 우기로 지금의 가뭄은 이례적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미 8월 화물선 통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바 있다. 특히 연말 쇼핑 대목을 앞두고 중국, 한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와 미 동부를 잇는 주요 길목인 파나나운하 통행 제한은 상당한 경제적 충격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이 운하를 자주 오가는 화물선들은 미리 예약을 해 둔 상태여서 충격이 그나마 덜 할 것으로 보인다. CDP에 따르면 예약하지 않은 선박은 약 2.7일을 기다려야 운하를 통과할 수 있다. 한편 극심한 가뭄에 따른 운행선박 제한으로 파나마 재정수입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파나마는 운하 통행료로 연간 46억달러 넘게 벌어들인다. 이는 1995~2023년 연평균 세수 1941억달러의 2.4% 수준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1-02 18:02:21[파이낸셜뉴스] 파나마운하 하루 선박 통행량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심각한 가뭄 탓이다. 아시아와 미국 동부를 잇는 주요 운하 통행이 제한되면서 연말 특수를 앞두고 국제 교역에 비상이 걸렸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파나마운하청(CDP)은 전날 이번주 후반부터 하루 선박 통행량을 25척으로 줄인 뒤 통행선박 수를 점진적으로 축소해 내년 2월에는 하루 18척으로 제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파나마는 사상처음으로 올해 하루 통행선박 수를 제한한 바 있다. 하루 평균 36척 수준이었던 통행선박 수를 31대로 감축했다. 110년 가까이 된 파나마 운하는 전세계 물동량의 3% 이상을 책임지는 핵심 운하다. 그러나 기후위기 속에 심각한 가뭄이 지속되자 선박 통행량을 줄이고 있다. 수에즈운하 등 다른 운하들의 경우 바닷물이 늘 관통하는 가운데 선박이 그 물길 위를 지나가지만 파나마운하는 촘촘하게 갑문을 만들어 도크 안에 민물을 채운 뒤 배가 조금씩 이동하는 방식을 활용한다. 지형상 바닷물을 끌어와 운하 전체를 관통하는 것이 불가능해 구간 구간별로 갑문을 만들고 갑문 사이를 민물로 채워 배가 갑문 사이를 하나씩 지나갈 수 있도록 하는 운하다. 갑문에 들어가면 문을 닫고 물을 다음 갑문 물을 채워 배가 지나가도록 돼 있다. CDP는 지난달 파나마 운하 지역 가뭄이 1950년 이후 73년 만에 최악이었다면서 엘니뇨 현상이 겹친 것도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밝혔다. 가뭄이 심각해지면서 파나마 운하 도크와 파나마 인구 절반에 식수를 제공하는 저수지 수량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CDP는 설명했다. CDP는 지난 10월 31일 성명에서 "운하와 나라 전체가 건기를 앞두고 저수량이 하한선에 접근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계획대로 운하를 통과하려면 먼저 예약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열대우림 기후인 파나마는 5~12월이 우기로 지금의 가뭄은 이례적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미 8월 화물선 통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바 있다. 특히 연말 쇼핑 대목을 앞두고 중국, 한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와 미 동부를 잇는 주요 길목인 파나나운하 통행 제한은 상당한 경제적 충격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이 운하를 자주 오가는 화물선들은 미리 예약을 해 둔 상태여서 충격이 그나마 덜 할 것으로 보인다. CDP에 따르면 예약하지 않은 선박은 약 2.7일을 기다려야 운하를 통과할 수 있다. 한편 극심한 가뭄에 따른 운행선박 제한으로 파나마 재정수입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파나마는 운하 통행료로 연간 46억달러 넘게 벌어들인다. 이는 1995~2023년 연평균 세수 1941억달러의 2.4% 수준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1-02 06:28:37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중미의 파나마 운하가 가뭄으로 인해 적어도 내년까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전망이다. 파나마 운하의 정체가 계속된다면 해운 운임 상승이 불가피하다. ■통행 제한 불가피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파나마의 리까우르떼 바스케즈 파나마운하 청장은 12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가뭄으로 내년까지 정상적인 운하 운영이 어렵다고 밝혔다. 파나마 운하는 이미 지난 4월부터 물 부족으로 수위가 낮아지면서 운하를 통행하는 선박의 무게 제한을 강화하는 동시에 통행량을 줄이고 있다. 바스케즈는 올해 발생한 엘니뇨의 영향으로 운하에 물을 공급하는 가툰 호수의 수위가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엘니뇨는 동태평양 수온이 평년보다 5개월 이상, 0.5도 이상 올라가면서 서태평양의 온도는 내려가는 자연적인 현상으로 보통 2~7년 주기로 반복된다. 올해 엘니뇨는 4년 만에 찾아왔다. 그는 "일단 올해 남은 기간 동안 현재 통행량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파나마 운하는 중대한 물 부족 문제를 겪고 있으며 내년까지 현 상황이 계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교역량의 약 4~5%가 지나가는 파나마 운하는 6개의 갑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배가 갑문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부력을 유지할 만큼 충분한 물이 필요하다. WSJ는 2016년에 54억달러(약 7조1679억원)를 들여 지은 신축 갑문의 경우 배 1척을 통과시키기 위해 7억5708만리터(L)의 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1914년 운하 개통 당시 사용했던 갑문에 필요한 물에 비해 4배 많은 양이다. ■정체 심각, 해운 운임 급등파나마 운하청은 지난 6월부터 운하를 통행하는 선박의 최대 흘수를 15.24m에서 13.2m로 변경했다. 흘수는 배가 물에 잠기는 깊이를 말하며 흘수가 클수록 더 많은 짐을 실었다는 의미다. 7월부터는 일평균 통행량도 기존 36척에서 32척으로 줄였다. 통행량에 제한이 걸리다보니 정체가 심해지고 있다. 12일 기준으로 운하 통과를 위해 기다리는 선박은 116척이었으며 최근에는 최대 163척이 기다리기도 했다. 바스케즈는 현재 예약 없이 진입한 선박이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 평균 5일이라며 최장 2주까지 기다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다보니 물류업체들의 운송비는 늘어나고 있다. 해운 업체들은 운하 통과를 위해 1척당 화물 규모를 줄이고 있으며 배송 기한을 맞추려고 남미 대륙을 돌아가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발 미주 동부행 해운 운임은 지난 8일 기준 1FEU(길이 12m 컨테이너 1개)당 286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마지막 주(2010달러) 대비 43% 상승한 가격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9-13 18:38:06[파이낸셜뉴스]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중미의 파나마 운하가 가뭄으로 인해 적어도 내년까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전망이다. 파나마 운하의 정체가 계속된다면 해운 운임 상승이 불가피하다. 통행 제한 불가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파나마의 리까우르떼 바스케즈 파나마운하 청장은 12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가뭄으로 내년까지 정상적인 운하 운영이 어렵다고 밝혔다. 파나마 운하는 이미 지난 4월부터 물 부족으로 수위가 낮아지면서 운하를 통행하는 선박의 무게 제한을 강화하는 동시에 통행량을 줄이고 있다. 바스케즈는 올해 발생한 엘니뇨의 영향으로 운하에 물을 공급하는 가툰 호수의 수위가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엘니뇨는 동태평양 수온이 평년보다 5개월 이상, 0.5도 이상 올라가면서 서태평양의 온도는 내려가는 자연적인 현상으로 보통 2~7년 주기로 반복된다. 올해 엘니뇨는 4년 만에 찾아왔다. 그는 “일단 올해 남은 기간 동안 현재 통행량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파나마 운하는 중대한 물 부족 문제를 겪고 있으며 내년까지 현 상황이 계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교역량의 약 4~5%가 지나가는 파나마 운하는 6개의 갑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배가 갑문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부력을 유지할 만큼 충분한 물이 필요하다. WSJ는 2016년에 54억달러(약 7조1679억원)를 들여 지은 신축 갑문의 경우 배 1척을 통과시키기 위해 7억5708만리터(L)의 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1914년 운하 개통 당시 사용했던 갑문에 필요한 물에 비해 4배 많은 양이다. 정체 심각, 해운 운임 급등 파나마 운하청은 지난 6월부터 운하를 통행하는 선박의 최대 흘수를 15.24m에서 13.2m로 변경했다. 흘수는 배가 물에 잠기는 깊이를 말하며 흘수가 클수록 더 많은 짐을 실었다는 의미다. 7월부터는 일평균 통행량도 기존 36척에서 32척으로 줄였다. 통행량에 제한이 걸리다보니 정체가 심해지고 있다. 12일 기준으로 운하 통과를 위해 기다리는 선박은 116척이었으며 최근에는 최대 163척이 기다리기도 했다. 바스케즈는 현재 예약 없이 진입한 선박이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 평균 5일이라며 최장 2주까지 기다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다보니 물류업체들의 운송비는 늘어나고 있다. 해운 업체들은 운하 통과를 위해 1척당 화물 규모를 줄이고 있으며 배송 기한을 맞추려고 남미 대륙을 돌아가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발 미주 동부행 해운 운임은 지난 8일 기준 1FEU(길이 12m 컨테이너 1개)당 286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마지막 주(2010달러) 대비 43% 상승한 가격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9-13 09:32:39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파나마운하의 낮은 수위가 정상으로 회복되지 못하면서 화물선 통행 제한이 장기화되고 물류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파나마 운하 지역의 우기가 끝나가고 있으나 강우량 부족으로 운항 당국은 하루 통행 제한을 올해말까지 유지하고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교통저널은 파나마운하 운항 차질이 10개월은 더 지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나마운하 지역의 가뭄이 장기화되자 올해초부터 물 점감 조치가 내려졌으며 선박 통과가 감소하면서 연말 성탄절 특수를 앞두고 물류비가 상승해왔다. 보통 글로벌 무역의 5%가 이곳을 통과해왔다.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운하의 병목 현상이 지난주 이후 20% 줄었지만 대기 시간은 7월부터 2배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선주들은 수송이 늦어지는 것을 막기위해 다른 대체 항로를 찾고 있다. 운하 지역에 비가 적게 내리면서 운하에 물을 제공하는 가툰 호수의 수위는 지난해 9월에 비해 2.4m 낮은 24.2m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길이가 80㎞인 운하를 선박 1척이 통과하기 위해서는 보통 호수로부터 1억9300만L의 물이 필요하다. 보통 11월말에 우기가 끝나면 가툰 호수의 수위는 27m, 4월에 끝나는 건기에는 26m로 떨어진다. 강우량 부족에다가 평년 보다 높은 기온으로 인한 증발까지 늘면서 내년 4월에는 수위가 역대 최저 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운 전문가들은 해양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달 말 이곳을 진입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화물선은 평소 보다 2배 많은 135척으로 집계됐다. 이곳을 통해 수송되는 화물에는 바나나에서부터 가금류, 액화천연가스(LNG) 등 광범위하다. 알자지라 방송은 미국의 셰일 에너지 혁명 이후 파나마운하는 미 동부에서 생산된 에너지들이 한국과 일본, 중국, 인도 등으로 수송되는 통로라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9-06 18:12:53[파이낸셜뉴스]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파나마운하의 낮은 수위가 정상으로 회복되지 못하면서 화물선 통행 제한이 장기화되고 물류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파나마 운하 지역의 우기가 끝나가고 있으나 강우량 부족으로 운항 당국은 하루 통행 제한을 올해말까지 유지하고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교통저널은 파나마운하 운항 차질이 10개월은 더 지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나마운하 지역의 가뭄이 장기화되자 올해초부터 물 점감 조치가 내려졌으며 선박 통과가 감소하면서 연말 성탄절 특수를 앞두고 물류비가 상승해왔다. 보통 글로벌 무역의 5%가 이곳을 통과해왔다.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운하의 병목 현상이 지난주 이후 20% 줄었지만 대기 시간은 7월부터 2배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선주들은 수송이 늦어지는 것을 막기위해 다른 대체 항로를 찾고 있다. 운하 지역에 비가 적게 내리면서 운하에 물을 제공하는 가툰 호수의 수위는 지난해 9월에 비해 2.4m 낮은 24.2m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길이가 80㎞인 운하를 선박 1척이 통과하기 위해서는 보통 호수로부터 1억9300만L의 물이 필요하다. 보통 11월말에 우기가 끝나면 가툰 호수의 수위는 27m, 4월에 끝나는 건기에는 26m로 떨어진다. 강우량 부족에다가 평년 보다 높은 기온으로 인한 증발까지 늘면서 내년 4월에는 수위가 역대 최저 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운 전문가들은 해양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달 말 이곳을 진입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화물선은 평소 보다 2배 많은 135척으로 집계됐다. 이곳을 통해 수송되는 화물에는 바나나에서부터 가금류, 액화천연가스(LNG) 등 광범위하다. 알자지라 방송은 미국의 셰일 에너지 혁명 이후 파나마운하는 미 동부에서 생산된 에너지들이 한국과 일본, 중국, 인도 등으로 수송되는 통로라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9-06 15:25:42[파이낸셜뉴스]한국해운협회 대표단이 오는 28일과 29일 파나마를 공식 방문해 파나마 정부 주요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대표단은 면담에서 △파나마의 2030 부산월드엑스포 지지, △파나마운하 통항료 제도 개선, △파나마운하 일일 통항 횟수 제한 완화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한국해운협회 대표단은 오는 28일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프랑코 파나마 외교부 차관을 순차적으로 예방하고 파나마 정부가 공식적으로 2030 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를 지지해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또 노리엘 아라우즈 파나마 해사청장과 리까우르떼 바스케스 파나마 운하청장 면담을 통해 파나마 운하 통항 및 요금정책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대표단은 이 자리에서 파나마운하의 일일 통항 횟수 제한과 관련하여 파나마운하 예약의 어려움, 선종간의 형평성 문제, 취소된 통항권의 경매 전환에 따른 선사의 부담 증가 등을 지적하고 그 대책으로 일일 통항 횟수 확대 및 취소된 파나마운하 통항권을 예약 대기 선박에 분배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8-25 14:43:03[파이낸셜뉴스] 극심한 가뭄으로 파나마 운하의 수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운하 통행이 차질을 빚고 있다. 국제 교역망에도 타격이 빚어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이하 현지시간) 폭염과 이상 가뭄으로 인해 파나마 정부가 파나마 운하 통행 제한을 연장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적도 밀림 지대에 있는 파나마 운하는 세계에서 가장 습한 지역 가운데 한 곳이지만 올해에는 극심한 가뭄 속에 운하 수위가 급격히 낮아진 상태다. 이때문에 파나마 당국은 파나마 운하 통행 선박 수를 낮추고, 무거운 화물이 실린 배는 아예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여름철 우기에는 드문 이같은 조처는 지난 5월 시작돼 오는 12월까지 지속된다. 상황이 좋아지지 않으면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는 운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독일 해운업체 하팍-로이드는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노선에 추가 요금을 물리기로 했다. 파나마 운하 통행이 어려워지면서 일부 선박은 아프리카 희망봉을 도는 긴 여정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팬데믹 이후 세계화 흐름이 역행하면서 교역이 줄어 그 충격이 덜하기는 하지만 운항 차질은 불가피하다. 짐을 많이 실은 배가 아니더라도 예전에 비해 파나마 운하 통과를 위해 기다려야 하는 대기시간이 늘고 있다. 지금은 2주 이상 대기해야 운하 통과가 가능하다. 세네타 수석 애널리스트 피터 샌드는 "파나마 운하는 현재 컨테이너 해운 시장의 진정한 와일드카드(변수)"라면서 "파나마 운하 체증이 심각해지면서 해운사들은 자신들이 택할 수 있는 옵션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또 위험을 어떻게 관리할 지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110년 된 파나마 운하는 세계 해운망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액화천연가스(LNG)부터 남미의 열대 과일들을 비롯해 전세계 교역량의 3% 이상이 이 운하를 거쳐간다. 데이터 제공업체 MDS트랜스모덜에 따르면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화물선 운반물량의 최대 29%가 파나마 운하를 관통한다. 파나마 정부는 갑자기 비가 많이 오면서 가뭄이 해소되지 않는 한 이같은 통행 제한 조처를 내년에도 지속할 전망이라고 10일 발표했다. 대양을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를 비롯해 운하들은 대개 바닷물이 수로를 지나기 때문에 가뭄에 큰 영향을 받지 않지만 파나마 운하는 다르다. 높이 차이 때문에 중간 중간 갑문을 만들어 담수를 채운 뒤 배들이 각 구간을 지나도록 만들어졌다. 가뭄으로 운하에 유입되는 물이 줄면 수위가 낮아져 운항이 그만큼 지연된다. 배 한 대가 지나갈 때마다 약 1억89270만L 이상의 담수가 필요하다. 파나마 운하는 올 상반기 거의 10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맞았다. 5월에는 국가 비상사태마저 발동됐다. 파나마 운하 관리청(ACP)은 5월 운하를 통행하는 배의 심도한계를 44피트(약 13.4m)로 제한했고, 적재 화물 규모도 제한했다. 7월말부터는 하루 운항 통행 선박 수를 32대로 제한했다. 하루 평균 통행 선박 수 36대를 밑도는 규모다. 이때문에 지난 11일 현재 운하 통과 대기 선박 수는 264대를 기록했다. 머린트래픽에 따르면 이는 1년 전에 비해 16% 증가한 규모다. 대기 시간도 길어져 지난달 10일 여드레(8일)이던 대형 LNG 선박의 대기 시간이 이달 10일에는 18일로 늘었다. 화물 운임은 뛰고 있다. 세네타에 따르면 중국에서 미 걸프만으로 가는 40피트짜리 일반 컨테이너 평균 운임은 6월말 이후 36% 폭등해 2400달러로 치솟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8-15 07:01:14[파이낸셜뉴스] "바다와 여러 호수를 연결하는 운하와 댐, 그리고 거대한 배들이 지나는 모습을 옆에서 보고 있으면 인간의 기술과 의지, 인내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황홀할 정도다. 강인한 도전정신을 배울 수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삼성증권 본사를 찾아 현장 영업 직원들과 환담하는 자리에서 이 같이 말하며 위대한 건축물로 파나마 운하와 미국 후버댐을 꼽아 화제를 모았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월 21일 영상디스플레이(VD) 신입사원과 가진 간담회에서도 기억에 남는 출장지로 파나마운하를 꼽으며 "거대한 풍경도 장관인데, 인간의 지혜와 노동력으로 위대한 자연의 힘을 활용했다는 게 놀라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이 회장은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상황에서 휴가가 대화 주제로 나오자 "열정적으로 일하고 쉴 때는 가족, 지인들과 편안하게 쉬자"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 회장은 간담회에서 한 직원이 "좋은 기운을 얻어서 성장기업 발굴에 더 매진해야겠다"고 하자 "저도 여러분에게서 좋은 기운을 받아야겠다"고 웃으며 화답했다. 또 쌍둥이를 포함해 아들 4명을 키우는 사내 커플 직원에게는 "키우기 쉽지 않았겠다"면서 "딸도 추가로 가지면 행복해지지 않겠나"라고 농담을 건넸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달 24일 중국 톈진에 있는 삼성전기 공장 방문에 앞서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소속 톈진 주재원과 법인장을 만나 근무 애로 사항을 듣는 등 국내외 주요 사업장을 잇달아 찾아 임직원을 격려하고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2월에만 삼성화재 유성연수원(1일)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7일), 삼성전자 천안·온양 캠퍼스(17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21일), 삼성SDI 수원사업장(27일)을 잇따라 찾았다. 지난달 7일에는 삼성전자 스마트시티(구미사업장)를 찾아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직원 9명과 만나 "봉사에 적극 참여하고 싶은데 얼굴이 알려진 탓에 쉽지 않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고 "여기저기 익명으로 기부를 많이 하려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4-14 14: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