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폐암학회는 오는 25일 부산 해운대에서 폐암환자 및 가족들과 함께 '폐암 환우와 함께하는 파란풍선 마라톤걷기대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파란풍선은 파란색이 환우에게 푸른 희망을 주고 풍선은 맑은 공기 가득한 건강한 폐를 상징하는 의미로 정했다. 이번 행사는 부산출신 탤런트 변우민씨의 사회로 진행된다. 전날 해운대에서 대한폐암학회 춘계학술대회를 마친 전국에서 모인 폐암전문의사들과 함께 부산지역 의과대학생들도 이번 행사에 참가한다. 마라톤걷기대회는 해운대 송림공원에서 출발해 동백섬을 돌아오는 약 2 km 코스를 폐암환우들과 함께 걷게 된다. 걷기대회 전에 부산지역 의과대학 교수들과 폐암환우들이 함께하는 토크쇼도 준비돼 있다. 폐암환우들이 투병하면서 느꼈던 점과 폐암전문 교수들이 진료현장에서의 속내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이야기하게 된다. 대한폐암학회에서는 전날 있을 춘계학술대회에서 성금을 모금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폐암전문의사들에게 소정의 참가비를 받을 것이다. 모아진 성금은 행사를 마무리하면서 사정이 어려운 부산 폐암환우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행사 참가자 모두에게 선물이 증정되며 레크레이션과 다양한 경품들이 준비돼 있다. 대한폐암학회 조문준 이사장(충남의대)은 "학회가 폐암관련 의료기술 및 학문 발전 도모에 머물지 않고 이번 행사를 통하여 국내 5만5000여 폐암환우의 아픔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됐으면 희망한다"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학회 류정선 홍보이사(인하의대)는 "행사에 지역 중고등학생들이 참여해 흡연의 위해함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폐암이라는 질병을 통해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간접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6-06-08 14:08:43젝시 (사진=빅풋레코즈) 신예 랩퍼 젝시(XXXY)의 이미지가 공개됐다. 27일 신예 랩퍼 젝시의 소속사 빅풋레코즈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는 강렬한 눈빛으로 파란 풍선껌을 불고 있는 젝시의 이미지가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근래 음원 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힙합적 색깔이 짙으면서도 기존 랩퍼들의 강렬함과 대비돼 퇴폐미가 강조된 젝시의 모습은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1990년생인 젝시는 올해 24살로, 184cm의 훤칠한 키와 매력 있는 페이스로 순수한 소년과 섹시한 남성의 이미지를 모두 가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지난 24일 공개한 데뷔곡 ‘꽃을 파는 여자’에서 젝시는 사랑가 대신 아프고 소외 받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먹먹한 보컬로 쏟아냄과 동시에, 중저음의 목소리가 인상적인 랩을 선사해 힙합 팬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gagnrad@starnnews.com최현정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1-27 11:28:161일 오전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백화점에서 고객들이 경품이 달린 행운의 풍선을 잡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디큐브백화점은 새해를 맞아 이날 오전 11시부터 지하 1층에 마련한 행사장에서 방문고객 선착순 2014명을 대상으로 '2014개의 행운의 파란 풍선을 잡아라' 신년 이벤트를 진행했다. 풍선에는 디큐브백화점 5000원 상품권을 비롯해 디즈니 시네마 초대권, 스타벅스 5000원 상품권 등 푸짐한 경품이 달려있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14-01-01 13:12:036·3 대선 본투표일 전날인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마지막 공식 선거운동으로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집중유세에 사력을 다했다. 특히 정치적 고향인 경기 성남시를 찾아 대선 후보로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어 초심을 되새기고, 마지막 유세 장소로는 비상계엄의 시작과 끝인 국회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를 택해 내란 심판을 부각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북구와 경기 하남시 유세에서 내란심판과 함께 국민통합도 함께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이재명이 이기냐, 김문수(국민의힘 후보)가 이기냐 결정하는 선거가 아니다. 그들이 복귀한다면 내란세력에 의한 민주주의 파괴가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대통령의 제1 책무는 국민통합이다. 자신을 지지했는지로 차별하고 지역과 계층을 가르는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과거 두 차례 시장을 지냈던 정치적 고향인 성남시를 방문해서는 유세에 나서기 전 주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앞서 약속했듯 갈등이 수반되는 개혁과제는 잠시 미뤄두고 경제회복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거듭 분명히 했다. 이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 성남을 찾아 기자회견을 연 것에 의미를 부여키도 했다. 그는 "오늘 여기서 기자회견을 하는 건 제가 처음 정치를 결심할 때 초심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국민께 제 진심을 진지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역임하며 일군 성과들을 열거하며 "성남에서, 경기도에서 한 것처럼 이제는 대한민국을 바꾸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후 이 후보는 경기 광명시와 서울 강서구를 거쳐 여의도공원에서 마지막 선거유세를 벌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의 주무대이자, 이를 수습한 주체인 국회가 위치한 여의도에서 피날레를 장식한 것이다. 4만명 넘게 모인 지지자들도 이런 의미를 짐작한 듯 파란 풍선과 응원봉들 사이에 '나는 내란 종식을 위해 투표합니다'라고 쓰인 대형 깃발을 휘날렸다. '내란수괴 내란잔당 당장 처단'이라는 강한 어조의 깃발과 다수의 태극기들도 눈에 띄었다. 이 후보도 이 자리에서 "내란을 끝낸 국민 승리의 날로 기록될지, 내란세력 부활의 날로 기록될지는 우리의 실천과 행동에 달려 있다"며 "여의도는 내란의 어둠을 민주의 빛으로 몰아낸 역사의 현장이다. 빛의 혁명이 시작된 이곳에서 우리가 빛의 혁명을 완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피날레 유세를 지켜본 48세 시민은 전남 순천에서 올라왔다고 밝히며 "지난 대선부터 이 후보를 지지했다. 성남시장 시절부터 서민의 민원을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한 분"이라고 회상했다. 서울 강북구에 거주하는 50세 자영업자는 "제가 장애가 있는데 떳떳하게 살 수 있다고 증명하려는 삶을 살았는데, 이 후보도 장애가 있음에도 굴하지 않고 저 자리까지 갔다"며 "장애인도 자기 몫을 하며 어우러져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성석우 홍채완 송지원 기자
2025-06-02 21:39:14[파이낸셜뉴스] 6·3 대선 본투표일 전날인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마지막 공식 선거운동으로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집중유세에 사력을 다했다. 특히 정치적 고향인 성남시를 찾아 대선후보로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어 초심을 되새기고, 마지막 유세 장소로는 비상계엄의 시작과 끝인 국회가 위치한 여의도를 택해 내란 심판을 부각했다. 초심 다지러 성남 찾은 李 "성남-경기처럼 대한민국 바꾸겠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북구와 경기 하남시 유세에서 내란 심판과 함께 국민통합도 함께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이재명이 이기냐, 김문수(국민의힘 후보)가 이기냐 결정하는 선거가 아니다. 그들이 복귀한다면 내란세력에 의한 민주주의 파괴가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대통령의 제1책무는 국민통합이다. 자신을 지지했는지로 차별하고 지역과 계층을 가르는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과거 두 차례 시장을 지냈던 정치적 고향인 성남시를 방문해서는 유세에 나서기 전에 주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앞서 약속했듯 갈등이 수반되는 개혁과제는 잠시 미뤄두고 경제회복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거듭 분명히 했다. 이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 성남을 찾아 기자회견을 연 것에 의미를 부여키도 했다. 그는 “오늘 여기서 기자회견을 하는 건 제가 처음 정치를 결심할 때 초심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국민께 제 진심을 진지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역임하며 일군 성과들을 열거하며 “성남에서, 경기도에서 한 것처럼, 이제는 대한민국을 바꾸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여의도 피날레 '내란심판' 부각..지지자들 "서민 돕는 대통령" 이후 이 후보는 경기 광명시와 서울 강서구를 거쳐 여의도공원에서 마지막 선거유세를 벌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의 주무대이자, 이를 수습한 주체인 국회가 위치한 여의도에서 피날레를 장식한 것이다. 4만명 넘게 모인 지지자들도 이런 의미를 짐작한 듯 파란 풍선과 응원봉들 사이에 ‘나는 내란 종식을 위해 투표합니다’라고 쓰인 대형 깃발을 휘날렸다. ‘내란수괴 내란잔당 당장 처단’이라는 강한 어조의 깃발과 다수의 태극기들도 눈에 띄었다. 이 후보도 이 자리에서 “내란을 끝낸 국민 승리의 날로 기록될지, 내란세력 부활의 날로 기록될지는 우리의 실천과 행동에 달려있다”며 “여의도는 내란의 어둠을 민주의 빛으로 몰아낸 역사의 현장이다. 빛의 혁명이 시작된 이곳에서 우리가 빛의 혁명을 완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피날레 유세를 지켜본 48세 시민은 전남 순천에서 올라왔다고 밝히며 “지난 대선부터 이 후보를 지지했다. 성남시장 시절부터 서민의 민원을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한 분”이라고 회상했다. 서울 강북구에 거주하는 50세 자영업자는 “제가 장애가 있는데 떳떳하게 살 수 있다고 증명하려는 삶을 살았는데, 이 후보도 장애가 있음에도 굴하지 않고 저 자리까지 갔다”며 “장애인도 자기 몫을 하며 어우러져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사업체를 운영하는 70세 시민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일 당시 함께 미국과 중국 출장을 함께한 적이 있다며 “친분이 없어도 사업하는 분들에게 어려움 겪으면 자기를 찾으라고 했다. 시민들을 적극 도와주시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성석우 송지원 홍채완 기자
2025-06-02 19:50:5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에 이재명 대선 후보를 노린 테러 위협 제보가 잇따라 접수된 가운데 유세 현장에 나온 지지자들의 특별한 소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강화된 경호에도 불안감을 느낀 지지자들이 이 후보를 보호하겠다며 가져온 파란 풍선과 손거울이다. 민주당은 현재 이 후보에게 3㎏짜리 방탄복을 입힌 상태다. 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2일에도 이 후보가 공식 선거 운동복 점퍼를 갈아입을 때 방탄복을 입은 모습이 포착됐다. 윤호중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은 13일 오전 열린 총괄본부장회의에서 “총기 테러를 비롯해 후보의 안전을 위협하는 섬뜩한 제보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유세를 비롯해 현장에서 경청과 안전을 동시에 충족하는 다양한 유세 방식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이 후보를 겨냥한 암살·테러 신고가 모두 7건 접수됐다. 파란 풍선은 저격수의 조준점을 흐리자는 취지에서 지자들이 들고나왔다. 최근 러시아산 총기류가 국내에 반입됐다는 제보가 민주당에 접수된 데 따른 것이다. 유세 현장에 손거울을 가져 오자는 내용도 지지자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다. 손거울로 빛을 반사해 어딘가에 있을지 모르는 테러 조준을 방해하자는 취지다. 실제 거울을 들고 유세 현장에서 주변 건물 방향으로 비추는 지지자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민주당도 김민석 공동선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테러 대응 태스크포스(TF)와 경찰 출신 의원들로 구성된 후보 안전실을 설치했다. 또 저격수의 시야를 방해하기 위한 대형 풍선과 유세 단상을 방어하는 방탄유리 도입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14 07:10:20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우리가 비슈케크에 도착했을 때는 9월초였다. 원래 우리는 이곳에 일을 하려고 잔뜩 각오를 하고 왔던터라 관광에 대한 것은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만나는 현지에 사시는 분들마다 키르기스에 왔는데 이슥쿨 호수는 꼭 가야한다고, 그것도 이제 조금만 지나면 추워지니 수온이 더 내려가기 전에 어서들 가라고 재촉을 하셨다. 대체 얼마나 좋은 곳이길래 하며 궁금증이 생겼고 올해는 여름이 지나도록 물가에 한번 가본 일이 없던 차에 물놀이를 할 수 있다니, 여행때마다 항상 소중하게 가지고 다니는 투명튜브를 꺼낼 수 있겠다는 생각에 만사 제쳐두고 또 함께 일하실 분들의 환송을 받으며 "얼른 다녀올께요~!" 하며 이슥쿨호수로 출발했다. 수도 비슈케크에서 차로 4시간 거리의 이슥쿨 호수. 내륙국가인 키르기스스탄 사람들이 최고로 꼽는 휴양지라고 한다. 간만의 물놀이 생각에 설레어서 새벽같이 일어나 출발했다. 가는 길 길가에는 마치 과일도매시장같이 수박이며 각종 여름과일들이 가득가득 진열된 노점상들이 길게 줄지어 있어 과일귀신인 우리의 발길을 붙잡았다. 몇일전 현지분과 시장에 갔던 경험을 살려 맛있다고 들은 복숭아와 그나마 알고있는 귤처럼 보이는 과일을 무지 저렴하게 샀다. 좋아하는 과일까지 가득 싣고 물놀이 가는 길이 마냥 즐겁고 행복하다. 한참을 달리니 인가는 사라지고 나무 한그루 없는 민둥산길이 구불구불 이어진다. '오 이제 시작인건가?' 하고 생각했다. 이슥쿨 호수가 유명한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 하나는 해발 1600m 높이에 있는 산정호수라는 것이다. 설악산 대청봉이 1700m정도이니 호수가 얼마나 높은 곳에 있는지 신기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소금기가 많은 짠물 호수라고 한다. 이미 카자흐스탄의 발하슈 호수에서 짠물의 호수를 한번 겪어봐서 그런가보다 했지만 처음엔 호숫물이 짜다는 것이 매우 이상했었다. 길이 험해지고 오르막이 계속되자 곧 호수가 보일것 같이 두근두근했는데 아무래도 너무 빨리 김칫국을 마셨나보다. 호수까지는 아직도 한참 남았다. 길옆으로 옥색빛이 아름다운 강이 흐르고 있었는데 물살이 매우 세차게 흘러서 래프팅하면 딱이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해서 산과 산 사이 계곡옆길을 가다보니 보이는 것은 민둥산 밖에 없다. 기후가 건조해서 나무가 잘 못 자라는 건가 왜 식물이 거의 없는지 궁금했다. 산지를 한참 지나자 다시 평지가 나왔다. 역시 호수는 아직도 멀었다. 공사 중인 비포장도로를 지나고 드디어 다시 오르막길을 올라 올라 호수의 첫번째 목적지인 선착장에 도착했다. 하루에 2번 배가 뜨는데 혹시나 했던 11시 배는 이미 놓쳤고 3시 배는 출발 30분 전에 다시 오라고 한다. 어차피 놓친거 "에잉, 그냥 잘 되었다." 하고 차에서 여유 있게 점심을 든든히 챙겨 먹고 좀 쉬다가 래쉬가드로 갈아입고 배에 가져갈 튜브 등을 준비했다. 약간 동네장사 느낌으로 간이매점같은 곳 앞 파라솔아래 앉은 사람이 종이로 대충 만든 표를 팔고 있어서 찾기가 쉽지 않았다. 선착장에 배가 여러대가 있었는데 우리가 탈 배가 무언지 몰라 또 어리버리하다가 남들 가는대로 따라가 표를 내밀어 탈 수 있었다. 작지 않은 배에 우리말고도 사람들이 적당히 있어 좋았다. 오랜만의 뱃놀이, 물놀이에 마음이 풍선처럼 부풀었다. 배가 출발하자 끝없이 펼쳐진 호수가 호수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게 넓어 마치 바다같다. 물빛도 맑고 아름다와 어서 뛰어들고만 싶어진다. 이 맑고 깨끗한 물이 제발 오염되지 않기를 저절로 바라게 된다. 호수 한가운데에 다다르자 배가 멈추었다. 이제 수영 타임! 배에서 나눠주는 빨간 구명조끼를 입고 튜브를 가지고 물에 퐁당 뛰어들었다. 튜브를 준비해온 건 우리밖에 없지만 창피해 하지 않고 뻔뻔하게 놀기~ㅎㅎ 햇살이 따가와 파라솔 대신 준비한 양산도 있었지만 차마 그것까지 펼 용기는 나지 않아 그냥 넣어뒀다. 하루라도 더 일찍 가야한다고 재촉하는 이야기에 걱정했던 것이 무색하게 따사로운 햇살과 수온이 물놀이를 하기에 딱 좋았다. 맑고 파란 물 위에 떠 있는 기분은 그야말로 최고였고 거기에 더 기가 막힌 것은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멋진 산맥이 만드는 풍경. 푸르른 하늘에 뭉게뭉게 하얀 구름들 아래로 병풍처럼 펼쳐진 산맥을 보며 물놀이를 할 수 있다니 정말 다른 어떤 곳에서 볼 수 없는 장관이었다. 탄과 붙잡기 놀이며 장난을 치고 또 풍경을 보고 놀다보니 배에서 이제 올라오라고 사람들을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아쉬운 마음에 늑장을 부리다가 민폐는 안될 정도로 제일 늦게 배에 올랐다. 배에서 젖은 옷을 간단히 갈아입고 이때를 위해 준비한 비장의 그것! 수영 후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캔! 크아~ 주변 사람들의 부러워하는 눈초리가 느껴졌다. 출발 전 현지분들이 지도를 보며 열심히 알려주신 차박하기 좋은 곳을 찾아갔다. 들어가는 길이 좀 울퉁불퉁 험했지만 도착해보니 주차할만한 장소도 잘 정비되어있고 호수변에 모래사장이 있어 물놀이 온 현지인들도 적당히 있고, 평화롭게 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에 안심이 되고 좋았다. 마치 바닷가처럼 모래사장도 있고 수심도 얕아 물놀이 하기에 매우 좋은 곳이었다. 물속 모래에서 공기방울이 뽀글뽀글 올라온다. 조개라도 사는 것일까? 물가에서 발만 조금 담그고 놀다가 오전에 네댓시간 운전하고 온데다 낮에 배타고 한 물놀이가 힘들었는지 피곤이 몰려왔다. 내일 더 재미있게 놀자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밤엔 멀리서 개 짖는 소리가 간간히 들렸지만 비교적 편안하게 잘 잘 수 있었다. 다음날 일어나 호수를 보며 아침을 먹고 어제의 짧은 물놀이가 아쉬워 본격적으로 물을 즐겨보기로 했다. 남들처럼 모래사장에 자리를 깔고 캠핑용 의자도 펴고 이번엔 내가 좋아하는 튜브침대를 가지고 물에 들어갔다. 눈치 볼 것도 없고 아무 거리낌 없이 원하는 대로 튜브에 누워 양산으로 햇빛을 가리고 물위에 동동 떠있으니 따뜻한 공기에 시원한 바람에 둥실둥실 기분이 최고였다. 호수에서 바라보는 설산의 풍경이 정말 장관이다. 세상에 다시 없을 호강이다 싶다. "시로표 워터파크 개장이요!" 하며 튜브 위에 앉은 탄이를 뱅글뱅글 돌려주었더니 얼른 교대해서 나에게도 해줄 생각은 안하고 "한번 더~ 한번 더!"를 외치고 있다. 이번엔 내차례라고 탄이를 밀어내니 착하게도 열심히 놀이기구가 되어주었다. 탄이는 호수의 아름다움을 담고싶다며 드론을 띄웠고 하늘 위에서 보는 이슥쿨호수의 광경은 더욱 더 아름답게 보였다. 어제부터 호수에서 물놀이 하고나서 씻지를 못한 것이 계속 찝찝했는데 근처에 온천이 있다는 것을 알고 개운하게 씻을겸 찾아갔다. 입구에서 이용료를 내야하는데 러시아어로 된 가격표가 A4용지에 한가득이다. 대체 뭘 선택해야하는 거야? 번역앱을 통해 보아도 무슨 닥터피쉬나 마사지 등 옵션이 다양하게 있는것 같긴한데 확실히 어떻게 되는 건지 파악이 안된다. 결국 가장 저렴한 기본가격인 350솜 입장료만 내고 들어갔다. 안에 들어가보니 닥터피쉬 같은건 보이지 않아서 기본으로 들어오기를 잘했다 싶었다. 수영복을 입고 들어가는 온천이라고 해서 한국의 워터파크 같은 곳을 생각했는데 들어가보니 야외에 따뜻한 물이 나오는 탕이 여러개 있는 것이 비슷하게 보이기도 했지만 그게 다였다. 온도가 너무 뜨거운 탕이 많아서 한곳에 오래 있기가 힘들었고 잠깐 들어갔다가 나와서 썬배드에서 쉬기를 반복해야 했다. 한국은 이런 썬배드 이용도 다 따로 돈을 받는데 다행히 여기는 안에서 추가금을 받는 건 없어서 좋다. 충분히 온천욕을 했다 싶어 이제 씻고 나가려고 하는데 헐.. 목욕시설이 따로 없다는 것이다. 한국의 워터파크 생각을 하고 야외 온천탕과는 별개로 여탕, 남탕이 있을테니 뜨끈한 물에 머리도 감고 옷에 소금기도 좀 빼고 개운하게 씻어야지 했는데 비누는 절대 사용하지 말라는 경고문이 써있는 야외에 찬물만 나오는 샤워기 6개가 끝이었다. 기대와 너무 달라서 좀 실망을 했지만 그래도 소금기없는 맑은 물로 씻은 것이 어디냐 하고 나왔다. 씻고나자 노곤하고 출출해져서 카페에 가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임페리얼이란 근사한 카페였는데 참 키르기스스탄이 특이한 것이 관공서며 학교, 상점, 웬만한 빌딩들은 다 낡고 허름하고 어딘가 갈라져있거나 부서져있고 우리나라 30~40년전 모습인데 "카페"들만은 현재 한국의 레스토랑과 비교해도 별차이없을 정도로 너무나 훌륭한 인테리어로 멋지게 꾸며져 마치 다른 나라에 온것같은 느낌마저 들게 한다. 키르기스스탄에 있는 내내 이 점은 참 희안하게 느껴졌다. 인테리어며 조명이 매우 훌륭한데다 음식 가격은 매우 저렴하지만 꽤 맛있다. 아마 우리에겐 저렴하지만 현지 사람들에겐 크게 부담되는 가격일 듯 하다. 물놀이와 온천 후 먹는 피자와 치킨과 생맥주는 아주 꿀맛같았다. 비슈케크로 돌아오는 길에 까브리도 들어갈만큼 큰 세차장을 발견했다. 사실 세차장은 매우 자주 눈에 띄인다. 키르기스스탄의 차들이 낡고 오래된 차가 많지만 사람들이 차를 매우 좋아해서 세차를 아주 열심히 한다고 한다. 우리는 원래 차가 좀 지저분해야 도둑들도 눈길을 안줄거라 생각하며 여행 떠난 후 여태껏 한번도 세차를 안하고 지내왔는데 벌레사체때문에 차가 부식될까 걱정도 되고 또 이곳에서 만날 분들께 깨끗한 인상을 드리고 싶어 드디어 세차를 하기로 했다. 글자도 모르면서 떡하니 차를 대놓고 셀프세차기 앞에서 헤메는데 다행히 옆칸에서 세차하시던 현지분이 와서 도와주신다. 몰라도 부딛치면 다 된다. 덕분에 묵은때를 깨끗이 벗겨내니 까브리가 오랜만에 뽀얀 자태를 뽐내게 되었다. "이야 너 원래 이렇게 깨끗한 차였구나?" 탄이도 시로도 까브리도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기고 온 즐거운 이슥쿨여행이었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o7692AmJx0A?si=mKRolx8pcp0ox58h>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0 10:19:29[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위례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된 조사를 받기 위해 28일 검찰에 직접 출석한 가운데, 이날 점심시간 서울중앙지검 청사 인근의 서초동 식당가가 ‘반짝 특수’를 누렸다. 이 대표의 출석에 맞춰 검찰청 앞에 집결해 찬반 집회를 벌인 보수, 진보 단체 회원 수백명과 경찰 인력까지 한꺼번에 점심을 먹으며 서울중앙지검 인근에 위치한 식당의 음식이 동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 지역은 사무실이 밀집한 지역이라 평소 주말에는 한가한 편이지만 이날만은 예외였다. 연합뉴스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검찰청 인근에 위치한 한 육개장 전문점은 정오가 조금 넘은 시각 먼저 자리를 잡은 손님으로 북적했으며, 일부 손님들에게는 “밥이 없다”고 말하며 음식을 판매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에 위치한 다른 식당도 사정은 비슷했다. 식당에 발을 들이자마자 직원이 “밥이 없어요”라며 난감해 하는가 하면, 혼자 식당을 찾는 손님에게 “오늘은 한 분은 안 받는다”라는 말을 한 식당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모두가 점심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식당에서 자리 경쟁을 하느라 분주할 때, 뜻이 맞는 이들끼리 합석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해졌다. 이 대표를 지지한다는 표시인 파란 풍선을 든 일행이 식당 문을 열고 들어오자 먼저 자리를 잡고 앉아있던 일행이 “이리 와서 앉으라”고 손짓해 합석을 한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집회 현장을 관리하기 위해 집결한 경찰관들 역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밥이 남은 식당을 찾아 방황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이 대표가 출석한 조사실엔 점심 무렵 곰탕 세 그릇과 두부 부침, 시래기전이 배달됐다. 음식을 가져온 배달 기사는 청사 로비 1층에 있던 검찰 직원에게 “오늘 같은 날 배달을 시키면 안 되죠. 오는 길에 검문을 몇 번을 받은 줄 아느냐”고 항의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1-29 09:30:44[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날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에 이 대표 지지자와 보수단체 1100여 명이 모여 맞불 집회를 벌였다. 민주시민촛불연대와 이재명 지지자 연대 등 이 대표 지지자 600여 명은 "우리가 이재명이다", "이재명을 지키자"라고 외치며 검찰의 표적 수사를 규탄하고 나섰다. 애국순찰팀과 신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 500여 명은 "이재명을 체포하라", "이재명 구속"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이 대표에 대한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맞불 집회를 열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이 대표가 성남지청 정문에 도착하자 시위자와 취재진, 유튜버 등 1000여 명이 뒤엉켜 아수라장이 됐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파란 풍선과 현수막을 흔들며 "지켜줄게, 이재명", "사랑해요, 이재명"이라고 외쳤고 보수단체 회원들은 "이재명을 구속하라", "이재명이 범인"이라고 소리쳤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부터 기동대 12개 중대, 900여 명을 순차적으로 배치해 양측의 충돌을 막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지만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거나 부상자가 나오진 않았다. 집회 참가자 대다수는 이 대표가 조사를 마치고 청사를 빠져나올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12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 대표는 "어차피 답은 정해져서 기소할 것이 명백하다"라며 "결국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벌어진 맞불 시위로 인해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1-11 07:34:12▲ 사진=‘DM(매일이 선물)’뮤직비디오 티저 캡처 가수 메일이 사랑스러운 매력을 예고, 기대감을 높였다. 10일 메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메일의 솔로 데뷔곡 ‘DM(매일이 선물)’ 뮤직비디오 티저가 공개됐다. 공개된 뮤직비디오 티저 속 메일은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풍선을 들고 청량한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영상과 어우러지는 메일의 상큼하고 달달한 목소리가 눈길을 끈다. 디아크 메인보컬 출신인 메일의 ‘DM(매일이 선물)’은 좋아하는 그에게 고백하는 문자를 보내고 답장을 기다리며 떨리고 설레는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특히 메일의 ‘DM’은 워너원과 벤, KARD, 소유X정기고 등의 작곡가 박정욱과 워너원, 샤이니의 작곡가 김준일이 프로듀싱에 참여해 완성도까지 높였다. 메일의 ‘DM’은 오는 13일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byh_star@fnnews.com fn스타 백융희 기자
2019-05-10 15: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