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홍창기 특파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자신의 모교 하워드대에서 대선 패배를 인정했다. 미 언론들은 해리스 부통령의 이날 패배 승복 연설이 사상 가장 돋보이는 패배 승복 연설이라고 평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선거 결과는 우리가 원한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우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미국 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평화로운 정권이양을 약속했다. 해리스의 이날 연설은 미래에 촛점이 맞춰졌다. 이어 그는 자신의 지지들에게 미국의 비전을 위해 계속 싸울 것을 독려했다. 그의 이날 연설은 하워드대에 모인 그의 지지자 뿐 아니라 그를 지지한 유권자 전체에 대한 연설이었다. 해리스의 패배 연설은 상당히 감성적이었는데 하워드대에 모인 그의 지지자 상당수가 눈물을 흘렸다. 해리스는 "어두울 때 별이 가장 잘 보인다"면서 지지자들을 위로했다. 그리고 그는 "미국의 미래는 빛날 것"이라며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포기하지 말고 계속 싸울 것을 당부했다. 미 ABC방송은 이날 "해리스의 패배 연설이 그동안 해리스의 선거 운동을 포함해 가장 훌륭한 연설이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패배 승복 연설에 그의 러닝메이트인 팀 왈츠 미네소타 주지사를 보롯해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도 함께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1-07 07:13:04[파이낸셜뉴스] 중국이 분노한 대한민국을 향해 훈수와 조언을 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황대헌과 이준서가 황당한 사유로 실격판정을 받은 가운데서다. 오늘 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참고소식을 보면 이 매체는 "이기고 지는 것이 진정한 올림픽 정신이다"며 한국에 훈수를 했다. 참고소식은 "규칙을 존중하고 모든 선수가 공정한 조건에서 경쟁하게 하는 것은 정상이지만 어제부터 개별 국가의 일부 누리꾼들은 자국 선수들의 부진으로 중국 선수들의 사회관계망(SNS) 계정을 악의적으로 도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참고소식은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를 맡고 있는 안현수(빅토르안)의 악플 사례를 소개했다. 참고소식은 "심지어 중국팀 소속 외국 코치의 가족까지 협박당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올림픽 정신에 반하는 유감스러운 상황이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국제빙상경기연맹(ISU)는 한국과 헝가리 등의 이의 제기를 기각하고 주심의 판결을 확정짓겠다고 밝혔다. 승리를 추구하면서도 패배를 받아들이는 자세, 항상 1등이 되기 위해 노력하지만 부족함을 인정할 수 있는 용기는 선수나 관중이 갖춰야할 덕목이다"는 황당한 지적을 했다. 참고소식은 그러면서 "이기려면 패배에 승복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속담이 있듯 시합에서 상대방을 존중해야만 다른 사람들의 존경을 받을 수 있다. 평정심으로 승패를 가리는 것만이 올림픽에서 가장 큰 존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중국 쇼트트랙 선수 출신이자 올림픽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반칙왕' 왕멍도 한국이 안현수를 꾸짖을 자격이 없다고 했다.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 쇼트트랙이 강한 이유는 반칙을 일삼기 때문이라면서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을 재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2-09 07:09:32[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가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면서 대통령 선거 패배에 승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주요국 지도자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오랜 친분을 쌓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비롯해 각국 지도자들은 이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당선 축하 메시지를 전하는 등 미국의 선거가 끝났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7일(이하 현지시간) NBC를 시작으로 각 언론이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선언하던 당시 버지니아주 골프장에 있던 트럼프는 결과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그는 NBC의 바이든 승리 선언 수분 뒤 발표한 성명에서 "간단한 사실은 선거가 끝나려면 아직 한 참 멀었다는 것"이라면서 "조 바이든은 어떤 주에서도 아직 승자로 확정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 국립문서보관소에 따르면 선거 승자는 공식적으로는 각 주별로 주지사가 확정하게 돼 있다. 트럼프는 "강제 재검표로 가고 있는 치열한 경합주 어느 곳에서도, 또는 우리 캠프가 타당하고 적법한 법적 이의를 제기해 이에따라 최종 승자가 결정될 주를 제외하고도 바이든은 아직 승자로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이르면 9일 자신의 팀이 "우리 문제들을 선거법이 완전히 준수될 수 있도록 담보하기 위해 소송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은 NBC 집계에서 7일 오전 선거인단 수에서 253대 214로 트럼프를 앞질렀다. NBC는 펜실베이니아주 선거인단 20명을 바이든이 확보할 것으로 보고 그의 대선 승리를 선언했다. NBC를 시작으로 각 언론이 바이든의 승리를 선언하기 불과 2시간 전 트럼프는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자신의 개인 골프클럽으로 떠났다. 트럼프와 대리인들은 잇달아 법정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을 비롯해 부재자 투표가 개표되면서 자신이 밀리기 시작하자 선거 당일 이후에 도착한 투표용지는 무효라며 소송을 냈다. 또 일부 주에서는 재검표를 요구하기도 했다. 트럼프를 포함해 트럼프 측은 소송이 잇달아 기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근거도 없는 선거부정 얘기들을 확산시키고 있다. 트럼프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7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문제가 되고 있는 최소 60만표 상황이 해결되기 전에는그가 결코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떤 근거도 없었다. 트럼프 측이 대선 결과 불복을 선언한 가운데 주요국 지도자들은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에게 당선 축하 메시지를 전하기 시작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바이든과 해리스에게 보낸 트윗에서 "함께 일하게 되기를 진정으로 열망하고 있다"면서 "두 분 모두와 협력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지역 정부 수반인 니콜라 스터전 제1장관도 트위터를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와 역사를 만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자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밝혔다. 주요국 수반 가운데 트럼프와 오랜 친분이 있는 존슨 영국 총리도 바이든 당선자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존슨은 트위터에서 "조 바이든의 미국 대통령 당선과, 카멀라 해리스의 역사적인 성과에 축하를 보낸다"면서 "미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동맹으로 기후변화부터 무역·안보에 이르기까지 함께 일하고, 우선 사안들을 공유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바이든의 당선으로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유색인종, 아시아계 부통령 기록을 세우게 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11-08 05:18:47문재인 "패배 승복"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12-12-19 23:48:1119일 진행된 한나라당 상임위원장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남경필·권영세 의원이 깨끗한 승복을 다짐하고 일반 상임위원으로서 ‘백의종군’할 것임을 천명했다. 남·권 의원은 각각 통일외교통상위원장과 정보위원장 후보 경선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이들은 경선 결과를 즉각 수용했으며 향후 상임위 배정은 원내대표단에 일임하기로 했다. 남 의원측 관계자는 20일 “당심에 승복하는 것은 당연지사”라면서 “원내대표단이 배정한 대로 상임위 활동을 준비할 것이며 지금까지의 의정 경험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 역시 당 지도부의 권유에 따라 상임위 활동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이미 원내대표단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현재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 문제가 90% 이상 결정된 상태”라며 “이번주 말 또는 늦어도 다음주 월요일까지는 상임위 배정이 완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정보위 구성과 관련 ‘4선 이상 중진의원을 배치한다’는 원칙을 세웠다고 차명진 대변인이 전했다. 한나라당 몫 정보위원은 전날 경선에서 위원장 후보로 선출된 최병국 의원을 포함해 총 7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나라당내 4선 이상 중진 의원은 15명에 달한다. 한나라당은 정보위원 가운데 예외적으로 국정원 출신인 초선의 이철우 의원을 배정키로 방침을 정한 만큼 4선 이상 의원들 가운데 5명을 정보위원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haeneni@fnnews.com정인홍기자
2008-08-20 15:44:26제43대 미국 대통령으로 확정된 조지 W 부시 텍사스주 지사는 13일 자신은 한 정당이 아니라 한 나라를 위해 봉사하도록 선출됐다고 강조하고 국가의 단결을 호소했다. 부시 당선자는 이날 오후 10시5분(현지시간) 텍사스주 하원에 마련된 연단에 올라 TV로 전국에 중계되는 가운데 약 10분간 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어려운 선거를 치렀지만 이제는 사회보장제도, 메디케어(노년층 의료보험), 세금 경감 등을 위해 “정치는 뒤로 미뤄두고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그의 대선 승리 연설은 경쟁자였던 민주당 후보 앨 고어 부통령의 패배 승복 연설 후 한 시간만에 나온 것이다. 지난 11월7일의 선거 후 36일동안 플로리다주 재개표를 요구하며 법정 공방을 벌인 고어 부통령은 부시보다 한 시간 앞서 연설을 통해 “연방 대법원의 판결을 수용한다”며 부시 당선자를 중심으로 단합할 것을 촉구했다. [워싱턴=연합]
2000-12-14 05:29:54선거에서 패한 후보는 각종 비판에 직면한다. 특히 패배를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후보의 여러 면을 결과론적으로 지적하며 패인이라고 규정한다. 이때 승패에 절대 가치를 두는 전략적 관점만 난무하며 후보들이 선거 과정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는 게 당위적으로 바람직한 건지는 도외시하는 경향이 있다. 정치생명에 연연하는 후보나 참모야 당위적 측면에 별 관심이 없겠지만 언론인, 학자, 일반 시민마저 그래선 곤란하다. 당위적 논의야말로 중장기적으로 국가와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미국 대선의 패배자 카멀라 해리스가 각종 비판을 받고 있다. 왜 졌느냐는 패인에 관한 결과론이 주를 이룬다. 해리스가 인종·성별 등 정체성 이슈를 부각하지 않아서 졌다, 반대로 정체성 이슈를 확실히 손절하지 못해서 졌다, 법과 질서를 너무 강조해서 졌다, 반대로 법과 질서를 더 내세우지 못해서 졌다, 트럼프의 반민주적 위험성을 조명하지 못해서 졌다, 반대로 트럼프를 너무 민주주의 관점에서만 재단해서 졌다, 인플레에 대한 방어 논리를 세우지 못해서 졌다, 애초 부통령이 되기도 힘들 만큼 경력이 미미해서 졌다, 대중 호소력을 띠지 못해서 졌다, 심지어 키가 너무 작아서 졌다 등등. 현실적 패인 분석에서 나온 비판들이다. 그런데 해리스가 당위적으로 바람직한 모습을 보였는지에 관한 논의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해리스와 무관하게 상황상 민주당이 도저히 이길 수 없는 판이었다는 주장들도 있으나, 이 역시 현실 분석에 입각한 거고 당위적 평가에서 나온 건 아니다. 선거 승인·패인 분석은 당연히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만으론 부족하다. 그 연장선에서 혹은 상관없이라도 당위적 논의가 있어야 한다. 해리스가 패했으나 선거 과정에서 칭찬받을 만했는지 아닌지를 중장기 관점에서 당위적 가치들에 연결해 논할 필요가 있다. 여러 당위적 가치가 있으나 요즘 미국의 심각한 문제가 이념적·정서적 양극화라는 점을 고려할 때 중용, 중간적 화합의 가치가 특히 중요해 보인다. 그렇다면 후보로서 해리스가 그 가치에 도움이 될 모습을 보였는지, 그래서 양극화의 완화에 공헌할 수 있었는지를 논해야 한다. 이 논의는 미국뿐 아니라 양극화로 곪은 한국, 유럽 등 여타 사회에도 적실성 있게 다가갈 수 있는 사안이다. 또한 트럼프가 상대편을 악마화하고 자기편만 보는 전략적 극단주의를 노골적으로 취하며 양극화를 부추겼다는 엄연한 사실을 봐도 과연 해리스는 어땠는지 평가하는 것의 의미가 크다. 해리스가 트럼프와 달리 중간 지대를 바라보며 중도층까지 껴안으려 했음은 당위적으로 높게 평가받을 만하다. 해리스는 진보적 유색인종 여성이나 그쪽 진영만 좋아하는 낙태 합법화, 총기 규제 등에서는 입장을 누그러뜨렸고 중도층이 좋아할 만한 법과 질서를 강조하며 사회적 화합을 외쳤다. 물론 이런 온건 중도 전략이 선거 승리를 가져오진 못했다. 출구조사상 성별·학력·이념의 양극화는 여전히 확연하다. 그러나 해리스의 중도 전략이 없었다면 양극화는 더욱 심해졌을 것이다. 그 점에서 해리스는 당위적으로 칭찬받을 만했고, 승패만 따지는 결과론적 비판론에 받은 상처를 어느 정도 위로받을 수 있다. 이런 당위적 차원의 긍정 평가가 공허하게만 들리지 않는 이유는 중도로의 저변 확대를 시도하고 결과를 깨끗이 승복한 민주당이 2년 후 중간선거나 4년 후 대선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점은 트럼프 정책이 각종 난관에 부딪혀 표류하고 트럼프 이후를 놓고 공화당이 내분과 혼란에 빠질 시점에 중대하게 다가올 수 있다. 미국 경우는 비교학적 교훈을 준다. 선거 승인·패인의 결과론적 분석에 그치지 말고, 선거 과정상 후보들의 입장·행동이 당위적으로 어땠는지도 논해야 한다. 그래야 중장기적으로 공동선이 도외시되지 않을 수 있다. 임성호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2024-11-18 18:36:0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다수당인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의 파벌 갈등으로 4개월 넘게 의장 공석 사태를 빚고 있는 울산시의회가 오는 18일 후반기 의장 재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혼돈에 빠졌다. 앞서 국민의힘 울산시당이 소속 시의원 총회를 열어 단일 후보까지 선정했지만, 이 결정에 불복한 김기환 전반기 의장이 후반기 의장 후보에도 등록하면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울산시의회는 12일과 13일 이틀간 후반기 의장 선거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은 결과, 국민의힘 소속 이성룡 의원과 김기환 의원이 입후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성룡 의원은 이달 초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19명이 전원 참석한 회의에서 10표를 얻어, 9표의 김기환 의원을 1표 차로 따돌리고 의장 후보로 선출된 바 있다. 당시 울산시당이 두 후보에게 '결과에 승복한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받을 정도로 내부 단속에 신경을 기울였기에 이 의원이 단독 출마해 의장에 당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다만 김 의원이 총회 결과에 불복해 의장 출마를 강행하는 돌발 변수 가능성도 제기됐는데, 결국 이 변수가 현실화한 것이다. 의장 선거는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 출석의원 과반수 득표로 당선된다. 이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자신을 지지했던 10명의 의원들을 중심으로 표를 결집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총회에서 한차례 패배한 김 의원은 당내 지지자 9명의 의원과 무소속 1명, 더불어민주당 2명 등 총 3명의 의원을 규합해 본선 승리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무소속 1명은 지난 6월 이성룡 의원과 후반기 의장직을 두고 맞붙었다가 패한 뒤 무효표를 주장하며 법원에 의장 선출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안수일 의원이다. 안 의원은 이후 국민의힘을 탈당한 상태다. 현재 상태에서 득표 결과는 이 의원 10표, 김 의원 22표가 예상되지만 비밀투표로 진행되는 만큼 변수 가능성은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이성룡 의원은 "전반기 의장을 지낸 김 의원은 시의회를 파행으로 이끈 장본인이다"라며 "그런 분이 또다시 의총에 불복하고 의장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4개월 전 혼란으로 똑같이 돌아가자는 것인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반해 김 의원은 "순조롭게 후반기를 넘겨주지 못한 책임을 지고 시의회 정상화를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친다는 각오로 출마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중앙당은 4개월이 넘는 의장 공석 사태를 서둘러 수습하라는 지침을 내리면서 재선거를 주도했지만 또다시 불거진 내홍으로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적잖은 진통과 후폭풍이 예상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1-13 21:25:01미국 민주당이 5일(현지시간) 대통령과 의회 선거에서 모두 패배하면서 선거 책임론에 휩싸였다. 당 관계자들은 중간에 대선후보로 투입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시간이 없었다고 지적하면서, '집토끼'로 여겨지던 노동자와 유색인종 남성을 잃어 선거에서 졌다고 분석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핵심 좌파진영 지도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주)은 전날 민주당 패배에 대해 "노동자들을 버린 민주당이 노동자들에게 버림받은 것을 알게 되는 건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무소속임에도 민주당 인사로 활동했던 샌더스는 "첫번째로 백인 노동자들이었고, 이제는 라틴계와 흑인 노동자들도 마찬가지였다"며 민주당 지도부가 현상 유지에 급급했다고 비난했다. 지난 5월 민주당을 탈당한 조 맨친 상원의원(웨스트버지니아주)의 비서실장 출신이며 민주당 전략가로 활동하는 크리스 코피니스도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민주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그는 "노동자 계층과 중산층 유권자들은 '트럼프를 파괴하려는 당신들의 의제가 아니라 우리와 우리의 문제에 집중해달라'고 4년간 비명을 질렀지만, 이 나라의 엘리트들은 듣지 않으려 했기 때문에 모든 곳의 유권자와 소원해졌다"고 평가했다. 해리스는 6일 워싱턴DC 연설에서 "우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나는 이 선거에 승복하지만 이 선거운동에 동력을 공급한 그 싸움에서의 패배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람을 위한 자유와 기회, 공정, 존엄을 위한 싸움, 이 나라의 중심에서 이 나라의 이상들을 위한 싸움, 최상의 미국을 대변하는 이상들을 위한 싸움은 내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계은퇴 의혹을 누그러뜨렸다. 한편 WSJ는 해리스의 2028년 대권 도전이 불확실하다며 민주당 잠룡들에게 주목했다. 현재 민주당 안팎에서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하원의원(뉴욕주) 등이 거론되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07 18:36:34[파이낸셜뉴스] 미국 민주당이 5일(현지시간) 대통령과 의회 선거에서 모두 패배하면서 선거 책임론에 휩싸였다. 당 관계자들은 중간에 대선 후보로 투입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시간이 없었다고 지적하면서, '집토끼'로 여겨지던 노동자와 유색인종 남성을 잃어 선거에서 졌다고 분석했다. 6일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핵심 좌파 진영 지도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주)은 전날 민주당 패배에 대해 "노동자들을 버린 민주당이 노동자들에게 버림받은 것을 알게 되는 건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5일 대선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패했을 뿐만 아니라 상원 선거에서 3석을 잃어 공화당(52석)에게 과반을 내줬다. 하원에서도 190석 확보에 그쳐 과반 탈환에 실패했다. 무소속임에도 민주당 인사로 활동했던 샌더스는 "첫 번째로 백인 노동자들이었고 이제는 라틴계와 흑인 노동자들도 마찬가지였다"며 민주당 지도부가 현상 유지에 급급했다고 비난했다. 지난 5월 민주당을 탈당한 조 맨친 상원의원(웨스트버지니아주)의 비서실장 출신이며 민주당 전략가로 활동하는 크리스 코피니스도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민주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그는 "노동자 계층과 중산층 유권자들은 '트럼프를 파괴하려는 당신들의 의제가 아니라 우리와 우리의 문제에 집중해달라'고 4년간 비명을 질렀지만, 이 나라의 엘리트들은 듣지 않으려 했기 때문에 모든 곳의 유권자와 소원해졌다"고 평가했다. 같은날 미국 시사 매체 뉴스위크는 중남미 출신 미국인(히스패닉)과 흑인 유권자의 변심을 언급했다. 매체는 민주당 진영에서 낙태권 등 여성 유권자 관련 주제에 집중하면서 유색인종 남성들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CNN이 5일 진행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히스패닉 남성들은 2016년과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기울었지만 이번에는 10%p 차이로 트럼프를 더 선호했다. 흑인 남성들의 지지율은 양당 후보 모두 비슷했다. 뉴스위크는 이외에도 기존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너무 늦게 후보에서 물러나는 바람에 해리스에게 시간이 없었다고 언급했다. 해리스는 6일 워싱턴DC 연설에서 "우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나는 이 선거에 승복하지만 이 선거운동에 동력을 공급한 그 싸움에서의 패배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람을 위한 자유와 기회, 공정, 존엄을 위한 싸움, 이 나라의 중심에서 이 나라의 이상들을 위한 싸움, 최상의 미국을 대변하는 이상들을 위한 싸움은 내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계 은퇴 의혹을 누그러뜨렸다. 한편 WSJ은 해리스의 2028년 대권 도전이 불확실하다며 민주당 잠룡들에게 주목했다. 현재 민주당 안팎에서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하원의원(뉴욕주) 등이 거론되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07 10:3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