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정세 변화로 수주 풍년을 이어온 K방산업계가 본격적인 실적 수확기에 접어들었다. 올 2·4분기 국내 '방산 빅4'의 수익성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가운데 하반기 다수의 국가에서 추가 수주 가능성까지 높아 수출시장 개선의 한축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K방산, 본격 수확기 진입2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국내 방산 4사의 올해 2·4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총 4301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동기 대비 116.5%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는 현대로템의 올 2·4분기 영업이익은 112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7.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1조94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22년 폴란드에 K2전차 180대를 공급하기로 한 1차 계약의 순차적 인도 물량이 이번 분기 늘어나면서 실적에 반영된 영향이다. 현재까지 총 46대가 인도됐다. LIG넥스원도 2·4분기 영업이익 491억원, 매출액 604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2.2%, 10.8% 성장했다. 함정용 전자전 장비 양산 및 체계개발 사업 등 항공·전자전 분야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13억원 증가하고, 차기 국지방공 레이더, 함정용 소나 등 감시정찰(ISR) 분야 매출이 작년보다 274억원 늘어나는 등 사업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아직 2·4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AI도 성장세가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4분기 영업이익은 2159억원, 매출은 2조6336억원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과 매출이 각각 160.3%, 46.5% 증가한 수치다. 지상 방산 부문에서 폴란드향 K9 6문, 천무 30대 등 인도가 재개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KAI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4% 증가한 523억원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의 경우 18.4% 증가한 868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고등훈련기 TA-50, FA-50 등의 수출이 매출로 인식되는 등 국내 항공·우주 부문의 넉넉한 수주 잔고가 매출·영업이익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글로벌 국방비 증액, 추가 수주 기대불안정한 국제 정세가 이어지면서 하반기 K 방산업계의 추가 수주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로템은 오는 9월께 폴란드 K2전차 2차 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정권 교체 이후인 지난 10일 폴란드 측과 2차 이행계약을 위한 신규 컨소시엄을 구성한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폴란드와 K9 자주포 284문 규모의 잔여 계약이 남아있다. KAI는 이집트와 FA-50 수출 물량을 논의하고 있고, 슬로바키아의 고등훈련기 교체 사업과 미국의 공군·해군 훈련기 도입 사업 수주를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있고, 중동과 유럽 각국이 국방력 강화 움직임을 보이면서 글로벌 국방비 우상향 기조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7-28 18:24:06[파이낸셜뉴스] 올해 하반기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대작을 뜻하는 AAA급 콘솔 게임이 대거 출시되면서 TV·모니터 시장 훈풍이 에상되고 있다. 초고해상도 게임의 화질을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반의 프리미엄 TV·모니터 수요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스타필드', '사이버펑크 2077: 팬텀리버티', '아머드코어6' 등 게임이 대거 출시되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다. AAA 게임의 초고해상도 그래픽을 온전히 구현할 수 있는 TV·모니터 성능에 주목하는 게이머들이 늘어나면서 초고화질·초대형 TV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북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톰스 가이드'는 LG전자의 77형 'LG 올레드 에보(G3)'를 통해 우주 무대를 배경으로 한 스타필드를 플레이한 경험을 소개하며 "가장 시각적으로 흥분되는 경험"이라고 호평했다. 이 매체는 수백만 개의 별이 있는 우주의 무한한 어둠, 눈부시게 밝은 달 등 색 표현을 최대 강점으로 꼽으며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의 발광다이오드(LED) TV 최고 제품과도 비교 불가 수준"이라고 추켜세웠다. 특히 올해부터 적용된 '마이크로 렌즈 어레이(MLA)' 기술을 극찬했다. MLA는 화소 하나당 5117개(77형 4K 기준), 총 424억개의 마이크로 렌즈를 탑재해 화면 밝기를 대폭 향상시킨 기술이다. LG전자는 세계 최소 42형과 48형을 비롯해 주력 제품인 올레드 에보 라인업을 세분화하며 게이머 잡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또 기존 48형에 이어 240㎐ 주사율을 지원하는 45형 '울트라기어 커브드 올레드 ', 27형 '울트라기어 올레드 모니터'를 선보이는 등 모니터에도 OLED 패널을 속속 채택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34형 OLED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OLED G8', 49형의 '오디세이 OLED G9' 등 OLED 게이밍 모니터를 잇따라 출시했다. TV업계는 고화질 OLED 패널을 탑재한 TV·모니터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수익성이 낮고, 시장이 정체된 LCD 대신 게임 시장 성장 등에 힘입어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프리미엄 TV·모니터 시장에 주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4K(UHD)급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OLED 비중이 2022년 7%에서 2024년 5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는 대작 풍년이라고 불릴 만큼 많은 게임이 쏟아지고 있다"며 "급성장하는 게임 시장을 겨냥한 TV업계의 초고화질 TV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09-11 16:23:29대우조선해양이 그리스 해운사로부터 수주 가능성이 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수주 계약을 내년으로 미룰 가능성이 커졌다. 이미 올해 수주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정도로 일감 풍년이라 연내 추가 수주를 무리하게 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4일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는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스그룹의 마란 가스 마리타임이 대우조선해양에 올해 말로 사전 계약 기간이 끝나는 LNG운반선 도크(선박 건조공간) 2곳에 대한 옵션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는 마란 가스 마리타임이 대우조선해양에 2척의 LNG 운반선을 이달 안에 발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이 연내 LNG 운반선을 추가 수주할지 미지수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LNG 운반선 시장 호황에 힘입어 올해 이미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한 상태여서 수주가 급하지 않은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수주 규모는 약 104억달러로 목표(89억달러)의 117%에 달했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LNG 운반선 38척, 컨테이너선 6척, 해양플랜트 1기, 창정비 1척 등 총 46척·기로 LNG 운반선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OBJECT0# 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이 마란 가스 마리타임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하고 있지만 올해 안에 추가로 계약할 가능성은 낮다”며 “이미 2026년까지 일감을 확보한 상황에서 서둘러 수주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 대우조선해양 뿐만 아니라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도 연말을 맞아 '수주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다. 더욱이 대우조선해양은 한화그룹으로의 인수를 앞두고 있다. 한화그룹과 산업은행은 이르면 이번주 중에 대우조선해양 인수 관련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 계약 체결 마감 시한은 19일이다. 다만 양측 합의에 따라 기한을 연장할 수는 있다. 실사 작업은 지난달 말 마무리됐으며 이 과정에서 우발 채무 등의 돌발 변수는 부각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 와중에 대우조선해양이 굳이 수주를 서두를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12-14 14:16:16[파이낸셜뉴스] 경제는 한겨울 한파에 시달리는데 올해 세금은 풍년이다. 2021년 종합소득세 신고 인원은 949만5000명으로 전년대비 18.4% 증가했고, 총 결정세액은 44조6000억원으로 20.5% 늘었다. 양도 자산 신고는 168만건인데, 토지 신고 건수가 늘어 전년(145만5000건) 대비 15.5% 증가했다. 국세청이 비사업소득자 서비스를 강화해 종소세 납부인원이 늘었고, 토지 매각이 늘어 양도세 납부가 증가했다. ■종소세·양도세 모두 늘어 7일 국세청 '2022년 4·4분기 공개 국세통계 안내'에 따르면 2021년 종합소득세 신고 인원(949만5000명)은 비사업소득자(근로·연금·기타소득)를 위한 모두채움 서비스(국세청이 소득세 세액을 제공) 확대 제공 등으로 전년대비 18.4% 증가했다. 종소세 총 결정세액은 44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0.5% 증가(7조6000억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귀속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금융소득 2000만원 초과)으로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인원은 17만9000명으로 전년(17만9000명)과 유사한 수준이다. 금융소득 종합과세자의 1인당 평균 종합소득금액(2억9600만원)을 주소지별로 살펴보면 서울(3억9400만 원), 부산(2억4940만 원), 대구(2억4930만 원) 순으로 높았다. 2021년 귀속 양도 자산 신고 건수(168만 건)는 토지 신고 건수 증가 등으로 전년(145만5000건) 대비 15.5% 증가했다. 자산 종류별 양도 건수는 토지(72만4000건), 주식(43만1000건), 주택(35만4000건) 순으로 많았다. 증가율은 주식(46.6%), 토지(25.7%), 기타건물(9.8%) 순으로 높았다. 양도세 과세대상(과세미달, 1세대1주택 비과세 제외)으로 2021년 귀속 양도세를 신고한 주택의 평균 양도가액은 3억4700만 원으로 전년대비 1.7% 감소(600만 원)했다. 주택의 평균 양도가액(347백만 원)을 소재지별로 살펴보면 서울(7억1200만원), 세종(3억7100만 원), 경기(3억6500만 원) 순으로 높았다. ■세무조사 부담완화 2021년 세무조사를 완료한 건수는 1만4454건으로 세무조사 부담 완화와 경제 회복을 위한 국민의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전년(1만4190건)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세무조사 부과세액은 5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000억원 증가했다. 국세청은 "올해도 국민의 위기 극복 노력을 뒷받침하고 세무조사 부담 완화를 위해 1만4000여 건으로 축소 운영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21년 귀속 근로·자녀장려금은 4·4분기 국세통계 공개 시점 기준 493만6000가구에 4조9000억원이 지급됐다. 기한 후 신청(올해 11월 말까지 신청)에 대한 지급액(내년 1월 말 지급 예정)을 감안할 경우 전년 지급액(496만6000가구, 5조1000억원)과 유사한 수준으로 예상됐다. 근로소득 연말정산을 신고한 근로자는 1995만9000명으로 전년대비 2.4% 증가(46만4000명)했다. 그 중 결정세액이 없는 근로자는 704만 명(전체의 35.3%)으로 전년(725만5000명, 전체의 37.2%)에 비해 1.9%포인트 감소(21만5000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12-07 10:54:4006일 SAMG엔터(419530), PN풍년(024940), 제이스코홀딩스(023440), 한국수출포장(002200), 영풍제지(006740)등이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SAMG엔터는 전 거래일 대비 29.9% 오른 23,450원에 거래를 마감하여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외에 세방우는 9,65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전일보다 오히려 하락한 8,8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fnRASSI'는 금융 AI 전문기업 씽크풀과 파이낸셜뉴스의 협업으로 로봇기자가 실시간으로 생산하는 기사입니다. fnRASSI@fnnews.com fnRASSI
2022-12-06 15:38:2412일 서울 종로구 창덕궁 청의정 주변에서 '창덕궁 벼베기 행사'가 열려 외국인과 농촌진흥청, 문화재청 관계자들이 벼베기를 하고 있다. 이 행사는 조선 시대 임금이 그해 풍년을 기원하고 백성에게 농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궁궐 주변에 경작지를 조성하여 직접 농사를 실천했던 친예례 의식을 재현한 것이다. 사진=서동일 기자
2022-10-12 17:59:27수확의 계절 가을이 한발 앞으로 다가왔지만, 풍년을 앞둔 농가의 심기는 어느 때보다 불편하다. 환율은 치솟아 오르고 에너지 가격도 이미 하늘 꼭대기에 붙어 있지만 유독 쌀값은 끝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어서다. 한반도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이 땅에 살았던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물자는 언제나 쌀이었다.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 필요한 식량자원이었고, 화폐로 쓰이기도 했으며 치부의 수단이 되기도 했던 게 쌀이다. 우리나라의 쌀 생산량이 수요량을 추월한 것이 1970년대 후반이었으니, 그 이전까지 이 나라에서 쌀밥을 배불리 먹을 수 있다면 '부자'라는 인식이 통용됐다. 작년 말부터 쌀값이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폭락하고 있다. 20㎏ 산지 쌀값은 작년 대비 25%나 내려 4만2000원대다. 쌀 부족을 걱정하는 시대가 아닌 대신 오히려 '풍년의 저주'가 농가를 위협하고 있다. 여느 시장과 마찬가지로 가격하락은 공급과잉이 원인이다. 올해 우리나라 쌀 생산량 대비 소비량을 따져보면 적게 잡아도 30만t가량이 남아돌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심지어 세계무역기구(WTO) 협정 때문에 이 와중에 40만t가량의 외국 쌀도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한다. 통계청의 양곡 소비량 조사를 보면 2011년 국민 1인당 71.2㎏의 쌀을 먹었지만 2021년에는 56.9㎏으로 줄었다. 생산을 줄이지 않으면 쌀값은 앞으로도 계속 내려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이걸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개입해야 하는데, 어떤 방법을 쓰는지에 따라 수조원대 예산이 움직인다. 쌀값 폭락을 막기 위해 정부는 올해 신곡과 지난해 수확한 구곡을 합쳐 총 45만t을 사들이기로 했다. 이를 '시장격리'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유통되는 쌀을 거둬들여 창고에 넣어놓고 수요와 공급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들어가는 돈만 1조원이다. 민주당은 최근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머릿수로 밀어붙이고 있다. 쌀값이 내려가면 정부가 '의무'로 시장격리를 해야 하고, 그때는 최저가격이 아닌 '시장가'로 한다는 게 골자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세금을 투입해 쌀값을 보장하라는 것. 정부는 우려하고 있다. 무조건 쌀값을 보장해주는 법이 생기면, 농가 입장에서 아무 걱정 없이 지금보다 더 많은 쌀을 생산할 수도 있어서다. 시장격리는 결국 쌀값이 오른 다음에야 취해지는 사후 약방문이다. 생산이 줄어들지 않으면 가격하락은 매년 반복될 수 있다. 그때마다 수조원대 돈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것에 국민적 동의를 얻을 수 있을까. '재정만능주의'의 유혹을 버리고 공급량을 미리 줄이는 현실적인 대책을 고민해야 할 때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국제경제부장
2022-09-29 18:29:20【파이낸셜뉴스 파주=강근주 기자】 파주시는 오는 27일 파주읍 연풍리 일원 도시재생사업지인 EBS연풍길에서 ‘연다라 풍년’ 행사가 개최된다고 25일 밝혔다. 연다라 풍년 행사는 매월 넷째 주 토요일에 열리며 주민협의체인 연풍다움, 공방연합회, 상인회, 부녀회 등 EBS연풍길 주민이 만들어가는 골목 축제다. 파주 최초 극장을 리모델링한 문화극장에서 공방체험박람회를 테마로 20여개 공방이 참여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스탬프 투어를 통해 공방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EBS 딩동댕 유치원 또또리숲 요정 인형이 증정된다. 플리마켓, 먹거리장터, 버스킹 공연 등도 진행되며 지난달 연다라 풍년 행사 ‘파주 작가 다 모여라~’를 통해 전시됐던 작품도 관람할 수 있다. 최연경 도시재생과장은 ”주민이 주도하는 정기행사인 만큼 ‘연다라 풍년’이 앞으로 파주를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다라 풍년 행사는 올해 4월 아나바다 플리마켓을, 6월에는 주민노래자랑과 7월에는 ‘파주 작가 다 모여라~‘를 테마로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8-25 12:02:46지난 8일 경기 파주시 탄현 벼 건조저장시설(DSC)에는 성인 남성 어깨 높이의 '800㎏ 쌀 포대'(톤백)가 수십 개 쌓여 있었다. 신동재 파주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상무는 "원래라면 지금 있는 쌀의 절반도 없어야 한다"며 한숨을 쉬었다. 신 상무는 "뒤편에 500t 규모의 곡물저장시설(Silo)도 가득 차 있다"며 "10월에 새로 쌀을 수확해 저장해야 하는데 재고 처분이 안 돼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물가가 치솟았지만 쌀값은 오히려 폭락하고 있다. 지난해 쌀농사가 풍년이어서 전국에 쌀 재고량이 늘어난 탓이 크다. 각 지역 농협들이 쌀을 처분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쌀값을 내리고 있다. ■창고 비우기 위해 '헐값 처분'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산지 쌀값 20㎏ 가격은 4만4851원으로 전년(5만5880원) 대비 19.7% 떨어졌다. '풍년의 저주'다.지난해 쌀 생산량은 388만2000t으로 예측수요량 361만t보다 27만t이 초과했다. 생산은 늘었지만 수요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쌀 저장공간이 부족한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미곡처리장에서는 쌀 재고량을 줄이기 위해 가공 후 헐값에 팔고 있다. 대표적으로 파주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종합미곡처리장(RPC) 및 파주시 DSC 6곳 등에서는 현재 쌀 약 1만2000t을 보관하고 있다. 오는 10월에 햅쌀을 새로 수매하기 전 재고 처리를 위해 초과 근무를 하고 있다. 평년 기준 한달에 쌀 2000t가량을 가공해왔던 파주 RPC는 지난달 3000t을 가공처리했다. 신 상무는 "보통 한달에 20일 근무를 한다 치고 하루에 100t가량 가공할 수 있어 보통 한달에 2000t 가공했는데 이번에는 10일 초과근무를 한 거나 마찬가지"라며 "창고를 비우기 위해 이렇게 가공한 쌀을 싼값에 팔아넘기고 있다"고 전했다. ■농민들 "정부가 유통량 조절 실패" 농민들은 정부 대책에 문제가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시장격리'가 제때 시행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시장격리는 정부가 쌀 일정량을 매입하는 방법으로 쌀 유통량을 조절해 가격을 안정화하는 정책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관계자는 "쌀 생산량이 늘었다는 통계청 발표가 지난 11월 이뤄졌음에도 올해 초까지 시장 격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농민들은 한 해 농사를 지으면서 진 빚을 연말에 갚기 때문에 해를 넘기면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충남 태안에서 20년 가까이 쌀농사를 지어온 은창기씨(44)는 "정부대책의 효과를 기대하며 판매를 조금 미뤘지만 쌀값이 안정되지 않아 결국 2차 격리에 참여할 수밖에 없었다. 그로 인한 소득 감소 피해가 크다"고 했다. 은씨는 "지난 2020년에는 쌀값이 비쌌지만 생산량이 적어 소득이 줄었고 지난해에는 생산량은 늘었지만 가격이 떨어져 또다시 소득이 줄었다"며 "정부가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해 가격 손해와 보관 관리, 수량 감소 등의 손해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신 상무는 "올해에는 농협에서도 수매 가격을 낮게 책정할 수밖에 없다"며 "지금까진 쌀을 이미 수매한 농협이 힘들었다면 오는 10월에는 농민이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만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장은 "지난 2020년 양곡관리법을 개정할 당시 정부가 생산량이 3% 초과되거나 가격이 5% 떨어지면 자동시장격리를 약속했지만 이행되지 않았다"며 "현재 협회 측에서 수확기 자동 시장 격리 의무화를 골자로 한 법 개정을 국회와 정부에 제안하고 있다"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2-07-12 18:13:40[파이낸셜뉴스] #. 지난 8일 경기 파주시 탄현 벼 건조저장시설(DSC)에는 성인 남성 어깨 높이의 '800㎏ 쌀 포대'(톤백)가 수십 개 쌓여 있었다. 신동재 파주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상무는 "원래라면 지금 있는 쌀의 절반도 없어야 한다"며 한숨을 쉬었다. 신 상무는 "뒤편에 500t 규모의 곡물저장시설(Silo)도 가득 차 있다"며 "10월에 새로 쌀을 수확해 저장해야 하는데 재고 처분이 안 돼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물가가 치솟았지만 쌀값은 오히려 폭락하고 있다. 지난해 쌀농사가 풍년이어서 전국에 쌀 재고량이 늘어난 탓이 크다. 각 지역 농협들이 쌀을 처분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쌀값을 내리고 있다. ■창고 비우기 위해 '헐값 처분'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산지 쌀값 20㎏ 가격은 4만4851원으로 전년(5만5880원) 대비 19.7% 떨어졌다. '풍년의 저주'다.지난해 쌀 생산량은 388만2000t으로 예측수요량 361만t보다 27만t이 초과했다. 생산은 늘었지만 수요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쌀 저장공간이 부족한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미곡처리장에서는 쌀 재고량을 줄이기 위해 가공 후 헐값에 팔고 있다. 대표적으로 파주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종합미곡처리장(RPC) 및 파주시 DSC 6곳 등에서는 현재 쌀 약 1만2000t을 보관하고 있다. 오는 10월에 햅쌀을 새로 수매하기 전 재고 처리를 위해 초과 근무를 하고 있다. 평년 기준 한달에 쌀 2000t가량을 가공해왔던 파주 RPC는 지난달 3000t을 가공처리했다. 신 상무는 "보통 한달에 20일 근무를 한다 치고 하루에 100t가량 가공할 수 있어 보통 한달에 2000t 가공했는데 이번에는 10일 초과근무를 한 거나 마찬가지"라며 "창고를 비우기 위해 이렇게 가공한 쌀을 싼값에 팔아넘기고 있다"고 전했다. ■농민들 "정부가 유통량 조절 실패" 농민들은 정부 대책에 문제가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시장격리'가 제때 시행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시장격리는 정부가 쌀 일정량을 매입하는 방법으로 쌀 유통량을 조절해 가격을 안정화하는 정책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관계자는 "쌀 생산량이 늘었다는 통계청 발표가 지난 11월 이뤄졌음에도 올해 초까지 시장 격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농민들은 한 해 농사를 지으면서 진 빚을 연말에 갚기 때문에 해를 넘기면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충남 태안에서 20년 가까이 쌀농사를 지어온 은창기씨(44)는 "정부대책의 효과를 기대하며 판매를 조금 미뤘지만 쌀값이 안정되지 않아 결국 2차 격리에 참여할 수밖에 없었다. 그로 인한 소득 감소 피해가 크다"고 했다. 은씨는 "지난 2020년에는 쌀값이 비쌌지만 생산량이 적어 소득이 줄었고 지난해에는 생산량은 늘었지만 가격이 떨어져 또다시 소득이 줄었다"며 "정부가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해 가격 손해와 보관 관리, 수량 감소 등의 손해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신 상무는 "올해에는 농협에서도 수매 가격을 낮게 책정할 수밖에 없다"며 "지금까진 쌀을 이미 수매한 농협이 힘들었다면 오는 10월에는 농민이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만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장은 "지난 2020년 양곡관리법을 개정할 당시 정부가 생산량이 3% 초과되거나 가격이 5% 떨어지면 자동시장격리를 약속했지만 이행되지 않았다"며 "현재 협회 측에서 수확기 자동 시장 격리 의무화를 골자로 한 법 개정을 국회와 정부에 제안하고 있다"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2-07-11 15:2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