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안질환 의약품 전문기업 삼일제약은 글로벌 의약품 CDMO전문기업인 프랑스의 유니더(UNITHER)사와 전략적 동반 성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0일 프랑스 쿠탕스에 소재한 유니더(UNITHER)社 플랜트에서 진행된 업무 협약식에는 삼일제약 경영혁신본부장인 권태근 전무를 비롯해 해외사업팀, 중앙연구소 임직원들이 함께 참석해 양사 간 향후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양사는 지난 3월 개소한 삼일제약 북미사무소의 북미시장 진출 프로젝트를 위해 함께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삼일제약의 투자 결실인 베트남 점안제 공장과 함께 아시아 지역에서의 CMO 사업 기회를 함께 모색해 장기적 동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유럽과 아시아, 북미와 남미에서 성공적 CDMO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UNITHER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상호 간 축적된 노하우를 학습하고, 삼일제약의 본격적인 북미시장 진출과 베트남 플랜트를 통한 글로벌 CDMO 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언급했다. 유니더(UNITHER) 관계자도 “양사간의 지속적 협력을 통해 양질의 의약품을 세계시장에 공급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프랑스 제약사인 유니더(UNITHER)는 CDMO 전문 기업으로 29년 이상의 경험과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의약품 개발 및 제조를 하는 세계적인 기업이다. 현재 프랑스, 미국, 브라질 및 중국에 연구소와 제조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수준의 EUGMP, cGMP 인증을 통해 4개 대륙, 100개국 이상의 국가에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9-23 10:11:39[파이낸셜뉴스] “기회는 항상 있다. 인생은 한방이라고 믿지 않는다.” 글로벌 스타 배우이자 감독, 제작자로 활약 중인 이정재가 27일 개막한 ‘2024 국제방송영상마켓’의 스페셜 세션 연사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이정재:끝없는 도전’을 주제로 한 이날 대담에서 이정재는 “항상 어려운 시기고, 힘든 개개인의 사정이 있겠으나 그 안에서도 좋은 희망과 기회가 있으니까, 자신의 시간을 아끼지 말고, 자신의 시간을 계속 써도 아깝지 않은 일에 매진하라. 그럼 분명 좋은 일이 있고, 큰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생은 한방이라는 말을 믿지 않는다”며 “꾸준히 노력하면 분명히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본인 자신을 믿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정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계기로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했다. 2022년 아시아 배우 최초로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을뿐 아니라 같은 해 감독 데뷔작 ‘헌트’로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는 이 영화의 배우, 감독, 각본, 제작자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6월에는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대중문화의 상징과 같은 작품인 ‘스타워즈’ 시리즈이자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애콜라이트'에서 제다이로 활약했다. 오는 12월에는 넷플릭스 최고 흥행작인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를 앞뒀다. 이정재, 풀기 어려운 열문제, 하나씩 풀다보니 감독까지 하게 돼 이정재는 이날 ‘헌트’로 감독 데뷔하게 된 계기를 떠올리며 “연기자로 활동하면서 단 한 번도 감독이나 작가가 되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며 “연기 외 다른 일을 한다면 제작 정도는 해볼만하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헌트’의 초기 시나리오인 ‘남산’의 판권을 구매했는데, 작가나 감독 찾기 등 프리 프로덕션 단계부터 난제의 연속이라 중도 포기할 뻔했단다. 그러던 중 약간의 오기가 발동해 풀어야 할 열 가지 문제 중 하나만 집중해서 풀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하나씩 풀다보니 열 가지를 다 풀게 됐고 그 과정에서 본인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거의 4년간 썼는데, 그 시간 배우로서 7~8개 작품을 했더라”며 1000만 영화 ‘신과 함께’시리즈와 ‘오징어게임’도 이 기간에 한 작품이라고 부연했다. 이정재는 “시나리오를 쓰면서 다른 작품을 하면 집중력이 흐트려지지 않을까 우려가 됐다”며 “그런데 영화인들은 일을 안할 때도 영화를 보거나 영화에 대해 생각하는 게 일상인데 저 역시 그랬다. 그리고 시나리오를 쓰는 게 촬영 중인 다른 작품의 연기를 하는데도 도움이 되더라. 그래서 지금도 (이 작품) 촬영을 하면서 (저 작품) 시나리오를 쓰거나 (또다른 작품을 제작자로서) 기획하면서 바쁘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의 각종 해외 시상식 초청을 비롯해 칸에 진출한 ‘헌트’와 할리우드 시스템을 경험한 ‘애콜라이트’까지 다양한 국제적 경험은 제작자의 마인드를 갖는데 긍정적 경험이 됐다. 이정재는 “‘헌트’를 칸에 출품해보고 싶어서 역순으로 스케줄을 짜서 촬영에 들어갔었다”며 “현지에서 하루 종일 15분 간격으로 5일간 다양한 나라의 매체와 인터뷰를 하면서 (전 세계 관객과 소통하려면) 간단명료하게 설명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헌트' 시나리오를 수정했다”고 했다. 그야말로 고쳐야 할 점을 발견하면 곧바로 실천에 옮기며 끝까지 최선을 다한 셈이다. 그는 “후시녹음으로 대사를 바꿔서라도 좀더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다”며 “덕분에 이후 이어진 ‘오징어 게임’ 글로벌 인터뷰에서 내가 어떤 식으로 말해야 한국의 문화를 비롯해 캐릭터와 작품의 주제를 더 잘 이해시킬수 있을지 알게 됐다. ‘애콜라이트’ 현장에선 그러한 경험이 쌓인 뒤 (제작진과) 소통을 해서 좀더 원활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곧 공개되는데 벌써부터 가상 인터뷰 리허설을 하고 있다”며 숨은 노력을 언급했다. 세계 무대에서 활동 중인 이정재는 K콘텐츠의 달라진 위상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그는 “호텔에 가면 현지 분들이 비단 ‘오징어 게임’뿐 아니라 내가 못본 드라마와 영화, 예능에 대해 질문한다. 현장에선 더하다. 한국 작가, 감독, 배우를 궁금해 하며 질문을 쏟아낸다. 무엇보다 그들은 한국에 와서 한국 문화를 경험하길 바라더라. 그들이 더 많이 한국에 올수룩 서울 등이 국제도시가 될수 있겠다는 기대가 커진다”며 뿌듯해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이하 콘진원)과 코엑스가 공동 주관하는 '2024 국제방송영상마켓(BCWW)은 K-콘텐츠의 해외 진출 및 수출 확대를 위한 글로벌 행사다. 올해는 ‘BCWW, 글로벌 무대의 미래를 열다’라는 슬로건 아래 △전시마켓 △콘퍼런스 △쇼케이스 △비즈매칭 △시상식 △On Air △K-OTT 홍보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 우수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총 13개국 277개 기업이 전시 마켓에 참가하고, 사전등록 기준 국내외 34개국 1022명의 바이어가 방문한다. 특히 올해는 역대 최초로 서유럽 권역인 프랑스가 국가관으로 참여한다. 프랑스 국가관에는 프랑스 최대 미디어 그룹 △미디어완(Mediawan)과 △고몽TV(Gaumont Télévision) 등 프랑스 영상·미디어 관련 5개 기관 및 프랑스 방송영상 총괄기관인 △프랑스 국립영화영상센터(CNC) △유니프랑스(UNIFRANCE)도 참여해 국내 콘텐츠기업과 협력을 논의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27 17:18:47[파이낸셜뉴스] 배우 이정재가 오는 27~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4 국제방송영상마켓(BroadCast WorldWide, 이하 BCWW)’에서 스페셜 세션 연사로 나선다. 22일 콘진원에 따르면 배우 겸 제작자 이정재가 연사로 참여해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의 끝없는 도전기를 전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이하 콘진원)과 코엑스가 공동 주관하는 BCWW는 K-콘텐츠의 해외 진출 및 수출 확대를 위한 글로벌 방송영상마켓이다. 올해는 ‘BCWW, 글로벌 무대의 미래를 열다’라는 슬로건 아래 △전시마켓 △콘퍼런스 △쇼케이스 △비즈매칭 △시상식 △On Air △K-OTT 홍보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 우수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K-콘텐츠 글로벌 영향력 맞춰 규모 확대.. 13개국 277개사 참가 이번 행사는 총 13개국 277개 기업이 전시 마켓에 참가하고, 사전등록 기준 국내외 34개국 1022명의 바이어가 방문한다. 특히 올해는 역대 최초로 서유럽 권역인 프랑스가 국가관으로 참여한다. 프랑스 국가관에는 프랑스 최대 미디어 그룹 △미디어완(Mediawan)과 △고몽TV(Gaumont Télévision) 등 프랑스 영상·미디어 관련 5개 기관 및 프랑스 방송영상 총괄기관인 △프랑스 국립영화영상센터(CNC) △유니프랑스(UNIFRANCE)도 참여해 국내 콘텐츠기업과 협력을 논의한다. 국내 OTT 플랫폼 △쿠팡플레이와 △롯데컬처웍스 △하이브도 올해 처음으로 독립부스로 참여한다. 이외에도 △케이비에스미디어(KBS Media) △문화방송(MBC) △씨제이이엔엠(CJ ENM) 등 국내 대표 미디어 기업부터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후지 텔레비젼, 중국 △아이치이(iQIYI) △요우쿠(YOUKU) △텐센트 비디오(Tencent Video), 싱가포르 △비비씨 스튜디오(BBC Studios) 등 세계 각국 미디어 기업들이 참여한다. 인공지능, FAST, IP, OTT 등 최신 산업 트렌드 담은 콘퍼런스 진행 콘퍼런스에서는 글로벌 방송영상 산업 전문가가 연사로 나서 산업 주요 이슈인 인공지능(AI), OTT, IP,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인사이트를 담은 총 21개의 세션을 진행한다. 특히, 스페셜 세션에서는 △글로벌 스타 배우 겸 제작자 이정재가 연사로 참여해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의 끝없는 도전기를 전한다. 이어 두바이 국제 AI 영화제 2관왕 △스튜디오 프리윌루전 권한슬 감독이 ‘미디어 산업의 미래를 바꾸고 있는 AI’를 주제로 패널 토의에 참여하고, 인기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제작사 △본팩토리, 콘텐츠 유통 담당 △씨제이이엔엠, 해외 서비스 플랫폼 △라쿠텐 비키가 글로벌 성공전략을 공유한다. 국내 중소 방송 제작사 비즈니스 지원 위한 ‘BCWW On Air’ 콘진원의 제작지원 사업을 통해 제작된 작품을 선보이는 ‘BCWW On Air’도 올해 처음 코엑스 2층 더플라츠에서 진행된다. 9월 KBS 방영 예정인 ‘아이엠티브이’의 '개소리', 10월 엘지유플러스 모바일 TV에 공개되는 ‘유니크 스튜디오스’의 '리얼전투 48' 등이 ‘뉴타이틀 쇼케이스’ 무대에 올라 국내외 바이어의 이목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별 세션으로는 국내 FAST 플랫폼의 선두 주자인 △삼성 TV 플러스와 △LG 채널을 대상으로 콘텐츠를 피칭하는 ‘FAST 피칭’을 진행한다. 온⋅오프라인 총 26개 제작사가 참여해 피칭을 진행하는 등 국내 중소 방송제작사들의 FAST 시장을 향한 뜨거운 의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콘진원 제작지원작 및 국내 대표 OTT플랫폼사의 신작을 홍보하는 ‘K-OTT 홍보관’은 8월 24~30일 7일간 코엑스 1층 프리뷰에서 진행된다. 홍보관에는 콘진원 제작지원을 받은 국내 OTT 플랫폼 방영작 15개와 체험존, OTT 퀴즈 등 다양한 OTT 체험 이벤트들이 준비 되어있다. 특히 이곳에는 올 하반기 방영을 앞두고 있는 △엘지유플러스 모바일 TV 예능 '끝내주는'(24년 OTT특화 제작지원작) △쿠팡플레이 드라마 '사랑 후에 오는 것들'(2023년 방송영상콘텐츠 기획안 공모 선정작)와 지난 상반기 OTT 화제작 △웨이브 예능 '남의 연애 시즌3'(2023년 OTT특화 제작지원작) △티빙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2023년 OTT특화 제작지원) 등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랑의 하츄핑' '싱크로유' 등 국내외 주력·신작 콘텐츠 한자리 이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를 진행된다. 글로벌 바이어 대상 콘텐츠를 소개하는 △콘텐츠 쇼케이스, 국내 방송제작사의 포맷을 선보이는 △K-포맷 쇼케이스, 국내 우수 뉴미디어 콘텐츠 발굴, 포상 및 제작 활성화를 위한 △뉴미디어 콘텐츠상 시상식도 진행한다. 그중 콘텐츠 쇼케이스에서는 케이비에스미디어의 '싱크로유', 에스에이엠지엔터에인먼트의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 대만 인기 배우 허광한이 출연하는 캘린더 스튜디오스의 드라마 '정강경찰서' 등 국내외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콘진원 조현래 원장은 “BCWW가 올해를 기점으로 아시아를 넘어 방송영상 트렌드와 미래 성장동력을 선도하는 글로벌 대표 콘텐츠 마켓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K-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해 세계 콘텐츠 시장의 주류가 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22 08:42:05[파이낸셜뉴스] 오는 10월 4일 개막하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유럽영화진흥기구(EFP)와 함께 유럽영화계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EFP는 유럽 37개국의 국가별 영화·영상진흥기구로 구성된 국제 네트워크로 유럽영화의 해외 프로모션을 총괄 지원하고 유럽영화와 영화인들의 다양성과 정신을 알리고 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는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70편의 유럽영화가 초청됐으며 유럽 각국의 영화인들이 직접 부산을 찾는다. 또 EFP와 유니프랑스(Unifrance)는 10월 7일부터 개최되는 ‘2023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에 32개의 유럽 해외배급사와 함께 참가할 예정이다.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는 제80회 베니스영화제에서 공개되며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낸 베르트랑 보넬로 감독의 ‘더 비스트’와 아시안 프리미어로 공개되는 뤽 베송 감독의 ‘도그맨’이 있다. 여기에 베르트랑 보넬로 감독과 뤽 베송 감독이 직접 참석하는 GV 행사도 예정돼 있어 관객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세계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을 조망할 수 있는 월드 시네마 섹션에서는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 출품작으로 선정된 북마케도니아 감독 고란 스톨레프스키의 신작 ‘가족의 탄생’과 제76회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된 바 있는 엘레네 나베리아니 감독의 ‘블랙버드 블랙버드 블랙베리’ 등 다수의 유럽영화가 관객과의 만남을 예고한다. 신인 감독을 소개하는 플래시 포워드 섹션에서는 제80회 베니스영화제 오리종티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에 빛나는 알랭 파로니 감독의 ‘끝없는 일요일’, 21세기 미녀와 야수 버전으로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그린 아나이스 뗄렌느 감독의 ‘더 드리머’, 2017년 공개된 유화 애니메이션 ‘러빙 빈센트’에서 반 고흐의 화풍을 영상으로 재현해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이끌어낸 DK 웰치먼과 휴 웰치먼 감독의 신작 ‘립세의 사계’ 등이 경쟁한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유럽 영화인들과 소통하는 다양한 네트워킹 행사도 준비된다. 10월 8일 오후 10시 스케줄 해운대에서는 이탈리아영화진흥위원회(Cinecittà)와 함께하는 ‘EFPxBIFF 네트워크 파티’가 개최된다. 10월 9일 오후 2시 벡스코 제1전시장 이벤트룸 C에서는 EFP와 유럽-아시아공동제작워크숍 타이즈댓바인드(Ties That Bind)가 공동 주최하는 ‘영화적 교차점: 유럽과 아시아 영화시장 탐색하기’가 진행된다. 유럽과 아시아의 배급사가 대거 참석해 아시아에서 유럽영화를, 유럽에서 아시아영화를 소개할 때 맞닥트리는 고난과 기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한편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흘간 개최될 예정이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09-28 16:10:28이탈리아 정부가 자국 은행들에 40% 횡재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유럽 금융업계가 충격에 빠졌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BBC를 비롯한 외신은 지난 7일 물가상승과 높은 금리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안고 있는 이탈리아 조르자 멜로니 정부가 내각회의 후 성급하게 횡재세 부과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의 주요 대출은행들은 올 상반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으며 높은 금리 덕에 앞으로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이탈리아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4.25%를 적용하고 있다. DBRS모닝스타에 따르면 이탈리아 5대 은행들의 상반기 순익은 105억유로(약 1조52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4% 급증했다. ECB의 잦은 금리 인상에 불만을 보여온 멜로니 총리는 올해초부터 횡재세 부과를 검토해왔으며 상반기 은행들의 실적이 상승하자 결국 매기기로 결정했다.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세금은 가계들과 주택담보를 갚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앞으로 이탈리아 정부가 횡재세로 약 20억유로(약 2조8900억원)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 비해 투자은행 제퍼리스와 에퀴타는 더 많은 45억유로(약 6조5065억원)를 징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횡재세 부과 발표에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대형은행인 인테사산파올로와 유니크레디트를 비롯해 주요 은행들의 주가가 일제히 크게 떨어졌다. 이탈리아 뿐만 아니라 독일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 프랑스 BNP파리바와 크레디아그리콜의 주가 또한 떨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들은 앞으로 횡재세 부과로 인해 이탈리아 은행들의 순익이 2~9%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퀴티캐피털의 거시경제 전문가 스튜어트 콜은 "이번 이탈리아의 횡재세 부과에 다른 국가들도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8-09 18:13:58[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정부가 자국 은행들에 40% 횡재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유럽 금융업계가 충격에 빠졌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BBC를 비롯한 외신은 지난 7일 물가상승과 높은 금리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안고 있는 이탈리아 조르자 멜로니 정부가 내각회의 후 성급하게 횡재세 부과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의 주요 대출은행들은 올 상반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으며 높은 금리 덕에 앞으로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이탈리아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4.25%를 적용하고 있다. DBRS모닝스타에 따르면 이탈리아 5대 은행들의 상반기 순익은 105억유로(약 1조52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4% 급증했다. ECB의 잦은 금리 인상에 불만을 보여온 멜로니 총리는 올해초부터 횡재세 부과를 검토해왔으며 상반기 은행들의 실적이 상승하자 결국 매기기로 결정했다.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세금은 가계들과 주택담보를 갚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앞으로 이탈리아 정부가 횡재세로 약 20억유로(약 2조8900억원)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 비해 투자은행 제퍼리스와 에퀴타는 더 많은 45억유로(약 6조5065억원)를 징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횡재세 부과 발표에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대형은행인 인테사산파올로와 유니크레디트를 비롯해 주요 은행들의 주가가 일제히 크게 떨어졌다. 이탈리아 뿐만 아니라 독일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 프랑스 BNP파리바와 크레디아그리콜의 주가 또한 떨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들은 앞으로 횡재세 부과로 인해 이탈리아 은행들의 순익이 2~9%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퀴티캐피털의 거시경제 전문가 스튜어트 콜은 “이번 이탈리아의 횡재세 부과에 다른 국가들도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미 헝가리와 스페인이 은행들에 유사한 횡재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지난 5월 리투아니아 의회는 국방기금 마련을 위해 은행에 일시 횡재세 부과 법안을 통과시켰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8-09 09:40:44[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떠나는 외국 기업의 자산을 압류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빼앗은 시설을 측근들에게 나눠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관계자들은 푸틴이 새로운 "부의 재분배"를 하고 있다며 외국 기업의 러시아 탈출이 거의 불가능해졌다고 경고했다. 서방 기업 무차별 압류18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이날 '다논 러시아'의 대표로 러시아 연방 산하 체첸 공화국의 야쿠프 자크리예프 농업부 장관을 임명했다. 동시에 타이무라즈 볼로예프를 '발티카 브루어리스'의 임원으로 지명했다. 올해 34세인 자크리예프는 푸틴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람잔 카디로프 체첸 공화국 대통령과 막역한 동맹이다. 볼로예프는 1990년대 발티카를 운영했으며 푸틴과 친하다고 알려졌다. 볼로예프는 동시에 유리·미하일 코발추크 형제와 가까운 사이다. 형인 유리 코발추크는 다수의 은행과 언론매체 지분을 장악한 억만장자로 푸틴에게 돈을 대는 실세로 추정된다. 관계자 2명은 코발추크 형제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던 발티카에 관심을 보였고 그 이후 압류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발티카는 러시아 주류 시장에서 약 27%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기업으로 8개 공장에서 84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본래 러시아 기업이었으나 2000년부터 덴마크 주류업체 칼스버그의 투자가 시작됐다. 칼스버그는 2008년에 1대 주주가 되어 발티카를 자회사로 두었다. 발티카의 매출은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이후 점차 위축되었다. 칼스버그는 러시아가 우크라를 전면 침공한 직후인 지난해 3월에 러시아 사업을 완전히 처분하겠다고 선언했으며 지난달 말에 사업 매각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푸틴은 지난 16일 갑자기 발티카의 외국인 지분을 압류하고 러시아 연방 국유재산관리청(로시무셰스트보)이 이를 임시 관리하도록 명령했다. 같은날 푸틴은 프랑스 유제품 업체 다논의 러시아 자회사인 다논 러시아 역시 같은 방식으로 압류했다. 다논은 지난 2010년에 현지 기업 유니밀크를 인수해 러시아 최대 유제품 기업을 만들었으며 러시아 유제품 시장의 21%를 장악했다. 전쟁 이전에 러시아에서 8000명을 고용했던 다논은 지난해 10월 최대 10억 유로(약 1조4201억원)의 상각이 발생할 수 있는 러시아 사업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탈출하는 서방 기업을 괴롭히는 푸틴의 복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푸틴은 지난 4월에 독일 가스기업 유니퍼의 러시아 자회사인 '유니프로' 지분 83.73%, 유니퍼의 모기업인 핀란드 '포르툼'의 러시아 사업부 지분 98% 이상을 정부가 임시 관리한다고 밝혔다. 푸틴은 한술 더 떠 지난 6월에 철수한 서방 기업들이 남긴 자산을 러시아 정부가 압류해 헐값에 처분하도록 허가하는 규칙을 시행했다. 러시아에서 탈출하려는 서방 기업들은 해당 규정에 따라 자산을 정부에 내주거나 러시아인에게 반값 이하로 팔아야만 한다. 기업 빼앗아 부하들에게 나눠 줘서방 언론들은 푸틴의 행동이 단순히 러시아를 제재하는 서방에 대해 보복하거나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한 조치로 풀이했다. 하지만 FT는 푸틴이 서방의 자산을 빼앗는데 이어 이를 측근들에게 나눠준다고 분석했다. 관계자는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NSC) 서기의 아들인 드미트리 파트루셰프 농무부 장관이 다논과 발티카 압류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아버지 파트루셰프는 1970년대 옛 소련 시절에 국가보안위원회(KGB)에서 푸틴과 함께 일했으며 아들 파트루셰프 역시 푸틴의 최측근으로 활동하고 있다. 관계자는 "농무부 장관이 다논과 발티카에 자기 사람들을 올려놓길 원했다"고 말했다. 과거 러시아 중앙은행 고문을 지내고 현재 독일 싱크탱크 '카네기 러시아·유라시아 센터'의 전문가로 일하는 알렉산드라 프로코펜코는 다논 등의 압류에 대해 "더 이상 러시아에서 서방 자산이 안전하지 않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그는 "푸틴이 외국인들에게서 자산을 뺏어 정권 친화적인 인물에게 주었다"며 다른 기업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관계자는 푸틴의 측근들이 특히 식음료 사업에 관심이 많은 이유에 대해 마진율이 높고 장사가 잘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누가 사더라도 딱히 하는 것 없이 흐르는 현금을 떠가기만 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체첸 사업가인 발리드 코르차긴은 '스타스 커피'의 지분 21%를 확보했다. 코르차긴은 카디로프의 최측근 아담 델림카노프의 지인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스타벅스는 러시아에서 철수하면서 기존 매장 등을 러시아 유명 래퍼 티무르 유누소프 등에게 넘겼다. 유누소프는 평상시 자신이 푸틴과 친한 친구라고 떠드는 인물이며 스타벅스 자리에 스타스 커피 체인점을 열었다. 다논과 칼스버그는 이번 사태에 대해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칼스버그 압류 사태에 대해 "푸틴 정부는 외국 기업들이 사실상 러시아를 떠나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푸틴은 외국인의 재산만 뺏는 것이 아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일 보도에서 지난달 반란을 일으킨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운영하던 미디어 기업 패트리어트미디어그룹의 주인이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WSJ는 해당 기업이 당국의 압수수색을 당했다며 회사 주인이 내셔널미디어그룹으로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셔널미디어그룹은 푸틴의 숨겨진 연인으로 알려진 리듬체조 선수 출신의 알리나 카바예바가 의장을 맡고 있다. 올해 40세인 카바예바는 푸틴(71)의 자식을 최소 3명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7-19 13:13:28[파이낸셜뉴스] 삼일제약은 서울 가톨릭대 성모병원 옴니버스파크에서 ‘삼일 아이케어 혁신센터(SEIC)’ 개소식을 가졌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개소한 ‘SEIC’ 은 ‘Samil Eyecare Innovation Center’의 줄임말로 ‘눈 건강 및 안과질환 혁신형 의약품 연구개발 센터’를 뜻한다. 삼일제약은 SEIC를 주축으로 안과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강화하고, 제품력을 차별화해 명실상부한 ‘안과 명가’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이번 ‘Samil Eyecare Innovation Center’ 개소를 통해 우수 연구인력을 확보하고, 안과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와 신약 후보물질 발굴 등 안과 R&D 부분에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안과 전문 기업으로 도약 할 것"이라며 “해당 분야의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혁신 의약품 개발 및 CMO 사업을 가속화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일제약은 기존 안산에 위치한 중앙연구소에서 안질환 의약품 부문과 고형제 부문을 구분 배치하여 연구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SEIC의 개소를 통해 안질환 연구부문은 서울(SEIC)에서 고형제 연구 부문은 안산 중앙연구소에서 이원화 체계를 구축해, 각 연구소 특성에 맞춘 R&D에 선택과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서울 가톨릭대 옴니버스파크에 위치한 SEIC를 기반으로 연구 및 임상시험과 관련해 가톨릭대 산학연 협력 및 교류를 강화하고 국내외 기업들과 공동 개발도 진행 할 계획이다. 한편 삼일제약은 글로벌 안과의약품 개발에 특화된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베트남 점안제 공장을 연내 준공할 예정이며, 북미 사무소의 북미시장 진출 프로젝트를 위해 CDMO전문 기업인 프랑스의 ‘유니더(UNITHER)’社와 전략적 동반성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10-07 15:30:35[파이낸셜뉴스] 케이프투자증권은 6일 삼일제약에 대해 전 사업 부문 호조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허선재 연구원은 “삼일제약은 전 사업 부문이 순항하며 구조적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며 “우선 주력 사업인 의약품 판매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확보하고 있어 2022년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908억원(YoY +37.3%), 영업이익 46억원(YoY +165.8%)를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점안제 CMO 사업을 통해 큰 폭의 외형 확대와 이익을 쌓아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케이프증권은 내년부터 추가적인 신제품과 점안제 CMO 신사업 효과가 더해질 것이라고 봤다. 실제 1분기에 삼성바이오에피스로부터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한 망막질환 치료제 ‘아멜리부’와 동사 자체개발 안구건조증 개량신약 ‘레바케이’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각각 연간 최소 100억원과 200억원 규모의 매출이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아멜리부’는 ‘루센티스’(글로벌 매출액 4.5조원)의 유일 바이오시밀러로 삼일제약이 연간 400억원 규모의 국내 시장을 점진적으로 잠식할 것으로 판단했다. 허 연구원은 “약 1500억원 규모의 안과용 점안제 생산이 가능한 베트남 CMO 공장은 올해 4분기 완공 후 2023년 본격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며 “공장 가동 후 동사 국내 공장 생산 물량의 이전과 국내 대형 제약사의 점안제 CMO 수주, 글로벌 제약사들의 국내·아시아 물량 CMO 수주로 20% 이상의 가동률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근 프랑스의 CDMO 전문기업 ‘유니더社’와 체결한 전략적 파트너십은 점안제 CMO에 대한 글로벌 수요 증가를 의미한다”며 “동사는 해당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향후 미국·유럽 등 유의미한 해외 CMO 물량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10-06 11:19:04[파이낸셜뉴스] 세계 경제가 다시 침체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세계 경제 양대 축인 미국과 중국 경제가 기대와 달리 하강 국면에 들어선데다 29일(이하 현지시간)에는 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 경제가 예상치 못한 둔화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경제는 1·4분기에 전분기 대비 0.4%(전년동기비로는 연율기준 1.4%) 후퇴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여전히 계속되는 공급망 차질 속에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고,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겹쳐 팬데믹 이후 강한 회복세로 접어들었던 세계 경제가 좌초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 유럽, 스태그플레이션 문턱 이날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가 공개한 유로존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2%에 그쳤다. 지난해 4·4분기에 기록한 전분기 대비 성장률 0.3%에 못 미쳤다. 반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유로스타트가 관련 통계를 작성한지 25년만에 가장 높은 7.5% 상승률을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에따른 서방의 러시아 제재가 물가를 끌어올린 주범이었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베렌버그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끌어올렸고, 공급망을 뒤흔들었으며, 소비자들의 자신감에도 상당한 충격을 줬다"고 우려했다. 베렌버그는 이어 "유로존이 그 결과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져들었다"고 평가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둔화를 뜻하는 스태그네이션과 인플레이션을 합친 말이다. 경기둔화 속에 물가는 오르는 현상을 일컫는다. ■ 프랑스는 이미 스태그플레이션 유로존 양대 경제국인 독일과 프랑스 경제 상황은 유로존이 스태그플레이션 문턱에 다가섰음을 보여주고 있다. 독일은 지난해 4·4분기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1·4분기 0.2% 성장했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 24일 이후 상황이 좋지 않다. 3월로 접어들면서 경제흐름이 악화했다. 독일 정부는 27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낮추고, 러시아 가스공급이 끊기면 경기침체를 피할 수 없다고 비관했다. 프랑스는 이미 스태그플레이션에 들어섰다. 성장률은 정체된 가운데 인플레이션은 사상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가계 지출은 올 1~3월 1.3% 줄었다. ■ 불안한 중국 중국 경제가 팬데믹 확산을 막기 위한 상하이 봉쇄 등으로 심각한 충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위안화 가치 하락세로 입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위안은 이달 들어 달러에 대해 4.2% 하락해 1994~2005년 유지했던 달러 페그제를 폐지한 이후 월별 낙폭으로는 최대를 기록했다. 2015년 전세계 시장을 뒤흔들었던 중국인민은행(PBOC)의 일회성 위안 평가절하, 도널드 트럼프 전 미 행정부와 무역전쟁이 촉발됐던 2018년 위안 하락 당시보다도 더 큰 낙폭이다. ■ 세계경제, 3각파도 직면 세계 경제는 헤어 나오기 어려운 3각파도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공급망 차질로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은 지속되고 있고, 이 와중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금리를 올리고 있다. 유니크레딧 수석경제고문 에릭 닐슨은 "세계가 정말 안 좋은 모양새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특히 유럽은 이제 스태그플레이션에 들어섰다"고 지적했다. 미 경제에 대한 불안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도이체방크는 26일 미 경제가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 충격으로 올해 심각한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준은 다음달 3~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p 금리인상에 나서고, 이후에는 강도를 더 높여 0.75%p 인상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4-30 04:4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