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슬람교 선지자 무함마드에 대한 풍자 만평이 프랑스와 이슬람 세계간 갈등에 불을 붙였다.이 와중에 프랑스의 풍자전문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게재한 삽화가 양쪽의 갈등에 기름을 들이부었다. AFP통신은 28일(현지시간) 샤를리 에브도가 이날 1면에 레제프 다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풍자한 삽화를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속옷 차림으로 소파에서 맥주를 마시던 에르도안 대통령이 히잡을 쓴 여성의 치마를 들추는 모습이다. 샤를리 에브도는 삽화에 “에르도안, 그도 개인적으로는 매우 재밌는 사람”이라는 말을 부연했다. 터키 정부는 곧바로 법적, 외교적 조치를 불사하겠다고 나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해당 잡지가 ‘아주 질이 나쁜 악당’이라며 비판했다. 샤를리 에브도의 무함마드 풍자 삽화 게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에도 무함마드를 풍자하는 삽화를 실었다. 당시 샤를리 에브도는 이 만평 탓에 총기 테러를 당해 기자와 만평가 등 총 12명이 숨졌다. 그럼에도 올해 사건 5주년을 맞아 ‘자유는 폭력에 굴할 수 없다’며 만평을 재차 게재했다. 프랑스 교사 ‘사뮈엘 파티’가 거리에서 살해당한 사건을 계기로 프랑스와 이슬람권 갈등에 불이 튀겼다. 지난 16일 해당 교사는 수업시간에 샤를리 에브도가 게재했던 무함마드 풍자 만평을 학생들에게 보여줬다. 프랑스 정부와 시민들은 사건 이후 ‘표현의 자유에 대한 공격’이라며 풍자 만평 게재를 옹호했다. 여기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까지 가세하고 나섰다. 그는 “프랑스의 가치를 짓밟는 이슬람 원리주의 이념을 차단하는 노력을 배가하겠다”며 수위를 높였다. 이에 이슬람 세계의 반감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이러한 분노는 이슬람권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에서는 반프랑스 시위가 연일 대규모로 벌어진다. 중동 쿠웨이트, 카타르에서는 프랑스 제품 불매운동이 이뤄지고 있다. 이란에서는 한 매체가 마크롱 대통령을 악마로 묘사한 삽화를 싣기도 했다. 이번에 샤를리 에브도가 풍자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앞서 마크롱 대통령을 두고 “정신 감정을 받아야 한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프랑스는 이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터키 주재 자국 대사를 귀국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
2020-10-29 07:05:55[파이낸셜뉴스] 프랑스와 터키의 갈등이 유럽연합(EU)과 중동의 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중동지역에선 프랑스가 '신성모독'을 자행하고 있다며 프랑스산 제품 불매운동이 확대되고 있다. 독일·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은 터키를 향해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독설에 독설…유럽 vs 중동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유럽 지도자들을 싸잡아 '파시스트(과격 국가·국수주의자)'로 비하하며 전선을 확대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행사에서 "당신들(유럽 지도자)은 진정한 의미의 파시스트"라며 "당신들은 나치와 연결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그는 프랑스 제품 불매를 촉구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앞서 지난 24~25일에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향해 "대체 무슬림, 이슬람과 무슨 문제가 있나", "정신과 치료가 필요해 보인다"고 공격했다. 유럽 국가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에르도안 대통령의 막말에 대해 "최악"이라고 표현했다. 독일의 슈테펜 자이베르트 총리실 대변인도 "에르도안 대통령의 발언은 용납할 수 없는 명예훼손"이라고 밝혔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프랑스어로 글을 올리고 에르도안 대통령을 비판했다. 콘테 총리는 "개인적인 욕설은 EU가 터키와 함께 추진하고자 하는 긍정적 의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해법을 멀어지게 한다"면서 마크롱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과 완전한 연대"라고 강조했다. 사건의 발단은 프랑스 역사 교사 사뮈엘 파티의 잔혹한 죽음이었다. 파티는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는 수업 중 학생들에게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에 대한 풍자만화를 보여줬다 길거리에서 잔혹하게 살해됐다. 프랑스에선 이슬람에 대한 반감히 커졌고, 마크롱 대통령은 무함마드에 대한 풍자도 '표현의 자유' 영역에 속한다고 옹호했다. 이에 에르도안 대통령은 TV 연설에서 마크롱 행정부가 이슬람을 대하는 태도를 언급하며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프랑스산 불매운동 확대 에르도안의 독설은 작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다. 이슬람권 국가에서는 프랑스산 제품 불매운동이 확대되는 중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쿠웨이트 소비자협동조합연합은 전날인 25일 "매점에서 프랑스산 제품을 철거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카타르와 요르단의 상점에서는 일부 식품 배급업자들이 상점에서 프랑스 식품 퇴출을 발표했다. 카타르 대학은 프랑스 문화주간 행사도 취소했다. 쿠웨이트에서는 프랑스산 치즈가 일부 상점에서 자취를 감췄다. 냉장고 위에는 '신의 전령은 프랑스산 제품 거부'라는 문구를 붙였다. 아랍권 여행업자들의 프랑스행 여행도 일제히 취소됐다. 항공편 예약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를 향한 증오 표현도 곳곳에서 나온다. 터키 이스탄불에서는 시위대가 마크롱 대통령의 얼굴에 발자국을 찍거나, 엑스자 표시를 한 사진을 들고 반감을 드러냈다. 파키스탄의 임란 칸 총리는 트위터에 "마크롱은 테러리스트가 아닌 이슬람을 공격함으로써 이슬람 혐오를 조장하는 길을 택했다"고 비난했다. 이슬람권 최대 국제기구인 이슬람협력기구(OIC)는 무함마드를 소재로 한 풍자만화를 규탄하고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신성모독을 정당화하는 것을 계속 비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10-27 11:09:22[파이낸셜뉴스] 프랑스 남서부의 모스크(이슬람 사원)에서 84세 남성이 다른 노인들에게 총을 쏴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용의자는 프랑스 극우정당에서 활동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28일 오후 3시20분(현지시간) 무렵 프랑스 남서부 바욘의 모스크에서 벌어진 총격으로 74세와 78세 남성 2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용의자는 2015년 지방선거에서 프랑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현 국민연합) 소속 후보로 출마한 적이 있는 '클로드 S'라는 이름의 84세 남성이다. 경찰은 용의자가 모스크 정문에 불을 지르려다 이를 방해한 노인들에게 총격을 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도주 전 인근의 차량에 불을 붙이기도 했으며 사건 현장에서 약 16㎞ 떨어진 자택에 머물다 경찰에 붙잡혔다. 국민연합 소속 유럽의회 의원인 니콜라 베이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용의자가 국민연합의 후보로 나온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그는 자신이 생각이 정당과 맞지 않는다며 당을 떠난 인물이다. 그는 우리의 대열에 끼지 못하고 떠난 극단주의자다"고 강조했다. 국민연합도 성명을 통해 "용의자는 2015년 지방선거 이후 지역정당에서 해임됐다. 그는 정당을 떠난 사람이다"고 거리를 뒀다. 국민연합의 대표 마린 르펜은 "말을 이을 수 없는 공격이다"고 비난하며 "그의 행동은 우리의 가치와 절대적으로 대척점에 있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범죄는 상당히 엄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했다. 같은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건이 “끔찍한 공격”이라며 “증오범죄에 관용을 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슬람계 주민들을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9-10-29 10:51:37아프리카 말리 수도 바마코 도심의 '래디슨블루' 호텔에 20일(현지시간) 무장단체가 난입해 총격을 가하고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인질극 주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이 호텔을 소유하고 있는 레지도르 호텔그룹은 성명을 내고 "2명이 투숙객 140명과 직원 30명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고 AFP는 전했다. 프랑스인 1명과 말리인 2명은 이미 사망했다는 보도도 나온다. 한 보안 관계자는 "이 호텔의 7층에서 일이 벌어졌다"며 "지하디스트들이 복도에서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인질 중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여러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번 인질 사건이 알려진 직후 "중국인 관광객 여러 명이 호텔 안에 갇혀 있다"고 현장에 갇힌 중국인이 채팅앱으로 보내온 메시지를 인용해 보도했다. 터키 언론도 터키항공 소속 승무원 6명이 호텔 내 억류돼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정부 관계자도 구체적인 수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자국민이 인질로 붙잡혀 있다고 확인했다. 말리 경찰은 전체 190개 객실을 보유한 이 호텔 주변을 봉쇄한 상태다. 말리 주재 미국 대사관은 트위터를 통해 "이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며 자국민에게 외출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말리는 과거 프랑스의 식민지배를 받은 서아프리카 지역 국가다. 프랑스는 말리에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확대하자 2013년 말리 정부군 지원을 위해 군대를 파견하는 등 말리에 군사적 지원을 해 왔다. 서아프리카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활동하는 지역이다. 보코하람은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하기도 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15-11-20 20:26:10▲ IS와의 전쟁IS와의 전쟁, IS와의 전쟁, IS와의 전쟁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IS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16일(현지 시각)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는 지금 전쟁에 처해 있다"면서 "이슬람국가(IS)를 반드시 파괴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13일 파리 테러 발생 직후 발효한 비상사태 기간을 3개월 더 확대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하고 대테러전 강화를 위해 헌법 개헌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베르사유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 회의에서 "비상사태(선포)에 의존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는 적절한 (대테러)방안이 필요하다"면서 "따라서 헌법을 고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향후 2년간 경찰 인원을 5000명 확대하고 국방예산 삭감없이 현 수준을 유지하며 ▲테러 공격을 저지른 자가 이중 국적자일 경우 프랑스 국적을 박탈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하며 ▲국가안보에 막중한 위협을 가한 외국인은 신속히 해외로 추방하고 ▲무기 암거래 행위에 대한 프랑스 및 전 유럽차원의 처벌 강화 등을 촉구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수일내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공동 대처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특히 IS와의 전쟁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오는 19일 샤를드골 항공모함을 시리아 인근 해역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5-11-17 15:50:27중동 이슬람 국가들이 프랑스 파리에서 13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테러로 이슬람 혐오 움직임이 거세지는 가운데 일제히 성명을 내고 테러를 비판했다.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델 알주바이르 외무장관은 14일 "테러 희생자를 진심으로 위로한다"며 "파리 테러는 모든 도덕과 종교에 반한 범죄"라고 규탄했다. 시아파 맹주 이란 외무부도 이날 낸 성명에서 "파리에서 범죄를 저지른 테러조직들은 도덕률을 믿지 않고 이슬람을 포함한 그 어떤 신성한 종교를 신봉하는 자들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14일 예정됐던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유럽 순방도 무기한 연기됐다. 카타르 외무부도 이날 성명을 내 "카타르 정부는 파리에서 일어난 극악무도한 공격을 비난한다"며 "이런 행태는 모든 인류와 윤리의 가치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이집트 외무부도 14일 파리 테러를 비판하는 성명을 일제히 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5-11-14 22:14:5713일 파리에서 발생한 연쇄테러로 프랑스내 이슬람 신자들을 겨냥한 '증오의 쓰나미'가 우려된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AP는 파리의 중하류층 거주지 지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번 테러로 이슬람 신자와 빈곤층에 대한 증오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번 테러에 프랑스내 이슬람 대표들은 프랑스인들의 단결을 촉구하면서 긴장을 해소할 것을 촉구했다. jjyoon@fnnews.com |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
2015-11-14 21:16:27▲ 난민 꼬마 조롱 만평난민 꼬마 조롱 만평 난민 꼬마 조롱 만평을 공개한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비난에 휩싸였다. 샤를리 에브도는 과거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나체로 묘사하며 조롱하는듯한 만평을 실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 당시 사건 이후 해당 매체는 '언론 자유의 상징'으로 비춰져 유명세를 타기도 했으나 이번 만평으로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문제의 만평에서 '샤를리 에브도' 최신호는 터키 해변에서 익사한 채 발견된 시리아 난민 어린이인 아일란 쿠르디를 다뤘다. 공개된 만평 속에서는 모래에 얼굴을 묻고 숨져 있는 3살 꼬마가 그려져있다. 특히 꼬마의 뒤에 '목표에 거의 다 왔는데…'라는 글과 '하나 가격으로 두 개의 햄버거 어린이 세트'라는 맥도날드 광고 그림이 눈에 띈다. 이러한 구도는 "난민들이 경제적 이득을 취하려 유럽으로 건너온다"고 주장하는 난민자 수용 반대론자들에 찬성하는 듯한 내용으로 비춰져 현재많은 국민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다. 한편 난민 꼬마 조롱 만평에 대해 네티즌들은 "난민 꼬마 조롱 만평, 원래 문제가 있는 곳인가봐" "난민 꼬마 조롱 만평, 눈물이 다 난다" "난민 꼬마 조롱 만평, 좀 더 깨어있는 곳인 줄 알았는데"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5-09-15 23:48:27프랑스에 이어 독일에서도 이슬람 풍자만화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강력범죄가 발생했다. 독일 경찰 당국은 11일(현지시간) 일간지 함부르거 모르겐포스트가 들어선 건물에 이날 새벽 누군가가 인화 물질을 던져 화재가 발생했고, 서류들이 불에 탔다고 밝혔다. 함부르거 모르겐포스트는 독일 지방신문으로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테러공격을 당한 다음날 과거 실렸던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 풍자만화를 재전재해 살해된 언론인들과 연대감을 표시했다. 함부르거 모르겐포스트는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밤사이 방화공격으로 보관하던 서류들이 소실됐지만, 마침 건물 안에 사람이 없어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신문사 인근에서 청년 2명을 용의자로 붙잡아 이번 사건이 이슬람 풍자만화를 게재한 것과 관련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칼리나 자도브스키 경찰 대변인은 "신문사 건물 지하에 있는 자료실에서 여러 개의 돌멩이와 화염병을 발견했다"고 말했지만 용의자의 신원이나 자세한 내용에 관해선 언급을 피했다. 다른 일부 독일의 전국지와 지방지도 샤를리 에브도의 풍자만화를 실었으며, 이들 신문사에는 경찰이 경비를 서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5-01-12 08:27:39프랑스 용의자 3명 검거 프랑스 잡지사에 총격 테러를 일으킨 용의자 일당 3명이 검거됐다. 7일(현지시간) 파리 중심부에 있는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엡도’ 사무실 테러사건의 용의자 3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들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총기를 난사한 용의자는 사이드 쿠아치(35), 셰리프 쿠아치(33), 하미드 무라드(19) 등 프랑스 국적자 3명으로 파리 북서부 젠빌리에르 출신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샤를리 엡도’ 사무실에 총과 로켓포 등으로 무장하고 침입해 총을 난사했다. 편집장을 비롯한 직원 10명과 경찰 2명을 포함해 12명이 목숨을 잃었고 프랑스 정부는 파리 전역에 가장 높은 수준의 테러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이번 테러는 과감한 풍자로 유명한 주간지 샤를리 엡도가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평을 실은 것이 발단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프랑스 시내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소행의 테러가 발생하자 미국 등 각국이 테러경계 강화에 나섰다. 이날 미국 정부는 테러 경계령을 내리고 뉴욕 등 주요 도시에 중무장한 특수 경찰관과 경찰력을 배치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에서 “미국의 가장 오랜 동맹을 겨냥한 공포스러운 테러”라고 비난했다. 그는 프랑스 정부와 협조해 테러리스트 수사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하라고 행정부에 긴급 지시했다. 한편 이탈리아는 기독교의 중심지인 로마를 중심으로 민감한 시설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성명을 내고 “야만적이고 비열한 테러”라고 심경을 전했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5-01-09 07:1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