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 중구청은 오는 21일과 22일 이틀간 약령시와 청라언덕 일원에서 열기로 한 '2020 대구 문화재야행' 행사를 9월 11일과 12일로 연기한다고 19일 밝혔다.중구는 애초 불특정 다수가 많이 몰리는 모든 프로그램은 전면 취소하고, 서너명의 모둠과 개인별로 움직이는 행사 위주로 야행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또 행사비의 10% 이상을 방역에 사용하고 관광경제국 직원 등 60여명을 현장 방역에 투입할 만큼 방역에 대해 철저히 준비했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발 '코로나19' 확산과 행사장 주변 주민들의 걱정 등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해 행사 개최를 2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연기 개최하는 9월에도 애초 계획처럼 방역을 최우선으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될 경우 '코로나19' 대비 방역수칙 단계별 운영 계획에 따라 방역 수칙 2단계로 진행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대비 방역수칙 2단계는 문화(재)시설 전체가 미개방되고 읍성프레이드 참여인원이 60명에서 30명으로 줄여 운영하며 코스 또한 1/2로 줄여서 운영할 방침이다. 사전접수 받아 운영되는 청사초롱 야경투어의 경우 지역제한을 통해 대구시민만 참여하도록 제한, 운영하고 애초 접수된 타 시·도 신청자에게는 별도로 청사초롱을 발송하고 양해를 구할 예정이다. 또 체험과 판매, 먹거리존은 모두 취소하며 전시나 공연은 머무르거나 모이지 않도록 현장 계도하면서 진행할 게획이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중구가 준비하는 모든 행사는 주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면서 "지금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이나 사회적 분위기에서는 연기함으로써 보다 안전한 상태에서 편안하게 대구 문화재야행을 향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0-08-19 17:13:24[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 1만달러 반납...암호화폐 일제히 하락세 비트코인(BTC)이 1만달러를 반납하며 986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암호화폐들도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17일 오전 8시 현재 코인360 집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0.91% 하락한 9831달러에 거래중이다. 이더리움(ETH)은 4.93% 하락한 254달러를 기록중이고, 리플(XRP)도 7.46% 하락해 0.28달러 선에 거래 중이다. 그 외 주요 암호화폐들도 일제히 하락 중이다. ■前 중국은행 총재 "코로나19로 디지털화폐 발행 가속화" 코로나19가 디지털 화폐의 발행과 대중적 활용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차이나데일리는 16일(현지시간) 리리후이(李礼辉) 전 중국은행 총재이자 중국인터넷금융협회 블록체인 실무조장이 "코로나 19로 디지털화폐 발행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일반인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무접촉· 전자결제 사용을 선호하면서 디지털화폐 발행과 사용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리리후이는 "중국은 위챗페이, 알리페이 등 모바일 결제 시장이 이미 매우 성숙하기 때문에 일반 유통매장에서 디지털화폐가 쓰일지는 시장의 선택과 디지털화폐의 효율, 비용, 편의성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국제결제은행 "3년내 세계 인구 20%, CBDC 접할 전망" 국제결제은행(BIS)이 보고서(Impending arrival — a sequel to the survey on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를 통해 "향후 3년 내 세계 인구의 20% 수준인 16억 명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는 BIS가 세계 인구의 75%, 경제 생산량 90%를 차지하는 66개 은행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보고서를 인용해, 신흥국들이 CBDC 발행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으며, 선진국은 보다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멀티애셋 투자펀드 우드스톡 펀드의 공동 설립자이자 매니징 파트너 히만슈 야다브(Himanshu Yadav)는 "CBDC가 출시되면 디지털 통화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니카 싱어(Monica Singer) 컨센시스 남아프리카 대표는 "CBDC 사용이 쉽다는 것을 알게되면 사람들은 암호화폐 투자에 뛰어들 가능성이 커진다"며 "암호화폐는 가치저장 수단으로서 미래에 담보 및 적절한 리스크 관리 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플, 포브스 선정 미국 10대 핀테크 기업 2위, 코인베이스 3위 경제전문지 포브스(Fobes)가 선정한 2020년 미국 10대 핀테크 기업에 암호화폐 기업인 리플이 2위를 차지했고, 코인베이스는 3위에 올랐다. 1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데일리호들은 포브스 선정 2020년 미국 10대 핀테크 기업 1위는 결제 회사인 스트라이프(Stripe)가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그 뒤를 이어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로빈후드, 차임(Chime), 프레이드(Plaid), SoFi, 크레딧 카르마(Credit Karma), 오픈도어(Opendoor), 루트(Root)가 그 뒤를 이었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2020-02-17 07:26:49【김해=오성택 기자】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된 올 여름 막바지 경남 김해는 온통 ‘왕후의 신행길 재연’으로 화려하게 치장된다. 24일 김해시에 따르면 2000년 전 금관가야의 시조인 김수로왕과 혼인하기 위해 인도에서 건너온 ‘허왕후신행길축제’가 오는 31일 퍼레이드 경연대회 예선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허왕후신행길축제는 인도 공주 허황옥이 바닷가에 도착해 금관가야 김수로왕을 만나 혼례를 치른 뒤 왕궁으로 향하는 여정을 담아낸 행사로, 오는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부산김해경전철 박물관역 부근 해반천 일대 가야의거리에서 진행된다. 이번 축제는 △수전놀이 △타운파티 △아시아문화축제 △인도영화제 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펼쳐진다. 특히 초청팀과 경연팀이 참가하는 다양한 퍼레이드와 김해 전통의 석전놀이(돌싸움 놀이)를 현대화한 수전놀이(물싸움 놀이), 댄스와 EDM이 함께 어우러지는 타운파티 등 현대적 감각의 역사문화축제의 장으로 마련된다. 이틀간 펼쳐지는 ‘퍼레이드 경연’은 브라질의 리우카니발, 일본의 간다마츠리 등 세계 유수의 축제와 같은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시는 지난달부터 프레이드 경연에 참가할 경연팀을 모집하고 일반부 7개, 청소년부 6개 등 총 13개 팀 140여명의 참가 신청을 접수했다. 특히 이주민노동자와 결혼이주민, 댄스팀, 동호회 등 다양한 팀들이 참가해 독창적이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관객 호응도와 주제 전달력, 독창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일반부 우승팀 1000만원, 청소년부 우승팀 500만원 등 총 3050만원의 상금을 전달한다. 또 이와는 별도로 주관처의 초청으로 라퍼커션, 김해시립소년소녀합창단, 유로피안 월드댄스팀 등 흥겨운 리듬과 실력을 갖춘 8개 초청팀들이 퍼레이드 공연을 펼친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8-08-24 11:06:30오픈메디칼(대표 신재호)은 의료기 유비쿼터스시스템 및 응용바코드 시스템 개발회사 오성시스템 (대표 신태승)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온·오프라인에서 상호 윈-윈 전략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009년 설립된 오성시스템은 '진료의 혁신, 경영의 혁신, 변화의 혁신'을 캐치 프레이드로, 모바일 기반 진찰권 카드와 순번 발행, 주차관제 솔루션등 개발과 환자 이탈 방지시스템, 네임테크 솔루션, 무인수납 솔루션, 출입통제 솔루션 등을 개발했다. 오성시스템 신태승대표는 "금번 제휴로 병원등 기존 거래선에 오픈메디칼에서 보유한 의료기기, 병원소모품등 다양한 상품을 경쟁력있게 제공하므로 추가 수익모델도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라며 "앞으로 오픈메디칼과 협업을 통해 주 고객인 병원, 요양병원원 등의 만족도 향상 및 경쟁력있는 상품 공동개발 등으로 상호 윈-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픈메디칼 신재호대표는 "금번 제휴로 오픈메디칼이 보유한 경쟁력있는 제품을 오프라인을 통해 최대한 지원해 상호 시너지가 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2018-03-02 16:10:06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여성이 있다. 장애가 있다는 사실보다 그녀를 더 힘들게 한 것은 바로 악플이었다. "연애가 불가능할 것 같다"는 말에 상처를 받은 그녀는 장애인도 섹시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당당히 속옷 화보 모델로 나섰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 위에서 생활하는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 주의 레이첼 프레이드맨 채프맨(29)의 사연을 소개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레이첼은 지난 2010년 5월 결혼을 며칠 앞두고 친구들과 함께 파티를 하던 도중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한 친구가 레이첼을 수영장으로 세게 밀어 물 속으로 빠지면서 머리를 심하게 부딪혔고 결국 척수 손상으로 가슴 아래 신체가 마비되는 장애를 갖게 됐다. 충격적인 사고였지만 그녀는 친구를 원망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녀를 힘들게 한 것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었다. 한 네티즌이 그녀를 가리켜 '연애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상처를 받은 레이첼은 다시 당당해지고 또 자신과 같이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자 속옷 화보 촬영을 결심했다. 레이첼은 도뇨관(카테터)를 다리에 찬 모습 그대로 대중앞에 섰다. 당당한 표정으로 누구보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 그녀의 모습에 네티즌들은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레이첼은 "사진을 통해 장애인들도 섹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나는 나일뿐이다. 내가 어떤 상황인지를 받아들이면 되고 더 이상 숨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레이첼은 2011년 남편 크리스 채프만(32)과 결혼한 뒤 두 달 전 대리모를 통해 딸 케일리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2015-07-31 15:48:07유럽 각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유럽 각국들은 오바마 당선자에게 자국을 방문해 현안을 논의하자는 초청장을 잇따라 보내고 있어 앞으로 변화를 캐치프레이드로한 오바마 행정부에 거는 기대를 가늠케 하고 있다. 한스-게르트 푀터링 유럽의회 의장이 지난 5일(현지시간) 유럽의회에서의 연설을 공식 요청했으며 체코도 오바마 당선자에게 초정장을 보냈다. 도 페루 정부도 오는 22∼23일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오바마 당선자의 참석을 요청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오바마 당선자에 대한 ‘구애’가 널리 퍼지고 있다. /jiyongchae@fnnews.com채지용기자
2008-11-09 17:28:27미국 정치 판도가 바뀌고 있다. 백인이 월등히 많은 아이오와주에서 ‘시카고 출신의 흑인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변화’를 캐치프레이드로 내건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는 역사적으로 그 어떤 흑인 후보보다 사회 전반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다. 존 매케인 후보도 공화당의 전통적인 가치를 배반하면서까지 국정 전반에 대한 ‘변화’를 약속했다. 물론 ‘변화’에 대한 두 후보의 해석은 서로 다른 차이를 보인다. 대통령 선거가 시작된 4일(현지시간) 미국이 어떤 변화를 원하는지 극명히 드러나게 됐다. 선거 결과에 따라 앞으로 인종문제에 대한 인식, 정부의 역할 등이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지는 네 가지 대선 관전 포인트를 제시했다. 먼저 인종차별이 줄었는가 하는 문제다. 오바마 후보가 당선되면 인종문제에서의 비약적인 발전이 예상되고 있지만 현재의 상황은 확신하기 힘들다. 다만 흑인 중산층의 증가로 백인과의 교류가 늘면서 이들에 대한 편견과 불평등이 예전 같지는 않다는 분위기다. 이번 선거에서 오바마 후보에 대한 백인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흑인에 대한 인식 변화를 알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화, 민주 각당의 텃밭이 여전히 건재하는가도 선거를 좌지우지하는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역대 최저치로 떨어진 조지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지난 선거에서 부시를 지지했던 중도파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중도파 유권자가 많은 오하이오와 플로리다주에서의 결과가 오바마와 매케인의 희비를 엇가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갈수록 다양성을 더해가는 인구구성이 선거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거리다. 최근 선거 성향과 인구구성을 살펴보면 젊은층의 투표 참여가 늘고 라틴계 유권자가 급속히 증가했다. 특히 라틴계 유권자들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체 인구의 증가와 함께 라틴계 주민의 중산층 편입도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은 불법이민 단속을 강화할 것을 요구하면서 이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정치에 무관심했던 20대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 동향도 관심이다. 이들은 대부분 오바마를 열렬히 지지하고 있어 젊은층의 투표율도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각각 큰 정부와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오바마와 매케인 후보 중 국민들이 누구를 선택하느냐도 향후 미국의 정책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를 관전하는 주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의회 역시 민주당이 다수당으로 장악할 것으로 보여 오바마 후보가 당선될 경우 중앙권력이 어느때 보다 강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jiyongchae@fnnews.com채지용기자
2008-11-03 15:22:23월스트리트발 금융위기로 브로드웨이가 흔들리고 있다. 타임스퀘어의 크고 작은 광고 간판들은 여전히 강렬한 네온사인 불빛을 내뿜고 있지만 바로 옆 브로드웨이 극장가에는 ‘Sold Out(매진)’을 알리는 전광판이 꺼진 지 이미 오래다. 매년 10월은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시즌 좌석 예매를 위한 관객들의 빗발치는 문의전화로 브로드웨이가 가장 바빠지는 시기. 그러나 올해 10월은 사정이 전혀 다르다. 연일 각종 매체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금융위기의 파장이 브로드웨이 극장가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기 때문이다. 브로드웨이에선 이번 달에만 벌써 5편의 대작 뮤지컬이 막을 내렸거나 종연(終演)을 선언했다. 이 중 3편은 ‘뮤지컬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토니상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던 작품들. 지난 2003년 수상작인 ‘헤어스프레이’가 내년 1월 4일 종연을 선언했고, 이어 2005년 수상작 ‘스팸어랏’과 2007년 수상작 ‘스프링 어웨이크닝(사춘기)’도 내년 1월 18일 막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특히 ‘헤어스프레이’와 ‘스팸어랏’은 막대한 수입을 올리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던 작품이어서 더욱 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토니상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무려 8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던 ‘스프링 어웨이크닝’도 갑작스러운 종연 발표에 어리둥절해 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프로듀서들은 “현재 우리는 60% 안팎의 관객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공연 수입도 지난해의 50% 수준을 밑돌고 있어 종연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올리비아 뉴턴 존 주연의 댄스 영화를 무대로 옮긴 ‘재너두’가 이달 초 이미 막을 내린 데 이어 리즈 위더스푼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를 원작으로 한 ‘리걸리 블론드(금발이 너무해)’도 지난 19일 브로드웨이를 떠났다. 브로드웨이 관계자들은 현재 공연되고 있는 ‘13’을 비롯해 ‘두 도시 이야기’ ‘보잉보잉’ ‘39계단’도 불안정한 상태라고 판단하고 있다. ‘집시’의 투자자들 또한 중견 여배우 패티 루폰에 온갖 희망을 걸고 있지만 이들 역시 내년 1월이 고비라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고 있다. 브로드웨이 극장주들은 내년 1월 얼마나 많은 극장들이 빈 공간으로 남아 있게 될지 씁쓸한 추측을 하고 있다. 매년 1∼2월이 전통적인 비수기인 데다 관객들의 문화소비가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이미 많은 작품들이 현재도 적자를 감수하면서 공연을 강행하고 있는 상태다. 오는 12월 오픈 예정이었던 3∼4개 작품도 투자자들이 등을 돌리면서 갑작스럽게 공연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전미극장주제작자연맹(LATP)의 발표에 따르면 10월 셋째주 브로드웨이 극장가의 평균 관객 점유율은 78%. 이는 통상 90%를 웃돌던 예년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기록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리걸리 블론드’의 한 관계자는 “몇 년 전 지금과 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우리는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시즌에 기대를 걸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미 이번 10월의 기록은 예년과 전혀 다른 결과를 보였고 올 연말에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불안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고 말했다. 베테랑 프로듀서인 제임스 프레이드버그도 최근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고가의 티켓 가격으로 인해 뉴욕 현지 관객을 잃어 버린 브로드웨이는 그동안 외국인 관광객에 상당부분 의존해 왔다”면서 “그러나 달러 강세로 인해 환율이 불안정해지면서 이들의 발걸음마저도 뜸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뉴욕=gohyohan@gmail.com 한효통신원
2008-10-30 16:35:51월스트리트발(發) 금융위기로 브로드웨이가 흔들리고 있다. 타임스퀘어의 크고 작은 광고 간판들은 여전히 강렬한 네온사인 불빛을 내뿜고 있지만 바로 옆 브로드웨이 극장가에는 ‘Sold Out(매진)’을 알리는 전광판이 꺼진지 이미 오래다. 매년 10월은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시즌 좌석 예매를 위한 관객들의 빗발치는 문의전화로 브로드웨이가 가장 바빠지는 시기. 그러나 올해 10월은 사정이 전혀 다르다. 연일 각종 매체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금융위기의 파장이 브로드웨이 극장가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기 때문이다. 브로드웨이에선 이번 달에만 벌써 5편의 대작 뮤지컬이 막을 내렸거나 종연(終演)을 선언했다. 이 중 3편은 ‘뮤지컬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토니상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던 작품들. 지난 2003년 수상작인 ‘헤어스프레이’가 내년 1월 4일 종연을 선언했고, 이어 2005년 수상작 ‘스팸어랏’과 2007년 수상작 ‘스프링 어웨이크닝(사춘기)’도 내년 1월 18일 막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특히 ‘헤어스프레이’와 ‘스팸어랏’은 막대한 수입을 올리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던 작품이어서 더욱 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토니상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무려 8개의 트로피를 거머줬던 ‘스프링 어웨이크닝’도 갑작스런 종연 발표에 어리둥절해 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프로듀서들은 “현재 우리는 60% 안팎의 관객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공연 수입도 지난해의 50% 수준을 밑돌고 있어 종연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올리비아 뉴튼 존 주연의 댄스 영화를 무대로 옮긴 ‘재너두’가 이달 초 이미 막을 내린데 이어 리즈 위더스푼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를 원작으로 한 ‘리걸리 블론드(금발이 너무해)’도 지난 19일 브로드웨이를 떠났다. 브로드웨이 관계자들은 현재 공연되고 있는 ‘13’을 비롯해 ‘두 도시 이야기’ ‘보잉보잉’ ‘39계단’도 불안정한 상태라고 판단하고 있다. ‘집시’의 투자자들 또한 중견 여배우 패티 루폰에 온갖 희망을 걸고 있지만 이들 역시 내년 1월이 고비라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고 있다. 브로드웨이 극장주들은 내년 1월 얼마나 많은 극장들이 빈 공간으로 남아 있게 될지 씁쓸한 추측을 하고 있다. 매년 1∼2월이 전통적인 비수기인 데다 관객들의 문화소비가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이미 많은 작품들이 현재도 적자를 감수하면서 공연을 강행하고 있는 상태다. 오는 12월 오픈 예정이었던 3∼4개 작품도 투자자들이 등을 돌리면서 갑작스럽게 공연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전미극장주제작자연맹(LATP)의 발표에 따르면 10월 셋째주 브로드웨이 극장가의 평균 관객 점유율은 78%. 이는 통상 90%를 웃돌았던 예년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기록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리걸리 블론드’의 한 관계자는 “몇 년 전 지금과 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우리는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시즌에 기대를 걸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미 이번 10월의 기록은 예년과 전혀 다른 결과를 보였고 올 연말에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불안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고 말했다. 베테랑 프로듀서인 제임스 프레이드버그도 최근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고가의 티켓 가격으로 인해 뉴욕 현지 관객을 잃어버린 브로드웨이는 그동안 외국인 관광객에 상당부분 의존해 왔다”면서 “그러나 달러 강세로 인해 환율이 불안정해지면서 이들의 발걸음마저도 뜸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뉴욕=gohyohan@gmail.com한효통신원
2008-10-30 16:28:34가슴속에 묻어둔 소녀의 꿈은 보석처럼 영롱했다. 그 소녀는 어느새 딸을 둔 엄마가 됐다. 못다 피운 꿈의 향연. 세 주부가 펼치는 삼성 래미안의 ‘꿈3’ CF 프레이드가 가슴 뭉클하게 와닿는다. #1.커리어우먼 늦은 밤 번잡한 퇴근길. 30대 커리어우먼이 승용차 안에서 돌연 상념에 빠져든다. 일과 아이…. 둘 다 잘할 수는 없을까. 이심전심이 통해서일까. 딸아이의 얼굴이 휴대폰에 뜨면서 “엄마 사랑해요”란 다정다감한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2.뮤지컬배우 쇼파에 누워 가족사진을 바라보던 주부. 남편의 승진, 그리고 아이의 입학…. 그럼 내가 꿈꾸던 뮤지컬 배우의 꿈은? 소녀적 꿈을 반추하던 그녀는 급기야 거실을 무대삼아 뮤지컬 배우를 흉내내 날개를 편다. #3.세계일주 나른한 오후. 비행기 한 대가 대형 창 너머로 시야에 들어온다. 세계일주는 소녀적 꿈. 그녀는 하늘을 가르는 비행기를 우두커니 바라보며 한숨을 내쉰다. 못다 이룬 세계일주의 꿈. 삼성 래미안이 화답한다. “욕심내세요” “시작하세요” “떠나세요” 가슴속에 고이 간직했던 꿈이 상큼하게 고개를 든다. 웃음을 잃어버렸던 주부의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잔잔한 감동이 번진다. / joosik@fnnews.com 김주식기자
2004-12-10 12:1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