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서울=홍창기 특파원 성초롱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통화 정책을 조정할 때가 왔다"고 선언하면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하 폭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은 0.25%p 인하를 예상하고 있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서는 0.5%p를 인하하는, 일명 '빅 컷'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9월 6일 발표되는 노동지표로 향하고 있다. 파월 "통화 정책 조정할 때", 피봇 선언 파월 의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금리) 이동 방향은 분명하다"면서 "금리 인하의 시기와 속도는 들어오는 데이터와 변화하는 경제 전망, 그리고 위험 균형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의 주요 요건으로 꼽히는 물가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이 현재 연준 목표에 매우 가까워졌다"며 "인플레이션이 2%로 안정적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확신이 커졌다"고 밝혔다. 이어 "인플레이션 위험은 감소한 반면, 고용이 하강할 위험은 증가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최근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하며 3년 4개월 만에 2%대로 진입했고, 지난달 미국 실업률(4.3%)은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월 의장은 "목표는 강력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면서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물가 안정을 위한 추가 진전을 이루는 동안 강한 노동시장을 지지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0.5%p 인하 가능성 36.5% 파월의 피봇 선언으로 시장의 관심은 9월 17~18일 진행되는 FOMC 회의에서의 금리 인하 폭에 집중되고 있다. 조지타운대 겸임 교수 폴 맥컬리는 CNBC 프로그램 '스쿼크 온 더 스트리트'에 출연해 "파월 의장이 2년 전 이곳에서 금리 인상의 문을 열었던 것처럼, 이날은 금리 인하의 문을 열었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맥컬리 교수는 "금리 0.25%p 인하의 여정을 막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의 이날 연설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미국 고용 상황이 계속 악화될 경우 금리 인하 속도를 더 빠르게 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긴 부분이다. 파월 의장은 "노동 시장이 빠르게 식는 것을 환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연준이 금리 0.5%p 인하라는 빅 컷 카드도 충분히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일부에서는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놀랄 만한 발언을 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시장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0.5%p 인하 예상은 한 달 전 3.8%에서 36.5%로 치솟았다. 하루 전 24.0%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한 달 전 92.3%에 이르렀던 0.25%p 인하 예상은 63.5%로 낮아졌다. SMBC 닛코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셉 라보르냐는 "연준이 9월에 빅 컷을 단행한다면 더 많은 선택권을 갖게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기정사실화 됐다"며 "9월 빅 컷이 경기에 도움이 된다면 연준이 0.25%p를 고수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인하 폭의 핵심 키는 노동시장 시장 참가자들은 9월 6일 발표되는 8월 고용 보고서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7월처럼 일자리 증가가 예상치를 밑돌고 실업률이 높게 나온다면 연준이 빅 컷을 단행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맥컬리 교수는 "고용 시장이 악화되고 있다는 지표가 나오면 연준이 빅 컷을 바로 시작해 금리를 더 빨리 낮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대로 고용지표가 예상과 달리 부진하지 않다면,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폭은 0.25%p로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올해 11월 미국 대선이 예정된 것을 고려할 때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내릴 경우 여당인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대선을 약 7주 앞두고 금리를 내릴 경우 경기 부양 효과로 인해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9월 금리 인하가 현실화할 경우 이는 최소한 1976년 이후 대선을 두 번째로 짧게 남겨두고 통화정책 전환이 이뤄지는 사례가 될 것이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전 기준금리 인하에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준에 대해 직접적인 통제권을 행사하겠다고 발언했으나, 최근 "(금리를) 결정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금리에 대해 언급할 수 있는 권리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8-24 07:02:54[파이낸셜뉴스] 피봇(통화정책 방향 전환)이 지연되고, 홍콩발 주가연계증권(ELS) 시장 공포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지속되면서 채권 발행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집행이 시작되면서 유동성이 풍부한 1월임에도 시장 상황은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회사채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크레딧 스프레드(신용등급 AA- 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9일 기준 75.7bp(1bp=0.01%포인트)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 70.9bp까지 축소됐으나 새해 들어 확대되는 모습이다. 크레딧 스프레드의 확대는 통상 기업들의 자금조달 환경이 종전보다 위축됐음을 의미한다. 고금리 장기화에 경기 침체 가능성, 여기에 ELS 시장 위축, PF발 공포가 더해진 결과다. 대신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피봇 논의는 당장 금리를 내릴 만한 경제지표상 단서를 포착하지 못하면서 방향성을 다시 모색하는 과정에 돌입했다"며 "현 경제지표들은 적어도 기준금리 인하를 논의하는 것이 매우 성급하다는 평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상 과정에서 그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명분으로 내세웠던 물가, 고용, 소비의 연결고리들이 건재한 때문이다. 특히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를 기초로 한 ELS 손실 공포가 채권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현재 원금손실구간에 진입한 H지수 기초 ELS는 5조2651억원(20일 기준)에 이른다. 피해 규모가 커 은행은 물론 증권사에도 후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H지수가 고점이던 2021년 판매된 상품의 만기가 올해부터 속속 돌아오면서 은행들의 불완전판매 이슈도 불거지하고 있고, 증권사들의 조달 여력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증권사들은 ELS와 회사채 발행을 통해 확보한 현금으로 기업 여신업무를 확대하고, 채권을 인수하는데 주로 사용한다. 통상 총액인수제를 선택하는 국내 증권사들은 대표주관사 업무를 하면서 기업의 회사채를 인수한 후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에 판매한다. 만약 ELS 발행시장의 위축이 지속될 경우 증권사들의 채권 인수 여력이 줄어들고, 채권시장에서 기업들의 자금조달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공산이 크다. 유동성이 안 돌면 채권금리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기업이 회사채를 발행해도 이를 받아줄 주관사로서의 기능을 증권사들이 해내지 못할 수도 있다. 중소기업일수록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여기에 부동산 PF 리스크는 한국경제를 뒤흔들 만한 리스크로 거론된다. 한국신용평가 노재웅 연구원은 "증권사들은 사업성이 열위한 브릿지론을 정리할 때 중후순위 손실이 클 것"이라면서 "수요 불확실성이 높은 본PF의 건전성 저하 위험도가 내재됐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1-22 13:29:33[파이낸셜뉴스] 주식, 채권 가격이 상승하는 등 금융환경 완화가 뚜렷해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피봇은 사실상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연준 피봇 기대 속에 전반적인 금융시장 환경이 완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부터 연준 금리 인상 중단 기대감은 증시반등, 금리하락, 달러 약세와 같이 전반적인 금융시장 호조세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장 연구원은 "증시와 채권시장 강세와 같은 자산가격 상승은 높아진 자산가치 바탕으로 유동성이 상승한 것과 유사한 효과를 만들고 있다"면서 "이는 금융환경 완화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환경은 경기흐름과도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면서 "양호한 경기 상황에서 금융환경 완화가 일반적이고, 부진한 경기 상황에서는 금융환경도 긴축되게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뚜렷한 금융환경 완화가 확인되면서 연준 피봇이 시장 예상보다 늦게 나타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금융환경 완화 상황이 예전과 같이 위험자산에 긍정적일 수 없다"면서 "연준 피봇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높아진 위험자산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음에 유의할 시점"이라고 경고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1-04 14:35:26(주)한터글로벌이 글로벌 댄스 컬쳐 플랫폼 PIVOT410(피봇410)팀과 연합 오디션을 진행한다. (주)한터글로벌(대표이사 곽영호)은 오늘(4일) "자사 브랜드 후즈팬(Whosfan)과 (주)포텐사일공(대표이사 윤여범)의 글로벌 댄스 컬쳐 플랫폼 PIVOT410팀과 협업해 무료 체험형 클래스 참여를 통한 참가자들의 실력 향상을 바탕으로 35개 기획사가 참여하는 아이돌 연합 오디션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후즈팬은 한터차트 운영사인 (주)한터글로벌에서 개발한 글로벌 케이팝 팬덤 플랫폼 앱으로 약 750만 명 이상의 글로벌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한터차트, 한터뉴스, 이벤트 및 투표 등의 투표 및 등의 글로벌 팬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포텐사일공은 "PIVOT410 어플리케이션 및 댄스 스튜디오 론칭을 2024년 초로 예정하고 있으며, 국내외 다재다능한 미래의 아티스트들을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것이 1차 목표"라며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형태의 글로벌 오디션 및 이벤트들을 통해 댄스 문화를 선도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즈팬과 PIVOT410의 협업이 독특한 오디션 형태로 나타난 부분이 있다. 기존 TV 방송이나 대면 중심 오디션 형태를 탈피하고, 후즈팬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연결된 많은 미래의 아티스트들이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무료 클래스를 수강한 후 오디션에 참가할 수 있다고 했다는 점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지원이 가능하며 참여를 원하는 해외 지원자들은 후즈팬 앱에서 튜토리얼 VOD를 신청해 안무 콘텐츠를 수강하게 된다. 이후 제공받은 튜토리얼 안무 콘텐츠로 댄스 영상을 촬영 후 틱톡에 업로드, 오디션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국가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한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참여자들의 기회를 확대하며 다양한 신인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터글로벌 관계자는 "케이팝을 사랑하는 팬들이 모인 후즈팬에서 글로벌 아이돌을 발굴하고, 새로운 엔터테이너로서의 잠재력을 키워갈 것"이라며 "케이팝을 동경하고, 관심 있게 바라보는 사람일수록 엔터테이너로서의 잠재력을 가진 탁월한 인재가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코칭 시스템과 연합 오디션을 통해 잠재력을 가진 지원자들을 발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오디션에는 약 35개의 기획사가 참여할 예정이며 자세한 날짜와 장소는 각 홈페이지를 통해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한터글로벌
2024-01-04 13:08:47[파이낸셜뉴스] 지난주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폭을 0.50%p로 좁히면서 통화긴축 속도조절에 관심이 높다. 하지만 금리인상 기조를 전환하는 '피봇'을 둘러싼 기대는 엇갈리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내년까지 금리인상을 이어간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한국은행 역시 당분간 금리인상 기조를 지속한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시장은 내년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지만 당분간 통화긴축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피봇 시기 또한 좀 더 늦어질 전망이다. ■ 긴축폭 줄였지만 통화긴축 장기화?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나면서 통화긴축 정책에 대한 속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폭을 0.25%p 베이비스텝으로 좁힌 데 이어 지난주 미국도 0.50%p로 인상폭을 줄이면서다. 일단 통화긴축 속도는 느려졌지만 긴축기조는 지속된다는 언급이 잇따르고 있다. 때문에 긴축기조가 길어질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실제 금리인상 속도조절로 피봇 가능성도 주목됐지만 중앙은행들은 피봇에 대해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 인상 지속이 적절하며 아직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조기 피봇 기대를 재차 부정하고, 비주택 서비스물가와 노동시장 과열을 우려하면서 내년 기준금리 상단을 5.1%로 기존(4.6%)보다 0.50%p 높였다. 한은 역시 기준 금리 인상기조 유지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상형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지난 8일 "성장의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지만 높은 물가 오름세 때문에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며 "당분간 금통위원들의 예상대로 금리인상 기조를 조금 더 이어가는 게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인상 폭은 줄였으면서도 금리 상단을 높이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한은은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지난 15일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로 긴축 강화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됐으나 향후 미국 등 주요국의 물가 상황에 따른 정책기대 변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재차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도 미 연준 정책금리의 최종금리 수준 및 지속기간에 대한 기대변화, 주요국 환율의 움직임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조기 피봇에 대한 기대감 점점 낮아져 조기 피봇에 대한 기대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사실상 긴축 속도 조절이 시작되면서 조기 피봇을 기대하고 있지만 최근 미 연준과 한은의 입장을 분석하면 되레 성급한 피봇 기대감을 경계해야 할 시점인 셈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년 2·4분기 헤드라인 인플레 궤적이 빠르게 낮아지겠으나 근원 물가가 이를 상회하면서 조기 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실제 미 FOMC 결과가 발표된 다음날인 16일 장중 1320을 넘었던 원·달러 환율은 다시 1300원선으로 하락하며 FOMC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경제금융시장의 변동성과 피봇 시점이 맞물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건형·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미 연준이 2월 0.50%p, 3월 0.25%p 인상할 전망"이라며 "과대 긴축이 노동시장 과열에서 비롯되는 만큼 노동지표 훼손이 나타나는 시기부터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조기에 중단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2-12-16 14:39:02#. 스타트업인 퍼니피플은 지난 2007년 웹디자인 회사로 출발했다. 그후 다양한 정보기술(IT) 사업을 했다. 그러던중 퍼니피플의 윤선희 대표는 IT서비스 생태계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발견했다. 뭔가 획기적인 전환이 필요했다. 결국, 윤 대표는 피봇을 결정했다. 그일환으로 그는 종전 서비스 영역에서 벗어나 '기업형 IT인재중개 서비스'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했다. 그후 IT인재중개 플랫폼을 만들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퍼니피플이 중견 시스템통합(SI)기업인 ㈜유플러스아이티와 소속 회원사의 개발 인재를 연결하는 사업계약을 성사시킨 것. 퍼니피플은 사업아이템을 변경 후 쏠쏠한 사업실적을 거두고 있다. 스타트업기업들이 '피봇(Pivot)'을 통해 사업초기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면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피봇은 창업가들이 초창기에 세웠던 목표를 바꾸어야 할 때, 사업아이템이나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하는 것을 말한다. 해외의 경우 페이팔이나 인스타그램은 피봇을 통해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페이팔 창업자는 6차례에 걸친 피봇을 통해 현재의 페이팔을 이뤘다. 인스타그램도 페이스북이 인수한 후 피봇을 단행해 성공했다. ■스타트업의 피봇은 성공 방정식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퍼니피플을 비롯해 피봇을 통해 안정적인 기업으로 변신한 성공 사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 패턴을 실시간 파악하는 애플리케이션(앱) '넌 얼마나쓰니'를 개발한 리나소프트가 대표적이다. 이 기업은 앱 개발사에서 데이터 분석회사로 피봇 중이다. '넌 얼마나쓰니'는 스마트폰 사용을 관리해 주는 앱이다. 리나소프트는 '넌 얼마나쓰니' 앱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데이터가 축적되자 데이터 분석회사로 사업을 변경했다. 실제 리나소프트는 최근 사용자 기반의 모바일 앱 사용성 분석 서비스인 '유비하인드 애널리스틱' 서비스를 출시해 데이터 분석회사로의 성공적인 피봇을 알렸다. 조이코퍼레이션도 본래 SNS기반 광고 서비스인 '애드바이미'를 운영하다가 피봇을 단행했다. 오프라인 매장관리 프로그램인 '워크인사이트'를 개발, 사업아이템을 변경한 것. 조이코퍼레이션은 자체 개발한 센서와 방문객들의 휴대폰 무선 신호를 통해 종전 온라인 쇼핑몰에서만 적용되던 고객 분석 서비스를 오프라인 리테일 사업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발, 상용화에 성공했다. 지난해 말 한국과 일본의 고객사를 중심으로 약 350여개 매장, 1500개 센서를 납품했으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미박스도 마찬가지다. 미미박스는 매달 일정 회비를 내는 이용자들에게 화장품 샘플을 보내주는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했다가 e커머스 플랫폼으로 피봇을 했다. 그후 자체 브랜드를 만들면서 오프라인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아이템 보다 유연성이 중요" 스타트업들의 피봇에 대해 투자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사업기반이 약한 스타트업에게 있어 과감한 유연한 변신 시도는 바람직하다는 것. 전문 엔젤 투자자인 A씨는 "스타트업은 기본적으로 실패 확률이 성공 확률보다 월등히 높다"며 "이런 실패확률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피봇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들의 초기 사업 아이템의 경우 시장성이나 경쟁력이 뒤떨어질 수밖에 없어, 발빠른 사업아이템이나 비즈니스 모델 전환은 성공확률을 높이는 처방이 될 수 있다는 얘기. 그는 이어 "투자자들이 스타트업에 투자를 할 때 사업 아이템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가 스타트업의 대표 및 그들의 팀 구성원들"이라면서 "이들이 얼마나 유기적으로 잘 융합되고 사업에 대한 융통성과 개방성을 지니고 있느냐를 본다"고 주장했다. 벤처캐피털(VC) 업계 관계자는 "자기 기술에 대한 확신만으로 변신에 소극적인 스타트업들의 경우 실패할 확률이 오히려 높다"면서 "끊임없는 피봇을 통해 성공하는 사례들이 많은 만큼 유연성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2015-10-30 17:16:24법원이 파생금융상품과 도박사채 관련 소송에 대해 이색 판결을 내려 눈길을 끈다. 대법원은 키코(KIKO)와 유사한 파생금융상품인 피봇(Pivot) 통화옵션 계약 상품은 적법한 상품이라고 판결했고 서울중앙지법은 도박관련 사채는 갚을 필요가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대법, "통화옵션 '피봇' 적법"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의류를 미국으로 수출하던 N사가 "피봇 통화옵션 계약은 불공정 거래여서 무효"라며 영국 런던 소재 바클레이스은행을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 등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은행 측이 N사를 상대로 낸 반소에서는 "N사가 내야 할 7억6400여만원의 정산금과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며 은행의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피봇 통화옵션계약은 키코와 유사한 구조지만 환율이 상한선은 물론 하한선을 넘어도 약정금액의 2~3배를 약정 환율로 사야 해 가입자가 큰 손실을 떠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N사는 2007년 8월과 11월에 각각 바클레이스은행과 계약기간 1년인 피봇 통화옵션 계약을 체결한 뒤 이듬해 금융위기로 큰 환손실을 입자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N사는 수출로 유입되는 달러의 환위험을 회피할 필요가 있었고, 이미 25차례에 걸쳐 다양한 형태의 통화옵션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며 "계약담당자는 은행으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듣고 다른 상품과 비교한 뒤 계약을 체결했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N사는 손실이 발생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장차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자체 전망에 따라 은행에 계약 청산을 적극적으로 요청했고, 계약 중도청산금과 수수료도 과다하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법, "도박사채 법적보호 못받아" 서울중앙지법 민사6단독(심창섭 판사)은 사채업자 황모씨(59)가 강원랜드에서 쓸 도박자금을 빌려간 주부 신모씨(56)를 상대로 제기한 대여금 반환청구 소송에서 "도박 사채는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없다"며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7일 밝혔다. 황씨는 지난해 신씨에게 "돈을 빌려주겠다"며 접근해 도박자금으로 7차례에 걸쳐 1100만원을 계좌이체했다. 열흘에 10%의 이자를 받기로 했지만 신씨가 이를 갚지 않자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강원랜드에서의 도박이 불법은 아니지만 그로 인해 재산을 탕진하고 가정마저 파괴된 채 노숙인으로 전락해 비참한 생활을 하는 사람이 많이 생기는 등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도박자금의 대여행위는 자기 통제 능력을 상실한 도박중독자를 상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어 "도박중독현상에 편승해 비정상적인 이자를 받는 사채업은 그 악성의 정도가 크다"며 "이런 도박자금의 대여행위는 우리 윤리적 기준이나 도덕률에 위반된 것으로 법적 보호를 거절함이 상당하다"고 판시했다. hiaram@fnnews.com 신아람 기자
2014-04-07 17:25:00법원이 파생금융상품과 도박사채 관련 소송에 대해 이색 판결을 내려 눈길을 끈다. 대법원은 키코(KIKO)와 유사한 파생금융상품인 피봇(Pivot) 통화옵션 계약 상품은 적법한 상품이라고 판결했고 서울중앙지법은 도박관련 사채는 갚을 필요가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대법,"통화옵션 '피봇' 적법"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의류를 미국으로 수출하던 N사가 "피봇 통화옵션 계약은 불공정 거래여서 무효"라며 영국 런던 소재 바클레이즈은행을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 등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은행 측이 N사를 상대로 낸 반소에서는 "N사가 내야 할 7억6400여만원의 정산금과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며 은행의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피봇 통화옵션계약은 키코와 유사한 구조지만 환율이 상한선은 물론 하한선을 넘어도 약정금액의 2~3배를 약정 환율로 사야 해 가입자가 큰 손실을 떠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N사는 2007년 8월과 11월에 각각 바클레이즈은행과 계약기간 1년인 피봇 통화옵션 계약을 체결한 뒤 이듬해 금융위기로 큰 환손실을 입자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N사는 수출로 유입되는 달러의 환위험을 회피할 필요가 있었고, 이미 25차례에 걸쳐 다양한 형태의 통화옵션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며 "계약담당자는 은행으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듣고 다른 상품과 비교한 뒤 계약을 체결했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N사는 손실이 발생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장차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자체 전망에 따라 은행에 계약 청산을 적극적으로 요청했고, 계약 중도청산금과 수수료도 과다하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법,"도박사채 법적보호 못받아" 서울중앙지법 민사6단독(심창섭 판사)은 사채업자 황모씨(59)가 강원랜드에서 쓸 도박자금을 빌려간 주부 신모씨(56)를 상대로 제기한 대여금 반환청구 소송에서 "도박 사채는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없다"며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7일 밝혔다. 황씨는 지난해 신씨에게 "돈을 빌려주겠다"며 접근해 도박자금으로 7차례에 걸쳐 1100만원을 계좌이체했다. 열흘에 10%의 이자를 받기로 했지만 신씨가 이를 갚지 않자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강원랜드에서의 도박이 불법은 아니지만 그로 인해 재산을 탕진하고 가정마저 파괴된 채 노숙인으로 전락해 비참한 생활을 하는 사람이 많이 생기는 등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도박자금의 대여행위는 자기 통제를 할 능력을 상실한 도박중독자를 상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어 "도박중독현상에 편승해 비정상적인 이자를 받는 사채업은 그 악성의 정도가 크다"며 "이런 도박자금의 대여행위는 우리 윤리적 기준이나 도덕률에 위반된 것으로 법적 보호를 거절함이 상당하다"고 판시했다. hiaram@fnnews.com 신아람 기자
2014-04-07 13:45:52주초반 선물시장은 조정을 보였다. 외부변수에 의존한 시세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기술적인 측면의 지수연동성도 부각되는 상황이다. 특히 4월물에 진입한 이후 콜옵션 변동성매수에 치중하던 외국인투자가들을 중심으로 외가콜옵션의 전매가 나타나고 있는데, 단기조정을 염두에 둔 포지션 조정으로 이해된다. 2월에서 3월에 걸쳐 하락폭의 61.8%인 73.57에 근접했다는 점에서 중기저항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기존 변동성 상향매매에서 벗어나 스트랭글 매도로 접근하는 외국인투자가의 매매패턴은 당분간 지수변동성이 축소될 것임을 의미한다. 피봇지수를 이용한 저항과 지지의 밴드매매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최영식 굿모닝신한증권 선물옵션팀장
2003-03-24 09:17:28[파이낸셜뉴스]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6월부터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외 금값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2126.30달러를 기록했다. 전거래일보다 1.5% 오른 수치로 지난해 12월 27일(온스당 2093.10달러) 이후 2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갱신하며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100달러를 넘어섰다. 현물 가격도 상승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KRX 금시장에서 1kg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20% 오른 8만91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2014년 3월 24일 KRX 금시장이 거래를 시작한 이래로 가장 높은 가격이다. 달러와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기대가 높아지거나 금리가 낮아질 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금 선물시장 참가자들이 미 연준이 이르면 6월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베팅하면서 금값이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5월과 6월 동결 전망을 각각 74%, 26% 수준으로 예측하면서 6월부터 첫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향후 금값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오는 6~7일로 예정된 미 연방 하원 및 상원 증언에서 꺼낼 발언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금리 인하 기대감을 꺾는 내용이 나올 경우 금값 상승세가 주춤할 수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발표된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올랐다. 1년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률이나 시장이 예상한 수준에는 부합해 물가지표 악화에 대비한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는 평가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3-05 14:2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