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1세대 의료 인공지능 전문기업 딥노이드는 한국을 방문한 필리핀 제1 국립대학교인 필리핀 대학교 (University of Philippines, UP) 의과대학 생리학교실과 결핵을 주제로 한 학술교류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5일 진행 된 세미나는 양국의 결핵 발생 현황을 공유하고 결핵 퇴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필리핀 대학교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교수진(이하 교수진)과 국내 결핵 및 보건의료 권위자들이 참석해 고견을 나눴으며, 딥노이드 최현석 CMO는 인공지능(AI) 기반의 폐질환 검출보조 소프트웨어 DEEP:CHEST(딥체스트)를 통해 결핵 검사 혹은 치료의 대상자를 선별(Triage)하는 데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 지를 상세히 설명했다. 또, 교수진은 딥노이드 본사를 방문해 해당 솔루션을 직접 체험함과 동시에 DEEP:NEURO(딥뉴로)에도 관심을 보였다. 해당 솔루션은 뇌동맥류 진단을 보조하는 AI 기반의 소프트웨어다. 딥노이드 최현석 CMO는 “필리핀은 결핵 환자의 치료 체계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고자 한다”며, “이번 학술 교류를 통해 양국의 의료 상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해결 방안에 대해 여러 논의가 오간 만큼, 추후 협력을 통해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는 마리아 테레사 비. 디존-데베카(Maria Theresa B. Dizon De Vega Maria Theresa B. Dizon De Vega) 주한 필리핀 대사가 참석해 필리핀 결핵 퇴치와 관련해 양국 협력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19 08:41:58국내 연구진이 국내 결핵균주와 필리핀균주를 구별하는 구별법을 개발해, 외국인 결핵에 대한 모니터링이 강화될 전망이다. 대한결핵협회 결핵연구원은 우리나라 결핵균주와 필리핀 결핵균주 구별법을 개발해 국제학회지에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외국인 국내 거주가 점점 증가하면서 외국인 등록 환자도 2011년 기준 약 1200여명에 달한다. 현재까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내국인보다 결핵 유병률은 더 높지 않으나, 외국인의 상당수가 결핵 유병률이 높은 국가에서 이주해 국가결핵관리 차원에서 외국인 결핵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내에 거주하는 주요 외국의 결핵균주 DNA의 고유한 특성을 알아야 한다. 연구진은 VNTR이라는 결핵균 분류 DNA 타이핑 방법을 사용해 우리나라와 필리핀 결핵균주에 특별한 부분을 찾았다. 이를 국내에서 발병한 필리핀 결핵환자에서 분리된 결핵균에 적용해 보니 100% 완벽하게 구별이 가능했다. 필리핀 국적의 결핵환자는 외국인 결핵환자 중에서 약 4%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번 연구결과로 필리핀 국적의 결핵환자에 대한 결핵관리 방법을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결핵연구원은 국내에 거주하는 전체 외국인의 약 50%를 차지하는 중국인의 결핵관리를 위해 앞으로 중국과 우리나라 결핵균주를 구별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4-02-26 14:21:40[파이낸셜뉴스]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은 'K-조달'이 아시아·태평양지역 수출 확대에 힘을 보탠다. 조달청은 임기근 조달청장이 27~30일 아시아개발은행(ADB), 필리핀, 키르기스스탄 등을 순차로 방문, 고위급 면담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해외 방문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을 중심으로 공공조달의 글로벌 동향을 파악하고 혁신제품 등 우리 기업의 해외조달시장 공략을 통해 정부의 수출 활성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한국형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가 이번 방문을 통해 중앙아시아 및 독립국가연합 최초로 키르기스스탄 진출을 가시화할 것으로 보여 국제 전자조달 네트워크 구축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임 청장은 방문 첫날인 27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아시아개발은행(ADB)본부에서 한국형 조달제도 및 전자조달시스템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전수 확대를 위해 조달청-ADB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양측은 혁신·우수제품 등 K-조달의 기술력과 경쟁력 교류를 통한 아태지역 국가의 공공조달 역량 강화와 우리 기업의 아태지역 조달 시장 진출 및 판로 확보 방안을 논의한다. 임 청장은 이날 브루스 고스퍼 ADB 부총재를 만나 우리 혁신·우수기업이 ADB 조달시장의 활성화와 역내 정부 서비스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류 및 협력 방안에 대한 폭 넓은 대화에 나선다. 이어 28일에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필리핀 정부와의 양자 회의를 열고 혁신제품 해외실증사업 확대,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한 필리핀 공공서비스 개선방안 등을 협의한다. 양국은 양자 회의에 이어 결핵 퇴치 정책을 추진 중인 필리핀에서 해외실증사업의 하나로, 시범 사용 중인 혁신제품인 휴대용 X-선 촬영 장치의 운영 현황을 확인하고 우리 기업의 판로지원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마지막 일정으로 30일에는 중앙아시아의 알프스 ‘키르기스스탄’를 찾아 키르기스스탄 정부와 한국형 전자조달 시스템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다. 나라장터의 키르기스스탄 진출은 전 세계 9개국에 수출돼 기술력을 인정받은 나라장터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동시에 개발도상국의 전자조달 투명성 강화 및 반부패 문화 확산을 위한 방향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 청장은 "이번 해외 방문은 한국의 전자조달시스템과 K-조달의 경쟁력을 아태지역은 물론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라면서 "앞으로도 우리 기업의 해외조달시장 진출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공공조달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5-23 10:45:26[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조달청이 올해 혁신제품 시범구매사업 때 '신성장'·'국민체감'·'해외실증'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감안한다. 조달청은 전략적 시범구매를 통한 혁신적 공공조달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올해 '혁신제품 시범구매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2일 열린 조달정책심의회에서 발표했다. 그간 시범구매 제도의 안착을 위해 조달청은 단발성 수요-공급 매칭에 치중했지만 지난 2019년 도입 당시 24억원이었던 규모가 현재 530억원으로 괄목 성장했다. 또 부처별 분산 운영하던 사업이 올해부터 조달청 주관으로 통합되면서 시범구매 운영 방식의 변경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조달청은 처음으로 시범구매 기본계획을 수립해 시범구매에 종합적인 정책 방향을 담아 전략적으로 재원을 배분하는 등 시범구매의 체계적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 조달청은 △신성장·신산업 육성 △국민체감 공공서비스 개선 △해외실증 확대 3대 분야에 시범구매 예산을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첨단기술·국민제안제품 구매 확대 우선 미래 신성장 신산업을 육성하기위해 '신성장 4.0 15대 프로젝트' 분야를 집중 지원하고, 에너지, 딥사이언스, 바이오 등 미래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시범구매를 확대한다. 기술애로가 있는 기업과 연구기관간 매칭을 통해 연구개발(R&D)분야에 대한 투자도 강화한다. 또 제조업 기반 전통 주력산업은 디지털 신기술을 접목한 혁신기술 중심으로 시범구매하고 소재·부품·장비 산업으로 대상을 확대해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민의 일상 속 불편함을 없애고 재난 및 범죄 등 각종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기위해 국민이 직접 제안해 발굴한 우리동네 혁신제품을 제안자 거주지역에 우선 제공한다. 지역문제 해결형 지자체 R&D 개발 제품을 혁신제품 지정 및 시범구매 때 우대할 방침이다. 또한, 경찰·해경·소방·산림 등에 안전장비를 보급해 현장 대응력을 높이고 재해·재난 등 위험을 상시 대비·모니터링하는 안전관리 기술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진출위한 해외실증 확대 아울러 글로벌 시장 진출의 문을 열어주는 혁신제품 해외실증을 확대한다. 지난해 12억원에서 시작한 혁신제품 해외실증을 올해는 70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해외실증 유형 및 지원내용도 다양화해 추진한다. 국내 발전기자재를 해외발전소에서 테스트하고 개발도상국 개발협력 사업과 연계해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장애 아동용 학습교구를 보급한다. 기업이 직접 발굴한 해외실증 수요도 지원한다. 필리핀의 결핵 퇴치, 태국의 도심지 교통난 등 각종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제품들이 해외 현지에서 성능을 검증받게 된다. 이번 해외실증은 최초로 공모를 통해 해외실증 참여 혁신제품을 모집했고 심사를 거쳐 최종 30개 제품(약 70억원)을 선정했다. 결과는 혁신장터 시범구매 공지사항을 통해 공개된다. 시범구매 운영 절차도 간소화 이와 더불어 시범구매 운영 절차도 혁신한다. 부처간 칸막이를 허물어 부처별 정책 수요를 시범구매에 반영하고 수요자제안형 혁신제품과 같이 시범사용기관이 이미 정해져 있는 혁신제품은 수요매칭 단계를 생략해 시범구매 절차를 간소화한다. 또한, 시범사용 완료보고서 평가 및 사용후 실태조사를 실시해 시범구매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범구매 사후관리를 강화한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혁신제품 시범구매가 기술혁신 및 공공서비스 개선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역동경제·민생경제 구현을 위해 재정당국과 협의해 혁신제품 시범구매 규모 및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4-02 10:59:47[파이낸셜뉴스] 보건복지부는 7일 '제50회 보건의날 기념식'을 열고 코로나19 사태 및 보건의료 분야 유공자들에게 포상했다. 이날 행사는 오후 2시10분 정부세종청사 6층 대강당에서 진행됐고, 김부겸 국무총리,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비롯, 강도태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등 27개 유관기관장·협회장이 축사를 전해 축하했다. 김 총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서 “보건의료인 모두가 코로나19 감염위험에 의연히 맞서서 국민을 살폈기에 다시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할 수 있게 됐다”라고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 정부는 국민 모두가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또 사회적으로, 건강한 삶을 누리실 수 있도록 더욱 힘써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도 영상 축사에서 “보건의료인의 헌신 덕분에 국민 모두 어려운 상황에서 극복의 용기를 얻었다”라며, “보건의 날 50주년이 국민 모두의 건강한 일상과 행복을 책임지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라며 축하를 전했다. 올해는 국민건강 증진과 보건의료 분야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영예로운 수상을 한 유공자는 244명으로, 이 중 39명이 현장에 참석해 수상했다. 수상자는 세부적으로 훈장 5명, 포장 5명, 대통령표창 13명, 국무총리표창 16명, 장관표창 205명이다.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한 음성꽃동네 인곡자애병원 박정숙 수녀는 치과의사로서 국내 어려운 이웃뿐만 아니라, 필리핀, 서아프리카 등에서 세계 이웃을 위해 30년간 헌신적으로 봉사한 공적이 인정됐다. 또 삼성의료원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위원장 등을 역임한 이후 고향인 창원시 보건소에 내려가 5년의 임기를 마쳐 지역사회 공공보건 및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한 이종철 전 창원시보건소장은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했다. 그 외에도 △이상덕 하나이비인후과병원장(국민훈장 목련장) △김광훈 (사)소아당뇨인협회장(국민훈장 석류장) △김현수 김현수한의원장(국민훈장 석류장)이 수상했다. 지역사회 결핵관리사업 추진과 결핵 전문의 제도 수립에 기여한 공로로 송선대 국제결핵연구소 이사장이 국민포장을 수상하고, 내과 의사로서 우연히 목격한 교통사고 피해자를 구조하다 2차 사고로 목숨을 잃은 고(故) 이영곤 대구지방교정청(진주교도소) 기술서기관에게는 근정포상을 추서했다.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총장 △박천학 다솔한방병원장이 국민포장을 △박종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근정포장을 수상했다. 이날 권 장관은 기념사에서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공중보건위기를 극복해 오면서 우리는 많은 교훈을 얻었다”면서 "코로나19로 생긴 식습관과 신체활동의 변화, 건강권에 대한 접근성의 제약 등 다양한 요인을 우리나라 건강정책에 반영하고, 건강 형평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의 날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창립기념일인 1948년 4월 7일을 세계보건의 날로 제정한 것을 계기로 지난 1973년부터 지정돼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4-07 10:26:231936년 2월 14일 경상남도 울산 울주군에서 태어난 고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한학과 전통적인 종교문화에 익숙한 가정에서 자랐다. 어수선한 해방정국이 이어지던 1950년 제2대 국회의원 선거에 입후보한 부친(조두천 장로)이 낙선한 뒤로는 가난한 사춘기를 보냈고 곧 6·25전쟁이 터지면서 부산에서 피란살이를 했다. 하지만 지독한 가난 속에서도 부산공고에 입학했고 학교에 주둔해 있던 미군부대에서 학교장과 미군 부대장 사이의 통역을 맡으면서 영어 실력을 키웠다. 모두가 힘들고 어려웠던 시기, 그 가운데서도 조 목사는 더 힘든 인생의 위기를 10대 때 맞이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폐결핵 선고를 받은 것이다. 현대에 비해 낙후된 의료 상황 속에서 당시 폐결핵에 걸렸다는 것은 사망선고를 받은 것과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병상에서 누나의 친구로부터 처음 복음을 접한 뒤 부산에서 미국의 오순절교단인 '하나님의성회' 소속 켄 타이스 선교사를 만나 집회 통역을 하면서 회심을 하고 이 과정에서 폐결핵이 치유되는 신유의 경험을 하면서 신학교 입학을 결심하게 된다. ■1958년 대조동서 천막 교회로 시작 이후 1956년 9월, 20세 때 하나님의성회 순복음신학교에 입학해 후에 장모이자 목회 동역자가 되는 최자실 목사와 만난다. 두 사람은 1958년 신학교를 졸업하고 그해 5월 18일 서울 대조동에 천막 교회를 개척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시작이었다. 그 후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면서 조용기 목사와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위상은 국내를 넘어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1964년 조용기 목사는 한국 하나님의성회 대표 자격으로 미국에서 열린 '미국하나님의성회 교단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 이후 조 목사는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복음을 전했고 이를 바탕으로 이곳에 순복음 한인교회들이 세워지기 시작했다. 3년 후인 1967년 5월에는 세계오순절총회 아시아 대표 자격으로 영국의 웨스트민스터 센트럴홀에서 열린 부활절 예배에 참석하면서 유럽을 대상으로 한 복음 행보를 펼쳤다. 1973년 9월에는 제10차 세계 오순절 대회를 한국에서 주최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아시아 국가가 주최한 첫 오순절 세계 대회였다. 1973년 여의도로 교회를 옮긴 뒤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져서 1979년에 10만명, 1981년에 2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1976년에는 세계교회성장기구인 'CGI(Church Growth International)'를 설립해 세계 교회 성장의 발판을 만들었다. ■지구 120바퀴 돌며 71개국서 부흥회 인도 1980년대부터는 아시아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1980년 복음화율이 1% 미만인 일본의 복음화를 위한 '일천만 구령 운동'을 시작했다. 도쿄와 오사카, 나고야 등 주요 도시에서 연이어 부흥성회를 인도하고 그해 7월부터 일본 깅키TV에서 '행복으로의 초대'라는 타이틀로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예배 실황을 방송했다. 1982년에는 필리핀 마닐라 아라네타 국립경기장에서 '마닐라 대부흥 성회'를 개최했는데 3만명 이상의 성도들이 참석했다. 이는 필리핀 기독교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성회였다. 조 목사는 1992년부터 2008년까지 세계하나님의성회 총재를 역임하면서 제3세계 선교에 박차를 가했다. 이때부터 아프리카와 남미 등에서 대규모 성회를 인도하고 강력한 성령운동을 전개했다. 구 소련의 붕괴 후인 1992년 6월에는 모스크바에서 성회를 가졌고, 1997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가진 성회에서는 150만명이 운집해 두 나라에서 모두 개신교 사상 최대의 집회라는 기록을 세웠다. 조 목사는 1975년부터 2019년까지 지구를 120바퀴 돌며 71개국에서 최소 370차례 이상 부흥회를 인도했다. 조 목사는 국내에서 민족복음화운동에도 헌신하며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을 다니며 성회를 인도했다. 특히 사회 구원을 위해 1998년에는 일간지 국민일보를 설립해 기독교의 목소리를 우리 사회에 전하기 시작했다. 1999년에는 비정부기구(NGO)인 사단법인 선한사람들(현 굿피플)을 세워 국내 및 해외에서 인권·환경·보건 및 아동복지 등의 증진에 앞장섰으며 그 공로로 1982년 '대통령 표창'(홀트 학교 건립기금 및 장애아동 복지사업)을 수상했다. 또 1994년에는 대한적십자사부터 '적십자헌혈유공자 금장', 1996년에는 심장병어린이 무료시술 지원 및 소년소녀가장 돕기 헌신으로 '국민훈장 무궁화장(보건복지부)'을 받았다. 2005년에 미국 뉴욕기독교교회협의회로부터 '더 패밀리 오브 맨 메달리온'을 수상했고 2007년 미연방의회에서 '자랑스런 한국인 인증서'도 받았다. 또 2009년에는 캄보디아 정부가 주는 훈장을 수상했다. ■담임목사직 세습않고 '아름다운 은퇴' 조 목사는 한국 교회사 가운데 아름다운 세대 교체를 이뤄낸 것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2005년 조 목사는 "만 70세가 되면 은퇴하겠다"고 공표하고 후임자 선임을 민주적이고 교회법에 따라 공평하게 처리하고자 했다. 하지만 성도들의 간곡한 요청으로 시무 연장을 수락하고 2006년 1월 "시무 연장을 3년으로 하고 후임목사를 선출회 공동목회 한 후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제2대 담임목사 선정을 위한 준비위원회가 구성됐고 후임 담임목사 후보들의 민주적 절차에 따른 추천과 성도들의 투표 과정을 거쳐 2009년 2월 이영훈 목사에게 담임목사직을 승계했다. 조 목사는 저술가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의 저서로는 '4차원의 영성' '4차원의 영적 세계' '나의 교회성장 이야기' '어떻게 기도할 것인가' '오중복음과 삼중축복' '성령론' '신유론' '나는 이렇게 기도한다' '이것이 믿음이다' '희망목회 45년' 등 수백권이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09-14 18:13:17[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로 지난해 다른 호흡기 관련 질환자는 전년 대비 5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의 효과인 것으로 분석된다. 질병관리청은 12일 2020년 국가감염병감시시스템을 통해 신고된 법정감염병 현황을 분석·정리한 '2020년 감염병 감시연보'를 공개했다. 감시연보는 국가감염병감시시스템을 통해 신고된 법정감염병 현황을 분석·정리한 자료다. 법정감염병 87종에 대한 통계와 함께 지난해 전수감시 대상 감염병 64종 중 신고된 42종에 대한 정보가 담겼다.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법정감염병 신고 환자는 총 14만5966명(인구 10만명당 282명)으로, 2019년(15만9496명)보다 8.5% 줄었다. 이 중 지난해 처음 등장한 1급 감염병인 코로나19 환자는 6만727명이며, 이 수치를 제외한 전체 감염병 신고환자 수는 8만5239명(인구 10만명당 165명)으로 전년 대비 46.6% 감소했다. 제2급감염병은 전년 대비 47.4% 감소했다. 특히 2급 감염병에 속하는 결핵과 수두, 홍역, 백일해 등 호흡기 전파 감염병 환자의 경우 6만462명으로, 전년(13만1442명) 대비 51.3% 줄었다.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올바른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개선과 온라인 수업, 외출 자제 등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사람 간 접촉 빈도 감소, 해외여행 감소 등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결핵 환자는 1만9933명으로, 전년(2만3821명)보다 16.3% 줄었다. 2011년 이후 신규 환자가 연평균 7.3%씩 줄면서 처음으로 1만명대로 내려왔다. 수두는 3만1430명으로, 전년(8만2868명)보다 62.1% 감소했다. 미취학 아동 및 초등학교 저학년 연령대인 0∼12세에서 주로 발생했다. 홍역은 전년(194명)보다 96.9% 감소한 6명으로, 모두 해외유입(베트남 3명·미얀마 2명·대만 1명) 사례다. 백일해는 123명으로, 전년(496명)보다 75.2% 줄었다. 지난해 7월부터 2급감염병으로 지정된 E형간염 환자는 191명이다. 제3급감염병 환자는 1만8403명으로, 전년(1만7689명)보다 4% 늘었다. 구체적으로 C형간염은 전년(9810명)보다 늘어 1만1849명, 비브리오패혈증도 전년(42명)보다 증가해 70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일본뇌염은 7명이 걸려 전년(34명)보다 크게 감소했다.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AIDS)은 전년(1006명)보다 18.7% 줄어든 818명, 뎅기열은 전년(273명)보다 84% 줄어든 43명이다. 지난해 전체 감염병 신고 환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5495명으로 전년(755명)보다 7.3배 늘었으나 97.9%인 5379명이 코로나19 환자였다. 코로나19 확진자는 미국(1436명), 러시아(461명), 필리핀(337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코로나19를 제외한 해외유입 감염병 신고 환자(116명)는 전년 대비 84.6% 줄었으며 주로 뎅기열(0.8%), 말라리아(0.5%), 세균성이질(0.2%) 관련 환자들이었다. 주요 유입 지역은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지역이 전체의 33.2%를 차지했으며 이어 아메리카 30%, 유럽 26.1% 등이었다. 결핵과 후천성면역결핍증을 제외한 법정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1339명으로, 전년(402명)보다 233.1% 늘었다. 코로나19 관련 사망자(922명·68.9%)를 제외하면 417명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감염병별 사망자는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226명, 폐렴구균 68명,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37명, 레지오넬라증 28명, 비브리오패혈증 25명 등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감염병 감시연보를 보건정책, 학술연구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파일형태로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며, 향후 책자 형태로 제작하여 관련 보건기관, 의과대학 도서관 등에 10월 경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8-12 12:28:56[파이낸셜뉴스] 결핵 환자가 전년대비 1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이후 8년 연속 감소한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결핵예방의 날(3월 24일)'을 맞아 결핵환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신규 환자는 2만 3821명으로 전년 대비 2612명(9.9%)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최근 10년 간 전년 대비 최대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또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경우 결핵환자가 2207명(10만 명당 148.7명)으로 건강보험 가입자 2만1221명(10만 명당 41.6명)에 비해 약 3.6배 높았다. 65세 이상은 1만 1218명으로 전년 대비 811명(10.7%) 감소했다. 하지만 고령화·암 등 면역저하 기저질환 증가에 따라 전체 결핵 신환자 비율은 47.1%로 전년(45.5%) 대비 증가했다. 80세 이상 초고령의 결핵 신환자는 2017년(4711명), 2018년(5066명) 늘었던 것이 5004명으로 전년 대비 62명(8.2%) 줄었다. 반면 복약기간이 길고 약제부작용으로 인해 결핵치료 및 관리가 어려운 다제내성 환자 수는 68명으로 전년 대비 17명(33.3%) 증가했다. 다제내성 결핵은 이소니아지드, 리팜핀을 포함하는 2개 이상의 항결핵 약제에 내성이 있는 결핵균에 의해 발생한 것을 말한다. 외국인 결핵환자 수는 1287명으로 전년 대비 111명(7.9%)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6년부터 결핵고위험국가 장기체류(91일 이상) 비자신청 외국인 대상 결핵검진을 의무화한 결과다. 하지만 외국인 다제내성 결핵환자 수는 107명으로 전년 대비 19명(21.6%) 증가했다. 결핵고위험국가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필리핀, 스리랑카, 몽골, 네팔, 우즈베키스탄, 파키스탄, 중국,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미얀마, 키르키즈스탄, 동티모르, 말레이시아, 러시아, 인도, 라오스 등 19개국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결핵예방관리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고령화 및 암 등 기저질환 증가로 늘고 있는 노인결핵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조기검진과 철저한 복약관리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65세 이상 연 1회 흉부X선 검진 홍보를 강화하고 1대 1 복약상담을 위한 결핵관리전담요원을 보건소 및 의료기관에 추가로 배치하기로 했다. 또 결핵 발병 고위험군인 의료급여 수급권자 등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에 대한 조기발견 및 치료완료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대한결핵협회와 함께 65세 이상 의료급여수급권자(17만6000명)·재가와상 어르신(6만4000명)과 노숙인·쪽방주민(1만8000명) 등 취약계층 대상 전국 찾아가는 결핵검진사업(총 예산 69억 원)을 오는 4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발견된 환자는 취약계층을 전담해 치료하는 결핵안심벨트 의료기관과 알코올중독·정신질환 등을 함께 앓고 있는 환자 치료가 가능한 서울서북병원 연계를 통해 사후관리를 철저히 지원할 계획이다. 또 국내 체류 외국인의 다제내성 결핵 예방관리 강화를 위해, 입국 전 장기체류(91일 이상) 비자 신청 시 결핵검진을 의무화하는 결핵 고위험국가(현 19개국)를 확대하기로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세계 결핵의 날'을 맞아 'It's time!(∼할 시간이다!)'을 표어로 정해 'It's time for action!(행동할 시간이다!)', 'It's time to END TB!(결핵을 퇴치할 시간이다)!'를 강조했다. 이는 2030년까지 전 세계 결핵유행 조기종식을 위해 각 국이 지금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이다. 세계보건기구(WHO)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 사무총장은 "결핵퇴치를 위해 예방과 치료의 접근성을 높이면서 결핵에 대한 낙인을 없애고, 결핵 치료 및 백신 연구개발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올해 65세 이상 의료급여 수급권자·재가와상 어르신 및 노숙인·쪽방 거주자 등을 대상으로 전국 찾아가는 결핵검진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며 "또 범정부·전문 학계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통해 확정된 강화대책이 철저히 이행될 수 있도록 점검해 나가 2030년까지 결핵을 조기퇴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03-23 14:06:13"더 많은 개발도상국 아이들이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IVI의 지원국가와 후원자를 늘리고 새로운 백신 개발에 힘쓰겠다." 제롬 김 IVI(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은 지난해 임기 4년을 마치고 연임되면서 향후 임기동안 목표에 대해 12일 설명했다. 국내에 본부를 두고 있는 IVI는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을 전염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백신의 개발과 보급을 맡고 있는 세계 유일의 국제기구다. 지난 1997년 유엔개발계획의 주도로 설립된 IVI는 현재 UN과는 분리된 독립적 국제기구로 세계 35국과 세계보건기구(WHO)를 설립협정 서명국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를 통해 가나,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국가와 동남아 국가 등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지원하고 있다. 제롬 김 사무총장은 "지난 2015년 유바이오로직스와 함께 경구용 콜레라 백신을 개발함에 따라 오염된 물과 음식을 통해 발생되는 설사병인 콜레라 예방에 더 적극적인 예방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세계보건기구가 2017년 발표한 콜레라 사망자수를 10분의 1로 줄이겠다는 '엔딩 콜레라 2030'에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IVI에 따르면 콜레라 백신은 상용화되어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장티푸스 백신이 곧 상용화될 예정이다. IVI가 국내 기업인 유바이오로직스에 기술 이전한 콜레라 백신은 지난해만 2000만 도즈 공급이 되었고 올해는 2500만 도즈 이상 공급될 전망이다. 김 사무총장이 부임한 2015년 400만 도즈에 불과하던 물량이 6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또 IVI는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세계 30여개 국가에서 결핵, 에이즈, A군연쇄상구균(GAS) 등에 대한 백신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VI는 백신 개발에서 여러 국가 및 국제 자선기관으로부터 지원을 받았고, IVI한국후원회를 통해 수많은 국내 후원자의 후원을 받아 백신 보급에도 힘쓰고 있다"며 "향후 더 많은 개발도상국의 아이들과 국민에게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 올해 아프리카와 유럽에 지사를 설립하고 한국, 스웨덴, 인도 등 운영비 지원국가를 미국, 중국, 독일 등 다른 국가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백신 개발에 대한 지원이 크게 늘어났다. IVI와 호주의머독아동연구소(MCRI)는 A군연쇄상구균(GAS) 백신 연구를 위해 영국의 세계적 생의학 연구지원 재단인 웰콤 트러스트재단으로부터 225만 달러(약 26억원)의 연구비를 획득했다. GAS는 매년 50만명의 생명을 앗아가면서 항생제 내성이 커지고 있는 세균성 감염병이다. 이 질환은 결핵, 에이즈, 말라리아 수준으로 가장 치명적인 감염병 중 하나지만 전 세계적으로 GAS 연구가 거의 투자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 공공부문 시장용 장티푸스 접합백신 최종 단계 개발을 위해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으로부터 1570만 달러(178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았다.이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 기술을 이전해 임상2상 연구가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필리핀과 네팔에서 임상 3상 시험이 착수됐다. 김 사무총장은 "한국 제약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 유바이오로직스, LG화학, GC녹십자 등이 백신 생산과 개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향후에도 연구비를 확보해 다양한 백신을 개발해 파이프라인을 늘리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01-13 19:10:47[파이낸셜뉴스] "더 많은 개발도상국 아이들이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IVI의 지원국가와 후원자를 늘리고 새로운 백신 개발에 힘쓰겠다." 제롬 김 IVI(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은 지난해 임기 4년을 마치고 연임되면서 향후 임기동안 목표에 대해 12일 설명했다. 국내에 본부를 두고 있는 IVI는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을 전염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백신의 개발과 보급을 맡고 있는 세계 유일의 국제기구다. 지난 1997년 유엔개발계획의 주도로 설립된 IVI는 현재 UN과는 분리된 독립적 국제기구로 세계 35국과 세계보건기구(WHO)를 설립협정 서명국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를 통해 가나,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국가와 동남아 국가 등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지원하고 있다. 제롬 김 사무총장은 "지난 2015년 유바이오로직스와 함께 경구용 콜레라 백신을 개발함에 따라 오염된 물과 음식을 통해 발생되는 설사병인 콜레라 예방에 더 적극적인 예방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세계보건기구가 2017년 발표한 콜레라 사망자수를 10분의 1로 줄이겠다는 '엔딩 콜레라 2030'에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IVI에 따르면 콜레라 백신은 상용화되어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장티푸스 백신이 곧 상용화될 예정이다. IVI가 국내 기업인 유바이오로직스에 기술 이전한 콜레라 백신은 지난해만 2000만 도즈 공급이 되었고 올해는 2500만 도즈 이상 공급될 전망이다. 김 사무총장이 부임한 2015년 400만 도즈에 불과하던 물량이 6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또 IVI는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세계 30여개 국가에서 결핵, 에이즈, A군연쇄상구균(GAS) 등에 대한 백신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VI는 백신 개발에서 여러 국가 및 국제 자선기관으로부터 지원을 받았고, IVI한국후원회를 통해 수많은 국내 후원자의 후원을 받아 백신 보급에도 힘쓰고 있다"며 "향후 더 많은 개발도상국의 아이들과 국민에게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 올해 아프리카와 유럽에 지사를 설립하고 한국, 스웨덴, 인도 등 운영비 지원국가를 미국, 중국, 독일 등 다른 국가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백신 개발에 대한 지원이 크게 늘어났다. IVI와 호주의머독아동연구소(MCRI)는 A군연쇄상구균(GAS) 백신 연구를 위해 영국의 세계적 생의학 연구지원 재단인 웰콤 트러스트재단으로부터 225만 달러(약 26억원)의 연구비를 획득했다. GAS는 매년 50만명의 생명을 앗아가면서 항생제 내성이 커지고 있는 세균성 감염병이다. 이 질환은 결핵, 에이즈, 말라리아 수준으로 가장 치명적인 감염병 중 하나지만 전 세계적으로 GAS 연구가 거의 투자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 공공부문 시장용 장티푸스 접합백신 최종 단계 개발을 위해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으로부터 1570만 달러(178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았다.이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 기술을 이전해 임상2상 연구가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필리핀과 네팔에서 임상 3상 시험이 착수됐다. 김 사무총장은 "한국 제약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 유바이오로직스, LG화학, GC녹십자 등이 백신 생산과 개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향후에도 연구비를 확보해 다양한 백신을 개발해 파이프라인을 늘리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01-12 09: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