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투자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업계 최연소 최고경영자(CEO)인 이은형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금융투자 대표( 사진)가 지휘봉을 잡은 후 복지와 제도, 협업을 위한 조직개편 등에서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1·2실로 있던 조직을 하나로 합쳤고 시너지 제고를 위해 연금사업은 WM그룹 내 연금사업본부로 이동했다. 또 상품감리팀을 소비자리스크관리팀으로 변경, 소비자 보호 강화에 나섰다. 조직개편의 키워드는 전문성과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효율적인 조직 운영이다. 인사에서는 능력과 도덕성을 최우선 가치로 합리적 인사를 통해 인재를 발탁했다. 성과 중심의 조직 변화를 유도하고 조직 내 역동성을 제고하고자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조직개편과 인사지만 이번 정기 인사에는 이 부회장만의 색이 담겨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 이 부회장은 1950년대부터 1980년대 임원까지 다양한 포용성으로 나이가 많거나 적어도 능력이 있다면 중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적도 호조세다. 하나금융투자는 2·4분기 13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 및 인사에는 이 부회장이 취임 시 밝힌 '행은치원 진이유위'(안정적으로 전진해야 멀리 가고 부단히 발전해야 이루는 바가 있다)'가 담겨 있다"면서 "하나금융투자 구성원 모두가 비전을 공유하고 공감하며 장기적인 안목에서 내실을 다져 변화를 추진하려는 의지를 담았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취임 당시부터 전문성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한 조직의 효율화를 강조했다"면서 "취임 4개월 만에 하나금융투자 내에 혁신 DNA를 전파하고 있는 이 부회장은 내실 경영은 물론 외형 확장에도 큰 역할을 하며 본인만의 리더십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하나금투 수장으로 조직을 빠르게 변화하고 혁신해 성장시킬 수 있었던 것은 하나금융그룹의 문화와 조직을 10여 년간 경험하며 쌓아온 노하우와 DNA를 안정적으로 심어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라며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07-26 10:25:22[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투자는 24일 개최된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이은형 신임 대표( 사진)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대표는 하나금융그룹 글로벌전략총괄 부사장, 중국 민생투자그룹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작년부터 하나금융그룹 글로벌 부회장을 맡고 있다. 1974년생인 그는 현재 업계 최연소 CEO이기도 하다. 이 신임 대표이사는 임직원들에게 ‘드리는 글’에서 "지금의 격변하는 환경이 위기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능동적이고 기민한 전략적 대응을 통해 새로운 성장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중요한 ‘생장점(生長點)’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금융투자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나아갈 방향으로 장기적인 안목에서 내실을 다지며 변화를 추진하기 위해 혁신의 방향과 속도를 임직원들과 공유하고, 자체적인 디지털 자산관리 체계 및 솔루션 개발 등 디지털 혁신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신뢰와 존중에 기반한 기업문화를 이뤄내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과 시장과 함께할 수 있도록 ESG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진국 전 대표는 하나금융그룹내 재단 이사장으로 자리를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03-24 14:18:44[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지주 계열사인 하나금융투자의 신임 사장에 이은형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사진)이 사실상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이진국 사장 후임에 이은형 지주 부회장을 선임 할 예정이다. 1974년생인 이 부회장은 지난해 3월 하나금융지주가 3인 부회장 체제를 정비하면서 기존 함영주 부회장, 이진국 부회장과 함께 신규 선임돼 1년간 지주 부회장을 맡아왔다.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중국 지린대학교 박사이기도 이 부회장은 하나금융지주에서 글로벌전략담당 부사장, 중국민생투자그룹 총괄 부회장 및 투자결정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간 중국 등 국외사업 총괄을 담당해 온 해외통인 셈이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글로벌시대를 맞이해 하나금융지주가 IB확대 등에 힘을 싣기 위해 이 부회장을 주력 계열사인 하나금융투자의 사령탑을 맡긴 것으로 안다”며 “업계 최연소 대형증권사 CEO로서 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가 높다”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02-25 11:02:03대출규제를 풀어 내집마련 문턱을 낮춰온 현 정부가 전방위 자금 옥죄기에 나서면서 시장이 혼란스럽다. 현 정부는 문재인 정부의 수요억제(대출규제) 정책이 부작용만 키웠다며 '공급확대·규제완화'에 방점을 둔 정책을 펴왔다. 그런데 9월 들어 초강수 대출규제가 잇따라 나오면서 현장에서 아우성이 쏟아지고 있어서다. 지난 2021년 '대출중단' 사태가 또 벌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스탠스가 대출규제로 선회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9월부터 시행된 당초 계획보다 강화된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는 수요억제로 돌아선 첫 번째 카드"라며 "추가 규제 카드가 줄줄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현 정부 부동산 정책 골자는 공급확대와 규제완화였다. 첫 대책인 지난 2022년 '8·16대책'부터 최근의 '8·8대책'까지 예외는 아니다. 규제 카드로는 집값 급등 우려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어 관리하는 정도였다. 오히려 문 정부가 옥죄던 대출규제를 하나둘 정상화시켰다. 15억원 초과 주택담보대출 허용이 대표적. 대출규제가 갭투자 증가, 중저소득층 내집마련 기회 박탈, 풍선효과, 현금부자 잔치 등 수많은 역효과를 만들어 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토지거래허가에도 강남 집값은 더 급등했고, 야심차게 내놓은 공급확대 정책도 사실상 약발이 먹히지 않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전세가마저 상승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한 전문가는 "토지거래허가가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면서 정부가 쓸 수 있는 카드가 없게 됐다"며 "결국 대출을 억제하고 세금을 올리는 것인데, 세금은 부담되니 대출규제 카드를 꺼낸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결국 금융당국의 고강도 압박에 스트레스 DRS 2단계 시행에 맞춰 은행들이 앞다퉈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대출 취급 제한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주택을 한 채라도 보유하면 주담대와 전세자금 대출을 제한하는 초강수 카드를 내놓았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주택 소유자에게 주담대·전세대출을 중단하는 것은 다른 정부 때도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들도 순차적으로 우리은행 수준의 대출규제 카드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으로 묶으면 대출뿐 아니라 정비사업도 영향을 받게 된다"며 "결국 은행을 통한 대출을 옥죄는 방안을 택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앞서 문 정부는 가계대출 총량제 도입을 필두로 수많은 대출규제를 쏟아냈다. 2021년 하반기에는 초유의 대출중단 사태가 발생해 시장이 대혼란에 빠지기도 했다. 투기세력 차단을 통한 집값 안정이 목적이었지만 2020년과 2021년에 전국 아파트값이 폭등했다. 당시 서울 아파트 갭투자 비율도 50%를 넘었다. 대출규제로 현금부자들이 몰리는 강남 아파트값은 더 치솟기도 했다. 이번에도 일시적 효과는 거둘 수 있겠지만 역효과만 더 키울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실수요와 가수요를 가린다는 건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고, 다수의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팀장은 "대출이 더 잘 나오는 지역과 상품으로 옮기는 풍선효과가 나올 수 있다"며 "가수요자들의 경우 대부분 현금부자로 대출규제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고 교수도 "일시적 집값 안정은 가능하겠지만 대출을 옥죄면 갭투자를 할 수밖에 없고, 강북 집값은 잡아도 강남은 더 뛰는 또 다른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9-03 19:20:24[파이낸셜뉴스] 대출규제를 풀어 내집마련 문턱을 낮춰온 현 정부가 전방위 자금 옥죄기에 나서면서 시장이 혼란스럽다. 현 정부는 문재인 정부의 수요억제(대출규제) 정책이 부작용만 키웠다며 '공급확대·규제완화’에 방점을 둔 정책을 펴왔다. 그런데 9월 들어 초강수 대출규제가 잇따라 나오면서 현장에서 아우성이 쏟아지고 있어서다. 지난 2021년 '대출중단' 사태가 또 벌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스탠스가 대출규제로 선회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9월부터 시행된 당초 계획보다 강화된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는 수요억제로 돌아선 첫 번째 카드”라며 “추가 규제 카드가 줄줄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현 정부 부동산 정책 골자는 공급확대와 규제완화였다. 첫 대책인 지난 2022년 ‘8·16대책’부터 최근의 ‘8·8대책’까지 예외는 아니다. 규제 카드로는 집값 급등 우려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어 관리하는 정도였다. 오히려 문 정부가 옥죄던 대출규제를 하나 둘 정상화 시켰다. 15억 초과 주택담보대출 허용이 대표적. 대출규제가 갭투자 증가, 중저소득증 내집마련 기회박탈, 풍선효과, 현금부자 잔치 등 수많은 역효과를 만들어 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토지거래허가에도 강남 집값은 더 급등했고, 야심차게 내놓은 공급확대 정책도 사실상 약발이 먹히지 않은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전세가마저 상승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한 전문가는 “토지거래허가가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면서 정부가 쓸 수 있는 카드가 없게 됐다”며 “결국 대출을 억제하고 세금을 올리는 것인데, 세금은 부담되니 대출규제 카드를 꺼낸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결국 금융당국의 고강도 압박에 스트레스 DRS 2단계 시행에 맞춰 은행들이 앞다퉈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대출 취급 제한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주택을 한 채라도 보유하면 주담대와 전세자금 대출을 제한하는 초강수 카드를 내놓았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주택 소유자에게 주담대·전세대출을 중단하는 것은 다른 정부 때도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들도 순차적으로 우리은행 수준의 대출규제 카드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으로 묶으면 대출 뿐 아니라 정비사업도 영향을 받게 된다”며 “결국 은행을 통한 대출을 옥죄는 방안을 택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앞서 문 정부는 가계대출 총량제 도입을 필두로 수 많은 대출규제를 쏟아냈다. 2021년 하반기에는 초유의 대출중단 사태가 발생해 시장이 대혼란에 빠지기도 했다. 투기세력 차단을 통한 집값 안정이 목적이었지만 2020년과 2021년에 전국 아파트값이 폭등했다. 당시 서울 아파트 갭투자 비율도 50%를 넘었다. 대출규제로 현금부자들이 몰리는 강남 아파트값은 더 치솟기도 했다. 이번에도 일시적 효과는 거둘 수 있겠지만 역효과만 더 키울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실수요와 가수요를 가린다는 건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고, 다수의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팀장은 “대출이 더 잘 나오는 지역과 상품으로 옮기는 풍선효과가 나올 수 있다”며 “가수요자들의 경우 대부분 현금부자로 대출규제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고 교수도 "일시적 집값 안정은 가능하겠지만 대출을 옥죄면 갭투자를 할 수 밖에 없고, 강북 집값은 잡아도 강남은 더 뛰는 또 다른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9-03 09:25:52하나금융그룹이 유럽 유력 금융회사인 크레디 아그리콜 그룹(Credit Agricole Group) 투자은행과 손 잡고 유럽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하나은행은 한국계 은행 중 유럽에 최초로 진출한 데 이어 올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사무소, 폴란드 지점 문을 열면서 동유럽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3월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지난 27일(현지시간) 프랑스 몽루주 소재 크레디 아그리콜 그룹 본사를 방문, 글로벌 CIB 분야 선도 은행인 크레디 아그리콜 CIB(Credit Agricole Corporate and Investment Bank)와 유럽 지역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유럽 전 지역에서 △CIB(Corporate & Investment Banking) △자금시장(Treasury) △무역금융(Trade Finance) △ESG 금융(ESG Finance)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식에는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과 자비에 무스카 크레디 아그리콜 그룹 수석부회장 겸 CIB 최고경영자(CEO), 제랄드 마스네 크레디 아그리콜 CIB 한국 대표 등 양사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김나경 기자
2024-03-31 18:15:35[파이낸셜뉴스]하나금융그룹이 유럽 유력 금융회사인 크레디 아그리콜 그룹(Crédit Agricole Group) 투자은행과 손 잡고 유럽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하나은행은 한국계 은행 중 유럽에 최초로 진출한 데 이어 올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사무소, 폴란드 지점 문을 열면서 동유럽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3월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지난 27일(현지시간) 프랑스 몽루주 소재 크레디 아그리콜 그룹 본사를 방문, 글로벌 CIB 분야 선도 은행인 크레디 아그리콜 CIB(Crédit Agricole Corporate and Investment Bank)와 유럽 지역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유럽 전 지역에서 △CIB(Corporate & Investment Banking) △자금시장(Treasury) △무역금융(Trade Finance) △ESG 금융(ESG Finance)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 1974년 프랑스와 한국 은행이 최초로 서로의 국가에 진출해 손을 잡은 지 50년 만의 협력 사례다. 크레디 아그리콜 CIB는 프랑스를 넘어 유럽 선도 금융그룹인 크레디 아그리콜 그룹의 투자은행이다. 크레디 아그리콜 그룹은 1974년 프랑스 은행 중 최초로 서울에 은행 지점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식에는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과 자비에 무스카 크레디 아그리콜 그룹 수석부회장 겸 CIB 최고경영자(CEO), 제랄드 마스네 크레디 아그리콜 CIB 한국 대표 등 양사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지난해 9월 이은형 하나금융 부회장이 크레디 아그리콜 런던 지사를 방문해 CIB 분야 협업 강화와 유럽 현지에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은형 부회장은 “대한민국과 프랑스 양국에서 오랜 신뢰를 쌓아온 두 금융기관의 만남으로 유럽 금융시장에서 하나금융의 글로벌 위상이 더욱 높아지게 됐다”면서 “양 기관의 프랑스와 대한민국 진출 50년을 맞이하며 성사된 이번 협약을 통해 새로운 50년 동안 의미 있는 성과와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이번 협약과 함께 유럽 현지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런던 지점에 별도의 전문 인력을 파견해 현지 IB데스크와 글로벌자금센터의 규모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사무소를 열었고 올해 말 폴란드 지점 개설을 추진 중이다. 한편 하나은행은 지난 1968년 런던 지점을 개설하며 한국계 은행 중 유럽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1974년부터 프랑스 유일 한국계 은행 채널인 파리 지점을 50년간 운영하는 등 유럽 금융시장에서 최다 채널을 갖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3-31 13:27:05하나금융지주가 1년 만에 '3인 부회장 체제'를 폐지하고 '부문 임원' 조직 체제를 도입했다. 2025년 3월 함영주 회장 임기 종료를 앞두고 '차기 CEO 후보군 양성' 기능을 하는 부회장 제도를 폐지한 것이다. 부회장 제도가 그룹 내부 인사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에 '제3의 후보군 양성 방안'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지주와 은행 산하에 각각 상생금융 전담 조직을 신설해 윤석열 정부의 민생금융 정책 기조와 키를 맞췄다. 하나금융그룹은 26일 부회장제 폐지와 상생금융 조직 신설을 골자로 하는 이같은 내용의 조직 개편·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가장 큰 변화는 기존의 박성호·이은형·강성묵 3인 부회장제가 없어진 점이다. 부회장이 각 부문을 맡아 총괄했다면 앞으로는 '부문 임원'이 각자에게 맡은 부문을 담당하고 회장에게 보고하게 된다. 이은형, 강성묵 부회장은 부문 임원으로 기존에 맡던 부문을 총괄한다. 박성호 부회장은 이번에 부문 임원을 맡지 않게 됐다. 차기 CEO 후보군에 판도 변화가 생긴 셈이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이라는 그룹의 새로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그간 초석을 다졌던 부회장 직제를 마무리하고 '부문 임원' 체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부회장제에 대해 "과거 특정 회장이 사실상 셀프연임을 하는 것보다는 훨씬 진일보된 형태"라면서도 "한편으로는 부회장제가 폐쇄적으로 운영돼서 내부 시스템 정비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정비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은행 본부장이 지주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지주 내 승진 인사도 단행됐다. 고영렬 현 하나은행 글로벌사업본부장이 지주 미래성장전략부문 겸 그룹글로벌소속 부사장으로 신규 선임됐다. 김영훈 현 하나은행 자산괌리그룹장 겸 투자상품본부장(부행장)이 지주 자산관리본부장(부사장)으로, 박종무 지주 그룹재무총괄(상무)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지주와 은행 내 상생금융 전담 조직도 새로 생겼다. 하나금융그룹 ESG부문 산하에 '상생금융 전담팀', 하나은행 기업그룹 내 '상생금융센터'가 각각 신설됐다. 상생금융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체계적으로 상생금융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하나금융이 강조하는 '현장·손님 중심' 조직 운영을 위한 조직 개편도 눈에 띈다. 지주는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손님가치부문'을 신설하고 산하에 기존 사업부문(개인금융, 자산관리, CIB)을 편입했다. 은행은 리테일그룹 및 손님지원본부를 확대 개편키로 했다. 디지털그룹을 리테일그룹으로 통합하고 비대면 손님 응대 기능을 손님지원조직으로 통합해 손님·데이터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지주에서는 기존 그룹디지털부문 산하 데이터본부 조직을 'AI데이터 본부'로, 은행은 '금융AI부'를 신설해 AI 사업 역량도 강화한다. 하나은행의 임원 인사 키워드는 현장과 전문성, 성과 중심이다. 26명의 은행 승진자 중 현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이동열 대전세종영업본부 지역대표(본부장)가 충청영업그룹 대표(부행장)로, 이은배 중앙영업본부 지역대표가 본부장에서 부행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아울러 김영호 리테일사업부장이 리테일사업본부장으로, 배창욱 신용리스크관리부장이 리스크관리그룹장으로, 유경철 기관사업부장이 기관영업그룹장으로 승진하는 등 해당 부서의 부서장을 본부장으로 발탁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통해 현장과 전문성, 손님 중심의 경영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직위 및 나이와 상관없이 성과 중심의 공정한 인사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은행의 성장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2-26 21:28:54[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지주가 '3인 부회장 체제'를 폐지하고 '부문 임원' 조직 체제를 도입했다. '차기 CEO 후보군 양성' 기능을 하는 부회장 제도를 폐지한 것이다. 부회장 제도가 그룹 내부 인사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에 '제3의 후보군 양성 방안'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지주와 은행 산하에 각각 상생금융 전담 조직을 신설해 윤석열 정부의 민생금융 정책 기조와 키를 맞췄다. 하나금융그룹은 26일 부회장제 폐지와 상생금융 조직 신설을 골자로 하는 이같은 내용의 조직 개편·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가장 큰 변화는 기존의 박성호·이은형·강성묵 3인 부회장제가 없어진 점이다. 부회장이 각 부문을 맡아 총괄했다면 앞으로는 '부문 임원'이 각자에게 맡은 부문을 담당하고 회장에게 보고하게 된다. 이은형, 강성묵 부회장은 부문 임원으로 기존에 맡던 부문을 총괄한다. 박성호 부회장은 이번에 부문 임원을 맡지 않게 됐다. 차기 CEO 후보군에 판도 변화가 생긴 셈이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이라는 그룹의 새로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그간 초석을 다졌던 부회장 직제를 마무리하고 ‘부문 임원’ 체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부회장제에 대해 "과거 특정 회장이 사실상 셀프연임을 하는 것보다는 훨씬 진일보된 형태"라면서도 "한편으로는 부회장제가 폐쇄적으로 운영돼서 내부 시스템 정비가 필요하다고 본다"라며 정비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은행 본부장이 지주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지주 내 승진 인사도 단행됐다. 고영렬 현 하나은행 글로벌사업본부장이 지주 미래성장전략부문 겸 그룹글로벌소속 부사장으로 신규 선임됐다. 김영훈 현 하나은행 자산괌리그룹장 겸 투자상품본부장(부행장)이 지주 자산관리본부장(부사장)으로, 박종무 지주 그룹재무총괄(상무)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지주와 은행 내 상생금융 전담 조직도 새로 생겼다. 하나금융그룹 ESG부문 산하에 '상생금융 전담팀', 하나은행 기업그룹 내 '상생금융센터'가 각각 신설됐다. 상생금융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체계적으로 상생금융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하나금융이 강조하는 '현장·손님 중심' 조직 운영을 위한 조직 개편도 눈에 띈다. 지주는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손님가치부문'을 신설하고 산하에 기존 사업부문(개인금융, 자산관리, CIB)을 편입했다. 은행은 리테일그룹 및 손님지원본부를 확대 개편키로 했다. 디지털그룹을 리테일그룹으로 통합하고 비대면 손님 응대 기능을 손님지원조직으로 통합해 손님·데이터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지주에서는 기존 그룹디지털부문 산하 데이터본부 조직을 'AI데이터 본부'로, 은행은 '금융AI부'를 신설해 AI 사업 역량도 강화한다. 하나은행의 임원 인사 키워드는 현장과 전문성, 성과 중심이다. 26명의 은행 승진자 중 현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이동열 대전세종영업본부 지역대표(본부장)가 충청영업그룹 대표(부행장)로, 이은배 중앙영업본부 지역대표가 본부장에서 부행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아울러 김영호 리테일사업부장이 리테일사업본부장으로, 배창욱 신용리스크관리부장이 리스크관리그룹장으로, 유경철 기관사업부장이 기관영업그룹장으로 승진하는 등 해당 부서의 부서장을 본부장으로 발탁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2-26 21:04:27[파이낸셜뉴스] “50년 동안 집의 노예가 됩니다. 절대 받지 마세요” 50년 주담대가 첫 출시됐을 때 부동산 시장의 반응 가운데 하나다. 그도 그럴것이 대출 한도는 늘지만 ‘이자 폭탄’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청자가 폭증했고, 금융당국은 화들짝 놀라며 세부 가이드라인 마련을 논의중이다. ‘50~60대가 왜 50년 주담대를 받느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이 어떤 기준을 내놓을지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중·장년층의 50년 주담대 이용은 더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청포족·청무피사’...가점제 확대가 부른 역차별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역차별 이슈는 '청포족’·'청무피사' 등으로 대변되는 가점제 확대였다. ‘청포족’은 청약 당첨을 포기한 20~30대를 말한다. '청무피사'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당첨이 어려워지자 '청약은 무슨 피 주고 사'를 주여서 만든 신조어다. 문재인 정부 시절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을 대폭 늘렸다. 이들 규제지역에서는 가점제 물량을 더 늘려 공급토록 했다. 한 예로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는 ‘8·2 부동산대책’에서 수도권 공공택지와 투기과열지구 일반공급의 청약 가점제 비율을 75%에서 100%로 확대했다. 청약통장 가입기간·무주택기간 등 가점 항목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한 2030세대들의 당첨 가능성은 사실상 0%에 가까워지면서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결국 가점제 확대는 30대의 ‘패닉 바잉’을 촉발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가점에서 유리한 4050세대와 상대적으로 불리한 2030세대 간의 ‘세대간 갈등’으로 번지기도 했다. 한 전문가는 “공정성을 키운다며 개편한 문재인 정부 청약 제도는 결국 역차별과 세대간 갈등을 더 키운 셈이 됐다”고 말했다. 윤 정부 들어서는 이 같은 역차별 논란을 감안해 추첨제 물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소형 평형 추첨제 확대와 청년 특공 신설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의 ‘지역별 청약 당첨자 정보’를 분석한 결과 추첨제가 확대되면서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청약 당첨자 중 30대 이하의 비율은 59.7%로 집계됐다. 서울 30대 이하 당첨자 비율은 2021년 33.3%, 2022년 43.2% 등이다. 그렇다고 역차별 논란이 해소된 것은 아니다. 청년층에 더 많은 청약 혜택이 돌아가면서 최근에는 4050 세대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50대도 50년 주담대 원한다"...젊은 사람만 이용하나? 50년 주담대 논란은 부동산 시장에 또 다른 역차별 이슈를 촉발시키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중·장년층은 나이 제한 때문에 각종 정책대출 상품을 이용하지 못한다. 한 예로 요새 인기가 많은 ‘특례보금자리론’의 경우 만기가 10·15·20·30·40·50년 등 총 6가지다. 만기 40년은 만 39세 이하 또는 신혼부부(혼인 7년 이내)만 이용할 수 있다. 만기 50년은 만34세 이하 또는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50년 주담대는 사실 알고 보면 이자폭탄이다. 40년 만기(연 4.4% 금리)로 가정해 5억원을 대출 받으면 총 대출이자는 약 5억6357만원이다. 50년 만기로 빌리면 총대출이자는 약 7억3769만원으로 원금의 150% 수준까지 늘어난다. 하지만 50년 주담대의 가장 큰 장점은 매달 갚아야 할 원리금이 상대적으로 적은 데다 대출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는데 있다. 대출을 받고 50년 동안 거주하지 않는다. 일정 기간 이후 집을 매각한다고 가정했을 때 50년 주담대 만기 상품을 이용하는 게 수요자 입장에서는 훨씬 유리한 셈이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나이 등 특정 기준으로 대출 순위를 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며 “기회는 균등하게 줘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서도 ‘50년 주담대 규제는 역찰별’이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주담대 만기를 늘리는 것은 정부가 권장한 사항이기도 하다. 한 네티즌은 "만 34세에 대출을 받아 집을 50년 동안 갖고 있는 사람이 몇 이나 되겠느냐"며 "30대이든 50대이든 다 똑 같다. 50대만 뭐라고 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현재 50년 주담대 가이드라인을 고심중이다. 세부 기준이 어떻게 마련될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중장년층의 50년 주담대 문호는 확 좁아질 것이 뻔하다. 벌써 적지 않은 금융기관들이 당국의 눈치를 보며 만 34세 이하 등 연령 제한을 걸고 있다. “정책상품은 1순위 이용”...또 증명된 원칙? 부동산은 특성상 공급이 제한돼 있다. 때문에 어떤 정책과 상품이든 수혜 계층이 한정되기 마련이다. 공급을 마냥 늘릴 수 없기 때문이다. 가점제 확대에 따른 청포족 논란도 결국 공급물량이 절대적으로 늘지 않아서 발생한 점이 적지 않다. 50대 주담대도 가계부채 총량 등을 고려할 때 공급할 수 있는 대출 한도를 넘어서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부동산 상품 특성상 결국 그때 그때 판단에 따라서 배분 비율을 조정하는 것이 최선인 것 같다”며 “이것 밖에 방법은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50년 주담대'도 현 정부의 대선 공약 가운데 하나였다. 그런데 예상 외의 부작용(?)이 나오자 부랴 부랴 제동을 거는 모습이다. 한 시장 전문가는 “결과적으로 50년 주담대 문턱이 높아지게 되고, 이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이용을 하고 싶어도 못하게 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어떤 상품이 나올 때 가장 먼저 받은 사람이 승자인 것 같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3-08-25 15:2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