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취임 첫날 주가가 빠지는 '징크스'가 17년 만에 깨졌다.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첫날인 4일 국내 증시가 2%넘게 급등했다. 정치 불확실성 해소와 정책 기대감 등으로 증권가에서도 '허니문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21대 대통령 취임 당일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6% 오른 2770.84에 거래를 마쳐 연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대통령 취임 당일 지수가 상승 마감한 건 17대 이명박 대통령(1.34%) 이후 처음이다.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치러진 13대부터 20대까지 취임 첫날 증시 성적표를 살펴보면, 17대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 마감했다. 13대 노태우 대통령(취임 당일 휴장, 다음날 2월26일 기준)은 3.30%, 14대 김영삼 대통령은 2.56%, 15대 김대중 대통령은 4.53% 각각 내렸다. 이어 16대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했던 지난 2023년 2월 25일에는 3.90% 하락했으며, 18대 박근혜, 19대 문재인 대통령 때도 취임 당일 각각 0.46%, 0.99% 떨어졌다. 20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당일인 지난 2022년 5월 10일에도 0.55% 하락하며, 징크스를 피해 가지 못했다. 오래된 징크스가 깨진 건 새 정부의 증시 부양 기대감 영향이 컸다. 이 대통령이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만큼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증시 저평가)'가 해소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상법 개정안 재추진, 자사주 소각 의무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MSCI 편입 추진 등을 자본시장 공약으로 내세웠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새 정부의 적극적인 주식시장 부양 의지, 상법 개정으로 인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기대감 등이 지수에 반영되고 있다"며 "특히 현재 여당 의석수가 과반 이상 차지한 가운데 정부의 정책 시행 동력이 어느 때보다 커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치 불확실성 해소와 강력한 내수 부양 의지도 기대감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경기 침체에 대한 단기 대책으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꼽으며 집권시 30조원 이상의 추경을 편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이날 주요 내수주인 BGF리테일(7.56%), 이마트(3.31%), 농심(2.96%), 신세계(2.58%) 등은 일제히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도 '허니문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새 정부가 내수 경기 활성화, 신성장 동력 육성, 자본시장 활성화 등 즉각적인 체질 개선을 강제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내 증시에 대한 영향은 긍정적이라는 분석에서다. 역사적으로도 선거 후 1년간 코스피는 대체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제13대부터 20대까지 각 정부의 출범 1개월 후 코스피 지수 평균 상승률은 4.7%, 1년 후는 15.4%를 기록했다. 낮은 밸류에이션도 한몫하고 있다. 지난 연말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8.13배까지 하락했던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은 최근 9.15배까지 상승했다. 다만 10년 평균(10.3배)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흥국증권 황성진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2000년 이후 각 대통령의 임기 전후 PER은 대체로 현 정부 출범 수준 보다 높게 이어져 온 바 있다"며 "역대 정부 출발 시점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 수준에서 출발하는 최근 상황은 가치회복을 표방하는 정책과 맞물려 긍정적 기대를 갖게 한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6-04 18:19:27윤석열 대통령은 '취임일 징크스'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증권가에서는 '대통령 취임일=주가 하락'의 징크스가 이번에는 국내 증시에 어떻게 작용될지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MB 빼고 다 겪은 '취임일 징크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가 탄생한 이후 대부분의 대통령은 취임일에 모두 주가가 하락을 경험하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직선제 개헌 이후 13대~18대 대통령의 취임일은 2월 25일이었다. 14대 김영삼 대통령의 취임일(1993년 2월 25일)의 코스피는 전날보다 2.56% 떨어졌다. 15대 김대중 대통령의 취임일인 1998년 2월 25일에는 가장 큰 폭의 하락세(-4.53%)를 보였다. 16대(노무현), 18대(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일도 각각 3.90%, 0.46% 하락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통령의 탄핵으로 취임 일정이 바뀐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일인 2017년 5월 10일 주가도 0.99% 하락하며 징크스를 피하지 못했다. 대통령 취임일에 증시가 상승한 건 전 거래일 대비 1.34% 상승한 17대 이명박 전 대통령(2008년 2월 25일) 때 뿐이다. 윤석열 당선인의 취임일에도 증시는 떨어질까.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심해진 상황에서 하루 앞도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증권가의 지적이다. 이날 새벽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전승절)을 맞는 가운데, 러시아의 확전 또는 협상 여부에 증시가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취임일에 뉴욕 3대 지수가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는 다른 분위기의 취임일을 윤 당선인은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전문가들은 대통령 취임과 증시의 상관관계에 대해 '우연의 일치'라며 웃어 넘긴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대통령 취임일과 주가는 영향이 거의 없다"며 "수출 의존도가 높은 대한민국 증시에 국내 정치 상황은 테마로 묶일 뿐 모멘텀으로 작동하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 ■'허니문 랠리' 쉽지 않아… "글로벌 트렌드 봐야" 윤석열 정부의 임기 1년차인 2022년 증시는 어떨까.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1981년 이후 총 8번 대선 가운데 1997∼1998년 외환위기와 2007∼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을 제외하면, 대통령이 당선되고 1년 후 코스피가 상승했다. 노태우 대통령이 당선되고 1년 후 코스피는 91.0% 상승했고 14대(김영삼·30.8%), 15대(김대중·25.4%), 16대(노무현·14.4%)에도 1년 차에는 모두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1년 차에도 6.6% 상승했다. 17대(이명박)와 18대(박근혜)에만 임기 1년 차에 각각 36.6%, 0.9% 하락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대선이 호재였던 미국 증시와 마찬가지로 한국 주식시장에서도 대체로 주식시장 강세 재료였다"며 "주가는 대선 전 3개월 동안 부진하다가 6~12개월 이후 점차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가 오르는 '허니문 랠리'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미국의 긴축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침체에 빠진 영향이 크다. 2000년대 들어서도 대선 이후 증시 상승세는 과거보다 잦아 들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바뀐 이후 증시가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으로 올수록 효과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허재환 연구원도 "디지털화, 탈탄소, 인플레이션 등 메가 트렌드나 시대 정신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05-09 18:17:38코스피(KOSPI)가 급등 후 소폭의 조정을 보였다. 이는 기본적으로 주가지수의 빠른 상승으로 가격에 대한 경계심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여기에는 미국증시가 역사적인 9월 하락징크스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밑바탕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의 기술적인 속도조절은 부정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 오히려 10월에 있을 국내외 이벤트가 영향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3·4분기 기업실적과 경제지표 등 향후 나타날 사항들이 그동안의 빠른 주가 상승과 증시 선반영 등의 부담을 털어낼 수 있을 지가 추세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것. 이 같은 변수가 4·4분기 강세장과 약세장을 결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이것은 글로벌 증시 가운데 미국증시가 이번에도 추세를 결정할 핵심지수가 될 가능성을 내포한다고 볼 수 있다. 일단 쿼더러플 위칭데이(개별종목, 지수의 선물·옵션 동시만기일)가 있었던 지난주 미국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고점을 이은 상승추세선을 상향 돌파하며 양봉으로 마감했다. 또 실적시즌을 앞두고 강한 상승세가 진행됐다. 이러한 세 가지 특징은 지난 6월과 다른 모습이다. 결국 적어도 10월의 이벤트 전까지는 당장 미국증시의 추세를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미국 증시의 상승은 하반기 경기회복 가시화가 핵심이다. 대표적인 경기판단 지수인 다우운송지수는 9월 현재 이미 8.5% 상승하고 있다. 이는 1900년 이후의 9월 평균 수익률인 마이너스 1%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것이다. 현 국면의 다우운송지수의 거래량 역시 지난 7월 국면과 달리 급증하고 있다. 다우운송지수는 물론 거래량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9월에 나올 미국 경제지표도 전반적으로 경기회복의 가시화를 뒷받침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의 시그널은 물론 향후 가시화될 경기회복의 지표로 미국 경제가 다소 회복기미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우운송지수를 비롯한 9월 미국 증시는 역사적인 9월 하락징크스를 보이지 않을 전망이다. /대신증권 연구위원 최재식
2009-09-23 18:20:32서울옥션과 이스트소프트 등 7월 새내기주들이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거래 첫날 하락세를 면치 못한다’는 코스닥시장 새내기주 징크스 속에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특히 시초가에서 두 종목의 희비가 엇갈렸으나 결과는 극심한 하락세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서울옥션이 공모가 1만1000원에 못 미치는 9900원에 시초가가 형성되며 장을 시작했다. 반면 이스트소프트의 시초가는 공모가 9800원을 훌쩍 넘은 1만6000원을 기록했다. 1일 코스닥시장에서 서울옥션은 14.95%(1480원) 내린 842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스트소프트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15%(2400원) 하락한 1만3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998년 설립된 서울옥션은 미술품 경매기업, 미술품 경매에 대한 인식이 없던 시기부터 이 분야에서 사업을 운영하며 시장을 주도해 왔다. 또 미술품 경매와 관련된 담보대출 및 보관소 사업으로 점차 영역을 확대해 왔다. 그 결과 2006년 127억원에 이어 지난해 391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또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3배 정도 증가한 143억원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 알집 및 알씨로 잘 알려진 이스트소프트는 소프트웨어개발 업체다. 개인용 및 기업용 소프트웨어, 온라인게임 등을 주요 사업부문으로 하고 있다. 특히 알집, 알씨, 알툴바 등 알툴즈 제품은 2143만명의 순이용자를 확보하며 국내 유틸리티 소프트웨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온라인게임 ‘카발’도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동남아, 북미, 유럽 등 35개국에 수출돼 확실한 캐시카우로 자리잡았다. 이를 기반으로 2006년 96억원에 이어 지난해 12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또 2007년 35억6000만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바 있다. /always@fnnews.com 안현덕기자
2008-07-01 22:40:34서울옥션과 이스트소프트 등 7월 새내기주들이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거래 첫날 하락세를 면치 못한다’는 코스닥시장 새내기주 징크스 속에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특히 시초가에서 두 종목의 희비가 엇갈렸으나 결과는 극심한 하락세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서울옥션이 공모가 1만1000원에 못 미치는 9900원에 시초가가 형성되며 장을 시작했다. 반면 이스트소프트의 시초가는 공모가 9800원을 훌쩍 넘은 1만6000원을 기록했다. 1일 코스닥시장에서 서울옥션은 14.95%(1480원) 내린 842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스트소프트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15%(2400원) 하락한 1만3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998년 설립된 서울옥션은 미술품 경매기업, 미술품 경매에 대한 인식이 없던 시기부터 이 분야에서 사업을 운영하며 시장을 주도해 왔다. 또 미술품 경매와 관련된 담보대출 및 보관소 사업으로 점차 영역을 확대해 왔다. 그 결과 2006년 127억원에 이어 지난해 391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또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3배 정도 증가한 143억원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 알집 및 알씨로 잘 알려진 이스트소프트는 소프트웨어개발 업체다. 개인용 및 기업용 소프트웨어, 온라인게임 등을 주요 사업부문으로 하고 있다. 특히 알집, 알씨, 알툴바 등 알툴즈 제품은 2143만명의 순이용자를 확보하며 국내 유틸리티 소프트웨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온라인게임 ‘카발’도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동남아, 북미, 유럽 등 35개국에 수출돼 확실한 캐시카우로 자리잡았다. 이를 기반으로 2006년 96억원에 이어 지난해 12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또 2007년 35억6000만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바 있다. /always@fnnews.com 안현덕기자
2008-07-01 18:06:44고영테크놀러지가 상장 첫날 비교적 순탄한 출발을 보였다. 주가가 하락세로 마감했지만 최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제이씨엔터테인먼트나 테스, 우진비앤지보다는 선전했다는 평가다. 3일 코스닥시장에서 고영테크놀러지는 0.48%(50원) 내린 1만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1만350원에 시초가가 형성된 고영테크놀러지는 거래를 시작한 후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곧 안정세로 돌아서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는 듯했으나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2002년 4월 설립된 고영테크놀러지는 전자제품 및 반도체 생산용 검사장비 전문업체다. 모토로라와 삼성전자 등 국내외 유수 전자제품 생산업체에 검사장비를 납품한다. 이를 기반으로 2005년 매출액 105억원에 이어 2006년 166억원, 지난해 232억원 등 40% 이상의 고속 성장세를 유지해 왔다. /always@fnnews.com 안현덕기자
2008-06-03 18:39:05[파이낸셜뉴스] 대통령 취임 첫날 주가가 빠지는 '징크스'가 17년 만에 깨졌다.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첫날인 4일 국내 증시가 2%넘게 급등했다. 정치 불확실성 해소와 정책 기대감 등으로 증권가에서도 '허니문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21대 대통령 취임 당일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6% 오른 2770.84에 거래를 마쳐 연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대통령 취임 당일 지수가 상승 마감한 건 17대 이명박 대통령(1.34%) 이후 처음이다.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치러진 13대부터 20대까지 취임 첫날 증시 성적표를 살펴보면, 17대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 마감했다. 13대 노태우 대통령(취임 당일 휴장, 다음날 2월26일 기준)은 3.30%, 14대 김영삼 대통령은 2.56%, 15대 김대중 대통령은 4.53% 각각 내렸다. 이어 16대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했던 지난 2023년 2월 25일에는 3.90% 하락했으며, 18대 박근혜, 19대 문재인 대통령 때도 취임 당일 각각 0.46%, 0.99% 떨어졌다. 20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당일인 지난 2022년 5월 10일에도 0.55% 하락하며, 징크스를 피해 가지 못했다. 오래된 징크스가 깨진 건 새 정부의 증시 부양 기대감 영향이 컸다. 이 대통령이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만큼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증시 저평가)'가 해소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상법 개정안 재추진 △자사주 소각 의무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MSCI 편입 추진 등을 자본시장 공약으로 내세웠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새 정부의 적극적인 주식시장 부양 의지, 상법 개정으로 인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기대감 등이 지수에 반영되고 있다'며 "특히 현재 여당 의석수가 과반 이상 차지한 가운데 정부의 정책 시행 동력이 어느 때보다 커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강력한 내수 부양 의지도 기대감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경기 침체에 대한 단기 대책으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꼽으며 집권시 30조원 이상의 추경을 편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이날 주요 내수주인 BGF리테일(7.56%), 이마트(3.31%), 농심(2.96%), 신세계(2.58%) 등은 일제히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도 '허니문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새 정부가 내수 경기 활성화, 신성장 동력 육성, 자본시장 활성화 등 즉각적인 체질 개선을 강제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내 증시에 대한 영향은 긍정적이라는 분석에서다. 역사적으로도 선거 후 1년간 코스피는 대체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제13대부터 20대까지 각 정부의 출범 1개월 후 코스피 지수 평균 상승률은 4.7%, 1년 후는 15.4%를 기록했다. 낮은 밸류에이션도 한몫하고 있다. 지난 연말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8.13배까지 하락했던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은 최근 9.15배까지 상승했다. 다만 10년 평균(10.3배)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흥국증권 황성진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2000년 이후 각 대통령의 임기 전후 PER은 대체로 현 정부 출범 수준 보다 높게 이어져 온 바 있다"며 "역대 정부 출발 시점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밸류에이션 수준에서 출발하는 최근 상황은 가치회복을 표방하는 정책과 맞물려 긍정적인 기대를 갖게 한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6-04 14:49:15[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9일(현지시간) 일제히 반등했다. '월가 공포지수'는 13% 넘게 폭락하며 20선 밑으로 떨어졌고, 3대 지수는 각각 1% 넘는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최근 증시 하락을 압박했던 M7 빅테크 종목들은 법무부의 반독점 소송이 시작된 알파벳만 빼고 모두 상승했다. 특히 엔비디아가 3.5% 넘게 급등하며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일제히 반등 3대 지수는 초반부터 흐름이 좋았다. 결국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지난 주말보다 484.48p(1.20%) 오른 4만829.59로 올라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나란히 1.16%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S&P500은 62.63p 상승한 5471.05, 나스닥은 193.77p 뛴 1만6884.60으로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93p(13.09%) 폭락한 19.45로 떨어졌다. M7, 알파벳 빼고 반등 M7 빅테크 종목들이 이날 강세를 보이면서 증시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지난주 4거래일 동안 13.9% 폭락했던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이날은 3% 넘게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주말보다 3.64달러(3.54%) 급등한 106.47달러로 올라섰다. 테슬라도 지난 주말 8.5% 폭락세를 딛고 이날은 2.6% 급등했다. 테슬라가 전기부품 업체 이튼과 협력해 단전 시 가정용 배터리가 전력을 공급하는 시간을 늘리기로 했다는 소식과 빔 글로벌이 태양광·풍력발전기를 장착해 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가로등을 공개한 것이 주가 급등 바탕이 됐다. 테슬라는 5.54달러(2.63%) 급등한 216.27달러로 장을 마쳤다. 애플은 "새 아이폰 공개 행사 당일 주가가 하락한다"는 징크스를 깼다. 이날 아이폰 16, 아이폰 16 프로 등을 공개한 애플은 0.09달러(0.04%) 오른 220.91달러로 강보합 마감했다. 장 내내 하락세를 타던 주가는 막판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결국 소폭이기는 하지만 상승세로 돌아서는 데 성공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4.02달러(1.00%) 오른 405.72달러, 아마존은 4.01달러(2.34%) 뛴 175.40달러로 올라섰고, 메타플랫폼스 역시 4.52달러(0.90%) 상승한 504.79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알파벳은 미 법무부와 17개 주가 함께 알파벳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첫 재판이 이날 열리면서 M7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세를 기록했다. 알파벳은 2.01달러(1.33%) 하락한 148.71달러로 마감했다. 국제 유가 반등, 1% 넘게 올라 국제 유가도 모처럼 반등했다. 미국과 중국 경기 둔화 속에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여전했지만 조만간 열대성 폭풍이 허리케인으로 강화되면서 미국을 덮칠 것이란 전망이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0.78달러(1.10%) 오른 71.84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4달러(1.54%) 뛴 68.71달러로 올라섰다. 브렌트는 7거래일 만에, WTI는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10 05:48:41[파이낸셜뉴스] 애플이 9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아이폰 16과 이어폰인 에어팟 등 새 제품들을 공개했다. 가장 관심이 집중된 아이폰 16에는 예상대로 애플이 자체 개발한 소형언어모델(SLM) AI인 애플 인텔리전스(AI)가 탑재된다. CNN비즈니스 등 외신에 따르면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 열린 공개 행사에서 아이폰 16이 주로 애플 인텔리전스에 힘입어 "짜릿한 새 시대를 여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AI가 탑재되면서 삼성전자의 갤럭시처럼 아이폰도 카메라를 조준하는 것만으로 검색이 이뤄진다. 아이폰 옆에 달린 버튼으로 조작되는 카메라를 갖다 대면 '시각 정보'가 제공된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이른바 '비주얼 인텔리전스'이다. 가령 옆의 카메라 버튼을 누르고 주변 식당을 카메라로 비추면 화면에 식당 평가, 메뉴, 예약 방법 등의 정보가 함께 표시된다. 음성 보조 기능인 시리도 탈바꿈하게 된다. AI로 무장한 시리는 사용자의 텍스트 메시지를 통해 TV 프로그램을 알려주거나 친지들이 보낸 추천 음악 등을 사용자가 들을 수 있도록 한다. 또 음성으로 시리에게 명령해 아이폰에서 관련 자료를 찾고, 이를 첨부해 텍스트를 만들어 보낼 수 있다. 누군가에게 함께 한 저녁 식사 사진을 보내라고 지시만 하면 시리가 아이폰에서 관련 사진을 찾아 이를 문자와 함께 상대방에게 보낸다는 것이다. 애플은 AI 아이폰 시대를 맞아 이모티콘도 새로 단장했다. 애플은 자체 AI 외에도 오픈 AI의 챗GPT 등 외부 AI도 사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AI로 무장한 소프트웨어가 특히 주목을 받았지만 하드웨어에도 변화가 있었다. 아이폰 16 색상은 흰색, 검은색, 청록색, 아쿠아마린, 분홍 등으로 구성됐다. 크기는 아이폰 16이 6.1인치(약 15.5cm), 고급형인 아이폰 16 프로가 6.7인치(약 17cm)이다. 가격은 동결됐다. 아이폰 16은 799달러, 아이폰 16 플러스는 899달러부터 시작한다. 기존 아이폰 15 가격과 같다. 아이폰 16이 출하되면 아이폰 15 가격은 할인될 전망이다. 아이폰 16 프로는 999달러부터, 아이폰 16 프로 맥스는 1199달러부터 시작한다. 이 역시 아이폰 15 프로 가격과 동일하다. 일부에서 예상했던 가격 인상은 없었다. 이어폰인 에어팟 새 제품에는 청각 보조 기능이 포함된다. 한편 애플은 아이폰 공개 행사 당일 주가가 하락한다는 징크스를 이날은 깼다. 애플 주가는 뉴욕 증시 상승세 속에서도 고전하다 막판 오름세로 돌아섰다. 애플은 막판 매수세에 힘입어 0.09달러(0.04%) 오른 220.91달러로 강보합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10 04:37:44[파이낸셜뉴스] 지난 6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경제 연착륙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경제 연착륙은 침체를 피하면서 성장을 둔화시키는 것으로 중앙은행들은 경기 과열과 높은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막기위해 금리 인상을 실시한다. 미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금리를 10회 인상하면서 5~5.25%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6월 전년 동기 대비 9.1%까지 오르면서 정점을 찍은 미국 CPI는 그후 꾸준히 하락하면서 지난 6월에는 3%까지 떨어지며 연준의 목표인 2%에 접근했다. 연준은 지난달에는 금리를 잠시 동결했지만 오는 25~2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인상 재개 가능성이 96%로 거의 확실한 상황이다. 물가와의 전쟁 승부 놓고 엇갈리는 이견 연준의 물가 끌어내리기 진전 여부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물가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뒀다고 서슴없이 선언하고 있다. 반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디스인플레이션’과 물가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며 선을 긋고 있다. 금융 컨설팅 기업 야데니리서치 사장 에드 야데니는 경제전문방송 CNBC 방송에 출연해 연준은 “미션을 달성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징크스를 우려해서 이 같은 표현을 쓰지 않을 뿐 연방기금(FF) 금리를 제한적 수준으로 올려 유지한다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채권운용사 핌코에서 이사를 지냈으며 현재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인 폴 매컬리는 미국 주요 증시가 랠리 중인 것은 연착륙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FOMC 회의에서 연준이 다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지난달 잠시 동결했던 것이 중단을 의미하지 않음을 보여줌으로써 신용을 유지해야 하는 과제도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6월 금리 동결을 중단이 아닌 ‘건너뛰기’로 보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FOMC 회의를 약 1주일 남겨놓고 인상이 완전히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도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온라인 금융기업 소파이의 투자 전략가 리즈 영은 최근의 경제 지표를 볼 때 연준의 금리 인상이 종료됐거나 동결을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준 부의장을 지낸 로저 퍼거슨은 인플레이션이 끈질길 것이라며 연준이 침체를 감수하면서도 승리를 조급하게 선언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비록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지만 이것이 모두 연준의 금리 인상의 결과 때문만은 아니라며 신중한 시각도 보였다. 기업 CFO, 7월 금리 인상 마지막 아니다 최근 CNBC 방송이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다수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증시 전망은 밝으며 연준의 통화정책이 덜 공격적으로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일부 CFO들은 미국 경제가 둔화를 보이고 있다며 지방 연방은행 총재들에게 금리인상 중단도 요구했다. CFO들은 앞으로 미국 경제가 둔화된다면 실업이 늘 것이며 실업률이 연준의 목표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는 ‘완만한’ 침체 발생 가능성이 있으며 7월 금리 인상은 마지막이 되지 않을 것으로도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더 끌어내리기 위한 연준의 노력은 지난주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의 발언에서도 나타났다. 데일리는 최근의 미 경제지표가 긍정적이라면서도 “우리가 인플레이션에 승리를 거뒀다고 선언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우선 물가 2% 회복이 우선임을 강조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7-19 11: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