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커피를 하루에 2~3잔 마시면 성인 여성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34%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여성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 34% 낮춘다는 연구결과 1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경희대 식품영양학과 제유진 교수 연구팀이 2016~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64에 성인 1만4631명을 대상으로 커피 소비와 대사증후군 간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제 교수 연구팀은 24시간 식이 회상법을 통해 섭취한 커피 종류와 양을 포함한 식단을 평가했다. 또 하루 블랙커피 섭취량을 기준으로, 참여자를 커피를 섭취하지 않은 그룹·하루 1잔 이하로 마신 그룹·하루 2~3잔 마신 그룹·하루에 3잔 넘게 마신 그룹 등 네 그룹으로 분류하고, 그룹 간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 정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성인 여성이 블랙커피를 하루 2~3잔 마시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34%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커피를 하루 2~3잔 마시는 여성의 대사증후군 위험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여성의 0.66배였다. 블랙커피를 하루 3잔 이상 마시는 여성의 경우 혈관 내 찌꺼기를 제거해 주는 혈중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았으나, 혈중 중성지방 수치 또한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커피 마셔도 별 변화 없어 반면 남성에게선 커피 섭취와 대사증후군 간 관계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유럽임삼영양학회지(EJCN)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성인 여성이 블랙커피를 하루 2~3잔 적당량 마시면 대사증후군 위험이 낮아진다는 것이 연구 결론"이라며 "이는 커피가 H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 덕분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20 13:47:5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경찰청은 올해 추석 연휴(14∼18일) 동안 지역에서 하루 평균 998.2건의 112 신고가 들어왔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9월 28일∼10월 3일) 하루 평균 999.4건보다 약간 줄어든 수치다. 이 기간 살인·강도 범죄는 발생하지 않았다. 아동학대(61.6%↓), 성폭력(43%↓), 절도(7.4%↓) 등 중요 범죄 신고도 감소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치안 상태를 유지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교통사고 또한 하루 평균 4건으로 지난해 추석 연휴 하루 평균 7건보다 줄었고, 사망자는 없었다. 경찰은 연휴 기간 경력 500여 명을 투입해 울산 관내 응급실 12곳, KTX울산역, 버스터미널 및 전통시장, 태화강 국가정원, 대왕암공원 등 주요 지점을 순찰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9-19 14:03:30[파이낸셜뉴스] 추석 당일 한복을 구매해 아이에게 입히고 곧바로 반품한 소비자의 사연이 알려져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 사연은 지난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X(구 트위터) 이용자 A씨가 자신의 계정에 "인간들 정말 양아치다. 쿠팡은 연휴에도 배송하니까 전날 주문해서 추석 당일날 아이들 한복 하루 입히고 다시 포장해서 오후에 반품 요청한다"라고 적은 글이 확산하면서 알려졌다. A씨는 "하루 아르바이트하려고 쿠팡 배송을 뛰었다. 반품 물건 회수하러 갔는데 다 뜯겨 있길래 뭔가 했더니 한복, 한복 치마, 저고리 등 아동 한복 세트였다"라며 "저런 게 있다고만 들었지. 내가 실제로 보게 될 줄이야. 우리 쪽팔리게 살지는 맙시다. 이렇게 비양심으로 살진 말아야지"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A씨가 올린 사진에는 포장을 뜯었다가 다시 테이프를 덧붙여 재포장한 상품들의 모습이 찍혀 있었다. 이 사연이 SNS를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양심 없는 짓”, “아이들 옷으로 이러고 싶나” 등의 공분을 쏟아냈다. 특히 한 누리꾼은 "지난해 추석 연휴 끝나고 쿠팡 반품 공정 들어갔을 때 의류 태반이 다 아기 한복이었다. 쿠팡 반품 전산 전부 사람이 하고, 반품 자주 하는 요주의 인물이면 전산에 대문짝만하게 뜬다. 쪽팔린 줄 알아라"라고 일갈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19 13:51:36우리나라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34.5%입니다.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는 1인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는데요. [혼자인家]는 새로운 유형의 소비부터,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정책, 청년 주거, 고독사 등 1인 가구에 대해 다룹니다. <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 “하루에 20시간씩 잔 적도 있고... 뭐, 눈 떠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으니까.” 특별한 이유 없이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가 2021년 1월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났다. 특히 2030세대의 ‘쉬었음’ 인구는 70만명을 넘어서며 이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절망감에 빠진 청년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쉬었음’ 인구는 256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10.6%, 24만5000명 급증했다. 이중 청년층인 20~39세 ‘쉬었음’ 인구는 모두 74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5% 증가했다. 정부는 청년 취업자 감소 원인으로 인구감소, 산업구조 변화, 정년 연장에 따른 퇴직 감소 등을 꼽고 있다. 하지만 청년들의 입장은 다르다. 취업을 위한 고용의 질이 낮고,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기업으로 대표되는 1차 노동시장과 중소기업으로 대표되는 2차 노동시장으로 일자리가 양분된다. 80년대만 해도 두 집단의 임금 수준은 큰 차이가 없었지만 근래 들어 중소기업의 임금은 대기업 대비 66%로 격차가 벌어졌다. 노동시장의 비중이 대기업 정규직(10.8%) 보다 대기업 비정규직과 중소기업(89.2%)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 양질의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쉬거나, 고립되거나, 은둔하거나 한때 게임개발에 관심이 있었던 문희민씨(가명·34). 하지만 마트에서 5개월간 일한 것 이외 제대로 된 직장을 가져본 적이 없다. 10년째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은둔 생활을 하는 그의 사연은 지난 6월 7일 방송된 KBS ‘추적60분’을 통해 공개됐다. 문씨는 “자기소개서 쓰는데 경험한 게 없어서 도저히 글이 안 나오더라. 문제가 생겼는데 그걸 잘 해결한 사례를 쓰라고 하는데 그런 게 없으니까..”라며 움츠러든 이유를 털어놨다. ‘쉬었음’이 장기화 되면서 사회적 관계도 단절되기 시작했다. 문씨처럼 제한된 장소에 머무르며 타인과 의미있는 관계를 맺지 못하고 사회적 교류가 없는 상태를 ‘고립’, ‘은둔’이라고 한다. 청년들이 고립, 은둔에 빠지는 가장 큰 이유는 ▲취업 실패(24.1%), ▲대인관계(23.5%) ▲기타(27.6%) ▲건강(12.4%) ▲가족관계(12.4%)를 꼽을 수 있다. 특히 고립, 은둔 청년 10명 중 6명은 1년 이상 사회와 단절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년째 은둔 생활을 하고 있는 건 박영민씨(가명·38)도 마찬가지. 여러 차례 취업 실패를 겪은 그는 생계급여로 생활하고 있었다. 박씨는 “하루에 20시간씩 잔 적도 있다. 뭐 눈 떠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으니까. 이력서를 내는데 계속 떨어지고, 시험도 떨어지고 되는 게 없다고 느껴지니까 그냥 혼자 있고 싶었던 것 같다”며 “실패를 너무 많이 하다 보니까 ‘난 뭘 해도 안돼’라는 절망감이 있으니까 타임머신만 있다면 한 살이라도 어릴 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청년 1인 가구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지난 6월 ‘2023년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취업 현황’을 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1인 가구 738만8000가구 중 취업 가구는 465만5000가구로 전년보다 0.2% 상승했다. 이는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치다. 문제는 청년 1인 가구(15세~29세) 취업자만 유일하게 감소했다는 것이다. 청년 인구가 줄어듦과 동시에 고물가, 고금리, 취업난 등이 겹치며 부모와 함께 사는 ‘캥거루족’을 선택한 여파로 풀이된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중국의 ‘탕핑족’(열심히 살아도 대가가 없기 때문에 그냥 쉬는게 낫다는 세대), 유럽의 ‘니트족’(교육이나 훈련을 받지 않고,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세대), 일본에서는 ‘사토리세대’(소극적이며 불필요하다 생각하면 관심도 보이지 않는 세대)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쉬었음' 사유 다 달라.. 맞춤형 고용서비스 부족 최근 정부는 ‘쉬었음’ 청년의 노동시장 유입을 위해 올해 약 1조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청년층 고용의 질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다. 김유빈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쉬었음 인구는 비경제 활동 유형 중 하나로, 특별한 근로 의욕이 없다는 거다. 단기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지만 장기적으로 쉰 상태라고 하면 노동시장의 미스매치로 구직을 단념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마다 ‘쉬었음’ 사유가 따로 있다. 왜 쉬었는지 이유를 파악해 맞춤형으로 구직 의욕을 북돋아줄 정책이 필요하다. 고용서비스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홍보도 하고 직접 찾아가야 되는데 전문성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19 13:44:40[파이낸셜뉴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 대한민국 치매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노년층 10명 중 1명은 치매를 앓고 있다. 보고서는 2050년에 치매 환자 수가 314만 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치매는 퇴행성 뇌질환 또는 뇌혈관계 질환 등으로 인하여 기억력, 언어능력, 판단력 및 수행능력 등의 기능이 저하됨으로써 일상생활에서 지장을 초래하는 후천적인 다발성 장애다. 대한구강보건협회는 치매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잇몸병이 치매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구강관리도 열심히 해야 한다고 19일 조언했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이 약 6000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26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잇몸병이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2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잇몸병을 방치하면 구강 내 염증성 인자와 세균이 혈류나 신경을 통해 전신으로 퍼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세균이 뇌에 침투하게 되면 치매 유발 위험이 커지는 것이다. 잇몸병은 치아 주위의 잇몸이나 잇몸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치태'와 '치석'이 주요 원인이다. 음식물을 섭취하면 치아 표면에 세균이 달라붙어 치태가 형성되는데, 이를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치석으로 발전한다. 이러한 치태와 치석이 제거되지 않으면 세균 수가 증가하고, 세균이 독소를 배출해 잇몸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치과에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스케일링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평소 올바른 양치 습관으로 치태가 치석으로 발전하기 전 제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잇몸병을 유발하는 치태는 주로 치간(치아 사이사이)과 잇몸선(치아와 잇몸의 경계부)에 남아 있다. 따라서 치간과 잇몸선을 중심으로 양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구강보건협회는 잇몸병 예방에 효과적인 양치법으로 ‘표준잇몸양치법(변형 바스법)’을 권장한다. 표준잇몸양치법은 칫솔을 연필 쥐듯이 가볍게 잡고, 칫솔모 끝을 잇몸선에 45도 각도로 밀착시킨 후 5~10회 부드럽게 진동시키며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회전시켜 쓸어내듯 양치하는 방법이다. 표준잇몸양치법으로 잇몸병 예방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적절한 힘으로 치태를 제거하면서 미세한 진동을 줘야 한다. 힘 조절이 어려운 노인, 환자 등은 수동 칫솔을 사용해 적절한 힘으로 미세한 진동을 주면서 양치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이럴 때는 음파전동칫솔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평소 식습관에 따라 하루 3번의 양치는 부족할 수도, 충분할 수도 있다. 하루 세 끼를 모두 챙겨 먹는다면 아침, 점심, 저녁으로 3번 양치하는 것을 기본으로 생각하고, 어느 시간대이든 음식물을 섭취한 후 1분 이내로, 최소 2분 이상 꼼꼼히 양치하는 것이 좋다. 박용덕 대한구강보건협회장은 "지난해 잇몸병으로 치료를 받은 국민이 약 188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잇몸병이 단순한 구강 문제를 넘어 전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19 13:38:20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 국내 하루 평균 이용자 수를 약 50만명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대규모 서비스 개편 효과를 본 SKT는 늘어난 국내 이용자를 발판 삼아 미국 시장 진출도 준비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향후 유료화 시기를 언제로 잡을지, 효과적인 수익화 모델로 안착할지가 관건이다. ■업데이트 후 이용자·앱 설치 건수↑18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에이닷은 지난달 26일 대규모 서비스 개편으로 AI 비서 기능을 강화한 뒤 이달 1~14일 평균 일간활성이용자(DAU)가 49만여명에 달했다. 업데이트 이전인 지난달 1~25일 DAU가 평균 34만여명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41.8% 증가한 수치다. 이용자 수만 따지면 국내에선 에이닷이 챗GPT를 능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에이닷은 1만건이 넘지 않던 앱 신규 설치 건수도 업데이트 이후 최대 3만6000여명에 달할 정도로 급증했다. 총 이용시간도 자연스레 늘어났다. 다만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2.8분으로 챗GPT(10.2분)보다는 짧다. 개편된 에이닷은 이용자 편의성을 갈고 닦았다.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자연스러운 대화 경험을 강화했고, AI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일정 관리 기능도 넣었다. 뮤직·미디어·증권·영화예매 등 다양한 서비스도 추가했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단연 멀티 LLM 에이전트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챗GPT, 퍼플렉시티, 클로드, A.X 등 최신 LLM 7종의 답변을 한 번에 받고 비교해가며 이용할 수 있다. 이용료는 당분간 무료다. 아울러 SK텔레콤은 다음달 자사 통화 앱 'T전화'를 '에이닷 전화'로 바꾸고 통화 녹음 등의 AI 기능을 추가한다. 현재 SK텔레콤이 서비스 중인 '에이닷'과는 별개로 운영하지만 T전화와 에이닷을 연동해 가입자를 흡수하고 활용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오픈AI, 구글, 알리바바까지... 'AI 치킨게임' 돌입토종 AI서비스가 국내에서 빠르게 대중화 되고 있지만 언제쯤 효과적인 수익화 모델이 자리잡을 지는 미지수다. 미국, 중국 등 글로벌 AI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AI 유료 서비스 가격을 낮추는 등 사실상 '치킨 게임'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유료화 성공 모델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환경 조성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경우 유료서비스인 '챗GPT 4o' 이용료가 월 7달러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4달러로 서비스중이다. 구글 '제미나이 1.5 플래시'는 출시당시 0.49달러였지만 현재 0.12달러로 가격을 내렸다. 중국 알리바바도 지난 5월 자체 개발한 AI '퉁이첸원'의 사용료를 최대 97% 인하키로 발표한 바 있다. 이미 중국에선 검색업체 바이두, 틱톡 서비스 업체 바이트댄스 등이 AI 무료화 경쟁에 뛰어든 상황이다. SKT의 경우 미국 AI 검색 엔진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에이닷의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지만 수익화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유영상 SKT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일 퍼플렉시티와 개최한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시장 저변이 확대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료화는 위험하다고 본다. 당분간은 규모 확대에 집중하고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을 감수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우선 규모의 경제를 통해 AI서비스 고객을 얼마나 끌어 모으느냐가 수익화 성공의 관건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모정훈 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해외 기업들은 수조원을 투자하고 있는데 국내 기업은 많아야 수천억원 수준"이라며 "이처럼 체급 차이가 나는 편이어서 국내 기업들이 수익성을 기반을 만들어 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챗GPT는 유료화 단계인 반면 에이닷은 현재 무료이고 아주 간단한 서비스들이어서 쓰기는 편한데, 향후 유료화 전환 시 소비자들 반응이 변수"라며 "기업과 소비자간거래(B2C)의 유료화가 힘들다면 기업간거래(B2B)를 검토해봐야 하는데, 현재 에이닷은 B2C에 중점을 맞추고 있어 이를 어떻게 전환할 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 분야에 지금보다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네트워크 투자 비용에 AI 투자를 같은 비용으로 인정해주면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18 18:29:44[파이낸셜뉴스] 방송인 홍석천이 패혈증으로 죽을 고비를 넘겼던 기억을 떠올렸다. 지난 11일 개그맨 박명수의 유튜브 채널 '얼굴천재 차은수'에 게스트로 출연한 홍석천은 “이태원에서 내가 망했다는 기사가 한 번 나왔다. 뭐했다고 얘기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코로나 1년 전에 아팠다”라고 아팠던 사실을 알렸다. 홍석천은 "패혈증에 걸렸는데 몸 안에 염증이 곪아 터지기 전까지 모르고 있었다. 하루아침에 죽을 뻔했다"라며 “한 일주일 동안 몸이 너무 아팠는데 연말에 가게가 너무 바빴다. 병원 갈 생각을 안 하고 그냥 약만 먹고 있다가 오한이 갑자기 나서 12월 31일에 매니저 스태프가 나를 병원으로 데려갔다"라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의사 선생님이 날 보자마자 바로 수술실 데려가서 내 몸에 곪고 있던 염증을 다 긁어냈다. 그러면서 내가 깨어났는데 선생님이 '이렇게 사시면 죽어요. 하루만 늦었어도 죽을 확률이 80~90%였다‘더라“고 설명했다. 홍석천은 “한 일주일을 주사 맞으며 병원에 있으면서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 싶었다. 가게 개수도 필요 없고 일도 이렇게 밤잠 설쳐가면서 돈 버는 것도 다 필요 없고 해서 그냥 다 정리하자 해서 (이태원 가게를) 하나씩 정리를 한 거다. 내가 스스로 그만둔 거다"라고 밝혔다. 패혈증은 박테리아·바이러스·진균 등 다양한 미생물에 감염돼 인체에 비정상적인 반응이 나타나며 생명을 위협하는 장기 부전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해마다 4700만에서 5000만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1100만명이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이며, 국내 패혈증 사망자 수도 2022년 6928명을 기록해 10년 전인 2012년보다 사망률이 218% 증가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17 08:18:24[파이낸셜뉴스] 커피를 꾸준히 섭취할 경우 피부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각) 미국 건강 전문 매체 베리웰헬스에 따르면 최근 '미용피부과학회 저널'(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에 커피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피부 노화 방지 효과가 크다는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커피, 차, 알코올, 가당음료 4가지 실험 연구팀은 유럽인 1만6677명을 대상으로 음료 소비와 피부 노화간 인과관계를 분석했다. 실험에 사용한 음료는 커피와 차, 알코올, 가당 음료 네 가지다. 그 결과 커피가 유일하게 안면 피부 노화 보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커피 섭취량이 많을수록 피부 노화 위험은 감소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커피의 항산화 성분이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을 억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커피에 함유된 폴리페놀이 피부 탄력성과 수분을 개선해 주름과 기타 노화 징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되며, 커피의 주요 성분인 카페인이 손상된 각질형성 세포와 활성 산소를 제거해 피부 노화를 늦춘다고 부연했다. 이전 연구에서 카페인은 세포의 수명을 결정짓는 텔로미어(세포 염색체 양 끝부분)를 연장해 세포 노화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입증된 바 있다. 폴리페놀 풍부한 커피, 피부 노화 늦춰줘 로스팅 된 커피 속 폴리페놀은 피부 보습과 탄력을 개선해 주름 등 피부 노화를 지연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커피를 마실 때는 로스팅 정도도 피부 노화에 영향을 미치는데, 폴리페놀의 경우 열에 민감하기 때문에 약하게 볶은 커피가 더 강력한 노화 방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피부과 전문의 한나 코펠만 박사는 "커피 섭취로 피부 노화를 늦추려면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루 8온스(약 237㎖) 커피 2~3잔이면 노화 방지 효과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커피를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코골이나 수면 장애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커피를 하루 6잔 이상 마시는 경우에는 오히려 노화를 가속화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12 10:37:05[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12일 "우리 의료 상황이 어렵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일각에서 걱정하시는 것처럼 '의료 붕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은 결코 아니다"라며 "정부가 꼼꼼히 돌아보고 점검한 우리 의료 체계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방패 역할을 아직 단단하게 해내고 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추석 연휴 응급의료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설 연휴에는 하루 평균 3600여개의 당직 병·의원이 문을 열었지만 이번 추석 연휴에는 그보다 두 배 이상 많은 하루 평균 약 8000개의 당직 병·의원이 환자들을 맞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이는 정부의 독려로 억지로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실력 있고 심지 굳은 의료인들이 곳곳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계시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전국 150여개 분만병원이 모든 분만은 응급이라면서 이번 추석 연휴에 병원 문을 열고 환자를 기다리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국민 여러분의 불편과 불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5일까지 약 2주간을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중증응급환자를 책임지는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전문의 진찰료를 평소의 3.5배로 인상하고, 신속한 입원과 전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응급실 진료 후, 수술, 처치, 마취 등 행위에 대한 수가도 높이다"며 말했다. 이어 "권역, 지역응급의료센터가 충분한 인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인력 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응급의료센터에 신규 채용 인건비도 빠르고 충분하게 지원하다"며 "중증응급질환 중 빈도는 낮지만 난이도가 높은 수술이나 시술은 순환당직제를 통해 공동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치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연휴 기간 편찮으실 때는 꼭 큰 병원에 가시기보다 중증도에 따라 적정한 의료기관을 찾아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한다"며 "큰 병이 의심되면 즉시 119에 연락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가까운 동네 병.의원이나 중소병원 응급실을 먼저 방문하여 주기 바란다"고 했다. 한 총리는 "윤석열 정부의 의료 개혁은 필수 의료와 지역의료에 종사하는 의료진에게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보상해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의료체계를 이어갈 전공의들에게 보다 나은 수련 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한 개혁이자, 전국 어느 곳에 살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한 개혁"이라고 했다. 한 총리는 의료계에 '여야의정협의체'에 참여해 의대 정원과 정책 내용에 대해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안을 내달라고 요청했다. 한 총리는 의료진 블랙리스트에 대해선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복귀 전공의에게 "여러분은 국민을, 환자를, 생명을 선택했다"며 정부는 블랙리스트 작성자와 유포자를 끝까지 추적해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9-12 10:23:1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가 하루 임대료 1000원인 '천원주택'과 신생아 가구에 주택담보대출 이자 1%를 추가 지원하는 '1.0 대출'을 내년부터 본격 시행한다. 인천시는 12일 이 두 정책을 인천형 주거정책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집 걱정 없이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도록 신혼부부에게 저렴한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내 집 마련을 위해 담보대출을 받는 출산 가정에 기존 은행 대출 이자를 추가 지원해 주거비 부담을 크게 줄여주는 정책을 펼친다. '천원주택'은 시가 보유하거나 매입한 매입임대 주택이나 전세임대 주택을 1일 임대료 1000원(월 3만원)에 빌려주는 방식이다. 매입임대는 시가 보유한 공공임대주택을, 전세임대는 지원자가 선택한 시중 주택(아파트 등 전용 85㎡ 이하)을 시가 집주인과 전세계약을 맺은 후 빌려주는 것이다. 시는 결혼 7년 이내 신혼부부나 예비신혼부부에게 최초 2년, 최대 6년까지 지원하며 연간 100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천원주택은 민간주택 평균 월 임대료(76만원)의 4% 수준으로 거주할 수 있어 주거비를 크게 줄이고 자녀 출산 및 양육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신생아 내 집 마련 대출이자 지원(1.0 대출)'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정부의 신생아특례디딤돌대출(최대금리 3.3%, 최저금리 1.6%)에 인천시가 추가로 이자를 지원하는 것이다. 2025년 이후 출산한 가구가 대상이며, 최대 대출금 3억원 이내에서 1자녀 출산 시 0.8%, 2자녀 이상 출산 시 1.0%의 이자를 지원한다. 연간 최대 300만원을 5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올 하반기에 중기지방재정계획, 예산편성,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 등 사전 준비와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최대한 빨리 이 주거정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다만 '천원주택'은 기존 사업을 확대하는 것으로, 사회보장 협의 결과에 따라 지원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올 10월 모집 공고에는 천원주택 사업이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철 시 도시계획국장은 "인천의 선제적 신혼부부 주거정책이 국가 출생장려 시책으로 이어지고 국가 차원의 저출생 종합대책이 마련되도록 정부에 강력히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9-12 09:5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