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혼성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하이원 스포츠팀 소속 한주엽 선수(25)에게 포상금을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포상금 전달식에는 강원랜드 최철규 대표이사 직무대행과 주요 임직원, 하이원 유도팀의 한주엽 선수와 김건우 감독 등이 참석했다. 강원도 출신인 한주엽은 올해 1월 하이원 입단 당시 올림픽 랭킹이 45위에 머물러 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했으나 파리 올림픽 직전까지 8번의 국제대회에서 연달아 좋은 성적을 거두며 올림픽행 티켓을 극적으로 얻어냈다. 어렵게 밟은 올림픽 무대의 개인전(90㎏급)은 8강과 패자부활전에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고, 혼성 단체전에서는 튀르키예와 프랑스를 상대로 선전했다. 이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을 4-3으로 이기며 메달을 따냈다. 한주엽 선수는 "이번 파리올림픽의 영광은 강원랜드의 전폭적인 지원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며 "고향 강원도의 유도 꿈나무들이 정상급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지원과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철규 직무대행은 "한 선수가 파리에서 보여준 투혼과 후배들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높이 평가한다"며 "강원랜드는 발전 가능성을 가진 선수들과 긴 호흡으로 함께 성장하는 스포츠 ESG 사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8-12 17:24:42[파이낸셜뉴스] 프랑스와 대한민국의 혼성 단체 8강전 유도 경기. 한국은 대회 8강전에서 우승 후보 프랑스를 만나서 1-4로 패했다. 그런데 이 패배는 지극히 당연했다. 203cm, 139kg의 프랑스 무제한급 챔피언 리네르와 177cm, 81kg의 이준환이 서로 소매를 맞잡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었다. 유도에서 체급은 절대적이다. 이준환은 한판패를 당하기는 했지만, 무려 3체급을 극복한 엄청난 실력으로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2020 도쿄 대회에서 처음 도입된 혼성 단체전은 남자 3명(73㎏급·90㎏급·90㎏ 이상급)과 여자 3명(57㎏급·70㎏급·70㎏ 이상급)이 참여하는 경기로써 4승에 선착하는 팀이 승리한다. 그런데 단체전 6개 체급 가운데 남자 73㎏급과 여자 70㎏급 출전 선수가 없는 한국은 '체급 공백'과 싸워야 했다. 여기에 전날 90kg급 이상의 김민종도 인대를 다쳐 나설 수 없었다. 그리고 이런 체급을 무시한 대한민국의 저력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제대로 발휘되었다. 남자 66㎏급 안바울(남양주시청)이 73㎏급에서, 여자 63㎏급 김지수(경북체육회)는 여자 70㎏급에서 투혼을 발휘했다. 남자 81㎏급 이준환(용인대)도 한주엽(하이원)을 대신해 90㎏급에서 싸웠다. 반면 독일은 모든 선수가 개인전과 비교해 같거나 낮은 체급 선수들과 상대하며 엄청난 신체적인 우위를 점했다. 김민종(양평군청)은 전날 남자 100㎏ 이상급 결승전에서 다친 무릎을 끌고 출전하는 투혼을 보여줬다. 하지만 한국은 모든 열세를 딛고 3년 전 이 종목 동메달을 획득한 독일을 무찔렀다. 첫 주자로 나선 이준환은 신체적인 열세 속에 모로돌리기와 안오금띄기에 각각 절반을 내주고 한판패했다. 이후 여자, 남자 최중량급 간판 김하윤과 김민종이 차례로 나와 승리를 가져왔다. 김하윤은 여자 70㎏ 이상급 경기에서 38초에 허리돌리기로 절반, 51초에 곁누르기로 절반을 합쳐 한판승했다. 남자 90㎏ 이상급에 출전한 김민종은 인대부상을 딛고 2분 45초에 허벅다리걸기로 절반을 따낸 뒤 종료 5초를 남기고 세로누르기로 나머지 절반을 채우며 기적을 연출했다. 네 번째 주자 허미미(경북체육회)는 원래 자신의 체급인 여자 57㎏급에서 위누르기로 수월하게 한판승했다. 원래 체급에 나서는 허미미에게는 적수가 있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체급 차이를 딛지 못한 안바울, 김지수가 연달아 패하며 스코어는 3-3이 됐고, 이후 골든스코어 경기로 이어졌다. 승부를 가를 골든스코어 경기의 체급은 추첨 결과 남자 73㎏급으로 정해졌다. 이 체급의 안바울은 불과 몇 분 전 자신보다 약 6㎏ 무거운 이고어 반트크와 9분 38초의 혈투를 벌인 끝에 패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안바울은 다시 씩씩하게 경기를 펼쳐 나갔고 5분 25초 끝에 반칙승했다. 앞선 패자부활전에서도 4승째를 팀에 안겼던 안바울은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4 04:36:00한국관광공사는 강원도와 함께 방한 외국인 관광객 대상 ‘스키코리아 페스티벌’을 이번 달부터 내년 3월까지 강원도 내 5개 스키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스키코리아 페스티벌은 관광객별 수준에 맞는 스키 강습과 참가자간 스키 대회를 중심으로 한국문화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외국인 대상 스키 행사로 공사가 1998년부터 개최해 올해로 20년째를 맞았다. 올해에는 3000여 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행사에 참가할 전망이다. 스키코리아 페스티벌은 하이원리조트, 대명비발디파크, 용평리조트, 알펜시아' 등 강원도 각 스키장별 2박 3일 또는 3박 4일 일정의 관광상품 형태로 해외 참가자를 모객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올해는 휘닉스평창을 포함해 5개 강원도 스키 리조트가 참여한다. 한편, 공사는 행사 홍보 및 해외 참가자 모객 활성화를 위해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4박 5일간 강원도 일대에서 해외 여행업자 및 언론인 대상 대규모 답사여행을 진행한다. 중국, 홍콩 등 중화권과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의 주요 여행사 및 언론 관계자 50여 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대명비발디파크, 하이원리조트, 용평리조트를 답사하고 스키코리아 페스티벌 행사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12일 저녁 하이원리조트에서 팸투어 참가자와 국내 스키장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하는 한국동계관광설명회가 개최된다. 공사는 이번 설명회가 국내외 스키 여행업계간 교류의 장을 형성하고, 방한 스키관광 주력시장이었던 중국, 홍콩 등을 넘어 동남아 시장까지도 한국 스키여행 붐을 확산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총괄하는 설경희 한국관광공사 테마상품팀장은, “스키코리아 페스티벌은 ‘스키’라는 고부가가치 소재를 활용하여 외국인들이 비교적 장기간 지역에 체류하도록 유도하는 대표적 지방관광 활성화 사업”이라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1주년을 앞두고 이번 동계 시즌 5만명 이상의 외국인 스키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지자체 및 스키장들과 협업을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8-12-05 08:26:34【원주=서정욱 기자】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 이하 공사)는 강원도와 함께 방한 외국인 관광객 대상 ‘스키코리아 페스티벌(18/19 Ski Korea Festival)’을 이번 달부터 내년 3월까지 강원도 내 5개 스키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5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스키코리아 페스티벌은 관광객별 수준에 맞는 스키 강습과 참가자간 스키 대회를 중심으로 한국문화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외국인 대상 스키 행사로, 공사가 1998년부터 개최해 올해로 20년째를 맞았다. 올해에는 3천여 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행사에 참가할 전망이다. 이번 스키코리아 페스티벌은 용평리조트(FUN Ski), 하이원리조트(GOGO Ski), 대명비발디파크(VIVA Ski), 알펜시아(KISC, Korea International Ski Camp)' 등 강원도 각 스키장별 2박 3일 또는 3박 4일 일정의 관광상품 형태로 해외 참가자를 모객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올해는 휘닉스평창(Snow Club)을 포함해 5개 강원도 스키 리조트가 참여한다. 한편, 공사는 행사 홍보 및 해외 참가자 모객 활성화를 위해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4박 5일간 강원도 일대에서 해외 여행업자 및 언론인 대상 대규모 답사여행(팸투어)을 진행한다. 중국, 홍콩 등 중화권과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의 주요 여행사 및 언론 관계자 50여 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대명비발디파크, 하이원리조트, 용평리조트를 답사하고 스키코리아 페스티벌 행사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12일 저녁 하이원리조트에서 팸투어 참가자와 국내 스키장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하는 한국동계관광설명회(Korea Winter Night)가 개최된다. 공사는 이번 설명회가 국내외 스키 여행업계간 교류의 장을 형성하고, 방한 스키관광 주력시장이었던 중국, 홍콩 등을 넘어 동남아 시장까지도 한국 스키여행 붐을 확산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총괄하는 설경희 한국관광공사 테마상품팀장은, “스키코리아 페스티벌은 ‘스키’라는 고부가가치 소재를 활용하여 외국인들이 비교적 장기간 지역에 체류하도록 유도하는 대표적 지방관광 활성화 사업”이라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1주년을 앞두고 이번 동계 시즌 5만명 이상의 외국인 스키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지자체 및 스키장들과 협업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18-12-05 08:20:15세계랭킹 1위 곽동한(하이원)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유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곽동한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 2에서 열린 대회 유도 남자부 남자 90㎏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스웨덴의 마르쿠스 니만(랭킹 4위)을 업어치기 한판으로 제압했다. 앞선 준결승에서 바르람 리파르텔리아니(조지아·랭킹 5위)에게 절반 두 개를 합쳐 한판으로 패하며 처음 나선 올림픽 무대에서 아쉽게 금메달 도전에 실패했지만, 동메달을 위안으로 삼게 됐다. 1회전인 64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곽동한은 32강에서 토마스 브리세노(칠레·랭킹 46위)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가볍게 제압하며 시동을 걸었다. 32강 상대는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으로 난민팀의 일원으로 리우 올림픽에 나선 포폴 미셍가(난민팀)였다. 곽동한은 미셍가와 경기 중반까지 지도 2개를 나눠 가지는 접전을 이어갔고,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안아조르기로 한판승을 따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2경기 연속 한판승을 따낸 곽동한은 8강전에서 만난 맘마달리 메흐디예프(아제르바이잔·랭킹 24위)에게 지도를 4개 빼앗고 반칙승으로 준결승에 나섰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바르람 리파르텔리아니(조지아·랭킹 5위)에게 허벅다리후리기 절반 두 개를 잇달아 내주고 한판으로 패했다. 결승 진출이 좌절된 곽동한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니만을 만나 경기 시작 2분 30초 만에 주특기인 업어치기로 한판을 따내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곽동한은 경기 후 "금메달을 따려고 열심히 운동했는데 준결승에서 졌을 때는 마음이 좋지 않았다"고 했으나 "준결승 패배 후 마음을 잘 가다듬고 준비해서 3등을 할 수 있었다. 동메달을 따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2016-08-11 05:54:02강원랜드가 국내 리조트 업계 최초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월드(World)에 3년 연속 편입에 성공했다. 특히 도박 중독 예방 활동 및 치유, 사회 공헌 활동, 환경보호 등의 부문에서 동종업계 글로벌 리더와 동등한 점수를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행복한 레저문화를 창조하는 친환경 복합리조트'라는 비전 아래 공익경영·창조경영·행복경영 등 3대 경영 방침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 고객에게는 행복한 레저 문화를, 지역사회에는 소득증대와 양질의 일자리를, 협력사에는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도록해 지속가능 경영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먼저 강원랜드는 공공기관으로서 청렴 레저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반부패 정책 및 체계를 정비했다. 감사활동 전담 인력을 증원하고 감사 업무를 3개팀으로 확대하는 한편, 감사지속가능경영 실장을 상무급으로 격상했다. 사전 예방적 감찰 및 감사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감찰 전문가를 채용해 부패 및 위반 요소를 근절했다. 건전한 게임문화 조성을 위해 고객 자기통제제도 도입 및 확대, 전자카드제 시행, 직원 대상 건전 게임문화 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에 다양한 먹거리·즐길거리를 조성하는 지역 관광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강원랜드 인근 폐광지역의 역사와 문화, 지리적 여건을 최대한 활용해 관광 인프라를 조성해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함은 물론 하이원리조트의 경쟁력 강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 및 소득 증대 기여와 협력사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기업 최초로 협력사 사회적기업 전환 유도, 협력사 서비스 평가 시 근로조건 관련 사항 반영, 작업장 안전환경 개선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보미 기자
2016-01-17 18:49:42"목표 상향 조정하겠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 중인 한국 선수단이 예상치 못한 초반 상승세에 신바람을 내고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 선수단이 밝혔던 공식 목표는 금메달 65개 이상 획득으로 4회 연속 종합 2위를 수성하는 것. 하지만 대회 초반부터 선수단의 맹활약이 이어지면서 15일까지 금메달 18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18개를 획득하자 목표를 상향 조정하면서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메달 밭' 사격 분위기 주도 한국팀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종목은 13일부터 금메달을 쏟아낸 사격. 대회 첫날인 13일 진종오(31·KT), 이대명(22·한국체대), 이상도(32·창원시청)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이 50m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이자 아시안게임 최초의 금메달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14일에는 남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 개인전, 여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 개인전 등에서 무려 4개의 금메달이 쏟아졌다. 사격의 상승세는 15일에도 계속됐다. 김학만(34·상무)과 한진섭(29·충남체육회), 김종현(25·창원시청)으로 구성된 남자 소총 대표팀이 15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셋째날 남자 50m 소총 복사 단체전에서 합계 1785점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김정미(35·인천 남구청)와 이윤채(28·우리은행), 권나라(23·인천 남구청)로 구성된 여자 소총 대표팀도 50m 소총 복사 단체전에서 합계 1775점으로 우승을 차지한 것. 김학만이 이날 열린 남자 50m 소총 복사 개인전에서도 합계 698.3점(본선 595점, 결선 103.3점)으로 유리 멜시토프(카자흐스탄·679.9점)를 0.4점차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등 한국 사격 대표팀은 15일까지 역대 최다였던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금메달 7개)보다 많은 금메달 8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면서 한국 선수단의 상승세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유도, 일본 잠재우고 금빛 활약 '유도 종주국' 일본의 활약을 잠재운 유도 국가대표들의 분전도 돋보였다. 당초 한국 선수단이 유도에서 기대했던 금메달 개수는 3∼4개. 하지만 대회 첫날인 13일 김수완(22·용인대)이 남자부 100㎏ 이상급에서 금메달 물꼬를 튼 데 이어 여자 78㎏ 이하급 정경미(25·하이원), 남자 100㎏ 이하급 황희태(32·수원시청)가 릴레이 금메달을 따내면서 목표치를 하루 만에 달성했다. 한국 선수단은 14일에는 남자 81㎏급의 김재범(25·한국마사회)과 여자 70㎏ 이하급의 황예슬(23·안산시청)이, 15일에는 66㎏ 이하급의 김주진(24·수원시청)이 금메달을 추가하는 등 사흘 동안 12체급에서 6개의 금메달을 비롯해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수확하면서 종주국 일본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다. 한국 유도가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딴 것은 지난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때의 7개. 한국 유도 대표팀은 남자 60㎏ 이하급에 나서는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민호(30·한국마사회)를 비롯해 여자 48㎏ 이하급의 정정연(23·포항시청) 등 금메달 후보가 여전히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역대 최다 금메달까지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태권도·양궁·레슬링 등에 기대 당초 한국 선수단이 예상했던 시나리오는 금메달 65개 이상을 따내 '전통의 라이벌' 일본을 누르고 아시안게임 4회 연속 2위 자리를 수성하는 것이었다. 대회 초반 일본에 2위 자리를 내주지만 태권도가 시작되는 17일부터 메달 레이스에 힘을 낸다는 계산이었다. 대회 초반에는 일본이 강세를 보이는 수영과 유도가 몰려 있기 때문에 두 종목이 끝나는 18일까지는 금메달 개수에서 15개 정도 뒤져도 후반에 충분히 역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예상을 뒤엎고 대회 초반부터 일본을 오히려 앞서자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국 선수단을 현지에서 지원하고 있는 김인건 태릉선수촌장은 15일 "사격의 경우 지난해부터 비용이 많이 드는 총알 값을 상당 부분 지원하고 겨울에는 해외 전지훈련까지 보내면서 훈련 여건을 만들어줬는데 결과가 이렇게 좋을 줄 몰랐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또 유도에 대해선 "그동안 우리 선수들이 월드컵이나 그랑프리 대회에서 일본을 앞섰는데 최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참패를 당한 것이 오히려 약이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국 선수단의 금빛 레이스는 17일 '효자 종목'인 태권도가 시작되면 더 탄력을 받을 전망. 아울러 18일에는 최근 막을 내린 2010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5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 남녀 펜싱 대표들의 금메달 도전이 시작되며 19일부터는 세계 최강 태극 궁사들이 금빛 과녁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 21일부터는 전통의 강세 종목인 레슬링이 시작돼 무더기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김인건 태릉선수촌장은 "대회 초반부터 기대 이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분위기가 아주 좋다. 이 정도면 당초 목표를 상향 조정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asygolf@fnnews.com이지연기자
2010-11-15 22:22:08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이 2010 밴쿠버 동계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팀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밴쿠버 패럴림픽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결승전에서 마지막까지 대접전을 펼쳤으나 세계 최강 캐나다에 7대 8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한국이 동계 패럴림픽 단체전에서 딴 첫 메달이다. 한국은 지금까지 지난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한상민(31·하이원)이 알파인 좌식스키 대회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것이 동계 패럴림픽에서 획득한 유일한 메달이었다. 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은 이날 동계 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눈앞에 뒀지만 캐나다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 대표팀은 주최국이자 세계 최강으로 평가되는 캐나다와 막판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며 한때 역전을 바라보기도 했으나 캐나다팀의 노련함에 막혀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캐나다팀 주장 짐 암스트롱(60)은 경력이 무려 52년이나 되며 비장애인 캐나다 챔피언으로서 최우수선수상을 3차례나 받는 등 캐나다 선수들과 한국 선수들은 경력 면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였으나 한국 선수들의 투혼이 더욱 빛나는 경기였다. 캐나다는 결승전에서 고도로 섬세한 포석과 강력한 집중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은 근성을 겸비한 한국 선수들도 강력한 뒷심을 발휘하며 캐나다를 마지막 포석까지 긴장시켰다. 한국은 1엔드에 작전싸움에서 캐나다에 밀리면서 대거 3점을 내주고 말았고 2엔드에서도 열세를 면치 못했으나 대량실점 위기를 1실점으로 틀어막고 3엔드에서 여세를 몰아 1점을 뽑아냈다. 4엔드에 또다시 대량 실점한 그러나 한국은 5엔드에 1실점 위기를 2득점으로 바꿔 3대 8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한국은 여세를 몰아 6엔드에서도 치밀한 방어작전으로 상대의 실책을 유도하면서 2점을 뽑아내 5대 8까지 추격했다. 7엔드에서도 상대가 후공의 이점을 안았음에도 중앙에 정교하게 돌을 놓아 상대를 압박하면서 1점을 추가했다. 6대 8로 시작된 마지막 8엔드. 한국은 최소 2점을 내야 하는 마지막 투석에서 하우스에 두 개의 돌을 남겨두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려 했으나 캐나다는 최후 기회에서 한국의 돌 1개를 밖으로 쳐내면서 7대 8로 1점 차 신승을 거뒀다. 한국 휠체어컬링팀의 은메달 획득은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플레이로 북유럽과 북아메리카의 강호들을 연파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현재 대표팀은 김우택 감독과 김학성·조양현·김명진·강미숙·박길우 선수로 구성됐다. /easygolf@fnnews.com
2010-03-21 17:30:25스포츠 세계에선 1등만 기억된다는 말이 있다. 1등의 눈물이 환희의 산물이라면 2, 3위의 눈물은 아쉬움의 산물로 비쳐지고 금메달리스트를 향해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다. 그러나 올림픽 무대에서 시상대 맨 꼭대기에 선 선수들이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은 그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은, 동메달리스트들이 존재하기 때문이 아닐까.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만큼 값진 동메달 8개를 수확해냈다.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감동을 전한 여자 핸드볼 대표팀을 비롯, 내분을 딛고 단체전 동반 동메달을 따낸 남녀 탁구 대표팀 등 모두가 비인기 종목의 설움과 열악한 훈련 환경을 딛고 단상에 선 베이징의 영웅들이었다. # 내분을 딛고 새로운 희망 건졌다: 탁구 남녀 대표팀 “금메달 못지 않은 의미있는 동메달입니다.” 지난 17일과 18일 2008 베이징올림픽 탁구 단체전에서 남녀 동반 동메달을 목에 건 한국 탁구 대표팀(오상은, 유승민, 윤재영 이상 남자, 김경아, 박미영, 당예서 이상 여자)은 경기 직후 감격의 포옹을 나누며 동메달을 따낸 기쁨을 표현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유남규(남자 단식), 현정화-양영자(여자 복식)가 2개의 금메달을 따낸 이래 아테네까지 총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사실을 떠올린다면 베이징올림픽에서 받아든 동메달 2개란 성적표는 추락으로까지 비춰질지 모르지만 탁구 대표팀의 심정은 달랐다. 올림픽을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시점에서 탁구계가 심각한 내분에 휩싸이며 훈련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상황을 딛고 따낸 값진 동메달이었기 때문이다. 탁구 여자 대표팀을 이끈 현정화 코치는 “1달 밖에 호흡을 맞추지 못하는 힘든 과정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 값진 메달을 따냈다”라며 “올림픽 이후 4년 내지는 8년의 장기 계획을 세워 훈련에 임하겠다”고 감회 어린 소감을 밝혔다. 내분을 딛고 일어서 얻어낸 그들의 메달은 비록 금빛이 아닌 구릿빛이었지만 탁구계의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 8년만에 값진 메달 선사: 女 유도 78kg급 정경미 ▲ 정경미 지난 14일 여자 유도 78㎏급 경기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정경미(23·하이원)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의 김미정과 1996년 애틀란타올림픽의 조민선 이후 스타 부재에 시달려왔던 한국 여자 유도계에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로 떠올랐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의 동메달(정성숙) 이후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쳤던 한국 여자 유도계에 8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선사했기 때문. 올해 23세로 창창한 나이인데다 태권도와 투포환을 하다가 유도로 전향해 단단한 체력을 자랑하는 정경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3위,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른데 이어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거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2012년 런던올림픽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 노메달 위기 구한 간판 스타-레슬링 그레코로만 55kg 박은철 그레코로만형 55kg급에서 동메달을 따낸 박은철(27·주택공사)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부터 계속된 금맥을 잇는데 실패하며 24년만에 처음으로 노 메달의 위기에 처했던 한국 레슬링계를 위기에서 벗어나게 한 주인공이다. 4강에서 러시아의 나지르 만키예프에게 일격을 당해 금메달의 꿈을 날렸지만 3-4위전에서 ‘천적’ 하미드 수리안 레이한푸르(이란)를 2대 0으로 꺾으면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2회 연속 동메달을 목에 건 그는 동구권 국가들의 초강세 속에 뒷걸음질을 치고 있는 한국 레슬링계의 구원 투수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 # 부상 딛고 금메달보다 깊은 감동 선사-복싱 69kg급 김정주 ▲ 김정주 부상 투혼을 펼치며 복싱 69kg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김정주(27·원주시청)도 감동 어린 동메달의 주인공이다. 지난달 훈련 도중 왼손 손등 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던 김정주는 이번 올림픽 1회전(32강전)에서 경기를 펼치던 도중 왼손 부상이 재발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준결승을 앞두고 왼손에 마취 주사를 4방이나 맞고 링에 오르는 투혼을 보여준 끝에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988년 김광선, 박시헌 이래 20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올림픽 2회 연속 동메달을 따내는데 만족해야 했던 김정주는 아쉬움에 고개를 떨궜지만 부상에도 굴하지 않았던 그의 투혼은 금메달보다 깊은 감동을 줬다. # 한국 양궁의 차세대 대들보로 우뚝-여자 양궁 개인전 윤옥희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이후 여자 단체전 6연패를 달성한 여자 양궁대표팀은 비록 이번 올림픽에서 개인전 7연패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2004 아테네올림픽의 박성현(25·전북도청)에 이어 베이징에서 윤옥희(23·예천군청)라는 걸출한 스타를 탄생시키는 경사를 맞았다. 여자 단체전의 금메달을 일조한데 이어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윤옥희는 지난 5월 여자 개인전 부문 세계신기록(119점, 만점은 120점)을 세운데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의 활약으로 한국 여자 양궁의 차세대 대들보로 우뚝 섰다. # 성공적인 세대 교체 주역- 男 배드민턴 복식 이재진-황지만 ▲ 이재진·황지만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부터 한국팀의 금메달 효자 종목으로 선전을 펼치고 있는 배드민턴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성공적인 세대 교체를 알렸고 그 중심에는 남자 복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이재진(25·밀양시청)-황지만(24·강남구청)이 있었다. 3·4위 결정전에서 덴마크의 강호 라르스 파스케-요나스 라스무센를 맞아 2대 1로 역전승을 거두고 동메달을 목에 건 이들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4년 뒤 런던올림픽에서 찰떡궁합을 발휘해 금빛 스매싱을 날리기 위한 자신감을 충전했다. # ‘우생순’은 영원하다- 女 핸드볼 대표팀 구릿빛 감동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한 주인공은 23일 여자 핸드볼에서 동메달을 따낸 여자 핸드볼 대표팀. 준결승전에서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인해 노르웨이에 1점차로 분패한 뒤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 선수들은 동유럽 강호 헝가리를 상대로 접전을 펼친 끝에 33대 28로 물리치며 감동 어린 동메달을 선사했다. 오성옥(36·하포방크)을 비롯, 오영란(36·벽산건설), 홍정호(34·오므론) 등 평균 나이 34세가 넘는 노장 선수가 주축이 된데다 국내에 실업팀 조차 없어 해외로 떠돌며 훈련을 해야 했던 상황을 딛고 이뤄낸 값진 성과.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금 2, 은 2, 동 1개를 일궈낸 쾌거였다. 은퇴와 복귀를 반복하며 여자 핸드볼 지키기에 앞장섰던 주장 오성옥은 경기 후 “눈물이 날 정도로 힘든 훈련을 했는데 이런 고생이 헛되이 되면 안된다는 마음으로 뛰었다”라며 “올림픽이 끝나면 핸드볼의 인기가 사그라지고 기업에서도 팀을 창단한다는 얘기를 했다가 시간이 지나면 없었던 일이 된다.지금 받고 있는 관심이 꾸준히 이어져 후배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해 다시 한번 심금을 울렸다. /easygolf@fnnews.com 이지연기자
2008-08-25 16: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