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리츠(REITs) 운용 규모가 도입 23년 만에 100조원을 넘어섰다. 해외 주요국과 비교하면 아직 뒤처지고 있으나, 투자자가 40만명으로 늘어나는 등 부동산 투자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당초 취지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10조원이 채 넘지 않는 상장리츠 시장 규모를 키워야 한다는 과제는 현재 진행형이다. 26일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월말 기준 국내 공·사모리츠 운용자산(AUM)은 100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약 3년 전인 2021년말 기준 65조3000억원에서 약 54.2% 증가한 규모다. 10년 전인 2013년말(11조8000억원)보다는 8.5배 이상 커진 수준이다. 리츠 개수 역시 이 기간 80개에서 395개로 늘었다. 정병윤 한국리츠협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리츠 100조 달성 기념식'에서 "지난 2001년 국내 리츠 시장 태동 이후 2019년 리츠 50조원 달성, 이후 5년 만에 그 2배인 100조에 닿았다"며 "리츠가 미국 같은 선진국처럼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인지도 제고, 정부 정책 등 영향으로 성장 속도를 높이며 리츠가 처음 도입된 지난 2001년 이듬해부터 지난 11월말까지 따졌을 때 총평균 총자산 성장률은 26.7%를 기록하기도 했다. 문제는 지금까지와 달리 향후 성장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단 점이다. 기본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이 활동하기 어려운 시장이라는 점이 가장 큰 제약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지난 3월말 기준 373개 리츠 중 정책 목적의 '주택' 유형은 181개로 48.5%를 차지한다. AUM 기준으론 44조9000억원으로 전체 47.3%다. 비중은 2021년(52.7%), 2022년(49.2%), 2023년(47.9%) 대비 줄었으나 여전히 절반에 가까운 상태다. 다시 이 중에서 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한 공공임대, 공공지원민간임대 리츠는 각각 18.5%, 21.2%로 40% 가까운 부분을 메우고 있다. 특히 상장리츠 시장 규모가 작다. 이날 기념식에서 민성훈 수원대 교수도 "퇴직연금이나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리츠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시장이 일정 수준 이상 받쳐줘야 한다"며 "하지만 상장리츠 시가총액은 10조원이 채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실제 국내 상장리츠는 현재 24개, 11월말 기준 합산 시가총액은 8조2130억원 수준이다. 지난 2011년 첫 상장리츠(에이리츠)가 나왔고, 2020년 6개가 신규상장하며 시장이 확장하는 듯했으나 줄곧 축소됐다. 지난해엔 2개 상장에 그쳤다. 이마저도 모두 삼성·한화 등 '뒷배'가 있는 스폰서형 리츠였다. 올해의 경우 지난 7월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이후 신규 상장 소식은 없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2-26 18:20:53[파이낸셜뉴스] 국내 리츠(REITs) 운용 규모가 도입 23년 만에 100조원을 넘어섰다. 해외 주요국과 비교하면 아직 뒤처지고 있으나, 투자자가 40만명으로 늘어나는 등 부동산 투자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당초 취지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10조원이 채 넘지 않는 상장리츠 시장 규모를 키워야 한다는 과제는 현재 진행형이다. 26일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월말 기준 국내 공·사모리츠 운용자산(AUM)은 100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약 3년 전인 2021년말 기준 65조3000억원에서 약 54.2% 증가한 규모다. 10년 전인 2013년말(11조8000억원)보다는 8.5배 이상 커진 수준이다. 리츠 개수 역시 이 기간 80개에서 395개로 늘었다. 정병윤 한국리츠협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리츠 100조 달성 기념식’에서 “지난 2001년 국내 리츠 시장 태동 이후 2019년 리츠 50조원 달성, 이후 5년 만에 그 2배인 100조에 닿았다”며 “리츠가 미국 같은 선진국처럼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인지도 제고, 정부 정책 등 영향으로 성장 속도를 높이며 리츠가 처음 도입된 지난 2001년 이듬해부터 지난 11월말까지 따졌을 때 총평균 총사산 성장률은 26.7%를 기록하기도 했다. 문제는 지금까지와 달리 향후 성장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단 점이다. 기본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이 활동하기 어려운 시장이라는 점이 가장 큰 제약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지난 3월말 기준 373개 리츠 중 정책 목적의 ‘주택’ 유형은 181개로 48.5%를 차지한다. AUM 기준으론 44조9000억원으로 전체 47.3%다. 비중은 2021년(52.7%), 2022년(49.2%), 2023년(47.9%) 대비 줄었으나 여전히 절반에 가까운 상태다. 다시 이 중에서 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한 공공임대, 공공지원민간임대 리츠는 각각 18.5%, 21.2%로 40% 가까운 부분을 메우고 있다. 특히 상장리츠 시장 규모가 작다. 이날 기념식에서 민성훈 수원대 교수도 “퇴직연금이나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리츠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시장이 일정 수준 이상 받쳐줘야 한다”며 “하지만 상장리츠 시가총액은 10조원이 채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실제 국내 상장리츠는 현재 24개, 11월말 기준 합산 시가총액은 8조2130억원 수준이다. 지난 2011년 첫 상장리츠(에이리츠)가 나왔고, 2020년 6개가 신규상장하며 시장이 확장하는 듯했으나 줄곧 축소됐다. 지난해엔 2개 상장에 그쳤다. 이마저도 모두 삼성·한화 등 '뒷배'가 있는 스폰서형 리츠였다. 올해의 경우 지난 7월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이후 신규 상장 소식은 없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2-26 16:15:09[파이낸셜뉴스] 한국리츠협회와 경기주택도시공사가 리츠사업 확대 및 상호업무협력을 위해 손을 잡았다. 한국리츠협회는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리츠협회에서 경기주택도시공사와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자리엔 정병윤 한국리츠협회장과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은 각 전문성과 자원을 결합해 임대주택 공급 및 도시재생 등 분야에 리츠 활용을 촉진한다. 지역경제 발전과 지역주민을 위한 주거복지 사업에 리츠 투자 참여 기회도 확대시키는 데 합의했다. 구체적으로 두 기관은 △부동산금융 관련 정보 및 전문가 협력 네트워크 구축 △리츠 및 부동산금융 관련 자문 및 인력양성 교육 협력 △지속가능한 리츠모델 개발을 위한 학술교류 및 연구협력 등을 위한 제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경기주택도시공사가 최근 자산관리회사(AMC) 설립인가를 득해 앞으로 경기도의 리츠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내년부터 도입될 ‘프로젝트리츠’와 ‘지역상생리츠’를 통해 도민 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공급과 스마트 도시 공간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2-10 15:27:40국내 상장리츠가 금리인하 및 정부 정책 등으로 활성화될 전망이다. 정병윤 한국리츠협회장은 28일 "리츠업계를 괴롭혔던 법인세 문제가 최근 해결됐다"며 "금리인하 등의 영향으로 리츠시장에 봄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정부가 리츠를 다양한 사업과 접목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최근 리츠주 주가도 많이 오르고 있다"며 "금리인하와 함께 정책적인 움직임이 있다면 리츠시장은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10개 상장리츠로 구성된 'KRX 리츠 TOP10 지수'는 올해 들어 5.39% 올랐다. 금리인하 전망에 이른바 '리츠 배당 확대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기대감이 쏠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운용사들은 신규자산 편입 및 주주가치 확대 등의 계획을 제시했다. 롯데리츠의 2022년 임대수익은 1128억원, 지난해 수익은 1153억원이었다. 올해 예상치는 1179억원이다. 롯데AMC 운영주 리츠사업본부장 "금리가 안정화됨에 따라 배당 수준 역시 상향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추가 성장 모멘텀을 위해 해외 코어 자산 및 고배당 상품 투자 확대, 배당수익률 제고 등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FN리츠의 운용자산 규모는 7425억원, 시가총액 3944억원이다. 운용자산은 서울 강남권역(GBD) 대치타워와 시청권역(CBD) 에스원빌딩 등 2개인데 임대율이 100%에 육박한다. 최근 저가 임대 갱신 등으로 실질 임대료가 4.5%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삼성SRA자산운용 김형진 리츠투자팀장은 "올해 안으로 신규자산 1개 이상을 직접 편입해 운용할 계획"이라며 "삼성FN리츠를 독립적인 자산브랜딩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FN리츠는 2027년 자산규모 2조원,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국내 우량 오피스 및 물류센터 자산으로 구성돼 있다. 디앤디인베스트먼트 김성환 투자1본부장은 "올해 서울 을지로 명동N오피스를 신규자산으로 편입할 예정"이라며 "정부 정책 및 잠재 수요를 고려해 신성장 섹터를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연 기자
2024-03-28 18:26:16[파이낸셜뉴스] 국내 상장리츠가 금리인하 및 정부 정책 등으로 활성화될 전망이다. 정병윤 한국리츠협회장은 28일 "리츠업계를 괴롭혔던 법인세 문제가 최근 해결됐다"며 "금리인하 등의 영향으로 리츠시장에 봄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정부가 리츠를 다양한 사업과 접목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최근 리츠주 주가도 많이 오르고 있다"며 "금리인하와 함께 정책적인 움직임이 있다면 리츠시장은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10개 상장리츠로 구성된 'KRX 리츠 TOP10 지수'는 올해 들어 5.39% 올랐다. 금리인하 전망에 이른바 '리츠 배당 확대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기대감이 쏠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운용사들은 신규자산 편입 및 주주가치 확대 등의 계획을 제시했다. 롯데리츠의 2022년 임대수익은 1128억원, 지난해 수익은 1153억원이었다. 올해 예상치는 1179억원이다. 롯데AMC 운영주 리츠사업본부장 "금리가 안정화됨에 따라 배당 수준 역시 상향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추가 성장 모멘텀을 위해 해외 코어 자산 및 고배당 상품 투자 확대, 배당수익률 제고 등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FN리츠의 운용자산 규모는 7425억원, 시가총액 3944억원이다. 운용자산은 서울 강남권역(GBD) 대치타워와 시청권역(CBD) 에스원빌딩 등 2개인데 임대율이 100%에 육박한다. 최근 저가 임대 갱신 등으로 실질 임대료가 4.5%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삼성SRA자산운용 김형진 리츠투자팀장은 "올해 안으로 신규자산 1개 이상을 직접 편입해 운용할 계획"이라며 "삼성FN리츠를 독립적인 자산브랜딩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FN리츠는 2027년 자산규모 2조원,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국내 우량 오피스 및 물류센터 자산으로 구성돼 있다. 디앤디인베스트먼트 김성환 투자1본부장은 "올해 서울 을지로 명동N오피스를 신규자산으로 편입할 예정"이라며 "정부 정책 및 잠재 수요를 고려해 신성장 섹터를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3-28 16:39:52정부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행사 총사업비 대비 자기자본 비율 상향 추진에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는 한 번에 자기자본 비율을 높일 경우 주택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손실 발생시 시공사가 모든 책임을 떠안는 '책임준공확약' 제도 개선도 풀어야할 과제로 꼽았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PF 제도 개선을 추진중인 가운데 한국부동산개발협회·대한건설협회 등 관련 단체들도 업계 의견 수렴과 해외 자금조달 사례 등을 분석해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정부는 국내 기형적인 PF 제도의 개선을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중이다. 핵심은 PF 사업의 시행사 자기자본 비율 상향 조정이다. 현재 대부분의 시행사는 총 사업비의 5~10%만 확보한 상태에서 나머지 90~95%를 PF 대출로 충당하고 있다. 자기자본 비율을 최소 20% 가량 높이는 것을 검토중이다. 시행업계는 장기적인 방향성은 맞지만 단계적 추진으로 충격파를 최소화해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장은 "개발사업은 성격상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으로 국내 개발사업 에쿼티(지분) 투자 포지션은 극히 미미하다"며 "에쿼티 투자가 늘어나는 것에 비례해 자본요건 강화도 단계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개발금융이 제대로 활성화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기자본 비율을 일시에 20%로 올릴 경우 지주공동 프로젝트 외에는 민간개발 사업이 올스톱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또 전문가들은 개발금융 육성을 위해 금융기관, 연금, 기금, 리츠, 펀드 등 재무적 투자자가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터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미국 등 해외의 경우 시행사는 물론 다양한 재무적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안고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구조다. 협회는 재무적 투자자의 개발금융 참여를 막는 규제는 없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건설업계는 '책임준공 확약' 제도에 대한 개선책도 마련돼야한다고 강조한다. 책임준공 확약은 금융기관 등 대주단이 PF 대출 과정에서 시공사에 책임 준공 외에 채무인수 등 각종 조건을 붙이는 것을 말한다. PF 부실시 시행사가 못 갚을 경우 우선 시공사가 모든 손실을 떠 안는 셈이다. 이무송 대한주택건설협회 부장은 "현재 책임준공 확약은 불가항력적인 부분도 시공사가 부실을 떠 안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금융기관 등 대주단도 일정 부분 손실에 대해 떠안는 구조가 정착돼야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금융투자협회는 책준형 토지신탁이 부동산신탁사 부실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마련중이다. 여기에는 손실 발생시 신탁사가 일부만 책임지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실을 파악한 후 대주단과 신탁사가 서로 나눠 부담하는 게 골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탁사 책준형 가이드라인을 일반 금융기관에 적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책임준공 확약 사업에서 대주단도 일정 부분 고통분담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2-13 18:14:18[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행사의 총사업비 대비 자기자본 비율 상향 추진에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는 한 번에 자기자본 비율을 높일 경우 주택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손실 발생시 시공사가 모든 책임을 떠안는 '책임준공확약' 제도 개선도 풀어야할 과제로 꼽았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PF 제도 개선을 추진중인 가운데 한국부동산개발협회·대한건설협회 등 관련 단체들도 업계 의견 수렴과 해외 자금조달 사례 등을 분석해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정부는 국내 기형적인 PF 제도의 개선을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중이다. 핵심은 PF 사업의 시행사 자기자본 비율 상향 조정이다. 현재 대부분의 시행사는 총 사업비의 5~10%만 확보한 상태에서 나머지 90~95%를 PF 대출로 충당하고 있다. 자기자본 비율을 최소 20% 가량 높이는 것을 검토중이다. 시행업계는 장기적인 방향성은 맞지만 단계적 추진으로 충격파를 최소화해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장은 "개발사업은 성격상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으로 국내 개발사업 에쿼티(지분) 투자 포지션은 극히 미미하다"며 "에쿼티 투자가 늘어나는 것에 비례해 자본요건 강화도 단계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개발금융이 제대로 활성화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기자본 비율을 일시에 20%로 올릴 경우 지주공동 프로젝트 외에는 민간개발 사업이 올스톱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또 전문가들은 개발금융 육성을 위해 금융기관, 연금, 기금, 리츠, 펀드 등 재무적 투자자가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터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미국 등 해외의 경우 시행사는 물론 다양한 재무적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안고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구조다. 협회는 재무적 투자자의 개발금융 참여를 막는 규제는 없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건설업계는 '책임준공 확약' 제도에 대한 개선책도 마련돼야한다고 강조한다. 책임준공 확약은 금융기관 등 대주단이 PF 대출 과정에서 시공사에 책임 준공 외에 채무인수 등 각종 조건을 붙이는 것을 말한다. PF 부실시 시행사가 못 갚을 경우 우선 시공사가 모든 손실을 떠 안는 셈이다. 이무송 대한주택건설협회 부장은 "현재 책임준공 확약은 불가항력적인 부분도 시공사가 부실을 떠 안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금융기관 등 대주단도 일정 부분 손실에 대해 떠안는 구조가 정착돼야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금융투자협회는 책준형 토지신탁이 부동산신탁사 부실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마련중이다. 여기에는 손실 발생시 신탁사가 일부만 책임지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실을 파악한 후 대주단과 신탁사가 서로 나눠 부담하는 게 골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탁사 책준형 가이드라인을 일반 금융기관에 적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책임준공 확약 사업에서 대주단도 일정 부분 고통분담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2-13 10:56:28[파이낸셜뉴스] 금융투자협회와 한국부동산원이 부동산 금융산업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과 손태락 한국부동산원장은 31일 서울 강남구 한국부동산원 서울사무소에서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부동산 금융 산업 분야의 전문성 제고’ 및 ‘정비사업 부문 신탁업역 확대’를 위한 장기 파트너십 구축 등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 △부동산 금융투자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실시·참여 △도시 정비 사업 분야에 대한 공동연구 △리츠 및 부동산 금융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사항 발굴 및 정부 도심주택 공급 확대 등 신규정책 지원을 위한 상호 협력방안 발굴 등을 추진한다. 서 회장은 “지난 2016년 신탁방식 정비사업이 도입된 이후 부동산신탁회사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탁사들 정비사업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신탁방식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계 지원을 강화하는 등 원활한 주택공급 및 국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자본시장 역할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8-31 16:31:57[파이낸셜뉴스] 상장리츠 합병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작은 리츠들을 합칠 수 있도록 해 일단 몸집을 키워야 시장이 활성화된다는 의견이다. 이와 함께 인가 절차 간소화 등도 개선사항으로 제안됐다. 정병윤 한국리츠협회장은 13일 한국리츠협회 주최로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2023년 상장리츠 투자간담회’에서 “시가총액 작은 기업들이 쪼개져 있는데, 합병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대형화해 리츠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국내 상장리츠는 단일 부동산에 기초한 소형 리츠가 대부분이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6월말 기준 20개 상장리츠 평규 자산규모는 3800억원으로 미국(213개·8조5200억원), 일본(61개·2조5800억원)에 크게 뒤진다. 안정성, 신뢰성 제고를 위해 대형화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그 방법으로는 부동산을 모아 일시에 상장하거나 스폰서와 연계하는 방법, 인수합병(M&A) 등이 거론된다. M&A는 관리 및 부채 비용 감소, 피인수기업을 통한 경영개선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특히 효율적인 수단으로 꼽힌다. 지난해 내내 뛰었던 금리가 올해 들어 진정되고 있고 연내 금리 인하 전망까지 나오는 만큼 리츠가 예전 전성기를 되찾을 수 있으나, 이 같은 제도적 한계점들을 극복해야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정 회장 판단이다. 그는 또 “노인 헬스케어 등도 리츠에 담아 시장을 선점하는 등 자산 다양화 작업이 필요하다”며 “인가 절차 간소화도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별도로 당국 검사 및 조사에 대한 불만도 토로했다. 정 회장은 “너무 자주 나와서 업체들이 힘들다고 한다”며 “관련법이 엉성하게 돼있는데, 그대로 들이대 적용하다 보니까 이 같은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리츠협회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하반기 법 개정을 시도할 계획이다. 조준현 한국리츠협회 본부장도 “법이 위법행위 예방이 아닌 처벌 위주로 구성돼있다”며 “검사가 빈번하다 보니 업무 무담이 가중되고 있는데, 모니터링을 통해 중대 위반 사항을 걸러내고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검사하도록 규정하는 내용을 법 개정에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NH농협리츠운용, 롯데AMC, ESR켄달스퀘어리츠운용, 삼성SRA자산운용, 제이알투자운용 등 5개 운용사 관계자들이 발표를 자사 상장리츠 관련 발표를 진행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6-13 14:30:14[파이낸셜뉴스] 김대형 마스턴투자운용 사장이 시행사인 '마스턴프라퍼티'를 설립했다. 최근 리츠(부동산투자회사) 시장이 크게 성장했지만, 정작 리츠가 투자할 자산은 부족해 시행사가 투자처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다. 5대 한국리츠협회장을 지내는 등 리츠에 대한 '애정'을 가진것도 한몫했다. 기존 마스턴 네트워크의 시행사 '마스턴디아이'와 '선의의 경쟁' 성격도 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다르면 김 사장은 최근 시행사인 '마스턴프라퍼티'를 설립, 최대주주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별도법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SIG네트웍스'(현 마스턴파트너스)를 설립, 이천 소재 삼자 물류 업체 인수 및 프리드라이프 지분 10% 인수 등 투자를 이어나가는 중 행보다. 마스턴프라퍼티 대표에는 이수정 전 마스턴파트너스 프라퍼티솔루션 부문 대표가 선임됐다. 이 대표는 1971년생으로 한양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에서 금융투자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단국대학교 도시계획 및 부동산학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건축사 자격증도 소지하고 있으며, 부동산 개발과 금융, 관련 실무와 이론 모두에 능하다는 평가다. 그는 1996년 현대건설 종합건축설계실로 시작해 현대전자·현대백화점 등 현대그룹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직접 북한에 가는 등 금강산 휴게소 건축 등 대북사업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이후 이랜드 출신들이 만든 브라이트유니온으로 옮겨 개발기획을 맡았다. 패션아울렛과 영화관 등을 결합한 복합건물 상가 컨설팅을 했다. 대표적으로는 메세나폴리스, 창원 시티세븐 등이 있다. 신영 개발사업본부에서는 임대주택 프로젝트 '왕십리 지웰홈즈', 브라이튼한남 개발 부지 매입, ARA코리아자산운용과 함께 2건의 임대주택을 리츠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브라이튼여의도에선 프로젝트 매니저를 맡았다. 지난해까지 DS네트웍스 상무를 역임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이수정 마스턴프라퍼티 대표는 상업 시설부터 여러 유형의 주택, 오피스 등 다양한 상품 분야에 대한 이해도를 갖춰 전(全) 섹터를 취급할 수 있다"며 "부동산 상품을 만드는 디벨로퍼를 넘어서, 신뢰할 수 있는 부동산 금융 상품을 만들고자 하는 데 관심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국내 톱티어(Top-Tier) 부동산운용사로 꼽힌다. 운용자산(AUM)은 8월 기준 약 33조5000억원이다. 마스턴 네트워크로는 마스턴프라퍼티를 비롯해 마스턴파트너스, 마스턴디아이, 마스턴캐피탈(설립 준비 중) 등이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10-07 05:4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