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과 함께 실시된 의원 선거에서 앤디 김 현 뉴저지주 하원의원이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김이 공화당 커티스 바쇼 후보를 여유롭게 따돌리면서 한국계로는 첫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3선 하원의원인 김은 같은 민주당 소속인 밥 메넨데즈 의원이 뇌물 혐의로 기소되면서 비어있던 상원의원직을 차지하게 됐다. 김 당선인은 뉴저지주 체리힐의 더블트리호텔에서 가진 당선 기자회견에서 "상원의원직을 맡을 준비를 하면서 이 순간을 최고의 겸손함을 가지고 접근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역사상 미국인으로 불린 약 6억명 중 약 2000만명이 이 일을 맡을 영광을 얻었고, 재미교포 역사 120여년 만에 이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아직 역사에 쓰이지 않은 장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업적은 50년전 미국으로 이민을 온 부모의 결정이 옳았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김은 학창시절 영국 옥스퍼드대 특대생인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됐으며 이곳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미군 사령관이었던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 육군대장의 전략고문을 지냈으며 31세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이라크 전략 고문을 맡기도 했다. 지난 2021년 1월 난입 사건이 발생한 워싱턴의 연방 의회 의사당내 쓰레기를 줍는 장면으로 겸손하면서 성실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주기도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06 12:49:54[파이낸셜뉴스]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의사들이 늘고 있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내 한 의료 해외진출 컨설팅 업체가 개최한 일본 의료법인 도쿠슈카이(德洲會) 그룹의 설명회에 일본 의사 시험을 준비하는 50여명의 의사가 참석해 도쿠슈카이 병원 시스템과 연수에 대한 설명에 큰 관심을 보였다. 설명회 참석 대상은 일본 의사 시험인 JMLE에 서류를 접수한 우리나라 의사 면허 소지자로 한정했다. 선착순 50명까지 참석 신청을 받은 해당 설명회는 많은 관심에 접수가 조기 마감됐다. 도쿠슈카이 그룹은 일본 내 70개 종합병원과 300여개 의료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최대 의료법인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사직 전공의 등 의사들의 해외 진출에 대한 관심은 최근 더욱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태 대한개원의협의회장은 지난 13일 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사직 전공의 열 명 중 두 명은 해외로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며 "언젠가 의료계가 정상화된다면 복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에는 베트남에서 외국인 의사를 채용하기 위해 열리는 시험에 우리나라 의사들이 다수 접수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외국 의사들이 베트남에서 의업을 하려면 현지 면허를 취득해야 한다. 하지만 현지 병원 등이 보증에 나서면 수월하게 일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의사들을 채용하려는 '채용' 공고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베트남 현지 대기업인 빈 그룹의 의료 계열사 빈맥 병원에서는 주 44시간 근무에 월 급여 3000만원이라는 조건을 제시하고 한국 의사 대상 채용 공고를 내기도 했다. 여기에 대한응급의학의사회가 개최한 '한국 면허로 캐나다에서 의사하기', '미국 의사 되기' 등 강연에는 우리나라의 '빅5' 대형병원서 재직하다가 캐나다, 미국 등의 병원으로 건너가 일하고 있는 의사들이 나와 학술대회 참가자들에게 의사 업무와 처우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21 05:44:57[파이낸셜뉴스] 한국 의사들의 베트남 진출이 활발해 지고 있다. 16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다음 달 2일 베트남 호찌민 의대에서 열리는 외국인 의사를 위한 영어 시험에 국내 의사 30명 이상이 응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시험에 앞서 신체검사를 받기 위해 지난 9월 말 호찌민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베트남은 의료 기술 수준이 높은 의사에게 출신 국가에서 받은 의사 면허증 등 공증 서류를 내도록 하고 있다. 다만 베트남 현지에서 신체검사와 의료인 영어 시험을 거쳐야 한다. 2020년 기준 베트남의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0.99명으로 한국(2.5명)의 절반에 못 미친다. 이에 최근 베트남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의사가 늘면서 서류 공증 작업이나 현지 소통 등을 대신해 주는 중개 업체도 성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 그룹’의 의료 계열사 ‘빈멕 헬스케어 시스템’은 지난 5~6월 내과, 소아과, 산부인과 전문의 등 한국 의사를 모집했다. 공고에서는 한국 의사에게 주 44시간 근무, 월 급여 3000만원, 주거 지원금 월 800달러(약 108만원) 등 파격적 근무 조건을 제시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17 10:44:50[파이낸셜뉴스] 척추 내시경수술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세계 최정상급으로 인정받고 있는 가운데,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척추 내시경수술을 배우기 위해 본원에 방문하는 해외 의사들이 계속 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올해 2월부터 해외 의사를 대상으로 척추 내시경수술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프로그램의 종류는 최소 한달 이상 한국에 머물러 중장기간 교육을 받는 국제 전임의 과정과, 일주일간 체계적인 강의와 수술 참관 등으로 이뤄지는 단기 과정이 있다. 국제 전임의 과정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서 모든 척추 질환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을 진행한다. 단기 과정은 척추 내시경 의료기기 회사인 엔도비전과 협업 하에 교육기간 한림대동탄성심병원과 척추 전문병원 및 종합병원인 수원 윌스기념병원에서 4~5일간 교육 및 수술 참관을 하고 교육을 마치면 수료증이 수여된다. 교육을 진행하는 신경외과 최일 교수와 여운탁 교수는 수술 전부터 수술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수술 후에도 술기와 수술기구 사용법, 주의사항 등을 상세히 알려준다. 현재까지 국제 전임의 과정에 파키스탄 의사 2명이 참여 중이며, 단기 과정으로 호주, 대만,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요르단,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7개국 20여명의 의사들이 교육을 받았다. 참여하는 의사들은 대학병원부터 군병원, 개인병원까지 다양한 의료기관에 종사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최초의 공공병원이자 빅토리아주에서 가장 큰 의료기관인 로열 멜버른 병원 의사가 참여했으며,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도 의사들이 교육에 참여했다. 또 현재 단기 과정에 참여하기 위해 포르투갈, 칠레 등 국가들의 신청이 잇따라 올해 12월까지 교육 신청이 이미 마감된 상황이다. 교육에 참여한 의사들은 “숙련된 의사로부터 교육을 받을 수 있고 단계별로 배워나갈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에 매우 만족했다”며 “척추 내시경수술에 대한 새로운 포인트를 갖게 됐고 모국에 돌아가면 병원에서 수술법을 적용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이 척추 내시경수술 교육의 장으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척추내시경수술 시스템을 이른 시기에 도입해 현재까지 많은 경험이 축적됐기 때문이다. 최일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교수는 “한국의 우수한 척추 내시경술기를 해외에도 전파해 해외의 수많은 환자들이 최신 의료기술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이번 교육프로그램은 한림대학교의료원과 병원의 전적인 지원으로 가능했으며, 해외 의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대한민국과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의 의술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10 09:10:01[파이낸셜뉴스] 전국 150만 사업장에 도입된 경영 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운영하는 한국신용데이터(KCD)는 소상공인 관련 사업 데이터 통계 및 분석 서비스 ‘한국신용데이터 소상공인 데이터 랩’을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한국신용데이터 소상공인 데이터 랩’은 전국 150만 소상공인 사업장의 실제 경영 데이터를 활용해 가장 정확하고 빠르게 기업과 정책 당국의 의사결정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도록 했다. 소상공인 사업장에서 만들어지는 매출, 매입 및 각종 매장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간 지역 사업자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기업과 정책 당국에서 필요한 지표도 맞춤형으로 만들 수 있다. 고객 요청에 따라 맞춤형 시각화 처리를 제공해, 해당 지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사람도 쉽게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게 가공하는 것도 가능하다. 데이터 분석 기능을 쉽게 쓸 수 있도록 전담 매니저도 배치한다. 보통 데이터 수요가 있는 기업에도 데이터 분석 경험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한국신용데이터 소상공인 데이터 랩’은 데이터 분석 분야의 경험이 많은 전담 매니저가 맞춤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심층 상담을 통해 의사결정에 꼭 필요한 지표와 데이터셋 등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컨설팅하는 것이다. 소상공인 대상 설문조사 기능도 제공한다. 소상공인 데이터 랩의 패널은 사업자 인증을 거친 소상공인으로 구성돼 있다. 설문조사 응답자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빠르고 효율적으로 설문을 실시할 수 있다. 필요시에는 지역, 업종 매장 특성에 따른 소상공인을 세부적으로 분류해 보다 정교한 타겟팅도 할 수 있다. 여기에 매장 관련 실제 데이터를 연계, 소상공인의 실제 의견을 더 정교하고 풍부하게 파악할 수 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소상공인 데이터 랩 공개 이전부터 데이터 분석 컨설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지방자치단체에서 집행한 정책 및 사업이 해당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매출 증감률로 파악한 바 있다. 기업의 경우 동종업계와 시장 상권 분석이 가능하며, 사업별 인기 아이템과 메뉴에 따른 가격과 판매량을 분석하기도 했다. 한국신용데이터 소상공인 데이터 랩은 소상공인 데이터를 다양한 시각으로 분석하는 신규 리포트를 매월 선보일 예정이다. 지역 상권이나 특정 분야의 업종 분석 외에도 소상공인 분야의 새로운 트렌드 정보를 누구나 무료로 받아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강예원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 총괄은 “‘한국신용데이터 소상공인 데이터 랩’은 소상공인의 실제 사업 데이터가 필요한 곳이라면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친절한 서비스”라며 “기업이나 정책 당국 등 필요한 곳에서 필요한 형태로 데이터를 맞춤 가공해 다양한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7-25 09:42:37[파이낸셜뉴스]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임업진흥원은 이달 3일 오전 9시부터 7일 오후 6시까지 제10회 나무의사 자격시험 2차 시험 원서를 접수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제10회 나무의사 자격시험 2차 시험은 대전 충남기계공업고등학교, 충남여자중학교 2개 시험장에서 오는 7월 13일에 치러진다. 합격자 오는 9월 13일 발표예정이다. 접수는 나무의사 자격시험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해야한다.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게시된 ‘2024년 나무의사 자격시험 시행계획’ 공고문에서 응시자격, 시험과목 등 세부내용을 확인 할 수 있다. 기타 궁금한 사항은 한국임업진흥원 수목진료전문가 자격운영 담당자에게 문의하면된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6-03 09:38:29[파이낸셜뉴스] 사직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의사의 '파업권'이 없다고 강조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박단 비대위원장과 이혜주 전 정책이사는 17일 세계의사회(WMA) 산하 젊은 의사 네트워크(JDN) 주최 행사에 참석해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을 비판했다. "'파업권' 없는 한국의사…값싼 인력 전공의 활용" 이들은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의협) 회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한국에서는 의사의 파업권이 인정되지 않는다. 한국 의사들에게는 그런 기본적인 권리가 없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흉부외과 3년 차 전공의였다가 사직한 이 전 정책이사는 "한국의 의료 위기는 수년간 잘못 관리된 비효율적인 정책에서 비롯됐다"며 "내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심장학과 의사가 계속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과 지불제도 개편 조치는 근본적 원인을 해결하지 못할 것이고 상황을 악화할 우려가 있다"며 "단순히 의사 수를 늘린다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 비용의 80%에 불과한 고정된 수가 기준 때문에 병원은 적자에 허덕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값싼 인력인 전공의를 채용해 활용한다"며 "대부분의 전공의는 법상 최대 근로시간인 80시간을 초과해 일하고, 심지어 100시간에 달하는 노동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들은 불이익을 우려해 전공의의 근무시간을 축소해 기록하고, 이로 인해 전공의들은 추가 근무에 대한 급여를 받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환자 안정 보장 범위 내서 권리 수행…정부는 권력 남용" 전공의들은 정부가 내린 업무복귀명령의 부당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 전 정책이사는 "우리는 환자의 안전을 보장하는 범위 안에서 권리를 수행했지만, 한국 정부는 사직한 의사들에게 업무복귀를 명령하며 불이행 시 의사 면허를 정지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권력을 남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노동기구(ILO)에 강제노동협약 위반으로 개입을 요청했고, ILO는 정부 당국에 개입(intervened)했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그러나 정부는 여전히 업무복귀명령을 유지하며 의협 비대위 간부들의 의사면허를 정지하는 등 더욱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수년간 근본적인 문제 개선을 요구하는 우리의 요구를 무시했고, 단순히 의대 정원을 늘리는 정책을 내놨다"며 "이에 의사는 파업할 수 없지만, 우리는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정책에 맞서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윤리적인 문제 때문에 쉽지 않았는데, 어려운 시기에 여러분의 연대가 힘이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루제인 알코드마니 WMA 회장과 박정률 WMA 의장 등도 참석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17 15:36:19[파이낸셜뉴스] 김판석 전 강원대학교 교수(67· 사진)가 한국나무의사협회 제3대 회장에 연임됐다. ㈔한국나무의사협회는 최근 대전 K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년 제4차 정기총회’에서 김판석 전 강원대학교 산림환경과학대학 초빙교수를 재선임했다고 27일 밝혔다. 경북 포항 출신인 김 회장은 1977년 산림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경영지원과장, 기획재정담당관, 남부지방산림청장을 거쳐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상임이사, 강원대 초빙교수를 역임했다. 김 회장은 "국내 수목 관리의 환경적 경제적 측면에서 산림보호법 개정안이 이번 회기 내에 국회에서 통과되길 기대한다"면서 "생활권 수목에 대한 실태조사와 각종 연구사업 등을 알차게 추진해 신림청의 수목 병해충 방제 정책 등에 대한 기초적인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나무의사협회는 산림보호법 제21조의 11의 규정에 따라 나무의사의 권익 향상과 복리 증진, 수목진료 기술의 발전에 기여하기위해 지난 2020년 9월 설립된 특수법인이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2-27 14:27:24[파이낸셜뉴스] 의사의 수를 늘려야 한다는 정부 방침을 두고 의료업계와 당국의 갈등이 극과 극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의사의 평균 연봉 수치를 조사한 결과가 발표돼 이목이 쏠린다. 2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으로 국내 종합병원 봉직의(월급 의사)의 연간 평균 임금 소득은 우리 돈으로 약 2억6000만원이었다. 이는 19만5463달러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봉직의 평균 임금 소득 10만8482달러보다 8만6981달러 즉, 1억1600만원 정도 더 많았다. 한국 의사의 평균 연봉이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고 평균치 대비로도 1.8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최근 의료 대란과 맞물려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보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높은 독일과 네덜란드보다 국내 의사의 연봉이 더 높았다. 독일 봉직의의 평균 임금 소득은 18만7703달러, 네덜란드는 19만956달러로 집계됐다. 의사의 평균 소득은 고소득 전문직으로 여겨지는 변호사, 회계사보다도 2배 이상 많았다. 임금 근로자와 비교하면 그 수치는 6.7배나 더 높았다. 직종별 평균 소득금액 현황에서 2021년 의사의 평균 소득은 2억6900만원으로 같은 기간 1억1500만원을 번 변호사보다 2.3배 높았다. 1억1800만원의 회계사와 비교해도 수치는 비슷했다. 지난 10년 새 의사의 소득은 무려 79% 이상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변호사의 소득은 24%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의사와 변호사의 소득 수준이 벌어진 차이를 두고 "2012년 로스쿨이 도입되면서 변호사의 수가 급격히 늘어났지만 의대 정원은 2006년 이후 19년이나 유지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결국 최근 갑론을박이 펼쳐지는 의대 정원 확대가 향후 의사들의 소득 수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견에 대부분이 공감하고 있는 것이다. 필수 의료 분야에서의 의사 수 부족 문제도 인건비 상승을 부추겼다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서울 및 수도권보다 지방의 경우 이 같은 현상이 더 심각했다. 서울은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3명으로 서울 의사의 인건비는 1112만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1.6명에 불과한 전남 지역은 의사 인건비가 1683만원으로 더 높았다. 실제 지난해 속초의료원은 응급실 의사를 모집하면서 연봉을 4억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단양보건의료원도 3억 원대 연봉과 아파트를 제공하는 파격 조건에도 응급실 의사를 구하지 못해 연봉을 4억2000만원으로 인상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는 2024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전기모집 선발 결과 필수 의료 분야지만 소위 비인기과로 분류되는 소아청소년과는 206명 모집에 54명이 뽑혀 확보율이 26.2%에 그쳤다고 밝혔다. 산부인과와 응급의학과도 각각 63.4%, 76.7%로 정원을 채우지도 못했다. 반면 피부과, 성형외과, 안과, 이비인후과는 100% 확보율을 기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2-24 00:51:43[파이낸셜뉴스] 64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실패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사퇴 의사가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해 탈락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해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텐데 계속 감독직을 수행할 것이냐'는 질의에 "난 어떤 조치도 생각하고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팀과 한국으로 돌아가 이번 대회를 분석하고, 대한축구협회와 어떤 게 좋았고, 좋지 않았는지를 논의해보려 한다"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다음 목표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제시했다. 그는 "2년 반 동안 북중미 월드컵을 목표로 팀이 더 발전해야 한다. 매우 어려운 예선도 치러야 한다"며 "우리 앞에 쌓인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대회 결과에 책임질 의사가 있냐는 물음에는 "감독으로서 이렇게 원했던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답했다. 다만, 클린스만 감독이 언급한 '책임지는 행위'는 사퇴가 아닌 '분석과 발전'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목표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더 많이 분석할 필요가 있다. 대회의 모든 경기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당장 행선지가 한국인지, 자택이 있는 미국인지 묻는 취재진에게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으로 간다"고 답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07 03:3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