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외국어대학는 동 대학 융합인재학부 김수완 교수가 올해 1월 1일부로 한국이슬람학회 제17대 회장으로 취임했다고 16일 밝혔다. 임기는 2년이다. 중동지역학 박사인 김 교수는 한국외대 융합인재학부 중동이슬람전략모듈 책임교수로 중동이슬람전략을 강의하고 있으며, 동 대학 국제지역대학원 중동·아프리카학과에서 중동지역학을 강의하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중동이슬람 지역 사회문화로 미디어, K-Culture, 인권, 비즈니스 문화 관련 집필 및 학술 활동을 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아랍의 봄: 인문학과 사회의 교차적 진화', '카타르', '변화의 중심에서, 중동한류의 과거, 현재, 미래', '종교 너머 도시' 등 다수의 학술서적을 집필했다. 1989년 설립된 한국이슬람학회는 국내 유일무이한 이슬람학 학술 단체로, 국내저명학술지인 '한국이슬람학회논총' 발간, 국내·국제 이슬람학 학술대회 개최, 이슬람협력기구 회원국 국가와의 교류 및 협력 등 대한민국의 이슬람학 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1-16 09:41:39말레이시아 인근 해상에서 이슬람 무장단체에게 납치됐던 한국인 선장 박모씨가 약 3개월만에 풀려나 15일 귀국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박씨가 지난 14일 풀려나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 입국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박씨의 건강 상태는 나쁘지 않다"면서 "조만간 정밀 검진을 위해 입원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해 10월 20일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섬 남동방 8마일 인근 해상을 지나던 중 이슬람 무장단체 아부사야프 소속 10여 명의 무장괴한에게 습격당해 필리핀 국적의 선원 1명과 함께 납치됐다. 이후 정부는 박씨 석방을 위한 교섭을 진행해왔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17-01-15 13:49:20【 아부다비(UAE)=홍석근 기자】 "한국이 중동지역 의료관광객(환자)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진료 및 치료기술은 물론이고 할랄식당, 기도실 등 이슬람인들의 생활양식과 문화에 걸맞은 기반시설과 서비스를 갖춰야 합니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관광공사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개최한 'KIMTC 한국국제관광컨벤션' 행사에서 이번 행사 유치기업인 메디컬 애비뉴의 하비에르 몰리나 홍보부장(사진)은 "환자 치료나 진료에 앞서 이슬람인들만의 특수한 문화에 기반한 시설과 서비스가 선결조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을 찾은 UAE 의료관광객은 지난해 기준으로 3000여명에 달한다. UAE와 한국 정부 간 환자송출 협력 체결 이후 UAE 환자가 급증세다. 하비에르 홍보부장은 "한국이 세계적인 의료기술을 갖춘 만큼 기반 여건이 제대로 마련될 경우 이슬람권 환자들의 한국 의료관광객은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동지역 환자들의 한국으로의 의료관광 잠재력이 높아지면서 유치업체들도 적극적으로 중동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그동안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을 중심으로 의료관광 유치에 나섰던 메디컬 애비뉴도 이번 행사를 계기로 중동시장에 직접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하비에르 부장은 "지난해까지 두바이에 있는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중동지역에 진출했지만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직접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비에르 부장은 한국의 중동지역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선 이슬람 기도실 등 제반 시설을 구축하는 동시에 중동지역 환자에 맞는 서비스도 마련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러시아, 카자흐스탄의 경우 환자 혼자 또는 보호자만 한국을 찾는 데 비해 중동지역 환자는 10여명의 가족이 함께 찾는다. 따라서 환자뿐만 아니라 환자 가족을 위한 다양한 생활 및 관광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 다. 하비에르 부장은 "중동지역은 의료관광 환자의 진료비를 많이 쓰는 데다 치료와 진료 후에도 가족 전체가 오랜기간 머무는 '체류형'이 많아 관광 측면에서도 부가가치가 매우 높다"면서 "한국이 중동지역 환자의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선 환자들의 진료 서비스 외에도 가족들을 위한 쇼핑, 관광 프로그램 등의 부대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hsk@fnnews.com
2016-11-10 22:16:21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최근 연쇄 테러에 이어 세계 60개국에 대한 테러 위협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한국도 테러 대상에 포함됐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IS의 선전기구인 '알하야트미디어센터'는 전날 영어로 된 4분여 분량의 새로운 선전 영상을 내놓았다. 영상에는 "IS에 대항하는 세계 동맹국"이라는 설명과 함께 60개국의 국기가 실렸다. 그중에는 미국, 캐나다,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노르웨이, 그리스, 호주, 일본, 중국, 대만, 멕시코,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터키, 이란, 러시아 국기 등과 함께 한국의 태극기가 포함됐다. 영상은 "미군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의 패배에 따른 상흔에 빠져 있다"고 조롱하면서 미국에 대한 공세를 펼쳤고 이란, 러시아, 터키도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영상 속 목소리는 유창한 미국식 영어로 "덤벼라. 동맹을 모아라. 우리에게는 가장 위대한 동맹인 신이 있으니"라고 외쳤다. 앞서 IS는 지난 9월에도 온라인 영문 선전지 '다비크'에서 국제동맹군 합류 국가를 '십자군 동맹국'으로 지칭하며 62개 국가와 국제기구를 열거하고서 명단에 한국을 포함시켰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5-11-26 20:00:33최근 한국해양대(총장 박한일)의 중동지역 및 이슬람권 국가 유학생들이 부쩍 증가해 눈길을 끈다. 한국해양대는 지난 2일 쿠웨이트의 국가 공무원 36명이 학내 한국어 전문교육기관인 한국어교육부의 단기 일반 어학연수에 돌입했다고 8일 밝혔다. 입학식은 9일 오후 3시50분 학내 국제교류협력관 BPA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한국해양대 기계공학부 등 공학관련 학부(과)에 입학을 희망하는 이들은 다음달 8일까지 5주간 한국어 교육과 한국문화체험수업을 이수해 토픽 2급 등 대학 입학의 기반을 다지게 된다. 이들은 잠시 본국으로 돌아간 뒤 오는 6월에 다시 한국해양대에서 5주간 수업을 받을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16일에는 말레이시아 최고 사립대학인 경영과학대학(MSUㆍManagement & Science University)에서 유학생 20명이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오는 6월 12일까지 기초선택 과목인 '글로벌비즈니스전략'과 '글로벌리더십', 전공필수 및 선택과목 1개를 이수할 예정이다. 한국해양대 유일선 국제교류원장은 "한류 등의 영향으로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높아지면서 범이슬람문화권의 국가기관, 대학 및 학술기관과의 국제교류도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며 "향후 한ㆍ이슬람센터 설립 추진 등으로 이슬람권 국가 유학생에 대한 관리 체계를 마련해 한국어연수, 편입, 대학원 진학 등 우수한 유학생 유치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2015-04-08 09:52:45한국 교민 여대생 탈출 호주 시드니 도심에서 ‘이슬람 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인질극이 발생한 가운데 현재까지 총 5명이 탈출에 성공했다고 호주국영 ABC방송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특히 호주 시드니 인질 3명 탈출 후 1시간 뒤 추가로 탈출한 2명 중 1명은 호주 국적의 한국 교민 여대생 배모 씨로 알려졌다. 배 씨는 이 카페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근무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시드니 인질 3명 탈출에 이어 추가로 2명이 탈출해 총 5명이 자유의 몸이 된 것과 관련해 경찰은 “인질범이 이들을 내보낸 것인지, 아니면 이들이 인질범의 눈을 피해 도망친 것인지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호주 시드니 인질극 장소는 시드니 시내 중심가 마틴플레이스의 ‘린트 초콜릿’ 카페다.관할 뉴사우스웨일스 경찰 책임자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인질로 붙잡혀 있는지 파악하진 못 했다”면서도 “경찰은 인질이 30명은 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선 보도에 따르면 인질범은 아랍어로 ‘알라 외에 신은 없다. 마호메트는 신의 메신저다’라는 글귀를 적은 검은색 천을 창에 내걸었다. 현지 경찰은 호주 시드니 인질극과 관련해 아직 사망자나 부상자는 보고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소 1명의 무장괴한이 인질극을 벌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호주 시드니 시내 카페 인질극 외에 관광명소인 오페라 하우스에서도 별개의 사건이 있어 사람들을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은 오페라 하우스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질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호주 시드니 인질극 장소인 린트 초콜릿 카페는 시내 금융 및 쇼핑 지역의 중심에 있다. 게다가 주 총리 사무실이 이 지역에 위치해 있고 호주 중앙은행과 호주 최대의 은행 두 곳의 본점도 이곳에 있다. 주 의회 건물은 이곳으로부터 몇 블록 떨어진 곳에 있다. 현지 경찰은 이 지역의 주변 도로를 폐쇄하고 사람들에게 멀리 떨어져 달라고 요청했다. 중무장한 경찰관들이 카페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한국 교민 여대생 탈출, 남은 사람들도 무사히 풀려나길” “한국 교민 여대생 탈출, 얼마나 공포스러웠을까” “한국 교민 여대생 탈출, 아무도 다치지 않길 기도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12-15 22:07:49한국 교민 여대생 탈출 호주 국적의 한국계 여대생 배모씨가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는 호주 시드니 마틴플레이스 린트 초콜릿 카페에서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시드니 총영사관 관계자는 카페 인질 40여명 중 5명이 탈출에 성공했으며, 이 중에는 배씨도 포함돼 있다고 확인했다. 배씨는 이 카페에서 일하는 종업원으로 이슬람 추종자로 보이는 무장괴한들에게 인질로 붙잡혔다. 호주 ABC방송은 "(3명에 이어) 여성 2명이 추가로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ABC방송이 내보낸 화면에는 종업원 앞치마를 두른 20대 추정 동양인 여성 2명이 뛰쳐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앞서 탈출한 3명은 모두 남성이었다. 채널 7 방송은 "무장 경찰이 린트 초콜릿 카페 쪽으로 다가가자 인질 3명이 옆문을 통해 뛰쳐나왔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계속해서 카페 안에 있는 인질범 및 인질들과 접촉을 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부상을 입은 인질은 없다"고 밝혔다. 한국 교민 여대생 탈출 소식에 누리꾼들은 “한국 교민 여대생 탈출, 제발 다른 사람들도 무사하길” “한국 교민 여대생 탈출, 아무 피해 없길 바랍니다” “한국 교민 여대생 탈출, 얼마나 무서웠을까” “한국 교민 여대생 탈출, 다행이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12-15 20:14:42【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김문호 기자】 "이슬람 금융시장은 성장속도가 가장 빠른 곳 중 하나입니다. 국내 자본시장이 성장하는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될 것입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사진)은 지난달 29일 "세계적으로 이슬람 금융의 잠재력과 규모, 성장속도가 매우 빠른 상황인 데다 이자 메리트가 상당한 만큼 이슬람 금융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유동성(돈)이 넘쳐나는 곳은 중국과 중동 두 곳을 꼽을 수 있다"면서 "자국을 위해서만 돈을 쓰는 중국과 달리 중동은 순수투자 목적이 많아 중동오일 머니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경제제재가 풀린 이란의 움직임이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 사장은 "특히 말레이시아는 이슬람 채권 발행에 있어 압도적인 수준이며 이슬람 금융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오일머니의 집합처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늦기 전에 우리도 장기 자금 조달과 창구 다변화라는 측면에서 이슬람 채권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이슬람 금융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영국에 근무하던 유 사장은 런던에 있는 KIO(쿠웨이트 투자진흥청, 쿠웨이트 오일머니 담당) 측과 친분을 쌓으면서 눈을 떴다. 당시 KIO의 힘은 대단했지만 한국은 과세문제 때문에 거래가 전무하다시피 했다. 이슬람 금융의 성장성을 한눈에 알아본 유 사장은 "내가 오일머니, 이슬람 금융거래의 씨앗을 뿌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정부를 설득하고, 국내 시장에 이슬람을 알리는 데 발 벗고 뛰었다. 그러나 정부의 반응과 성과는 신통치 않았다. 외환위기는 정부의 생각을 바꿔놓았다. 유 사장은 "런던에서 7년째 근무하고 있을 때 외환위기가 찾아 왔고, 부랴부랴 한국정부에 이슬람 금융의 필요성을 다시 알렸다"면서 "이후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와 거래도 시작하게 됐고, 이슬람 금융에 대한 관심도 급격히 커지기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그것도 한때였다. 금융권의 관심은 컸지만 제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해 한계에 봉착했다. 유 사장이 다시 이슬람 자본의 전도사를 자청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 자본시장의 미래와 먹을거리가 여기에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 첫걸음이 이슬람 채권인 수쿠크(Sukuk)가 될 것으로 유 사장은 내다봤다. 수쿠크는 이자가 지급되는 채권을 금지하는 이슬람 금융법에 맞춘 것으로 이자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대신 채권 소유로 발생하는 이득을 지분에 맞춰 부동산 등으로 지급하는 상품이다. 국내에선 2009년 중동 외화 자금 유치를 위해 수쿠크 도입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무산됐다. 그나마 간간이 우리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말레이시아에서 채권을 발행하는 등 이슬람 금융의 명맥을 이었다. 우리가 주춤하는 동안 이웃 일본의 움직임은 두드러졌다. 일본 개별 기업들이 중동지역에서 이슬람 금융 기법을 활용해 사업 자금을 조달하는 일이 크게 늘었으며 일본 은행이나 증권사들도 이슬람 금융 기법이 적용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진출하고 있다. 유 사장은 "이집트, 사우디 등의 이슬람 부호들이 재스민 혁명 등으로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두바이나 아부다비 쪽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으며 이 오일머니들이 말레이시아에서 채권 형태로 투자되고 있다"면서 "수쿠크가 이슬람 금융의 상징인 만큼 이를 받아들인다면 이슬람 자금의 국내 기업 지분 투자, 국내 금융사들의 현지 진출 등 이슬람 금융전반에 대한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슬람 금융이 도입되면 개별 증권사의 수익 창출은 물론 장기 플랜트 기간 공사나 금융기법 선진화 등 국가적인 롱텀(장기) 자금 조달에 소스가 될 수 있다"면서 "이슬람 금융에 대한 정부와 기업, 금융업계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금융회사들에 이슬람이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투자은행(IB)과 홀세일에 강점을 갖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추진력과 개방에 대해서도 배워야 할 점이 많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정부가 침체된 자본시장을 살리고, 선진 금융시스템을 만들겠다면서 잇달아 내놓은 자본시장 활성화 대책은 규제 완화측면에서 반가운 일이다"라면서 "국민연금 등과 같은 기관들이 좀 더 귀 기울이고 관심을 갖는다면 자본시장이 한 단계 성숙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유 사장은 "내년 국내 증시가 상고하저의 형태로 거래량이 급속히 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해 강세였던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와 장외파생상품, 프로젝트파이낸싱 등에 주력해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kmh@fnnews.com
2013-12-02 17:49:46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사장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김문호 기자】"이슬람 금응시장은 성장속도가 가장 빠른 곳 중 하나다. 국내 자본시장이 성장하는 새로운 기회 땅이 될 것이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지난달 29일 "세계적으로 이슬람 금융의 잠재력과 규모, 성장속도가 매우 빠른 상황인 데다 이자 메리트가 상당한 만큼 이슬람 금융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유동성(돈)이 넘쳐나는 곳은 중국과 중동 두 곳을 꼽을 수 있다"면서 "자국을 위해서만 돈을 쓰는 중국과 달리 중동은 순수 투자 목적이 많아 중동오일 머니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경제제재가 풀린 이란의 움직임이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 사장은 "특히 말레이시아는 이슬람 채권 발행에 있어 압도적인 수준이며 이슬람 금융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오일머니의 집합처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늦기 전에 우리도 장기 자금 조달과 창구 다변화라는 측면에서 이슬람 채권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이슬람 금융과 인연을 맺은 것은 92년으로 거슬러 올라 간다. 한국 자본시장의 문이 열린 시기가. 당시 영국에 근무하던 유사장은 런던에 있는 KIO(쿠웨이트 투자진흥청, 쿠웨이트 오일머니 담당)와 친분을 쌓으면서 눈을 떴다. 당시 KIO 힘은 대단했지만 한국은 과세문제 때문에 거래가 전무하다시피 했다. 이슬람 금융의 성장성을 한눈에 알아 본 유사장은 "내가 오일머니, 이슬람 금융거래의 씨앗을 뿌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정부를 설득하고, 국내 시장에 이슬람을 알리는데 발 벗고 뛰었다. 그러나 정부의 반응과 성과는 신통치 않았다. IMF 외환위기는 정부의 생각을 바꿔놓았다. 유 사장은 "런던에서 7년째 근무하고 있을 때 IMF 외환위기가 찾아 왔고, 부랴 부랴 한국정부에 이슬람 금융의 필요성을 다시 알렸다"면서 "이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와 거래도 시작하게 됐도, 이슬람 금융에 대한 관심도 급격히 커지기 시작했다"고 회고 했다. 그러나 그것도 한 때였다. 금융권의 관심은 컸지만 제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해 한계에 봉착했다. 유 사장이 다시 이슬람 자본의 전도사로 자청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 자본시장의 미래와 먹거리가 여기에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 첫 걸음이 이슬람 채권인 수쿠크(Sunkuk)가 될 것으로 유사장은 내다봤다. 수쿠크는 이자가 지급되는 채권을 금지하는 이슬람 금융법에 맞춘 것으로 이자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대신 채권 소유로 발생하는 이득을 지분에 맞춰 부동산 등으로 지급하는 상품이다. 국내에선 2009년 중동 외화 자금 유치를 위해 수쿠크 도입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무산됐다. 그나마 간간히 우리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말레이시아에서 채권을 발행하는 등 이슬람 금융의 명맥을 이었다. 우리가 주춤하는 동안 이웃 일본의 움직임은 두드러졌다. 일본 개별 기업들이 중동지역에서 이슬람 금융 기법을 활용해 사업 자금을 조달하는 일이 크게 늘었으며 일본 은행이나 증권사들도 이슬람 금융 기법이 적용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진출하고 있다. 유 사장은 "이집트, 사우디 등의 이슬람 부호들이 쟈스민 혁명 등으로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두바이나 아부다비쪽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으며 이 오일머니들이 말레이시아에서 채권의 형태로 투자되고 있다"면서 "수쿠크가 이슬람 금융의 상징인 만큼 이를 받아들인다면 이슬람 자금의 국내 기업 지분 투자, 국내 금융사들의 현지 진출 등 이슬람 금융전반에 대한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슬람 금융이 도입되면 개별 증권사의 수익 창출은 물론 장기 플랜트 기간 공사나 금융기법 선진화 등 국가적인 롱텀(장기) 자금 조달에 소스가 될 수 있다"면서 "이슬람 금융에 대한 정부와 기업, 금융업계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금융회사들에게 이슬람이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투자은행(IB)와 홀세일에 강점을 간조 있는 말레이시아의 추진력과 개방에 대해서도 배워야할 점이 많다"고 밀했다. 유 사장은 "정부가 침체된 자본시장을 살리고, 선진 금융시스템을 만들겠다면서 잇달아 내놓은 자본시장 활성화 대책은 규제 완화측면에서 반가운 일이다"면서 "국민연금 등과 같은 기관들이 좀더 귀 기울이고 관심을 갖는다면 자본시장이 한단계 성숙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유 사장은 "내년 국내 증시가 상고하저의 형태로 거래량이 급속히 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해 강세였던 프라임브러커리지서비스와 장외파생상품,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주력해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kmh@fnnews.com
2013-12-02 09:15:55SK그룹 장학재단인 한국고등교육재단의 해외인재 양성이 이슬람문화권까지 확대됐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지난 2000년부터 13년간 재단의 학술연구 지원을 받은 아시아 지역 학자는 711명에 달하며 아시아권을 넘어 이슬람 문화권으로까지 지한파 석학들을 배출하는 민간 장학재단으로 성장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선친인 고 최종현 선대회장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사재를 출연, 1974년에 설립(11월 26일)한 비영리 공익재단이다. 재단은 설립 초기에는 국내 우수인재가 해외에서 선진 학문을 습득하는 장학사업에 역점을 뒀다. 이후 재단은 1999년 최 회장이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국내를 넘어 아시아 지역의 학자로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2000년 중국과 베트남, 몽골의 유명대학 교수 46명을 한국으로 초청, 1년간의 학술연구 활동을 지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매년 40~50여명의 해외 학자의 방한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재단 지원을 통해 한국에서 연구한 아시아 학자는 15개국 711명에 이른다. 지원액수는 170억원에 달한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13-11-27 17:3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