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이 서툴다는 이유로 이주 여성이 남편에게 폭행당하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이주여성에 대한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민갑룡 경찰청장도 이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철저한 수사와 피해회복을 약속했다.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는 8일 입장문을 내고 "결혼이주여성은 제도적으로 한국인 배우자에게 종속될 수밖에 없는 상태"라며 "불안정한 체류와 관련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센터는 "체류 연장, 귀화와 같은 결혼이주여성 체류에 있어서 배우자의 조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일부 한국인 배우자들은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통제의 수단으로 불안정한 체류 지위를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행법상 이주여성이 계속 한국에 체류하기 위해서는 한국인 남편의 신원보증이 있어야 한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011년 이주 여성이 국내 체류 연장 허가를 받을 때 한국인 배우자가 신원보증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는 출입국관리법 시행 규칙을 삭제해 달라고 법무부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해당 규정을 폐지됐지만 비자 연장이나 영주권 신청 등을 할 때는 여전히 신원보증이 필수적이다. 강혜숙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공동대표는 "이주여성이 독자적이고 안정적인 체류권을 확보하기 힘들기 때문에 배우자의 절대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권력 차이는 굉장히 크게 날 수밖에 없고, 한국 정부가 국제결혼 한 한국인 배우자에게 그 권력을 쥐어준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사회 여성 폭력에 대한 낮은 처벌 수위도 지적했다. 센터는 "여성 폭력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용인될 수 없다는 사회적 경각심이 있어야 이주여성에 대한 폭력도 민감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갑룡 경찰청장도 유감을 표명했다. 민 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또 람 베트남 공안부 장관과의 치안총수 회담에서 "최근 한국 내에서 발생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가정폭력사건이 발생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철저한 수사와 피해자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전남 영암경찰서는 한국인 A씨(36)에 대해 특수상해,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4일 베트남 출신 아내 B씨(30)를 영암군 자신의 집에서 주먹과 발, 소주병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B씨는 한국말이 서툴다는 이유로 남편에게 폭행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이병훈 기자
2019-07-08 15:15:28필리핀 한국인 부부 피살, 필리핀 한국인 부부 피살, 필리핀 한국인 부부 피살 필리핀에서 또 다시 한국인 총격 사망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올해 들어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은 10명으로 늘어났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 외곽 칼라바르손 지역의 한 마을에서 한국인 교민 부부가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사건은 전날인 1일 밤에서 2일 새벽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50대 남편은 자택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아 사망하고 40대 부인은 집 밖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17일에는 앙헬레스의 한 건물에서 60대 사업가가 괴한 총격으로 숨졌고 8월 29일에는 칼라바르손 인근 카비테주 실랑마을에서 한국인 60대 부부가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또 3월에는 수빅시 인근 야산에서 60대 한국인이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고 2월에도 마닐라에서 40대 한국인 여성이 강도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올해 1월 초에는 루손섬 북부에서 한국인 사업가가 총격 사망했고 1월 중순에는 루손섬 남부에서 한국인 형제가 싸움을 하다 형이 총으로 동생을 살해한 뒤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줬다. 필리핀 한국인 부부 피살, 필리핀 한국인 부부 피살, 필리핀 한국인 부부 피살 on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5-10-02 14:31:50중국인 현모씨(40·여)는 자국 남편과 사별한 지 6개월 뒤인 지난 2002년 9월 형부를 통해 한국인 외항선원 김모씨를 소개받았다. 현씨와 김씨는 만난 지 2개월 만에 결혼을 약속하는 사이로 발전했고 이듬해인 2003년 3월 중국에서 혼인신고를 해 정식 부부가 됐다. 4개월 뒤 현씨가 한국에 정착하기 위해 들어왔으나 마땅한 거주지가 없는 김씨의 사정 때문에 둘은 여관 등을 전전하다 생계 문제로 따로 살아야 했다. 현씨는 헤어져 있는 동안 서울에서 혼자 식당 일을 했고 선원 김씨는 한 달에 한번꼴로 현씨를 찾아와 식당 숙소나 여관 등에서 함께 지냈다. 현씨는 간혹 전화 연락을 주고받던 김씨와 2005년 8월께부터 연락이 끊겼지만 그저 뱃일 때문인 줄로만 알았다. 그러다 지난 2006년 4월 경찰로부터 김씨가 뱃일을 하다 사고로 숨졌다는 소식을 접했다. 고국을 떠나 한국행을 택했던 현씨는 두 번째 남편까지 잃는 슬픔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사망보상금을 놓고 김씨의 이복형제들과 ‘진흙탕 싸움’에 휘말렸다. 다행히 현씨는 위장결혼을 주장하며 김씨 형제들이 제기한 혼인무효 소송과 고소사건에서 모두 이기자 지난 2007년 3월 완전한 한국인이 되기 위해 귀화를 신청했다. 국적법상 국내인과 결혼해 국내에 2년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배우자에 대해 간이귀화를 인정하는 요건을 채운 현씨로서는 당연히 허가가 나올 것으로 믿었지만 뜻밖에 불가 통보를 받았다. 현씨 부부가 동거하지 않고 따로 지냈기 때문에 정상적인 혼인관계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게 법무부 입장이었다. 결국 현씨는 법무부의 결정에 불복해 소송을 냈고 법원은 그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재판장 김홍도 부장판사)는 “국적법상 간이귀화 요건을 둔 것은 위장결혼 등을 방지하기 위한 데 불과하다”며 “혼인의사의 진정한 합의가 있었고 혼인의 실체도 갖췄으나 자신의 귀책사유 없이 배우자와 동거하지 못한 외국인의 국적 취득까지 억제하는 취지는 아니다”고 26일 밝혔다. 재판부는 “비록 현씨가 한국에 입국한 후에 김씨와 동거하지 않았더라도 그 경위 등을 볼때 함께 거주할 집을 마련할 경제적 능력이 없어 부득이 따로 생활한 것일 뿐 이들이 정상적인 혼인관계를 유지하지 못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법무부의 처분이 위법하다고 판시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기자
2009-11-26 22:42:55중국인 현모씨(40·여)는 자국 남편과 사별한 지 6개월 뒤인 지난 2002년 9월 형부를 통해 한국인 외항선원 김모씨를 소개받았다. 현씨와 김씨는 만난 지 2개월 만에 결혼을 약속하는 사이로 발전했고 이듬해인 2003년 3월 중국에서 혼인신고를 해 정식 부부가 됐다. 4개월 뒤 현씨가 한국에 정착하기 위해 들어왔으나 마땅한 거주지가 없는 김씨의 사정 때문에 둘은 여관 등을 전전하다 생계 문제로 따로 살아야 했다. 현씨는 헤어져 있는 동안 서울에서 혼자 식당 일을 했고 선원 김씨는 한 달에 한번꼴로 현씨를 찾아와 식당 숙소나 여관 등에서 함께 지냈다. 현씨는 간혹 전화 연락을 주고받던 김씨와 2005년 8월께부터 연락이 끊겼지만 그저 뱃일 때문인 줄로만 알았다. 그러다 지난 2006년 4월 경찰로부터 김씨가 뱃일을 하다 사고로 숨졌다는 소식을 접했다. 고국을 떠나 한국행을 택했던 현씨는 두 번째 남편까지 잃는 슬픔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사망보상금을 놓고 김씨의 이복형제들과 ‘진흙탕 싸움’에 휘말렸다. 다행히 현씨는 위장결혼을 주장하며 김씨 형제들이 제기한 혼인무효 소송과 고소사건에서 모두 이기자 지난 2007년 3월 완전한 한국인이 되기 위해 귀화를 신청했다. 국적법상 국내인과 결혼해 국내에 2년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배우자에 대해 간이귀화를 인정하는 요건을 채운 현씨로서는 당연히 허가가 나올 것으로 믿었지만 뜻밖에 불가 통보를 받았다. 현씨 부부가 동거하지 않고 따로 지냈기 때문에 정상적인 혼인관계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게 법무부 입장이었다. 결국 현씨는 법무부의 결정에 불복해 소송을 냈고 법원은 그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재판장 김홍도 부장판사)는 “국적법상 간이귀화 요건을 둔 것은 위장결혼 등을 방지하기 위한 데 불과하다”며 “혼인의사의 진정한 합의가 있었고 혼인의 실체도 갖췄으나 자신의 귀책사유 없이 배우자와 동거하지 못한 외국인의 국적 취득까지 억제하는 취지는 아니다”고 26일 밝혔다. 재판부는 “비록 현씨가 한국에 입국한 후에 김씨와 동거하지 않았더라도 그 경위 등을 볼때 함께 거주할 집을 마련할 경제적 능력이 없어 부득이 따로 생활한 것일 뿐 이들이 정상적인 혼인관계를 유지하지 못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법무부의 처분이 위법하다고 판시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기자
2009-11-26 19:27:58[파이낸셜뉴스] 재산 문제로 갈등을 겪다, 남편에게 폭행 당해 뇌사상태에 빠졌던 베트남 국적 이주여성이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지난 2일 경남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남편 A씨로부터 폭행을 당한 베트남 여성이 B씨가 사망했다. B씨는 지난달 3일 진주시 자택에서 남편으로부터 목이 졸라져 뇌사상태에 빠졌다. B씨는 그동안 꾸준히 치료를 받아왔으나, 병상에서 눈을 감았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한다. B씨의 상황을 전해 듣고 국내에 귀국한 유가족들은 A씨의 재판을 지켜 본 뒤, 내년 1월 유골을 전달 받아 다시 귀국할 예정이다. 앞서 A씨는 평소 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한다. 자신이 죽으면 아내에게 재산이 상속되는 것이 못마땅하다 여겨 B씨와 다퉜고 분을 참지 못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현재 구속 상태로, 오는 9일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에서 첫 공판이 진행된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해 "살인미수에서 살인으로 혐의가 변경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형법 제250조에 따르면 사람을 살해한 자는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살인 미수죄의 경우 형법 제255조에 따라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03 08:18:54[파이낸셜뉴스] 한국 남성과 장거리 연애 끝에 결혼한 베트남 여성이 한국에 온 지 2주 만에 가출, 노래 주점 도우미로 일하다 붙잡힌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투우부부'에는 '10일 만에 도망간 베트남 아내, 결국 노래방에서 잡아버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한국인 남성 A씨는 지인 소개로 베트남 여성 B씨를 알게 됐고, 이후 두 사람은 2년간 장거리 연애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가족끼리 왕래도 자주 이뤄졌으며 웨딩 촬영까지 끝냈다. 그러나 아내가 결혼식에 대해선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여 결국 결혼식 대신 양가 가족여행을 다녀왔고, 혼인신고를 한 날인 지난 5월 24일 B씨가 한국에 들어왔다. 하지만 B씨가 약 열흘 뒤인 6월 3일 짧은 편지 한 장만 남겨둔 채 집을 나갔다. 아파트 CCTV에는 B씨가 캐리어를 끌고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편지에서 B씨는 "죄송합니다. 집에 있으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스트레스받을 것 같다. 편안하게 나가고 싶다"라며 "가능하다면 2주 동안 가고 싶다. 너랑 정말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처음 왔을 땐 익숙하지 않아서 네가 받아들였으면 좋겠다"라고 적었다. 동시에 "앞으로 페이스북 통해 연락하겠다. 걱정하지 마라. 다시 오겠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B씨는 2주가 지나도 귀가하지 않았고, 지난달 중순 비자도 만료돼 현재 불법체류자 신분이 됐다. 그러던 지난달 말 'B 씨를 울산의 한 노래 주점에서 몇 번 봤다'는 제보가 전해졌다. 이와 함께 첨부된 사진 속 여성을 보니, 손목에 있는 문신이 B씨의 것과 일치했다. 이에 A씨는 유튜버, 지인들과 함께 해당 노래방에 찾아갔고, 곧장 경찰을 부른 뒤 아내 B씨가 있던 방을 급습해 현장에서 붙잡았다. B씨는 가출 이유에 대해 "집에 빚이 있다. 빚을 갚아야 한다. 난 베트남으로 못 돌아간다"라고 주장했다. 유튜버는 "돈을 벌어야 해서 남편을 속이고 가출한 뒤 노래방에서 일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변명이다. 이 현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라며 "여성은 출입국으로 인계돼 절차에 따라 강체 출국 될 예정인데 마냥 행복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남편과 남편 가족에게는 상처가 남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다행이라면 남편을 기만하고 입국해 가출한 아내를 강제로 베트남으로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 영상은 베트남어로 번역돼 공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08 18:01:44[파이낸셜뉴스] 구독자 약 26만명을 보유한 한국·영국 국제 부부 유튜버 ‘조이차니’가 서울 강남의 한 포장마차에서 주인으로부터 욕설을 들은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유튜브 채널 '조이차니'에 지난 1월 게시된 영상에서 한국인 아내 조이는 영국인 남편 차니와 함께 웨딩 촬영을 마치고 강남 선릉역 인근의 한 떡볶이 포장마차를 방문했을 때의 이야기를 전했다. 조이는 "제가 가자고 해서 간 곳이었다. (주인 할머니가) 인사조차 안 받아주고 묵묵부답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튀김 1인분에 몇 개냐'고 묻자, 할머니가 대뜸 '미친X이 몇 개면 어떡하게. 주는 대로 처먹지'라고 했다. 너무 놀라 기억이 제대로 안 날 만큼 장황하게 욕했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내가 '욕쟁이 할머니 포차'에 왔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정해진 대로 달라고 했다. 그런데 다른 손님한테는 그러지 않았다. 존댓말로 인사도 하고 '뭐 드릴까요'라고 하시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차니도 저도 이미 기분이 너무 나빠 먹지 않기로 했다. 그래도 얼마냐고 했더니 (주인 할머니는) '미친X이 6000원이잖아. 보면 몰라'라고 했다"라며 "가격이 안 적혀 있어 여쭤본 건데 계속 중얼중얼 욕하시더라"라고 하소연했다. 차니 역시 "조이 뒤를 따라 (포장마차에) 들어갔을 때 (주인 할머니가) 나를 째려봤다"라고 돌아보며, "한국분들은 지금까지 다 친절했다. 딱 이분만 그랬다"라고 강조했다. 이 영상이 갈무리되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자 조이는 영상 업로드 약 6개월 만인 지난 25일 직접 댓글을 달았다. 조이는 "저는 매일 전혀 다를 것 없는 악플을 보고 듣고 산다. 그럴 때마다 제 일상을 뒤흔드는 반응을 하고 살 수는 없다"라며 "제게 저 할머니 말은 하등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악플 따위와 같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전달하고 싶었던 건 현대에도 많은 한국인 여성이 자국에서 이런 혐오를 견디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이차니는 유튜브를 운영하면서 국제커플을 향한 악플에 지속적으로 시달려온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27 06:58:34[파이낸셜뉴스] 결혼 6일 만에 베트남 아내가 가출했다며 ‘공개수배’한 한국인 남성을 돕던 탐정단이 아내 찾기를 중단했다. 지난 2월 유튜브 채널 ‘투우부부’에는 ‘입국 6일 만에 도망간 베트남 아내! 불법 체류 중인 여자를 공개 수배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국제결혼 사기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 한국인 남편 A씨는 “아내가 한국에 왔을 때 아무런 터치를 못 하게 하더라”며 “결혼 생활 내내 대화는 일절 없었고, 아내는 하루 대부분을 영상통화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그러던 아내는 결혼 6일 만에 A씨가 출근한 사이 짐을 챙겨 사라졌다. 5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A씨가 탐정단에 아내를 찾아 달라고 의뢰한 내용이 다뤄졌다. 탐정단은 베트남 아내를 목격했다는 제보를 받고 관련 지역의 노래방 등을 수소문했다. 이때 한 유흥업소 업주는 “제 가게에서 이틀만 일하고 안 나왔다”며 “다른 지역으로 간다고 말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탐정단은 A씨가 이용했던 국제결혼 정보업체를 찾았다. 업체 사장은 A씨의 이름을 듣자마자 “우리가 고소할 것”이라며 큰소리쳤다. 사장은 “그 사람 변태 성욕자”라며 “신부가 첫날밤 지나고 아침에 후다닥 뛰어 내려와서 울며불며 ‘저 남자하고는 도저히 결혼 생활을 할 자신이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중에 다른 말 할까 봐 각서까지 다 받아놨다”고 했다. 업체 측에서 보여준 각서에는 “A씨와 신부는 2023년 4월 29일 결혼식을 하고 그날 밤 초야를 치렀으나 A씨의 이상 성행위(신부가 이해하지 못할 행위 등)로 인하여 신부가 잠시 동안의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여 신랑의 동의하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라는 내용이 있었다. 탐정단은 각서 내용을 더 자세히 살펴보려고 했으나 업체 대표는 더 이상의 각서 노출은 거부했다. 탐정단은 A씨에게 자초지종을 물었다. A씨는 “정상적인 관계였다”며 “신부와 첫날밤을 갖고 아침까지는 저하고 문제없이 있었는데, 일정을 위해 호텔 로비에 사람들이 모이니까 그때부터 (신부가) 펑펑 울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또 A씨는 중개업체 측에서 마련한 각서에 자신은 서명만 했을 뿐이며, 각서의 내용은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때 저도 멘탈이 나갔기에, 신부가 갑자기 펑펑 울면서 바로 집으로 간다고 하길래 결혼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서명했다”고 했다. 다만 이를 뒷받침할 각서의 사본이나 녹취 등 증거는 없었다. A씨는 “(중개업체에서) 이런 걸 내미는 걸 보니, 분명히 아내가 잡히면 또 피해자 코스프레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제가 하지 않은 일인데, 아내 찾는 것을 멈추면 인정하는 게 되지 않느냐”며 “제가 나쁜 놈 되는 것 같다. 고민이 된다”고 했다. 결국 탐정단과 방송 제작진은 긴 논의 끝에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아 베트남 아내 찾기를 그만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5일 유튜브 ‘투우부부’에는 결혼 중개업체 측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의 영상이 올라왔다. 유튜버 정PD는 “각서에 대해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업체의 말이 사실이고 각서가 진짜라면 왜 결혼을 중지시키지 않고 강행했을까”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정PD는 “근데도 여성은 왜 굳이 결혼하고, 6일 만에 가출해서 왜 굳이 노래방에서 일하고 있나”라며 “업체와 여성의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했다. 국제결혼 현장에서 변태적 성행위는 즉시 계약 파기를 할 수 있는 귀책 사유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07 05:41:43[파이낸셜뉴스] 수출용 의약품을 국내에 유통한 의약품 수출업자 등 불법 의료업에 종사한 이들 51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최근 수출용 의약품을 국내에 유통한 A씨(47) 등 44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의약품 수출업자로 등록된 인물로 의약품을 해외에 유통할 수 있지만 국내에 유통할 수 없는 사람이다. 그러나 2022년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의약품 도매상으로부터 94억원 상당의 의약품을 구매한 후 이를 국내에 불법 유통했다. B씨가 이같은 범행을 저지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의약품의 유통을 규정하는 법령인 약사법이 수출용 의약품의 취급에 대한 규제를 별도의 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의약품의 국내 판매는 약사와 도매상 등 허가받은 판매업자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약품관리종합센터(KPIS)에 판매 내용을 입력하도록 하는 등 유통과정을 투명하게 공개되지만, 의약품 수출에 대해서는 의약품의 유통과정과 수출과정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관리 체계가 없다. 또 마약범죄수사대는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베트남 여성 B씨(33) 등 총 7명을 보건범죄단속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B씨는 2020년 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서울 강북구의 한 주택에서 보톡스 등 성형시술을 불법적으로 한 혐의를 받는다. 수강생을 모집해 성형 기술을 가르친 혐의도 있다. B씨는 의료업 행위를 할 수 있는 어떠한 자격증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불법 의료시술을 하면서 상호를 'XX스파'로 내걸었으며 심지어 업소 등록도 하지 않았다. B씨는 보톡스를 의약품 도매상에게 1통당 약 2만5000원에 사와 시술할 때는 회당 15~20만원을 받으며 이익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결혼을 통해 2008년 한국에 정착한 B씨는 한국인 남편과 이혼했지만, 양육권 문제로 합법적으로 국내에 체류하고 있던 외국인이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강제 추방됐다. 경찰은 지난해 8월 B씨 등 외국인이 불법적으로 유통되는 의약품을 이용해 성형시술과 같은 무면허로 의료업을 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이번 수사를 통해 A씨의 사무실에서 보톡스와 주름개선제, 마취크림 등 총 24개 품목 7561개 의약품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의약품 오남용 및 불법시술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의약품 불법 유통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불법행위를 발견할 경우 적극적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8-01 11:12:40[파이낸셜뉴스] 아리셀 화재 희생자 23명 가운데 일부의 빈소가 사고 발생 19일 만에 차려졌다. 13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경기도 화성시의 한 장례식장에 이번 사고 사망자 6명의 빈소가 마련됐다. 중국 국적 사망자 3명과 라오스 국적 사망자 1명에 한국인 남편과 중국인 아내 부부의 빈소이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정명근 화성시장도 조문을 마쳤고,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장례식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유족들의 뜻을 존중해 장례식은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충북 청주의 한 장례식장에도 사망자 1명의 빈소가 차려져 이날 모두 7명의 장례 절차가 시작됐다. 앞서 지난달 28일 사망자 1명의 장례가 치러진 이후 다른 사망자 유족들은 책임자 처벌과 진정한 사죄를 요구하며 장례 절차를 미뤄왔다. 이날 다시 장례 절차가 시작됨에 따라 이번 사고 사망자 가운데 장례 절차가 마무리됐거나 진행 중인 사망자는 현재까지 8명이다. 나머지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은 참사 해결 이후 장례 절차를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4일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로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7-13 16:0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