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비전검사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피아이이(PIE, 대표 최정일)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과 3D CT 검사 기술이전계약을 맺고 기술협력을 강화해 나간다고 24일 밝혔다. 피아이이는 ETRI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2차전지 비파괴 전수검사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하고, 나아가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착수한다. 이를 통해 피아이이는 3D CT 검사 기술을 내재화하고 3D 검사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확장함으로써, 지속 성장을 위한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피아이이 최정일 대표는 “피아이이는 이미 차별화된 AI 머신비전 검사 역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더 나아가 ETRI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비파괴 검사기술과 솔루션을 확보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아이이는 배터리 내·외부 검사 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 기업으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함은 물론, 이미 확보하고 있는 AI 딥러닝 기술과의 시너지 효과 또한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 대표는 "이번 기술협력을 기점으로 2차전지 외에 다양한 첨단산업에서의 검사 솔루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여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매출 증대도 함께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피아이이는 오는 10월부터 해당 기술을 상용화하고, 2025년부터 매출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비파괴 검사 기술은 검사 대상을 최종 상태에서 분해·해체하거나 손상시키지 않고 소재 또는 구조물의 결함이나 특성 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배터리를 포함한 제조 분야는 물론, 건설, 우주항공, 원자력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되고 있다. 한편, 피아이이는 머신비전, 영상처리, AI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제조 인텔리전스 구현에 필수적인 AI 비전검사와 데이터 기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자체 개발·공급하며 제조 인텔리전스(Manufacturing Intelligence)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지난 해에는 차세대 46파이 배터리용 AI 비전검사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기술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또 데이터 기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공급을 통해 제조현장의 이종간 설비, 센서 등에서 생성되는 각종 데이터의 수집·분석·모니터링은 물론 미래 발생 가능한 이상(비정상) 상황 등을 예지하는 AI 솔루션으로 고객사의 생산 효율 극대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24-06-24 11:47:27【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도로교통공단·한국전자기술연구원이 미래 교통 혁신 기술 개발 등을 위해 손을 맞잡는다. 2일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에 따르면 이날 도로교통공단, 한국전자기술연구원과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연구기관과 공공기관이 함께하는 이번 업무협약은 각 기관이 갖고 있는 자원과 업무역량을 서로 공유해 도로교통안전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공단에서 지원하는 공공시설을 테스트 베드로 활용해 미래 교통 혁신 기술 개발을 위해 체결됐다. 3개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으로 대구 교통사고 예방 △대구의 교통안전성 개선과 안전 관리체계 구축 △교통 분야 기술 개발을 위한 실증 및 연구 △현장 데이터 취득을 위한 공공시설 활용 △교통 데이터 수집 및 분석 등 현장 기술 개발 등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특히 이번 업무협약을 기점으로 협약 당사자는 각 기관의 인적 및 물적 자원과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협력해 교통 신기술 등 연구개발과 실증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기봉 공단 이사장은 "공단이 관리·운영하는 공공시설은 기업에서 신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공단의 인력, 장비,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방해 미래 교통 혁신 기술 개발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주민 도로교통공단 이사장도 "과학적 교통정보 수집 및 실증을 통해 실효성 있는 교통 인프라 기술 개발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2-11-02 08:25:37[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현대중공업을 거쳐 현재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에서 자율주행로봇, 재난대응로봇 등 전문서비스로봇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로봇에 꿈을 가지는 많은 학생들이 있는데, 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로봇 전문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 2019년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로봇분야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로봇기구개발기사, 로봇소프트웨어개발기사, 로봇하드웨어개발기사 등 3개 종목을 국가기술자격으로 신설했지만 응시자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로봇산업 종사자들이 로봇을 꿈꾸는 많은 학생들이 응시할 수 있도록 독려를 부탁한다. -김승훈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책임 특별취재팀
2022-10-25 22:20:01[파이낸셜뉴스] 한국전기연구원과 ㈜한국전자기술이 창원 강소특구 창업기업의 기술사업화 및 기술교류 활성화를 위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전기연구원은 '지능 전기기술'을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종 제조혁신 사업과 중소·중견기업 지원 정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스마트 IoT 전자기기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한국전자기술은 경남지역 창업자와 중소기업이 고안한 제품을 구현해주는 전문 메이커스페이스 운영기업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창업기업의 △성공적인 기술사업화를 위한 기술 및 정보 교류 △시제품 제작 지원 △기술 고도화를 위한 특허기술 이전 및 기술개발 지원 △사업화 대상 제품 시장 검증 △창업자 대상 교육 및 컨설팅 지원 등과 관련해 협력한다. 이를 통해 경남도 및 창원 강소특구 스타트업 기업들의 역량을 높이고, 이들이 지역 발전을 이끌어 가는 '경남형 히든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목표다. 한국전기연구원 최규하 원장은 "연구원 비전인 글로컬(GLOCAL)은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함께 발전하여 세계에서도 빛나는 존재가 되어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히며 "지역발전을 이끌어갈 창업기업들이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연구원이 보유한 선진 기술과 전문역량을 활용하여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국전자기술 전정현 대표는 "지역 기업의 기술력 및 경쟁력 강화가 곧 지역 경제의 성장이자 기업의 입지요건 강화로 이어진다"라고 밝히며 "국내유일 전기전문 연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과의 협력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미래를 꿈꾸는 청년 창업기업의 육성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전자기술은 지난해 다양한 기술 개발을 통해 50개 이상의 지적재산권을 확보하여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표창 등을 받은 유망 벤처기업이며, 전정현 대표이사는 현재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창업을 돕기 위해 하드웨어 엑셀러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1-27 09:48:00'2020 미래 로봇 리더스포럼'이 파이낸셜뉴스, 한국로봇산업협회 주최로 9일 서울 소월로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렸다. 황정훈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센터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0-12-09 08:47:36[파이낸셜뉴스] LG전자와 한국기계연구원이 국내 제조장비 관련 핵심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해 협력한다. 양측은 28일 경기도 평택시에 있는 LG전자 생산기술원에서 박상진 한국기계연구원 원장, 홍순국 LG전자 생산기술원장(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양측은 이번 협약에 따라 소재, 부품, 장비 관련 핵심기술을 함께 개발한다. LG전자가 차별화된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는 로봇, 레이저를 비롯해 한국기계연구원이 연구역량을 쏟아온 롤투롤(Roll To Roll) 등이 주요 공동개발 분야다. 롤투롤은 휘는 플라스틱이나 금속 호일 등 얇은 소재로 감겨진 회전롤 위에서 전자 기기를 제조하는 방식이다. 양측은 매년 두 차례씩 기술교류회를 열어 제조산업 분야 연구과제를 함께 발굴하고 연구결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국제 표준화 추진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앞서 양측은 지난 6월 기술교류회를 갖고 협력 분야 발굴에 착수한 바 있다. 한국기계연구원은 1976년에 설립된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이 곳은 로봇, 레이저, 인공지능, 3D 프린팅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한다. 박 원장은 “제조장비 분야에서 연구 역량을 갖춘 한국기계연구원과 제조 경험이 풍부한 기업이 협력해 국내 제조장비의 기술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홍 사장은 “그동안 축적해온 생산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부출연연구기관과 함께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2020-10-28 11:50:42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부산에서 처음으로 유망기술 전시와 기술이전 설명회를 갖는다. 부산시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오는 20일 오전 10시 30분 해운대 벡스코에서 사물인터넷(IoT)·콘텐츠·방송 미디어 등 3대 분야 14개 기술에 대한 전시회와 기술이전 설명회를 공동으로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부산시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폭넓은 기술 교류 및 부산지역 중소기업들의 사업화 기회 확대를 위해 기획됐다. 부산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단독 기술전시·설명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팩토리 △영상, 후각 바이오 인터랙티브 콘텐츠 △다시점 영상 콘텐츠 △인공 지능 기반 방재 △온라인 게임 등 다양한 기술을 소개하고 별도로 마련한 부스에서 기술이전 상담도 진행한다. 또 중소기업청, 한국기술보증기금, 부산경제진흥원, 부산테크노파크, 부산연구개발특구본부가 함께 참여해 각 기관별 지원 제도를 소개하고 상담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행사에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이메일을 통해 사전등록과 기술 이전 상담 예약 접수가 가능하다. 전시와 상담 대상 기술은 △오픈 시나리오 기반 프로그래머블 인터랙티브 미디어 창작 서비스 플랫폼 △IoT기반 FaaS(Factory as a Service) 스마트팩토리 △딥러닝 기반 화재, 홍수 감시 △3차원 휴먼 동작인식·행동 인식 △모바일 온라인 게임 콘텐츠를 위한 게임 운영 예측 기술 등 총 14개다. 부산시는 이번 행사가 향후 유망기술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돼 기술교류 및 사업화 기회확대 등 관련 중소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하기까지는 지난 2014년 개소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부산공동연구실이 큰 역할을 했다. 공동연구실은 지난해부터 '오픈 시나리오 기반 프로그래머블 창작 서비스 플랫폼 개발' 산·학 연구개발(R&D) 과제를 수행하는 한편 지역 인재 양성 등에도 힘쓰고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17-06-16 09:46:34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와 17일 대전 유성구 소재 ETRI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에서 '기술보증기금과 ETRI가 함께하는 2014년 상반기 사업화 유망기술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공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설명회에서는 140여개 중소·벤처기업의 대표자, 연구개발 책임자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E-러닝, 3D이미지 복원기술, 지능형 인식·검출 기술, 스마트 홈 서비스 및 미들웨어 등 ICT 분야 신기술 개발동향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또한 사전상담을 신청한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이전 및 사업화 금융지원을 위한 현장상담도 동시에 진행됐다. 기보 관계자는 "현재 여러 기업이 ETRI 보유 기술을 이전받아 사업화하고 있다"며 "이번 공동설명회를 통해 기술이전·사업화지원 제도에 대한 기업의 접근성을 높여 기술거래 시장 활성화를 유도하고 우수한 기술이 사업 성공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보와 ETRI는 지난 2012년 10월 'ETRI 보유기술의 이전사업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gms@fnnews.com 고민서 기자
2014-04-17 14:59:42김흥남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이 21일 대전 가장로 ETRI 본원에서 2017년까지 창업 100개, 기술지원 500개 업체를 통한 1만개 일자리 창출, 매출 1조원을 골자로 한 '백만조(百.萬.兆)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 2008년께 최문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김흥남 임베디드소프트웨어 연구단장(현 ETRI 원장)에게 아이디어 하나를 냈다. 최 장관은 "조선이나 자동차에 임베디드를 적용하면 어떻겠는가"라고 제안했다. 김 단장은 눈이 번쩍 뜨였다. 김 단장은 고민 끝에 울산으로 향했다. 승용차로 오전 4시부터 운전해 오전 7시에 울산에 도착했다. 울산 현대중공업을 찾아갔다. 현대중공업 직원들은 처음엔 의아해했다. "선박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시켜 고부가 '스마트 선박'을 만들겠다"는 취지를 설명한 뒤에야 신뢰를 얻었다. 【 대덕(대전)=양형욱 김혜민 기자】 일단 조선소에서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을 살펴봤다. 선박은 거대한 빌딩과 같았다. 미로처럼 복잡한 선박 내부엔 철판 직경 30㎝ 구멍을 관통하는 구리선 수백 가닥이 눈에 들어왔다. 이유가 궁금해졌다. 이는 온도나 가스누출 등을 감지하는 센서를 연결해 제어하는 선이었다. LNG선 곳곳에는 3000개의 센서가 깔려있다. 선박 내부는 곳곳에 철판을 뚫어 센서를 연결하는 전선을 설치해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었다. 공간 효율도 떨어졌다. 현대중공업은 전파간섭 때문에 무선도 시도하지 못했다. 전파간섭을 극복할 수 있는 유무선 기술을 개발하기로 마음 먹었다. 2008년 국책과제로 '선박통신기술(SAN)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후 수없이 울산을 오갔다. 울산 조선소에서 날을 새우는 일도 많았다. 그렇게 SAN이 탄생했다. SAN을 적용한 선박은 무게가 10분의 1로 줄었다. 선주가 앉은 자리에서 오대양에 떠있는 선박의 위치와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해적이 선박을 납치하면 선주가 선박의 전원을 차단할 수도 있다. 현대중공업은 스마트 선박을 앞세워 중국에 뺏겼던 수주물량을 회복했다. SAN은 현재 국제표준기술이 됐다. 김흥남 ETRI 원장의 스마트선박 기술 개발 일화다. '창조경제'라는 용어조차 생소하던 7년 전에 김 원장은 선박과 ICT를 융합해 세계 최초로 스마트선박을 탄생시킨 것이다. 김 원장은 "현대중공업은 세계적인 선주회사들에 120여척의 스마트선박을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면서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줬던 우리 조선사업이 스마트선박을 통해 재도약하는 발판도 마련했다"고 역설했다. 김 원장은 지난 2009년 ETRI 원장에 오른 후 대형 과제 발굴 수행에 역점을 뒀다. 지난 21일 대전 가장로 ETRI 본원에서 "지난 1980년대 한국형 전전자교환기(TDX)를 개발할 때 혈서를 쓰고, 시멘트 바닥에서 밤샘 연구를 하다가 목숨을 잃는 열정을 쏟았던 ETRI 선배들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김 원장을 만나 ICT 연구개발 현안과 발전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 2009년 취임한 후 성과나 활동은. ▲지난 2009년에 취임하면서 세 가지 약속을 했다. 메가 프로젝트, 기술 사업화, 꿈의 선진 연구일터 등이 그것이다. 당시 연구원에서는 10억원이나 20억원 수준의 중소규모 과제가 대부분이었다. 대형 성과를 만들 수 없다는 판단을 했다. 먼저 대형 과제를 기획하고 수행하자고 목표를 잡았다. 그 일환으로 기가 코리아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 사업은 오는 2020년까지 총 5500억원을 투자하는 대형 사업이다. 매년 300억원씩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ETRI가 연구개발해 이전한 기술의 완성도와 상용화 성공률을 제고하기 위한 '상용화 현장지원제도'도 도입.운영하고 있다. 이외에 세계 최초 4세대 이동통신시스템 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트(LTE-A) 기술 개발, 스마트선박 기술 개발, 세계 최고 수준의 한.영 자동통역기술 개발 등 연구성과도 많이 있었다. ―그간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는. ▲특히 지난 4년 동안 원장으로 재임하면서 가장 기뻤던 기억은 ETRI가 전 세계 237개 기관 중 2년 연속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한 일이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를 이겼다는 것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양적인 지수가 700건으로 2배 이상 높았다. 그러나 질적인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천재들이 만들어낸 특허처럼 한 건을 하더라도 질적인 특허를 개발하기 위해 캠페인을 하고 있다. 1·1·1캠페인이다. 이는 1명의 연구원이 1년 동안에 임팩트 있는 1건의 연구를 해내자는 의미다. ―올해 운영 전략은. △올해 업무추진 방향으로는 '성과경영' '특허경영' '인재경영' 등이다. 그 일환으로 과제 평균 규모를 2배로 늘릴 예정이다. 또한 안정적인 예산을 2배로 확대하겠다. 특허기술료 수입도 2배 증대하는 게 목표다. 3대 더블업(Double up) 과제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변화와 혁신 전략을 세웠다. 먼저 창조형 연구개발 프로세스를 강화하겠다. 안정사업과 민간수탁 중심으로 구조를 개선하고 과제 중대형화 등을 통해 안정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 중장기 글로벌 핵심인재 계획을 수립해 매년 60명의 신규 인력도 충원하겠다. 개방형 생태계 조성을 선도해 나가겠다. 연구소 간 칸막이를 없애기 위해 연구소 간 협력형 톱다운 사업기획 방식 도입을 검토.추진하겠다. 중소.중견기업 육성 지원을 통한 성과 확산에 노력하겠다. ―창조경제 측면에서 ETRI의 역할은. ▲창조경제 핵심은 일자리 창출이다. ETRI는 이를 위해 백만조(百.萬.兆)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즉, 2017년까지 창업 100개, 기술지원 500개 업체를 통한 1만개 일자리 창출, 매출 1조원을 목표로 중소기업 육성을 적극 돕겠다는 취지다. 이것은 자유롭고 창의적인 연구 분위기 속에서 연구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2007년 국민소득 2만달러에 진입한 이후 정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과거 선진국들은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에서 3만달러로 도약하는 데 평균 8~9년이 소요됐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 추진방향은 일자리 창출을 포용해 3만달러 대도약을 위한 강한 모티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ETRI가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100억원을 투자받았다. 이는 창조경제 IP금융의 모범적 사례로 여겨지는데. ▲창조경제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가 성장동력이 돼야 한다는 점이다. 무형자산인 아이디어로 돈 벌자가 창조경제의 핵심이다. 결국 대표적인 것은 특허다. 그간 유형자산으로 수출을 해왔으나 앞으로는 특허를 수출해야 한다. 그 일환으로 라이선싱으로 돈을 벌어야 한다. 또한 토털 패키지 형태로 돈을 버는 방법도 있다. 예컨대 LTE-A와 관련 10개 특허를 패키징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 산업은행의 100억원 투자는 무형가치를 눈에 보이는 가치화(돈) 했다는 측면에서 좋은 사례다. ―지난 30여년간 ICT분야에 종사하면서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동사무소 행정 전산화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것이 전자정부의 초석이 됐다. 지금도 동사무소(동주민센터)에 가서 등초본을 뗄 때마다 뿌듯함을 느낀다. 당시, 밤새워가면서 작업했던 기억이 난다. 이 프로젝트는 주민 2만명의 데이터를 하드디스크에 넣어 온라인으로 정리하는 게 골자였다. 전산실에서 연일 밤샘작업을 했다. 동사무소 프로젝트를 하는 도중에 아내도 만났다. ―이름에 얽힌 사연이 있다고 들었는데. ▲선친이 '흥남'이란 이름을 지어줬다. 사연은 이렇다. 선친은 일제강점기 때 태평양전쟁에 징용되는 영장을 받았다. 전쟁에서 못 돌아올 것을 생각하고 족적을 남기기로 결심했다. 두만강에서 본가 대구까지 3500리를 걸어내려오기로 한 것이다. 도보여행 중 흥남부두에 들렀다. 당시 세계 최대규모 흥남 질소비료공장과 마주하게 됐다. 공장의 규모로부터 강렬한 인상을 받은 선친은 결심을 했다. 사지로 끌려가는 중에 내가 운이 좋아 살아돌아오고, 또 운이 좋아 결혼을 하고, 더욱 운이 좋아 장남을 낳는다면 공장장이 됐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선친은 운이 좋아 징용에서 살아돌아왔고, 장남을 낳아 이름을 흥남이라고 지었다. 선친의 유언처럼 흥남비료공장의 공장장이 되지는 못했지만 우리나라 최고의 '지식공장' 공장장이 되어 보람을 느낀다. ■김흥남 ETRI 원장은… 김흥남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연구원들이 현장을 중시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원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볼 주립대에서 전산학 석사학위를,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8년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슬로언경영대학원에서 전략과 혁신 전문가 과정을 1년간 수료했다. 지난 1983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시스템공학연구소 근무를 시작으로 ETRI 내장형SW연구팀 팀장, 임베디드SW기술센터 센터장, 혁신위원회 위원장, 임베디드SW연구단 단장을 지냈다. 김 원장은 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비롯해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08년 ETRI 기획본부 본부장 역할을 수행하다 1년간 미국 MIT 전자연구실험실(RLE) 초빙연구원으로 근무했다. 2009년 ETRI 스마트 그리드 기획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았으며 같은 해 ETRI 원장에 취임했다. 2012년 연임에 성공한 김 원장은 지식재산 확보를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에 큰 공로를 인정받아 생산성 경영자 대상을 수상, 성공적인 경영 행보를 보였다. 당시 ETRI는 미국 등록특허 기준 2012년도 특허종합평가에서 전 세계 237개 연구소.대학.정부기관을 제치고 2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등 지식재산 확보를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외활동으로는 한국정보과학회 부회장과 과학기술출연기관장협의회 회장을 지냈고 현재 대한임베디드공학회 회장, 한국통신학회 부회장, 한국지식재산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대한민국을 IT 강국으로 만든 1등 공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전신인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시절을 지나 올해로 설립 38주년을 맞았다. ETRI는 그동안 전전자식교환기(TDX), 메모리 반도체(DRAM),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트(LTE-A)시스템, 스마트 선박 기술(SAN) 등을 개발해 왔다. 이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2012년 기준으로 약 170조원에 달한다. 전체 공공기관 특허출원의 40%를 담당하는 ETRI는 특허전문지인 IP 투데이가 실시한 미국특허 종합평가에서 2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에는 정부출연연구원 최초로 '에트리홀딩스㈜'를 설립해 연구개발한 성과를 사업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 상용화 현장지원제'를 운영하며 연구원 5명 중 1명꼴로 기업에 파견하는 등 중소기업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hwyang@fnnews.com
2014-03-23 16:39:32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낮에도 화면 속 이미지를 선명하게 볼 수 있는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주변환경에 따라 빛의 투과도를 자동 조절해 대낮에도 투명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의 화질을 높여준다. ETRI는 지난해 투명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했다. 배경이 어두운 밤과 달리 밝은 낮에는 화면 속 이미지가 잘 보이지 않는 것을 이번에 다시 개선했다. 이번 기술 개발과 함께 앞으로 건물 유리창, 자동차 앞유리, 안경 등에 투명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필요할 때 정보 디스플레이로 활용하는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유리창처럼 투명한 디스플레이에 선명하게 각종 정보를 표시할 수 있고, 때에 따라 아예 뒷면이 보이지 않도록 영상을 꽉 채워 실내 인테리어 및 게임.엔터테인먼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ETRI는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한 주성엔지니어링, 네오뷰코오롱, 나노신소재(ANP) 등에 기술을 이전해 18억원의 기술료 수입을 올렸다. ostman@fnnews.com 권해주 기자
2012-03-06 15: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