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신행정부 출범 후 첫 한미 외교장관회담이 15일(현지시간) 개최됐다. 북한 비핵화 목표를 유지하고, 관세 문제도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15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은 독일 뮌헨안보회의 참석을 계기로 처음 대면해 40분 간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벌였다. 양 장관은 한미동맹 강화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특히 윤석열 대통령 탄핵정국과 관련해 루비오 장관은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며 국내 상황과 무관하게 신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가장 주목을 끄는 대목은 북한 비핵화에 뜻을 모은 것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으로 칭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의지를 적극 피력하면서 비핵화를 접고 핵군축협상에 돌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양 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면서 향후 대북정책 수립·이행 과정에서 긴밀히 공조키로 했다”며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협력 관련 우려를 공유하고 계속 예의주시하며 공조키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긴밀히 공조키로 한 만큼, 우리나라의 양보할 수 없는 입장인 비핵화 정책도 약속받았다는 의미라는 게 회담에 배석한 외교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 7일 미일정상회담에서도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한 바 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북한군이 파병되는 등 북러 군사협력 대응 공조에도 뜻을 같이 했다. 다만 북한 문제와 연관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의 경우에는 이번 회담에선 다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 문제 논의도 초미의 관심사다.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인 관세 정책에 우리 대미 무역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서다. 내달 12일부터 우리나라를 비롯해 철강 관세 25% 부과 예외를 폐지키로 했고, 4월 2일에는 자동차 관세도 부과키로 했다. 이에 더해 상대국별 상호관세를 적용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조 장관은 한미 간 긴밀한 협의로 관세 적용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상호 이익이 되는 해법을 모색하자”고 당부했다. 이에 루비오 장관은 “관계부처 간 협의해나가자”고 했다. 구체적으로 조 장관은 관세 부과 문제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설명하며 협조를 요청했고 루비오 장관은 이를 담당 부처에 전달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관세 정책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인 만큼, 한미 협의를 거쳐 우리 입장이 반영될 것이라는 게 외교부의 기대이다. 조 장관은 지난해 가장 규모가 컸던 대미투자 성과를 설명하고, 이를 위한 긍정적 환경 유지를 당부했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도 요청했던 조선업과 에너지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조선·원자력·LNG 등 에너지와 첨단기술 전략적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양 장관은 이처럼 북핵과 관세, 경제협력 등 다양한 의제를 다뤘지만 첫 대면인 데다 불과 40분밖에 진행되지 못해 깊이 있는 협의는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탄핵정국으로 정상외교가 막힌 상황인 만큼 우리 입장을 전달하는 데에 집중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2-15 21:50:12[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신행정부 출범 후 첫 한미 외교장관회담이 오는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14~16일 뮌헨안보회의 참석을 계기로 열리는 것으로,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의도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뮌헨안보회의 계기 한미일 외교장관 만난다..美부통령 소통 기회도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뮌헨안보회의 참석 계기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며 "미 신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선 한미동맹과 북핵 문제, 한미일 협력, 한미 경제협력 등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개최 일정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조 장관과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의 양자회담에 이어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까지 함께하는 3국 외교장관회의도 열 수 있다는 것이다. 외교가에선 한미일 회의도 연이어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미 측은 뮌헨안보회의에 루비오 장관은 물론 JD 벤스 부통령도 참석할 예정인 만큼, 조 장관이 벤스 부통령과도 소통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미·한미일 외교장관회의는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개최되는 만큼 진행 시간은 넉넉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다자회의 계기 양자나 소다자 회담은 30분 안팎에 그친다. 트럼프 통화도 못해..외교장관·안보실장 방미한다지만 尹탄핵 걸림돌 트럼프 정부 출범 후 한 달여 만에 첫 대면협의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외교대응이 미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은 지난 7일 미일정상회담까지 개최했지만,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아직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도 가지지 못했고 조 장관도 애초 이달 중 조기 방미를 시도했지만 미 측 사정으로 막혀서다. 또 20~21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외교장관회의의 경우 조 장관은 참석 예정이지만, 루비오 장관은 불참을 통보해 연이은 한미 외교장관회담 개최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조 장관은 G20 이후에 방미를 재시도하고, 신원식 국가안보실장도 별도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에서 방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정국으로 사실상 과도기 정부라는 점에서 미 측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협의에 임할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신 실장의 경우 윤 대통령의 주요 참모라는 점에서 적절성 논란마저 불거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는 이미 ‘트럼프 리스크’에 본격적으로 노출된 상태라 우려가 크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우리나라를 포함해 철강제품 25% 관세 부과 예외를 내달 12일부터 폐기키로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라 칭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대화 의지를 드러내 한반도 비핵화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불안감이 퍼져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2-13 16:01:51[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신행정부 출범 후 첫 한미 외교장관회담이 14~16일 예정된 독일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개최되는 일정이 확정됐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뮌헨안보회의 참석 계기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며 "미 신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선 한미동맹과 북핵 문제, 한미일 협력, 한미 경제협력 등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가에 따르면,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은 물론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까지 함께하는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도 개최될 공산이 크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2-13 14:37:18[파이낸셜뉴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이르면 이달 중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독일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 고위급 대면협의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외교당국 투트랙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6일 안보실과 외교부에 따르면, 신 실장은 이르면 2월 늦어도 3월에는 미국을 찾아 마이클 월츠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날 예정이다. 조 장관은 현재로선 방미가 아닌 뮌헨안보회의 참석을 계기로 마르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을 처음 조우할 공산이 크다. 당초 조 장관은 조기 방미를 예고해왔던 데 따라 14~16일 열리는 뮌헨안보회의 참석 전에 방미해 첫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루비오 장관이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6일 귀국해 7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방미에 따른 미일정상회담을 수행할 예정이라서다. 8일부터 13일 중에 조 장관 방미가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다. 그러나 이날까지 조 장관 방미 일정 조율은 마무리되지 못했다. 외교가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의 미상의 사정으로 8~13일 중 미국에서의 한미 외교장관회담 개최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신 실장이 전날 월츠 보좌관과 전화통화에서 방미 일정을 논의한 것이다. 결국 안보실장이 외교장관보다 먼저 방미하고, 한미 외교장관회담은 미국 워싱턴DC가 아닌 독일 뮌헨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처럼 안보실장과 외교장관이 직접 이동해서까지 적극 미 측과 대면 소통에 나서려는 건 윤석열 대통령 탄핵정국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대목이다. 과거 트럼프 1기 정부 출범 당시에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이라 안보실장·외교장관 모두 미 측과 통화만 가졌고, 첫 한미 외교장관회담은 박 대통령 파면 이후 미 국무장관이 방한하며 이뤄졌다는 점에서다. 여기에는 트럼프 2기 정부의 파급력이 커 한미 정책협의가 시급하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북한 비핵화 정책 재검토, 보편적 관세 부과, 반도체·전기차 기업 보조금 중단 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정상외교가 막히고 정권교체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도 불구하고 어떤 형태로든 한미 고위급 협의에 착수하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2-06 15:59:59[파이낸셜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내주 초부터 미국과 독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을 방문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신행정부와의 대면협의를 비롯해 주요국들과의 양자회담과 다자회의에 나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정국으로 인한 외교 공백을 메운다. 4일 외교가에 따르면, 조 장관은 다음 주 초 즈음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 초청에 따라 방미할 공산이 크다. 한미 양측 일정을 고려해 좁혀진 예상 시기이다. 우선 루비오 장관은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6일 귀국하고, 이튿날인 7일에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방미해 미일정상회담이 열린다. 또 조 장관은 오는 14~16일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7일 이후, 14일 이전에 조 장관이 방미해 한미 외교장관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과의 면담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안보회의에서도 한미 간 소통이 이뤄질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미 측은 J.D. 밴스 부통령이 참석할 예정인데 전례를 고려하면 루비오 장관도 동행할 공산이 크다. 일본 측도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 등 고위급 참석 가능성이 있어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첫 한미일 외교장관회의가 열릴 수도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다자회의 계기 미일 등 주요국 접촉 기회는 또 있다. 20~21일 남아공에서 개최되는 G20(주요 20개국) 외교장관회의이다. 뮌헨안보회의가 아니라도 G20 회의 참석차 한미일 외교장관이 모이면 3국 회의를 가질 수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2-04 17:41:27[파이낸셜뉴스] 한미 외교장관회담이 오는 6일 서울 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임기 만료를 보름 앞둔 오는 5일 방한하는 계기에 열리는 것이다. 외교부는 3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블링컨 장관이 오는 6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을 밝혔다. 외교부는 “한미동맹, 한미일 협력, 북한 문제, 지역·글로벌 현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외교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오는 5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신행정부가 출범하는 20일까지 보름이 남은 시점에서 이뤄지는 ‘고별방한’이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정국과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이번 회담에서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방안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 장관은 오는 9일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 장례식 조문사절단을 이끌 가능성도 제기된다. 외교부가 과거 2018년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전 대통령 장례식에 외교장관이 이끄는 조문사절단이 참석했던 등 전례를 검토하고 있어서다. 이 경우 시기상 블링컨 장관이 방한 일정을 마친 직후 조 장관도 함께 미국을 향하는 장면이 연출될 수도 있다. 다만 외교부는 카터 전 대통령 장례식에 본부 차원의 조문사절단을 보낼지 여부조차도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1-03 16:26:17[파이낸셜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오는 6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하는 일정이 3일 확정됐다. 블링컨 장관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임기 만료를 보름 앞둔 오는 5일 고별방한 해 6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가진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1-03 16:12:24[파이낸셜뉴스] 한국과 미국 외교장관회담 개최가 가시화되고 있다. 저물어가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와의 협력 이행을 마무리하고, 출범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새로운 협력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는 현재 윤석열 대통령 탄핵정국으로 정상외교가 막힌 상태에서 내년 1월 20일 트럼프 정부 출범을 맞아야 하는 상황이다. 과거 트럼프 1기 정부 출범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에서 맞아 혼란을 겪었던 만큼, 외교당국은 선제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고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앞서 조태열 외교장관이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대면 필요성을 제기한 데 이어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이 한미 고위급 대면외교 예정을 밝히면서 한미 외교장관회담 준비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그러다 조 장관과 블링컨 장관이 지난 21일 전화통화를 갖고 조속한 대면협의 일정을 조율키로 하면서 한미 외교장관회담 추진을 공식화했다. 이에 김홍균 외교1차관이 이튿날인 22일 미국으로 향해 캠벨 부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 준비 협의를 본격화했다. 김 차관은 22일(현지시간) 덜레스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비롯한 고위급 교류 재개 문제를 캠벨 부장관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하며 “한미가 이룩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 성과를 어떻게 유지할지, 차기 미 행정부까지 이어갈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식적으로는 바이든 정부와 교류하고 있지만 트럼프 정부와의 협의를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김 차관은 이 자리에서 국내 탄핵정국에 대해 트럼프 측에도 설명해 이해를 받았다는 전언을 내놓기도 했다. 외교가에선 한미 외교장관회담은 내달 초에 블링컨 장관이 방한하며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전회의인 차관회담이 미국에서 열리는 데다, 임기가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블링컨 장관이 방한함으로써 한미동맹이 건재하다는 것을 과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거기다 조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조기 방미를 거론했던 만큼, 미국에서 새 국무장관과의 장관회담을 개최하는 그림을 그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2-23 15:56:16[파이낸셜뉴스] 한국과 미국 정부가 조만간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언급한 방미는 물론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방한할 여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과 블링컨 장관이 직접 만나는 한미 간 고위급 대면외교 준비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직무정지로 한덕수 권한대행 체제임에도 불구하고 한미동맹은 흔들림이 없음을 보이기 위해서다. 조 장관은 앞서 현 조 바이든 정부와의 약속 이행, 또 내년 1월 20일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의 정책협의를 위해 적극 소통 중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를 위해 블링컨 장관과의 대면회담,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조기 방미, 필요하다면 한 대행의 정상외교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여기에 19일(현지시간)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이 워싱턴DC 언론간담회에서 몇 주 내에 고위급 대면외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혀 더욱 힘이 실렸다. 바이든 정부 국무부 차원에서 밝힌 계획인 만큼 내달 트럼프 정부 출범 전에 이뤄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조 장관은 트럼프 정부와의 협의를 염두에 두고 조기 방미를 언급했던 만큼, 블링컨 장관이 방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임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바이든 정부에서 고위급 방한을 한다면 한미관계의 호신호로 볼 수 있다는 게 외교가의 분석이다. 같은 날 열린 고위당정협의에서도 정부·여당은 공고한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민관 대미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철통같은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해 한 치의 안보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고,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특히 트럼프 정부 측과 접촉에 있어서 외교라인뿐 아니라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기업 그리고 민간 분야 역량과 네트워크를 총동원할 적극적인 방안을 강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트럼프 정부의 경우 북한과 협상을 벌일 가능성에 대비하는 방안을 강구한다. 앞서 조 장관은 지난 18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합동 외신간담회에서 북미협상 대비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고위당정협의에서도 북핵 대응 구상·로드맵을 마련키로 뜻을 모았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2-20 15:14:35[파이낸셜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3~26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식회의에 참석하고, 한미 외교장관회담도 벌일 예정이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브라질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외교장관 회의 일정을 마치는 대로 미국 뉴욕을 향한다. 방미 첫날인 23일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난다. 올해부터 2년간 우리나라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맡는 만큼 한국-유엔 협력과 안보리 활동계획에 대해 논의한다. 같은 날 조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안보리 공식회의에 참석한다. 비상임이사국 외교장관으로서 처음 참석하는 회의다. 특히 조 장관은 2016~2019년 주유엔대사를 지냈던 터라 5년 전 떠났던 안보리에 외교부 장관으로서 다시 찾게 되는 것이다. 조 장관은 이 회의에서 국제 평화와 안보 증진을 위한 한국의 역할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조 장관은 26일에는 워싱턴DC로 옮겨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벌인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G20 외교장관 회의 계기 한국·미국·일본 외교장관회담에서 마주했던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다시 만나는 것이다.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의 주요 의제가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북한-러시아 군사협력 등 북한 이슈였던 것처럼 한미 외교장관회담 또한 확장억제 강화가 주로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한미는 핵협의그룹(NCG)을 운영해 올해 중순부터 연합훈련에 핵작전을 포함할 계획인 만큼, 핵 기반 확장억제 강화 방안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과학법(반도체법)에 대한 의견도 나눈다. 외교부 당국자는 "조 장관은 IRA, 반도체법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우리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하는 것에 상응하는 세액 공제와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미 행정부의 관심을 당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조 장관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 미 행정부와 학계 인사들, 또 한국 기업인들을 만날 계획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2-23 14:3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