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줄기차게 상법 개정을 통한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 확대를 주장했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정감사장에선 한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재계 반발해도 불구하고 뜻을 굽히지 않았으나, 이번엔 다소 완화된 태도가 나타났다. 이 원장은 17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기업들이 기업합병, 구조조정 과정에서 소액주주들에게 피해를 입힌 경우도 있다고 하지만 공(功)도 있다’는 윤한홍 정무위원장 지적에 “주인의식을 가지고 기업을 이끌어 온 이들의 기업가 정신을 막으면 안 된다는 점도 안다”고 답했다. 윤 위원장은 “당장의 눈앞의 이익만 생각하면 미래를 보고 새로운 사업에 투자를 못 한다”며 이사의 충실의무를 ‘주주’로 확대하는 데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시했다. 이 원장은 “이런 가치들을 어떻게 조화롭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정부 내에서도 강한 인식이 있다”고 했다. 이 같은 반응은 이 원장이 그간 간담회, 토론회 같은 공개적 자리에서 보여 온 것과 양상이 다르다. 대표적으로 이 원장은 지난 8월 21일 열린 ‘기업지배구조 개선 관련 학계 간담회’에서 “상법 학계에서 회사와 주주이익이 동일하며 충실의무 대상인 회사에 주주이익이 포함돼있다는 견해가 다수”라며 “하지만 일부 회사들의 불공정 합병, 물적분할 후 상장 등 일반주주 이익을 침해하는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행 상법은 ‘회사’만을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어 대주주가 일반 주주 이익에 부합하지 않거나 되레 위배되는 결정을 하게 된다는 비판이 있어온 데 따른 발언이었다. 그는 앞서 지난 6월 14일 ‘상법 개성 이슈 브리핑’에서도 “개별 의견을 내는 게 혼란을 초래한다는 단점도 있지만, 정부가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방법으로써 필요하다”며 “정부 의견이 정해지면 누구보다도 이를 강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김미희 기자
2024-10-17 15:44:39고려아연의 격화된 공개매수 가격 경쟁이 진정국면에 들어설 전망이다.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가 추가 상향에 선을 그으면서 최씨 일가 측과 사생결단식 역대급 '쩐의 전쟁' 열기도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 불공정거래 여부 등을 엄밀히 조사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 9일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공개매수가를 추가로 상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특히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추가 인상 여부와 상관없는 결정이라고 단언했다. 이날 MBK는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83만원)과 영풍정밀(3만원) 공개매수 가격은 현재 적정가치 대비 충분히 높다"며 "기존 주주들에게 상당한 프리미엄을 제공하는 가격"이라고 밝혔다. MBK는 "현재 공개매수 가격 이상의 가격경쟁은 고려아연·영풍정밀의 재무구조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기업가치·주주가치를 떨어뜨리고 글로벌 경쟁력을 악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적인 가격경쟁으로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기업가치가 훼손되는 것을 지켜볼 수만은 없다"고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고려아연·영풍정밀의 임직원 고용보장과 전문경영진 교체는 없다는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 MBK는 "회사 성장의 원동력인 고려아연·영풍정밀의 임직원들, 노동조합의 헌신과 노력은 존중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또한 "고려아연이 국가 기간산업으로 대한민국 경제에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며 "중국 매각이나 기술 해외유출 등 국가 기간산업 역할을 저해하는 일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MBK가 한발 물러나면서 시장의 이목은 고려아연 최씨 일가 측으로 모아지고 있다. 다만 고려아연 측도 금융당국의 엄포를 무시할 수 없어 신중한 행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0-09 19:17:35【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오는 6월 강원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구체적인 위임사항이 담긴 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 강원특별자치도가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로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28일 정부에 따르면 이날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및 미래산업글로벌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 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이번 시행령 제정안은 지난해 6월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및 미래산업글로벌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전부 개정에 따라 시행일인 오는 6월8일에 맞춰 법률에서 위임한 13건의 위임사항을 구체화한 것이다. 시행령 제정안에는 우선 도지사가 수립하는 미래산업글로벌도시 종합계획의 주기(10년), 경미한 사항의 변경 및 고시 방법 등을 규정했다. 구체적으로는 종합계획 수립과 변경, 폐지 시에는 고시 의무가 있고 일반인에 14일 이상 열람하게 해야 한다. 또한 강원자치도내 연구개발특구를 지정하는 경우 대상 지역 내 국립 또는 정부출연연구기관 포함 요건을 3개에서 '2개 이상'으로 완화했으며 산림이용진흥사업에 대해 '산지관리법 시행령' 상 산지 평균경사도(15∼25→35도 이하), 표고(50→80% 미만) 등 산지전용 허가기준도 변경했다. 농업과 환경분야 특례 성과평가 평가계획 수립시 필수 포함사항, 평가 방법, 도지사 의견진술 기회 부여 등 성과평가 관련 세부 내용도 규정했다. 정부 관계자는 "시행령 제정 후에도 강원자치도가 미래산업 글로벌도시로서의 비전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5-28 14:19:18[파이낸셜뉴스] 11번가 주식회사가 지난 3월에 이어 4월에도 오픈마켓 사업 영업이익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2025년 연간 흑자 전환에 한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17일 11번가는 오픈마켓 사업에서 2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흑자를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버티컬 서비스와 전문관을 통해 마트, 패션 등 수익성이 높은 상품 카테고리의 판매를 확대하고, 마케팅 운영 효율화 등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 것이 주효했다. 11번가는 1·4분기 영업손실도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줄였다. 16일 공시된 SK스퀘어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11번가의 2024년 1·4분기 영업손실은 195억원으로 전년 동기(318억 원) 대비 38.7% 개선, 4분기 연속 전년대비 손실을 줄였다. 1분기 당기순손실은 200억원으로 전년 동기(248억원) 대비 19.4% 개선했으며, 매출액은 1712억원을 기록했다. 11번가는 C커머스 등과의 치열한 경쟁환경 속에서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을 적극 추진해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안정은 11번가 사장은 "오픈마켓 사업의 수익성 확보와 리테일 사업의 체질 개선을 통해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2·4분기에도 핵심 경쟁력에 대한 집중 투자와 과감한 사업구조 개편으로 수익성을 강화하는데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11번가는 지난달 전사 타운홀미팅을 통해 발표한 중장기 전략의 토대인 e커머스 근원적 경쟁력 강화, 견조한 트래픽 기반 성장 모델 구축, B2B 서비스 강화에 주력해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함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 올해 오픈마켓 사업 흑자와 2025년 리테일 사업을 포함한 전사 턴어라운드에 성공하겠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5-17 09:38:54[파이낸셜뉴스] 연간 2000명 의대 증원 방침에 의료계의 반발이 여전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의대 교수진을 비롯한 의료인들을 향해 "의료개혁을 위한 정부와의 대화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의대 교수진들에게는 "제자인 전공의들이 하루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설득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들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을 당분간 유예하도록 한발 양보한 만큼, 의료계도 대화에 나서 의료개혁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일부 의대 교수들이 어제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오는 4월에 발족하는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대해 윤 대통령은 "의료계를 비롯한 각계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머리를 맞대고, 의료개혁의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의료계의 의견을 들을 준비가 됐음을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대학별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4월 중에 '의학교육 여건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정부는 의대 증원에 멈추지 않고, 의료인력 확충, 지역의료 강화,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공정한 보상체계 확립 등 의료개혁 4대 과제를 조속히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공의 수련체계 개편,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 도입, 의료전달체계 개편, 필수의료 공정보상, 비급여 관리, 의료사고안전망 구축 등 의료체계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도 이른 시일 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일, 2000명이 늘어난 2025학년도 대학별 의대 정원 배분이 완료된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은 "의대 증원 규모가 대학별로 확정돼 의료개혁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이 만들어졌다"며 "의대 증원은 의료개혁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이번 의대 증원을 마중물로 삼아, 역량 있는 지역병원을 육성할 것"이라며 "이번 집단행동 대응과 경험을 토대로 평상시에도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의료대응 체계 전반을 혁신하겠다"고 다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3-26 11:59:19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이달 말부터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인 HBM3E(5세대 고대역폭메모리) 양산을 시작하며 차세대 HBM 시장 주도권 굳히기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경쟁사보다 한발 빠르게 대량생산 체제를 가동하면서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기반을 마련했다. 올 상반기 중 HBM3E 양산을 앞둔 삼성전자·마이크론이 SK하이닉스 추격의 고삐를 죄고 있는 가운데 양산수율(양품 비율), 적층방식 등 차세대 HBM 기술력이 시장 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관측된다. ■SK하이닉스, 엔비디아 행사서 발표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18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주최한 세계 최대 AI 컨퍼런스 'GTC 2024' 개막에 맞춰 업계 첫 24GB 용량의 HBM3E 8단 양산을 발표했다. 엔비디아가 차세대 AI 칩 'B100'를 공개한 직후다. SK하이닉스가 HBM3(4세대)에 이어 HBM3E 시장에서도 엔비디아와 협력 관계를 공고히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HBM은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필수 탑재되는 D램이다. 차세대 AI 칩인 B100과 'H200'에는 HBM3E가 각각 8개, 6개 장착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글로벌 HBM 시장점유율 53%(트렌드포스 기준)를 차지한 업계 1위다. 현재 엔비디아에 HBM3를 사실상 독점공급하고 있다. 이날 SK하이닉스의 발표는 상반기 중 HBM3E 양산을 예고한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견제 목적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삼성전자, 마이크론 모두 GTC 2024에 전시부스를 마련해 HBM3E를 포함한 첨단 메모리반도체 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수율·적층방식, 차세대 HBM 변수SK하이닉스가 HBM 분야에서 가장 경계하는 곳은 삼성전자다. 차세대 HBM 기술력과 생산능력이 최대 강점인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중 36GB HBM3E 12단 제품을 양산한다. 36GB는 업계 최대 용량으로, 전 세계에서 HBM3E 12단 개발에 성공한 건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삼성전자의 HBM3E 12단 제품 성능과 용량은 전작인 HBM3 8단 대비 각각 50% 이상 향상했고, 수직 집적도는 20% 이상 높였다. 이를 통해 12단임에도 기존 8단과 동일한 높이로 구현했다. 삼성전자는 GTC 2024에서 HBM3E 12단 실물제품을 외부에 최초 공개할 만큼 기술력에 자신감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대규모 시설투자를 통해 경쟁사를 압도하는 생산능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월 HBM 생산능력이 올해 4·4분기 15만~17만장으로, SK하이닉스(12만~14만장)를 추월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월 마이크론은 올해 2·4분기 엔비디아에 24GB HBM3E 8단 공급계획을 발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HBM3를 건너뛰고 HBM3E 양산으로 직행하는 과감한 선택에 업계는 놀란 분위기가 역력했다. 다만 마이크론의 실제 납품 시기는 SK하이닉스보다 늦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마이크론 HBM3E 제품의 초기 양산수율, 생산능력 등에 대한 업계의 의구심도 큰 상황이다. 결국 차세대 HBM 시장에서 3사의 운명을 가를 결정적 변수는 수율과 적층방식이 꼽힌다. D램은 높이 쌓을수록 HBM 두께가 두꺼워져 발열제어가 어려운 문제가 발생한다. 칩을 쌓으면 물리적으로 하방압력이 가해져 칩이 휘어지는 점도 난제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서로 다른 적층방식을 택했다. 삼성전자는 D램 사이에 비전도성접착필름을 넣어 HBM을 결합하는 '열압착 비전도성접착필름(Advanced TC NCF)' 방식을 적용했고, SK하이닉스는 액체 형태의 보호재를 공정 사이에 주입해 굳히는 '어드밴스드 매스리플로 몰디드언더필(MR-MUF)'을 썼다. 업계 관계자는 "HBM3 기술우위를 확보한 SK하이닉스가 HBM3E 시장에서도 엔비디아와 강한 협력 관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삼성전자가 업계 최대 용량의 HBM3E 12단을 승부수로 띄운 만큼 HBM 고단 적층 경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3-19 18:22:18[파이낸셜뉴스] 권원강 교촌그룹 회장은 3일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변화를 두려워하거나 조급하게 큰 욕심을 부리지 말고 꿋꿋이, 그리고 꾸준히 한발 한발 내디뎌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촌은 '꿋꿋이, 그리고 꾸준히'를 올해의 키워드로, '지속적 경영 혁신을 통한 체질 개선 가속화'를 핵심 경영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상생 기반의 국내 가맹사업구조 및 사업모델을 고도화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업의 성장동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또, 모든 단계에서 '품질주의'를 최우선의 가치로 삼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독보적이고 차별화된 메뉴와 서비스 개발로 경쟁력을 강화한다. 특히 교촌은 올해 상반기 판교 신사옥으로 본사를 이전함에 따라, 판교 사옥을 제2의 도약을 위한 허브 공간으로 삼고 '백년기업'으로의 성장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권 회장은 "진심과 정성이라는 두 주춧돌 위에 임직원, 가맹점주분들의 수고와 고객들의 사랑으로 한땀 한땀 쌓아 올린 판교 신사옥에서 어느 해보다 값진 한 해를 보낼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냅시다"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1-03 13:19:13[파이낸셜뉴스] K-패션에 주목하는 프랑스, 영국, 일본 등의 바이어들이 대거 서울을 찾는다. 서울시는 '2024 S/S 서울패션위크(Seoul Fashion Week)'를 오는 5~9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연다고 3일 밝혔다. 올해 서울패션위크는 해외 바이어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개최 시기를 한 달 앞당겨 ‘세계 4대 패션위크(뉴욕, 파리, 밀라노, 런던)’보다 한발 앞서 다음 시즌 패션 트렌드를 선보인다. 이번 서울패션위크에서는 총 30개 패션쇼를 진행한다.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 브랜드 21곳과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8곳, 기업 브랜드 1곳이 참여한다. 서울패션위크 참여 브랜드는 94개다. 27개국 127명 해외 바이어가 참여하는 트레이드 쇼에는 의류, 가방, 신발, 액세서리 등 국내 패션기업 94개 사와 27개국 127명의 해외 바이어, 국내 패션 관련 유통, 투자사 등이 참여해 1대 1 수주 상담을 한다. 해외에서는 프랑스 쁘렝땅백화점과 봉마르쉐백화점, 이탈리아 명품 편집숍 에랄도, 일본의 이세탄백화점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행사 마지막 날인 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반인 입장이 가능하며 트레이드 쇼에 참여한 디자이너 브랜드의 제품을 현장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다. 패션과 테크가 어우러진 시민 참여 프로그램 등도 열린다. DDP 야외 어울림광장에서 패션과 테크를 융합한 인공지능(AI) 홀로그램 화보 촬영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간수문 전시장에서 국내 유명 패션 브랜드 ‘앤더슨 벨(Anderson Bell)’과 우루과이 사진작가 ‘제이피 보니노(JP Bonino)’의 기획 전시도 진행한다. 또 현대백화점과의 협업을 통해 패션에 ‘미술’을 접목한 특별한 9개 쇼를 선보인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3-09-03 13:31:01[파이낸셜뉴스] GS건설이 철골 모듈러 '내화', '모듈 간 연결 기술'에 대한 특허와 기술 인증을 통해 모듈화 된 중·고층건물 상용화에 한발 다가섰다. GS건설은 철골모듈러의 '내화시스템'을 개발해 특허 등록을 마치고, 현장에서 조이는 작업없이 모듈 간 접합 가능한 원터치형 '퀵 커넥터'를 자체 개발해 특허출원과 한국지진공학회 기술인증서를 받았다고 1일 밝혔다. GS건설이 자체 개발해 특허 등록한 '내화성능이 확보된 건축용 모듈 및 이를 이용한 모듈러 건축물의 시공방법'은 모듈과 모듈이 만나는 하부에 내화뿜칠이 돼 있는 내화보드를 부착해 3시간동안 내화성능을 확보하는 공법이다. 국내 건축법상 13층 이상 건축물의 주요 구조부는 3시간의 내화가 필요하다. 기존 철골 모듈러에 사용된 석고보드를 이용한 내화 기술은 각각의 독립된 모듈을 제조해 철골에 석고보드로 둘러싸는 방법으로 시공성이 매우 떨어지고, 원가가 많이 들어 상용화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GS건설이 자체 개발한 내화시스템은 이를 보완해 고층 철골모듈러 건물 상용화시기를 앞당길 전망이다. 또 '퀵 커넥터'는 현장에서 조이는 작업없이 고력볼트와 동일한 성능을 가질 수 있도록 개발 된 원터치형 연결 방식이다. 작업을 최소화 하고, 오차 관리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시공성 및 원가를 동시에 개선한 효과가 예상된다. GS건설 관계자는 "프리패브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기술 개발 및 검증에 집중하고 있다"며 "사업에 필요한 기술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3-06-01 15:37:34[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안이 폐기될 수도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한발 물러섰다. 경사노위는 최근 김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해 "정부가 인식조사를 비롯해 국민 여론을 철저하게 수렴하고 있는 만큼 국민과 산업현장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처리해야 한다는 의미로 발언한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는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주 69시간제'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많은 저항이 있기 때문에 의견 수렴을 하는 과정인데 폐기될 수도 있다"고 답한 것에 대한 해명이다. 김 위원장은 당시 방송에서 "폐기할 수도 있고 계속 입법을 시도할 수도 있다"면서도 "반대가 너무 많고 국민의힘은 115석밖에 안 되는데 185석을 가진 야당에서 찬성해줄 리도 없으니 신속하게 결론을 내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앞서 고용노동부가 지난달 초 발표한 개편안은 '주 52시간제'의 기본 틀은 유지하되 연장근로 단위를 '주' 외에 '월·분기·반기·연'으로도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근로자들이 일이 많을 때 집중적으로 일하고 일이 적을 때 푹 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개편안의 골자다. 일주일 최대 근로시간은 69시간으로 계산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주 52시간제'가 '주 69시간제'로 바뀌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장시간 노동을 우려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개편안을 보완하고 있는 고용부는 '폐기는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4-20 14:3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