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석탄수요 감소와 함께 소멸 위험을 맞은 폐광지역을 되살리기 위해 정부가 지역 고유자원을 활용한 신산업 육성과 상주여건 개선에 나선다. 특히 최근 마지막 탄광을 닫은 태백시를 찾은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은 "인구감소 위기에 직면한 태백시와 같은 지역이 고유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고기동 차관이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 일원을 방문해 지역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고 이날 밝혔다. 강원 태백시는 한 때 우리나라 최대 석탄 생산지로 1987년 기준 12만명이 넘는 인구가 사는 도시였다. 이후 1989년 석탄합리화정책을 계기로 인구는 감소를 거듭해 올해 8월 기준 3만8094명만이 남았다. 기초자치단체 ‘시’ 중 인구가 가장 적은 수준이다. 지난 6월에는 지역의 마지막 탄광이었던 장성광업소도 폐광을 맞았다. 추가 인구감소와 경기침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탄광 고유자원 활용...경제효과 3000억원↑정부는 우선 '석탄 경석'과 같은 지역 고유자원을 활용해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여건을 만들 계획이다. 탄광지역에서는 석탄 채굴과정에서 섞여 나오는 '석탄 경석'을 폐기물로 분류해 방치해왔다. 연간 70만 톤이 발생했고, 폐광지 곳곳에 많은 양이 쌓여있었으나 마땅한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강원특별자치도와 태백시, 행안부, 환경부는 지난 5월 ‘제12차 지방규제혁신위원회'를 통해 석탄 경석을 자원으로 활용하되, 친환경적으로 관리하도록 하는 규제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역시 지난 6월 강원도청에서 환경부,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와 ‘석탄 경석 규제개선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석탄 경석의 관리와 산업적 활용을 위해 상호 협력하고 지원하기로 했다. 강원테크노파크는 도내에 쌓여있는 석탄 경석을 건축자재, 세라믹 등으로 자원화할 경우 총 3383억원의 직·간접적 경제적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고 차관은 “석탄 경석 관련 제도개선은 중앙과 지방이 합심해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 규제해소 우수 사례”라며 “석탄 경석 자원활용 방안이 태백시의 주요 신산업으로 발돋움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태백의 마지막 탄광지였던 ‘장성광업소’도 청정메탄올을 제조하는 미래자원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고 차관은 “태백의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대체산업을 육성하면서, 실직한 광부가 재교육을 받고 일자리를 찾는 것이 시급하다”며, “행안부도 태백을 비롯한 폐광지역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클러스터 산업 계획은 현재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심사를 진행 중이다. 지역 상주여건 개선...신산업 육성태백시의 '비와야폭포' 일대는 올해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곳이다. 행정안전부 로컬브랜딩 사업은 지역 고유자원과 특색을 활용해 생활권의 경쟁력을 높여 ‘지역주민이 살고 싶고, 관광객은 찾고 싶은’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지원을 시작했다 비와야폭포 일대는 2024년 사업대상지 10곳 중 한 곳으로 선정돼 특별교부세 3억원을 포함해 사업비 6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태백시는 ‘태백의 빛을 담아가는 플래시백’을 주제로 비와야폭포 일원을 빛과 은하수를 즐길 수 있는 거점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비와야폭포와 지역관광자원을 연계하고, 지역 활성화 기반 마련까지 추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0-10 10:44:38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해부터 추진한 조직 새판짜기가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지난해 8월경 본부 실·국장의 절반 이상을 훌쩍 뛰어 넘은 64%를 교체하며 조직 쇄신을 위한 세대교체를 단행한 이후 올해 두번째로 고위직 인사를 통해 조직쇄신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할 방침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고기동 차관(행시 38회)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행시 38회와 39회, 40회를 전면 배치해 조직의 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2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빠르면 이달말이나 다음달 중순 경 본부 실장 2명을 교체하는 등 고위직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고위직 연쇄 이동이 이뤄질 전망이다. 본부 실장급중 고 차관보다 선배 기수인 37회를 자치단체 부단체장과 소속기관장으로 임명해 고 차관의 부담을 덜어주고 보다 젊어진 세대를 전면에 내세워 국정과제의 힘있는 추진을 도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최병관 지방재정경제실장(행시 37회)이 전북 행정부지사로 이동하고 현 임상규(행시 38회) 전북 행정부지사는 행안부 소속 기관인 지방자치인개발원장으로 임명될 것이라는 소식이 들린다. 지방재정경제실장 후임에는 현 한순기(행시 40회) 지방재정경제국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지방재정경제국장 후임에는 현 조성진(행시 40회) 지방세제국장이 거론된다. 통상적으로 지자체 부단체장은 국장급중에서 1급으로 승진하는 코스로 활용됐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실장급이 이동하면서 관행적인 보직경로에 변화를 꾀했다는 평가다. 또 현재 공석상태로 남아있는 국가기록원장은 이용철(행시 37회) 안전예방정책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안전예방정책실장 후임에는 김용균(행시 40회)재난관리정책국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에따라 행안부 실장급이 전면 물갈이되면서 새로운 진용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3-21 18:10:40[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 고기동 차관은 20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새마을금고 IT센터를 찾아 사이버 위협 대비 상황을 살피고, 사이버 보안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서민금융기관인 새마을금고의 전자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점검하고 사전 예방 조치 강화를 위한 것으로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새마을금고중앙회 정보보호부문장과 IT부문장 등 금고 관계자가 함께했다. 고 차관은 새마을금고 IT센터 종합상황실, 서버실, UPS실 등 시설 전반을 살피며 새마을금고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점검했다. 고 차관은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들에게 “새마을금고는 국민의 재산을 보호하는 금융기관이자 국가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인 만큼 사이버 보안 강화에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달라” 당부했다. 현장 점검을 함께한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새로운 위협에 대한 보안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고 차관은 정보보안 담당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새마을금고 보안시스템 운영 및 관리방식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고 차관은 사이버 공격은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참석자들과 새마을금고의 보안 강화를 위한 점검분야, 내부정보 유출 대응체계 및 사이버 대응 역량 강화 노력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간담회에 참석한 정보보안 담당자는 “새마을금고는 전자금융시스템 보안 강화를 위해 정기적으로 정보시스템 취약점 점검 및 침해사고 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고 차관은 “금융기관은 시스템 보안 강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직원들은 보안인식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행안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날 논의된 의견을 검토해 새마을금고의 사이버보안 체계를 개선하고, 정보보호 전문 인력 양성 등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2-19 16:47:55[파이낸셜뉴스]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용산 참모진의 사직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그 여파가 중앙부처에도 미치고 있다. 2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부처 처음으로 '차관보' 직위를 신설하고 임용한 구만섭 차관보가 대통령실 자치행정비서관으로 이동하면서 후임자를 찾지 못해 공석인 상태다. 행안부는 지난 7월 복귀한 이상민 장관이 조직재출범 수준의 첫 조직개편과 고위급 인사 개편을 실시하고 그동안 미뤘던 각종 주요 국정과제를 본격화하는 등 의욕적 행보를 보였지만 시작부터 업무 차질이 불기피해졌다. 특히 차관보는 지방시대 관련 업무를 전담하기 의한 자리로 종전 지방자치균형발전실장을 겸하는 막중한 자리다. 차관보는 지방행정국, 자치분권국, 균형발전지원국 등을 총괄하는 직위다. 그런만큼 행안부는 갑작스러운 차관보의 공백으로 지방시대 업무에 차질은 물론 궤도 수정이 불기피하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어 속앓이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주변에서도 용산 참모진의 줄사퇴로 내부 분위기가 술렁이고 있어 용산발 중앙부처 인사수급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다. 사직한 인사들의 후임자를 뽑는 작업이 수시로 진행되고 있지만 교체가 원활하지 않아 인원 공백에 따른 업무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조만간 국정감사가 끝나면 비서관급에 이어 수석급 인사들도 출마를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앙부처 인사 내홍은 더 커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이 장관의 복귀 이후 첫 조직개편과 고위직 인사를 통해 조직다지기와 이미지 쇄신을 노렸던 행안부는 후임 인선이 속히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3-10-26 13:53:17[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가 1국 2과를 감축하는 등 조직개편에 나선다. 지방시대 관련 업무에 솓도를 내기 위해 차관보를 신설하고 정부개혁을 담당하는 혁신조직국을 새로 만든다. 행정안전부는 1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행정안전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안'과 '직제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직무 복귀 이후, 국정운영의 중추부처로서 국정과제 성과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변화된 기후환경에 적극 대응하여 국민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직개편안은 입법예고와 차관회의, 국무회의를 거쳐 확정된 후 8월말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조직개편안을 살펴보면 행안부는 1국 2과를 감축해 조직규모 슬림화하기로 했다. 통상 행벙부의 조직 규모는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공공부문 효율성 증대를 추구하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기조를 실천하기 위해 축소한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지역기반정책국과 국민참여과·지역공동체과 등 6과를 폐지하고 공공서비스혁신과·수습관리과 등 4과를 신설한다. 재난안전관리 분야 조직은 감축 없이 현행 규모를 유지하면서 대폭 개편한다. 안전정책실-재난관리실-재난협력실로 구성된 현행 체계를 실제 재난업무 프로세스인 예방-대비-대응-복구에 맞춰 안전예방정책실-자연재난실-사회재난실-재난복구지원국 체계로 한다. 특히 재난복구지원국은 별도 국으로 독립시키고, 기존의 수습지원과에 더해 수습관리과를 신설, 갈등관리 등 재난수습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디지털플랫폼정부, 지방시대, 정부개혁 업무 추진체계도 정비한다. 디지털플랫폼정부 구현에 속도를 높이기 위해 ‘디지털정부국’을 ‘디지털정부실’로 확대 개편한다. 지방시대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차관보'(지방자치균형발전실장 상계)와 정부개혁과 조직관리를 담당하는 '혁신조직국'을 신설한다. 이 장관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행정안전부는 재출범 수준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조직개편에 따른 후속 인사도 조속히 실시하여 지방시대와 디지털플랫폼정부 등 주요 국정과제 추진과 국민안전 강화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08-17 12:54:34【파이낸셜뉴스 오산=장충식 기자】 경기도 오산시는 이권재 시장이 지난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창섭 행정안전부 제1차관을 만나 '기준인건비 증액'을 건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인구 및 면적 규모가 유사한 타 시·군 대비 현저히 낮은 기준인건비와 최하위 수준인 기준인력 규모의 현실화 반영이 주요 내용이다. 이 시장은 "현 정부가 표방하는 조직관리 기조에는 동의하지만, 비슷한 규모의 시·군 대비 지나치게 저평가 된 기준인건비로 인해 오산시가 필수인력을 늘리지 못하는 건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창섭 제1차관은 "불가피하게 (기준인건비 상향을) 필요로 하는 곳들이 있다. 어떤 고통인지 알고 있다"며 "심도 있게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지난 2021년 기준 오산시 결산액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8.9%에 불과했다. 비슷한 규모의 타 시·군과 비교할 때도 재정규모 대비 인건비를 과대 지출하지 않지만, 행안부 기준으로 볼 때는 16%가량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에서 행안부는 오는 2025년부터 기준인건비 초과집행 금액에 따라 보통교부세 페널티를 부여하기로 하고 법령을 개정했다. 오산시의 경우 지난해 기준 100억원대 인건비를 초과 집행했으며, 보통교부세 페널티 제도가 실행되는 오는 2025년부터는 SOC 사업 등 필수 현안사업에 투입해야 할 100억원 가량의 보통교부세를 받지 못할 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 1989년 시 승격 당시 6개 행정동으로 출범한 오산시는 35년이 지난 오늘까지 6개 행정동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에 주민 편익 증진 및 행정서비스 강화를 목표로 민선 8기 시정에서는 대원동, 신장동의 분동 작업에 착수했지만 기준인건비 장벽에 가로막혀 인력 순증은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세교2지구 개발 완료에 따라 오는 2025년 입주가 완료되면 오산시 인구는 30만에 다다르게 돼 인구 유입 및 기반시설 증가에 필요한 행정인력의 선제적으로 확보를 해야 할 상황이다. 이 시장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인구에 따른 행정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공직자가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태"라며 "최소한 비슷한 규모의 타 시·군과 기준인건비, 기준인력 규모의 형평성을 맞춰 준다면 시민들에게 더 높은 행정복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고 협조를 부탁했다. 한편, 이권재 시장은 지난해 11월 행안부를 직접 방문하고, 지난 21일 행안부 재난안전본부장(제2차관)에게 건의한 데 이어 3번째 적극행정에 나섰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5-30 12:26:16[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인 한창섭 차관은 튀르키예 강진을 계기로 12일 국내 주요 국가기반시설인 김포국제공항 지진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한 차관은 한국공항공사의 김포국제공항 지진 대비 상황과 공항 이용객의 주요 대피경로, 지진가속도 계측기 현장을 점검했다. 또한 김포국제공항을 포함한 모든 관계기관의 철처한 대비태세를 강조했다. 한 차관은 "최근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많은 인명피해가 있었다"며 "지진처럼 예측이 어려운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선 관계 부처, 지자체 및 공공기관에서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갖춰야 하는만큼 평상시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지난 10일 투르키예에 대한 구호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기부금 모집등록, 자치단체 협조 요청 등 조치에 나선바 있다. 행안부는 성금 모금 활성화를 위해 기부금품 모집등록이나 변경 신청 시 최대한 신속하게 승인할 방침이다. 지자체에서도 '기부금의 모집등록·변경 신청 시 신속 승인'을 협조요청했고, 주요 기부금 단체에 안내를 실시했다. 행안부는 오는 13일 개최 예정인 중앙·지방정책협의회를 통해 민간·자치단체 차원의 구호활동이 적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자치단체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02-12 14:54:05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수장을 잃은 행안부는 커다란 혼란에 빠졌다. 이 장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차관 대행체제로 바뀌지만 당장 추진 중인 정책들의 동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장관은 8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저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로 인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초유의 사태가 가져올 국민안전 공백 상태가 최소화되고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성실히 임해 빠른 시일 내에 행안부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총투표 293인 중 찬성 179표, 반대 109표, 무효 5표로 가결됐다. 국무위원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지난 2015년 당시 정종섭 행자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이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탄핵안이 발의됐었지만 모두 폐기·부결된 바 있다.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이 장관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나올 때까지 직무가 정지됐다. 행안부는 이 장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즉시 차관 대행체제를 가동할 전망이다. 한창섭 행안부 차관이 행정 분야를,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재난 관련 분야를 이 장관을 대신해 꾸려나가게 된다. 일각에선 대통령실이 이 장관을 대신할 법조인 출신 '실세 차관'을 임명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만약 검사 출신의 실제 차관이라도 등장하게 되면 신설된 경찰국에 대한 인사권 행사 과정에서 미묘한 형국이 예상된다. 차관 대행체제를 가동하더라도 업무상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지역균형발전, 정부혁신 등 행안부가 추진 중인 굵직한 현안이 산적해 있는 데다가, 대부분 관계부처와 협업이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장관의 존재감이 주요한 상황이다. 수장을 잃고 위기에 몰린 행안부 내 혼란은 커지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장관의 공백이 없을 수는 없다"며 "대통령께 업무계획을 보고한 게 불과 얼마 전이다. 법을 고칠 것도 많고 새로운 제도를 도입할 것도 많은데 모두 관계 부처랑 협의하고 지자체랑 논의해야 할 사항"이라며 난처함을 표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02-08 18:00:28[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측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서 선물 받은 풍산개를 대통령기록관에 반환한다고 밝힌데 대해 행정안전부 차관이 "사실상 파양이 맞다"고 말했다. 지난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문 전 대통령 측이 풍산개 3마리를 국가에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이거 사실상 파양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예, 그렇게 보여진다”고 답했다. 이 풍산개는 김정은 위원장이 선물한 수컷 ‘송강’이와 암컷 ‘곰이’, 그리고 곰이와 문 전 대통령이 기르던 수컷 ‘마루’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 중 한 마리인 ‘다운이’다. 문 전 대통령 퇴임 후 경남 양산 사저에서 함께 지내고 있다. 문 전 대통령측이 파양 결정을 한 배경에는 월 250만원에 이르는 ‘양육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풍산개 관리비용을 예산으로 지원하도록 하고 위탁해 온 것인데 정부가 6개월째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게 문 전 대통령측 입장이다. 현 정부가 예산 지원에 반대한다면 더 나은 관리방안을 마련하라는 취지로 반환 통보를 했다는 얘기다. 조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재임 중 특수활동비를 줄이겠다고 하면서 구체적인 방안으로 개와 고양이 사료값을 사비로 쓴다고 발표해 굉장히 화제가 됐다”며 “그런데 퇴임 후에는 월 250만원씩의 국가 예산을 지원해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파양하겠다고 하는데 앞뒤가 좀 안 맞는거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한 차관은 “풍산개 사육 관련해 아마 대통령 기록관실에서 전직 대통령 비서관실과 계속 소통해왔고, 대통령 기록관실 내에서 구체적으로 필요한 예산을 검토한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월 250만원의 세부 내역과 관련해 한 차관은 “인건비와 사료비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사료를 먹이는 비용, (털을) 다듬어주는 역할 등에 월 200만원 이상이 필요하단 거냐”는 조 의원의 질의에 한 차관은 “같이 포함되어 있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풍산개 3마리도 맡지 못하겠다는 분이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을 책임진다고 했던 것”이라며 “재임 당시와 퇴임 이후 말이 다르기 때문에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 일과 관련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문 전 대통령과 대통령기록관이 맺은 협약을 '해괴한 협약서'라고 부르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권 의원은 SNS에 “협약서를 토대로 사료비 등 250여만 원의 예산지원 계획이 수립됐다”며 “겉으로는 SNS에 반려동물 사진을 올려 관심을 끌더니, 속으로는 사룟값이 아까웠나. 참으로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전임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문 대통령에게 ‘키우던 분이 데려가시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풍산개를) 평산으로 데려간 것”이라고 반박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1-08 06:52:58[파이낸셜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오른쪽)이 14일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성덕천을 방문해 도로 등 공공시설 피해 현황 및 응급복구 상황을 점검 하고 있다. 사진=행안부 제공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멘 앞)이 지난 13일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입은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 지역의 수해 복구를 위해 행안부 직원들로 구성 된 20여명의 '행복드림봉사단'과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행안부 제공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오른쪽)이 14일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집중호우 대비 및 피해수습 영상상황점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안부 제공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2-08-14 22:3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