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철강사 포스코가 최근 헬기 조종사 채용 공고를 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항공업계가 아닌 회사가 헬기 조종사를 뽑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현장을 중시하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본격적인 ‘헬기 경영’ 행보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종사 1명 채용...3년 전과 다르게 '정규직'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28일까지 헬기 조종사 1명을 채용한다. 지원자격은 회전익 육상다발 사업용 또는 운송용 조종사 자격 보유자, 항공무선통신사 자격 보유자, 항공신체증명 제1종 소지자, 조종사의 과실에 의한 ‘항공안전법’ 제2조 항공기 사고 경력이 없는 자,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는 자다. 다섯가지를 모두 만족해야 하며 총 비행시간도 1500시간 이상이어야 한다. 여기서 회전익이란 끊임없이 날개가 회전하며 양력을 발생하는 항공기로 헬기가 대표적이다. 육상다발이란 육상지역 상공을 비행하는, 엔진이 2개 이상인 항공기를 뜻한다. 포스코가 헬기 조종사를 뽑는 것은 지난 2021년 12월 이후 약 2년 4개월 만이다. 포스코는 이때도 한자리수 조종사를 뽑았다. 차이점은 고용형태다. 포스코는 2021년 헬기 조종사를 계약직으로 뽑았지만 이번에는 정규직으로 채용한다. 장 회장이 헬기 경영을 시작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장 회장은 취임 후 100일 동안 포항· 광양 등 현장을 방문할 예정인데, 많은 거리를 이동하는 만큼 시간을 아끼기 위해 헬기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포스코 내 헬기 이용률이 상당히 저조함에도 조종사를 정규직으로 채용한 것은, 이런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는 게 일부 재계 시각이다. 앞서 장 회장은 올해 3월 회장 부임 직후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해법은 현장과 직원들에게 있다“며 현장 경영을 강화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국내 대기업, 헬기 이용 '활발'고(故) 박태준 포스코 1대 회장도 헬기를 자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박 전 회장이 취임한 지 1년 만인 1982년 4월 1일 사내 헬기를 첫 도입했다. 3월 말 기준 포스코가 보유하고 있는 헬기는 S-76C 2대다. 포스코는 그룹 내 전담팀을 통해 헬기를 관리한다. S-76C는 영국 왕실을 비롯해 병원, 정부기관 등이 이용하는 기종이다. 포스코 외에도 일부 기업이 업무상 헬기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말 기준 국내 4대 그룹 가운데 현대차그룹(현대차), SK그룹(SK텔레콤), LG그룹(LG전자)이 헬기를 운용한다. 이들은 모두 S-76D 헬기를 보유하고 있다. S-76D는 전반적인 성능이 기존 모델에 비해 대폭 향상됐고 실내 소음을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총 좌석은 8개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EC-155B1 헬기를 이용하고 있다. EC-155B1는 에어버스가 만든 헬기로 비슷한 크기 기재 대비 높은 경량화와 큰 최대이륙증량이 특징이다. 재계 관계자는 "고속철도 등의 발달로 이동시간이 예전보다 줄었지만 헬기를 이용하면 더 많은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며 "이용률이 대체로 낮은데도 운용하는 기업이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4-18 16:34:18[파이낸셜뉴스] 군 당국은 14일 강원 양양에서 전술 훈련 비행을 하던 헬기가 불시착하는 사고가 나 조종사 2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 2명이 국군강릉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헬기 일부가 파손됐지만, 부대 내 인명·시설물 피해는 없다. 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0분경 강원 양양군 손양면의 군부대 내 교회 인근에서 3군단 항공대 소속 500MD 헬기 1대가 불시착했다. 군 관계자는 "조종사 2명은 경미한 부상으로 보여지나, 군 병원에서 정밀검진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2명은 허리통증 등을 호소하고 있지만, 사고 후 불시착한 헬기에서 구급차로 직접 걸어갈 정도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고 군 당국의 설명이다. 군 당국은 헬기 엔진 이상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 중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6-14 16:22:18[파이낸셜뉴스] 강원 양양에서 전술 훈련 비행을 하던 중 군용 헬기가 불시착해 조종사 2명이 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오전 10시21분께 강원 양양군 손양면의 한 교회 앞에서 3군단 항공대 소속 500MD 헬기 1대가 불시착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 등 2명이 허리 통증 등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즉시 구급대에 의해 국군강릉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헬기는 일부 파손됐다. 군 당국은 "이날 전술 훈련 비행을 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군 당국 등은 엔진 이상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6-14 13:15:41[파이낸셜뉴스] 육군은 23일 오전 경기도 이천 소재 육군항공사령부에서 '2022 육군항공 사격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제24대 육군 '탑 헬리건'(Top Heligun)으로 제103항공대대 소속 AH-1S '코브라' 헬기 조종사 김용진 대위(35)가 선발돼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또 최우수 공격헬기부대로는 제901항공대대가 선정됐다. '탑 헬리건'은 육군 전투헬기 조종사 중 최우수 사수(射手)를 의미하는 영문 합성어(Top+Helicopter+Gunner)다. 올해 탑 헬리건으로 선정된 김 대위는 2012년 정보통신장교로 임관한 뒤 코브라 헬기를 주기종으로 현재까지 906시간의 비행경력을 쌓았다. 김 대위는 "지휘관을 비롯한 전우들의 아낌없는 격려와 지원이 있었기에 영예로운 탑 헬리건에 선정될 수 있었다"며 "적의 어떤 도발에도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최정예 육군항공 전투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그동안 탑 헬리건 수상자들은 오랜 비행경력을 가진 영관급 장교나 준사관이 대부분이었다"며 "김 대위의 탑 헬리건 선정은 실력뿐만 아니라 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 대위는 2017년에도 사격대회 개인 부문에 출전한 적이 있다. 육군은 이번 대회 '우수 헬리건'으론 제501항공대대 소속 김민기 소령(37)이 선정돼 국방부장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2.75인치 로켓(RKT) 등 화기별 우수 사수로는 제902항공대대 서현주 준위(47) 등 5명이 선정돼 각각 육군참모총장상과 항공사령관상을 수상했다. 이보형 육군항공사령관(소장)은 "육군 항공전력은 신속한 기동력과 막강한 화력을 바탕으로 지상전 승리를 보장하기 위한 필수전력"이라며 "전장을 지배하는 공세기동전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완벽한 전투준비와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육군항공 사격대회'는 육군 헬기 조종사들의 항공사격 전투기량을 겨루는 대회로서 지난 1989년 시작됐고, 1999년부터 최고 성적을 거둔 사수를 '탑 헬리건'으로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 사격대회는 9월 7일~10월 7일 육군항공사에서 진행됐으며, 200여명의 조종사가 참가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1-23 15:15:01[파이낸셜뉴스] 육군은 6일 지난달 초 발생한 육군 소속 수리온 헬기(KUH-1) 2대의 공중 충돌 사고는 '조종사 부주의' 때문이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날 육군은 육군항공사령부와 육군본부 등이 구성한 중앙항공기사고조사위원회의 그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주요 원인은 조종사들의 부주의에 따른 인적 요인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조사에 따르면 급속헬기로프하강 훈련에 투입됐던 두 헬기는 공중 대기지점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전방에 위치했던 1번기는 후진하면서 고도를 올리고 있었고, 후방에 있던 2번기는 반대로 고도를 낮추다가 충돌이 발생했다. 당시 조종사들은 외부 상황에 대한 주의 미흡과 상호 긴밀한 소통의 부재로 상대 헬기가 근접하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으며, 그 결과 두 헬기의 메인로터(주 프로펠러) 끝단이 지상 약 190m 높이에서 충돌했다. 육군은 두 헬기 조종사 중 어느 한 명에게 사고 책임이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사고 당시 헬기 상태, 기상, 조종사 건강 등에는 임무 수행에 제한이 없었다고 밝혔다. 군 헬기 2대의 공중 충돌은 2008년 한 차례 있었고, 국내 개발 첫 헬기인 수리온끼리 공중에서 서로 부딪히기는 2013년 전력화 이래 이번이 처음이었다. 육군은 "다만 두 헬기 조종사들은 메인로터 일부가 손상된 상황에서도 인명 손실을 예방하기 위해 훈련 중인 병력 등이 없는 안전지대로 불시착했으며 조종간을 끝까지 놓지 않고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필사적 노력을 했다"며 "불시착 이후에도 화재 예방을 위해 신속히 엔진을 정지시키는 등의 비상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탑승자 총 18명 중 1명이 다치는 수준에서 인명 피해가 경미했던 것이라고 육군은 파악했다. 사고 헬기는 현재 포천 15항공단 정비고에 있으며, 육군은 해당 헬기 도태 여부를 판단한 뒤 그 결과를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에 보고할 계획이다. 육군은 안전 통제 미흡에 대한 지휘 책임을 물어 조종사들이 속한 항공단 단장(대령) 등 지휘관 4명을 엄중히 경고하고, 주조종사 2명과 부조종사 2명 등 두 헬기의 조종사 총 4명은 군단 공중근무자격 심의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다. 조종사들은 심의 결과에 따라 자격 해임, 자격 정지, 자격 제한 중 한 가지 조처에 취해질 수 있다고 알려졌다. 육군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항공안전관리 시스템을 면밀하게 재검토·보완함으로써 안전이 확보된 가운데 완벽한 항공작전태세가 확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0-06 17:35:37【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소방본부 119재난대응과 항공구조구급대의 소방헬기 조종사인 이호근(51) 소방위가 헌혈 100회를 달성해 대한적십자사 명예장을 수상했다. 2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 소방위는 1992년도 육군 헬기조종사 후보생으로 입대하며 첫 헌혈을 시작한 후 매년 3~4회씩 꾸준히 헌혈을 해왔다. 그는 평상시 수혈대상자를 위해 운동 및 금주·금연을 실천하고 있으며 다수 헌혈증을 필요한 사람에게 기증했다. 이 소방위는 "감사와 봉사하는 마음으로 평생을 군인과 소방관으로 살아온 만큼 국민을 위한 봉사정신으로 헌혈 정년인 69세까지 200회 목표를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 소방위는 육군 헬기 조종사로 25년, 소방 헬기 조종사로 5년째 근무하면서 교관 조종사와 시험비행 조종사 등 고난도의 비행직책을 수행했다. 4000시간 이상 무사고 비행도 이뤄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06-02 14:03:33[파이낸셜뉴스] 해병대사령부는 1일 해병대 최초의 여군 헬기 조종사를 양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해병대가 최초로 조종사를 양성한 1955년 이후 65년 만이다. 해병대 최초 여군 헬기 조종사가 된 조상아 대위(27세·학군 62기)는 평소 해병대의 강인한 '무적해병' 정신과 해병대 특유의 '전우애'에 대한 동경심을 계기로 2017년 임관해 영예로운 해병대 장교의 길을 걷게 됐다. 조 대위는 고등학교 때부터 항공기 조종사의 꿈을 가지고 임관 후 포항 1사단에서 병기탄약소대장으로 군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여러 상륙훈련에 참가하면서 항공전력이 상륙군 임무 수행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것에 매력을 느껴왔던 것이 올해 항공장교로 지원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다. 항공장교로 선발된 이후 조 대위는 해군 6전단 609교육훈련전대에서 기본과정과 고등과정으로 구성된 약 9개월의 조종사 양성과정을 마치고 조종사로서의 첫발을 내딛었다. 교육과정에서는 이·착륙, 제자리비행 등 약 80여 시간의 비행훈련과 함께 비행원리, 항공관제, 항공기상 등 조종사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지식을 전문 교관들로부터 체계적으로 교육받았다. 조상아 대위는 "생소한 항공용어와 연일 강도 높게 진행되는 이론교육 및 비행훈련이 다소 부담으로 다가왔지만 어제보다 더 나은 내가 되어 해병대 최고의 헬기 조종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교육과정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교육과정 수료 이후 조 대위는 현재 1사단 1항공대대에 배치돼 마린온(MUH-1) 조종사로서의 임무수행에 요구되는 추가 교육을 이수한 이후 본격적으로 작전임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조 대위는 "군인의 길을 걷고 있는 딸에 대한 걱정보다 늘 응원해주는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면서 "해병대 최초 여군 헬기 조종사라는 자부심을 갖고, 부여되는 어떠한 임무라도 완수할 수 있도록 요구되는 역량을 갖춘 해병대 조종사가 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은구 해병대 항공병과장은 "해병대 전투원이자 최초 여군 조종사인 조상아 대위가 해병대 항공단 창설과 발전에 기여하는 훌륭한 조종사가 되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해병대는 안전하고 강한 항공단 창설을 위해 매년 조종사를 비롯해 정비사, 관제사 등을 양성하고 있으며 항공단을 통해 입체고속상륙작전이 가능한 공지기동 해병대를 건설해 나갈 계획이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0-11-01 14:09:55【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해양 경찰 헬기는 늘어나는데 조종사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정운천 의원이 해양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양경찰청의 헬기조종사 정원은 116명이지만 현재 근무하고 있는 헬기조종사는 81명(기장 57명, 부기장 24명)에 불과해 정원의 7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양경찰청은 대형헬기 2대, 중형헬기 12대, 탑재용 헬기 5대 등 총 19대를 운행하고 있다. 헬기조종사는 3교대 근무를 하고 있으며, 헬기에 2명씩 탑승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해양경찰청 모든 헬기를 한번에 운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114명의 조종사가 필요하다. 해경도 특채를 통해 헬기조종사를 매년 확충하려고 노력했지만 2019년부터 현재까지 선발계획의 55%에 해당하는 22명밖에 선발하지 못했다. 대부분의 해경 헬기조종사들은 함정 이착함, 야간해상 비행 등 위험한 업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경찰·산림·소방청 근무를 더 선호해 지원율이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해경 조종사 지원자 대부분은 육군 헬기조종사 출신인데, 육군은 전력강화수당을 지급하는 등이직 방지대책을 활발히 펼치는 것도 한 요인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2021년부터 2030년까지 해경 조종사 퇴직 예정자는 41명에 달한다. 특히 5년 후인 2025년부터 헬기조종사 퇴직자가 급격하게 증가한다. 2025년에는 3명, 2026년에는 6명, 2027년에는 3명, 2028년에는 11명, 2029년에는 10명이 퇴직할 예정이다. 반면 해양경찰청은 2021년에 들어오는 중형헬기, 2022년, 2023년 1대씩 들어오는 대형헬기를 시작으로 매년 2∼3대 가량의 헬기를 도입해 총 15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정운천 의원은 “매년 막대한 예산을 들여 해양경찰청의 헬기를 도입하고 있지만 헬기조종사 숫자는 계속해서 줄어들 것으로 예상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양경찰청 헬기조종사들이 상대적으로 위험한 업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위험수당을 추가로 지급하는 등 합당한 대우를 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어 “자체 헬기조종사를 양성하는 방법과 국내 대학교 헬기운항학과와 업무 협약을 통해 매년 졸업생 일부를 해양경찰청 조종사에 응시하게 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0-10-10 11:59:23[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KAI)는 지난 2월 초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을 경찰의 업무에 맞게 개발한 '참수리(KUH-1P)' 3기를 경찰청에 인도했다. 각각 제주·전남·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배치된 참수리는 4개월 만에 경찰헬기 조종사들로부터 안정성과 조작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직접 탑승해 본 참수리는 최신예 경찰헬기로서의 업그레이드 된 편의성과 기동 능력을 보여줬다. ■탁월한 '호버링'…자동운행 기능까지 지난 16일 경남 사천의 한국항공우주 주기장을 이륙한 참수리는 가장 먼저 흔들림없는 '호버링(제자리 비행)'을 하며 성능을 과시했다. 인명구조나 경찰 특공대의 레펠작전을 수행하는 경찰헬기의 특성상 안정적인 호버링은 가장 중요한 요소다. 함께 탑승한 김찬동 KAI 헬기조종사는 "4축 자동비행조종장치가 적용돼 조종사의 개입 없이도 운항이 가능하다"면서 "특히 헬기의 특성상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가 이륙시 충분한 전력을 유지할 수 있느냐 인데 참수리는 80% 수준의 소모율로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헬기 탑승에서 당연이 클 것으로 예상했던 진동은 오히려 적었다. 호버링에 이어 회전, 상승, 이동을 하면서도 흔들림이 크지 않았고 눈을 감고 있을때는 경비행기를 타는 것 처럼 느껴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능동형 진동제어시스템이 적용돼 기존 헬기 대비 진동이 거의 없는 정도이고 해외 경쟁업체와 비교해도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게 KAI측 설명이다. 남해상을 비행하던 참수리는 산악지대에 적이 주둔한 것을 가정한 전술비행도 보여줬다. 저공비행으로 정확하고 빠르게 여러 능선을 통과해 안정적이고 탁월한 기동능력을 과시했다. 참수리와 수리온이 가장 큰 차이점은 조종석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와 터치스크린 컨트롤러가 장작된 통합형 항전시스템이다. 디스플레이를 통해 한눈에 정보가 들어오기 때문에 계기판을 일일이 확인할 필요가 없어졌다. 항공촬영 영상은 기내에서 곧바로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시간으로 치안상황실로 전송된다. 40여분 간의 비행후 한국항공우주로 주기장으로 돌아온 참수리는 호버링 상태에서 방향전환을 보여준 뒤 착륙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항공대 박형식 경위는 "25년간 10여종 이상의 헬기를 조종했는데 참수리는 오토플라이트 시스템이 장착돼 안정성과 편의성이 좋다"면서 "설정만 해 놓으면 손과 발을 떼고도 비행이 가능한 정도"라고 설명했다. ■KT-1에서 수리온까지 외교관들 높은 관심 한국항공우주는 KT-1 기본훈련기, T-50 고등훈련기, 수리온 기동헬기 등 항공기를 개발해 온 국내 대표 항공방산기업이다. 이날 공개된 2만3189㎡(약 7천평) 규모의 항공기동에서는 수리온 헬기 4대의 조립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기본 틀은 수리온이지만 각각의 용도에 맞게 조립하는 방식이다. 조립은 순차적으로 이뤄지는데 4대중 가장 왼쪽의 헬기는 완성단계, 가장 오른쪽 헬기는 조립을 시작하는 단계다. 단계별로 작업이 끝나면 왼쪽으로 이동해서 다음 작업이 이뤄지는데 한대의 수리온이 완성되기까지 24개월이 걸린다. 현재는 연간 20대의 수리온의 생산이 가능하다. 항공기동의 한쪽으로는 우리군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인 KF-X(한국형 전투기)라인 구축이 진행되는 중이다. 사업이 본격화 되면 항공기동은 KF-X에 자리를 내주고 수리온은 새로 만들어진 헬기동에서 생산을 하게 된다. 이날 한국항공우주에는 16개국 대사와 외교관들이 시설과 참수리를 둘러보고 직접 체험했다. 특히 방글라데시 대사는 기본 훈련기인 KT-1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구매를 검토중이라고 했다. KT-1은 세네갈에도 3대가 인도될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의 수출을 총괄하는 이홍근 상무는 "가장 큰 강점은 경쟁국가인 러시아와 인도 제품보다 안정성과 신뢰성이 높다는 것"이라면서 "특히 운용유지비용이 저렴한데 동급 항공기 기준으로 15~20%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0-06-18 10:52:04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임명한 피우진 신임 보훈처장은 1979년 여군사관후보생 27기 과정을 마치고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그는 남군들도 힘들다고 하는 특수전사령부에서 중대장을 거쳐 1981년 육군 헬기 조종사로 선발돼 육군 205 항공대대 등에서 헬기 조종사로 복무했다.강인한 군인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던 그에게 2002년 10월 유방암 선고는 시련이었다.왼쪽 가슴 유방암 선고를 받은 그는 양쪽 가슴을 모두 잘라내야 했고, 2005년 실시한 군 신체검사에서 그의 양쪽 가슴이 없는 사실이 보고되면서 육군본부 전역심사위원회는 군인사법 시행규칙 제53조를 근거로 2006년 9월 30일자로 그를 퇴역시켰다.가슴절제술 뒤 받은 체력검사에서 2005년까지 3년 모두 합격 판정을 받은 그는 명예롭게 군인으로 복무하기를 희망한다는 의지를 끝까지 굽히지 않았다. 그는 2007년 1월 육본의 퇴역조치가 군인사법 시행규칙의 확대해석이라며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낸 결과 2008년 5월 복직했다.그는 2009년 9월 명예롭게 30년의 군 복무를 마치고 퇴역했다.이날 인사 발표에 참석한 피 신임 청장은 발탁 배경에 대해 "대통령과 인연은 없다"며 "여성 30%(비율)에 맞추고, 또 제가 보훈가족이어서 발탁한 것 같다"고 말했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2017-05-17 22:0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