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효과로 미국 주식, 가상자산에 전세계 돈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오히려 현금 보유를 늘리자 투자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버핏이 운영하는 투자기업 버크셔 해서웨이가 많은 현금을 쌓아두고 있다며, 그 이유에 대해 많은 투자자가 궁금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버크셔의 3·4분기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회사 현금 보유액은 약 3252억달러(약 448조9386억원)다. 이는 설립 후 최대 보유액으로, 주로 미국 국채 등으로 보유하고 있다. 2·4분기 말 2769억달러와 비교해선 483억달러(약 66조6782억원) 증가했다. 버크셔가 보유한 대규모 주식 가운데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지분을 추가로 매각하면서 현금 보유액이 확대된 것이다. 버크셔는 그동안 현금 보유액 일부를 매 분기 자사주 매입에 사용해왔지만, 최근에는 버크셔 주가도 비싸다며 이마저도 사들이지 않고 있다.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를 버핏이 알고 있기 때문에 주식 매도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버핏의 투자 성향은 장기 투자를 선호한다. 실제 '주식을 얼마나 보유하는 것이 좋냐'는 질문에 '영원히'라고 답할 정도다. 그러나 주가가 비싸다고 판단할 때는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다. 버핏의 최근 주식 매도 결정도 현재 주가가 높다고 평가한 것 때문으로 보는 이유다. 그럼에도 여전히 버핏은 좋은 기업을 사고자 한다고 WSJ는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우리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은 훌륭한 기업을 인수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12 16:21:20'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사진)의 버크셔해서웨이가 올해 3·4분기 애플 보유 지분을 25% 추가 감축한 것으로 2일(현지시간) 확인됐다. 2·4분기 50% 매각에 이어 또 다시 대규모로 애플 주식을 내다 팔았다. 버크셔는 지난해 말부터 애플 비중을 줄이고 있다. 아울러 자사주 매입도 중단했다. 덕분에 버크셔 보유현금 규모는 사상 최초로 3000억달러를 돌파했다. 한편 버크셔 세후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재 주식 포트폴리오의 70%는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코카콜라, 세브론 등 5개에 집중돼 있다. ■애플 지분, 25% 감축버크셔는 이날 3·4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공개한 자료에서 애플 주식 가운데 1억주를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3·4분기말 현재 보유 애플 지분 규모는 3억주로 줄었다. 이로써 버크셔가 보유한 애플 지분 규모는 연초 9억500만주에서 이제 3분의1 수준으로 대거 감소했다. 버크셔는 그동안 애플 투자로 상당한 재미를 봤다. 애플은 1일 마감가가 222.91달러이지만 버크셔는 주당 평균 매입 가격이 35달러에 불과했다. 버크셔는 주로 2016~2018년 애플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버핏은 버크셔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애플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점을 감안해 애플 보유 물량을 지속적으로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 연초 약 45%에 이르던 애플 비중이 3·4분기 말에는 25% 미만으로 낮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압도적인 비중 1위 투자 종목이다. 9월말 현재 버크셔의 보유 애플 지분 평가액은 약 699억달러로 그동안 2위 비중이었던 BofA 보유 지분 평가액 약 317억달러를 압도한다. ■보유현금 사상 최대버크셔는 3·4분기에 자사주 매입도 중단했다. 주식 시장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고 버핏이 판단했음을 시사한다. 애플 등 보유 주식 일부를 매각하고, 자사주 매입은 중단하면서 버크셔 보유 현금 규모는 사상 최초로 3000억달러를 돌파했다. 버크셔의 9월말 현재 보유 현금은 3252억달러(약 449조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버크셔 보유 현금은 2·4분기 말 2769억달러에 비해 17.4% 급증했다. 버크셔는 애플 주식을 25% 매각했을 뿐만 아니라 BofA 지분도 3·4분기 중에 100억달러어치 넘게 팔아치웠다. 버크셔가 3·4분기에 매각한 주식 규모는 361억달러(약 49조8000억원)에 이른다. 한편 버크셔가 이날 공개한 3·4분기 실적에 따르면 세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비 6% 감소했다. 1년전 108억달러에서 올 3분기 101억달러로 줄었다. 자동차 보험사 가이코, 철도 업체 벌링턴노던 산타페(BNSF) 등 버크셔 산하의 기업들이 주력 사업으로 벌어들인 돈이 1년 전보다 6% 줄어든 것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03 18:14:19[파이낸셜뉴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올해 3·4분기 애플 보유 지분을 25% 추가 감축한 것으로 2일(현지시간) 확인됐다. 2·4분기 50% 매각에 이어 또 다시 대규모로 애플 주식을 내다 팔았다. 버크셔는 지난해 말부터 애플 비중을 줄이고 있다. 아울러 자사주 매입도 중단했다. 덕분에 버크셔 보유현금 규모는 사상 최초로 3000억달러를 돌파했다. 한편 버크셔 세후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재 주식 포트폴리오의 70%는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코카콜라, 세브론 등 5개에 집중돼 있다. 애플 지분, 25% 감축 버크셔는 이날 3·4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공개한 자료에서 애플 주식 가운데 1억주를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3·4분기말 현재 보유 애플 지분 규모는 3억주로 줄었다. 이로써 버크셔가 보유한 애플 지분 규모는 연초 9억500만주에서 이제 3분의1 수준으로 대거 감소했다. 버크셔는 그동안 애플 투자로 상당한 재미를 봤다. 애플은 1일 마감가가 222.91달러이지만 버크셔는 주당 평균 매입 가격이 35달러에 불과했다. 버크셔는 주로 2016~2018년 애플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버핏은 버크셔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애플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점을 감안해 애플 보유 물량을 지속적으로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 연초 약 45%에 이르던 애플 비중이 3·4분기 말에는 25% 미만으로 낮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압도적인 비중 1위 투자 종목이다. 9월말 현재 버크셔의 보유 애플 지분 평가액은 약 699억달러로 그동안 2위 비중이었던 BofA 보유 지분 평가액 약 317억달러를 압도한다. 보유현금 사상 최대 버크셔는 3·4분기에 자사주 매입도 중단했다. 주식 시장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고 버핏이 판단했음을 시사한다. 애플 등 보유 주식 일부를 매각하고, 자사주 매입은 중단하면서 버크셔 보유 현금 규모는 사상 최초로 3000억달러를 돌파했다. 버크셔의 9월말 현재 보유 현금은 3252억달러(약 449조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버크셔 보유 현금은 2·4분기 말 2769억달러에 비해 17.4% 급증했다. 버크셔는 애플 주식을 25% 매각했을 뿐만 아니라 BofA 지분도 3·4분기 중에 100억달러어치 넘게 팔아치웠다. 버크셔가 3·4분기에 매각한 주식 규모는 361억달러(약 49조8000억원)에 이른다. 한편 버크셔가 이날 공개한 3·4분기 실적에 따르면 세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비 6% 감소했다. 1년전 108억달러에서 올 3분기 101억달러로 줄었다. 자동차 보험사 가이코, 철도 업체 벌링턴노던 산타페(BNSF) 등 버크셔 산하의 기업들이 주력 사업으로 벌어들인 돈이 1년 전보다 6% 줄어든 것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03 03:40:25[파이낸셜뉴스] 세계 15대 항공·방산 업체들이 기록적인 주문에 힘입어 앞으로 3년간 사상 최대 규모의 현금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돈은 인수합병(M&A)과 더불어 자사주 매입과 배당 등 주주 이익실현에 대거 동원될 전망이다. 5년 만에 보유현금 2배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현지시간) 버티컬 리서치 파트너스 분석을 인용해 세계 15대 방산 업체들의 자유현금흐름(FCF)이 2026년 520억달러(약 69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고 보도했다. 520억달러는 2021년 말 기준 이들이 기록한 합계 FCF의 약 2배에 이르는 규모다. 가장 성과가 좋은 업체들은 미 방산 업체들로 예상된다. 미 5대 방산 업체 가운데 보잉을 뺀 4대 업체는 2026년 말 FCF가 260억달러에 이르러 2021년 규모에 비해 2배 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 방산 업체이자 대표 민간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은 민간 항공기 부문 차질로 인해 이 통계에서 빠졌다. 유럽에서는 영국의 BAE 시스템스, 독일 라인메탈, 스웨덴 사브 등 각국을 대표하는 방산 업체들이 포탄과 총탄 등 탄약, 미사일 신규 주문 등으로 혜택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2021~2026년 FCF가 40% 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방산 업체들은 세계 곳곳의 국지전, 아시아의 군비경쟁 혜택을 보고 있다.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고, 중동에서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에 가자 전쟁이 발발한 데 이어 이스라엘이 레바논, 이란과 긴장을 높이고 있다. 또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주변국, 서방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각국이 방위비를 증액하고 있다. 미 국방부의 주문 규모만 해도 엄청나다. 미국은 최근 우크라이나, 대만, 이스라엘에 130억달러 가까운 무기를 지원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록히드마틴, RTX(옛 레이시온), 노스롭그루먼, 보잉, 제너럴다이내믹스(GD) 등 톱 5 방산 업체들이 이 무기들을 공급한다. 영국에서는 영국 국방부가 지난 3년 동안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면서 76억파운드(약 13조원)를 BAE 시스템스 등에 주문했다. "M&A 활발하게 진행될 것" 각국의 군비 지출이 늘면서 방산업체들의 수주 규모는 사상 최대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무기를 인도하는 날 매출이 잡힌다는 점에서 계약 증가가 실제 매출 확대로 이어지는 데는 수 년이 걸리지만 현금 흐름은 매출과 관계없이 무기 제작 과정에서 증가하기 때문에 이들 방산 업체는 벌써부터 돈방석에 앉게 됐다. 시장에서는 이 돈을 이들이 어떻게 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버티컬 리서치의 로버트 스톨라드 애널리스트는 "이는 업계에서는 수십억달러짜리 질문"이라면서 "이들은 대개 대차대조표에 막대한 현금을 쌓아두지 않기 때문에 이 많은 돈이 M&A에 투입되지 않으면 어디로 흘러갈지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톨라드는 M&A에 투입되지 않는다면 자사주 매입과 배당이 대안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에이전시 파트너스의 닉 커닝햄 애널리스트는 "다음 단계에서는 M&A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커닝햄은 방산 호황의 기간을 감안할 때 이 현금들이 설비 확충에 들어가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M&A를 통한 설비 확장을 방산 업체들이 노릴 것으로 예상했다. 레오파르트 전차를 만드는 독일 라인메탈은 이달 초 미국 미시간주의 군 차량 부품 업체 록(Loc) 퍼포먼스를 9억5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라인메탈은 이번 M&A를 통해 600억달러가 넘는 미 육군의 전투차량과 전술 트럭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기대했다. 지난 해에는 캐나다의 전차 기어박스 업체 렝크가 서스펜션 부품 업체 제너럴 키네틱스를 인수했다. 또 체코의 체코슬로바키아그룹은 미 탄약 제조업체 비스타 아웃도어 입찰 경쟁에 참여했다. BAE 시스템스는 지난 여름 우주선 부품 업체 볼 에어로스페이스를 56억달러에 인수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27 04:54:20[파이낸셜뉴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93)의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난 1분기 동안 애플을 비롯한 보유 주식들 일부를 매각해 현금을 마련한 것으로 4일(현지시간) 확인됐다. 버크셔의 보유 현금 규모는 1890억달러(약 250조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간 와중에도 버핏은 보유 주식을 내다 팔았다.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인해 마땅히 투자할 종목을 찾지 못한 데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뛰면서 국채 투자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200억달러어치 주식 매각 버크셔는 이날 본사가 있는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 자리를 빌려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당초 3일 분기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었지만 하루 늦췄다. 버크셔는 이 자리에서 올 1분기 사들인 주식 규모는 27억달러(약 3조6700억원) 어치에 그친 반면 매각한 주식 규모는 200억달러(약 27조원) 어치라고 밝혔다. 버크셔 투자 포트폴리오 평가액은 이 때문에 지난해 12월말 3540억달러(약 481조원)에서 올 3월말 3360억달러(약 456조원) 규모로 줄었다. 애플 투자 13% 축소 버크셔는 특히 보유 포트폴리오 비중이 가장 높은 애플 주식을 대거 내다 팔았다. 3월 말 현재 애플 보유 지분 평가액은 1354억달러로 지난해 12월 말 1743억달러에 비해 22% 급감했다. 이 기간 버크셔는 애플 주식을 약 1억1600만주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 보유 지분을 13% 줄였다. 버크셔는 지난해 12월 후반부터 애플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매각 규모가 1% 수준인 1000만주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매각 규모를 대거 확대했다. 버핏은 주총이 열리는 체육관을 가득 메운 주주들에게 애플에 대한 믿음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애플 투자로 막대한 평가차익을 거뒀기 때문에 그만큼 내야 할 세금이 많다면서 애플 지분 축소는 세금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의 속 마음은 알 수 없다. 애플은 지난해 48% 폭등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아이폰 판매 부진 속에 주가가 4.8% 하락했다. 지난달 19일 기록한 저점 165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올해 전체 낙폭은 14%가 넘는다. 애플은 1분기 전체로는 11% 주가가 하락했다. 보유 현금, 사상 최대 버크셔는 애플 주가 하락과 주식 매각 등으로 투자 포트폴리오 평가액이 22% 급감했지만 산하 보험, 철도 등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장사가 잘돼 돈은 더 벌었지만 투자는 줄이면서 보유 현금이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자동차 보험사 가이코 영업이익이 174% 폭증한 19억28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버크셔 산하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1년 전에 비해 39% 폭증한 112억2000만달러에 이르렀다. 반면 투자 포트폴리오 평가손 여파로 순익은 같은 기간 64% 급감한 127억달러에 그쳤다. 보유 현금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말 1676억달러에서 올 3월 말에는 1890억달러로 불어났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05 04:54:32"이전과 같이 '눈이 튀어나올(eye-popping)' 정도의 수익을 올릴만한 곳이 없다." 지난해 4·4분기 전년에 비해 2배 이상의 순익을 거둔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서한에서 전한 말이다. 두 배 이상의 수익을 거뒀지만 앞으로 그 정도의 수익을 기록할만한 없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연말 기준으로 버크셔의 현금보유규모는 역대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버크셔 회장겸 최고경영자(CEO)인 버핏은 버크셔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버크셔가 입질을 할만큼 좋은 투자기회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는 버크셔를 비롯해 일부 업체들이 매수를 저울질 하는 기업들이 있기는 하지만 소수에 불과하고 미국 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사실상 없다고 말했다. 버크셔가 지난해 4·4분기말 보유하고 있는 현금, 현금성자산 규모는 1677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3·4분기말 1570억달러에 비해 107억달러 늘었다. 4·4분기 자사주 매입 규모는 22억달러로 3·4분기 11억달러의 2배에 이르기는 했지만 지난해 전체로는 매수 규모가 크지 않았다. 2022년 79억달러에 비해 자사주 매수를 13억달러 늘린 92억달러로 확대하기는 했지만 2021년 271억달러에 비하면 약 3분의1 수준이다. 버크셔의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은 84억8100만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 66억2500만달러에 비해 28%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로는 373억5000만달러로 전년 308억5300만달러에 비해 17% 증가했다. 송경재 기자
2024-02-25 18:27:06[파이낸셜뉴스] "이전과 같이 '눈이 튀어나올(eye-popping)' 정도의 수익을 올릴만한 곳이 없다." 지난해 4·4분기 전년에 비해 2배 이상의 순익을 거둔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서한에서 전한 말이다. 두 배 이상의 수익을 거뒀지만 앞으로 그 정도의 수익을 기록할만한 없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연말 기준으로 버크셔의 현금보유규모는 역대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할 곳 없다", 보유 현금은 최대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버크셔 회장겸 최고경영자(CEO)인 버핏은 버크셔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버크셔가 입질을 할만큼 좋은 투자기회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는 버크셔를 비롯해 일부 업체들이 매수를 저울질 하는 기업들이 있기는 하지만 소수에 불과하고 미국 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사실상 없다고 말했다. 버핏은 "버크셔의 바늘을 움직이게 할 정도의 기업은 미국내에 손에 꼽을 정도"라면서 "미국 바깥으로 보면 버크셔 자본을 투입할 의미있는 옵션을 갖고 있는 곳이 사실상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인공지능(AI) 붐 속에 엔비디아를 비롯한 AI관련 종목들이 폭등세를 타고 있지만 버핏은 관심조차 없다. 이 때문에 버크셔의 영업이익은 고스란히 사내보유이윤으로 전환되고 있다. 버크셔가 지난해 4·4분기말 보유하고 있는 현금, 현금성자산 규모는 1677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3·4분기말 1570억달러에 비해 107억달러 늘었다. 이 돈은 일부 자사주 매입에 쓰이기는 했지만 기록적인 수준의 매수도 아니었다. 4·4분기 자사주 매입 규모는 22억달러로 3·4분기 11억달러의 2배에 이르기는 했지만 지난해 전체로는 매수 규모가 크지 않았다. 2022년 79억달러에 비해 자사주 매수를 13억달러 늘린 92억달러로 확대하기는 했지만 2021년 271억달러에 비하면 약 3분의1 수준이다. 영업이익 28% 증가 등 실적개선 버크셔의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은 84억8100만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 66억2500만달러에 비해 28%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로는 373억5000만달러로 전년 308억5300만달러에 비해 17% 증가했다. 버크셔 산하 보험사 가이코 등이 장사를 잘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버핏이 '아끼는 자식'인 자동차 보험사 가이코가 특히 실적이 좋았다. 순익이 지난해 전체 54억2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보험료는 올렸지만 보험 청구는 감소해 이득을 봤다. 반면 버핏이 연례서한에서 지적한 것처럼 철도회사 벌링턴노던산타페(BNSF)는 실적이 둔화됐다. 순익이 50억8700만달러로 2022년 59억4600만달러에 비해 14% 줄었다. 투자 평가액까지 더한 4·4순익은 같은 기간 181억달러에서 376억달러로 2배 넘게 폭증했다. 3500억달러가 넘는 버크셔의 투자포트폴리오 지분 평가액이 주가 상승 속에 급격히 늘어난 덕분이다. 버크셔 포트폴리오의 절반을 차지하는 애플을 비롯해 지난해 버크셔 보유 지분의 가치가 크게 올랐다. 버핏은 그러나 이같은 서류상 이익 대신 영업이익에 집중하라고 투자자들에게 권고했다. 주식평가익은 주식을 매도하지 않는 이상 그저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이익으로 버크셔의 실제 영업과는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버핏은 연례서한에서 "시장 경쟁이 훨씬 더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이전과 같은 높은 영업실적 성장세는 앞으로 수년 동안에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2-25 06:01:55[파이낸셜뉴스] 롯데건설이 금융기관과의 펀드조성을 통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를 장기 조달구조로 전환했다. 롯데건설은 8일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과 2조3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PF 펀드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은행 1조2000억원, 증권 4000억원, 롯데그룹사 7000억원 등이다. 출자자로는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은행 5곳과 키움증권·대신증권 등 증권사 3곳이 참여했다. 롯데건설에 따르면 이번 펀드 조성을 통해 롯데건설의 총 PF 우발채무 5조4000억원 중 2조3000억원이 3년 장기로 연장된다. 또 올해 말까지 본 PF 전환과 상환으로 2조원을 해소할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장기 조달구조 전환으로 PF 우발채무를 3년 만기로 연장해 한층 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이뤘다"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2조원의 현금성 자산도 보유해 유동성에 문제없다"라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2-08 08:08:56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4일(이현지시간) 사상 최대인 1572억달러(약 206조원)의 현금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의 증시 흐름으로는 마땅히 투자할 대상이 없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버핏은 올해 3·4분기 주가가 하락하고, 국채 수익률이 뛰는 기간 이자수익을 노리고 국채를 대거 사들였다. 버크셔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비중이 가장 큰 애플의 주가가 3·4분기 12% 하락하는 등 증시가 부진했던 탓에 버크셔는 주식 투자에서 241억달러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버크셔 산하 자동차보험사 가이코, 철도회사 벌링턴노던산타페(BNSF) 등은 107억61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냈다. 1년 전(76억5100만달러)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40.6% 급증했다.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버크셔는 3·4분기 실적발표에서 9월 말 현재 보유현금 규모가 1572억달러라고 밝혔다. 이전 사상 최고치(2021년 9월 1492억달러)보다 5.4% 늘었다. 일본 5대 종합상사 지분율을 각각 8.5%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2·4분기에 일본 투자를 늘리고, 독립석유업체 옥시덴털페트롤리엄에 대한 투자도 늘렸지만 3·4분기에는 몸을 사렸다. 버핏은 3·4분기에는 국채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 보유현금 대부분을 수익률 5%가 넘는 단기 국채에 투자했다. 지난해 말 930억달러 수준이던 단기국채 보유 규모가 9월 말 1264억달러로 증가했다. 9개월 사이 단기 국채 보유 규모가 334억달러(36%) 늘었다. 버크셔는 주로 단기국채 이자수익이 늘어난 덕분에 3·4분기 이자·기타 투자수익이 1년 전보다 13억달러 증가했다고 전했다. 버핏은 올해 들어 자사주 매입을 대거 줄이고 있다. 지난 2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자사주 매입에 대한 대규모 과세 방안을 비판하고 나섰던 것이 무색할 정도다. 버핏은 바이든 대통령을 '경제 문외한' '언변 좋은 정치 선동가'로 폄훼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스스로는 자사주 매입을 대폭 축소했다. 1·4분기 44억달러였던 자사주 매입 규모가 2·4분기 14억달러, 3·4분기에는 11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버크셔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75%가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셰브론, 코카콜라,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5개 종목에 집중됐다. 애플은 주가 하락 여파로 비중이 2·4분기 78%에서 3%포인트 감소했다. 평가액이 6월 말 1776억달러에서 9월 말에는 1190억달러로 줄었다. 포트폴리오 2위 BofA의 평가액은 애플과 달리, 296억달러에서 342억달러로 높아졌다. 셰브론은 포트폴리오 순위가 3개월 사이 5위에서 3위로 뛰었다. 유가 상승으로 주가가 이 기간 7% 넘게 뛴 덕택이다. 평가액은 194억달러에서 300억달러로 대폭 증가했다. 반대로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평가액이 296억달러에서 224억달러로 줄어 순위가 3위에서 5위로 추락했다. 코카콜라는 241억달러에서 254억달러로 평가액이 높아진 가운데 4위 자리를 지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1-05 18:16:54[파이낸셜뉴스]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4일(이현지시간) 사상 최대인 1572억달러(약 206조원)의 현금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의 증시 흐름으로는 마땅히 투자할 대상이 없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버핏은 올해 3·4분기 주가가 하락하고, 국채 수익률이 뛰는 기간 이자수익을 노리고 국채를 대거 사들였다. 버크셔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비중이 가장 큰 애플의 주가가 3·4분기 12% 하락하는 등 증시가 부진했던 탓에 버크셔는 주식 투자에서 241억달러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버크셔 산하 자동차보험사 가이코, 철도회사 벌링턴노던산타페(BNSF) 등은 107억61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냈다. 1년 전(76억5100만달러)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40.6% 급증했다.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버크셔는 3·4분기 실적발표에서 9월 말 현재 보유현금 규모가 1572억달러라고 밝혔다. 이전 사상 최고치(2021년 9월 1492억달러)보다 5.4% 늘었다. 일본 5대 종합상사 지분율을 각각 8.5%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2·4분기에 일본 투자를 늘리고, 독립석유업체 옥시덴털페트롤리엄에 대한 투자도 늘렸지만 3·4분기에는 몸을 사렸다. 버핏은 3·4분기에는 국채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 보유현금 대부분을 수익률 5%가 넘는 단기 국채에 투자했다. 지난해 말 930억달러 수준이던 단기국채 보유 규모가 9월 말 1264억달러로 증가했다. 9개월 사이 단기 국채 보유 규모가 334억달러(36%) 늘었다. 버크셔는 주로 단기국채 이자수익이 늘어난 덕분에 3·4분기 이자·기타 투자수익이 1년 전보다 13억달러 증가했다고 전했다. 버핏은 올해 들어 자사주 매입을 대거 줄이고 있다. 지난 2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자사주 매입에 대한 대규모 과세 방안을 비판하고 나섰던 것이 무색할 정도다. 버핏은 바이든 대통령을 '경제 문외한' '언변 좋은 정치 선동가'로 폄훼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스스로는 자사주 매입을 대폭 축소했다. 1·4분기 44억달러였던 자사주 매입 규모가 2·4분기 14억달러, 3·4분기에는 11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버크셔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75%가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셰브론, 코카콜라,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5개 종목에 집중됐다. 애플은 주가 하락 여파로 비중이 2·4분기 78%에서 3%포인트 감소했다. 평가액이 6월 말 1776억달러에서 9월 말에는 1190억달러로 줄었다. 포트폴리오 2위 BofA의 평가액은 애플과 달리, 296억달러에서 342억달러로 높아졌다. 셰브론은 포트폴리오 순위가 3개월 사이 5위에서 3위로 뛰었다. 유가 상승으로 주가가 이 기간 7% 넘게 뛴 덕택이다. 평가액은 194억달러에서 300억달러로 대폭 증가했다. 반대로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평가액이 296억달러에서 224억달러로 줄어 순위가 3위에서 5위로 추락했다. 코카콜라는 241억달러에서 254억달러로 평가액이 높아진 가운데 4위 자리를 지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1-05 00:2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