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접경국인 루마니아가 K-방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서 국내 방산업계가 폴란드에 이어 '제 2의 동유럽 수주 잭팟'을 터뜨릴 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현지에서 K2 흑표전차 실사격 테스트를 진행한 현대로템과, K9 자주포 최종 계약을 남겨두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에 시선이 주목된다. ■ 현대로템, 사격 시범 성공적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지난 13~15일(현지시간) 루마니아 갈라치에 있는 스마르단 트레이닝 센터에서 K2 전차 사격 및 기동 시범 행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에는 현지 루마니아 고위급 군관계자들도 참여해 K2 전차의 기동 모습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사격 시험은 정지 및 기동 상태 등 다양한 상황에서 1~2㎞ 떨어진 표적을 맞추는 형태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입찰 공고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 행사 이후 K2 전차 계약 금액과 대수 등 수출 규모와 시점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앞서 루마니아 육군은 지난해 7월 열린 '한-루마니아 방산협력회의'에서 300대 가량의 전차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와 11억5800만달러 규모의 K9 자주포 수출 계약에 대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해당 계약은 상반기 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신형 자주포 도입사업 입찰적격후보에 독일의 PzH2000, 터키의 T-155 프로트나와 함께 선정됐지만 독일과 터키가 포기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주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 루마니아 방산 전시회, 'K 방산' 출격 이처럼 루마니아가 한국산 무기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군 현대화 사업과 수입처 다변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루마니아는 올해 국방 예산을 지난해 대비 45% 늘린 약 27조8000억원으로 편성한 바 있다. 이 외에도 루마니아는 올해 상반기 4조3400억원 규모의 장갑차 도입 사업 입찰 공고를 낼 것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해당 사업은 1단계에 보병전투장갑차(IFV) 246대, 2단계에 52대를 도입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레드백을 내세워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방산업체들은 오는 22~24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리는 '흑해 방위 및 항공우주(BSDA) 전시회 2024'에서도 현지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루마니아가 대규모 무기체계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국내 대표 방산기업들이 참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방산업체들이 우수한 품질, 신속한 납기를 토대로 전 세계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며 "방산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개척에 힘쓰는 만큼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돼 해외 추가 수출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5-16 18:09:57[파이낸셜뉴스] 최근 방산 수출이 가속화되며 관련주에 장중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폴란드에 이어 루마니아가 현대로템의 K2전차 도입을 추진하면서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는 양상이다. 26일 오전 9시 22분 현재 기산텔레콤은 전 거래일 대비 3.38% 오른 30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루마니아 국방부는 지난 24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바실 딘쿠 루마니아 국방부장관과 이종섭 국방장관이 아시아 첨단 지상무기 전시회인 'DX코리아 2022'서 K2 도입 등 방산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루마니아 국방부 장관은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한국을 공식 방문했다. 이어 지난 23일 한국과 고위급 회담을 가졌다. 양국은 군사 협력 관계 발전에 초점을 맞춘 양자 회담을 갖고 국방 협력에 관한 기본 협정을 체결하는 의향서에 서명했다. 폴란드가 K2 등 대규모 한국산 무기를 도입하자 3조원 규모의 루마니아 군 현대화 사업에 한국산 방산 물자를 도입하는 것이다. 현대로템은 앞서 폴란드 군비청과 K2전차 980대 수출 기본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연이은 수출 계약에 기산텔레콤에 중장기 수혜 전망이 몰린다. 기산텔레콤은 연결대상 종속회사인 현대제이콤을 통해 K2전차에 내장형 시뮬레이터를 공급하고 있어 방산 수출 관련주로 관심을 모았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9-26 09:22:32임기 반환점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의 가장 큰 성과로는 '원전·방산 세일즈 외교'가 꼽힌다.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한 윤 대통령은 프랑스를 따돌리고 체코 신규 원전을 수주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폴란드 수출 물꼬를 트며 명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K방산'은 역대급 호황을 맞으며 대한민국의 산업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취임 후 2년간 총 100여개국과 150차례 넘는 정상회담을 열고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며 각국 정상에게 원전과 방위산업 등에 한국기업 진출을 적극 호소했다. 윤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는 한국수력원자력이 강력한 경쟁자인 프랑스를 따돌리고 24조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 2기 건설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취임 후 세 차례나 체코와 정상회담을 하고 협력을 요청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체코는 한국을 확고한 원전사업 파트너로 낙점했다. 내년 3월 예정된 원전사업 수주 본계약을 두고 프랑스전력공사와 미국 웨스팅하우스 측의 이의제기를 단 하루 만에 기각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윤 대통령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K방산'은 폴란드를 넘어 세계로 산업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방산 수출전략 회의'에서 2027년까지 미국·러시아·프랑스에 이어 세계 4대 방산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K방산은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와 35억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에 이어 폴란드와 124억달러 규모 수출계약을 하는 성과를 올리며 173억달러라는 사상 최대 방산 수출액을 기록했다. 올해는 사상 최초로 200억달러(약 26조8560억원) 달성을 노리며 대한민국 명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길어지면서 곳곳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K방산을 주도하는 국내 4대 방산업체들도 시장공략에 한창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에 K9 자주포 수출을, 현대로템도 루마니아에 차기 K2 전차 수출을 추진 중이다. KAI는 이집트와 미국을 중심으로 수출협상을 진행 중이고, LIG넥스원은 중동에서 천궁-Ⅱ 수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3·4분기까지 국내 방산 4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연간 합산 영업이익 2조원 달성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방위산업은 기업과 정부 간 거래(B2G)인 만큼 윤 정부의 방산 세일즈가 이어진다면 당당한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의 한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04 18:14:03[파이낸셜뉴스] 유진투자증권은 29일 현대로템에 대해 3·4분기 호실적에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점진적 이익 우상향 그림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 양승윤 연구원은 "3·4분기 현대로템은 매출액 1조935억원, 영업이익 1375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1140억원)와 당사의 추정치(1290억원)를 뛰어넘었다"며 "폴란드 진행 매출 인식이 확대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 연구원은 "레일솔루션도 손익분기점(BEP)을 넘어 150억원 규모의 이익 기여가 있었다"며 "에코플랜트를 포함해 전 사업부에서 흑자 기조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점진적 이익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양 연구원은 "폴란드 현지 도착 K-2 대수는 총 62대로 이 중 올해 인도된 물량은 34대"라며 "올해 인도 계획 56대까지 잔여 22대가 남아있어 내년 상반기까지 꾸준히 이익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 연구원은 "내년 예상되는 루마니아 수주가 들어온다면 실적 변동성 확대는 제한적"이라며 "레일솔루션도 미국 등 해외 수주가 계속되고 있고, 내년도 이후 매출 성장 회귀 및 이익 기여가 전망된다"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0-29 08:44:24[파이낸셜뉴스] 현대로템이 오는 3·4분기 사상 최대 실적으로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4·4분기에도 폴란드, 루마니아 등 수요가 이어지며 수주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25일 IM증권은 현대로템이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185억원, 영업이익 1236억원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 20.7%, 영업이익 200.7%가 증가한 수치다. 올해 2·4분기에 이어 연달아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폴란드향 K2전차의 진행률 반영 물량이 증가하고, 공정률 상승 등으로 매출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 4·4분기는 성수기 환경에서 하반기 출고되는 38대뿐 아니라 내년 출고될 96대 등도 매출로 편입되며 분기 사상 최대실적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2022년 폴란드에 K2 전차 1000대를 납품한다는 기본 계약을 맺었다. 이 가운데 180대에 대해 4조5000억원 규모의 실행 계약만 채결했다. 나머지 820대의 구체적 납품 계약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2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방한하면서 K2 전자 2차 이행계약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정상회담 직후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이 연내 타결을 목표로 협의 중인 'K2 전차 2차 이행계약'을 포함해 한-폴란드 방산 협력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다음달 2차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계약은 K2 전차 180대와 더불어 계열전차 81대가 함께 체결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1차 수주 규모인 4조 5000억원을 상회한다. 폴란드뿐만 아니라 루마니아의 K2 전차 수주도 가시화되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5월 루마니아 현지에서 K2 전차 사격 및 기동 시범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높은 정확성과 강력한 화력, 신속한 재장전 능력 등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K2 전차의 가격과 납기 경쟁력을 고려할 때 시장에서는 루마니아로부터의 수주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첫 번째 계약은 올해 말 내지 내년 초로 예상된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폴란드향 K2전차의 물량 증가와 더불어 공정률 상승 등에 의한 매출 증가가 실적 개선의 원인"이라며 "4분기에는 실적 상승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24 18:23:37올해 상반기 8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거뒀던 'K방산'이 하반기에도 수주를 이어간다. 세계 각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동 리스크 확대 등 지정학적 갈등 고조로 군비 증액에 나서면서 수출 기회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20일 이라크정부와 국산 탄도탄 요격 미사일 체계 '천궁Ⅱ(M-SAMⅡ) 8개 포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 금액은 총 3조7135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번 이라크와 계약이 성사로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 번째로 천궁-2가 수출된다. 현대로템과 폴란드의 K2 전차 2-1차 계약이 연내 현실화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2년 폴란드에 K2 전차 1000대 규모를 납품한다는 기본 계약을 맺었다. 이 중 1차 계약분으로 180대를 34억달러에 수주했고 현재 잔여 820대에 대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2차 실행 계약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1차 계약분의 경우 올해 상반기까지 46대를 납품했고 하반기에 38대, 내년에 96대를 인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로템은 루마니아와의 K2전차 수주 계약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 5월 현대로템은 루마니아 갈라치에 있는 스마르단 트레이닝 센터에서 K2 전차 사격 및 기동 시범 행사를 진행했다. 아직까지 입찰 공고는 나오지 않았지만, 앞서 루마니아 육군은 지난해 7월 열린 '한-루마니아 방산협력회의'에서 300대가량의 전차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어 향후 수출 규모와 시점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폴란드와 K9 자주포 284문 규모의 잔여 계약이 남아있다. 또 유럽에서는 보병전투차 레드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중동 아랍에미리트(UAE)와 이라크 등이 '수리온'의 연내 첫 수출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수리온(KUH-1)은 중형급 기동헬기로 완전 무장한 1개 분대(9명) 병력을 태울 수 있고 시속 260㎞의 속도로 최대 450㎞를 비행할 수 있다. 아울러 KAI는 록히드마틴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개발 중인 FA-50 경공격기의 개량형 TF-50을 앞세워 미국 해군 고등전술훈련기 도입 사업을 따낼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기록적인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치고 있다. 각국 국방비 특성상 연말에 수주 물량 인도가 늘고 신규 계약도 잇따라서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군사적 긴장으로 글로벌 방위비 지출이 확대된 상황"이라며 "무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방산업체들의 추가 수주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9-22 18:39:50[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8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거뒀던 'K방산'이 하반기에도 수주를 이어간다. 세계 각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동 리스크 확대 등 지정학적 갈등 고조로 군비 증액에 나서면서 수출 기회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20일 이라크정부와 국산 탄도탄 요격 미사일 체계 ‘천궁Ⅱ(M-SAMⅡ) 8개 포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 금액은 총 3조7135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번 이라크와 계약이 성사로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 번째로 천궁-2가 수출된다. 현대로템과 폴란드의 K2 전차 2-1차 계약이 연내 현실화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2년 폴란드에 K2 전차 1000대 규모를 납품한다는 기본 계약을 맺었다. 이 중 1차 계약분으로 180대를 34억달러에 수주했고 현재 잔여 820대에 대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2차 실행 계약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1차 계약분의 경우 올해 상반기까지 46대를 납품했고 하반기에 38대, 내년에 96대를 인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로템은 루마니아와의 K2전차 수주 계약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 5월 현대로템은 루마니아 갈라치에 있는 스마르단 트레이닝 센터에서 K2 전차 사격 및 기동 시범 행사를 진행했다. 아직까지 입찰 공고는 나오지 않았지만, 앞서 루마니아 육군은 지난해 7월 열린 '한-루마니아 방산협력회의'에서 300대가량의 전차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어 향후 수출 규모와 시점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폴란드와 K9 자주포 284문 규모의 잔여 계약이 남아있다. 또 유럽에서는 보병전투차 레드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파괴된 장갑차를 보충하기 위한 대체재로 레드백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중동 아랍에미리트(UAE)와 이라크 등이 '수리온'의 연내 첫 수출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수리온(KUH-1)은 중형급 기동헬기로 완전 무장한 1개 분대(9명) 병력을 태울 수 있고 시속 260㎞의 속도로 최대 450㎞를 비행할 수 있다. 아울러 KAI는 록히드마틴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개발 중인 FA-50 경공격기의 개량형 TF-50을 앞세워 미국 해군 고등전술훈련기 도입 사업을 따낼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기록적인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치고 있다. 각국 국방비 특성상 연말에 수주 물량 인도가 늘고 신규 계약도 잇따라서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군사적 긴장으로 글로벌 방위비 지출이 확대된 상황"이라며 "무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방산업체들의 추가 수주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9-16 23:06:17[파이낸셜뉴스] 현대로템이 철도사업 회복 가시화로 하반기 실적 성장이 전망됐다. 수주, 실적, 사업 포트폴리오의 세박자가 모두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방산과 철도, 플랜트 등 전 사업분야에 걸쳐 실적 개선이 기대됐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방산 해외 수주 공백, 더딘 실적회복, 철도사업 부진의 영향으로 주가 상승이 느렸다"며 "현재는 모든 것이 정상화되고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2·4분기 매출액 1조945억원, 영업이익 1128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68% 증가하는 호조세를 보였다. 실적은 방산 쏠림이 있지만 사업부들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디펜스 사업 부문은 매출이 폴란드 납품 증가로 3764억원, 전체 영업이익은 109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54%, 141% 올랐다. 철도 사업 매출액은 391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플랜트 사업 부문도 흑자가 지속됐다. 이 연구원은 "연내 폴란드 2차 계약 마무리, 루마니아 수주 시점이 당겨지면서 디펜스 사업 부문의 실적이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철도부문 매출도 커지면서 흑자 기조에 안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9-12 17:38:34하반기 해외 방산 전시 시즌이 본격 시작되면서 국내 방산기업들이 올해 해외 전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일반 산업과 달리 방산은 해외 전시가 국가 단위의 홍보, 계약 장소로 기능한다. 최근 K-방산이 세계 무기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만큼, 영업력을 총결집해 수출처를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8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 계열사는 올해 해외 전시회 참가를 대폭 늘렸다. 방산 전자 기업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3곳의 해외 전시에 참여했지만 올해는 8곳으로 늘렸다. 지난해 6개 전시에 참여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9개 전시에 참여한다. 늘어난 3곳은 모두 첫 참가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2월 아랍에미리트(UAE) IDEX, 6월 프랑스 파리에어쇼, 9월 폴란드 MSPO에 참여했다. 올해는 2월 사우디 방산 전시회 WDS, 6월 프랑스 유로사토리에 이어 7월 영국 판보로에어쇼와 호주 IODS에 참가했다. 9월엔 폴란드 MSPO와 호주 랜드포스, 필리핀 방산 전시회 ADAS에 참가하며, 10월엔 미국 AUSA 참석을 앞두고 있다. K9 자주포로 유럽에서 대박을 터뜨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루마니아 방산 전시회(BSDA), 캐나다 최대 방산 전시회 CANSEC, ADAS에 첫 참가를 비롯해 9개 전시에 참석했다. 한국항공우주(KAI)도 올해 8곳의 전시에 참여한다. 2월 사우디 WDS, 싱가포르 에어쇼에 참석했으며 4월 이라크 방산 전시회, 7월 영국 판보로에어쇼도 마쳤다. 하반기에도 4곳 이상의 전시에 참석한다. 9월 이집트 에어쇼와 폴란드 MSPO, 필리핀 ADAS, 11월 인도네시아 INDO DEFENCE 등이다. 특히 현재 MSPO와 이집트 에어쇼에 동시 출격해 FA-50 다목적 전투기와 한국형 전투기 KF-21, 수리온(KUH), 소형 무장헬기(LAH) 등 차세대 주력 기종을 선보였다. 방산업계에서 전시회의 위상은 기타 일반 산업군과 다르다. 해외 방산 전시에는 30~60개국에서 1000개가 넘는 업체들이 참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전시회에는 정부와 군 고위관계자들이 참석하고, 항공·우주 관련 주요 업체 경영진도 모인다"며 "해당 정부가 행사를 주관하고 지원하기 때문에 네트워크 형성과 판로 확보에 상당히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가령 현재 폴란드에서 열리고 있는 MSPO에서는 현대로템 K2 전차에 대한 잔여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은 걸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국내 방산업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미국도 워싱턴 DC에서 10월 14일부터 3일간 육군 최대 규모 전시회인 AUSA를 개최한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9-08 18:01:33[파이낸셜뉴스] 하반기 해외 방산 전시 시즌이 본격 시작되면서 국내 방산기업들이 올해 해외 전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일반 산업과 달리 방산은 해외 전시가 국가 단위의 홍보, 계약 장소로 기능한다. 최근 K-방산이 세계 무기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만큼, 영업력을 총결집해 수출처를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8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 계열사는 올해 해외 전시회 참가를 대폭 늘렸다. 방산 전자 기업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3곳의 해외 전시에 참여했지만 올해는 8곳으로 늘렸다. 지난해 6개 전시에 참여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9개 전시에 참여한다. 늘어난 3곳은 모두 첫 참가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2월 아랍에미리트(UAE) IDEX, 6월 프랑스 파리에어쇼, 9월 폴란드 MSPO에 참여했다. 올해는 2월 사우디 방산 전시회 WDS, 6월 프랑스 유로사토리에 이어 7월 영국 판보로에어쇼와 호주 IODS에 참가했다. 9월엔 폴란드 MSPO와 호주 랜드포스, 필리핀 방산 전시회 ADAS에 참가하며, 10월엔 미국 AUSA 참석을 앞두고 있다. K9 자주포로 유럽에서 대박을 터뜨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루마니아 방산 전시회(BSDA), 캐나다 최대 방산 전시회 CANSEC, ADAS에 첫 참가를 비롯해 9개 전시에 참석했다. 한국항공우주(KAI)도 올해 8곳의 전시에 참여한다. 2월 사우디 WDS, 싱가포르 에어쇼에 참석했으며 4월 이라크 방산 전시회, 7월 영국 판보로에어쇼도 마쳤다. 하반기에도 4곳 이상의 전시에 참석한다. 9월 이집트 에어쇼와 폴란드 MSPO, 필리핀 ADAS, 11월 인도네시아 INDO DEFENCE 등이다. 특히 현재 MSPO와 이집트 에어쇼에 동시 출격해 FA-50 다목적 전투기와 한국형 전투기 KF-21, 수리온(KUH), 소형 무장헬기(LAH) 등 차세대 주력 기종을 선보였다. 방산업계에서 전시회의 위상은 기타 일반 산업군과 다르다. 해외 방산 전시에는 30~60개국에서 1000개가 넘는 업체들이 참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전시회에는 정부와 군 고위관계자들이 참석하고, 항공·우주 관련 주요 업체 경영진도 모인다"며 "해당 정부가 행사를 주관하고 지원하기 때문에 네트워크 형성과 판로 확보에 상당히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가령 현재 폴란드에서 열리고 있는 MSPO에서는 현대로템 K2 전차에 대한 잔여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은 걸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국내 방산업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미국도 워싱턴 DC에서 10월 14일부터 3일간 육군 최대 규모 전시회인 AUSA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9과 천무 등을, 풍산이 탄약류를 전시할 예정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9-04 16: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