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다올투자증권은 29일 현대차에 대해 밸류업 프로그램 공개로 인한 단기간 양호한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며 자동차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다올투자증권 유지웅 연구원은 “전날 현대차는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현재 25%에 해당되는 총주주환원율(TSR)을 내년을 시작으로 35% 이상 도달할 것을 제시했다”며 “특히 제시된 기간인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주당 최소배당금 1만원 및 분기 배당 2500원을 제시했으며, 분기 배당금은 현대 2000원 대비 20% 상승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 연구원은 “3년간 총 4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안도 함께 발표했다”며 “이는 당기순이익의 최소 10%에 해당되는 금액을 자사주 매입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으로, 밸류업 프로그램 공개를 통해 단기간 주가는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다만 3·4분기 실적 시즌부터는 전기차(EV)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우려가 주가 형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 연구원은 “현대차는 이번 발표에서 2030년 하이브리드(HEV) 판매 목표는 전년 대비 40% 상향한 133만대, EV는 200만대를 유지했다”며 “특히 EV의 경우 북미 판매량을 올해 9만대에서 오는 2027년 23만대까지 증가안을 제시했지만 최근 형성된 EV캐즘을 감안 시 달성 여부는 높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8-29 09:09:32[파이낸셜뉴스] 현대차증권은 지난 14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21만원에서 27만원으로 올렸다. 앞서 4월 26일에는 4월 12일에 제시한 21만원을 그대로 유지했는데 급격한 예상치 수정이다. 노근창 연구원은 "HBM 시장의 성장성을 반영했다"며 "2·4분기 DRAM과 NAND Bit Growth는 기존 추정치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HBM의 매출액 비중이 1분기 대비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를 17.6% 상회하는 4.9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HBM3E 8단 제품을 양산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12단 제품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노 연구원은 "NVIDIA의 R100 Ultra Lineup을 검토해보면 HBM Density는 2026년까지는 빠른 속도로 상승할 것이라는 점에서 HBM 1등 기업으로서의 투자 매력은 여전히 클 것"으로 봤다. 이어 "일반 서버 수요는 여전히 저조하지만 추론용 서버를 중심으로 엔터프라이즈 SSD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저전력 수요와 함께 DDR5 6400Mbps 시장이 개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HBM 이외의 메모리 제품에 있어서도 추가적인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6-14 16:13:54[파이낸셜뉴스] 실적 강세를 등에 업은 현대차와 기아의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20% 넘게 상승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추가 상승 기대감이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1.31% 상승한 27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는 전날보다 0.49% 오른 12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들어 현대차와 기아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연초 20만원선에 불과했던 현대차는 33.17% 오르며 27만원선에 진입했다. 지난달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치고 시가총액 순위 4위에 올랐다. 기아 역시 9만원대에서 22.00% 상승했다. 호실적과 주주환원 기대감 등이 겹치면서 상승기류를 탄 분위기다. 현대차와 기아는 앞서 1·4분기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돈 실적을 냈다. 현대차의 올해 1·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40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3% 증가한 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26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19.2% 증가한 3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증권가에서는 아직 현대차·기아의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해외 시장 수요가 늘면서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란 평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2024년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64억9000만 달러로 역대 5월 중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실적 전망치도 점점 상향되는 추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현대차의 2·4분기 영업이익은 4조277억원으로 3개월 전(3조8611억원) 대비 증가했다. 특히 기아 영업이익은 3조5757억원으로 석 달 전(3조236억원)보다 5000억원가량 늘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경우 2·4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며 "원재료 투입 가격 하락, 판매량 증대, 우호적 환율 환경 지속 등을 통한 자동차 부문 수익성 개선이 실적 호조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4분기에는 높은 믹스 효과에 물량 효과가 더해질 것"이라며 "하반기 금리 인하와 글로벌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상승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경쟁사 대비 낮은 인센티브와 재고 수준을 유지하면서 고마진 지속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현대차는 호실적과 현금에 기반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더욱 기대된다는 평가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차량 및 기타 사업 부문을 합산한 현대차의 현금성 자산 규모는 15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김준성 연구원은 "이미 주주환원을 발표한 기아와 같은 수준의 환원율(31%)을 제시할 경우, 자사주 매입 규모는 약 1조원이 될 것"이라며 "규모에 따라 주가 개선 강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짚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6-11 16:08:06현대차 주가가 10% 가까이 급등하며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4위에 등극했다. 추가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유럽, 중국의 관세 전쟁 등 호재가 겹치며 투자심리가 몰렸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 질주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49% 오른 27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27만7500원까지 오르며 지난 2021년 1월 이후 약 3년 4개월 만에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기아도 전일보다 3.93% 올랐다. 현대차의 시총은 58조원을 넘어 삼성바이오로직스(55조3022억원)를 제치고 코스피시장 4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말 6위에서 올해 두 계단이나 뛰었다.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외국인의 힘이다. 외국인은 이날 현대차 주식 233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 10일부터 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오다 매수 규모를 크게 키웠다. 주주환원을 통한 밸류업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가 2·4분기 이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됐다는 설명이다. 호실적이 예상되는 점도 주주환원 확대 전망에 힘을 싣는다. 삼성증권 임은영 연구원은 "2·4분기 말에서 3·4분기 초에 현대차가 자사주 등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수급이 현대차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이병근 연구원은 "2·4분기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이에 따른 기대감이 점차 올라올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현대차는 주주환원율을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중국이 미국의 '관세 폭탄'과 유럽연합(EU)의 중국산 반(反)보조금 조사 공세에 맞서 자동차 관세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EU 주재 중국 상공회의소(CCCEU)는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국이 대배기량 수입차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관세 인상으로 미국과 유럽 자동차 회사가 피해를 보면 현대차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 임은영 연구원은 "현대차는 중국에서 점유율이 낮아 영향은 없지만 중국에서 독일이나 미국 자동차기업들은 워낙 영업을 많이 하고 있어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밸류업과 실적 모멘텀에 힘입어 향후 주가도 강세가 점쳐진다. 실제 현대차의 2·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점점 상향되는 추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영업이익 전망치는 4조115억원으로 3개월 전(3조8611억원)과 비교해 2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다올투자증권 유지웅 연구원은 "강력한 2·4분기 실적 모멘텀이 주가를 한 단계 레벨업시킬 것"이라며 "미국 '싼타페', 국내 '펠리세이드' 생산 급증 등 올해도 지난해 대비 이익 증가가 확정된 분위기"라고 짚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5-22 18:09:37#OBJECT0# [파이낸셜뉴스] 현대차와 기아가 1·4분기 호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판매 부진에도 우호적인 환율과 믹스 개선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상반기까지 평탄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주주환원정책도 지속되는 만큼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다는 평가다. ■ 믹스 개선·환율이 실적 견인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1·4분기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9조6565억원, 3조5766억원이다. 매출은 1·4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전년동기(37조7787억원)보다 4.97% 늘어난 수치다. 기아는 1·4분기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이 4.41% 늘어난 24조735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호실적을 이끈 건 믹스 개선 효과다. 국내 판매 부진에도 미국·유럽·인도 등지에서 도매 판매가 늘어나며, 지역 믹스 개선이 이뤄졌다. 중형 하이브리드 차종의 판매 증가와 '제네시스' 판매비중 확대를 통한 차종 믹스가 동시에 진행됐다. 높아진 환율 역시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수출 비중이 높아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경우 수혜를 입는다. 실적 기대감에 주가도 꿈틀하는 모습이다. 올해 초 밸류업 정책 기대감에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크게 올랐다가 최근 조정을 받았으나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현대차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4% 오른 24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기아는 0.70% 상승한 11만5900원을 기록했다. 지난 2주간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 상승률은 각각 7.31%, 6.82%다. 코스피지수가 대내외적 악재로 3.32%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 증권가는 목표가 ‘상향’ 증권가에서는 상반기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현대차와 기아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특히 분기배당과 연 1%의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이 지속되는 만큼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절대적인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도 나온다. 교보증권은 현대차의 목표가를 기존 28만원에서 32만원으로 높였다. 상상인증권은 26만원에서 29만원으로, KB증권은 기존 25만원에서 29만원으로, 신한투자증권은 26만원에서 31만원으로 눈높이를 끌어올렸다. DS투자증권 최태용 연구원은 “기존 현대차에 대한 전망은 ‘상저하고’였으나 1·4분기부터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평탄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밸류업 효과의 가시성이 다소 희석되긴 했으나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남주신 연구원은 “'싼타페'의 미국 현지 양산이 시작되고, 'GV80' 'GV80FL' 모델도 수출되면 볼륨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차종 및 지역 믹스가 지속적으로 이뤄져 수익성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한 구간”이라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4-23 16:01:37[파이낸셜뉴스] 메리츠증권은 27일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28만원에서 32만원으로 높였다. 26일 종가는 24만500원이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실적 호조는 ROE 상승 근거임과 동시에 영업 현금 흐름의 개선 근거다. 현대차는 오는 6월초 신규 주주가치 개선안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늘어난 현금을 이용한 자사주 매입·소각은 추가적인 ROE 상승으로 이어진다. 매수를 권장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지난 1월은 1월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3월 실적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3-27 07:47:44오는 25일 현대차와 기아가 실적을 발표한다. 역대급 실적이 예상되지만 주가는 이와 다른 흐름이다. 올해 자동차 업황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지난해와 같은 실적을 내지 못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 현대차의 주가는 19만8700원에서 18만5000원으로 6.89%, 기아는 9만5400원에서 8만7900원으로 7.86% 각각 하락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주가는 힘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7.37% 늘어난 15조4532억원으로 예상된다. 기아 역시 65.70% 증가한 11조9850억원이 기대된다.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전체 상장사 중 영업이익 1·2위에 오를 전망이다. 그럼에도 주가가 우상향하지 못하는 이유는 '실적 불확실성'이다. 올해를 기점으로 자동차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지난해 같은 실적 성장세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현대자동차그룹 경제산업연구센터에 따르면 올해 연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요는 전년 대비 1.6% 늘어난 8412만대로 전망된다. 지난해(9.2%)보다 증가세가 확연히 주춤하다. 증권사들이 발표한 실적 전망치를 봐도 현대차·기아의 이익 둔화 흐름이 뚜렷함을 알 수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현대차 영업이익은 14조4736억원으로 6.34% 감소할 전망이다.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하는 것은 2020년 이후 처음이다. 기아 영업이익 역시 5.71% 줄어든 11조3003억원으로 예측된다. 상상인증권 유민기 연구원은 "올해를 시작으로 앞으로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며 "수요는 줄어드는데 하이브리드, 전기차(EV) 시장 등의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지금과 같은 영업이익률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느냐에 대한 시장의 의문이 나오면서 주가가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1-24 18:19:07[파이낸셜뉴스] 오는 25일 현대차와 기아가 실적을 발표한다. 역대급 실적이 예상되지만 주가는 이와 다른 흐름이다. 올해 자동차 업황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지난해와 같은 실적을 내지 못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 현대차의 주가는 19만8700원에서 18만5000원으로 6.89%, 기아는 9만5400원에서 8만7900원으로 7.86% 각각 하락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주가는 힘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7.37% 늘어난 15조4532억원으로 예상된다. 기아 역시 65.70% 증가한 11조9850억원이 기대된다.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전체 상장사 중 영업이익 1·2위에 오를 전망이다. 그럼에도 주가가 우상향하지 못하는 이유는 '실적 불확실성'이다. 올해를 기점으로 자동차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지난해 같은 실적 성장세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현대자동차그룹 경제산업연구센터에 따르면 올해 연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요는 전년 대비 1.6% 늘어난 8412만대로 전망된다. 지난해(9.2%)보다 증가세가 확연히 주춤하다. 증권사들이 발표한 실적 전망치를 봐도 현대차·기아의 이익 둔화 흐름이 뚜렷함을 알 수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현대차 영업이익은 14조4736억원으로 6.34% 감소할 전망이다.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하는 것은 2020년 이후 처음이다. 기아 영업이익 역시 5.71% 줄어든 11조3003억원으로 예측된다. 상상인증권 유민기 연구원은 "올해를 시작으로 앞으로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며 "수요는 줄어드는데 하이브리드, 전기차(EV) 시장 등의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지금과 같은 영업이익률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느냐에 대한 시장의 의문이 나오면서 주가가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완성차의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하는 전기차 시장의 업황이 좋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 최민기 연구원은 "보통 완성차 주가에는 실적보단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관련한 투자심리가 더욱 작용한다"며 "최근 전기차 업황 분위기가 좋지 않으면서 주가도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1-24 16:11:06[파이낸셜뉴스] 올해 현대차·기아의 주가 상승을 위해선 주주환원정책이 중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5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 가이던스는 각각 전년 대비 0.6%, 3.7% 증가로 보수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재고를 타이트하게 관리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올해 실적 감소에 대한 우려도 높아진 만큼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가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조언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고배당과 자사주 소각으로 수익성 유지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특히 현대차 보통주 시가총액과 기아의 시가총액이 근접하면서 현대차 투자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짚었다. 주가수익비율(PER) 정상화를 위해서도 주주환원정책이 필수라는 진단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현대차와 기아의 12개월 선행 PER은 각각 4.35배 ,4.02배다. 임 연구원은 "연말에 주가가 상승했지만, 여전히 PER 4배 수준"이라며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서, 현대차·기아의 밸류에이션은 코로나 이전 평균인 PER 7~8배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의 SDV 전환 수혜, 해외 수주 등의 성장 모멘텀이 유효한 소수 종목에 관심을 가져도 좋다는 조언도 나온다. 특히 삼성증권은 현대오토에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에스엘을 꼽았다. 임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는 올해에도 그룹의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 기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매출액 15% 성장과 수익성 향상이 예상된다"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도 지난해 상반기 대전공장 화재로 인한 기저효과와, 원자재 가격 하락 반영이 겹쳐, 올해 상반기까지 호실적이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1-05 16:20:59#OBJECT0# [파이낸셜뉴스]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이달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매크로 불확실성을 덜어낸 가운데 저평가 상태에 있던 자동차주에 관심이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 주가는 22일 전 거래일 대비 0.15% 오른 19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이달 초(18만4300원) 대비 7.98% 오른 수준이다. 기아 주가도 같은 날 9만56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이달 초(8만5900원) 대비 11.29% 급등한 가격이다. 현대차·기아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현대차와 기아를 각각 1496억원, 2461억원 순매수했다. 기관도 각각 1044억원, 1190억원씩 담았다. 이들 종목 주가는 올해 5월 연고점을 찍은 뒤 10월까지 줄곧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실적이 정점을 찍고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피크아웃 우려가 반영됐고 전기차 수요 둔화와 고금리 기조 등 불확실한 매크로 환경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이달 들어 상승 흐름이 두드러진 것은 자동차 소비 감소에 대한 우려가 다소 잦아들면서 저평가 상태에 놓여있던 자동차주 투자심리가 살아났기 때문이다. 올해 11월까지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65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아 EV9 등 고가의 친환경차 미국 수출이 시작되면서 수출을 견인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 현대차는 올해 대비 3% 증가한 440만대, 기아는 올해 대비 3% 증가한 326만대를 판매하는 성과를 보일 것”이라며 “견조한 경기 흐름으로 북미 권역 등에서 추가적 판매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내년 2·4분기 이후 금리 인하 본격화 기대와 미국 현지 전기차(EV) 공장 가동이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지난달부터 내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지원을 위해 미 공장 완공 시점을 내년 하반기로 앞당겼는데, 증권가에서는 이에 따라 인센티브 부담을 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3·4분기 누계 현대차 미국 인센티브를 대당 1648달러(전년대비 +161%)로 추정한다"며 "미 공장과 함께 EV 인센티브가 줄어든다면 수익성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또 현 주가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어 주가 하락 여력도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2·4분기 이후 증명될 완성차 업종의 이익 기초체력, 인도·베트남 등 아세안 시장의 모멘텀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적정 재고, 타 OEM(주문자생산방식) 대비 신차 경쟁력이 유지됨에 따라 정상 이익 체력을 확인하고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12-25 14:0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