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내리막을 타고 있는 현대차에 '트럼프 리스크'까지 현실화됐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현대차의 주가가 이제 오를 일만 남았다고 전망한다. 그동안 악재만 조명됐지만 이는 실현되기 힘들고 앞으로 호재가 더 부각될 거라는 의견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현대차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93% 하락한 20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코스피 대형주에서 가장 큰 수익률을 거둔 종목 중 하나였다. 올해 1월 18만원대에서 움직였던 현대차는 코리아 밸류업 프로젝트 수혜주로 꼽히면서 올해 6월 27일 29만8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주가가 약세를 이어갔다. 두 차례 정도 반등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20만원선까지 위협받았다. 이날 주가는 지난 6월 고점과 비교하면 31.71% 빠졌다. 실적 성장세가 올해 3·4분기 주춤할 거라는 우려와 함께, '트럼프 리스크'도 악재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력한 관세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완성차 업계의 관세 부담이 커질 거란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관세폭탄이 현실화되기 어렵다고 말한다. 다올투자증권 유지웅 연구원은 "한국에 대한 관세 적용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위반사항으로 과거 트럼프 1기 때와 마찬가지로 차후 대응을 통한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에도 지난 2018년 무역확장법 232조를 통해 수입차에 대한 25%의 관세 부과를 시도했지만, 관세 부과는 이뤄지지 않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타깃은 글로벌 완성차업체가 아니라 중국 전기차업체가 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전기차업체에 대한 견제 정책이 현대차 등에겐 오히려 호재로 작용될 것이란 의견이다. 삼성증권 임은영 연구원은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 전기차에 집중될 전망이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무력화되면 미국 전기차업체와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어서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라며 "원화 약세 추세와 중국 증시에 대한 우려 재개까지 감안할 때, 한국 자동차 업종은 트럼프 피해주가 아닌 수혜주"라고 강조했다. 이미 현대차 주가가 30% 가량 조정 받았기 때문에 트럼프 리스크는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견해에도 힘이 실린다. 실제로 이달 나온 증권사 보고서 8개 중 목표주가를 내린 곳은 1개에 불과하다. 나머지 7개의 증권사는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유진투자증권 이재일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은 주가에 일정 부분 선반영 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하나증권 송선재 연구원은 "트럼프의 공약과 발언들이 전부 현실화된다면, 한국 자동차 업체들에게 전반적으로 중립 이하의 영향이 예상된다"면서도 "한국 자동차 업체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크게 높아져 있고 시장 대응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면서 극복할 수 있다. 주가도 관련 불확실성을 선반영해와 추가 영향은 제한적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11-10 18:25:36[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인도 증시에 상장한 22일(현지시간) 장 초반 주가는 하락세다.외신에 따르면 주당 1960루피에 기업공개(IPO)를 진행한 현대차 인도법인 주가는 이날 1931루피 수준에서 거래를 시작했고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때 1848.65루피 수준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해 한국시간 오후 2시 기준 4.85% 하락한 1865루피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번 IPO를 통해 190억달러(약 26조원) 가량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또 인도 IPO 역사상 최대인 33억달러(약 4조5천억원) 조달에 성공했다. 지난 15∼17일 진행된 주식배정 청약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지만,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하면서 청약률은 200%를 뛰어넘었다. 한편, 이날 인도 증권거래소(NSE)에서 열린 인도법인 현지 증시 상장 기념식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인도가 곧 미래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인도에 지속해 투자를 늘리고 연구개발(R&D) 역량을 확장해 25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0-22 16:06:34[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이 현대차 목표주가를 31만원에서 3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업황 둔화 영향을 받겠지만 브랜드 위상 강화로 인한 중장기 가치 상승이 더 큰 요인이라는 분석에서다. 14일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를 중심으로 글로벌 협업 연결고리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 글로벌 경쟁구도 개편 과정에서 현대차의 브랜드 위상이 강화되며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신규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10% 축소한 30%의 할인율을 적용했는데 협업 성과 가시화 및 글로벌 경쟁구도 재편 과정에서 주가 할인율을 점차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할인율을 모두 제거할 경우 목표주가는 5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 이어 조 연구원은 현대차의 3·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42조5412억원(3.8%), 3조9920억원(4.5%)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수요 둔화 영향 외에도 파업 등 국내공장 가동률 하락 및 임금 상승 등이 수익성에 영향 미쳤다는 해석이다. 그는 "3·4분기 영업이익률은 9.4%로 2·4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러나 판매보증 충당금을 제거한 수정영업이익률은 10.5%로 분기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10-14 08:37:35"연간 영업이익이 15조원이 넘는데 주식이 100만원은 가야 하는 게 정상 아닌가." 지지부진한 현대차의 주가를 보며 한 투자자가 남긴 푸념이다. 올 상반기까지 실적과 주가 모두 파죽지세였던 현대차가 고점 논란에 휩싸였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의 주가는 지난 4일 23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고가를 기록했던 올해 6월27일 29만8000원과 비교하면 19.63% 하락한 주가다. 지난 3달 동안의 수급은 나쁘지 않았다. 고점 이후 현대차의 거래대금은 13조1809억원으로 같은 기간 국내 증시에서 5번째로 많이 거래됐다. 현대차의 수급은 개인 투자자들이 받치고 있었다. 고점을 기록한 이후 개인들은 4647억원어치의 현대차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 순매수 4위에 해당했다. 하지만 주가가 20% 가까이 추락하며 개미들은 매입단가를 낮추는 물타기를 한 셈이 됐다. 현대차의 실적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현대차의 매출 전망치는 43조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1% 성장이 예상된다. 영업이익 전망치도 3조95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시장 조사기관 LMC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증가율은 올해 6월부터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한국투자증권 김창호 연구원은 "글로벌 완성차들의 부진한 실적과 포드와 GM의 보수적인 가이던스로 피크아웃 우려가 재점화되고 있다"라며 "지난 1년 넘게 지속된 피크아웃 우려와 달라진 점은 지표가 실제로 악화되며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폭스바겐의 독일 공장 폐쇄, 스텔란티스의 판매 급감 및 유럽의 산업 수요 둔화도 글로벌 자동차 산업 센티먼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도 최근 GM과 포드의 투자의견을 낮췄다. 모건스탠리의 아담 조나스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들의 신용이 악화하고 있고 중국 자동차 회사들의 시장 점유율이 계속 커지고 있다"라며 GM과 포드의 투자의견을 '동일비중'에서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아담 조나스는 "중국 업체들이 판매하는 것보다 900만대 더 많은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업계 경쟁도 격해지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의 실적도 올해 2·4분기가 정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않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조9531억원으로 지난 2·4분기 영업이익 4조2791억원보다 낮다. 올해 4·4분기 영업이익은 3조8447억원으로 더 낮아진다. 실제로 현대차의 글로벌 도매 판매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7% 감소한 34만4000대를 기록했다.KB증권 강성진 연구원은 "기관 투자자들은 결국 글로벌 자동차 산업수요 둔화와 함께 한국 완성차들의 실적 피크아웃이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가 지배적"라며 "이번 하락사이클의 깊이를 정밀하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단기적으로 완성차들의 주가 상승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지적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10-06 18:30:42[파이낸셜뉴스] 다올투자증권은 29일 현대차에 대해 밸류업 프로그램 공개로 인한 단기간 양호한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며 자동차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다올투자증권 유지웅 연구원은 “전날 현대차는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현재 25%에 해당되는 총주주환원율(TSR)을 내년을 시작으로 35% 이상 도달할 것을 제시했다”며 “특히 제시된 기간인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주당 최소배당금 1만원 및 분기 배당 2500원을 제시했으며, 분기 배당금은 현대 2000원 대비 20% 상승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 연구원은 “3년간 총 4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안도 함께 발표했다”며 “이는 당기순이익의 최소 10%에 해당되는 금액을 자사주 매입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으로, 밸류업 프로그램 공개를 통해 단기간 주가는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다만 3·4분기 실적 시즌부터는 전기차(EV)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우려가 주가 형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 연구원은 “현대차는 이번 발표에서 2030년 하이브리드(HEV) 판매 목표는 전년 대비 40% 상향한 133만대, EV는 200만대를 유지했다”며 “특히 EV의 경우 북미 판매량을 올해 9만대에서 오는 2027년 23만대까지 증가안을 제시했지만 최근 형성된 EV캐즘을 감안 시 달성 여부는 높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8-29 09:09:32[파이낸셜뉴스] 현대차증권은 지난 14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21만원에서 27만원으로 올렸다. 앞서 4월 26일에는 4월 12일에 제시한 21만원을 그대로 유지했는데 급격한 예상치 수정이다. 노근창 연구원은 "HBM 시장의 성장성을 반영했다"며 "2·4분기 DRAM과 NAND Bit Growth는 기존 추정치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HBM의 매출액 비중이 1분기 대비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를 17.6% 상회하는 4.9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HBM3E 8단 제품을 양산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12단 제품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노 연구원은 "NVIDIA의 R100 Ultra Lineup을 검토해보면 HBM Density는 2026년까지는 빠른 속도로 상승할 것이라는 점에서 HBM 1등 기업으로서의 투자 매력은 여전히 클 것"으로 봤다. 이어 "일반 서버 수요는 여전히 저조하지만 추론용 서버를 중심으로 엔터프라이즈 SSD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저전력 수요와 함께 DDR5 6400Mbps 시장이 개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HBM 이외의 메모리 제품에 있어서도 추가적인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6-14 16:13:54[파이낸셜뉴스] 실적 강세를 등에 업은 현대차와 기아의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20% 넘게 상승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추가 상승 기대감이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1.31% 상승한 27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는 전날보다 0.49% 오른 12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들어 현대차와 기아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연초 20만원선에 불과했던 현대차는 33.17% 오르며 27만원선에 진입했다. 지난달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치고 시가총액 순위 4위에 올랐다. 기아 역시 9만원대에서 22.00% 상승했다. 호실적과 주주환원 기대감 등이 겹치면서 상승기류를 탄 분위기다. 현대차와 기아는 앞서 1·4분기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돈 실적을 냈다. 현대차의 올해 1·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40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3% 증가한 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26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19.2% 증가한 3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증권가에서는 아직 현대차·기아의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해외 시장 수요가 늘면서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란 평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2024년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64억9000만 달러로 역대 5월 중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실적 전망치도 점점 상향되는 추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현대차의 2·4분기 영업이익은 4조277억원으로 3개월 전(3조8611억원) 대비 증가했다. 특히 기아 영업이익은 3조5757억원으로 석 달 전(3조236억원)보다 5000억원가량 늘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경우 2·4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며 "원재료 투입 가격 하락, 판매량 증대, 우호적 환율 환경 지속 등을 통한 자동차 부문 수익성 개선이 실적 호조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4분기에는 높은 믹스 효과에 물량 효과가 더해질 것"이라며 "하반기 금리 인하와 글로벌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상승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경쟁사 대비 낮은 인센티브와 재고 수준을 유지하면서 고마진 지속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현대차는 호실적과 현금에 기반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더욱 기대된다는 평가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차량 및 기타 사업 부문을 합산한 현대차의 현금성 자산 규모는 15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김준성 연구원은 "이미 주주환원을 발표한 기아와 같은 수준의 환원율(31%)을 제시할 경우, 자사주 매입 규모는 약 1조원이 될 것"이라며 "규모에 따라 주가 개선 강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짚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6-11 16:08:06현대차 주가가 10% 가까이 급등하며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4위에 등극했다. 추가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유럽, 중국의 관세 전쟁 등 호재가 겹치며 투자심리가 몰렸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 질주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49% 오른 27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27만7500원까지 오르며 지난 2021년 1월 이후 약 3년 4개월 만에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기아도 전일보다 3.93% 올랐다. 현대차의 시총은 58조원을 넘어 삼성바이오로직스(55조3022억원)를 제치고 코스피시장 4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말 6위에서 올해 두 계단이나 뛰었다.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외국인의 힘이다. 외국인은 이날 현대차 주식 233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 10일부터 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오다 매수 규모를 크게 키웠다. 주주환원을 통한 밸류업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가 2·4분기 이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됐다는 설명이다. 호실적이 예상되는 점도 주주환원 확대 전망에 힘을 싣는다. 삼성증권 임은영 연구원은 "2·4분기 말에서 3·4분기 초에 현대차가 자사주 등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수급이 현대차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이병근 연구원은 "2·4분기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이에 따른 기대감이 점차 올라올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현대차는 주주환원율을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중국이 미국의 '관세 폭탄'과 유럽연합(EU)의 중국산 반(反)보조금 조사 공세에 맞서 자동차 관세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EU 주재 중국 상공회의소(CCCEU)는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국이 대배기량 수입차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관세 인상으로 미국과 유럽 자동차 회사가 피해를 보면 현대차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 임은영 연구원은 "현대차는 중국에서 점유율이 낮아 영향은 없지만 중국에서 독일이나 미국 자동차기업들은 워낙 영업을 많이 하고 있어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밸류업과 실적 모멘텀에 힘입어 향후 주가도 강세가 점쳐진다. 실제 현대차의 2·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점점 상향되는 추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영업이익 전망치는 4조115억원으로 3개월 전(3조8611억원)과 비교해 2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다올투자증권 유지웅 연구원은 "강력한 2·4분기 실적 모멘텀이 주가를 한 단계 레벨업시킬 것"이라며 "미국 '싼타페', 국내 '펠리세이드' 생산 급증 등 올해도 지난해 대비 이익 증가가 확정된 분위기"라고 짚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5-22 18:09:37#OBJECT0# [파이낸셜뉴스] 현대차와 기아가 1·4분기 호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판매 부진에도 우호적인 환율과 믹스 개선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상반기까지 평탄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주주환원정책도 지속되는 만큼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다는 평가다. ■ 믹스 개선·환율이 실적 견인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1·4분기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9조6565억원, 3조5766억원이다. 매출은 1·4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전년동기(37조7787억원)보다 4.97% 늘어난 수치다. 기아는 1·4분기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이 4.41% 늘어난 24조735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호실적을 이끈 건 믹스 개선 효과다. 국내 판매 부진에도 미국·유럽·인도 등지에서 도매 판매가 늘어나며, 지역 믹스 개선이 이뤄졌다. 중형 하이브리드 차종의 판매 증가와 '제네시스' 판매비중 확대를 통한 차종 믹스가 동시에 진행됐다. 높아진 환율 역시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수출 비중이 높아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경우 수혜를 입는다. 실적 기대감에 주가도 꿈틀하는 모습이다. 올해 초 밸류업 정책 기대감에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크게 올랐다가 최근 조정을 받았으나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현대차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4% 오른 24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기아는 0.70% 상승한 11만5900원을 기록했다. 지난 2주간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 상승률은 각각 7.31%, 6.82%다. 코스피지수가 대내외적 악재로 3.32%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 증권가는 목표가 ‘상향’ 증권가에서는 상반기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현대차와 기아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특히 분기배당과 연 1%의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이 지속되는 만큼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절대적인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도 나온다. 교보증권은 현대차의 목표가를 기존 28만원에서 32만원으로 높였다. 상상인증권은 26만원에서 29만원으로, KB증권은 기존 25만원에서 29만원으로, 신한투자증권은 26만원에서 31만원으로 눈높이를 끌어올렸다. DS투자증권 최태용 연구원은 “기존 현대차에 대한 전망은 ‘상저하고’였으나 1·4분기부터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평탄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밸류업 효과의 가시성이 다소 희석되긴 했으나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남주신 연구원은 “'싼타페'의 미국 현지 양산이 시작되고, 'GV80' 'GV80FL' 모델도 수출되면 볼륨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차종 및 지역 믹스가 지속적으로 이뤄져 수익성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한 구간”이라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4-23 16:01:37[파이낸셜뉴스] 메리츠증권은 27일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28만원에서 32만원으로 높였다. 26일 종가는 24만500원이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실적 호조는 ROE 상승 근거임과 동시에 영업 현금 흐름의 개선 근거다. 현대차는 오는 6월초 신규 주주가치 개선안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늘어난 현금을 이용한 자사주 매입·소각은 추가적인 ROE 상승으로 이어진다. 매수를 권장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지난 1월은 1월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3월 실적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3-27 07:4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