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2023년 호스피스전문기관 평가'에서 최우수 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정우진 병원장은 "1987년 시작된 동산 호스피스는 동산의료원의 설립 이념을 실천하는 뿌리 깊은 의료 서비스다"면서 "앞으로도 생애 말기 환자와 가족들이 마지막을 편안히 준비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며 사랑과 섬김을 실천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는 호스피스전문기관의 서비스 제공 등 추진실적과 성과에 대한 점검을 통해 향후 바람직한 사업추진 방향 도출 및 이용자 만족도 향상을 위해 해당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총 175개 기관(입원형·가정형·자문형 호스피스전문기관 및 요양병원 호스피스시범사업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 항목은 △법적 기준 준수 △기관 운영의 적정성 △운영실적 △사업실적보고서 △평가 수행의 적극성 △특성화 사업 평가 등이다. 대구동산병원은 입원형·가정형 호스피스전문기관 평가에서 모두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한편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호스피스병동은 지난 2023년 2월 확장 개소했다. 29병상과 전인적 치유실을 보유한 1158m²(350평) 규모로, 말기 환자가 평안을 누릴 수 있는 넓고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3-13 09:10:56'톺아보다'는 '샅샅이 더듬어 뒤지면서 찾아보다'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이다. '내책 톺아보기'는 신간 도서의 역·저자가 자신의 책을 직접 소개하는 코너다. 50대 중반을 넘어서니 주변에서 탄생보단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를 자주 접한다. 결혼도 안 한 자식들에게서 당분간 손자, 손녀 볼 일이 없다 보니, 다들 70대, 80대에 이른 부모의 부고장만 주고받는다. 소원했던 일가친척과 한동안 못 보던 친구들을 만나는 자리가 고작 장례식장이다. 2024년 2월 24일, 시어머니가 여든여덟 살을 일기로 세상을 떠나셨다. 정신은 누구보다 총명했지만 일 년 가까이 거동을 못 하셨다. 집에서 아들과 딸들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다가 마지막 며칠은 병원 중환자실에서 모르핀 주사로 통증 없이 편안히 가셨다. 2023년 9월 30일, 친정엄마가 아침 식사를 마친 후 갑자기 어지럽다면서 쓰러지셨다. CT 검사 결과, 교뇌출혈이라 수술도 못 한다고 했다. 연명치료를 할지 가족과 의논해 보라는 얘기까지 나왔다. 뇌출혈은 발생 부위에 따라 다섯 가지 유형이 있는데, 증상으로 혼수 상태와 사망이 언급되는 유형은 교뇌출혈밖에 없다. 다행히, 엄마는 출혈이 멈추고 의식이 돌아와 이젠 회복기 재활병원에서 열심히 치료받고 있다. 그래도 우측 뇌에 출혈이 더 많았던 탓에 왼쪽 편마비라 아직 갈 길이 멀다. 문득 몇 년 전 번역했던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가 떠올랐다. 영국의 공중보건의사이자 완화의료 전문가인 레이첼 클라크가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도 최선을 다해 살았던 환자들과 아버지에게서 배운 삶과 사랑의 의미를 전하는 책이다. 제1부는 인간다운 죽음을 맞기 위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살아남은 이야기, 죽음을 피하려 애쓰다 잃어버리는 것들, 사랑하는 사람과의 절절한 이별,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심폐소생술의 비극, 전쟁터 같은 병원에서 접하는 피비린내와 고통을 생생하게 전한다. 제2부는 완화의료 전문가로 일하면서 만난 여러 환자와 아버지의 대장암 투병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전한다. 최악의 순간에도 최선을 다해 살고자 했던 사람들, 마지막까지 인간적 가치를 잃지 않았던 사람들이 전하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애초에 문학도를 꿈꾸고 또 저널리스트로 활동했던 만큼 문학적 아름다움도 넘친다. 레이첼은 남들이 피하는 응급실 근무를 자처하며 사람을 살리는 의학의 역할에 매료되었다. 하지만 환자를 사람이 아닌, 고쳐야 할 장기나 부속품으로 대하는 냉혹한 의료 현실에 직면했다. 결국, 환자 중심의 의술을 펼칠 수 있는 분야를 고심하다 말기 환자들의 인간다운 죽음을 다루는 완화의료(호스피스) 전문가가 되었다. '호스피스(hospice)'와 '병원(hospital)'은 환대(hospitality)와 마찬가지로 호스페스(hospes)라는 라틴어에서 비롯됐는데, 호스페스는 '집주인'과 '손님'과 '낯선 사람'을 모두 뜻하는 말이다. 레이첼은 호스피스가 원래 의미대로 주인과 손님과 낯선 이들을 제대로 대접하는 곳이길 바란다. 가정과 병원의 장점을 모아 집처럼 편안한 분위기에서 의료 혜택을 누리는 곳이길 바란다. 그렇게만 된다면 환자는 손목에 감긴 밴드만큼 움츠러드는 정체성과 대형 상점에 진열된 통조림처럼 바코드로 인식되는 것에 대한 충격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의사(doctor)'는 라틴어 도세르(docere)에서 온 말로 '가르치다'라는 뜻이다. 반면 '환자(patient)'는 파티엔스(patiens)에서 온 말로 '참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요즘 의대 정원 확대 문제로 의사들이 거리로 나가서 정부와 국민을 상대로 마구 가르치려 들고 있다. 그들의 가르침에 일부 수긍할 점이 없지 않지만, 안 그래도 참을 게 많은 환자와 보호자는 인내심이 극에 달한다. 레이첼은 모든 의학도에게 일시적으로 질병을 한 가지씩 경험하도록 처방하고 싶다고 말한다. 심각한 질병으로 파국적 결과를 예측할 수도 있는 진단을 받아본 경험이 없다면, 의사들이 어떻게 환자의 고충을 이해할 수 있겠냐고 반문한다. 레이첼의 아버지처럼 우리 시어머니도 확실히 복 받은 사람이었다. 사랑하는 자식들과 여덟 명이나 되는 듬직한 손자들의 배웅을 받으며 큰 고통 없이 이승의 충만한 삶을 마감하셨으니까. 시어머니는 이제 그간에 살아온 삶으로 기억될 것이다. 친정어머니는 혼자선 아무것도 못 하는 현실을 부정하며 노상 '죽고 잡다'를 외치셨지만, 이젠 다시 생명의 불꽃을 태우며 부활을, 아니 재활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신다. 레이첼의 절절한 이야기를 우리말로 옮겼던 경험 덕분에, 그간의 일들을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조금은 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애초에 죽을 운명을 타고난 생명체라는 잔인한 현실 앞에서도 내게 닥친 현실을 충실히 감당하며 행복하게 살아가겠다고 다짐한다. 박미경 번역가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3-07 18:33:0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지역 내 의료서비스 발전 및 지역사회 복지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울산대병원에 가정용 호스피스 사업 운영 지원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28일 울산대병원 본관 회의실에서 열린 전달식은 노사 관계자와 정융기 울산대병원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가정형 호스피스는 전문교육을 이수한 의료진이 말기 암 환자와 가족들의 가정에 직접 방문해 의료 행위를 말한다. 울산대병원은 지난 2016년부터 가정형을 포함한 호스피스 3개 사업을 모두 수행하고 있는 지역 내 유일한 전문기관이다. 이에 노사는 호스피스 운영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기금 5000만원을 울산대병원 측에 기탁했다. 해당 금액은 의료장비 대여 서비스 운영, 돌봄 서비스 제공 및 교육, 방문차량 운영 지원 등 관련 서비스 확대에 활용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울산 지역 암 환자들에게 보다 향상된 의료 서비스가 제공됐으면 좋겠다”라며 “호스피스를 포함한 각종 의료 서비스 제공에 보탬이 되어 지역사회의 건강권 확보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6-28 15:23:48[파이낸셜뉴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병원 연명 치료를 중단하고 자택에서 호스피스 보호에 들어갔다고 카터센터가 밝혔다. 지난 18일(현지시간) AP통신과 BBC 등 외신은 올해 98세로 역대 미국 대통령으로는 최장수 중인 카터가 “남은 시간을 자택에서 가족들과 보내기로 결심”했다며 그러나 무엇이 그런 결정을 내리게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카터의 손자 제이슨 카터 전 조지아주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조부모 모두가 늘 그랬듯이 평안하며 이들의 가정은 사랑으로 넘친다”라고 썼다. 카터 전 대통령은 2015년 8월 간에 암이 발견돼 제거했으며 신약 덕분에 추가 치료가 필요없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해 건강 악화에도 놀라울 정도로의 차분함을 드러낸 카터는 “무엇이 닥치든지 다는 완벽할 정도로 마음이 편하다”며 “나는 즐겁고 모험적이고 감사하는 인생을 살았다”고 말했다. 카터 대통령 내외는 지난 2021년 결혼 75주년을 맞았다. 민주당 소속인 카터는 지난 1977~81년 미국 대통령을 지냈으며 당시 외교 정책과 관련해 많은 도전을 받았다. 그는 1980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 후보에게 패하면서 재선에 실패했다. 1924년 조지아주에서 출생한 카터는 미 해군사관학교 출신으로 1960년대 주 상원으로 선출되면서 정치에 입문했으며 1971년 조지아 주지사에 당선됐다. 1976년 대선에 출마했으며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은 당시 카터의 후보직을 가장 먼저 지지한 상원의원 중 한명이었다. 카터는 제럴드 포드 대통령을 누르고 39대 대통령에 당선됐으나 당시 석유위기에 따른 높은 물가상승과 실업에 직면했다. 외교에서는 1978년 적대적이었던 이집트와 이스라엘이 서로를 국가로 인정하는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체결하는데 기여했으며 파나마운하를 파나마에 반환하는 조약에도 서명했다. 그러나 1979년 이란에서 발생한 이슬람 혁명으로 팔레비 국왕이 축출됐으며 그해 11월 테헤란 주재 미국 대사관이 이란 학생들에게 점령돼 직원 66명이 인질로 붙잡히는 시련을 맞았다. 카터는 이란과 단교를 선언하고 무역 금수 조치를 내렸으나 미국민들은 카터가 이란에 나약한 것으로 인식돼 지지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더우기 1980년 인질을 구출하기 위한 군사 작전마저 실패 미군 8명이 사망하면서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이 급락했으며 인질 사태는 카터가 이임하던 날까지 444일간 이어졌다. 카터는 대통령 퇴임후 부인 로절린 여사와 함께 주택 건설 등 인도주의 봉사 활동을 이어갔으며 평화를 위한 중재자로 활동했다. 1994년 전쟁 발발 직전까지 갔던 북핵위기 당시 평양으로 김일성 주석을 만났으며 김정일과의 회담을 통해 국제사찰단 조사 허용, 남북 정상회담, 비무장 지대 전진배치된 군대의 철수 등에 합의하면서 위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카터는 내전 중이던 보스니아의 휴전을 얻어내는 성과를 거두고 인권 운동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카터는 당이 다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와도 자주 접촉해 2018년 북한 관련 브리핑을 받은 후 트럼프 행정부를 대표해 방북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2-20 10:59:44[파이낸셜뉴스] 암 투병 중이던 지미 카터(98) 전 대통령이 암 집중 치료보다 고향에서 삶의 마지막을 준비키로 했다. 카터 전 대통령이 이끌어온 인권단체 '카터센터'는 1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카터 전 대통령이 가정 호스피스 완화의료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호스피스 완화의료는 암 환자 등 중증 말기 환자를 치료하기보다 고통을 경감해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에 집중하는 의료서비스다. 남은 시간을 조지아주 고향 마을 '플레인스'에서 가족과 함께 여생을 보내겠다는 계획이다. 카터 전 대통령은 흑색종(피부암 일종)이 간·뇌까지 전이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10월 98번째 생일을 맞이한 카터 전 대통령은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장수 기록을 쓰고 있다. 1924년 플레인스에서 태어난 카터 전 대통령은 1960년 민주당 소속 주 상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인으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71년에는 주지사에 당선됐고 그 5년 뒤인 1976년 대선에서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을 제치고 미국의 제39대 대통령 뽑혔다. 1978년 '캠프데이비드 협정'은 카터 행정부의 대표적인 외교 성과로 꼽힌다. 카터 행정부가 중재한 이 협정으로 이집트 정부는 이스라엘을 독립된 국가로 인정했다. 이 협정은 수십 년 간 이어진 중동의 갈등을 억제하는 데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아이티, 보스니아 등 국제 분쟁 지역에서 평화적 해결책을 찾기 위해 외교력을 발휘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오랜 기간 암과 싸웠다. 2015년에는 간암 발병 사실을 알린 지 7개월 만에 '완치'를 선언하기도 했다. 당시 실험적 단계였던 '면역 항암제'를 투여한 결과였다. 그러나 결국 피부암이 다시 발병하고, 다른 장기로 전이까지 되면서 호스피스 완화의료를 선택하게 됐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3-02-19 21:35:33【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이 호스피스병동을 1158㎡(350여평) 규모로 확장했다. 13일 대구동산병원에 따르면 호스피스병동을 확장하면서 병상 8개를 추가해 총 29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호스피스병동은 1인실 2개, 3인실 1개, 4인실 6개와 임종실 2곳, 상담실 2곳, 가족실, 예배실 등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세엽 동산의료원장은 "호스피스병동은 지난 1987년 시작됐고 동산의료원의 설립 이념에 가장 부합한다"면서 "말기환자가 평안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감회가 새롭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동산병원 호스피스 운영은 입원형 호스피스와 가정형 호스피스로 나뉘고, 생애 말에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유지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전인적 돌봄을 수행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02-13 07:52:22[파이낸셜뉴스] 메드팩토는 호스피스 치료 받던 골육종 환아가 '백토서팁' 투여 후 학교 생활을 할 정도로 호전됐다고 22일 밝혔다. 미국인 A군(14)은 5세였던 지난 2014년 경골 원위부(정강이뼈) 국소 골육종 진단을 받았다. 골육종은 일반적으로 만 15세에 진단이 이뤄진다. A군은 상당히 이른 시점에서 진단을 받은 것이다. 골육종은 뼈 또는 뼈 주변의 연골 등 유골 조직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말하며, 육종암 중 5.6%을 차지하는 희귀암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에서 발병률이 높은 대표적인 소아암 중 하나다. A군은 항암 치료를 진행했지만 종양 괴사가 심해 오른쪽 다리를 절단할 수밖에 없었다. 의료진은 화학요법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아 암 재발 위험이 크다고 판단했다. 모든 치료를 마친 3년 후인 2018년 A군은 흉부 CT에서 폐 결절이 확인했다. 골육종이 폐로 전이된 것이다. 또 2020년 A군은 뇌에서도 전이가 확인됐다. 하지만 의료진은 포기하지 않았다. 메드팩토에서 개발한 백토서팁의 전임상 데이터에 주목, 이를 근거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동정적 사용(Compassionate Use) 승인을 받아 지난 2월 A군에게 백토서팁을 단독 투여키로 결정했다. 동정적 사용은 허가 이전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신약을 중증질환자 또는 응급상황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우선 처방해 환자들의 임상시험용 의약품에 대한 접근권을 넓히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됐다. 백토서팁이 골육종에 대한 전임상 연구에서 골육종 암세포의 성장을 현저하게 억제시키고 폐 전이를 100% 차단하는 것이 확인됐기에 A군에게 단독 투여키로 한 것이다. A군은 2022년 2월부터 백토서팁 단독 투여 후 증상이 호전됐다. 뇌 MRI에서는 재발성, 잔류성 질환은 확인되지 않았다. 의료진에 따르면 A군은 부작용이나 합병증 없이 학교에 다닐 정도로 건강한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또 원래 암이 있었던 둔부에 일부 암은 잔존하고 있지만 거의 6개월 동안 폐와 뇌를 포함해 새로운 병변이 확인되지 않았다. 골육종 환자 중 25~50%는 항암치료 중에도 폐 전이가 진행돼 사망까지 이어진다. 또한 폐나 뇌로 전이될 경우 방사선 치료를 해도 수개월내에 재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폐와 뇌 전이를 막는 것만으로도 환자의 생존기간을 늘릴 수 있다. A군의 경우도 재발과 전이가 수차례 반복됐지만 백토서팁 투여 이후 전이가 약 6개월가량 확인이 안된 상황이다. A군의 주치의 알렉스 황 미국 레인보우소아병원 소아면역 치료센터 소장(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 교수)은 "백토서팁은 현재 치료 옵션이 거의 없는 진행성 골육종 환자에게 무독성 경구용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8-21 19:21:06【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성남시의료원 말기질환 환자를 위한 ‘호스피스 완화의료 병동’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호스피스 완화의료 병동은 1인실과 4인실로 구성돼 총 15병상 규모이다. 병동내에 가족실, 임종실, 프로그램실, 샤워실 등을 갖추고 있다.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자원봉사자 등으로 이루어진 완화의료팀이 말기상태에서 환자를 힘들게 하는 통증을 비롯한 여러 증상을 조절하도록 돕는다. 또 환자와 가족들에게 심리·사회적, 신체적, 영적인 돌봄을 제공할 예정이다. 성남시의료원은 향후 호스피스 전문기관으로 내년 초에 등록할 예정이며, 코로나가 종식된 이후에는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과 전문자원봉사자 교육을 통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호스피스 완화의료 병동을 맡은 혈액종양내과 최진호 과장은 “말기암으로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들이 겪게 되는 힘든 시간을 곁에서 함께해 통증을 경감시키고 아픈 마음을 나누며 환자와 가족을 섬기는 호스피스 완화의료 병동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5-10 10:17:46【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는 오는 18일 암병원 2층에서 ‘병동 개설 20주년 기념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My Life’를 주제로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자원봉사자 등 호스피스완화의료병동에서의 일상과 추억을 담은 사진 작품으로 구성돼 지난 20년간 호스피스완화의료병동의 발자취를 되돌아 볼 수 있게 한다. 성빈센트병원은 지난 1994년 원목팀을 중심으로 암환자들을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2001년 독립된 호스피스완화의료병동을 개설했다. 이후 2016년 9월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로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2019년 병동 리모델링 및 증설을 진행하는 등 말기 암 환자와 가족들에게 보다 나은 돌봄을 제공할 수 있도록 발전을 거듭해왔다.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는 의사, 간호사, 사회사업가, 원목자, 자원봉사자, 요법치료사 등 호스피스완화의료 전문가로 구성돼 총체적인 돌봄으로 환자와 그 가족의 안위를 도모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특히 미술, 원예, 음악 등 각종 요법, 추억여행·결혼식·환갑잔치 등 환자의 과업(소원) 이루어 주기 등 환자들의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가족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사별가족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며 환자와 가족들의 심적·영적·사회적 돌봄에도 힘쓰고 있다. 이밖에도 성빈센트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호스피스 전문 의료기관 평가’에서 2회 연속 최우수 의료기관에 선정되는 등 수준 높은 호스피스 완화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기관으로서 인정받고 있다.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장 김세홍 교수는 “성빈센트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가 말기 질환 환자와 가족들과 함께하며 현재의 모습으로 성장하기까지 기도와 수고로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는 환자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1-05-11 10:31:52【 울산=최수상 기자】 무료 호스피스 시설을 운영하는 등 20년 넘게 어려움에 처한 말기 암 환자를 살뜰하게 보살핀 여둘금 ㈔한국불교호스피스 협회장이 제14회 암 예방의 날 기념식을 통해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21일 울산시에 따르면 여둘금(능행스님) ㈔한국불교호스피스 협회장은 지난 2000년 10월 불교계 최초로 독립형 호스피스 무료시설인 '정토마을 호스피스'를 건립해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말기 암 환자를 돌보고 있다.또 암 환자 돌봄과 호스피스 봉사활동을 위해 지난 2010년 7월에는 120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한국불교호스피스협회를 설립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03-21 17: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