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화 이글스 외국인 선수 제러드 호잉의 입지가 갈수록 더 줄어 들고 있다.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노수광까지 영입되면서다. 호잉이 벤치까지 밀리면서 호잉의 거취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시즌 시작 전 만해도 이글스에게 호잉의 존재는 절대적이었다.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쉰 이용규와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정진호는 물음표였다. 좌익수를 보던 최진행은 부상을 당했다. 호잉없는 외야는 상상하기 어려웠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에도 호잉이 이글스 외야의 중심축이었던 이유다. 기대와 달리 호잉은 이글스 외야의 중심이 되지 못했다.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이용규가 제몫을 해주고 있다. 정진호도 쏠쏠하게 활약하고 있다. 최진행도 최근 건강하게 돌아왔다. 노수광까지 합류하며 외야 자원은 더 풍족해졌다. 허구연 야구해설 위원은 자신의 유튜브채널 '구독허구연'에서 "노수광의 영입으로 이글스는 외야의 한 축을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글스는 양성우, 장운호, 장진혁 ,이동훈에 김문호, 김민하까지 선수를 골라 쓸 수 있게 됐다. 호잉이 외국인 선수로서의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것은 전문가들과 팬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허구연 위원은 '구독허구연'에서 "1루수나 내야 수비를 하며 홈런을 생산하고 타점을 올리는 선수는 미국에서 구하기 쉽다"면서 "노수광의 영입은 이런것을 계산한 트레이드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글스 팬들은 구단에게 호잉 거취를 정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호잉 교체에 대해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호잉의 거취는 구단 프런트의 판단에 달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판단이 내려지는 것은 생각보다 짧아질 수 있다. 호잉이 뭔가 보여줘야 할 때다. 상황은 점점 더 호잉에게 불리해지고 있다. 삼진을 당한 뒤 헬멧을 집어 던지고 욕을 하는 호잉의 자리는 더 이상 없을 수도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06-19 11:21:02[파이낸셜뉴스] 이글스 팬들은 이번 주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는 경험을 하고 있다. 이글스의 변비타선 얘기다. 이글스 타선의 침체가 좀처럼 끝이 안보인다. 타격에 사이클이 있고 업다운이 있다고 하지만 이글스의 변비타선은 정도가 심하다는 것이 전문가들과 팬들의 컨센서스다. 이글스는 30일 9시 현재 팀 타율 8위(0.252), 팀 장타율 9위(0.359), 팀 OPS 9위(0.672)다. 6연패 중인 이글스는 영봉패만 3번을 당했다. 주중 LG트윈스와의 3연전에서는 두 차례 영봉패를 당했다. 단 4득점 뿐이었다. 29일 SK전에서 6점을 냈지만 답답함은 여전하다. 이글스의 현재 투수력을 감안할 때 이런 득점력으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어서다. 지난 28일 경기에서 서폴드가 퀄리티 스타트를 했지만 패한 것이 대표적이다. 공격의 흐름을 끊는 병살타도 23개로 10개 구단 중 1위다. 송광민이 6개로 팀의 병살타 순위를 이끌고 있다. 제라드 호잉이 4개로 그 다음이다. 송광민과 제라드 호잉이 병살타를 많이 쳤으니 두 선수가 욕을 먹는 것은 당연할까. 아니면 결정적인 찬스에서 큰 스윙만 하다가 땅볼을 치는 이성열이 문제인가. 무모한 3루 도루시도로 공격흐름을 끊은 이용규가 변비타선의 주범일까. 이글스의 변비타선은 비단 한 선수만의 탓이 아니다. 팬들은 궁금해 하고 있다. 타율 0.219에 1홈런 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78로 부진한 호잉이 계속 선발로 출전해야 하는지 말이다. 또 1루에서 계속 수비실수를 하는 김문호와 타격 컨디션이 나쁜 이성열의 타격집중도를 높이는 방안도 그렇다. 반대로 타격 컨디션이 좋은 이해창과 노시환의 효과적인 활용 여부도 이글스 팬들에게는 큰 관심사다. 언제까지 외국인 선수라는 이유로 호잉이 욕을 먹고 병살타를 많이 친다고 송광민이 비난을 감수해야 할까. 매 경기마다 이용규의 발에만 의존하고 2군에 있는 김태균의 복귀를 기다려야 하는 것일까. 이글스 타선의 대안은 정말 없는 것일까. 감독과 이글스 코칭스탭은 이를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 타선이 잘 돌아가지 않으면 잘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몫이다. 지난해 4월 삼성 맥과이어에게 노히트노런을 당한 뒤 한용덕 감독은 "타격은 항상 업다운이 있게 마련이다"고 말했다. 이글스 팬들은 이번에는 한 감독의 말을 믿고 싶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05-29 14:19:52반가운 아시안게임이다. 적어도 한화이글스 팬들에게는 그렇다. 8월에 접어들면서 눈에 띄게 지친 한화이글스 타선에게 아시안게임 휴식기는 꿀이다. 한화이글스 타선을 이끌고 있는 호잉에게도 그럴 것이다. 한화이글스가 이달 17일 현재 리그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그 중심에 제러드 호잉이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호잉은 이달 17일 현재 총 112게임에 출전해서 타율 3할2푼5리를 기록중이며 안타도 134개를 쳐냈다. 26개의 홈런과 39개의 2루타를 기록하며 장타력도 뽐내고 있다. 호잉이 기록한 26개 홈런은 KBO 전체 용병 중 3번째로 많은 갯수이며 리그 전체에서도 8번째에 해당한다. 2루타의 경우 LG트윈스 김현수와 함께 리그 공동 1위다. 호잉은 팀내에서 가장 많은 95타점으로 해결사의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호잉의 95타점은 KBO리그 랭킹 톱5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호잉은 팀내에서 3루타와 볼넷을 제외한 주요 타격지표에서 1위다. 도루 부문에서도 호잉은 19개의 도루에 성공해 20-20 클럽이 눈앞이다. 호잉의 이같은 기록은 역대 이글스 용병 레전드와 견줘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 특히 호잉의 26홈런은 지난 2008년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덕 클락의 홈런 갯수인 22개를 10년만에 넘어선 기록이다. 또 한화 이글스 최고의 용병으로 불리는 제이 데이비스가 지난 1999년 기록한 홈런 30개의 기록에 근접한 것이다. 호잉의 이같은 기록은 올 시즌 한화이글스 팀내에서도 최고임을 부정할 수 없다. 다만 한화이글스가 가을 야구 안정권에 확실히 접어들고 그 이상을 바라보려면 더이상 호잉의 원맨쇼만으로는 안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부상으로 빠졌던 김태균과 송광민도 정상궤도에 접어들어야 하며 이들이 빠졌을 때 호잉의 앞뒤를 받혀줬던 이성열과 정근우의 컨디션 회복도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1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18일의 휴식기간은 한화이글스에게 지친 타선과 투수진을 재정비할 수 있는 꿀같은 시간임에 틀림없다. 제러드 호잉에게도 그렇고 나머지 타자들의 분발을 위해서도 18일의 휴식기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끝난 다음달 4일, 한화 이글스는 호잉 이글스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18-08-17 20:37:39[파이낸셜뉴스] KT가 창단 7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KT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21 신한은행 쏠 KBO 한국시리즈’ 4차전서 두산을 8-4으로 누르고 4전 전승으로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었다. 선발 배제성의 호투와 신본기, 호잉의 홈런에 힘입어 지친 가을 곰에 완승을 거두었다. 정규리그 1위 KT는 와일드카드에서 올라온 두산에 4경기 내내 힘의 우위를 보였다. 배제성은 5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한국시리즈 첫 승을 따냈다. 반면 두산 선발 곽빈은 1회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⅔이닝 3실점. 승부는 1회 사실상 결정됐다. 선두타자 조용호가 볼넷을 골라 기회를 만들었다. 2번 황재균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결승타점을 기록했다. 3번 강백호가 내야땅볼에 그쳤으나 4번 유한준이 볼넷을 골라 1사 1, 3루. 호잉이 범타로 물러나 실망하기도 잠시, 장성우, 배정대가 잇달아 적시타를 터트려 곽빈을 마운드에서 내려 보냈다. 3연패를 당한 상황서 1회 3실점은 두산에겐 너무 큰 점수였다. KT는 2회 황재균과 호잉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5-0으로 점수는 더욱 벌어졌다. 두산은 5회 페르난데스의 적시타, 8회 김재환의 홈런 등으로 추격했으나 역전에는 미치지 못했다. KT는 시리즈 내내 뛰어난 활약을 보인 박경수 대신 출전한 신본기가 생애 첫 한국시리즈 홈런을 날리는 등 우려했던 부분들이 술술 풀려나갔다. 2루수 박경수는 3차전서 종아리 부상을 당해 더 이상 출전이 어려워진 상태. 한국시리즈에 첫 출전한 신본기는 5-1로 앞선 5회 선두타자로 나와 두산 구원 김명신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쐐기 솔로포를 터트렸다. 신본기는 정규리그 통틀어 홈런 1개에 그쳤다. 정규리그 4위팀 두산은 키움, LG, 삼성을 차례로 꺾고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왔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1-11-18 22:21:00마법사가 '가을 곰'을 잠재웠다. KT 위즈는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서 두산 베어스를 4-2로 눌렀다.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서 1차전 승리한 팀의 역대 우승 확률은 73.7%이다. KT는 선발 쿠에바스의 완벽한 투구와 배정대의 카운트 펀치 한방으로 가을야구의 강자 두산을 무릎 꿇렸다. 와일드카드 팀 최초로 한국시리즈에 오른 두산은 안타 수 9-8의 우위에도 홈런 한 방에 무너져 내렸다. 배정대는 1-1 동점이던 7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는 이번 포스트시즌서 3승을 올린 두산 불펜의 새 핵심 이영하. 초구 슬라이더를 그냥 보낸 배정대는 2구째 같은 구종이 들어오자 날카롭게 배트를 돌렸다. 맞자마자 두산 좌익수 김재환이 고개를 숙일 만큼 높이, 그리고 멀리 날아갔다. 비거리 120m.기세를 올린 KT는 안타 두 개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2점을 추가했다. 팽팽한 경기 양상으로 미루어 후반 3점 차는 크게 느껴졌다. 두산 유격수 김재호의 실책으로 만든 1사 1,3루서 황재균의 유격수 땅볼 때 발 빠른 3루 주자 심우준이 추가점을 올렸다. 이어 강백호가 두산 세 번째 투수 이현승에게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사실상 승부에 쇄기를 박았다. 두산은 9회 초 2사 2루서 강승호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대타 김인태가 삼진으로 물러나 1차전을 내주고 말았다. 쿠에바스는 7⅔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빼앗으며 1실점 호투했다. 100개의 공을 던진 후 투수 교체를 위해 올라온 코치에게 아쉬움을 표시할 만큼 투지가 넘쳤다. 1차전 MVP에 선정. KT는 쿠에바스에 이어 조현우(홀드)-김재윤(세이브)으로 마운드를 이어갔다.KT 이강철 감독은 외국인 타자 호잉에게 보내기 번트를 지시했고, 호투하던 선발 투수 쿠에바스를 8회 교체하는 등 짠물 운영으로 눈길을 끌었다. KT는 0-0이던 4회 무사 1,2루 기회서 호잉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이어서 장성우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선취득점. 강백호의 안타와 유한준의 3루 강습(실책으로 기록) 타구로 만든 찬스였다. '미라클 두산'은 5회 곧바로 반격했다. 1사 후 8번 강승호가 큼직한 중월 3루타를 터트렸다. KT와 마찬가지로 9번 김재호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2회와 3회 연속 선두타자 안타에도 불구하고 득점을 무산시킨 두산은 더 이상의 미라클을 보여주지 못했다.KT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를 이끈 이강철 감독은 "2차전은 소형준을 선발로 내겠다"고 밝혔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차전서 4연속 삼진을 당한 양석환의 타순 조정을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두산의 2차전 선발은 최원준으로 예고됐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1-11-14 21:01:58[파이낸셜뉴스] 마법사가 ‘가을 곰’을 잠재웠다. KT 위즈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서 두산 베어스를 4-2로 눌렀다.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서 1차전 승리한 팀의 역대 우승 확률은 73.7%이다. KT는 선발 쿠에바스의 완벽한 투구와 배정대의 카운트 펀치 한방으로 가을야구의 강자 두산을 무릎 꿇렸다. 와일드카드 팀 최초로 한국시리즈에 오른 두산은 안타 수 9-8의 우위에도 홈런 한방에 무너져 내렸다. 배정대는 1-1 동점이던 7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는 이번 포스트시즌서 3승을 올린 두산 불펜의 새 핵심 이영하. 초구 슬라이더를 그냥 보낸 배정대는 2구째 같은 구종이 들어오자 날카롭게 배트를 돌렸다. 맞자마자 두산 좌익수 김재환이 고개를 숙일 만큼 높이, 그리고 멀리 날아갔다. 비거리 120m. 배정대는 올 시즌 고척돔에서 유일하게 홈런을 기록한 KT 타자였다. 기세를 올린 KT는 안타 두 개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2점을 추가했다. 팽팽한 경기 양상으로 미루어 후반 3점 차는 크게 느껴졌다. 두산 유격수 김재호의 실책으로 만든 1사 1,3루서 황재균의 유격수 땅볼 때 발빠른 3루 주자 심우준이 추가점을 올렸다. 이어 강백호가 두산 세 번째 투수 이현승에게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사실상 승부에 쇄기를 박았다. 두산은 9회 초 2사 2루서 강승호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대타 김인태가 삼진으로 물러나 1차전을 내주고 말았다. 쿠에바스는 7⅔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빼앗으며 1실점 호투했다. 100개의 공을 던진 후 투수 교체를 위해 올라온 코치에게 아쉬움을 표시할 만큼 투지가 넘쳤다. 지난달 31일 삼성과의 1위 결정전에 이어 연속 호투로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1차전 MVP에 선정. KT는 쿠에바스에 이어 조현우(홀드)-김재윤(세이브)으로 마운드를 이어갔다. 강백호 3타수 3안타 1타점, 배정대 결승 홈런, 심우준 멀티히트 등 타자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두산은 8번 강승호등 네 타자가 2안타씩을 터트렸다. 두산 선발 곽빈은 5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다. 2차전은 15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KT 이강철 감독은 외국인 타자 호잉에게 보내기 번트를 지시했고, 호투하던 선발 투수 쿠에바스를 8회 교체하는 등 짠물 운영으로 눈길을 끌었다. KT는 0-0이던 4회 무사 1,2루 기회서 호잉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이어서 장성우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선취득점. 강백호의 안타와 유한준의 3루 강습(실책으로 기록) 타구로 만든 찬스였다. ‘미라클 두산’은 5회 곧바로 반격했다. 1사 후 8번 강승호가 큼직한 중월 3루타를 터트렸다. KT와 마찬가지로 9번 김재호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2회와 3회 연속 선두타자 안타에도 불구하고 득점을 무산시킨 두산은 더 이상의 미라클을 보여주지 못했다. 4회엔 1사 2,3루의 선제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양석환과 박세혁이 잇달아 삼진으로 물러났다. 위기 다음 찬스라는 야구 속설 그대로 4회 말 상대에게 선제 점수를 내줬다. KT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승리를 이끈 이강철 감독은 “(선발 쿠에바스 교체에 대해) 완투까지 생각했으나 3점 차여서 바꿨다. 2차전은 큰 경기에 강한 소형준을 선발로 내겠다”고 밝혔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차전서 4연속 삼진을 당한 양석환의 타순 조정을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두산의 2차전 선발은 최원준으로 예고됐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1-11-14 17:52:50한화 이글스가 14일 구단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개재했다. 한화구단은 "연패와 무기력한 경기로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빠른 시일 내 팀 정상화를 위한 쇄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화는 5월 23일 NC와의 경기 이후 6월 12일 두산전까지 내리 18연패했다. 35년간 이어져 온 삼미 슈퍼스타즈(1985년 3월 31일~4월 29일)의 시즌 최다 연패와 타이기록이다. 구석기시대의 해묵은 기록을 끄집어낼 만큼 한화의 연패는 충격적이었다. 그 과정에서 한화는 경기력 못지않게 서툰 구단 행정을 노출시켰다. 한화는 14연패 후인 지난 7일 자진사퇴라는 이름으로 한용덕 감독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했다. 최원호 2군 감독이 대행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사령탑을 맡았다. 이로써 최근 10년간 한화를 이끈 4명의 감독 가운데 3명이 시즌 도중에 물러났다. 그때마다 대행체제를 꾸렸다. 그것까진 문제 삼고 싶지 않다. 그러나 대행체제로 114경기를 치르겠다는 배짱에는 동의할 수 없다. 팬을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멀고 험한 바닷길에 임시 선장은 아니라고 본다. 정민철 단장-최원호 대행은 다음날 '리빌딩'을 내세워 10명의 주축 선수를 2군으로 내려 보냈다. 송광민, 이성열, 최진행 등 익숙한 이름이 포함돼 있었다. 그 자리에는 2군 젊은 선수들로 채워졌다. 충격요법이라면 이해가 됐다. 만에 하나 정말 리빌딩을 위한 조치라면 NO라고 말하고 싶다. 우선 타이밍이 적절치 않다. 리빌딩은 트레이드 마감시한이나 시즌 종료를 남겨두고 해야 효과적이다. 시즌을 포기한 구단이 우승권의 팀에 즉시 전력을 내주고 대신 미래의 재목을 데려오는 것이 리빌딩이다. 아니면 시즌 종반 가을야구에 탈락한 팀이 2군의 유망주들을 1군에 올려 테스트를 해보는 과정이어야 한다. 지난 8일 한화가 보여준 리빌딩은 빠른 시즌 포기 선언에 불과하다. 연패 이전 한화의 타순과 리빌딩 선언 첫날 타순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지난달 22일 한화는 선두 NC를 5-3으로 이겼다. 당시 순위는 7위. 1번 정은원, 2번 김문호, 3번 호잉, 4번 이성열, 5번 송광민. 안정적인 타순이었다. 중심타선이 좀 안 맞고 있긴 하지만. 리빌딩을 선언한 다음날인 9일 타순은 2번 박정현, 3번 최인호, 4번 노시환, 7번 이동훈, 8번 박상언, 9번 조한민. 낯선 이름이 너무 많았다. 노골적으로 말하면 지려고 작정한 채 짠 타순으로 보였다. 리빌딩에는 반드시 납득할 수 있는 두 가지가 있어야 한다. 무엇을 위해 하는 리빌딩인가. 리빌딩을 하는 이유다. 다음은 타이밍. 무슨 일에도 그렇지만. 이번 한화의 리빌딩에는 이 두 가지가 다 모호하다. 한편 떠오른 생각은 '이제 와서'였다. 리빌딩을 하려면 진작 그랬어야 했다. 한화는 송은범(36·LG), 이용규(35) 두 FA를 얻기 위해 임기영(27), 한승택(26·이상 KIA) 등 A급 배터리를 포기했다. 뼈아픈 손실이었다. 2006년 신인 드래프트서는 5라운드 이후 지명권을 포기했다. 돈 때문이었을까. 그해 8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한 진흥고 포수 양의지(NC)의 계약금은 3000만원이었다. 한화가 마음먹었으면 진작 잡을 수 있었다. 한화는 2013년 FA 이용규, 정근우와 각각 총액 67억원, 70억원에 계약했다. 그 시절 한화 담당 기자의 안타까움이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0-06-15 17:33:42한화 이글스가 14일 구단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개재했다. 한화구단은 “연패와 무기력한 경기로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빠른 시일 내 팀 정상화를 위한 쇄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화는 5월 23일 NC와의 경기 이후 6월 12일 두산전까지 내리 18연패했다. 35년간 이어져 온 삼미 슈퍼스타즈(1985년 3월 31일~4월 29일)의 시즌 최다 연패와 타이기록이다. 구석기시대의 해묵은 기록을 끄집어낼 만큼 한화의 연패는 충격적이었다. 그 과정에서 한화는 경기력 못지않게 서툰 구단 행정을 노출시켰다. 한화는 14연패 후인 지난 7일 자진사퇴라는 이름으로 한용덕 감독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했다. 최원호 2군 감독이 대행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사령탑을 맡았다. 이로써 최근 10년간 한화를 이끈 4명의 감독 가운데 3명이 시즌 도중에 물러났다. 그때마다 대행체제를 꾸렸다. 그것까진 문제 삼고 싶지 않다. 그러나 대행체제로 114경기를 치르겠다는 배짱에는 동의할 수 없다. 팬을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멀고 험한 바닷길에 임시 선장은 아니라고 본다. 정민철 단장-최원호 대행은 다음날 ‘리빌딩’을 내세워 10명의 주축 선수를 2군으로 내려 보냈다. 송광민, 이성열, 최진행 등 익숙한 이름이 포함돼 있었다. 그 자리에는 2군 젊은 선수들로 채워졌다. 충격요법이라면 이해가 됐다. 만에 하나 정말 리빌딩을 위한 조치라면 NO라고 말하고 싶다. 우선 타이밍이 적절치 않다. 리빌딩은 트레이드 마감시한이나 시즌 종료를 남겨두고 해야 효과적이다. 시즌을 포기한 구단이 우승권의 팀에 즉시 전력을 내주고 대신 미래의 재목을 데려오는 것이 리빌딩이다. 아니면 시즌 종반 가을야구에 탈락한 팀이 2군의 유망주들을 1군에 올려 테스트를 해보는 과정이어야 한다. 지난 8일 한화가 보여준 리빌딩은 빠른 시즌 포기 선언에 불과하다. 연패 이전 한화의 타순과 리빌딩 선언 첫날 타순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지난달 22일 한화는 선두 NC를 5-3으로 이겼다. 당시 순위는 7위. 1번 정은원, 2번 김문호, 3번 호잉, 4번 이성열, 5번 송광민. 안정적인 타순이었다. 중심타선이 좀 안 맞고 있긴 하지만. 리빌딩을 선언한 다음날인 9일 타순은 2번 박정현, 3번 최인호, 4번 노시환, 7번 이동훈, 8번 박상언, 9번 조한민. 낯선 이름이 너무 많았다. 노골적으로 말하면 지려고 작정한 채 짠 타순으로 보였다. 리빌딩에는 반드시 납득할 수 있는 두 가지가 있어야 한다. 무엇을 위해 하는 리빌딩인가. 리빌딩을 하는 이유다. 다음은 타이밍. 무슨 일에도 그렇지만. 이번 한화의 리빌딩에는 이 두 가지가 다 모호하다. 한편 떠오른 생각은 ‘이제 와서’였다. 리빌딩을 하려면 진작 그랬어야 했다. 한화는 송은범(36·LG), 이용규(35) 두 FA를 얻기 위해 임기영(27), 한승택(26·이상 KIA) 등 A급 배터리를 포기했다. 뼈아픈 손실이었다. 2006년 신인 드래프트서는 5라운드 이후 지명권을 포기했다. 돈 때문이었을까. 그해 8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한 진흥고 포수 양의지(NC)의 계약금은 3000만원이었다. 한화가 마음먹었으면 진작 잡을 수 있었다. 한화는 2013년 FA 이용규, 정근우와 각각 총액 67억원, 70억원에 계약했다. 그 시절 한화 담당 기자의 안타까움이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0-06-15 14:50:44[파이낸셜뉴스] 강렬했다. 마지막 타자 강진성(NC). 비록 규정타석 미달이긴 하지만 1위 팀 NC에서 가장 활발한 타격을 보이고 있는 타자다. 22일 현재 타율은 4할6푼7리. 규정타석을 채우면 페르난데스(0. 476·두산)에 이어 2위다. 22일 창원 NC파크. 한화가 5-3으로 앞선 9회 말 투아웃. 타석에 우타자 강진성이 들어섰다. 좌투수 정우람에겐 까다로운 타자다. 홈런도 3개나 때려냈다. 두 점차는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점수다. 그만큼 1위 NC 타선은 무섭다. 강진성은 2회 무사 1,3루서 서폴드에게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우려는 잠시였다. 정우람은 공 세 개로 강진성을 삼진 처리했다. 간단했다. 1구는 파울이었지만 2,3구는 거푸 헛스윙이었다. 한화는 2연승을 내달렸다. NC는 홈 3연승에 종지부를 찍었다. 정우람은 4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이 부문 선두 NC 원종현(5세이브)은 미처 마운드에 올라 올 틈이 없었다. 정우람은 조상우(4세이브·키움)과 함께 세이브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용한 전진이다. 7일 만에 등판해 소리 없이 세이브를 챙겼다. 정우람은 이에 앞서 첫 타자 4번 박석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박석민은 6회 서폴드로부터 솔로 홈런을 친 타자. 볼카운트 1-2에서 헛스윙. 두 번째 타자 5번 노진혁 역시 헛스윙 삼진이었다. 세 타자 연속 삼진. 모두가 헛스윙으로 물러났다. 한화는 서폴드(6이닝 3실점)에 이어 김진영(1이닝 무실점) 박상원(1이닝 무실점) 정우람으로 이어지는 이상적인 투수로테이션을 자랑했다. 한 경기에 투입된 네 명의 투수가 승, 2홀드, 세이브를 각각 챙겼다. 노시환의 결승홈런과 김문호의 홈런 두 방도 눈길을 끌었다. 정우람은 지난 14일 KIA전서는 팀의 5연패를 끊어냈다. 선발 장민재(7이닝 1실점) 중간 김진영(1이닝 무실점)과 함께 팀이 가장 어려울 때 승리를 지켜냈다. 4-1에서 마운드에 오른 정우람은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7일 SK전 이후 7일 만에 맛본 승리였다. 정우람이 흔들리면 한화에는 답이 없다. 12일 KIA와의 경기가 그랬다. 한화는 6회 호잉의 2루타로 1-0으로 앞섰다. 8회 초 박상원이 한 점을 허용해 1-1 동점. 선두 타자 나지완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한용덕 감독은 9회 정우람을 마운드에 올렸다. 세이브 상황이 아니었지만 배수의 진을 친 것. 정우람은 선두타자 터커에게 2루타를 맞았다. 계속된 1사 3루서 장영석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이 날 패배로 한화는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역전패라서 더욱 뼈아팠다. 하지만 이틀 후 정우람은 무실점 세이브로 팀을 연패에서 구해냈다. 원종현, 조상우, 정우람이 펼치는 세이브 왕 경쟁이 더욱 볼만 해졌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0-05-23 09:44:21[파이낸셜뉴스] 한화 이글스의 선발진이 예상외로 선전하고 있다. 이글스의 10경기 중 7경기에서 선발투수가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또 지난 10일 키움전부터 15일 롯데전까지 5경기 연속 선발투수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중이다. 반면 불펜은 여전히 물음표다. 김진영과 정우람을 제외하고 이글스 팬들이 100%신뢰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 호잉과 이용규 등 팀 핵심 공격진의 공백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발진의 현상유지와 불펜진의 분발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성공적' 선발 호투 지속? 15일 현재 이글스의 평균자책점은 3.14로 10개 팀 가운데 가장 낮다. 이같은 호성적은 이글스 선발진이 이끌고 있다. 최근 막강한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는 롯데를 상대로도 이글스 선발진은 호투했다. 지난 9일 키움 강타선을 상대로 5이닝 1실점을 했던 김이환도 15일 6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김이환이 기대한 것보다 잘해줬다"며 그의 호투를 전망한 한용덕 감독의 예상이 맞아 떨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이글스 선발진에서 퀄리트스타트를 한 투수는 서폴드, 장시환, 장민재, 김민우, 김이환 등 총 5명이 됐다. 인생투를 펼쳤던 김민우와 서폴드도 남은 롯데와의 주말 경기에서도 계속 호투할지 주목된다. 이들의 호투가 이어져야 이글스의 선발야구 희망이 계속될 수 있다. ■강력한 불펜 필승조 언제쯤? 강력한 불펜 승리조를 염원했던 이글스팬들의 갈증은 15일에도 계속됐다. 신정락은 이날도 또 불안했다. 박상원의 호투는 위안거리였다. 신정락과 박상원의 구위 회복도 이글스 불펜 강화에 필수적이다. 매 경기 선발투수가 퀄리티스타트를 하고 바로 이어 김진영과 정우람이 나올 수는 없는 까닭이다. 정우람 외의 유일한 좌완 불펜투수인 송창현이 어떤 활약을 해 줄지도 주목된다. 송창현은 올 시즌 2군에서 1경기에 출장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중이다. 그는 6대0으로 팀이 비교적 큰 리드를 잡았던 경기(7일 KT전)에서 2군 마무리 투수 윤호솔 직전에 등판해 셋업맨 역할을 수행했다. 1안타를 맞았고 삼진 하나를 잡았다. 한용덕 감독은 부진했던 불펜투수 김범수와 이태양을 2군으로 내리며 "결과가 말해준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 이글스 불펜이 결과로 말해줄 지 지켜 볼 일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05-15 17:0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