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포르투갈 리스본~호카곶 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 끝에 있는 나라, 포르투갈로 간다. 수도 리스본에 도착하니 언덕이 많고 차가 다니는 좁은 도로에 트램이 함께 다니고 있어 꽤나 복잡해보였다. 해외에 나오면 한국에서 쉽게 먹던 음식들이 너무 귀하다. 한국음식이 한류를 통해 많이 퍼졌다고들 하나 두부, 콩나물, 어묵, 떡 등 외국에서는 한인타운이 있는 곳이 아니면 구하기 불가능한 것들이 많다. 그래서 큰 도시에 갈 일이 있으면 꼭 한국 음식점과 식료품점을 찾아 방문하곤 했다. 리스본에도 한식당이 있다는 것을 알고 반가워 찾아갔는데 가보니 주차는 엄두도 못낼 정도로 좁고 경사진 골목길에 위치해있어 난감했다. 다행히 뒤에 차가 없어서 잠시 세우고 식당에 들어가 물어보니 현지인 종업원이 까브리에 함께 타고 조금 떨어진 주차할 수 있는 곳을 안내해주어 너무 감사했다. 식당 내-외부의 인테리어가 완전 한국에 있는 것처럼 생각될 정도로 너무도 한국적이다. 명조체로 유리창에 써놓은 '소주포차'와 벽 여기저기에 붙은 60~70년대 그림과 포스터들. 90년대 대학근처 술집이면 벽에 가득하던 낙서며 스피커에서 나오는 블랙핑크, 엑소 등 한국 아이돌의 노래들까지. 여기가 리스본인 걸 잠시 잊고 익숙한 편안함에 젖어들었다. 쌀밥과 함께 나온 순두부찌개와 두부김치는 한국서 먹는 맛과 다를 바 없이 매우 훌륭했다. 식사를 마치고 번잡한 도시를 빠르게 벗어났다. 리스본에서 40분 거리의 호카곶으로 가는 길. 바다를 끼고 해안 도로를 달리는 마음이 마냥 편하고 좋다. 무심코 탄에게 "왜 이렇게 마음이 편하지?" 하고 중얼거리자 탄도 "나만 그런게 아니구만"이라고 대답한다. 모로코에서의 시간들이 많이 힘들었던 것일까? 포르투갈에서 맞아줄 사람도 하나 없는데 이상하게도 분위기랄까 그 공기가, 왜인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어서 이유가 궁금해질 정도였다. 해가 떨어진 후에 유라시아 서쪽끝인 호카곶에 닿았다. 해가 막 잠긴 바다위의 하늘에는 여전히 붉은 기운이 밝게 남아있었다. 호카곶에는 주차장이 잘 되어있다. 모로코와 스페인 남부의 더위에 많이 지쳤는지 호카곶에 강하게 부는 바닷바람이 옷깃을 파고들어 한기가 들 정도였지만 오히려 반가왔다. 등대도 있고 꼭대기에 십자가가 있는 탑도 우뚝 서있었다. 영국에서 왔다는 청년 서너명은 해를 보며 만세를 부르고 있다. 유럽일주라도 한걸까. 우리도 동쪽 끝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한민국에서 서쪽 끝 포르투갈의 호카곶까지 왔다는 사실을 만끽하며 바다를 바라보고 있자니 기분이 뭉클했다. 이날 호카곶의 넓고 시설좋은 주차장에서 시원하게 밤을 보냈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 차가 조금씩 흔들릴 정도였지만 덥지 않다는 것에 감사하며 잘 잤다. 다음날 대서양을 왼쪽에 끼고 북쪽으로 올라가다가 해변을 만났다. 혹시 물놀이를 할 수 있을까 싶어 들렀는데 바람이 엄청 세게 불어서 파도도 높고 모래사장에 띄엄띄엄 있는 현지사람들도 바람막이를 세우고 일광욕을 할 뿐 물에 들어가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에이, 바람이 너무 불어서 튜브놀이는 안될 것 같아 조금 실망했다. 파도를 보니 서핑하기엔 좋아보인다. 해본적은 없지만. 대서양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강해서 그 뒤로도 몇군데 해변을 찾아가보았지만 물에 들어가기는 힘들것 같았다. 해지기 전 바다가 잘 보이고 너무 붐비거나 외지지 않은 괜찮은 해변 주차장을 찾게되어 시간이 약간 일렀지만 더 가지 않고 이곳에서 한가롭게 쉬다가 밤을 보내기로 했다. 어제 호카곶에서 못 본 일몰도 여유 있게 구경하고 편안히 잘 쉬었다. 일찍 일어나 북쪽의 포르투(Porto)라는 도시로 간다. 포르투는 '항구'라는 뜻으로 포르투갈 국명의 근원이라고 한다. 대항해시대를 시작한 해상강국이었던 나라의 이름으로 썩 잘 어울린다고 생각을 했다. 포르투는 인구 21만명으로 포르투갈 제 2의 도시이다. 포르투갈의 인구가 1000만이 조금 넘는데 21만정도면 별로 큰 도시로 느껴지지 않는다. 시내로 들어오니 관광도시답게 길에 다니는 관광객들도 많고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많이 보인다. 옛건물들이 매우 장식적이고 아름다왔는데 특히 벽면을 타일로 마감한 건물들이 신기했다. 유럽의 화려한 조각장식과 파란 그림의 타일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포르투에서 가장 저렴한 곳으로 구한 숙소는 1박에 거의 10만원 정도였는데 가보니 여행에서 묵은 숙소 중 손꼽을 정도로 너무 좋았다. 내맘속 별다섯개 숙소로 주방은 깨끗하게 정리돼 있고 모든 식기가 갖추어져 있으며 냉장고 등 시설도 무척 좋았다. 주방 옆 다이닝룸은 근사한 식탁과 의자들이 놓여있었고 손님도 많지 않아 우리끼리 편안히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매일 캡슐커피를 서비스로 주셨고 방은 좋은 냄새가 나는 깨끗하고 단정한 분위기에 눕기만해도 잠이 솔솔오는 매트리스가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고 밤에는 쥐죽은 듯 조용해서 편히 쉬기에 매우 좋았다. 숙소가 너무 좋아서 예정에 없던 하루를 더 보내며 푹 쉬었다. 게다가 뒷마당에는 까브리를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있었다. 단지 까브리의 크기에 비해 진입로가 매우 좁아서 들어오고 나갈때 심장이 쫄깃하도록 아슬아슬했는데 탄의 멋진 운전실력이 발휘되어 문제없이 잘 통과했다. 친절한 주인아주머니와 따뜻한 작별인사를 하고 포르투를 떠났다. 포르투갈은 정말 좋았고 이 나라에 있는 내내 설명할 수 없는 편안한 기분이 들었다. 포르투갈 다음의 목적지는 이탈리아의 벨루노로 정했다. 7월에 네덜란드에서 까브리를 선적하기로 한 것이 취소되어 8월에 독일의 다른 선박에 싣기로 최종 결정하고 그때까지 예정에 없던 시간이 생겨 이탈리아 벨루노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가기로 했다. 벨루노의 스테파노는 7년 전 이탈리아를 한달동안 일주한 여행에서 만난 친구이다. 그때 그는 회사에 휴가까지 내고 우리와 함께 알프스를 다니며 이곳저곳을 구경시켜주고 자신의 집을 내주어 우리가 일주일 가까이를 편히 지내도록 배려해주었고 그의 부모님과 자녀들과 함께 어울리며 함께 식사를 하며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낸 기억이 있다. 스테파노와 그의 가족을 생각하면 이탈리아에 있는 우리의 또다른 가족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다행히 우리가 도착할 즈음에는 시간이 괜찮다고 해서 반가운 마음으로 열심히 이탈리아를 향해 달려갔다. 포르투에서 벨루노까지는 차로 4일 거리(2500km)이고 가는 길에 7년전 눈이 쌓여 출입이 통제되어 못갔던 스텔비오 패스를 들를 예정이다. 스페인 북부의 고속도로를 지나 프랑스의 지방도로를 통과하면 알프스 산맥너머 이탈리아가 나온다. 긴 거리를 이동해야 하지만 도로가 잘 되어있고 풍경도 아름다워 드라이브가 즐거웠다. 프랑스를 다시 지나게 되어 빵집을 찾았다. 프랑스의 바게트는 정말 영혼의 식량이다. 한국의 빵처럼 달지도 않은데 어떻게 이리 맛있을까. 갓 구어져나온 따끈한 바게트를 둘이 정신없이 뜯다보면 금새 사라지고 없다. 가격도 너무너무 착하다. 하루는 장을 보러 마트에 들렀다가 망고를 발견하고 가격이 좋아서 몇개 사왔다. 탄이 나를 위해 망고를 깎아준다. 자기는 안먹고 자꾸 내 입에만 넣어준다. 내가 "나만 주지 말고 자기도 하나 먹어봐, 진짜 맛있어"하자 "내가 먼저 먹었지. 원래 요리하는 사람이 더 많이 먹는 거야"라고 한다. 내가 강권하며 "자기가 먹어~~!"하자 사양하다가 결국 한입 베어물었는데 "맛있지?, 맛있지??" 하고 묻자 머리를 갸우뚱 하며 "나는 망고 별로 안 좋아해"라며 맛없는 척을 한다. 탄은 원래 식탐이 많은 사람인데 이렇게 맛있는 것을 나에게 양보하며 더 먹게하려고 하는 것을 볼때마다 이 사람이 정말 나를 많이 사랑하나보다 하고 느끼게 된다. 참 감사하다. 그렇게 알콩달콩 이탈리아를 향해 달려갔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vqHPMWY6QEs?si=7NjyAeaerlwCpMH4>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14 10:30:33【파이낸셜뉴스 해남=황태종 기자】전남 해남군이 체류형 관광객 확대를 위해 파격적인 혜택을 담은 '땅끝에서 세계로! 해남 스탬프 투어 프로그램'을 새롭게 내놓았다. 28일 해남군에 따르면 올해 새롭게 운영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참가자 추첨을 통해 특별 경품으로 세계땅끝여행권을 지급한다. 세계땅끝여행권은 세계의 땅끝 포르투갈 최서단 호카곶을 경유해 여행할 수 있는 500만원 상당의 여행권으로 오는 12월 중에 1팀(2명)을 추첨한다. 세계땅끝여행권은 해남군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해남에서 열리는 축제를 포함해 관광지 4곳 이상을 방문하면 응모가 가능하다. 축제 현장에서 배부된 오프라인 스탬프북에 직접 스탬프를 찍으면 된다. 축제는 달마고도힐링축제를 비롯해 어린이 공룡대축제, 송호해변축제, 명량대첩축제, 미남축제 등이다. 또 관광지는 해남의 대표 관광지인 고산윤선도유적지와 두륜산케이블카, 두륜산 대흥사, 두륜미로파크, 4est수목원, 세계의땅끝공원, 땅끝전망대,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해남공룡박물관, 우수영관광지, 명량해상케이블카, 우수영문화마을 등 12개소다. 축제장 1곳 이상을 포함해 총 4곳을 방문 후 도장을 찍어 응모하면 된다. 대상은 타 지역에서 해남을 방문한 관광객이다. 해남군은 세계땅끝여행권 외에도 두 차례 추첨을 통해 해남미소상품권과 농수특산물 등 푸짐한 경품도 증정할 계획이며, 스탬프 투어 운영 기간 중 '스탬프 투어 참여 인증 해시태그 이벤트'도 실시할 계획이다. 추첨 결과는 오는 7월, 12월 말 해남군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해남군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 상품은 관광지 체류시간을 늘려 해남 생활인구 확대에 그 의미를 두고 있다"면서 "앞으로 해남만의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 이벤트 등을 통해 해남이 땅끝 브랜드로 차별화된 명품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으니 많은 분이 해남을 방문해 땅끝의 매력에 매료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2-28 14:00:35【 해남(전남)=조용철 기자】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땅끝'이라는 단어는 그 이름만으로도 매력적이다. 땅끝은 누구나가 한 번쯤 서보고 싶은 곳이 아닐까 싶다. 땅끝은 다시 생각해보면 바다와 땅이 새롭게 시작되는 곳이다. 우리나라의 땅끝이 주는 상징성은 그 의미가 크다. 유럽 대륙의 땅끝인 포루투갈 호카곶에서 바라보는 광활한 바다에 비하면 땅끝마을에서 느끼는 풍경은 소박하기만 하다. 하지만 마을 주민들의 삶이 곳곳에 스며있는 땅끝은 포근하고 아늑하다. 전남 해남읍내에서 땅끝마을에 이르는 길에선 고산 윤선도의 유적지인 녹우당을 비롯해 달마산, 미황사 등 여러 여행지를 차례로 만나볼 수 있다. 땅끝마을 주차장에서 땅끝탑이 있는 곳까지는 왕복으로 30~40분가량 걸어가야 한다. 데크가 놓여있는 절벽 길을 따라가면 바다를 마주 보며 높게 솟아 있는 탑과 만나는데 여기가 땅끝임을 말해준다. 주변 해안 풍경과 땅끝마을을 내려다보고 싶다면 모노레일을 타고 땅끝전망대로 가면 된다. 땅끝 탑에서 걸어가면 많은 계단을 걸어서 올라가야 하지만 모노레일을 타면 땅끝전망대가 있는 갈두산까지 손쉽게 갈 수 있다. 땅끝마을에서 올라오다보면 달마산과 만난다. 날카로운 기암절벽의 풍경과 함께 기세등등하게 우뚝 서있는 달마산은 '호남의 금강산'이라 부를 정도로 아름답다. 달마산 남쪽 끝자락에는 달마산과 어우러지는 도솔암이 있다. 마치 허공에 떠 있는 것처럼 절벽 꼭대기에 세워져 있다. 도솔암의 역사는 천년을 훨씬 거슬러 올라간다고 한다. 도솔암으로 가기 위해선 마련마을을 찾아야 한다. 마련마을에서 시작되는 좁은 산길을 따라 승용차를 이용해 3km가량을 꼬박 올라야 도솔암 입구인 도솔봉 정상에 닿는다. 여기부터 도솔암까지는 약 800m로 15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 도솔암을 찾아 걷다보면 한쪽으론 진도가 바라다 보이는 서해바다가, 또다른 쪽으로는 완도가 내려다보이는 남해바다의 장관이 펼쳐진다. 해남의 너른 들녘과 바다 풍광도 장관이지만 높은 바위 위에 오르면 드넓은 풍경은 더욱 도드라진다. 길을 오르다 보면 어느 순간 커다란 바위 사이로 도솔암이 살짝 보인다. 주변으로 솟아오른 바위가 여행의 피로감을 싹 사라지게 만든다. 도솔암 아래로 내려가면 삼성각에 닿는다. 삼성각은 이승기·신민아 주연의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 구미호가 봉인에서 풀려나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다. 우리나라의 자연풍광을 담아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추노'에서도 도솔암의 아름다움이 담겨 있다. 달마산을 내려와서 황산면 우항리로 가면 해남공룡박물관에 닿는다. 박물관 주차장에 내리자마자 커다란 공룡 조형물들이 여행객을 반긴다. 우항리에서 신성리에 이르기까지 5㎞가량의 해안에는 무려 500여점에 달하는 공룡발자국 화석이 있다. 공룡과 함께 익룡 발자국 역시 규모가 커 세계적으로 가치가 높다고 한다. 박물관에는 백악기 시대 우항리 지역의 지층과 퇴적 형성의 변화 과정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전시물과 함께 공룡실, 중생대재현실, 해양파충류실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많다. 공룡실에 전시된 알로사우르스의 진품 화석은 공룡박물관의 백미로 꼽힌다. 박물관 관람을 마친 뒤 야외로 나와 어린이 놀이터를 지나면 해안가를 따라 데크길이 길게 이어진다. 여기서부터 화석지 탐방이 시작된다. 해남공룡박물관은 보통 세계 최초·최고·최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세계 최초로 익룡, 공룡, 새 발자국이 동일 지층에서 발견됐다. 익룡 발자국 크기가 20~35㎝에 달해 세계 최대의 규모다. 지금부터 약 8300만년 전에 생성된 물갈퀴 달린 새 발자국 화석도 학술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해변을 거닐다 보면 조각류 공룡관, 익룡·조류관, 대형 초식공룡 발자국 보호각 등 야외 전시실과 만난다. 이곳을 차례로 드나들면서 관람하는 것도 꽤 흥미롭다. 1000여점에 달하는 물갈퀴 발자국, 400여점의 익룡 발자국, 263점의 조각류 공룡 발자국, 110점의 별 마크 달린 대형 초식공룡 발자국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02-27 21:17:41[파이낸셜뉴스]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10월 28일부터 내년 3월 25일까지 유럽의 명소 '포르투갈 리스본'에 주 2회(월, 수) 단독 운항한다고 17일 빍혔다. 국내 최초 리스본 직항으로 운영되는 이번 부정기 편은 개별 여행객의 항공권 구매와 여행사 상품을 통한 구매가 모두 가능하며, 항공권 및 여행 상품은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모바일 △주요 여행사를 통해 예약과 발권이 모두 가능하다. 또한 해당 노선에는 '이코노미 스마티움' 좌석, 기내 WI-FI, 휴대전화 로밍 서비스 이용으로 고객 선호도가 높은 최신형 항공기 A350이 투입돼 승객들의 편안하고 안전한 여행을 도울 예정이다. '2019년 월드 트래블 어워드'에서 3년 연속 '유럽 최고의 여행 도시'로 선정된 '리스본'은 포르투갈의 수도이자 최대 항구 도시로, 수백 년의 전통 양식을 간직한 건축물, 거리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어 중세 도시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특히 △리스본의 중심 '코메르시우 광장'과 '호시우 광장' △알파마 언덕 위의 '상 조르제 성' △'산타주스타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야경 △독특한 타일 장식인 '아줄레주'로 화려하게 장식된 '상 벤투 역'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다양해 최근 여행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여행지다. 또한 △포르투갈 제2의 도시 '포르투' △유럽 대륙의 서쪽 끝으로 유명한 '호카곶' △종교적 의미가 깊은 '파티마' 등의 인근 지역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8월 신규 취항한 스페인 바르셀로나와도 인접해 다양한 여행 일정을 계획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유럽 신규 노선 운항으로 유럽 지역 네트워크와 영업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잠재된 관광 노선을 지속 발굴해 더욱 차별화 된 노선 경쟁력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2월부터 △이집트 카이로 △호주 멜버른에도 직항 부정기편을 추가 운항할 예정이다. 신비로운 도시 '카이로'와 아름다운 자연의 도시 '멜버른'은 그간 직항 항공편이 없었기에 많은 여행객들이 경유해 가야만 했던 여행지였으나, 이번 아시아나항공의 부정기편을 통해 더욱 편리한 여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인천~리스본 부정기편 운항을 기념해 해당 노선의 A350 '이코노미 스마티움(일반 이코노미석보다 앞뒤 간격이 7~10cm 넓은 좌석)' 좌석 추가 요금을 10만원(편도 기준)으로 할인 판매한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9-09-17 13:58:24올해 TV를 비롯한 미디어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았던 유럽 여행지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포르투갈일 것이다. 예능 프로그램 ‘원나잇푸드트립’, '선을 넘는 녀석들', ‘비긴어게인2’ 등에서부터 드라마 '제3의 매력' 까지 포르투갈의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모습이 꾸준히 전파를 탔다. 실제로 국내 주요 여행사 중 한 곳은 작년 대비 무려 40%에 가까운 예약률 상승을 보였을 정도로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유럽에서 더욱 인기 있는 유럽여행지이기도 한 포르투갈, 유레일이 리스본에서 기차로 쉽게 여행할 수 있는 포르투갈의 여행지를 소개했다. 포르투갈 북쪽에 위치한 제 2위 도시 포르투에서는 도시 곳곳 오래된 중세 유럽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아줄레주라 불리는 독특한 타일 장식이자 문화를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 특히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차역 중 하나로 손 꼽히는 포르투의 상벤투 기차역이 아줄레주를 감상할 수 있는 하이라이트다. 도우루 강을 따라 형형색색 건물들이 늘어선 히베리아지구의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와인에 브랜디를 넣어 숙성시킨 포트 와인에도 빠져보자.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과 포르투를 연결하는 여러 편의 기차가 있으며 약 2시간 40분 소요되고 코임브라와 포르투 사이는 1시간이 소요된다. 포르투갈 내 기차는 사전예약이 필수다. 신트라는 리스본에서 가장 인기있는 당일치기 여행지로 리스본에서 30분마다 출발하는 CP열차를 타면 약 40분만에 도착한다. 유레일패스로 이 구간은 열차를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소나무로 뒤덮인 언덕에 위치한 탓에 리스본보다 평균기온이 낮은 탓에 오랫동안 왕족들의 여름 별장 지역으로 사랑받아왔다. 달의 언덕이란 뜻의 신트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도시기도 한데 특히 동화에서나 나올 법한 페나 궁전, 고딕, 르네상스, 마누엘 양식이 혼합되어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신트라 왕궁을 비롯하여 무어인의 성터, 헤갈레이라 별장, 몬세라트 궁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시간이 여유롭다면 한 때 세상의 끝이라 여겨졌던 호카곶과 해변 휴양지 카스카이스를 함께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세계문화유산에 선정된 도시 코임브라는 중세시대 약 100여년간 포트투갈의 수도였으며 중세 구시가지의 모습이 남아있는 유서깊은 대학도시이며 학술과 예술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리스본 또는 포르투에서 코임브라로 운항하는 직행 열차가 하루에 여러 편 운행하며 소요시간은 각각 1시간 30분, 1시간이 걸린다. 포르투갈 최초 설립 대학이자 가장 오래된 유서 깊은 코임브라 대학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이라 일컬어지는 조아니나 도서관이 있다. 그 밖에 포르투갈의 미술과 고고학에서 가장 중요한 박물관 중 하나인 마차도 데 카스트로 박물관, 산타클라라 수도원, 코임브라 구 대성당등이 주요 볼거리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8-10-31 07:57:33지난 3일 방송된 KBS 1TV '다큐 공감'에서는 울산의 간절곶에서부터 시작된 빼빼가족의 유라시아 대륙 종주기가 전파를 탔다. 온 가족이 홀쭉해 '빼빼가족'으로 불리는 이들은, 아버지가 의미 없이 반복되는 일상에 사표를 던지고 아이들은 휴학시킨 뒤 유일한 재산인 아파트까지 처분해 경비를 마련해 여행을 떠났다. 아버지 최동익 씨, 어머니 박미진 씨와 다윤, 진영, 진우까지 다섯 식구인 빼빼가족은 지난 6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부터 미니버스 '무탈이'를 타고 포르투갈의 호카곶까지 향하는 1년여의 여정을 시작했다. '다큐 공감' 제작진은 5만여㎞를 가로지르는 빼빼가족의 여행에 한 달간 동행하면서 시베리아 벌판의 거친 비포장도로를 달리며 함께 버스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쪽잠을 자는 등 가족들의 모든 일상을 생생히 카메라에 담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블라디보스톡을 시작으로 우수리스크, 달레네첸스크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러시아 도시들을 지나 바이칼 호수에 도달하기까지의 빼빼 가족의 여행기가 그려졌다. 빼빼가족의 좌충우돌 여행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빼빼가족, 용기가 정말 대단하다", "빼빼가족, 아이들에게 훗날 밑거름이 되는 여행이 될 것 같다", "빼빼가족, 그래도 다소 무모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3-09-04 09:0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