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정지우 특파원】일본 정부가 24일부터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키로 하자, 홍콩이 곧바로 반발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22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일본의 오염수 배출 계획을 강력히 반대하며, 환경생태국장과 관련 부서에 즉시 수입 통제 조치를 시작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독단적으로 바다에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하는데, 이는 전례가 없는 것”이라며 “식품 안전 위험과 회복하기 어려운 해양오염을 고려하지 않고, 다른 이들에게 자신의 문제를 강요하는 무책임한 행동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콩의 식품 안전과 공중 보건은 홍콩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고 덧붙였다. 앞서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세계 해양 환경과 인간의 건강을 해칠 위험을 무시한 채 핵 오염수 방류 계획을 밀어붙이는 것은 지극히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것”이라며 “중국은 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일본 정부는 2015년 당사자의 이해가 있기 전에는 핵 오염수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약속을 어기는 일본 정부의 행동은 내국인과 국제사회에 신뢰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왕 대변인은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배출을 이미 저지른 일을 되돌릴 수 없음을 뜻하는 사자성어 ‘복수난수’(엎지른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는 뜻)에 비유한 뒤 “일본 정부가 내국인과 국제사회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우려를 직시하고 잘못된 결정을 내리지 말고 핵 오염수 방류 계획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부연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8-22 15:47:12[파이낸셜뉴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1일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홍콩 정부는 성명에서 리 행정장관이 확진되면서 보건 지침에 따라 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리 장관은 지난 18~1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정상회의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참석 정상들을 만났다. 지난 18일에는 시 주석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사이에 앉았으며 3명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그는 방콕에 체류하는 동안 매일 신속항원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홍콩 행정장관실은 같이 동행했던 수행원들은 음성판정을 받았으며 리가 격리 기간 동안 관저에서 근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11-21 13:49:47[파이낸셜뉴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이 29일 서울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30일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리 장관이 성명에서 “서울에서 발생한 비극 소식에 슬픔에 잠겼다”며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고 모든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홍콩 정부에서도 이번 사고를 주시하고 있으며 피해를 입은 거주 홍콩 주민이 있으면 적극 도울 것이라며 홍콩과 한국에 있는 중국 관리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도 지난 1993년 1월1일 신년 맞이행사가 열리던 홍콩섬 시내 란콰이퐁에 2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경사진 골목에서 20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다치는 유사한 압사 사고를 겪은바 있다. 이 사고 당시에도 길에 뿌려진 맥주와 샴페인으로 미끄러워진 도로 표면에 일부가 넘어지면서 압사로 이어졌다. 또 2015년 1월1일에는 중국 상하이에서도 5D 쇼를 보려는 시민 10만명이 잘못된 장소로 몰려들었다가 최소 36명이 사망하고 47명이 다쳤다. 사상자 대부분은 12세 소년을 포함해 주로 학생과 젊은이들이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10-30 14:42:39【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향후 5년간 홍콩을 이끌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반정부시위 강경진압'으로 부상한 존 리(64) 전 홍콩 정무부총리가 압도적인 찬성표를 얻고 당선됐다. 그가 중국 정부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홍콩의 중국화'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8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리 후보는 이날 오전 치러진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 단독 출마해 94%를 지지로 당선됐다. 홍콩 행정장관 선거는 1500명 정원(현 1461명)인 선거위원회의 간접 선거에서 재적 과반(750표)을 득표해야 당선되는데, 그는 1416표의 찬성표를 받았다. 반대는 8표, 기권은 4표다. 리 후보의 당선은 사실상 선거 전부터 확정적이었다. 경찰 출신인 그는 40년 공직 생활 동안 강력범죄와 공안사범 단속으로 경력을 쌓아왔다. 2019년 홍콩을 휩쓴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했고 2020년 6월30일 홍콩국가보안법이 발효된 이후엔 중국 정책의 집행자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왔다. 이 같은 배경 덕분에 그는 중국 정부의 신임을 얻어 지난해 6월 경찰 출신 첫 정무부총리로 발탁됐으며, 홍콩 행정장관 선거도 단일 후보에 낙점된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앞으로 '홍콩의 중국화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또 국제금융허브로서의 위상 추락 역시 빨라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정지우 기자
2022-05-08 17:55:16【베이징=정지우 특파원】향후 5년간 홍콩을 이끌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반정부시위 강경진압’으로 부상한 존 리(64) 전 홍콩 정무부총리가 압도적인 찬성표를 얻고 당선됐다. 그가 중국 정부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홍콩의 중국화’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8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리 후보는 이날 오전 치러진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 단독 출마해 94%를 지지로 당선됐다. 홍콩 행정장관 선거는 1500명 정원(현 1461명)인 선거위원회의 간접 선거에서 재적 과반(750표)을 득표해야 당선되는데, 그는 1416표의 찬성표를 받았다. 반대는 8표, 기권은 4표다. 리 후보의 당선은 사실상 선거 전부터 확정적이었다. 경찰 출신인 그는 40년 공직 생활 동안 강력범죄와 공안사범 단속으로 경력을 쌓아왔다. 2019년 홍콩을 휩쓴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했고 2020년 6월30일 홍콩국가보안법이 발효된 이후엔 중국 정책의 집행자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왔다. 이 같은 배경 덕분에 그는 중국 정부의 신임을 얻어 지난해 6월 경찰 출신 첫 정무부총리로 발탁됐으며, 홍콩 행정장관 선거도 단일 후보에 낙점된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앞으로 ‘홍콩의 중국화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또 국제금융허브로서의 위상 추락 역시 빨라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리 당선자가 경제·금융 분야 경험이 전혀 없는데다 중국의 확실한 충성파라는 점에서 훙콩 금융계와 외국인 커뮤니티의 필요와 요구는 뒷전으로 밀려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실제 리 당선자는 행정장관이 되면 중국이 밀어붙이고 있는 홍콩판 국가보안법 제정을 최우선 순위 중 하나로 두겠다고 공약했다. jjw@fnnews.com
2022-05-08 15:10:24미국 정부가 8일(현지시간)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08-07 23:22:02[파이낸셜뉴스] 홍콩의 캐리 람 행정장관이 송환법 반대 시위 1주년을 맞아 최근 홍콩 보안법에 항의해 일어났던 반정부 시위를 더 이상 용인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9일 현지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람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시위와 관련해 후회나 배운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시위가 경제적으로 막대한 악영향을 끼쳤다고 답했다. 그는 정부 차원에서 일자리와 경제 회복을 위한 조치를 내놓아야 했다며 "정부 관료와 모든 입법회 의원들은 홍콩이 더 이상 이러한 혼란을 용인할 수 없다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람 장관은 시민들이 안정과 평화를 원한다고 강조하면서 "특히나 사람들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발생한 세계적인 경기침체에서 일상을 유지하려면 안정적인 환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지난 1년 동안 공통으로 바라던 바다"고 주장했다. 홍콩 시민들은 지난해 6월 9일부터 람 장관이 추진한 송환법 반대를 위해 거리로 나와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해당 법안이 홍콩에 체류 중인 범죄자를 해외에 송환해 기소된 곳에서 재판을 받게 하는 법안이다. 민주화 인사들은 중국 정부가 송환법을 이용해 정치범을 잡아간다고 우려했으며 시위는 송환법 철회 선언에도 지난해 말까지 이어졌다. 이후 송환법 시위는 중국 정부를 향한 반정부 시위로 바뀌었고 코로나19 창궐로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가 5월 들어 바이러스가 진정세를 보이자 다시 불붙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지난달 홍콩 보안법을 도입해 홍콩의 자치를 위협했다. SCMP는 지난 1년간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1만6223발의 최루탄이 발사됐고 8981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한편 람 장관은 같은날 브리핑을 통해 홍콩 경제와 중국 본토의 결합을 더욱 강하게 추진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최근 중국 정부와 회동에서 홍콩을 자산운용과 역외 위안 시장의 중심지로 만드는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람 장관은 "우리는 과거 수년 동안 홍콩 증시와 상하이 및 선전 증시의 교차거래를 이어왔다"며 "우리는 그 이외에 보험이나 기업공개(IPO) 개인 자산운용 시장을 연결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내가 중국 정부에 제안한 내용을 자세히 밝힐 수 없지만, 나의 제안은 홍콩을 더욱 국제적인 도시로 바꿀 것이며 홍콩을 보다 유망한 역외 위안 시장의 중심이자 개인자산 운용의 허브로 키울 것이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06-09 16:41:10홍콩 시위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을 만나 힘을 실어줬다. 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저녁 시 주석은 제2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 참석 차 상하이를 방문한 람 장관과 만났다. 올해 6월 초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이후 시 주석과 람 장관의 공식회동이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 주석은 홍콩의 최근 정세에 대한 람 장관의 보고를 듣고 "홍콩의 풍파가 이미 5개월째 지속되고 있다"며 "엄청난 고생스러운 일을 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람 장관에 대해 매우 높은 신뢰와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폭력과 혼란을 종식시키고 질서를 회복하는 것은 여전히 홍콩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임무다. 법에 따라 폭력을 제지하고 처벌하는 것은 홍콩 시민의 행복을 보호하는 일이다. 반드시 확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홍콩 정부가 민심을 달래기 위해 민생개선 작업도 동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 각계각층과의 대화와 민생개선 작업을 병행해야 한다"며 "홍콩 사회의 각계 인사가 전면적으로 '일국양제' 원칙과 기본법을 관철해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지켜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캐리람 #홍콩행정장관 #홍콩시위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11-05 09:26:43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반중시위를 촉발시킨 송환법(범죄인 인도법)과 관련, 법안 철회를 발표하기 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사전 승인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8일 홍콩 정부 소식통을 인용, 지난 4일 송환법 철회가 발표되기 직전 시 주석 집무실에 철회 검토 및 승인을 요청하는 제안서가 제출됐다고 전했다. 제안서가 제출된 시점은 지난 3일로, 람 장관이 송환법을 공식 철회하려면 시 주석의 승인을 받아야만 했다는 게 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중국 측은 홍콩 정부가 처한 상황을 이해한다고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환법 철회 불과 3주일여 만에 이뤄진 이번 폭로는 중국 정부의 뜻을 따를 수밖에 없는 홍콩 정부의 현실을 보여준다. 이와 관련, 지난 2일에는 람 장관이 비공개 회의에서 "선택할 수 있다면 가장 먼저 사퇴할 것"이라고 발언, 사실상 자신의 거취에 대한 선택권도 없음을 시사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드러나기도 했다. 특히 미국 의회가 홍콩 시위와 관련한 인권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중국이 이에 대해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하는 상황에서 홍콩 정부의 운신 폭은 더 좁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통은 "(중국) 중앙정부가 송환법 문제로 촉발된 정치적 위기를 미중 관계의 맥락에서 검토하는 상황에서 홍콩 정부에는 이를 다루기 위한 선택지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더 이상 홍콩과 중앙정부 간 관계의 문제만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2019-09-28 12:44:58친중파인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지난달부터 이어진 극렬한 반정부 시위에 책임을 지고 사임하려 했으나 중국 정부가 이를 거부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정부는 람 장관이 현재 혼란을 수습하기 전까지 그만둘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달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송환법) 추진 이후 지속적인 반정부 시위를 경험한 람 행정장관은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 추진을 사실상 포기했지만, 시위대는 그의 사직을 요구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는 사직하겠다는 람 행정장관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자신이 만들어낸 혼란을 처리하라고 명했다고 한다. "다른 사람은 혼란을 청소할 수없으며, 그 누구도 그런 일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홍콩 행정장관실은 람이 실제로 사직하려 했느냐는 FT의 확인 질문에 "행정장관은 홍콩 시민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뜻을 이미 분명히 했다"고만 답했다. 한편 이날도 송환법안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홍콩 사틴 지역의 사틴운동장에 모여 사틴버스터미널까지 행진을 벌였다. 주최측 추산 11만5000명이 이날 행진에 참여했다. 오후 3시 30분께 시작된 이날 행진은 초반에는 평화롭게 진행됐으나, 오후 5시 넘어 시위대는 한때 경찰과 충돌했다. 이날 오전에는 7개 언론 단체들이 연합으로 침묵 시위를 진행했다. 홍콩 기자협회, 사진기자협회, 방송인협회 등 7개 단체는 언론 자유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였다. 주최 측 추산 1500명, 경찰 측 추산 1100명이 시위에 참여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9-07-15 11: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