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경복궁에서 용이 승천하는 것 같은 회오리바람이 포착돼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복궁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초등학교 6학년인 첫째가 어제 학교에서 경복궁으로 견학 갔다가 찍었다"며 약 20초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경복궁 흙바닥에서 일직선 모양의 회오리가 하늘 높이 솟구치는 모습이 담겼다. 기이한 광경에 시민들은 환호성을 내뱉었다. 영상을 찍은 학생도 "우와! 저게 뭐야 도대체?"라며 탄성을 질렀다. 이 회오리바람은 옆으로 20m 가량을 움직이다가 얼마 후 힘을 잃고 사그라들었다. 회오리바람은 주로 운동장이나 넓은 흙마당에서 발생하는데, 햇빛에 빠르게 데워진 지표면 주변 공기가 위로 급격히 상승하면서 만들어진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용이 승천하는 것 같다" "신기하다" "용오름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07 14:31:00보리스 존슨 전 영국 외교장관(사진)의 총리 승계가 거의 확실해지면서 영국 정계에 대대적인 회오리 바람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전통적인 보수당 주류가 후퇴하고, 노딜 브렉시트도 마다않는 브렉시트 강경파가 전면으로 부상할 것이어서 EU와 협상은 벼랑 끝 전술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존슨의 총리 당선이 거의 확정적이 되면서 영국 기성 정치권 전반에 충격파가 밀어닥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노딜에 반대하는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 데이비드 고크 법무장관을 비롯한 상당수 장관들이 존슨이 총리가 되면 나가라고 하기 전에 사퇴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해먼드 장관은 이날 BBC와 인터뷰에서 EU와 아무런 협정없이도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사퇴의사를 밝혔다. 그는 "모든 여론조사가 보리스(존슨)의 승리를 시사하고 있다"면서 "그에 걸맞은 계획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보수당은 23일 당원 16만명의 투표로 당수 선출에 나서며, 이 자리에서 당수로 뽑힌 인물이 영국의 총리가 된다. 여론조사에서는 현재 존슨이 함께 경선에 나선 제러미 헌트 외교장관을 가볍게 물리치고 당수에 선출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당 당수가 총리가 되는 관례에 따라 존슨이 승리하게 되면 자동적으로 영국 총리가 되며 이튿날은 24일 여왕 알현 뒤 테리사 메이를 이어 정식 총리 자리에 오르게 된다. 여러모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닮은 꼴인 존슨은 총리 계승에서도 트럼프의 대권도전과 흡사하다. 트럼프의 대선 도전이 초기에는 코미디로 인식됐던 것처럼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뒤 존슨이 총리에 나서려고 했을 때 주위 반응도 마찬가지였다. 기자 출신인 존슨은 대중적인 이미지로 투표에서 보수당 유권자들을 끌어당기는 바람잡이 역할을 해왔다. 지도부가 수년 동안 존슨을 실수하기 쉬운 정치인으로 점찍고, 그를 그저 유권자 동원 흥행용으로만 활용해온 것이다. 이때문에 2016년 총리에 도전하려고 하자 그의 정치적 후견인이 그의 능력부족을 이유로 주저앉게 만들었다. 그러나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방안이 의회에서 3차례 퇴짜를 맞으며 브렉시트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대표적인 강경파인 존슨의 입지가 강화되면서 강력한 총리 후보로 올라섰다. 그는 노딜 브렉시트도 마다하지 않는다. 당수 경선에서 존슨은 줄곧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10월 31일 (EU)탈퇴를 결행하는 것"이라면서 "말 그대로다. 우리는 노딜 브렉시트 채비도 하고 있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브렉시트 추가 연장보다는 노딜 브렉시트가 더 낫다고 강조하는 인물이다. 존슨이 총리가 되면 트럼프처럼 수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그는 기자 시절 부르카를 쓴 이슬람 여자들을 우편함에 빗대기도 했고, 5행 희극시에서는 터키 대통령을 욕보이기도 했다. 존슨은 또 오랜 EU 회의론자로 EU 집행부를 비아냥거려왔다. 특히 브렉시트 반대론자였지만 국민투표 통과 뒤 여론을 수용해 브렉시트 찬성으로 돌아선 메이와 달리 그는 원조 브렉시트파다. 원조 브렉시트파로 EU 집행부를 수년 동안 비아냥대온 인물이 브렉시트 마감시한을 석달 앞두고 협상을 진두지휘할 총리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정치 컨설팅 업체 유라시아그룹의 유럽담당 상무 무지타바 라흐만은 "브렉시트가 (어느 때보다) 가장 혼란스럽고 예측불가능한 단계에 진입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경재 기자
2019-07-22 17:46:47보리스 존슨 전 영국 외교장관의 총리 승계가 거의 확실해지면서 영국 정계에 대대적인 회오리 바람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전통적인 보수당 주류가 후퇴하고, 노딜 브렉시트도 마다않는 브렉시트 강경파가 전면으로 부상할 것이어서 EU와 협상은 벼랑 끝 전술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존슨의 총리 당선이 거의 확정적이 되면서 영국 기성 정치권 전반에 충격파가 밀어닥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노딜에 반대하는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 데이비드 고크 법무장관을 비롯한 상당수 장관들이 존슨이 총리가 되면 나가라고 하기 전에 사퇴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해먼드 장관은 이날 BBC와 인터뷰에서 EU와 아무런 협정없이도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사퇴의사를 밝혔다. 그는 "모든 여론조사가 보리스(존슨)의 승리를 시사하고 있다"면서 "그에 걸맞은 계획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보수당은 23일 당원 16만명의 투표로 당수 선출에 나서며, 이 자리에서 당수로 뽑힌 인물이 영국의 총리가 된다. 여론조사에서는 현재 존슨이 함께 경선에 나선 제러미 헌트 외교장관을 가볍게 물리치고 당수에 선출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당 당수가 총리가 되는 관례에 따라 존슨이 승리하게 되면 자동적으로 영국 총리가 되며 이튿날은 24일 여왕 알현 뒤 테리사 메이를 이어 정식 총리 자리에 오르게 된다. 여러모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닮은 꼴인 존슨은 총리 계승에서도 트럼프의 대권도전과 흡사하다. 트럼프의 대선 도전이 초기에는 코미디로 인식됐던 것처럼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뒤 존슨이 총리에 나서려고 했을 때 주위 반응도 마찬가지였다. 기자 출신인 존슨은 대중적인 이미지로 투표에서 보수당 유권자들을 끌어당기는 바람잡이 역할을 해왔다. 지도부가 수년 동안 존슨을 실수하기 쉬운 정치인으로 점찍고, 그를 그저 유권자 동원 흥행용으로만 활용해온 것이다. 이때문에 2016년 총리에 도전하려고 하자 그의 정치적 후견인이 그의 능력부족을 이유로 주저앉게 만들었다. 그러나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방안이 의회에서 3차례 퇴짜를 맞으며 브렉시트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대표적인 강경파인 존슨의 입지가 강화되면서 강력한 총리 후보로 올라섰다. 그는 노딜 브렉시트도 마다하지 않는다. 당수 경선에서 존슨은 줄곧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10월 31일 (EU)탈퇴를 결행하는 것"이라면서 "말 그대로다. 우리는 노딜 브렉시트 채비도 하고 있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브렉시트 추가 연장보다는 노딜 브렉시트가 더 낫다고 강조하는 인물이다. 존슨이 총리가 되면 트럼프처럼 수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그는 기자 시절 부르카를 쓴 이슬람 여자들을 우편함에 빗대기도 했고, 5행 희극시에서는 터키 대통령을 욕보이기도 했다. 존슨은 또 오랜 EU 회의론자로 EU 집행부를 비아냥거려왔다. 특히 브렉시트 반대론자였지만 국민투표 통과 뒤 여론을 수용해 브렉시트 찬성으로 돌아선 메이와 달리 그는 원조 브렉시트파다. 원조 브렉시트파로 EU 집행부를 수년 동안 비아냥대온 인물이 브렉시트 마감시한을 석달 앞두고 협상을 진두지휘할 총리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정치 컨설팅 업체 유라시아그룹의 유럽담당 상무 무지타바 라흐만은 "브렉시트가 (어느 때보다) 가장 혼란스럽고 예측불가능한 단계에 진입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19-07-22 08:37:06중국에서 놀이기구가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아동 2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지난달 31일 중국 허난성 상추시에서 갑자기 불어온 회오리바람에 트램펄린 놀이기구가 휩쓸려 날아갔다고 보도했다. 이 사고로 아동 2명이 사망하고 1명은 중상을 입었다. 또 다른 아동 17명과 성인 2명은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사고 현장에 있었던 한 부모는 "아이들이 20m 높이에서 떨어지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시 측은 현지 언론에 "이번 사건에 인적 요인이 있었는지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회오리바람은 건조하고 화창한 날 주로 발생한다. 보통은 위험하지 않지만, 폭 10m 높이 수백미터 이상의 회오리바람이 형성될 때도 있다. #회오리바람 #놀이기구 #트램펄린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2019-04-02 13:27:53중국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 회오리 바람이 불어닥쳐 학생 한 명이 수미터 상공으로 빨려 올라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중국 CCTV에 따르면 사고는 중국 간쑤성 과저우현의 한 초등학교에서 일어났다. 이날 학교 운동장에서는 운동회가 열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거센 회오리 바람이 불어닥쳤다. 거센 회오리에 3학년 학생 한 명은 바람에 몸이 휩싸여 공중으로 수미터 올라갔다 운동장으로 떨어졌다. 다행히 합성수지가 깔린 운동장으로 떨어진 학생은 긴급 구호차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후부두의 경미한 외상 외에 큰 장애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오리 바람을 '용권풍'이라고 추측하며, 보통 대기 불안정으로 봄철에 자주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CCTV는 학생을 들어 올릴 정도의 강한 회오리 바람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6-04-21 13:26:30삼성 '스마트에어컨 Q9000' 삼성전자 스마트에어컨 Q9000은 2013년 출시 이래 에어컨 시장의 선두주자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누적 판매량 50만대를 돌파하며 명실공히 에어컨 부문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2015년형 스마트에어컨 Q9000은 개별 제어되는 3개의 바람문에서 뿜어져 나오는 초절전 회오리바람으로 냉방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디지털 디스플레이는 온도.습도.청정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청정.제습 기능도 강력해 실내공기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 또한 압축기와 모터의 효율을 높여 전 모델의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의 150% 이상 효율을 갖춘 에너지 프론티어를 달성했으며 사용 전력량을 체크하고 목표 전력량을 직접 관리하는 전력량 설정 기능 등으로 전기료 부담을 덜었다. 스마트에어컨 Q9000은 '공기청정 에어컨'이라는 새로운 시장 카테고리를 창출했다는 평가다. 고가의 프리미엄 모델임에도 전체 판매의 4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소비자들 사이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밖에도 실내습도를 실시간으로 판단해 쾌적습도 수준을 유지해주는 습도 센서, 실내환경에 따라 바람문을 제어해 전기요금을 아껴주는 초절전 제습, 하루 78L 제습도 거뜬한 대용량 제습기능도 이 제품의 강점이다. 여기에 최근 출시된 삼성 스마트에어컨 Q9000 냉난방 겸용 신모델은 기존 냉방·청정·제습 성능에 난방 기능까지 갖췄다.
2015-12-23 17:19:58지난 일주일 동안 사용해 본 '로벤타 에어포스 무선청소기(2014년형·사진)'는 세컨드 청소기로 사용하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 만큼 흡입력이 좋았어요. 배터리로 작동시키는 핸디형 청소기의 경우 흡입력이 약하다는 편견 때문에 '차라리 빗자루로 쓸어내는 편이 훨씬 낫다' 싶을 때가 많았거든요. 요즘 청소기업계에서 한창 인기인 사이클론(회오리바람) 기술이 이 제품에도 적용돼 있다고 해요. 로벤타의 '델타포스 사이클론 기술'은 일단 먼지를 흡입하면 5단계 먼지 거름 과정을 거쳐 공기와 먼지를 분리합니다. 덕분에 먼지를 흡입할수록 흡입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없죠. 일반 마루바닥을 청소할 땐 1단계로, 카펫 위를 청소할 땐 2단계로 설정해 쓰면 됩니다. 먼지 흡입구 부분이 삼각형 모양으로 디자인 돼 있어 눈길이 갑니다. 소파 혹은 책상 아래, 공간의 모서리 구석구석을 청소할 때 편리했어요. 무선청소기인 만큼, 제품의 이동성 또한 사용자들이 확인해야 할 요소죠. 일단, 제품 무게는 한 손으로 들어도 무리가 없는 수준입니다. 청소기 머리와 몸체를 연결하는 부분이 튜브로 돼 있기 때문인지 손목과 팔에 힘이 많이 들지 않았습니다. 삼각형으로 된 흡입구 바닥에는 바퀴가 달려있어서 이동 시 몸체를 안정감 있게 받쳐줘요. 무엇보다, 아무 곳에나 세워놓아도 넘어지지 않아서 만족했습니다. 손이 닿는 곳에 세워뒀다가 필요할 때마다 찾아 쓸 수 있네요. 먼지통은 900mL 용량으로 넉넉하다는 생각입니다. 원터치 형태로 먼지통의 바닥 뚜껑이 열리기 때문에 힘 들이지 않고도 통을 비울 수 있어요. 먼지통이 바닥 부분에서 열리도록 설계된 것은 필터 막힘 혹은 흡입력 저하 등의 문제를 최소화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25분(1단계로 사용 시)까지 사용이 가능해요. 별도의 거치대 없이 어댑터 하나로 충전할 수 있는데, 2단계로 사용할 경우 사용 시간이 더 짧아질 수 있으니 유의하세요. 제품 색상은 글로시 레드, 퍼플 2가지이고 24만9000원에 살 수 있습니다. 김유진 기자
2013-12-30 17:04:10한국도자기는 붉은색 도자기로 회오리 바람을 형상화한 작품을 13일 선보였다. 한국도자기 측은 “정열을 상징하는 붉은색에 회오리가 솟구쳐 오르는 모습은 한국 경제가 살아나기를 바라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 신설동 한국도자기 본사 매장에서 직원들이 도자기로 만든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범석기자
2009-04-13 16:04:49[파이낸셜뉴스] 최근 장마철 폭우로 1300대가 넘는 차량이 침수와 파손 등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집중호우로 차량피해 뿐만 아니라 농작물, 산사태로 인한 주택 파손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이는 자동차보험 자기차량손해담보(자차보험)이나 풍수해보험, 농작물재해보험 등으로 보상 받을 수 있는 만큼 자신이 든 보험을 확인해 보험금을 수령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18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전국의 차량피해(산사태 등 비래물 포함)는 총 1355대로 집계됐다. 피해액은 약 125억원으로 추정된다. 특히 비 피해가 컸던 오송·세종을 포함한 충남·충북 지역의 차량피해가 총 548대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70대, 경북 130대가 그 뒤를 이었다. 이 수치는 호우가 지속됨에 따라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침수는 자동차보험을 통해 보상받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 △주차장에 주차 중 침수사고를 당한 경우 △태풍·홍수 등으로 차량이 파손된 경우 △홍수지역을 지나던 중 물에 휩쓸려 차량이 파손된 경우 모두 피해보상에 해당된다. 다만 자차보험으로 불리는 '자기차량손해' 담보 특약에 가입돼 있어야 침수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고, 침수로 인해 차량 안에 있던 물품이 파손된 건 보상하지 않는다. 보험금 액수는 보험개발원 홈페이지 내 '알림광장-차량기준가액' 기준을 따른다. 폭우로 집이나 상가, 공장 등이 파손되는 재산상 보상을 받으려면 '풍수해보험' 등 정책성 보험상품에 가입돼 있어야 한다. 풍수해보험은 특정 지역의 기상특보(주의보·경보) 또는 지진 속보가 발표된 후 태풍, 호우, 홍수, 강풍, 풍랑, 해일, 대설, 지진 피해가 보상된다. 가입대상 시설물은 주택(단독·공동), 농·임업용 온실(비닐하우스 포함),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상가·공장이며, 가입은 시설 소유자뿐 아니라 세입자도 가능하다. 정부와 지자체가 총보험료의 70~92%를 지원한다. 여기에 주택화재보험 가입 시 '풍수재위험 특별약관'을 추가하면 화재 뿐만 아니라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도 보상한다. 통상 화재보험은 화재 피해 손해만 보상하지만 풍수재위험 특별약관은 태풍, 회오리바람, 폭풍, 폭풍우, 홍수, 해일, 범람, 이와 비슷한 풍·수재 등을 담보한다. 아울러 농작물재해보험은 자연재해·조수해·화재가 발생한 농가에 대한 피해를 보상하고 가축재해보험은 가축 피해 보상, 양식수산물재해보험은 어패류에 발생한 피해를 보장해 준다. 농작물재해보험은 농경지나 농작물이 물에 잠기면 보험금을 제공한다. 농식품부는 농업재해보험으로 '농작물재해보험'과 '가축재해보험'을 운영하고 있다. 농작물재해보험은 재해로부터의 과수의 손해를 보장해 주는 보험이다. 보험료의 상당 부분을 정부와 지자체에서 지원해 가입자의 실제 보험료 부담은 0~20% 수준이다. 가축재해보험은 가축 전염병을 제외한 재해나 질병으로 인한 축산 농가의 소득을 보장하기 위한 보험이다. 보험료의 50% 정도를 지원한다. 해양수산부는 양식어업인이 태풍, 적조, 고수온 등 자연재해와 어업재해로 인해 입은 피해를 실질적으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양식수산물재해보험을 2008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어업인의 부담을 덜기 위해 보험료의 50%를 지원한다. 한편 인적 손해에 대한 보상은 각 지방자치단체가 가입한 시민안전보험이 있다. 이 상품은 재난·사고로부터 피해를 입은 시민의 생활안정 지원 및 빠른 일상회복을 위해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가입하는 단체보험이다. 자연 재난에 의한 사망과 후유장애를 보상한다. 이번 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유족에게는 청주시가 가입한 시민안전보험에서 2000만원이 지급되고 부상자에게는 부상 등급에 따라 최대 1000만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3-07-18 17:59:32[파이낸셜뉴스] 이순신은 인류 역사상 가장 인간적이고, 가장 위대한 군인이다. 이순신의 후원자였던 류성룡의 『징비록』에 따르면, 그는 부하 장수들과 군사들에게 ‘군신(軍神)’으로 추앙되었다. ‘이순신 장검’에 대한 최초 문헌, 『이충무공가승』 최근 문화재청에서는 이순신의 장검(長劍)을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 기관인 문화재청 발표문에 언급되지 않은 몇 가지 정보를 전하고자 한다. 문화재청의 보도자료, <충무공 이순신의 애국 의지 담긴 「이순신 장도」 국보 지정 예고>(2023.06.22.)에 따르면 국보 승격 추진 근거로 “『이충무공전서』의 기록과 일치하는 칼날에 새겨진 시구를 통해 충무공 이순신의 역사성을 상징하는 유물로 가치가 탁월”, “칼자루 속 슴베에 1594년 태귀련, 이무생이 제작했다는 명문이 남아 있어 제작연대와 제작자가 분명하다”, “조선 도검의 전통 제작기법에 일본의 제작기법이 유입되어 적용된 양상을 밝힐 수 있다”는 등의 이유를 제시했다. 또 “장도 1의 칼날 위쪽 부분에는 이순신이 직접 지은 시구 ‘삼척서천산하동색(三尺誓天山河動色, 석자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하가 떨고)’이, 장도 2의 칼날 위쪽 부분에는 ‘일휘소탕혈염산하(一揮掃蕩血染山河, 한 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산하를 물들인다)’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이충무공전서』의 기록과 일치한다”고 했다. 발표문이 근거를 둔 『이충무공전서』는 정조대왕의 명령으로 1795년에 간행되었다. 그러나 장검의 존재는 1709년에 이순신의 집안에서 편집해 1715년에 전라좌수영에서 간행한 『이충무공가승』(이순신 4대손 이홍의 편집, 5대손 이봉상이 간행)에 먼저 등장했다. 즉 이순신의 후손들이 장검을 소유하고 그것에 기초해 자신들이 편집 및 간행한 『이충무공가승』에 문헌으로 남겼고, 그것이 다시 정조가 편찬하게 한 『이충무공전서』에 실렸다. 집안에서 1715년에 만든 『이충무공가승』와 국가에서 1795년에 만든 『이충무공전서』의 차이가 있을지 모르나, 시기적으로는 분명 선후의 관계가 존재한다. 따라서 1715년 『이충무공가승』이 최초 문헌 근거 자료가 되어야 한다. 이순신의 장검에 새겨진 류성룡의 글 또한 장검 설명 중 장검 1의 경우, “이순신이 직접 지은 시구 ‘삼척서천 산하동색(三尺誓天 山河動色, 석자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하가 떨고)’”라고 했는데, 이는 아주 애매하다. 이 글은 이순신의 1593년 9월 15일 일기 뒤에 기록된 시구 메모, “척검서천 산하동색(尺劍誓天 山河動色)”을 변형한 것이다. 장검의 ‘삼척(三尺)’과 일기 메모의 ‘척검(尺劍)’만 다를 뿐이다. 그런데 이순신의 이 메모는 중국 송나라 명장 악비(岳飛, 1103~1141)의 전기로 선조의 명령으로 1585년에 간행된 『정충록』이란 책에 류성룡이 발문(跋文)으로 쓴 글의 일부이다. 이순신이 류성룡의 글을 읽고 일기에 메모했다가 장검을 만들면서 두 글자를 바꾼 것이 장검 1의 시구이다. 따라서 장검 1의 시구는 이순신이 직접 지었다고 하기에는 부족하다. 이 부분은 류성룡의 글을 응용했다고 해야 할 듯하다. 또한 문화재청에서는 이 칼들을 ‘장도(長刀)’라고 했으나, 조선시대부터 이 칼은 ‘장도’가 아니라 ‘장검’으로 써 왔다. 칼의 형태를 기준으로 ‘장도’라고 할 수 있으나, ‘장검’이라는 오랜 관행이 타당할 듯하다. 후세의 기준으로 임의로 이름을 바꾸는 것은 적절치 않을 듯하다. 일본도의 영향을 받은 이순신의 장검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장검은 “일본의 제작기법이 유입되어 적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일본도의 영향이 있었다는 것이다. 칼자루 속 슴베에는 ‘갑오사월일 조 태귀련 이무생 작(甲午四月日 造 太貴連 李茂生 作, 갑오년 4월, 태귀련·이무생 제작)’라는 글귀가 있다. 일본도의 영향은 칼의 생김새 등으로도 알 수 있고, 다른 한편으로 이순신의 기록과 선조실록을 통해서도 일본의 칼 제작 방식의 영향을 간접적으로 추측할 수 있다. 다음은 관련된 이순신의 일기이다. ◉ 1595년 7월 14일. 이상록과 태구련(太九連), 공태원(孔太元) 등이 들어왔다. ◉ 1595년 7월 21일. 태구련(太九連)과 언복이 만든 환도(環刀)를 충청 수사(선거이)와 두 조방장(助防將. 박종남.신호)에게 각각 한 자루를 나누어 보냈다. ◉ 1594년 5월 4일. 저녁에 공태원에게 물었더니, “왜(倭) 등이 바람을 따라 배를 띄워 본토(本土, 일본)로 향했다가 바다 가운데서 강한 회오리 바람으로 배를 제어할 수가 없어 이 섬에 표류해 도착했다.”고 했다. 그러나 교활하게 속이는 말이라 믿을 수 없었다. 이 세 일기를 보면, 태구련, 공태원이라는 사람이 등장한다. 일기 속 태구련이 바로 장검에 새겨진 태귀련으로 볼 수 있다. 장검에 일본식 칼 제조법이 활용된 것은 태귀련 때문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태귀련과 함께 언급되는 공태원 때문이다. 공태원은 『선조실록』(선조 33년(1600년) 1월 28일)에 따르면 일본에 포로로 붙잡혀 갔다가 1590년에 일본에서 송환된 사람이다. 또 이순신의 장계인 「왜적을 무찌른 일을 임금님께 보고하는 장계(討賊狀)」(1593년 4월 6일」에서는 “정해년(1587년)에 왜구에게 잡혀갔다가 돌아온 사람으로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사람”으로 이순신 막하에서 진무(鎭撫)로 있었다. 포로가 되어 돌아온 공태원과 태구련이 같이 언급되는 것으로 보아 태구련 역시 일본과는 관계가 있는 인물로 추정된다. 일본에 다녀와 일본말을 하는 공태원, 그와 같이 이순신을 찾아온 태구련. 그리고 현존하는 칼의 모습은 이순신의 장검이 일본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장검의 국보 승격과 새로이 번역된 『이충무공전서』 장검을 국보로 승격하게 하도록 결정적 영향을 미친 문헌은 앞서 언급했듯 『이충무공전서』이다. 그런데 장검이 국보로 승격할 것이라는 문화재청의 발표 직전에, 『이충무공전서』 한글 번역본이 간행되었다. 『신정역주(新訂譯註) 이충무공전서』(태학사, 2023.06)이다. 이 번역본은 1795년, 정조의 명령으로 국가기관인 규장각에서 한문으로 간행한 이래 약 230년 만에 처음으로 우리말로 제대로 번역된 것이다. ‘제대로’라고 한 이유는 『이충무공전서』의 국한문 혹은 한글 번역의 역사 때문이다. 국한문으로는 일본인 아오나기 쓰나타로(靑柳綱太郞)가 1917년에 『이순신전집(李舜臣全集) 전(全)』으로 일부 발췌해 간행했다. 한글이 부분적으로 처음 사용되었다. 그 뒤 한글 번역은 1955년 북한에서 홍기문의 주도로 『리순신장군전집』이란 이름으로 발췌되어 간행되었다.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1960년에 이은상 주도로 번역한 『국역주해(國譯註解) 이충무공전서』가 처음이었고 1989년에 개정판이 나왔다. 일본인이 처음 시도한 뒤, 북한에서, 또 이은상에 의해 번역되었으나, 이번 『신정역주(新訂譯註) 이충무공전서』는 그야말로 21세기 우리나라의 국격에 맞는 번역서라고 할 수 있다. 첫째, 일제의 잔재가 없는 번역서이다. 둘째, 번역자들 모두 해방 이후 세대로 일제의 영향에서 자유로운 사람들이다. 셋째, 역사학과 한문학 전공자들로 당대 최고의 전문가들이다. 넷째, 정조 때 간행된 『이충무공전서』에 실린 오류까지 검증했다. 다섯째, 이 번역서는 국가가 아닌 민간이 주도했다. 즉 정조 때는 왕권 수호를 위한 목적이 있었고, 일본인 간행판은 일본의 침략 목적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북한판은 북한 정권 정당화를 위한 배경이 있었다. 또 이은상판 역시 당시 자유당 정부의 지원을 받은 것이었다. 반면에 이번 번역서는 오로지 민간의 자발적 의지로 만들어진 것이다. 장검이 국보로 승격되는 시점에 새로이 번역되어 출간된 『신정역주 이충무공전서』가 우리 국민에게 자부심을 주고, 우리 문화가 세계 곳곳에서 꽃을 피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정리=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2023-06-25 11: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