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29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4’의 주인공은 인공지능(AI)이었다. 행사 주제는 ‘퓨처 퍼스트(Future First)’였는데 여기서 퓨처는 AI를 뜻하는 분위기였다. 특히 글로벌 통신사들이 '텔코'(통신사업자)를 넘어 AI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으며 AI 파트너를 찾는 움직임이 활발했다. 앱 없는 AI폰에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독일 통신사 도이치텔레콤의 경우 퀄컴, 브레인AI와 함께 앱 없이 AI 기능으로만 작동하는 AI 콘셉트폰을 전시했다. 별도의 앱 없이 음성 명령만으로 항공권을 예약하고 택시를 호출해주거나 축구 경기 예매를 해주는 등 도이치텔레콤 자체 AI인 ‘마젠타 AI’가 멀티모달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다양한 기능을 대신 수행해줬다. 아랍에미리트(UAE) 통신사 이앤(e&)그룹은 사람과 대화가 가능한 휴머노이드 AI 로봇 ‘아메카’를 선보였다. 아메카는 GPT4로 학습하며 한 단계 진화해 인간과 직접 상호작용하도록 설계됐다. 사람들과 기본적인 대화가 어느 정도 가능하고 윙크를 하는가 하면 표정, 몸짓까지 사람에 가깝게 움직이면서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중국 통신사도 AI를 강조했다. 중국 최대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은 알파고처럼 장기와 오목을 두는 로봇을 부스 전면에 두고 참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부스 안에서는 AI 플랫폼 ‘지우티안’을 소개했다. 생성형 AI 시대, 산업의 지능형 전환을 위해 나선다는 전략이다. 차이나텔레콤도 AI 컴퓨팅 엔진을 소개했다. 자체 LLM 씽첸(XINGCHEN)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와 원스톱 AI 컴퓨팅 서비스 플랫폼 후이주(Hui-Ju) 등을 선보였다. 국내 통신 3사, AI 회사 전환 박차 국내 통신사들도 AI에는 진심이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도이치텔레콤, 이앤그룹, 싱텔그룹, 소프트뱅크와 AI 기술 공동 개발과 사업협력을 수행할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GTAA는 이들 기업이 텔코 특화 LLM 개발 등에서 협력하기 위해 지난해 7월 발족한 글로벌 텔코 AI 동맹체다. 또한 SKT는 휴메인, 퍼플렉시티 등과 개인형 AI 비서(PAA) 사업 고도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휴메인은 세계 최초로 온디바이스를 탑재한 옷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AI 핀’을 선보인 회사다. 아울러 글로벌 서버 및 스토리지 시스템 제조 기업 슈퍼마이크로, 액체냉각 전문기업 ‘아이소톱’과도 협약을 체결했다. KT도 통신 역량에 정보기술(IT)과 AI를 더한 ‘AICT’ 회사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김영섭 KT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현세의 인간은 두 가지로 구분된다. AI를 아는 사람과 AI를 모르는 사람"이라며 "AI라는 21세기 마지막 열차가 플랫폼에서 출발했다. 속도를 더 내기 전에 빨리 올라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도 생성형 AI 모델 ‘익시젠’을 상반기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타,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등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황 대표는 "혼자만의 상상력으로는 안 되고 협업과 제휴가 중요하다"며 “빅테크 외에 다른 회사들과도 협업과 제휴가 활발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3-03 00:23:29<문재인 대통령의 '로봇산업 육성 전략 보고회' 연설 전문> 대구시민 여러분, 지역경제인 여러분, 반갑습니다. 대구는 뜨겁습니다. 인정이 많고 의리가 넘칩니다. 옛것을 잘 지키면서도 새로운 것을 빨리 받아들입니다. 사람을 향한 의리는 고향을 사랑하는 자부심으로,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애국심으로, 나아가 전통과 혁신을 아우르는, 조화로운 정신으로 이어졌습니다. 대구는 국채보상운동으로 항일운동의 효시가 되었고 시민의 자발적인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2.28 민주운동'은 우리나라 민주화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농업국가 대한민국을 산업국가로 혁신한 도시도 대구입니다. 섬유산업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이끌었습니다. 오늘 대구가 로봇산업을 대구의 미래산업으로 채택한 것도 바로 이러한 자산과 저력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전통을 바탕으로 한 혁신을 요구합니다. 바로 대구의 모습입니다. 근대화를 일으켜온 힘으로 로봇산업을 일으키고 미래 신산업의 중심도시가 될 것입니다. 로봇산업은 대구의 기회이고 대한민국의 기회입니다. 국내 유일의 로봇산업진흥기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이곳 대구에 있습니다. 로봇산업클러스터가 조성되어 있고, 국내 1위의 로봇기업, 세계 3위의 글로벌 로봇기업을 포함해 수도권을 벗어나 로봇기업이 가장 많은 도시이기도 합니다. 대구는 로봇산업 중심지로 발전할 역량이 충분합니다. 그 역량을 모아 오늘 대구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를 마련한 대구시민들과 권영진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드립니다. 대구경제가 활짝 피어날 것이라 확신합니다. 국민 여러분, 대구시민 여러분, 로봇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입니다. 미래에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표적인 신산업입니다. 세계 로봇 시장은 2017년 기준 335억 불로, 연평균 25% 이상 성장하여 2023년에는 1300억 불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미 많은 국가들이 치열한 경쟁에 나섰습니다. 독일 아디다스는 100% 로봇 자동화 공정을 도입하여 23년 만에 다시 자국에서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로봇으로 로봇을 만드는 회사' 일본 화낙은 연 매출액 8조 원의 성공신화를 쓰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세계 최초로 로봇 관련 법률을 마련하고 특히 자동차와 전기·전자 업종에서 로봇을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제조업 종사자 1만 명당, 로봇 활용 대수가 710대로 로봇밀도 세계 1위, 다시 말해 제조업에서는 로봇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나라입니다. 제조로봇의 산업 규모도 2017년 약 3조 원으로 세계 5위권입니다. 최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5G를 비롯한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과 융합되어 로봇의 기능과 활용도는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이 분야에서 높은 역량을 가지고 있는 우리가 로봇산업 역시 선도해나갈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세계시장 선점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4차 산업혁명과 마찬가지로 로봇산업은 미개척의 영역입니다. 그런 만큼 처음부터 그 방향을 잘 설계해야 하며 우리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효용성을 높여야 합니다. 첫째, 로봇이 발전할수록 사람의 역할이 커져야 합니다. 과거의 로봇은 노동을 대체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람과 협업하는 로봇이 개발·보급되고 있습니다. 사람이 하기 위험한 일을 로봇이 도와주면서 생산성을 높이고 더불어 일자리도 창출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기존 제조업과 서비스업과의 연계를 통해 산업 혁신과 함께 일자리 창출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습니다. 이미 우리의 산업현장에서 제조로봇은 공정의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생산성 향상은 기업의 매출 상승으로 연결돼, R&D 전문인력과 청년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 이곳 대구에서 로봇을 도입한 후 기업 매출이 늘고 일자리가 만들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약 80여 대의 로봇을 도입해 프레스, 용접공정을 자동화했지만 오히려 생산기술과 개발, 연구 인력을 신규 채용한 기업도 있습니다. 대구테크노파크, 제조혁신과 부품경쟁력 강화사업에 참여한 8개 기업은 연간 3.6%였던 매출 증가율을 31%로 높였습니다. 정부는 고위험·고강도·유해 작업환경에 로봇이 널리 활용되도록 할 것입니다. 낮은 가격의 협동 로봇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영세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노동자가 좀 더 안전한 환경에서 일하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로봇이 인간의 삶을 돕도록 하겠습니다. 물류·의료·가사 로봇 같은 서비스 로봇은 사람과 교감하며, 우리의 삶이 편리해지도록 돕고 있습니다. 대구시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만든 휴모노이드 로봇 '에버 5(Five)'는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로봇디바'의 역할을 했습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에서는 암을 비롯한 여러 분야의 수술에 로봇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단일공 로봇을 이용한 부인암 수술은 '2017년 대구지역 의료기술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돼 대구를 대표하는 의료기술로 자리 잡았습니다. 서비스 로봇이 상용화되어 의료와 재활, 돌봄과 재난대응을 비롯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게 되면 사회적 약자를 비롯한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한 삶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대구시민 여러분, 정부는 '사람을 위한 로봇 산업'이라는 원칙 아래 2023년 로봇산업 글로벌 4대 강국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작지만 강한, 세계적인 스타 기업 20개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정부부터 로봇 보급과 확산의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제조로봇 분야는 업종별·공정별로 표준 모델을 개발하여 근로환경 개선과 인력 부족 해소가 시급한 분야에 선도적으로 보급하겠습니다. 로봇 활용 교육을 지원하고, 향후 제조사가 주도적으로 판매·보급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로봇과 스마트공장을 접목하여 전통 제조업을 되살리는 동력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인공지능, 5G 등 신기술과의 융합, 부품과 소프트웨어 국산화를 통해 국내 로봇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겠습니다. 서비스 로봇 분야는 시장성과 성장성을 고려해 돌봄, 웨어러블, 의료, 물류 4대 유망분야를 선정하고 맞춤형 개발과 수출을 지원하겠습니다. 특히,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서비스 로봇을 개발·보급하여 포용국가 실현을 앞당겨나가겠습니다. 지자체 복지시설 등을 통해 정부가 선도적으로 서비스로봇을 보급하고, 병원·유통기업과의 협업을 촉진하겠습니다. 신기술·신제품의 출시를 앞당기고 돕기 위해 규제샌드박스도 적극 활용하겠습니다. 세계가 대구의 로봇산업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베트남 최대기업인 "빈 그룹"이 달서구에 소재한 로봇 모션 제어기 생산 기업에 투자했습니다. 오늘 발표한 로봇산업 육성전략을 착실히 추진해 나간다면 대구의 로봇클러스터는 견고하게 자리잡을 것입니다. "로봇산업 선도도시, 대구"의 비전은 머지않아 우리 앞의 현실이 될 것입니다. 대구시가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선정한 물, 의료, 에너지, 미래형자동차, 스마트시티 산업은 로봇 산업과 접목될 때 시너지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전통 제조업도 로봇을 활용하면 미래 산업으로 탈바꿈 할 수 있습니다. 아디다스 신발공장이 다시 자국으로 돌아온 것처럼 대구도 로봇산업을 통해 제조업의 중심지로 부활할 것입니다. 대구의 꿈을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이 꿈꾸는 로봇산업의 미래가 바로 이곳 대구에서 제일 먼저 펼쳐지도록 대구시민들께서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대구가 대한민국 로봇산업의 심장으로 힘차게 뛸 때, 대한민국 대구경제가 살아나고 대한민국 로봇산업도 한 차원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도 언제나 대구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19-03-22 11:29:47글로벌 기업 로봇 산업 본격화 구글,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미래형 서비스 로봇 시장 공략 움직임을 가시화하면서 국내 로봇업계 역시 서비스 시장에 대한 준비에 본격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 본격화되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인공지능 휴모노이드 로봇 '페퍼'를 내년 6월께 200만원대에 미국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아직 어떤 서비스를 선보일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인터넷과 통신사업에서 세계를 놀래는 성공을 거둔 소프트뱅크가 차기 사업으로 로봇을 낙점한 것은 확실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구글의 로봇 사업은 최근의 공격적인 기업 인수합병(M&A) 행보에서 드러난다. 구글은 최근 3년 사이 세계 유수 로봇 업체를 8개나 인수했다. 일본의 로봇 전문업체인 '샤프트'를 비롯해 로봇 팔 및 컴퓨터 비전시스템 전문업체 '인더스트리얼 퍼셉션', 휴머노이드 로봇업체 '메카 앤 레드우드 로보틱스', 로봇카메라 업체 '봇&돌리', 미 국방성에 이동연구로봇 기술을 지원했던 '보스턴 다이내믹스' 등이 구글이 인수한 로봇 업체들이다. 게다가 구글은 지난 9월 수전증을 겪는 환자들이 음식을 흘리지 않고 식사할 수 있게 도와주는 '스마트 스푼'을 제조하는 리프트랩스도 인수했다. 최근 구글이 공개한 제품 연구동향 보고에 따르면, 시제품인 '리프트 웨어'는 손떨림을 70% 이상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숟가락은 사용자의 손떨림을 읽어낸 후 이를 상쇄시킬 수 있도록 모터가 상반된 움직임을 제공한다. 구글은 이 기술을 '서모 캔슬링'이라 부른다. 구글은 이 스마트 스푼 기술을 활용해 계란을 집는 로봇팔이나 중장비를 통한 정밀한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구글의 로봇 기업 인수와 기술개발은 구글 글래스를 탄생시킨 '구글X'팀이 책임지고 있다. 아직 구글은 로봇을 이용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그러나 구글이 인터넷과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이후 무인자동차에 이어 로봇을 이용한 서비스를 준비중이라는 점은 명확한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김혜민 기자
2014-11-30 17:14:17이번 u-로봇 대상에서 그랜드포트의 ‘서비스 로봇 원격 진단 및 모니터링 시스템’이 파이낸셜뉴스 사장 상을 받게 돼 기쁘다. 이 시스템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로봇을 원격으로 진단하고 서버 로봇간 접속 통계와 버전 관리 등의 기능을 한다. 시스템은 각각 로봇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변수를 판단해 관리하며 로봇 플랫폼 상태를 진단해 스스로 버전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원격 진단 결과를 기반으로 네트워크 상황별 상태 및 로봇 플랫폼의 이상 상태를 통계로 작성하게 된다. 따라서 이 시스템은 서비스 플랫폼과 로봇의 연동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며 로봇을 최적화시키는 기능을 하게 된다. 이 시스템은 원격으로 떨어진 로봇을 제어하는데 핵심 기술로 로봇 활용도를 극대화시키는데 주춧돌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그랜드포트는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및 영상 보안 전문 기업으로 지난 9월 지능형 로봇 전문 기업인 ‘하늘아이’를 인수한 후 지능형 로봇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랜드포트는 합병으로 기존 교육용 로봇 제품인 ‘아이로보(I-ROBO)’에서부터 유아용 제품군인 ‘아이큐보’(I-QUBO), 고급형 로봇 플랫폼인 ‘에치알투(HR-II)’까지 다양한 교육 로봇 제품군을 갖추게 됐다. 현재 전국 850여개 학교에 로봇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에듀알엑스’(EDURX) 브랜드로 로봇 교육 프랜차이즈 사업도 하고 있다. 미국·일본·호주·싱가포르 등 세계 10개국에 관련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그랜드포트는 세계 1위의 교육용 로봇 전문 기업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5∼6종의 토이 로봇을 세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또 사람을 닮은 휴모노이드 외형의 로봇인 ‘레오-원’과 세계 최초의 온라인 게임 연동형 로봇 토이인 ‘레오게이트’도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그랜드포트는 지능형 로봇 사업도 열심히 하고 있다. 안내로봇 및 보안 로봇 등을 안산시청 등에 납품하는 등 지능형로봇 부문에서 꾸준히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지난 9월에는 삼성전기 등과 함께 ‘3차원 레이저스캐너 개발’ 국책과제를 수행하기도 했다. 그랜드포트는 오는 2010년 매출 1000억원에 순이익 200억원이 넘는 진정한 로봇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2007-12-13 18:29:07산업자원부의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휴보’와 정보통신부의 ‘마루’가 17일 첫 만남을 가졌다. 휴보를 개발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오준호 기계공학과 교수(51)는 “지난 2002년 휴보 개발에 착수할 당시만 해도 정부, 학계 등 대부분의 사람들이 엄청난 비용과 시간 때문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면서 “그러나 3년 만에 휴보는 발전 속도가 가장 빠른 일본 휴모노이드 로봇 ‘아시모’의 85%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휴보는 120㎝의 키에 몸무게 55㎏으로 한시간에 1.2㎞를 걸을 수 있다. 아시모(26개)보다 월등히 많은 41개의 모터가 동시에 움직이는 덕분에 휴보는 수화가 가능할 만큼 사람의 움직임과 흡사한 모습을 보였다. 음성을 인식하고 말을 할 수 있으며 두 눈이 따로 움직이는 비전(Vision)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오교수는 “2002년에 교육부의 KAIST 지원자금 5000만원과 과학기술부 산하 우수연구센터 자금 3000만원을 가지고 ‘KHR-1(카이스트 휴머로이드 로봇-1)’ 프로젝트 개발을 시작했다”면서 “1년 정도 걸려 걷는 직전 단계까지 갔을 때 주변에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이후 KAIST 기관 고유사업으로 채택돼 1억2000만원의 지원을 받아 휴보의 전신인 ‘KHR-2’가 개발됐으며 이때부터 전신 설계에 착수, 지난해 산자부로부터 5억5000만원을 지원받아 지금의 휴보 모습을 갖춘 ‘KHR-3’을 완성했다. 오교수는 “앞으로 휴보가 자연스럽게 걷고 뛰고 층계를 오르는 한편 60㎏ 정도의 사람을 업고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등 중장기 목표를 수립했다”면서 “이를 위해서 정부뿐 아니라 대기업들도 로봇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인식하고 투자에 참여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 hjkim@fnnews.com 김홍재기자
2005-06-17 13:10:12정부는 2013년 세계 로봇시장의 15%를 차지하는 세계 3대 지능형 로봇 기술강국으로 발돋움하기로 했다.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는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오명 과학기술부총리 등 1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능형로봇산업 발전전략 워크숍’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지능형로봇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한다. 워크숍에서는 ‘지능형 로봇산업 비전과 발전전략’ 및 ‘5대 중점 추진과제’가 발표되고 산자부의 휴모노이드 로봇 ‘휴보’와 정통부의 ‘마루’가 최초로 만남을 갖게된다. 이날 발표될 발전전략에 따르면 정부는 2013년 총생산 30조원, 수출 200억달러, 고용 10만명을 창출하는 세계 3대 지능형로봇 기술강국이 되기로 하고 3단계 실천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1단계로 2007년까지 킬러애플리케이션(핵심제품) 창출을 통한 ‘사고 싶은 로봇’을 개발하고 2단계로 2008년부터 2010년까지는 산업화 기반을 넓혀 ‘도움을 주는 로봇’을, 이어 3단계에는 세계시장을 주도하는 ‘동반자 로봇’ 시대를 구현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지능형 로봇산업의 비전과 발전전략을 구현하기 위해 ▲기술역량 강화 등 산업의 선순환 고리 형성을 위한 인프라 조성▲시너지효과 제고를 위한 혁신클러스터 구축 ▲산업 활성화를 위한 체제정비 ▲산업화 촉진을 위한 초기시장 창출 등 5대 중점과제를 제시할 예정이다. / hjkim@fnnews.com 김홍재기자
2005-06-16 13:10:00그동안 분산 개최돼던 전국 규모의 로봇대회가 올해부터 ‘로봇피아드 2005’로 새롭게 통합, 오는 10월26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개최된다. 산업자원부 김혜원 기술표준원장은 28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이번 대회는 그동안 분산 개최돼던 지능형로봇기술평가대회, 휴모노이드로봇대회, 로봇올림피아드대회 등을 통합한 국내 최대 규모의 로봇대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특히 이번 대회에는 국내 최초로 인명을 구조하는 극한작업로봇 경진대회를 비롯 로봇골프, 로봇댄싱 등 새로운 시범종목을 선보임은 물론 로봇마라톤 등 12개 종목은 세계대회도 함께 개최돼 국제적인 로봇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회 참가를 희망하는 신청자는 다음달중에 대회 홈페이지(www.robopiad.org)를 통해 참가신청을 접수하면 되고, 청소로봇 및 극한작업로봇의 서류심사 통과팀에게는 로봇제작비로 최고 200만원까지 지원된다. 우수팀에게는 대통령상 등 총 101개의 상이 수여되며, 수상등급에 따라 최고 200만원의 상금과 해외전시회 참가비 지원 등의 특전이 주어진다. 표준원은 2010년 1500억달러 규모의 성장이 예상되는 세계로봇시장에서 우리기업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도록 이번 대회를 통해 확립한 성능 및 안전기준을 ISO 국제규격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08년까지 지능형로봇 관련 국내기술 5건을 국제표준에 반영, 세계시장을 선점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세계로봇시장 점유율을 현재의 2%에서 1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hjkim@fnnews.com 김홍재기자
2005-04-28 13:02:48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움직이는 로봇이 향후 AI 시대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기계학습(머신러닝), 딥러닝(심화학습) 등 AI 기능을 탑재한 로봇은 인간과 교감하면서 스스로 진화하고, 피부나 표정 등 소재 분야 발전과 더불어 인간의 동반자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움직이는 가정용 로봇을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아마존은 로봇 개발 프로젝트인 '베스타'를 극비리에 진행 중이며, 이르면 내년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의 가정용 로봇이 어떤 기능을 갖고 있을 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아마존이 이미 자사의 AI 플랫폼인 알렉사를 활용해 스마트 스피커인 '에코'를 출시한 적이 있기 때문에 가정용 로봇에서도 알렉사가 적용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또 카메라 센서와 자율주행 기능이 있어 장애물을 인식해 스스로 움직이며 음악을 들려주거나 말동무를 하는 등의 기능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아마존은 하드웨어 프로젝터를 하는 연구소인 랩126을 운영 중이다. 이 곳에서 에코, 전자책 리더 '킨들', '파이어TV' 등을 개발했다. 랩126은 최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로보틱스, 센서 엔지니어 등 분야에서 수십명 인력의 채용 공고도 낸 바 있다. 아마존은 이미 알렉사를 통해 AI 분야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알렉사를 음성으로 제어하는 기능인 '스킬' 수도 지난해말 기준 2만5000개를 넘었다. 알렉사 스킬은 서드파티 개발자들을 자유롭게 만들어 적용하기 때문에 기하급수적으로 그 수가 늘고 있다. 아울러 무인매장인 '아마존고'를 통해 카메라와 센서 기술력도 증명했다. 아마존고에선 이용자들이 계산대를 통하지 않고, 물건을 집어 가방에 넣고 나가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여기에 AI 기술을 포함해 카메라 및 센서 기술 등이 적용됐다. AI 로봇을 개발하려는 노력은 다른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도 진행하고 있다.이미 로봇은 의료, 군사, 탐사, 산업 등 분야에서 이용되고 있지만 인간의 형태를 본뜬 휴머노이드 로봇은 완성 단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잘 알려진 휴머노이드 로봇은 홍콩의 핸슨로보틱스가 개발한 '소피아'다. 소피아에는 AI가 적용돼 있다. 62개 이상의 표정을 갖고 있으며, 인간과 대화도 가능하다. AI가 적용돼 있어 대화를 할수록 진화한다. 일본의 소니도 오랜시간 로봇 개발에 공을 들였다. 로봇 강아지 '아이보'는 1999년 첫 출시된 이후 AI 기능을 탑재해 최근 다시 출시됐다. 새로 출시된 아이보는 AI가 적용돼 주인과 교감을 통해 성격과 움직임이 바뀐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18-04-25 17: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