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을 조롱하는데 사용했던 '흑인가면'(blackface)를 연상케 하는 제품을 출시해 논란에 휩싸였던 이탈리에 명품 브랜드 프라다가 다양성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AP통신은 14일(현지시간) 프라다가 다양성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프리카 미술 작가 티에스터 게이츠와 성폭력 피해 고발운동인 '미투'에 앞장 섰던 영화감독 에바 두버네이가 위원장으로 위촉됐다. 프라다 측은 사내와 패션업계에서 유색인종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다양성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전했다. 프라다는 지난해 연말에 선보인 흑인 인형 액세서리가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키며 도마에 오른 바 있다. 이는 검은 얼굴과 붉은 입술을 부각한 제품으로, 19세기 백인극에서 흑인 노예를 조롱하기 위해 사용한 흑인 가면을 연상시킨다는 비난을 받았다. 해당 논란에 프라다는 인종 차별을 혐오한다고 사과하고 해당 제품을 판매 중단했다. 프라다의 CEO 겸 수석 디자이너인 미우치아 프라다는 "다양한 인재를 채용하고 양성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패션 산업 내 유색인종의 목소리를 강화하고 패션계가 우리가 사는 세상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성위원회를 맡은 티에스터 게이츠는 "프라다와 함께 일하게 돼 기쁘다"며 자신의 역할이 광범위한 문화적 소통에서 빠져있는 유색인종의 목소리를 키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라다 #흑인비하 #다양성위원회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02-15 10:30:37이탈리아 최초의 흑인 여성장관을 '오랑우탄'이라고 부르며 비하했던 현직 상원의원이 징역 18개월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 베르가모 법원은 14일(현지시간) 로베르토 칼데롤리 상원 부의장에게 명예훼손과 인종차별 등의 혐의를 적용해 징역 18개월을 선고하고 이에 대해 집행유예를 명령했다. 반(反)난민에 앞장서고 있는 극우성향의 정당 '동맹' 소속인 칼데롤리 의원은 2013년 한 정치 집회에서 세실 키엥게 전 국민통합부 장관에게 '오랑우탄'을 닮았다고 막말을 했다. 칼데롤리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농담이었다"며 무마를 시도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 같은 변명을 받아들이지 않은 채 인종차별 혐의에 가중 처벌을 적용해 판견을 내렸다. 키엥게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신은 인종차별 행위로 무거운 죗값을 치르게 됐다"며 "인종차별 행위는 언제나 단죄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한편, 칼데롤리 의원은 이번 판결에 항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01-15 19:46:16소희가 해킹을 당해 트위터에 흑인을 비하하는 글이 올라왔다고 해명했다. 22일 소희의 트위터에는 비속어가 담긴 흑인 비하글이 올라왔고, 글을 접한 본 네티즌들은 소희가 그런 글을 썼을리 없다고 의심했고, 2PM 택연도 “소희야 너 트위터 해킹 당한 것 같다”고 글을 남겼다. 이에 소희의 소속사 JYP는 원더걸스 공식 트위터를 통해 “소희의 트위터가 해킹을 당했습니다. 현재 알아보고 있으니 빠른 시일내에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해명 글을 게재햇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공인이 그런글을 남길리 없다”, “요즘은 해킹 조심해야돼”, “빠른 조치가 취해져 다행이다”, “이런일로 오해받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원더걸스는 1년 6개월의 공백을 깨고 오는 11월 컴백을 위해 막판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jnwin93@starnnews.com박지혜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산다라박 고양이 다둥이와 뮤비촬영..“소파 밑에 숨어” ▶ 아이비 근황, 빛나는 미모-아찔 몸매 불변 ‘섹시퀸의 위엄’ ▶ 이수경 무릎 돌출, 뼈만 앙상..과도한 다이어트 결과? ▶ 이지선 웨딩사진 공개, 순백의 드레스 입고 여성미-섹시미 폭발 ▶ 장근석 금주 돌입 “목 관리 위해..회식 자리에도 술 안마셔”
2011-10-22 14:21:42[파이낸셜뉴스] 올해 아카데미(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스페인 배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52)이 과거 한국 배우 윤여정의 오스카 수상을 비하한 발언 등에 대해 사과했다. 2일(현지시간) 가스콘은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로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불쾌감을 느꼈을 모든 사람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앞서 가스온은 2021년 자신의 SNS를 통해 "오스카는 점점 독립영화 시상식처럼 변해가고 있다"며 "내가 아프리카-한국 축제나 흑인 인권 시위(Black Lives Matter demonstration), 3·8 여성대회를 보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당시 오스카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윤여정이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고, 흑인 배우 대니얼 컬루야가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로 남우조연상을 받은 것을 두고 비난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그는 2020년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폭력으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나는 사기꾼 마약 중독자인 조지 플로이드를 신경 쓰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믿는다"고 했다. 최근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인 세라 하지가 엑스(X·옛 트위터)에 해당 게시물들을 캡처해 공유하면서 가스콘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됐다. 그러나 가스콘은 논란이 된 게시물 일부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으며, '에밀리아 페레즈'에 함께 출연한 동료 배우 셀레나 고메즈를 비하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내가 쓴 것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트랜스젠더인 그는 프랑스 자크 오디아르 감독이 만든 넷플릭스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의 주연배우로 다음 달 2일 열리는 오스카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아카데미 역사상 트랜스젠더 배우가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것은 가스콘이 처음이다. 그는 "나는 어떤 범죄를 저지르지도 않았고 누구에게 해를 끼치지도 않았기 때문에 오스카상 후보에서 물러날 수 없다"며 "나는 인종주의자도 아니고 다른 사람들이 나를 그렇게 믿게 하려고 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가스콘은 이 영화로 지난해 칸국제영화제에서 동료 출연 배우인 아드리안나 파즈, 셀레나 고메즈, 조이 살다나와 함께 여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한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2-03 21:27:53[파이낸셜뉴스] 최근 경기 부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축제 퀴즈쇼를 통해 페미니즘 운동, 동덕여자대학교 공학 반대 시위를 비하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학교 측이 공식으로 사과했다. 지난 11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부천 모 고등학교는 지난 8일 축제 행사의 일환으로 퀴즈쇼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운동을 고르시오'라는 문제를 내고 보기로 '3.1운동, 흑인 인권 운동, 페미니즘 운동, 촛불 시위 운동, 동덕여대 공학 반대 시위운동' 등을 제시했다. 이 퀴즈쇼는 답변하기 곤란한 질문을 던진 뒤 반응을 즐기는 유튜브 채널 '피식쇼'의 '나락퀴즈쇼' 진행 방식을 패러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해당 퀴즈쇼 사진을 한 누리꾼이 "고교 축제 수준이 처참하다"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려 알려졌는데 빠르게 사회관계망서비스 (SNS) 등을 통해 퍼졌다. 글쓴이는 "지목된 선생님이 (답으로) 5번(동덕여대 공학 반대 시위운동)을 골랐고 사회자는 괜찮다고 나중에 라커칠 지우러 가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역사적, 사회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조롱의 대상으로 삼았다" "동덕여대 공학 반대 시위와 페미니즘 운동 등이 쓸모없다고 해석될 여지가 있다"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퀴즈쇼가 논란이 되자 해당 고교는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올리고 유감의 뜻을 밝혔다. 학교 측 "본교 축제 행사 중 일부 퀴즈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과 동덕여대 학생 여러분께 유감을 밝힌다"며 사과했다. 이어 "축제 준비 과정에서 담당 교사가 해당 코너(퀴즈쇼)에 대해 사전 검토하려고 했으나 질문이 사전에 알려질 경우 재미가 반감된다는 이유를 존중해 사전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해당 내용이 특정 운동이나 동덕여대 학생들을 비난하거나 비하하려는 목적이 절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1-13 09:38:04지난 수십 년 동안 미국 대선에서 한쪽으로 쏠려 있던 이른바 '유색 인종' 유권자들이 올해 들어 적극적으로 지지 정당을 바꾸면서 당락의 열쇠를 쥐게 됐다. 투표일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전히 박빙의 지지율에 긴장한 양쪽 진영은 저마다 흑인, 중남미 출신(히스패닉), 아시아 출신(아시안) 유권자를 잡기 위해 막판 선거전에 돌입했다. ■인종 프레임보다 현실에 관심2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미국 대선 당시 투표를 마친 유권자를 인종으로 보면 67%는 백인이었으며 나머지 33%는 유색인종이었다. 해당 집단 가운데 '기타'라고 답한 비중을 제외한 흑인과 히스패닉, 아시안 유권자 비중은 각각 13%, 13%, 4%였다. 유색인종 유권자들은 20세기 초반부터 민주당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고, 정치권에서도 당연히 같은 집단으로 생각했다. 실제로 2020년 대선 당시 흑인(92%), 히스패닉(59%), 아시안(72%) 유권자들의 민주당 후보(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백인(43%)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올해 대선에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미국 시카고대학 여론조사기관 젠포워드가 이달 23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성별에 따라 흑인 유권자의 민주당 후보(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은 59~61%에 그쳤다. 히스패닉 지지율은 38~54%였으며 아시아·태평양계(AAPI) 지지율은 51~56%였다. 반면 18~40세의 젊은 유권자 가운데 흑인 남성(26%)과 여성(12%)의 공화당 후보(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2020년 대선에 비해 크게 올랐다. 같은 연령대의 히스패닉 남성들은 44%가 트럼프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미국 폭스뉴스는 특히 젊은 유색인종 유권자 사이에서 트럼프의 인기가 치솟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3일 보도에서 유색인종 유권자가 트럼프로 돌아서는 이유가 5가지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인종 프레임의 영향력 약화 △트럼프 언행에 대한 무관심 △경제 문제 △민주당 정권에 대한 실망 △트럼프를 '뉴 노멀'로 받아들이는 젊은 유권자를 지적했다. NYT는 29일에도 흑인과 히스패닉의 정치적 연대가 깨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정치적 목소리가 커진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흑인 문제만 반복하는 민주당 진영에 소외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색인종 유권자들이 더 이상 인종적 유대감보다는 불법 이민자 유입에 따른 일자리 상실 같은 경제적인 문제에 민감하다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 당시 "수백만 명이 미국으로 몰려들면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사람은 바로 흑인과 히스패닉계 주민들"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2일 NYT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흑인 유권자의 40%가 불법 이민자 추방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같은 조사에서 트럼프를 지지하는 흑인 유권자는 15%, 히스패닉은 37%로 집계됐다. ■"쓰레기 섬" 발언 역풍유색인종에게 인기를 얻던 트럼프 진영은 이달 "쓰레기 섬" 발언으로 궁지에 몰렸다. 미국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는 지난 27일 미국 뉴욕의 트럼프 선거 유세에서 찬조 연설자로 나서 물의를 빚었다. 그는 카리브해의 미국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를 "떠다니는 쓰레기 섬"이라고 비유하며 흑인과 이민자를 비하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푸에르토리코는 인구 32만명의 섬으로 현지 주민은 미국 시민이지만 대선 투표권이 없다. 그러나 미국 내 푸에르토리코 출신 이주민은 600만명으로 멕시코에 이어 히스패닉계 중에서는 두 번째로 많고, 특히 이번 대선 경합주에도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경합주 중에서도 선거인단이 19명으로 가장 많아 핵심 승부처로 여겨지는 펜실베이니아주에만 40만명 이상이 살고 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유명인과 연예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즉각 반발했으며 민주당 진영에서도 공세에 나섰다. 해리스는 28일 뉴욕 유세를 언급하면서 "그는 자신의 불만과 자기 자신, 우리나라를 분열시키는 데 집중하고 실제로는 집착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진영에서는 긴급 진화에 나섰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나선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은 28일 기자들과 만나 문제 발언에 대해 "어리석고 인종차별적인 농담일 수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나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소한 일에 너무 기분이 상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29일 기자회견에서 힌치클리프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나는 그를 모른다. 누군가가 그를 거기(유세 연단) 세웠다"면서 따로 해명하지 않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30 18:29:23[파이낸셜뉴스] 지난 수십 년 동안 미국 대선에서 한쪽으로 쏠려 있던 이른바 '유색 인종' 유권자들이 올해 들어 적극적으로 지지 정당을 바꾸면서 당락의 열쇠를 쥐게 됐다. 투표일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전히 박빙의 지지율에 긴장한 양쪽 진영은 저마다 흑인, 중남미 출신(히스패닉), 아시아 출신(아시안) 유권자를 잡기 위해 막판 선거전에 돌입했다. 젊은 유권자, 인종 프레임보다 현실에 관심지난 2020년 미국 대선 당시 투표를 마친 유권자를 인종으로 보면 67%는 백인이었으며 나머지 33%는 유색인종이었다. 해당 집단 가운데 '기타'라고 답한 비중을 제외한 흑인과 히스패닉, 아시안 유권자 비중은 각각 13%, 13%, 4%였다. 유색인종 유권자들은 20세기 초반부터 민주당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고, 정치권에서도 당연히 같은 집단으로 생각했다. 실제로 2020년 대선 당시 흑인(92%), 히스패닉(59%), 아시안(72%) 유권자들의 민주당 후보(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백인(43%)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올해 대선에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미국 시카고대학 여론조사기관 젠포워드가 이달 23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성별에 따라 흑인 유권자의 민주당 후보(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은 59~61%에 그쳤다. 히스패닉 지지율은 38~54%였으며 등 아시아·태평양계(AAPI) 지지율은 51~56%였다. 반면 18~40세의 젊은 유권자 가운데 흑인 남성(26%)과 여성(12%)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비율은 2020년 대선에 비해 크게 올랐다. 같은 연령대의 히스패닉 남성들은 44%가 트럼프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미국 폭스뉴스는 특히 젊은 유색인종 유권자 사이에서 트럼프의 인기가 치솟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3일 보도에서 유색인종 유권자가 트럼프로 돌아서는 이유가 5가지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인종 프레임의 영향력 약화 △트럼프 언행에 대한 무관심 △경제 문제 △민주당 정권에 대한 실망 △트럼프를 '뉴 노멀'로 받아들이는 젊은 유권자를 지적했다. NYT는 29일에도 흑인과 히스패닉의 정치적 연대가 깨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정치적 목소리가 커진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흑인 문제만 반복하는 민주당 진영에 소외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색인종 유권자들이 더 이상 인종적 유대감보다는 불법 이민자 유입에 따른 일자리 상실 같은 경제적인 문제에 민감하다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 당시 “수백만 명이 미국으로 몰려들면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사람은 바로 흑인과 히스패닉계 주민들”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2일 NYT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흑인 유권자의 40%가 불법 이민자 추방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같은 조사에서 트럼프를 지지하는 흑인 유권자는 15%, 히스패닉은 37%로 집계됐다. "쓰레기 섬" 발언 역풍, 아시아 유권자 잡아야유색인종에게 인기를 얻던 트럼프 진영은 이달 "쓰레기 섬" 발언으로 궁지에 몰렸다. 미국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는 지난 27일 미국 뉴욕의 트럼프 선거 유세에서 찬조 연설자로 나서 물의를 빚었다. 그는 카리브해의 미국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를 "떠다니는 쓰레기 섬"이라고 비유하며 흑인과 이민자를 비하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푸에르토리코는 인구 32만명의 섬으로 현지 주민은 미국 시민이지만 대선 투표권이 없다. 그러나 미국 내 푸에르토리코 출신 이주민은 600만명으로 멕시코에 이어 히스패닉계 중에서는 두 번째로 많고, 특히 이번 대선 경합주에도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경합주 중에서도 선거인단이 19명으로 가장 많아 핵심 승부처로 여겨지는 펜실베이니아주에만 40만명 이상이 살고 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유명인과 연예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즉각 반발했으며 민주당 진영에서도 공세에 나섰다. 해리스는 28일 뉴욕 유세를 언급하면서 "그는 자신의 불만과 자기 자신, 우리나라를 분열시키는 데 집중하고 실제로는 집착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진영에서는 긴급 진화에 나섰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나선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은 28일 기자들과 만나 문제 발언에 대해 "어리석고 인종차별적인 농담일 수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나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소한 일에 너무 기분이 상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29일 기자회견에서 힌치클리프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나는 그를 모른다. 누군가가 그를 거기(유세 연단) 세웠다"면서 따로 해명하지 않았다. 한편 두 정당 모두 아시안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24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해 대선 유세 시작 이후 처음으로 아시안 및 태평양 출신 커뮤니티 대표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경제와 공공 안전을 강조하면서 "흑인과 히스패닉, 아시안, 태평양 출신 커뮤니티 모두를 위한 경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진영에서는 지난 26일 TV 광고에서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정부가 일본계 미국인을 강제 수용소에 감금한 점을 지적하며 트럼프가 당선되면 아시아 출신 이민자를 차별한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30 11:15:29[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에 여행을 간 한국인 관광객이 현지에서 폭행을 당하고 금품을 빼앗기는 사건이 발생했다. 23일 JTBC에 따르면 이달 초 이탈리아 밀라노 꼬르소꼬모 거리에 관광을 간 20대 남성 A씨는 흑인 괴한들에게 폭행을 당했다. 8명의 괴한들은 인종차별적 발언과 행동을 하며 A씨를 포함한 한국인 4명에게 달려들어 캡사이신 성분의 스프레이를 뿌리고 휴대폰 등 300만~400만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A씨는 “100m 전부터 원숭이 소리를 내면서 다가왔다. 그게 인종차별적 행동이라고 하더라”면서 “‘니하우’ 하고 있다가 ‘칭챙총’(주로 서양에서 중국인들을 비하하는 표현)이라고도 했다”고 토로했다. 폭행과 도난을 당한 뒤 A씨는 현지 밀라노 주재 영사관에 도움을 청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도와줄 수 있는 게 없다”는 것이었다. 결국 A씨 일행은 통역 도움을 받지 못했고 “응급실과 경찰서의 위치 정도만 알려줄 수 있다”는 대답만 들었다. 외교부 측은 “영사조력법상 통역 문제는 응급 상황이 아닌 이상 제공해주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같이 간 지인의 도움을 받아 현지 경찰서에 신고 접수를 했다. 하지만 3주가 지나도록 수사 관련 진전 상황은 전해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23 05:50:31[파이낸셜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인종혐오나 여성혐오 용어를 공개적으로 구사하는 사람은 공론의 장에서 퇴출돼야 한다"라며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직격했다. 한 장관은 24일 오전 조선업 관계자 간담회를 위해 울산을 찾았다가 취재진에게 “상식적인 비판과 비난은 민주주의의 동력이고 그것으로 인해서 다소 불편하거나 불쾌한 사람이 있더라도 보호해야 하고 그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라면서도 “인종혐오나, 여성혐오 같은 건 그 범주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최 전 의원이 최근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It’s democracy, stupid(이게 민주주의야, 멍청아)”라는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서는 “‘이게 민주당이다, 멍청아’ 이게 더 국민들이 더 잘 이해할 듯하다”라고 했다. 한 장관은 “(최 전 의원의 페이스북 글은) 1992년 빌 클린턴이 대선에서 했던 걸(“It’s the economy, stupid”) 차용했던 것 같은데, 미국에선 만약 어떤 정치인이 공개 석상에서 오바마를 흑인 비하 용어로 지칭하면 즉각적으로 영원히 퇴출된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최 전 의원은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주당 민형배 의원의 북콘서트에서 “동물농장에서도 보면 그렇게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거는 잘 없다. 제가 이거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당 지도부가 당원자격 6개월 정지 징계를 의결하자, 최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It’s Democracy, stupid!”라는 문구를 올렸다. 한편 한 장관은 이번 울산 방문과 울산이 지역구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모든 곳은 누군가의 지역구”라며 “울산 방문은 지난 7월에 일정을 잡았고, 전임 장관보다는 현장 방문을 덜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24 14:23:09[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의 한 중학교에서 급식으로 치킨과 수박을 제공하자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다. 수박과 치킨이 흑인을 비하하는 뜻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어서다. 6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린 뉴욕주 라클랜드카운티 나약 중학교와 식품 판매업체 아라마크(Aramark)에 대해 보도했다. 뉴욕 나약 중학교 학생들은 지난 1일 급식으로 수박, 프라이드치킨, 와플을 제공받았다. 이 학교 학생과 학부모들은 즉각 ‘인종차별적 메뉴’라며 학교 측에 거세게 항의했다. 치킨은 '과거 목화 농장 지주들이 흑인 노예들에게 싼 맛에 제공한 음식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설이 제기된 바 있다. 또 수박은 흑인 저소득층이 즐겨 찾는 '저렴한 과일'로 여겨진다. 이 때문에 '흑인은 수박이라면 사족을 못 쓴다' 등 같은 인종차별적 고정관념이 있다. 급식이 제공된 날짜 또한 문제가 됐다. 급식이 나온 1일이 ‘흑인 역사의 달’ 첫날이어서다. 나약 중학교 존슨 교장은 급식이 제공된 바로 다음 날 공식 서한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흑인 역사의 달 첫날부터 치킨을 메인 메뉴, 수박을 디저트로 제공하는 것은 몰상식한 행위"라면서 "회사를 대신해 나약 지역 주민들에게 대신 사과한다"라고 밝혔다. 존슨 교장의 성명 이후 아라마크는 메뉴 선정이 부적절했음을 인정하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아라마크는 “해당 급식 메뉴는 실수였지만,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었다”라며 “이는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을 지지하는 우리 회사 정체성과 정반대로 일어났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2-08 10:2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