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오페라 작곡가 베르디는 1850년대 대작을 쉴 새 없이 쏟아냈다. ‘리골레토’(1851)부터 ‘일 트로바토레’(1853), ‘라 트라비아타’(1853), ‘시칠리아 섬의 기도’(1855), ‘시몬 보카네그라’(1857), ‘가면무도회’(1859)까지 총 6편에 이른다. 이 중 1857년 초연 후 25년간 조금씩 수정돼 1881년 밀라노 스칼라 극장에서 다시 초연된 ‘시몬 보카네그라’는 68세 노장 베르디의 예술적 성숙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걸작으로 평가받아왔다. 14세기 이탈리아 도시국가 제노바의 총독 ‘시몬 보카네그라’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루고 있다. 평민으로 태어나 총독까지 올라 제노바의 평화를 위해 평생을 바치지만 정치적 암투로 결국 독살당하는 비운의 주인공이다. 그는 죽음 앞에서도 평화와 사랑을 갈망한다. 거장 베르디는 역사 속 실존인물 시몬 보카네그라를 통해 그의 예술적 이상 ‘휴머니즘’을 완성했다. 국립오페라단이 10년 만에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를 무대에 올린다. 7일부터 10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번 무대는 정명훈과 서울시립교향악단이 함께한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1986년 33세 젊은 지휘자 정명훈이 뉴욕 메트로폴리탄에서 가졌던 오페라 데뷔작이 바로 이 ‘시몬 보카네그라’였다. 정명훈은 “시몬이 보여주는 휴머니즘을 생각하면서 그가 그토록 바랐던 화해의 봄을 연주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페라역사상 이보다 휴머니즘을 완성도 있게 다룬 작품은 없었다”며 “장중하면서도 극적인 긴장감으로 관객을 압도할 것”이라고도 했다. 정명훈은 지난해 1월 국립오페라단의 모차르트 오페라 ‘이도메네오’를 통해 국내에서 처음 오페라 지휘에 나선 바 있다. 이번 작품은 그의 두 번째 오페라 지휘인 셈. 내년에는 베르디의 ‘오델로’를 지휘한다. 시몬 보카네그라역은 국내 대표 중견 성악가 바리톤 고성현이 맡는다. 무대는 이탈리아 제작팀의 손으로 만들어진다. 연출가 마르코 간디니, 무대디자이너 이탈로 그라시, 조명디자이너 마르코 필리벡 등이 내한, 이탈리아 정통 고전미를 뽐낼 예정. /jins@fnnews.com최진숙기자
2011-04-04 21:56:05이태리 오페라 작곡가 베르디는 1850년대 대작을 쉴새 없이 쏟아냈다. ‘리골레토’(1851)부터 ‘일 트로바토레’(1853), ‘라 트라비아타’(1853), ‘시칠리아 섬의 기도’(1855), ‘시몬 보카네그라’(1857), ‘가면무도회’(1859)까지 총 6편에 이른다. 이중 1857년 초연후 25년간 조금씩 수정돼 1881년 밀라노 스칼라 극장에서 다시 초연된 ‘시몬 보카네그라’는 68세 노장 베르디의 예술적 성숙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걸작으로 평가받아왔다. 14세기 이태리 도시국가 제노바의 총독 ‘시몬 보카네그라’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루고 있다. 평민으로 태어나 총독까지 올라 제노바의 평화를 위해 평생을 바치지만 정치적 암투로 결국 독살당하는 비운의 주인공이다. 그는 죽음앞에서도 평화와 사랑을 갈망한다. 거장 베르디는 역사 속 실존인물 시몬 보카네그라를 통해 그의 예술적 이상 ‘휴머니즘’을 완성했다. 국립오페라단이 10년만에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를 무대에 오른다. 7일부터 10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 주인공 바리톤 고성현. 이번 무대는 정명훈과 서울시립교향악단이 함께한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1986년 33세 젊은 지휘자 정명훈이 뉴욕 메트로폴리탄에서 가졌던 오페라 데뷔작이 바로 이 ‘시몬 보카네그라’였다. 정명훈은 “시몬이 보여주는 휴머니즘을 생각하면서 그가 그토록 바랐던 화해의 봄을 연주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페라역사상 이보다 휴머니즘을 완성도 있게 다룬 작품은 없었다”며 “장중하면서도 극적인 긴장감으로 관객을 압도할 것”이라고도 했다. 정명훈은 지난해 1월 국립오페라단의 모차르트 오페라 ‘이도메네오’를 통해 국내서 처음 오페라 지휘에 나선 바 있다.이번 작품은 그의 두번째 오페라 지휘인 셈. 내년에는 베르디의 ‘오델로’를 지휘한다. 시몬 보카네그라역은 국내 대표 중견 성악가 바리톤 고성현이 맡는다. 무대는 이태리 제작팀의 손으로 만들어진다. 연출가 마르코 간디니, 무대디자이너 이탈로 그라시, 조명디자이너 마르코 필리벡 등이 내한,이태리 정통 고전미를 뽐낼 예정. /jins@fnnews.com최진숙기자
2011-04-04 11:26:04"몸집은 작지만 무대 위 그의 모습엔 위엄이 넘쳐흐른다." 세계적인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이 성악가 연광철(59·사진)에서 보낸 찬사다. 그는 바그너 성지로 통하는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만 150회 이상 출연하고 베를린 국립오페라극장에서 '궁정가수' 칭호를 받은 세계적인 베이스다. 연광철이 오는 26일 예술의전당 '보컬 마스터 시리즈' 두 번째 주자로 무대에 선다. 지휘자 홍석원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베이스 아리아의 웅장함과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이날 공연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1부에선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과 베르디 '시몬 보카네그라' '돈 카를로' 속 아리아를 들려준다면 2부는 바그너로 채운다.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트리스탄과 이졸데' 그리고 '파르지팔' 속 아리아를 부른다. 연광철은 "대중들이 좋아할만한 밝고 유쾌한 노래를 할지 제가 해외무대서 주로 부르는 아리아를 할지 고민하다 제가 무대서 살아가는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모차르트는 음악의 기본이고, 그중 '피가로의 결혼'은 젊은 시절 자주 불렀는데, 이 노래를 통해 그때 그 시절의 나를 불러내고 싶었다." 베르디와 바그너의 곡은 연광철의 음악적 자부심을 대변한다. "특히 마지막 곡 '파르지팔' 중 '그렇지 않다는 게 보이지 않니?'는 베이스 가수라면 꼭 불러야 하는 곡"이라며 "독일은 바그너의 예술성을 높이 사지만 국내에선 바그너 오페라를 접할 기회가 드물어 자칫 지루해 할까 봐 우려됐다. 하지만 독일 문화에 맥주나 소시지뿐 아니라 오페라도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동양가수에 대한 편견을 오로지 음악적 힘으로 극복한 노래라는 점도 특별하다. 연광철은 "외국인들이 동양가수를 자신들의 역사에 나오는 왕으로 받아들이기 힘들어 한다"며 "'돈 카를로' 속 필립왕뿐 아니라 다른 작품 역시 마찬가지다. 동양왕이 왜 여기에 와있냐는 둥 비아냥거릴 때가 있는데, 그걸 해결할 방법은 노래와 음악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 뿐이었다"고 말했다. "제 키가 169m이다. 한 관객이 키가 되게 큰 줄 알았다고 말했는데 청각이 시각을 지배했다고 본다. 발음 역시 눈을 감고 들으면 독일 사람이 노래하는 것처럼 접근했다"며 그가 얼마나 치열한 노력 끝에 지금의 자리에 있는지를 내비쳤다. 연광철은 "한번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돈 카를로'를 공연했는데 당시 내가 맡은 필립왕의 아들 돈 카를로 배역으로 이용훈을 캐스팅했다. 편견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웃었다. 동양인 왕의 아들 역할로 흑인이나 백인 가수는 어울리지 않다고 본 것일 텐데 한편으론 한국의 두 성악가가 나란히 주역을 맡았으니, 자부심을 느낄 일이다. 이번 공연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단연 연광철의 목소리로 접하는 바그너 아리아일 것이다. 그에게 바그너 오페라의 매력을 묻자 "어디로 갈지 모르는 것"이라고 답했다.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속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가 마지막 가사 '빈체로'를 향해 나아간다면 '파르지팔' 속 아리아는 많은 이야기와 주제가 어디로 갈지 모른다. 음악을 함께 느끼고 같이 즐겨야 한다"고 답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15 18:00:30“몸집은 작지만 무대 위 그의 모습엔 위엄이 넘쳐흐른다.” 세계적인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이 성악가 연광철(59)에서 보낸 찬사다. 그는 바그너 성지로 통하는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만 150회 이상 출연하고 베를린 국립오페라극장에서 ‘궁정가수’ 칭호를 받은 세계적인 베이스다. 연광철이 오는 26일 예술의전당 ‘보컬 마스터 시리즈’ 두 번째 주자로 무대에 선다. 지휘자 홍석원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베이스 아리아의 웅장함과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이날 공연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1부에선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과 베르디 ‘시몬 보카네그라’ ‘돈 카를로’ 속 아리아를 들려준다면 2부는 바그너로 채운다.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트리스탄과 이졸데’ 그리고 ‘파르지팔’ 속 아리아를 부른다. 연광철은 “대중들이 좋아할만한 밝고 유쾌한 노래를 할지 제가 해외무대서 주로 부르는 아리아를 할지 고민하다 제가 무대서 살아가는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모차르트는 음악의 기본이고, 그중 ‘피가로의 결혼’은 젊은 시절 자주 불렀는데, 이 노래를 통해 그때 그 시절의 나를 불러내고 싶었다.” 베르디와 바그너의 곡은 연광철의 음악적 자부심을 대변한다. “특히 마지막 곡 ‘파르지팔’ 중 ‘그렇지 않다는 게 보이지 않니?’는 베이스 가수라면 꼭 불러야 하는 곡"이라며 "독일은 바그너의 예술성을 높이 사지만 국내에선 바그너 오페라를 접할 기회가 드물어 자칫 지루해 할까 봐 우려됐다. 하지만 독일 문화에 맥주나 소시지뿐 아니라 오페라도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동양가수에 대한 편견을 오로지 음악적 힘으로 극복한 노래라는 점도 특별하다. 연광철은 “외국인들이 동양가수를 자신들의 역사에 나오는 왕으로 받아들이기 힘들어 한다”며 “‘돈 카를로’ 속 필립왕뿐 아니라 다른 작품 역시 마찬가지다. 동양왕이 왜 여기에 와있냐는 둥 비아냥거릴 때가 있는데, 그걸 해결할 방법은 노래와 음악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 뿐이었다”고 말했다. “제 키가 169m이다. 한 관객이 키가 되게 큰 줄 알았다고 말했는데 청각이 시각을 지배했다고 본다. 발음 역시 눈을 감고 들으면 독일 사람이 노래하는 것처럼 접근했다”며 그가 얼마나 치열한 노력 끝에 지금의 자리에 있는지를 내비쳤다. 연광철은 “한번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돈 카를로’를 공연했는데 당시 내가 맡은 필립왕의 아들 돈 카를로 배역으로 이용훈을 캐스팅했다. 편견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웃었다. 동양인 왕의 아들 역할로 흑인이나 백인 가수는 어울리지 않다고 본 것일 텐데 한편으론 한국의 두 성악가가 나란히 주역을 맡았으니, 자부심을 느낄 일이다. 이번 공연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단연 연광철의 목소리로 접하는 바그너 아리아일 것이다. 그에게 바그너 오페라의 매력을 묻자 “어디로 갈지 모르는 것”이라고 답했다.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속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가 마지막 가사 ‘빈체로’를 향해 나아간다면 ‘파르지팔’ 속 아리아는 많은 이야기와 주제가 어디로 갈지 모른다. 음악을 함께 느끼고 같이 즐겨야 한다”고 답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15 10:10:51▲ 사진=메가박스 제공라이프시어터 메가박스(대표 김진선)의 큐레이션 브랜드 '클래식 소사이어티'가 '2019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을 중계 상영한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은 1920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99회를 맞은 세계적인 클래식 음악 축제로 매년 여름 모차르트의 고향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개최된다. 세계 3대 음악 축제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 페스티벌은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연주자와 프로덕션이 모여 오페라, 연극, 콘서트에 이르기까지 환상적인 무대의 향연을 선사한다. 올해 메가박스에서는 현시대의 담론에 여전히 영향력을 미치는 신화와 고대 시대에 대해 다루는 3개의 공연을 중계 상영한다. 먼저, 오는 23일에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오페레타 작곡가 자크 오펜바흐의 '지옥의 오르페'를 만나볼 수 있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이야기를 풍자와 해학의 기법으로 재해석한 이 작품은 부르주아 사회의 가식과 위선에 대한 내용을 담았으며, 초연 당시, 228회 연속 공연을 이어갈 정도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현재 오페라와 연극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베리 코스키가 연출을 맡았으며, 프랑스 레퍼토리의 스페셜리스트인 엔리케 마졸라가 지휘봉을 잡아 눈길을 끈다. 또한 현존하는 최고의 메조 소프라노 안네 소피 폰 오터가 작품 속에서 세상의 여론을 대변하는 독특한 역할을 맡아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이어 30일에 상영되는 '시몬 보카네그라'는 14세기 중반의 실존 인물인 시몬 보카네그라의 비극적 일생을 다룬 작품으로, 주세페 베르디의 대표적인 비극 오페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번 공연은 독창적인 연출력으로 정평이 나 있는 안드레아스 크리겐부르크가 감독을 맡았으며, 마린스키 극장의 예술감독이자 뮌헨 필하모닉 상임 지휘자인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빈 필하모닉을 이끌 예정이다. 여기에 루카 살시, 르네 파페 등 세계적인 바리톤과 베이스를 비롯해 주목받는 신예 소프라노 마리나 레베카가 무대에 올라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끝으로 31일에는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베르나르트 하이팅크와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 빈 필하모닉의 환상적인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빈 필하모닉 & 하이팅크 콘서트'가 생중계 상영된다. 향년 90세의 네덜란드 출신 거장 베르나르트 하이팅크는 날카롭고 예리한 작품 해석과 깊이 있는 전달력으로 명성을 얻었으며, 런던 필하모닉,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보우 관현악단을 비롯해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를 이끌어왔다. 이에 2019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마지막 콘서트 무대에서 베르나르트 하이팅크가 이끄는 빈 필하모닉과 피아노 독주를 맡은 거장 피아니스트 머레이 페라이어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얼마나 아름답게 들려줄지 클래식 애호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2019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은 전국 메가박스 8개 지점(코엑스점, 센트럴점, 목동점, 킨텍스점, 분당점, 하남스타필드점, 대구점, 부산대점)에서 상영된다. 자세한 사항은 메가박스 홈페이지 및 모바일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chojw00_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2019-08-13 09:49:27인천문화예술회관은 29일부터 9월 8일까지 총 2주간 인천문화예술회관 앞 야외광장에서 영상으로 만나는 명작 무대 ‘스테이지 온 스크린’을 상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스테이지 온 스크린’은 공연예술계의 최신 트렌드인 ‘스크린으로 즐기는 명작공연’이라는 콘셉트로 지난 2013년 처음 기획돼 올해로 6년차를 맞이했다. 올해에는 오페라, 발레, 뮤지컬, 아트서커스 등 총 8개 작품이 무료로 선보일 예정이다. 530인치의 대형 에어스크린과 광활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음향장비가 관객을 맞이한다. 수·목요일공연은 오후 7시 30분에, 금·토요일은 오후 8시에 진행된다. 2015 빈 국립 오페라 하우스 실황으로 아드리안 노블의 고전적인 연출과 빈 필의 연주력이 돋보이는 가족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메조소프라노 엘리나 가랑차가 열연하는 2009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버전인 오페라 ‘신데렐라’가 선보인다. 또 크리스토퍼 윌든이 안무한 2011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 발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스베틀라나 자하로바와 데이비드 볼버그가 호흡을 맞춘 2011 러시아 볼쇼이 극장 공연실황인 차이코프스키의 고전발레 ‘잠자는 숲 속의 미녀’, 샌프란시스코 오페라단이 2014년에 무대에 올린 뮤지컬 ‘쇼 보트’, 플라시도 도밍고가 바리톤으로 변신한 베르디의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 브레겐츠 페스티벌에서 2011년 선보인 ‘안드레아 셰니에’가 상영된다. 특히 올해에는 태양의 서커스의 무대 중 엄선한 7개의 퍼포먼스를 스크린으로 옮긴 ‘태양의 서커스-신비의 세계’가 선보인다. 이 작품은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론이 제작, ‘나니아 연대기’의 앤드류 애덤스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아 더욱 화제가 된 작품이다. 인천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대형스크린과 광활한 사운드로 상영되는 최고의 공연 영상을 즐기며 일상의 소소한 재미와 여유로움을 만끽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8-08-16 09:55:42▲ 국립오페라단의 공연 장면. 왼쪽부터 오페라 '라보엠''시몬 보카네그라''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 한해 마무리를 차분한 마음으로 클래식 선율과 함께하려는 이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이달 마지막엔 송년 클래식 일정이 빼곡하다. 인기 공연은 긴급 앙코르 편성까지 들어갔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송년음악회는 '하루 더' 추가된 케이스.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지휘로 오는 30일 예정된 시향의 송년음악회('마스터피스 시리즈IV')는 지난 2월 이미 표가 동났다. 시향은 30일 공연과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29일 '송년음악회'를 연다. 인류 최고의 유산으로 불리는 베토벤 말년의 걸작 교향곡 9번 '합창'이 이틀 연속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울려퍼진다. 화합의 메시지를 담은 쉴러의 '환희의 송가'에 곡을 붙인 마지막 4악장 '합창' 덕분에 이 곡은 송년 클래식 단골 메뉴다. 소프라노 트와일라 로빈슨, 메조 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김재형, 베이스 박종민이 출연한다. 국립합창단, 서울시합창단, 수원시립합창단이 협연에 나선다. 전통적으로 인기가 있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의 제야음악회는 '한회 더' 추가됐다. 올해 마지막날인 31일 오후 5시, 오후 10시30분 2회 공연을 진행한다. 소프라노 신영옥과 팝페라 가수 카이가 클래식, 오페라를 중심으로 재즈,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까지 아우르며 무대를 소화한다. '프로포즈'를 주제로 한 음악으로 아기자기한 스토리를 선보인다. 밤공연에선 보신각 타종소리의 생중계도 즐길 수 있다. 국립오페라단은 화려한 오페라 아리아의 밤을 선사한다. '2011 오페라 갈라 콘서트'는 29일과 31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진다.올해 올렸던 작품과 내년 신작의 주요 아리아를 골랐다. 합창, 발레도 섞어 풍성한 무대를 꾸민다. 시작은 '파우스트'의 '병사들의 합창'이다. '시몬 보카네그라'에 출연했던 바리톤 고성현이 그 뒤를 잇는다. 테너 나승서(29일)와 이병삼(31일)은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흐르는 눈물'로 무대를 후끈 달군다. 테너 김남두는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합창과 함께 들려준다. '로엔그린' '탄호이저' '라인의 황금' 등 바그너의 웅장한 작품 속 아리아도 만날 수 있다. 내년 첫 무대를 장식한 '라보엠'의 아리아는 테너 나승서와 이병삼, 소프라노 김상은이 부른다. 슈트라우스의 오페레타 '박쥐'에선 국립발레단 무용수들이 출연한다. 흥겨운 폴카와 왈츠가 어우러지는 경쾌한 '서곡'에 이어 소프라노 강혜명이 웃음의 아리아 '나의 후작님' 등을 들려준다. /jins@fnnews.com최진숙기자
2011-12-12 22:27:43마에스트로 정명훈이 봄엔 오페라, 가을엔 발레 무대에 깜짝 출연한다. 물론 무용수나 오페라 가수로는 아니다. 지난해 1월 국립오페라단의 모차르트 오페라 '이도메네오'를 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오페라 지휘를 선보였던 정명훈은 올해는 베르디의 '시몬 보카네그라'로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14세기 제노바 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남성미가 철철 넘친다. 오페라의 명수 베르디가 유일하게 25년 동안 윗옷 안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수정에 수정을 거듭한 역작. 역사상 실존인물 제노바 총독 시몬 보카네그라의 삶을 담고 있다. 그는 파티 도중 최측근에게 독살당한 비운의 인물이자 파란만장한 생을 산 정치가였다. 국립오페라단은 정명훈의 베르디 오페라 지휘를 시리즈로 기획하고 있다. 연주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함께한다. 오는 4월 7일부터 10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국립발레단이 올 가을 무대에 올릴 프로코피에프 음악, 장-크리스토프 마이요 안무의 '로미오와 줄리엣' 발레 공연에서도 정명훈을 만날 수 있다. 2000년 국내 초연된 마이요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2002년 공연 후 9년 만이다. 정명훈과 국립발레단은 지난해 서울시향의 발레이야기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지만 전막 발레 공연으로는 이번이 처음. 무대는 온통 하얀색으로 시작된다. 극이 진행되면서 첨단 조명으로 각양 각색 이미지를 관객들에게 전한다. 10월 27일부터 30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jins@fnnews.com최진숙기자
2011-01-13 18:14:26▲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의 카운터테너 이동규(오른쪽). 1년이 또 쏜살같이 흘렀다. 숨가쁘게 달려온 2010년이 저물어간다. 잠시 바빴던 일손을 접고 가만 지난 시간을 돌아봐야 할 때. 2010년 마지막을 함께할 만한 공연 레퍼토리가 풍성하다. 올해 마지막 3일, 오페라-오케스트라-판소리-퓨전음악 등 맛깔스러운 메뉴가 관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가족, 친구, 연인 누구여도 좋을 것 같다. 한 해를 정리하며 함께 천상의 선율에 풍덩 빠져보는 건 어떨까. ■올 히트 오페라 총정리 29일과 30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진 국립오페라단의 '아듀 2010갈라'에는 올해 히트 오페라의 주옥같은 아리아가 총출동한다. 더불어 내년 화제작를 미리 맛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 국립오페라단은 그리스신화 '이도메네오'에서부터 팜 파탈의 매력을 뽐낸 현대오페라 '룰루'까지 올해 무대에 올렸던 작품들과 내년 예정작 '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시몬 보카네그라' 등의 아리아를 새롭게 선보인다. 등장 성악가들의 면면은 호화롭다. 소프라노 박은주·임세경, 메조소프라노 정수연, 테너 김재형·정호윤, 카운터테너 이동규, 바리톤 고성현, 우주호 등이다. 1부에선 테너 김재형이 '이도메네오'의 '바다에서 살았지만', 카운터테너 이동규가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의 '아! 나의 에우리디체를 돌려주오' 등을 부른다. 2부에선 내년 예정작 구노의 '파우스트' 중 '정결한 집'을 테너 김재형이 선사한다. 베르디의 '시몬 보카네그라' 중 '평민들이여, 귀족들이여'를 바리톤 고성현과 90여명의 모스트보이시스 합창단이 열창한다. ■말러 연주회 '한번 더' 국내 말러리안(작곡가 말러 추종자)에겐 놓칠 수 없는 연주회가 올해 마지막에 잡혀 있다. 올 하반기부터 국내 '말러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송년음악회 주제가 '말러 교향곡 3번'이다. 2010, 2011 말러 탄생 150주년-서거 100주기를 맞아 서울시향이 추진 중인 말러교향곡 전곡 연주 중 네번째 무대이기도 하다. 30일(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하루 예정이던 송년음악회가 일찌감치 전석 매진을 기록하자 서울시향은 '보너스 공연'으로 클래식 애호가들을 달래고 있다. 긴급 편성된 시향 말러연주회는 29일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똑같은 프로그램으로 무대에 오른다.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메조소프라노 캐런 카길이 협연에 나선다. 말러의 교향곡 3번은 100분이 넘는 긴 연주시간으로 유명하다. 초연 무대에선 1악장이 끝난 뒤 박수가 쏟아져 10분 동안이나 공연이 지연된 일화도 있다. ■조수미-리틀 '스타의 밤'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전당의 제야음악회는 클래식, 뮤지컬, 재즈, 발레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출연진의 스타성을 고려하면 세종문화회관의 제야음악회는 연말 콘서트 중 최강이다. 소프라노 조수미와 뮤지컬 가수 브래드 리틀이 함께하는 무대가 31일 오후 10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새해 첫날 새벽까지 이어질 이 무대에서 조수미는 오페라 '카르멘' 중 '하바네라'와 베토벤의 '이히 리베 디히' 등 익숙한 곡들을 선사한다.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 스타 브래드 리틀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중 '밤의 노래', '지킬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 등 히트 넘버를 들려준다. 제야의 종소리가 울린 후엔 조수미와 브래드 리틀이 함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로 새해 메시지를 전한다. 박은정의 파이프오르간 연주와 재즈 기타리스트 박주원 등도 이 무대에 함께한다. 올해로 17년째인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과 그의 제자들이 초반 무대를 이끈다. 클라라 주미 강, 신현수 등의 협연무대도 펼쳐질 예정. 2부에선 첼리스트 송영훈과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주원, 김현웅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발레 '백조의 호수' 중 1막 '아다지오', 지젤 2막 '그랑 파드되'가 화려한 송년무대를 장식한다. 31일 오후 9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수궁가' 올 완창판소리 대미 판소리 애호가들은 올해 마지막 날 남산 국립극장으로 향하면 될 것 같다. 명창 안숙선이 오는 31일 오후 8시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정광수제 수궁가'로 올해 국립극장 완창판소리의 대미를 장식한다. 신묘년 토끼해를 앞두고 안숙선 명창이 고른 '수궁가'는 육지 토끼, 수궁 별주부의 대립구도를 보여준다. 삶의 지혜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내용이다. 전북 남원의 국악 명가에서 태어난 안숙선 명창은 이모 강순영·외삼촌인 강도근에게 판소리를 익혔고 19세 때 서울로 올라가 김소희 문하에서 단가, 춘향가, 심청가, 흥부가를 배웠다. /jins@fnnews.com최진숙기자
2010-12-23 17:25:18아듀 2010,올해 마지막 3일,공연에 ‘풍덩’ 빠진다… 오페라,오케스트라,판소리,퓨전속으로+사진 일년이 또 쏜살같이 흘렀다. 숨가쁘게 달려온 2010년이 저물어간다. 잠시 바빴던 일손을 접고 가만 지난 시간을 돌아봐야할 때. 2010년 마지막을 함께할만한 공연 레퍼토리가 풍성하다. 올해 마지막 3일, 오페라-오케스트라-판소리-퓨전음악 등 맛깔스런 메뉴가 관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가족, 친구, 연인 누구여도 좋을 것 같다. 한해를 정리하며 함께 천상의 선율에 풍덩 빠져보는 건 어떨까. ■올 히트 오페라 총정리 29일과 3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진 국립오페라단의 ‘아듀 2010갈라’에는 올해 히트 오페라의 주옥같은 아리아가 총출동한다. 더불어 내년 화제작를 미리 맛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 국립오페라단은 그리스신화 ‘이도메네오’에서부터 팜므파탈의 매력을 뽐낸 현대오페라 ‘룰루’까지 올해 무대에 올렸던 작품들과 내년 예정작 ‘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시몬 보카네그라’등의 아리아를 새롭게 선보인다. 등장 성악가들의 면면은 호화롭다. 소프라노 박은주·임세경, 메조소프라노 정수연, 테너 김재형·정호윤, 카운터테너 이동규, 바리톤 고성현, 우주호 등이다. 1부에선 테너 김재형이 ‘이도메네오’의 ‘바다에서 살았지만’, 카운터테너 이동규가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의 ‘아! 나의 에우리디체를 돌려주오’ 등을 부른다. 2부에선 내년 예정작 구노의 ‘파우스트’중 ‘정결한 집’을 테너 김재형이 선사한다. 베르디의 ‘시몬 보카네그라’ 중 ‘평민들이여, 귀족들이여’를 바리톤 고성현과 90여명의 모스트보이시스 합창단이 열창한다. ■말러 연주회 ‘한번 더’ 국내 말러리안(작곡가 말러 추종자)에겐 놓칠 수 없는 연주회가 올해 마지막에 잡혀있다. 올 하반기부터 국내 ‘말러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송년음악회 주제가 ‘말러 교향곡 3번’이다. 2010,2011 말러 탄생 150주년-서거 100주기를 맞아 서울시향이 추진중인 말러교향곡 전곡 연주중 네번째 무대이기도 하다. 30일(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하루 예정이었던 송년음악회가 일찌감치 전석 매진을 기록하자 서울시향은 ‘보너스 공연’으로 클래식 애호가들을 달래고 있다. 긴급 편성된 시향 말러연주회는 2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똑같은 프로그램으로 무대에 오른다.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메조소프라노 캐런 카길이 협연에 나선다. 말러의 교향곡 3번은 100분이 넘는 긴 연주시간으로 유명하다. 초연무대에선 1악장이 끝난뒤 박수가 쏟아져 10분동안이나 공연을 지연했던 일화도 있다. ■조수미-리틀 ‘스타의 밤’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전당의 제약음악회는 클래식, 뮤지컬, 재즈, 발레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출연진의 스타성을 고려하면 세종문화회관의 제야음악회는 연말 콘서트중 최강이다. 소프라노 조수미와 뮤지컬 가수 브래드 리틀이 함께하는 무대가 31일 오후 10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새해 첫날 새벽까지 이어질 이 무대에서 조수미는 오페라 ‘카르멘’중 ‘하바네라’와 베토벤의 ‘이히 리베 디히’ 등 익숙한 곡들을 선사한다.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 스타 브래드 리틀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중 ‘밤의 노래’, ‘지킬앤 하이드’의 ‘지금 이순간’ 등 히트 넘버를 들려준다. 제야의 종소리가 울린후엔 조수미와 브래드 리틀이 함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중 ‘축배의 노래’로 새해 메세지를 전한다. 박은정의 파이프오르간 연주와 재즈 기타리스트 박주원 등도 이 무대에 함께 한다. 올해로 17년째인 예술의전당 제약음악회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과 그의 제자들이 초반 무대를 이끈다. 클라라 주미 강, 신현수 등의 협연무대도 펼쳐질 예정. 2부에선 첼리스트 송영훈과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주원,김현웅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발레 ‘백조의 호수’중 1막 ‘아다지오’, 지젤 2막 ‘그랑 파드되’가 화려한 송년무대를 장식한다. 31일 오후 9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수궁가’ 올 완창판소리 대미 판소리 애호가들은 올해 마지막날 남산 국립극장으로 향하면 될 것 같다. 명창 안숙선이 오는 31일 오후 8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정광수제 수궁가’로 올해 국립극장 완창판소리의 대미를 장식한다. 신묘년 토끼해를 앞두고 안숙선 명창이 고른 ‘수궁가’는 육지 토기, 수궁 별주부의 대립구도를 보여준다. 삶의 지혜에 대해 고민하게 해주는 내용이다. 전북 남원의 국악명가에서 태어난 안숙선 명창은 이모 강순영·외삼촌인 강도근에게 판소리를 익혔고 19세때 서울로 올라가 김소희 문하에서 단가, 춘향가, 심청가, 홍보가를 배웠다./jins@fnnews.com최진숙기자
2010-12-23 09:2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