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국 PD와 방송작가 등 1인4역을 소화하며 미인대회 출신 여성들을 농락한 30대 남성이 검찰에 기소됐다. 준강간죄와 강제추행죄 등 전과 4범의 김모씨(32)는 일정한 직업 없이 생활하다가 우연히 지상파 TV에서 미인대회 프로그램을 본 뒤 음탕한 생각을 하게 된다. 미인대회에 출전한 여성들 가운데 방송출연을 원하는 이들에게 접근, 드라마에서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속여 몸과 금품을 빼앗기로 마음먹은 것. 그는 피해 여성들이 출전했던 미인대회 홈페이지를 검색해 이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를 찾아낸 뒤 방송국 관계자를 사칭해 범행 대상의 전화번호를 알아냈다. 이어 출전자 가운데 한명인 A씨(여)에게 전화를 걸어 “학교 취업실인데 방송국 PD가 미인대회 장면을 보고 마음에 들었다고 하니 연락이 갈 것”이라고 거짓말한 뒤 다시 전화를 걸었다. 이번에는 같은 방송국 작가라고 속여 서울 모처에 약속장소를 잡았고 PD로 둔갑해 현장으로 나갔다. 방송국 관계자, 학교 취업실 관계자, 방송작가, 방송국 PD 등 ‘성대모사’로 1인 4역을 했던 것. 피해자와 대면한 김씨는 철저히 PD로 행세하며 처음에는 “미인대회에 참가했던 다른 후보자들보다 열정이 부족하다”는 등의 말로 자신에게 잘 보여야 된다는 것을 은근히 암시했다. 그는 A씨와 인근 주점에서 새벽까지 함께 술을 마시며 “인기 드라마 주연급 조연으로 출연하게 해주겠다. 오늘 밤 나와 보내고 내일 아침 방송국으로 출근하는 거야”라고 거짓말해 결국 모텔에서 성관계를 가졌다. 김씨는 이튿날 아침 피해자가 화장실에 간 틈을 타 지갑에서 현금 3만원을 훔치기도 했으며 같은 미인대회 다른 출연자에게 비슷한 방법으로 접근해 돈을 절취한 혐의도 있다고 검찰은 전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조주태)는 14일 김씨를 강제추행과 절도, 위계간음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유명 사립대를 나온 방송사 PD라며 결혼할 것처럼 속여 여성 3명과 성관계를 맺은 30대 유부남이 경찰에 수배됐으며 지난해에는 방송국을 드나들며 연예인 지망생에게 돈을 뜯은 40대가 체포되기도 했다. /jjw@fnnews.com 정지우기자
2007-09-14 11:25:27[파이낸셜뉴스] 전 펜싱 국가대표 선수 남현희(42)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27)에 대한 수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그가 목소리를 위장하며 1인 4역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6일 디스패치는 전청조가 매번 자신의 목소리를 바꿔 정체를 숨겼다며 그가 만들어 낸 4가지의 목소리를 공개했다. 전씨의 첫 번째 목소리는 여성 제보자로 위장한 목소리였다. 그는 지난 25일 매체에 전화를 걸어 “제보하려고 하는데 (익명이) 보장되냐”고 물었다. 이어 “전청조 측이 고소하면 어떻게 되냐” “언론중재위원회에 찾아간 걸로 안다. 그러면 기사 삭제되냐” 등을 질문했다. 심지어 “나도 5000만 원 피해를 봤다”라는 거짓말까지 남겼다. 두 번째 목소리는 전씨의 실장 이수진을 꾸며낸 근엄한 목소리라고 언급됐다. 최초 보도 전 매체로부터 연락을 받은 그는 본인 대신 인터뷰에 응한 실장인 척 연기한 것이다. 그러면서 “남현희 감독도 처음에는 (전청조가) 여자라고 판단했었다. 그런데 아니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국적에 관해 묻자 “한국에서도 있었다”고 답변했다. 세 번째 목소리는 남성 피해자 A씨와 교제 중이었던 4년 전 과거의 본인이였다. 지난 2020년 ‘데이팅앱’ 사기 사건 녹취록을 통해 공개된 목소리에서 전씨는 A씨에게 가족과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라고 지시했다. 명목은 아이가 생겨 급하게 결혼 자금이 필요하다는 것. 이에 A씨는 친구 B씨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마지막 목소리는 남현희의 예비 신랑 전청조의 목소리다. 한편, 이날 오전 남현희는 한 여성지와의 인터뷰에서 “전청조에게 완전히 속았다”며 “25일 오전 업무 미팅으로 시그니엘에 온 사람들이 ‘저희 (전청조) 대표님한테 감독님 이름 믿고 투자했어요’라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27 10:00:27배우 고창석이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로 관객들과 만난다. 23일 고창석의 소속사 측은 “감칠맛 나는 연기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고창석이 지난해에 이어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의 ‘듀블’로 돌아온다”고 전했다. 1940년대 프랑스 몽마르뜨를 배경으로 발랄하면서도 기발한 상상이 유쾌하게 펼쳐지는 ‘벽을 뚫는 남자’는 주인공 듀티율이 어느 날 벽을 통과해 자유자재로 드나들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면서 평범하기만 하던 인생이 뒤바뀌게 되고, 프랑스 전체가 들썩이게 하는 주인공이 된다는 내용을 담는다. 극중 고창석은 지난해와 같은 알코올 중독 정신과 의사 ‘듀블’, 듀티율을 체포하는 경찰, 듀티율의 재판에서 전임자의 사망으로 얼떨결에 듀티율을 변호하게 되는 신임 변호사의 세 가지 배역은 물론 올해에는 듀티율이 갇힌 감옥의 형무소장까지 소화한다. 특히 ‘듀블’은 연속되는 하이 톤에서도 정확하게 가사를 전달해야 하며, 거기에 ‘미스터 빈’과 ‘찰리 채플린’을 연상 시키는 코믹 코드를 자연스럽게 가미해 주어야 하는 ‘벽을 뚫는 남자’에서 가장 코믹하면서도 관객의 틈을 파고드는 센스 있는 연기력, 그리고 안정적인 가창력이 요구되는 역할이다. 지난해 고창석의 ‘듀블’이 존재감만으로 무대를 꽉 채우고, 코믹한 역할임에도 카리스마가 있다는 평을 받은 만큼 올해도 그의 ‘듀블’은 기대감을 충족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벽을 뚫는 남자’는 오는 11월13일부터 2014년 1월26일까지 서울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image@starnnews.com이미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9-23 13:28:20태민이 여러가지 분장을 하며 연기에 도전했다. 17일 방송된 SBS 금요드라마 '도롱뇽도사와 그림자 조작단'에서는 태민이 할아버지, 여자, 소년등 다채로운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태민은 드라마 초반 손녀딸의 수술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할아버지로 분장했고 누군지 알아보기 힘든 완벽한 변신을 했다. 또한 태민이 위조 수표를 만들었다는 것을 알고 쫓아온 선달(오달수 분)과 원삼(임원희 분), 그리고 경자(류현경 분)에게 "사장님이 안계시다"며 지하실로 유인하고 문을 잠궈버린 여직원도 태민으로 여자보다 더 여성스러운 변신으로 도롱뇽도사들을 감쪽같이 속였다. 실제 태민의 모습은 눈이 보이지 않는 동생의 수술비를 구하기 위해 위조 지폐를 만드는 오빠였고 민혁(민호 분)의 도움으로 동생이 수술을 받게 되자 동생의 앞에 당당히 나서지는 못했지만 의사로 변신해 몰래 동생의 안부를 챙겼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지나가 55세 점쟁이로 변신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mmiandmi@starnnews.com정다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김한석 이영애 친척 사이? “사촌 누나 남편의 사돈, 9촌!” ▶ 오미연 막내딸 뇌수종 사연 공개 “임신 4개월에 교통사고 당해” ▶ 해를 품은 달, 한가인 연기력 호평불구 시청률 '소폭하락' ▶ 박재범 엠카운트다운, 컴백 무대 ‘놀라운 퍼포먼스’ 기대 상승 ▶ K팝스타 미공개 영상 공개..3사 트레이닝 스타일 달라 ‘눈길’
2012-02-18 00:40:49"사춘기 시절 (영국 첩보소설가) 존 르 카레의 '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를 읽고 심하게 반했었다. 그의 소설엔 '스마일리'라고 공작 계획을 짜는 스파이 마스터가 나온다. 마치 영화감독처럼 거대한 거짓말을 창조하고 그게 진짜인 것처럼 아주 디테일하게 모든 걸 설계한다. 필요한 예산도 따고, 상대를 속일 배우도 캐스팅하고. 제가 영화감독이 된 것과 스파이 소설을 좋아한 것은 다르지 않다고 본다." 박찬욱 감독(사진)이 BBC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이후 두 번째 글로벌 시리즈를 내놨다. 지난 15일부터 쿠팡플레이를 통해 독점 공개되고 있는 HBO 드라마 '동조자'다. 두 작품은 냉전시대 스파이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베트남전 스파이 이야기 '동조자' '동조자'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베트남계 미국 작가 비엣 탄 응우옌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이중첩자 경계인의 딜레마를 그린 이 작품은 "베트남전과 그 참상을 남다른 관점으로 제시한 전쟁소설의 새로운 고전" "매혹적인 스파이 소설이자 정체성에 관한 연구"라는 평가를 받았다. 할리우드 신흥 명가 A24가 제작한 7부작 드라마는 박찬욱 감독이 쇼러너를 맡아 제작과 각본·연출까지 전 과정을 지휘했다. 박 감독은 지난 18일 '동조자' 기자간담회에서 "스파이가 주로 활동했던 냉전시대엔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은데, 냉전시대는 끝난 듯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남한사회 역시 여전히 이념갈등이 격렬한 곳"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 역시 (베트남처럼) 이념 투쟁을 겪었고, 내전 배경에 강대국이 있었다. 근현대사의 공통점을 가진 나라의 국민으로서 동변상련의 마음이 있다"라고 말했다. 베트남전쟁이 한창이던 1970년대, 프랑스와 베트남 혼혈인 이중첩자 '캡틴'(호아 수안데)은 남베트남 특수부 소속 군인이자 북베트남이 심어 놓은 간첩이다. CIA 공작원 '클로드'(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 발탁된 비밀요원이기도 하다. 이야기는 베트콩 재교육 수용소에 갇힌 '캡틴'의 자백으로 시작된다. 드라마는 원작에 마치 대위가 쓴 자술서(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듯 '화면 정지'와 '되감기'와 같은 영화적 장치로 개성을 더했다. 또 박 감독 특유의 유머와 미국 대중문화가 곳곳에 녹아들어 살벌한 상황 속에서도 '웃픈' 상황과 경쾌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박 감독은 "문학적 장치에 영화적 기법을 결합했다"며 "특히 코미디에 신경 썼다. 배우의 얼굴, 공간 등 영상 요소를 활용해 어떤 상황의 부조리함을 드러내는 요소로 코미디를 활용했다. 논리적이지 않고, 불쌍하면서도 비극적인 상황에서 벌어지는 씁쓸한 유머가 소설과 가장 차별화된 지점"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원작의 "아이러니, 패러독스"를 살렸다. 그는 "배우들에게도 강조했다. 이 작품은 겉으로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겉과 다른 안의 의미를 항상 생각해라. 각색 과정에서도 부조리성을 중시했다"고 말했다. 이는 혼혈이자 이중간첩인 주인공 캡틴의 정체성과도 연결된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1인4역 '동조자'는 기존 베트남전 소재 유명 작품과 달리 베트남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 여전히 권력욕을 놓지 않고 도망쳐온 미국에서 고국으로 돌아갈 날을 꿈꾸는 남베트남 군인들, 오리엔탈리즘적인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구출자' 미국인들, 그 사이 두 얼굴의 남자로 살아가는 나(캡틴)와 남·북베트남을 상징하는 두 친구에 관한 우정 그리고 고도의 정치·사회 풍자 이야기가 전개된다. 박 감독은 "원작소설 속 다양한 인물을 다 등장시키고 그들의 매력을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베트남 배우 캐스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는 "미국·영국·호주·캐나다·아시아에서 베트남계 배우를 포함해 일반인까지 몇 천명을 오디션 봤다. 장군 역 배우는 디즈니사 웹디자이너 출신으로 연기가 처음이다. 베트남 유명 영화 감독도 출연했다. 그들을 믿는데 용기가 필요했다. 다행히 함께 성장하는 즐거움을 많이 누렸다"며 뿌듯해 했다. '아이언맨'으로 유명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1인 4역을 한 것도 관전 포인트다. 그는 "각각 CIA 요원·교수·영화감독·하원의원 등 네 얼굴이 알고 보면 미국의 기관·자본·시스템 등을 상징하는 미국의 얼굴이라는 점에서 하나의 존재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근 아시아 역사에서 출발한 이야기가 글로벌 OTT에서 인기다. 박 감독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파친코'가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미국사회는 다인종 국가인데도 그동안 특정 집단·인종의 목소리만 대중문화에 담아왔다. 반성이 너무나 늦었지만 생기고 있고, 또 소수집단이 힘을 갖게 되면서 자기 목소리를 낼 통로를 찾고, 또 그걸 만들 수 있는 힘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1억달러(1400억원)가 넘는 쇼(드라마)에 처음 보는 베트남 배우가 대거 등장하고 대사의 절반 이상이 베트남어가 사용된다. 이런 일이 가능해졌다는 것은 어찌 보면 너무 놀랍고, 너무 늦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4-22 18:16:05이번 국립 오페라단의 '호프만의 이야기'는 연출가의 승리라 할만했다. 연출가 뱅상 부사르는 현대성과 연극성, 자신만의 고유한 탐미적인 스타일을 혼합해 작곡가 오펜바흐가 보여주고자 한 탈현실주의적인 상상력, 사랑과 예술의 영속적인 관계를 새로운 관점에서 구현해냈다. 무엇보다도 부사르는 이전 국립오페라단 연출작 '마농'보다 진일보한 창의적인 모습을 곳곳에서 보여줬다. 2막부터 4막을 극중극 형식으로 처리해 자칫 부산스러울 수 있는 이들 이야기에 연속성을 부여한 점, 2막은 높고 깊은 전진 무대, 3막은 좁은 실내, 4막은 실내가 야외로 이어지는 대규모 계단 무대로 구성해 공간적인 입체감을 불어넣은 점 등이 그 사례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조명하에 스포트라이트와 간접조명을 적절히 섞어 현실과 상상 사이 경계감을 지우려고 한 것도 높이 평가할만하다. 그 결과 주인공의 성격과 극의 내용이 동선과 장면으로 표현되는 놀라운 연극적 효과를 얻었으며, 이를 위해 무대의 장식적인 측면들을 최대한 미니멀하게 처리한 것 또한 유효했다. 특히 2막의 연출이 인상적이었다. 부모가 바이올린 제작자임과 오페라 가수임을 22개의 바이올린을 공중에 매달고 마리아 칼라스의 사진을 등장시켜 확인시킨 아이디어도 훌륭했고 마치 '수녀 안젤리카'를 연상시키듯 안토니아가 피아노 위에서 홀로 노래부르고 죽는 장면은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사랑은 인간을 위대하게 만들지만 슬픔이 인간을 더 위대하게 만든다"라는 마지막 합창 속에 모든 캐릭터들이 다시금 예술 속으로 빠져드는 듯한 느낌을 주게 연출한 마지막 장면이 대단히 감동적이었다. 국립 오페라단과 호흡을 맞춘 지휘자 제바스티앙 랑 레싱은 느긋한 템포 가운데 적절하게 프레이징을 늘이고 줄이며 음악적 표현력에 탄력과 포인트를 주고자 고심했고, 오케스트라가 돋보이는 대목(뱃노래나 합창, 도입부)에서는 빠른 템포와 다이내믹한 음향으로 극의 흐름에 탄력을 부여했다. 가사 내용에 따라 성악가와의 음향 밸런스와 호흡을 적확하게 컨트럴해 가수를 돋보이게끔 해 주었다. 다만 다분히 독일적인 그의 해석이 전형적인 프랑스 스타일이 아니라 살짝 걱정되는 점도 있었지만 코리아 심포니의 역량을 십분 이끌어냈다. 호프만역을 맡은 장 프랑수아 보라스의 파워풀한 낭창과 1인4역을 맡은 크리스티나 파사로이우의 매혹적이고 밝으면서도 강력한 음색을 뽐냈다. 특히 파사로이우의 첨예한 연기력은 이 오페라가 언제 끝났는지 잊어버릴 정도의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국윤종의 두텁고 디테일한 목소리와 윤상아의 변화무쌍한 성격표현도 훌륭했고, 니콜라우스·뮤즈를 맡은 김정미의 연기와 가창 모두 완벽한 캐릭터도 발군. 다양한 악마역을 맡은 양준모와 희극 노래가 돋보인 위정민도 이 프로덕션의 숨은 주인공으로 칭송해 마땅하다. 박제성 음악칼럼니스트
2019-10-28 18:43:18오는 2월부터 TV광고 본격 온에어! 반올림 피자샵, 박나래와 다양한 홍보활동 펼친다 수제피자 전문 브랜드인 '반올림 피자샵'이 본사를 둔 대구를 넘어 부산 및 경북, 경남, 서울, 경기 지역에서 대세 피자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한 노력으로 성장하고 있는 반올림 피자샵은 최근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MBC '나혼자산다', tvN '코미디빅리그', '짠내투어' 등 대한민국 최고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대세 개그우맨 박나래를 광고모델로 발탁했다. 반올림 피자샵은 박나래와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월부터 TV광고를 시작으로 본격 브랜드 홍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월부터 온에어될 반올림 피자샵 광고에서는 분장의 달인 박나래의 1인4역 다채로운 연기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광고 촬영 현장에서는 평소 빵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박나래가 NG중에도 반올림 피자를 맛있게 먹었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반올림 피자샵 관계자는 "각종 예능에서 보여준 박나래 씨의 건강하고 인심 좋은 이미지가 브랜드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고 판단하여 광고모델로 발탁하게 되었다"면서 "박나래 씨와 함께 신제품 홍보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반올림 피자샵은 인스턴트 드라이 이스트가 아닌 생 효모 도우를 활용,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다양한 피자 메뉴를 통해 피자 업계 새로운 파워브랜드를 꿈꾸고 있다. 특히 '피자는 인스턴트 음식'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이탈리아산 토마토로 만든 토마토소스, 국내 최초 국내산 고구마로 만든 고구마무스 등 피자의 모든 재료를 수제로 만들고 있다. 지난 2011년, 창업 5개월만에 매출 3천만원을 돌파하였으며 광고 없이 입소문만으로 2년 만에 전국 100호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인기에 힘입어 배달의 민족 대상, 소비자 만족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으며 현재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223곳으로 가맹점을 넓혀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반올림 피자샵은 배달 음식이 비위생적일 것이라는 편견을 타파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실시간 주방 공개도 하며 인식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고 건강에 좋은 피자를 고객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2019-02-01 16:23:42모뉴먼츠 맨: 세기의 작전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모뉴먼츠 맨: 세기의 작전’이 개봉일을 확정 지으며 포스터를 공개했다. 조지 클루니가 제작, 각본, 감독, 주연을 맡고 할리우드 최고의 명품 배우들이 가세한 영화 ‘모뉴먼츠 맨: 세기의 작전’이 오는 27일 개봉을 확정 짓고, 예술품 전담 부대 ‘모뉴먼츠 맨’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포스터를 공개했다. ‘모뉴먼츠 맨: 세기의 작전’은 2차 세계대전 나치로 인해 세기의 문화유산을 모두 잃을 위기 속 인류의 걸작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예술품 전담부대 ‘모뉴먼츠 맨’의 숨겨진 실화를 그린 작품.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이자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은 조지 클루니가 제작부터 감독, 각본, 주연의 1인4역을 맡은 작품으로 화제를 모은 해당 영화는 맷 데이먼, 빌 머레이, 존 굿맨, 장 뒤자르댕, 밥 발라반, 휴 보네빌, 케이트 블란쳇 등 평단과 관객 모두가 인정한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오는 6일 개막하는 제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 공식 초청작으로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공개된 ‘모뉴먼츠 맨: 세기의 작전’ 포스터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터를 누비며 예술품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모뉴먼츠 맨’의 위용을 드러낸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조지 클루니와 맷 데이먼을 주축으로 빌 머레이, 존 굿맨, 장 뒤자르댕, 밥 발라반, 휴 보네빌까지 7인의 ‘모뉴먼츠 맨’ 역을 맡은 배우들과 히틀러에 의해 도난당한 세기의 예술품들이 숨겨진 장소의 결정적 정보를 쥐고 있는 인물로 등장하는 케이트 블란쳇의 모습을 담아낸 이번 포스터는 인류의 걸작을 구한 ‘모뉴먼츠 맨’의 숨겨진 실화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여기에 ‘인류의 걸작을 지킨 이들의 위대한 실화!’라는 카피는 전투 경력이 전무한 대원들이 예술품 보존을 위해 전쟁 속 폭격마저 저지하며 전쟁의 방해꾼이라는 오명을 쓰게 되고, 그 누구에게도 환영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도난당한 예술품을 찾아 지키기 위해 전쟁터의 최전선으로 향하는 대원들의 실화로 기대감을 배가시킨다. 한편 총을 쏴본 적도, 전투 훈련을 제대로 받아본 적도 없지만 예술작품들을 지키기 위해 의기투합했던 이들 때문에 오히려 전쟁의 방해꾼으로 몰리고 군사 지원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나치로부터 세기의 명작들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내던졌던 ‘모뉴먼츠 맨’의 실화를 그린 ‘모뉴먼츠 맨: 세기의 작전’은 오는 27일 개봉 예정.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image@starnnews.com이미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2-05 00:37:105월 극장가가 두 명의 톰(Tom)에 의해 점령당했다는 우스갯소리가 들리고 있다. 지난주 박스오피스에서 1·2위를 차지한 작품은 톰 행크스 주연의 ‘다빈치 코드’와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3’. 두 편의 영화는 각각 51.8%와 26.6%의 시장점유율을 보여 관객 10명 중 8명이 이들 두 편의 영화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첫 개봉해 단숨에 140만여명의 관객을 불러모은 ‘다빈치 코드’와 개봉 3주만에 전국관객 400만명을 넘어선 ‘미션 임파서블3’의 흥행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호로비츠을 위하여’ ‘짝패’ ‘생 날선생’ 등 한국영화 3편이 25일 나란히 개봉해 주목된다. ◇호로비츠를 위하여=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틈바구니에서 나름대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엄정화 주연의 ‘호로비츠를 위하여’는 음악을 소재로 한 휴먼드라마다. 인생에 실패한 스승과 상처투성이인 천재 제자의 이야기를 클래식 선율에 실어나르는 ‘호로비츠…’는 가슴 뭉클한 ‘전체관람가’ 가족영화로도 손색이 없다. 영국영화 ‘빌리 엘리어트’와 한국영화 ‘선생 김봉두’를 뒤섞어놓은 듯한 이야기는 뻔한 결말을 예견하게 하지만 변두리 피아노학원 선생 지수(엄정화)와 엄마 없는 천재 소년 경민(신의재)의 충돌이 빚어내는 디테일이 관객의 감정선을 자극한다. 특히 영화 속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해낸 엄정화와 어머니를 교통사고로 잃은 뒤 자기세계에 갇혀 있는 천재 소년을 표현해낸 아역배우 신의재의 연기 앙상블이 볼만하다. 두 사람이 사랑을 확인하는 주요 장면에 등장하는 슈만의 ‘트로이메라이’와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등 영화 속 음악은 이번 영화가 관객에게 제공하는 또다른 선물이다. ◇짝패=와이어 없이 벌이는 ‘생짜 액션’을 즐기고 싶은 사람은 류승완 감독의 ‘짝패’를 선택하면 대과가 없을 듯하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피도 눈물도 없이’ ‘아라한 장풍 대작전’ ‘주먹이 운다’ 등을 만들었던 류 감독의 다섯번째 장편영화인 ‘짝패’는 무술감독으로 유명한 정두홍과 액션영화 마니아였던 감독 자신이 활극의 주체로 나선 액션영화다. ‘짝패’는 다소 멋을 부린 듯한 느낌의 전작들과 달리 투박하지만 생생한, 그래서 오히려 정감이 느껴지는 액션을 선사한다. 이번 영화에서 연출·주연 외에도 제작·각본 등 1인4역을 해낸 류 감독은 “요즘 영화는 우리가 어린시절 보고 자란 액션활극과 많이 다르다. 이번 영화를 통해 순수한 시절로 돌아가고 싶었다. 평생 후회하고 싶지는 않아 이번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무술감독으로서 한국영화계에서 주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정두홍 감독도 ‘장군의 아들’(90년), ‘런어웨이’(95년), ‘나에게 오라’(96년) 등 지금까지 자신이 스턴트로 참여했던 작품을 연상시키는 장면을 연출해냈다. ◇생, 날선생=아무 생각없이 웃고 싶다면 ‘생(生), 날선생’ 앞에 줄을 서라. 뮤지컬 무대에서 연기를 시작한 박건형과 김효진이 코믹 연기에 도전장을 던진 ‘생 날선생’은 ‘투사부일체’ ‘선생 김봉두’ ‘여선생 vs 여제자’ 등 학교를 소재로 한 학원 코미디물을 벤치마킹한 ‘종합선물세트’같은 영화. 선생을 천직으로 생각하는 할아버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교사가 된 ‘날라리’ 선생 주호(박건형)와 같은 학교 여교사 소주(김효진)의 좌충우돌 에피소드와 로맨스가 영화의 기둥 줄거리다. 대체적으로 ‘안일한 기획영화’ ‘억지 코미디’라는 평가를 얻고 있는 이번 영화에서 건져올릴 수 있는 수확은 박건형의 몸을 던진 연기. 문근영과 공연한 ‘댄서의 순정’으로 주목받은 박건형은 능청스런 코믹 연기로 웃음을 던져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극의 분위기를 살렸다. 처음으로 코미디에 도전한 김효진도 어색하지 않은 코믹 연기로 자신의 연기 영역을 넓혔다. /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5-24 15:11:45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 연극인 ‘날 보러와요’가 오는 3월17일부터 4월9일까지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작품의 소재인 화성연쇄살인사건의 공소시효 만료(4월2일)를 앞두고 열려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6년 극단 연우무대에 의해 첫선을 보인 ‘날 보러와요’는 이번 공연으로 초연 10주년을 맞았다. 극장 용이 기획한 ‘다시 보고 싶은 연극 시리즈’ 첫번째 작품으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에는 배우 류태호(용의자), 권해효(김형사), 유연수(박형사), 김뢰하(조형사) 등 초연 당시 멤버들이 총출동한다. 특히 류태호는 정신병원에서 도망치다 잡힌 정신이상자, 술에 취해 가짜 범행을 털어놓는 용의자, 경찰에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고 강변하는 용의자, 범인 등 1인4역을 맡는다. 초연에 이어 이번에도 연출을 맡은 김광림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 극작)는 “지난 공연이 사실성에 의존했다면 이번에는 여러 비사실적 요소들을 도입해 연극적 다양성을 확보하려 한다”면서 “관객으로 하여금 진실의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과 함께 연극적 즐거움을 찾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 2만∼5만원. 1544-5955 /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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