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대 미혼모가 생후 2개월 아기를 홀로 집에 두고 외출한 사이 아이가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뉴스1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20대 여성 A씨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A씨는 3월 29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약 5~6시간 동안 수원 영통구 소재 거주지에 2개월 여아를 두고 외출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여동생과 술을 마시러 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귀가 후 아기가 숨을 쉬지 않자, 119에 신고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아기는 같은달 31일 오전 2시18분쯤 결국 숨졌자. 외상이나 학대 정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아기 시신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01 13:43:37[파이낸셜뉴스] 백만장자 인플루언서로 이름을 알린 한 유명 러시아 인플루언서가 생후 2개월 된 아기를 눈더미에 던지는 영상을 올렸다가 공분을 사고 있다. 9일 IT 업계 등에 따르면 러시아의 인플루언서 세르게이 코센코는 7일(현지시간) 율리우스력을 기준으로 하는 '러시아 크리스마스'를 기념한다며 해당 영상을 업로드했다. 영상 속에서 세르게이는 판다 옷을 입은 아기를 공중에 높이 던졌고, 아기는 그대로 눈더미에 빠졌다. 아기는 세르게이가 두 달 전 얻은 자신의 아들 레오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세르게이는 SNS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영상을 만들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따른 일환인 듯 세르게이는 해당 영상에 '레오의 첫 비행'이라는 문구도 달았다. 이 영상은 삽시간 만에 퍼져 9일 오전 6시 기준 좋아요가 7만5000개가 달렸다. 그러나,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 대부분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눈더미 속에 빠진 아이가 태어난 지 2개월 밖에 안 된 아기이며, 이러한 행위를 통해 호흡정지 및 동상 등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러시아 내 유명 인플루언서들 역시 부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이들은 "이런 영상 보고 싶지 않다", "콘텐츠를 위해서 출산한 것이냐", "SNS가 뭐라고 그러는 짓인가" 등 반응을 보였다. 부정적인 반응이 빗발치자 세르게이는 인형을 이용해 촬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많은 누리꾼들은 아기가 눈더미에 파묻히기 전 눈을 크게 뜨는 등 얼굴이 움직이는 정황이 포착됐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히 세르게이가 이어 올린 영상에서의 레오와 눈더미에 파묻힌 아기의 모습이 판박이어서 거짓 해명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누리꾼들은 "너무 못됐다", "이런 인플루언서를 봐주는 사람들도 주의해야 한다", "돈만 많으면 뭐하냐"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세르게이가 주로 활동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은 인스타그램이다. 다만, 인스타그램은 러시아 내에서 금지된 SNS 플랫폼 중 하나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4-01-09 07:04:40[파이낸셜뉴스] 미국 중부에 토네이도가 들이닥쳐 태어난 지 2개월밖에 안 된 아기가 끝내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현재까지 확인된 토네이도 희생자 중 가장 어린 희생자다. 13일(현지 시간) BBC 뉴스는 켄터키주의 도슨 스프링스에서 생후 2개월 된 오클린 쿤이 토네이도에 휩쓸려 머리를 다쳤고, 치료를 받던 중 결국 죽음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오클린의 아버지 더글러스 쿤씨는 SNS에 지난 10일 토네이도가 다가오자 가족들이 오클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 안타까운 정황을 올렸다. 쿤씨는 딸 오클린을 카시트에 고정한 뒤, 아들 2명과 함께 욕조 안에 들어가게 했다. 이어 쿤씨와 쿤씨의 아내, 장모가 함께 욕조를 에워쌌다. 하지만 토네이도가 다다르자 집이 뜯겨나갔고, 쿤씨와 가족들은 이웃집이 있던 곳까지 날아갔다. 이후 부서진 집의 잔해 속에서 아이들을 찾아냈지만 이미 크게 다친 뒤였다. 아들 한 명은 머리가 찢어졌고, 다른 한 명은 온몸이 상처투성이였다. 이들은 곧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회복했지만 오클린은 살아남지 못했다. 발견 당시 단순히 멍이 든 것으로 보였지만 오클린은 뇌출혈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고, 급히 수술받은 뒤 사경을 헤매다 13일 오전 사망했다. 쿤씨는 "이런 일이 생기니 믿음을 잃게 된다. 아이를 지키지 못하고 가족들을 보호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이렇게 마음이 아플 수 없다", "충격적인 시간을 버텨내기를 기도하겠다", "자연재해 앞에서 당신의 잘못은 없다"라며 애도와 위로의 댓글을 달았다. CNN에 따르면 최소 4개의 토네이도가 들이닥치면서 켄터키주 도슨 스프링스 마을의 약 75%가 파괴됐다. 켄터키 주지사 앤디 베셔는 "정확한 인명 피해를 파악하려면 최대 몇 주가 걸릴 수 있다"며 "아직 행방불명인 사람들도 있어 사망자도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yesyj@fnnews.com 노유정 인턴기자
2021-12-17 07:23:15인천의 한 모텔에서 생후 2개월 여아 A양이 머리를 다친 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가운데 A양 모친은 모텔을 전전하는 와중에도 육아 수첩에 아기 분유량까지 꼼꼼히 적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SBS에 따르면 인천 부평의 한 모텔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A양은 지난 2월 16일 또 다른 모텔에서 태어났다. A양이 태어난 모텔 주인에 따르면 해당 모텔에서 지내던 A양 부모는 객실에서 아기를 낳았다. 모텔 주인은 "(모텔) 가운 입은 채로 신생아랑 같이 엄마랑 실려 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 주인은 외투도 남겨두고 황급히 떠난 가족이 다시 올까 기저귀 같은 가족의 물품을 보관하고 있는 상태다. A양 가족은 출산 이후 다른 모델 두 곳을 전전하며 두 달을 지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9.9㎡(3평)에 불과한 모텔 방에서 A양 오빠까지 네 가족이 지낸 것이다. 이들 가족은 제때 끼니도 챙기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족들이 생활한 또 다른 모텔 주인에 따르면 배달음식이 올라가는 상황으로 미뤄 가족들이 하루에 한 끼 정도 식사를 했다. A양의 친모는 사기 혐의로 체포된 지난 6일까지도 육아 수첩에 아기 분유량까지 꼼꼼히 필기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이 태어난 모텔 측은 지자체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뾰족한 지원책이 없었다. 이에 구 복지센터는 지난달부터 위기 가정을 위한 집중 지원에 들어갔으나 지원 물품은 음식과 분유와 육아용품에 그쳤고, 복지재단의 주거비 지원도 아직 지급받지 못한 상황이었다. 다만 동 주민센터와 경찰은 친모가 사기 혐의로 체포된 뒤 A양 남매가 어리고 친부인 B씨 혼자서 자녀 양육이 어렵다고 판단해 지난 7일자로 자녀들의 시설 입소를 위한 보호절차를 진행했다. B씨도 자녀들의 시설입소에 동의했다. 이어 7일 B씨 가족이 생활하고 있는 모텔을 방문했고, 13일에는 A양 남매가 시설 입소 바로 전 절차인 건강검진을 받기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A양은 시설 입소를 앞둔 13일 오전 0시께 모텔에서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A양은 머리를 다쳐 치료를 받고 호흡과 맥박은 회복했으나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경찰은 A양의 머리에 멍이 있는 점 등 학대 정황을 발견해 B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조사 중이다. 경찰은 "거주지가 불분명하다"며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4-15 07:24:25미국의 한 남성이 자신의 얼굴에 우유를 뱉었다는 이유로 여자친구의 아이를 살해하는 일이 벌어졌다. 1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은 지난 7월 30일 인디애나주 블루밍턴의 다코타 킹(19)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여자친구의 2개월 된 아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온 킹의 여자친구는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사망했다. 아이의 친척들과 킹은 아이의 얼굴에 생긴 상처를 두고 서로 엇갈린 진술을 내놨다. 친척들은 "킹이 아이에게 소리를 질렀으며, 아이의 목을 졸라 울음을 그치게 했다"고 진술했다. 킹은 침대 위에 누워있던 아기를 압박해 살해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아기가 내 옷에 우유를 뱉어서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침대에서 피로 보이는 적갈색 얼룩을 발견했으며, 이는 아이 눈 주변의 상처와 연관됐다고 설명했다. 킹은 지난 1일 현지 교도소에 수감됐다. #아기 #살해 #체포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19-08-04 15:13:24뇌사판정받은 2개월 영아가 국내 최연소 신장이식 공여자로 등록됐다. 지난 2015년 7월, K씨 부부는 갑자기 아기의 피부가 창백해지고 토혈을 하는 증세를 보여 필사적으로 근처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담당 의사는 몇 가지 검사 후 즉시 큰 병원으로 옮길 것을 권유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아기는 곧바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곧바로 여러 검사와 회복치료가 진행됐지만,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던 부부에게는 날벼락이 떨어졌다. '아이가 이미 뇌사에 이르렀다'는 것. 뇌초음파, 뇌파검사 등 신경학적인 갖가지 검사를 했지만, 아기에게 아직 치료의 가능성이 있다는 징후를 찾을 수 없었던 의료진은 결국 잠재뇌사 판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아이를 출산한 병원에서 아기의 뇌에 혈종(血腫)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었다. 하지만 자연적으로 흡수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해 안심했던 터였다.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진은 아기의 마지막이 슬픔으로만 끝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인 '장기이식'을 조심스럽게 권유했다. 겨우 73일된 어린 아기가 눈에 밟혀 쉽게 장기이식을 결정하지 못하던 부모는 결국 아기의 생명을 완전히 떠나보내지 않기로 결심했다. 아기의 생명을 죽어가는 다른 환자에게 전하기로 한 것. 수술 후 1년이 지났고, 아기의 신장을 이식받은 수여자는 건강한 삶을 되찾았다. 이식 수술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1년 동안 이상 소견이 없었고, 검사 결과 신장이 완전히 자리를 잡아 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판단됐다. 아이의 생명이 잘 전해졌는지 걱정하던 아기의 부모에게 수술 결과를 전하던 의료진은 한 가지 소식을 덧붙일 수 있었다. 아기가 '국내 최연소 신장이식수술 공여자'가 됐다는 것이다. 아기를 기념할만한 것을 하나라도 더 찾아 전하고자 했던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진이 직접 확인한 소식이었다. 분당서울대병원 장기이식센터장 이태승 교수는 "아기의 부모님께서 고결한 마음으로 장기이식을 결심해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장기 이식은 마음아픈 선택이지만, 동시에 사랑하는 사람의 생명이 끝나지 않고 머무르게 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떠났지만 남은' 아기의 짧지만 아름다운 생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숭고함을 본받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6-08-31 16:25:50생후 2개월 아기답지 않은 풍성한 머리숱으로 스타가 된 아기 이사벨라의 사연을 25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이 전했다. 지난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는 데이브와 맥켄지 캐플란 부부는 2개월된 딸 이사벨라와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 그런데 생후 2개월밖에 되지않은 아기 이사벨라의 머리카락은 이미 다 큰 어른처럼 풍성했다. 단순히 숱이 많은게 아니라 성인의 머리카락처럼 두껍고 길이도 길었다. 이를 신기하게 여긴 사촌 콜린은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사진을 올렸다. "내 사촌동생은 새로운 뉴스 앵커와 닮았네요"라는 글도 함께 였다. 미국 ABC방송에서 '굿모닝 아메리카'를 진행하고 있는 조지 스테파노폴로스와 닮았다는 것이다. 사진은 큰 인기를 얻었고 현재까지 3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녀갔다. 또 패러디 사진도 다수 게재되기 시작했다. 조지 앵커와 비교하는가 하면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닮았다는 이들도 있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큰 인기를 얻은 아기 이자벨라와 가족들은 텔레비전 방송에도 출연했다. 아빠 데이브씨는 머리카락에 대해 "유전적인 영향인 것 같다"며 자신도 생후 3개월즈음 이미 앞머리가 눈을 찌를 정도였다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6-03-26 13:33:09아빠의 뽀뽀가 생후 2개월 된 아기의 죽음을 불러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4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태어난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아기 케이든 맥코믹이 아빠 칼 맥클라렌의 뽀뽀를 받는 과정에서 입술포진 바이러스에 전염돼 사망하고 말았다. 엄마 마리 클레르는 "어떻게 아기가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갖게 된 건지 물었다"면서 "남편이 입술포진을 통해 퍼졌다고 말한 뒤 그는 본능적으로 자기 입술을 만졌다. 그 순간 그의 가슴이 두 갈래로 찢어진 듯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녀는 "남편은 완전히 제 정신이 아니었고 계속 자기 탓이라고 얘기했다"며 "나는 단 한 번도 남편을 나무라지 않았다. 그가 한 것이라곤 사랑과 애정으로 아기와 함께 샤워한 것일 뿐, 그는 완벽한 아빠였다"고 말했다. 마리 클레르는 다행히도 새 아이를 임신한 지 8개월이 지난 가운데 이제 다음달 출산을 앞두고 있다. 마리 클레르는 "어떤 아기도 키스 때문에 죽어서는 안 된다"며 영국 정부가 입술포진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좀 더 알릴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수습기자
2013-03-05 15:49:28[파이낸셜뉴스] 생후 2개월이 갓 지난 어린 아이를 부친 집에 방치하고 일주일간 귀가하지 않은 20대 여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단독(최치봉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유기·방임) 혐의로 기소된 A씨(21)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31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예방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A씨는 2020년 1월10일부터 일주일간 경기 구리시 주거지에 생후 2개월이 갓 지난 아들을 놓아둔 채 외출하고 귀가하지 않는 등 아동을 방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미혼모 보호시설에 있던 중 부친의 반대와 만류에도 시설을 나와 아이를 부친의 집에 일방적으로 데려왔다. 이후 수시로 외출과 귀가를 반복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A씨 부친이 거주하던 집은 노후화된 것은 물론 청소조차 제대로 되지 않아 아이를 정상적으로 양육할 수 없는 환경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부친에게 아이를 맡기고 나갔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답답하다는 이유로 미혼모 보호시설에서 아무런 계획도 없이 나왔고 부친에게 일방적으로 피해아동을 맡겼다. 장기간 피해 아동을 불량한 양육 환경에 그대로 방치한 점을 비춰볼 때 죄질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 다만 "어린 나이에 예상치 못한 임신으로 출산하게 돼 이 사건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이는 점,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해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1-31 09:56:11봄철은 피부 건강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계절이다. 공기가 아직 차고 건조한 데다 꽃가루·미세먼지까지 기승을 부린다. 알레르기 염증성 피부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겪는 고통도 환절기에 더욱 커진다. 이 가운데 한국과 미국 연구진이 아토피피부염 발병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아토피피부염과 관련 있는 피부의 지질 바이오마커를 발견한 데 따른 것으로, 증상 발현 이전에 아토피피부염 발병을 예측해 예방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2일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안강모·김지현 교수, 미국 내셔널 주이시헬스 도널드 륭·예브게니 베르디세프 교수 공동 연구팀은 최근 '알레르기·임상면역학저널'에 2세 이전에 아토피피부염이 발병할지 여부를 생후 2개월에 조기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달 말 미국에서 열린 미국알레르기임상면역학회에서 소개돼 학계의 관심을 모았다. 연구팀은 피부에 이상이 없는 생후 2개월 영아 111명의 팔에서 테이프로 피부 각질층을 채취하고, 피부 지질 구성과 사이토카인을 분석한 뒤 생후 24개월까지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아토피피부염이 발생하기 이전인 생후 2개월에 이미 피부지질구성 및 피부에서의 사이토카인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파악했다. 특히 알레르기 가족력이 있으면서 피부의 IL-13과 26대1 불포화 스핑고미엘린이 높고, 단백질 결합 세라마이드가 낮은 경우에는 아토피피부염 발생 가능성이 54배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비침습적 방법을 통해 피부각질층을 채취한 후 가족력, 피부지질변화, 사이토카인 발현 등을 병합해 분석하면 향후 아토피피부염의 발생 예측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 연구팀은 "아토피피부염의 발생 예측은 조기 개입을 통해 환자들의 고통을 줄이고, 의료 부담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면서 "알레르기 행진으로 이어지는 질병의 진행을 예방하고, 향후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 진료의 기반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후원을 받아 진행됐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3-02 18:1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