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기후위기 대응노력의 일환으로 코로나19 이후 도시의 녹색 회복과 탄소중립 실현 등 미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글로벌 토론의 장이 열렸다. 국토교통부는 온라인을 통해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도시포럼'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018년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처음 열린 P4G(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는 녹색성장과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가속화를 위한 다자협력 네트워크다. 우리나라, 덴마크 등 12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도시, 파트너십을 통해 녹색 미래를 꿈꾸다'를 주제로 도시에서의 기후 행동을 촉구하고 지속가능 발전 목표를 위한 민관 협력 파트너십 확대를 논의했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이끄는 중요한 플랫폼으로서 스마트 도시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인류의 하나된 다짐과 행동, 민관협력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 장관은 또 "스마트 도시를 통한 도시구조 혁신, 모빌리티 혁신, 인프라의 디지털화를 탄소 감축 실천 방안"으로 제시했다. 포럼 논의 결과는 '2021 P4G 서울정상회의 선언문'에 담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1-05-31 16:14:20[파이낸셜뉴스] 금융위는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녹색금융 특별세션' 29일 밤 8~10시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녹색금융 특별세션에는 국내외 고위급 인사들이 참여해 '포스트 코로나19 녹색회복을 위한 금융의 역할'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해외 인사로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세계경제포럼(WEF), 국제금융공사(IFC), 국제결제은행(BIS), 유럽투자은행(EIB),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CFD), 녹색기후기금(GCF),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스탠다드앤푸어스(S&P) 등 기후환경과 금융 관련 국제기구·기업의 고위급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은성수 금융위원장, 한정애 환경부 장관,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다. 이번 녹색금융 특별세션은 은 위원장의 개회사로 시작된다. 은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글로벌 녹색금융의 향후 과제를 조망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전세계 금융권의 협력을 촉구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2050 탄소중립 비전 선언을 계기로 적극 추진중인 한국의 녹색금융 정책을 소개한다. 또 코로나19 위기 시 전세계와 방역물자·경험을 공유했던 것처럼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해서도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방침이다. 파트리샤 에스피노사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국장(COP26의 성공적 개최가 중요한 이유-금융 부문을 중심으로, 뵈르게 브렌데 세계경제포럼(WEF) 대표(녹색 전환을 위한 재정 및 금융정책의 시사점), 막타 디옵 국제금융공사(IFC) CEO(포스트 코로나 시대 녹색금융 확산을 위한 전략적 민관 파트너십)가 기조연설을 맡는다. 이후 프랭크 리즈버만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사무총장을 좌장으로 '글로벌 녹색금융의 현주소', '기후관련 공시와 녹색투자 시장', '녹색금융을 위한 공적금융기관의 역할' 등에 대한 패널토론을 진행한다. 금융위는 이번 녹색금융 특별세션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과정에서 금융이 갖는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인 녹색금융에 대한 국내 금융권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
2021-05-29 11:34:252021 P4G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이 지난 18일, 외신지원센터 메인홀 (한국프렌스센터 10층)에서 ‘2021 P4G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장 초청 외신기자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오는 30일, 31일 진행되는 2021 P4G 서울 정상회의의 기본 정신인 '민관협력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가능한 발전목표 달성'을 강조하고, 정상회의의 의미와 중요성을 환기하고자 개최되었다. 이 날 토론회에는 유연철 P4G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장, 김창수 녹색환경외교과장을 비롯해 아이너 옌센 주한덴마크 대사와 후안 카를로스 카이사 로세로 콜롬비아 대사가 참석했고 BBC, 블룸버그, 신화통신, 아사히신문 등 미리 신청받은 15개의 매체 외신 기자들 대면, 비대면으로 참석해, 다양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유연철 준비기획단장은 모두 발언에 이어 2021 P4G 서울 정상회의의 개요와 의의, 기대효과에 대해 중점 발표했다. 특히, 이번 2021 P4G 서울 정상회의의 특징인 “포용적인 녹색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강조하며 5월 24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될 각 분야별 세션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2018 P4G 개최국인 덴마크와 2021 개최국인 한국, 그리고 차기 정상회의를 진행할 개최국인 콜롬비아까지 이어지는 트로이카 시스템을 언급하며, 글로벌의 신뢰성과 지속성을 높일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제주삼다수’의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 정민철 트리플래닛 이사 등 민간기업도 참가해 민관협력의 의미를 빛냈다. 이케아 코리아의 모그룹인 ‘잉카 그룹’의 휴베니시오 마에츠투 부회장은 네덜란드 현지 녹화 영상을 통해 화상으로 인사를 전했다. 그는 “우리는 사람과 환경 모두를 위해 역사상 가장 중요한 10년의 출발에 서 있다.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기회를 만들어가길 바란다” 라고 발표했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발표에서 “제주 삼다수는 그린 뉴딜을 선도하는 친환경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제주삼다수가 친환경의 기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P4G 서울 정상회의 참여를 계기로 무라벨, 무색병, 무색캡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라고 계획을 밝혔으며, 트리플래닛 정민철 이사는 현재 P4G와 함께하며 진행중인 학교숲 프로젝트에 함께할 수 있는 화분판매, 커피 프로젝트 등을 소개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이번 정상회의 공동 홍보를 위해 P4G 준비기획단과 MOU를 체결한 기업들로, 현장 참석자를 대상으로 협업 물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유연철 준비기획단장은 “2018년 덴마크 P4G 정상회의 이후 국제사회의 가장 큰 변환점은 2050 탄소중립일 것이다.” 라며 “P4G 정상회의의 기본 가치가 국경을 넘어선 ‘참여’와 ‘행동’인만큼, 국민 개개인들의 기후 위기에 대한 인식고양이 필수적이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P4G 정상회의를 계기로 국내외 기업과 시민들의 환경의식이 더욱 고취되고, 즉각적인 실천사항들이 모여 더욱 큰 힘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1 P4G 서울 정상회의는 지난 4월 열린 미국 주최 기후 정상회의 이후로 처음 개최되는 기후 변화 국제 회의이다. 참여국들이 민간 기업들과 ‘P4G 파트너십’을 맺는다는 것이 이 정상회의의 차별점이다. 개발도상국을 돕고 기후 행동을 실천하는 기업의 활동을 지원하고, 국가 간 논의를 넘어 실질적 기후 행동을 강화하는 데에 그 의의와 가치가 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KTV 유튜브 채널과 아리랑 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각각 한국어와 영어로 생중계됐다.
2021-05-24 10:23:26[파이낸셜뉴스] 현재 대한민국에 관한 연간 외신 보도는 10년 전 9010건에서 9만951건으로 10배 넘게 증가했으며, 특히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남방 국가의 보도가 급증했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 1~2년 차에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국정 3~4년 차에는 코로나19 대응, 국정 4~5년 차에는 케이팝과 한류 콘텐츠 열풍 등이 보도량 증가를 견인했다. 외신이 본 대한민국의 이미지는 ‘책임 있는 중견국’, ‘연대와 협력을 이끄는 중재자’, ‘국제질서를 선도할만한 역량을 갖춘 선진국’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국제사회에서의 우리의 위치를 이해하고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를 알아보기 위해 문재인 정부 출범일인 2017년 5월 10일부터 4년 반이 되는 시점인 2021년 11월 9일까지 74개국 2006개 매체, 기사 12만5375건을 8개 세부 분야로 나누어 분석했다. 그 결과, 분야별로 보도 비중을 살펴보면 한반도 정세(38.4%) > 코로나19 대응(13.7%) > 한국문화(케이 컬처, 11.6%) > 한일관계(7.3%) > 정상외교(6.2%) > 경제(5.6%) > 사회(5.6%) > 국제(3.6%) > 국내정치·환경기술(2.8%) 순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 국정 4년 반 동안 한국 관련 외신 보도는 10~20%의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국정 2년 차에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로 정의되는 일련의 대북 대화 노력이, 국정 3~4년 차에는 ‘케이(K)-방역’으로 일컬어지는 한국식 방역 모델이, 국정 4~5년 차에는 ‘방탄소년단(BTS)’, ‘기생충’, ‘오징어 게임’ 등을 중심으로 한 한류의 성장이 보도량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권역별로 보면 미주권의 보도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국정 1년 차와 4년 차의 보도량을 비교했을 때, 남북미(60%) > 아시아·태평양(23%) > 유럽(18%) > 아프리카·중동(15%) 순으로 증가했다. 남북미 지역 보도량 급증은 케이-방역과 한류콘텐츠에 대한 미국의 관심 증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분야별로 보도량 상위 20개국을 뽑아봤을 때, 국정 3년 차부터 한류 관련 미국의 순위가 급상승(12위 → 12위 → 5위 → 2위 → 3위)한 것이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중남미와 아프리카, 중동에서도 ‘한류 열풍’ 현상이 다수 보도됐고, 일본에서는 ‘제4의 한류 붐’이 일어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국가별로 봤을 때에는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등 신남방 국가의 보도량 증가*가 두드러졌으며, 인도의 경우 4년 전 846건에서 현재 2086건으로 2.5배가 증가했다. 이는 ‘인구 14억’의 인도가 2020년부터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하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4년 반 동안 한국을 취재하는 해외 매체(미디어)의 취재 환경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여러 외신들이 대한민국 서울을 매력적인 상주 지역으로 선택했고, 서울을 떠났던 외신들도 다시 돌아와 한국어로 기사를 제공하거나 한국 관련 편집기자를 별도로 두는 등 대한민국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유명 잡지 모노클은 ‘한국으로 갈아타기(Korea change)’라는 보도를 통해 이러한 분위기를 집중 조명했다. 외신들의 취재환경 변화와 보도량 증가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현안에 대한 우리 국민의 인식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해문홍이 2020년 12월 발간한 외신이 본 케이(K) 방역의 국민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외신보도를 본 후 정부 방역대응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게 됐다는 응답이 50.5%, 보건의료체계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게 되었다는 응답은 62.9%에 달했다. 지난 9월 옥스퍼드사전에 한국어 표현 26개 단어가 무더기로 등재되었다. 이처럼 전례 없는 일에 대해 옥스퍼드사전 측은 “우리는 모두 한류라는 파도의 정점에 올라타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역 구분 없이 수많은 외신들이 자국 내 한류 열풍 현상과 그 이유를 분석하는 기사들을 쏟아냈다. 한류 현상은 ‘케이 붐(K-Boom)’으로 표현됐고, 세계인의 생활양식을 바꾸는 ‘유행(신드롬)’으로 불렸다. 외신들은 문화산업의 질적 성장, 정부의 체계적 지원,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의 발전 등이 한류 열풍의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2020년과 2021년 ‘케이 붐’의 주된 계기로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인기와 팬클럽 ‘아미’들의 활약,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넷플릭스 콘텐츠 ‘오징어 게임’의 대성공 등을 거론했다. 언어와 인종, 문화의 장벽을 넘어 작품으로 인정받고 세계인에게 감동과 재미를 줬다는 점에서 이들은 한류 역사에 큰 획을 긋는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사건들을 기점으로 한국문화(케이 컬처) 관련 보도량이 급증해, 국정 5년 차 ‘반년’ 동안 보도된 양이(3,300건) 국정 1년 차 한 해 동안 보도된 양(1669)의 두 배에 달했다. 신남방 지역의 ‘한류 고성장’ 움직임과 일본의 ‘제4의 한류 열풍’ 등도 다수 조명됐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이 발표한 ‘2020년 해외한류지수’에 따르면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대표적 ‘한류 고성장 국가’로 분류되어 있는데, 해문홍 자체 시스템으로 보도량을 집계했을 때에도 국정 5년 차에 한국문화 관련 인도의 보도량이 849건으로 1위였다. 2위 일본(425건)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일본에서는 방탄소년단과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인기로 ‘4차 한류 열풍’이 일고 있다는 내용의 특집 기사들이 다수 보도됐다. 한국문화의 성장은 경제와 외교에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과 일본 언론을 중심으로 ‘중국, 일본 등 주변국과의 외교 관계를 풀어가는 데에도 한국문화가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의 기고와 칼럼이 다수 게재되었고, 한류 열풍이 구미·유럽 지역에서는 ‘문화적 편견을 깨는 계기’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지향해야 할 문화적 영향력(소프트파워) 강화 모델’로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도 한국은 거시경제 지표들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의 포브스는 지난 5월 1일 자 보도에서 “또 다시 회의론자들이 틀렸음을 입증했다.”면서 “튼튼한 프라이팬 ‘테플론’처럼 강한 한국(Teflon Korea)”이라고 표현했다. 한국 정부의 경기부양 기조와 ‘한국판 뉴딜’ 등 혁신적 정책 추진도 호평을 받았다. 다만 기업·가계 부채와 인구감소는 향후 경제성장과 안보에 커다란 위협 요인이므로 집중력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환경 분야에 있어서는 에너지 전환 정책과 탄소중립 등 환경기후변화 분야를 선도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주목을 받았다. 2020년 한·중·일 탄소중립 선언과 2021년 서울 피포지(P4G) 회의 개최는 세계의 ‘녹색 회복’을 돕는 결정이자, 한국이 환경 분야 선도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로 평가됐다. 자동차와 우주 등 미래 과학과 신산업에 대한 한국의 투자 계획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외교와 안보 면에서, 외신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추진을 ‘역사적인 사건으로 평가받을 만한 일’로 보고 있다. 정부 출범 2년 안에 남북·북미·남북미 정상회담을 잇따라 성사시킴으로써 ‘새 역사’를 썼고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외교력과 존재감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10년 만에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되었던 2018년 4월 27일, 미국 언론들은 ‘역사적 전환(NBC)’, ‘새로운 역사(TIME)’ 등을 표제로 부각하며 관련 소식들을 집중 보도했다. 미국 대통령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은 장면과 한국 대통령 최초로 평양 시민들 앞에서 연설을 한 장면 등은 기억될만한 사건으로 조명되었다.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한국이 추진하는 ‘종전선언’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도 양론이 있다. 한국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기 위해 ‘종전선언’과 ‘평화’라는 화두를 끝까지 이어가는 데 대해서는 대체로 의미 있게 지켜보고 있다. 대한민국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유엔(UN) 총회 등 국제무대에서 세계 현안을 선도하고, 신남방·신북방의 다양한 나라들과 연대와 협력을 모색하면서 외교의 지평을 넓혀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시에 한국이 국제적 현안에 더욱 주도적으로 역할을 찾음으로써 역내 영향력과 관여도를 높일 것을 주문하고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12-23 10:45:38[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050 탄소중립 비전 선포 1주년을 맞아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탄소중립 선도기업 초청 전략 보고회를 주재하고 변화에 앞장선 우리 기업들을 격려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은 미래세대를 위해 반드시 가야 만하는 길"이라며 "탄소중립이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한 차원 더 향상시키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정부도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은 박원주 경제수석의 사회로 다배출 업종 탄소중립 추진 계획, 탄소중립 신산업 육성 전략, 에너지 탄소중립 추진 방안 등 3가지 주제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에서는 분야별 기업과 경제단체장들의 발언에 이어 기재부·산업부·환경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중소벤처기업부 장관들의 설명과 답변이 이어졌다. 윤순진 탄소중립위원회 민간공동위원장은 정부와 선도기업이 지혜를 모으는 자리를 마련한 것을 높이 평가하며 "탄소중립은 반드시 해야 하는 일로 목표를 갖고 추동하다 보면 기회 요인이 되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선순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탄소중립은 개별 부처와 개별 기업이 하기는 어렵지만 함께 마음을 모으면 가능하다"며 "기업은 혁신성을 갖고, 부처는 산업계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국민들은 기후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 선언 1주년에 정부와 기업이 함께 다시 한번 의지를 다지는 기회를 가졌다. 2050 탄소중립과 2030 NDC는 달성하기 쉽지 않은 일이지만 우리만 가는 길이 아니라 세계가 함께 가며 우리가 어려우면 세계도 어렵고, 세계가 한다면 우리가 못할 이유가 없다. 그 과정에서 기업이 갖는 어려움을 정부가 함께 나누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는 탄소중립의 출발이 늦은 편이지만 수소 활용 기술, 이차전지·친환경차·친환경선박과 그 근본이 되는 디지털 기술을 갖고 있어 탄소중립에 필요한 기술에서 앞서가고 있다"며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 개발의 주역은 기업이지만 정부가 함께할 것이며 정부는 보조금, 세제, 금융 지원을 하고 탄소중립이 고도화될수록 앞으로 더 많은 지원을 할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이 지나가면 더 많은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아우러 문 대통령은 "정부는 설비 투자, R&D 투자를 지원할 것이며 특히 중소기업, 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에 힘쓰겠다"며 "기업과 정부가 협력하고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이 연대하고 자신감을 갖고 나가자. 정부 부처들은 기업과 소통하는 기회를 자주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을 비롯한 보고회 참석자들은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재생 원단으로 제작된 친환경 넥타이와 스카프를 착용했다. 친환경 넥타이는 탄소중립 선언부터 기후환경 및 탄소중립 관련 행사에 문 대통령이 줄곧 착용한 제품과 동일하며 스카프는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특별 대담 영상에서 대통령이 배우 박진희 씨에게 선물한 제품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1-12-10 18:17:41[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산림청은 최병암 산림청장이 지난 3일(현지시각)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6차 당사국 총회(UNFCCC COP26)가 열린 영국 글래스고에서 온두라스 산림보전청 마리오 마르티네즈 산림청장과 산림분야 실질협력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4일 밝혔다. 산림청은 지난 5월 31일 2021 피포지(P4G) 서울 정상회의를 계기로, 온두라스를 포함한 중미국가들과 독립 200주년과 중미통합체제(SICA) 발족 30주년을 기념해 한-중미 7국 우호의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했다. 7월에는 한-미 정상회의 후속조치의 하나로, 온두라스 산림보전청을 방문, 양국 간 협력사업 발굴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이번 양해각서는 앞으로 진행될 양국 간 산림 협력사업을 구체화해나가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협력 분야는 양국 간 지속가능한 산림관리 및 산림복원, 기부변화 및 산림분야 적응 관련 연구개발, 홍수·산불 등 산림재난 예방 및 점검(모니터링) 등이다. 마리오 마르티네즈 산림청장은 “온두라스를 포함한 중미국가들은 열대·아열대성 지대로 풍부한 자원과 생물 다양성을 보유하고 있어 산림의 역할과 가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한국과의 산림협력이 양국의 생태계 보전 및 국가 경제 활성화에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현재 33개 국가와 양자 협력관계를 맺고 상호 협력하고 있으며, 온두라스는 34번째 양해각서 체결 국가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온두라스와의 약정체결은 그간 아시아에 집중된 한국의 양자 산림협력을 중미지역으로 확대한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소중한 동반관례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산림경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1-11-04 17:08:27【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오는 2023년 개최 예정인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개최 최적지로 남해안 남중권을 강조하며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지난 1995년 1차 회의를 시작으로 국제기구, 정부, 시민단체 등이 모여 기후변화 대응을 논의하는 회의다. 5개 대륙을 순회하며 해마다 개최한다. COP28은 아시아 대륙이 개최할 차례다. 특히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이 '2021 P4G 서울 녹색 미래 정상회의'에서 COP28의 대한민국 유치를 공식화함에 따라 전남·경남의 남해안 남중권을 비롯해 인천, 경기 고양시, 제주도, 부산 등도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해안 남중권은 전남 동부권의 여수시, 순천시, 광양시, 고흥군, 구례군, 보성군과 경남 서부권의 진주시, 사천시, 남해군, 하동군, 산청군, 고성군 등 12개 시·군이 해당된다. 더욱이 남해안 남중권은 COP28을 개최하기에 최적지로 꼽힌다. 한려해상, 지리산 국립공원, 람사르습지이자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순천만·보성 갯벌 등 다양한 기후 특성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전 세계의 기후 이슈에 맞춰 COP 부대행사를 계획할 수 있다. 게다가 여수 중심의 남해안 남중권은 2012여수세계박람회와 같은 국제행사를 개최한 경험이 있고, 엑스포 시설과 함께 재생 가능한 친환경 가설 시설물을 설치해 충분한 회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1800실 이상의 숙박시설 확보와 여수공항과 함께 사천·광주·무안공항이 인근에 위치해 접근성에서도 강점이 있다. 특히 전남과 경남은 13년 전부터 유치를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 2008년 COP18을 카타르에 양보하고, 2014년 COP23을 유치하고자 했으나 국가계획에 반영되지 않았다. 현재 남해안 남중권은 260여명의 민·관·산·학 대표와 함께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COP28을 개최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역 균형발전과 동서화합에 뜻을 같이하는 광역지자체장의 유치 지지도 이어지고 있다. 전남, 경남을 포함한 서울, 경기, 충남, 광주, 경북, 전북, 강원, 충북, 세종 등 11개 광역지자체장이 한뜻으로 지지를 선언했다. 전남도의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의지도 남다르다. 도 단위 광역지자체 중 최초로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선포했으며, COP28 남해안 남중권 유치가 탄소중립 실현에 방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기후변화 대응의 상징적인 지역, 남해안 남중권에 COP28을 유치하게 되면 전남과 경남의 동서 화합을 넘어 대한민국이 균형발전을 이루고, 세계적으로 대한민국이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9-21 13:58:26[파이낸셜뉴스] 한국과 콜롬비아가 기후대응, 생물다양성, 물관리 등 환경분야 전반에 걸쳐 협력하기로 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25일 서울 종로구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콜롬비아의 카를로스 에두아르도 코레아 에스카프 환경지속가능발전부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환경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는 2011년 후안 마누엘 산토스 전 콜롬비아 대통령 방한에 따라 체결된 환경협력 양해각서를 변화된 정책여건에 따라 다시 새롭게 체결하는 것이다. 양국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기후환경, 생물다양성, 물관리, 폐기물 등 환경 전반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아울러 양국은 2023년에 콜롬비아에서 개최될 제3차 피포지(P4G)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방안을 공유했다. P4G는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를 의미하며, 제2차 회의는 2021년 5월 서울에서 열렸다. 한 장관은 "앞으로도 한국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간의 가교 역할을 통해 국제사회의 탄소중립 의지 결집에 기여할 것"이라며 "P4G 정상회의 관련 개최 경험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08-25 15:57:02지난 5월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 영상에 서울이 아닌 평양 위성사진이 삽입된 사건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방배경찰서는 준비 대행사와 영상 제작사 2곳을 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앞서 5월 30일 P4G정상회의 개회식 영상엔 개최지인 서울의 한강이 아니라 북한의 대동강을 촬영한 사진이 삽입돼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외교부는 준비 대행사 주소지 관할 방배경찰서에 공무집행방해와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맞으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고위공무원이던 유연철 전 2021 P4G정상회의 준비기획단장에 대해 서면경고 처분을, 서기관급인 실무자 A씨에 대해선 불문경고 처분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1-08-09 14:20:54[파이낸셜뉴스]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은평을)은 26일,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 일부개정안이 지난 23일 열린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 법은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을 도입하는 내용이다. 현행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에서는 '식품등에 제조연원일, 유통기한 또는 품질유지기한으로 표시하여야 한다'고 규정해 유통기한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유통기한은 매장에서 소비자에게 식품을 판매해도 좋은 최종기한’을 말한다. 이에 소비자와 식품 산업체는 섭취 기간으로 오인해 섭취할 수 있음에도 식품을 폐기하거나 판매를 할 수 없어 제조업체에 반품 조치를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유통기한의 지속은 자원 낭비와 국내 식품 산업 발달을 저해시키는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실제로 식품안전정보원에 따르면 아직 충분히 섭취가 가능한 식품임에도 불필요한 폐기로 '가정 내 가공식품 폐기 비용은 연간 8조1419억 원, 식품제조업체는 연간 5308억 원의 식품 폐기 손실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는 '2018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26%는 식품 생산의 원인이며 6%는 음식 쓰레기로 인해 발생 한다'고 밝혔다. 이에 식품 폐기 시점의 혼란을 방지하고 식품 폐기물 감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 유통기한이 도입된 지 35년(1985년)이 넘은 만큼, 그간의 식품 제조기술과 냉장 유통 체계 등 식품 산업의 제반 여건이 발달한 현실도 반영했다. 한편 '소비기한'이란 '표시된 보관 조건을 준수했을 경우 소비자가 식품을 먹어도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되는 식품 소비의 최종기한'을 뜻한다. 소비기한 도입 시 소비자의 식품 선택권 보장이 확대될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불필요한 손실 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식품안전정보원은 '가정 내에 소비기한으로 변경 시 가공식품 폐기 감소(1.51%)로 연간 8860억 원, 식품 산업체 제품의 반품·폐기 감소(0.04%)로 연간 260억 원 사회적 편익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또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용은 연간 165억원 감소한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소비기한 도입은 세계적인 추세다. CODEX (국제식품규격위원회)에서는 2018년 유통기한 표시가 소비자 오인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며 식품 표시 규정에서 삭제했다. 이에 소비자 혼란방지, 식량 폐기감소를 위해 소비기한 표시제 사용을 국제적으로 권고하고 EU, 일본, 호주, 캐나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 소비기한을 도입했다. 또한 지난 5월 31일 ‘2021 P4G 서울 녹색 미래정상회의’를 통해 탄소중립 정책안으로 ‘소비기한’ 도입을 채택하기로 했다. 이번 개정안은 ‘소비기한 표시제’가 안전을 담보하면서 우리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식품 산업계의 제조·유통단계에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소비자의 혼란방지를 위해 교육·홍보를 하고자 2023년 1월 1일에 시행토록 했다. 또 국내 유업계의 2026년 FTA 협정에 따른 관세 철폐로 현실적 어려움과 변질사고 발생 우려가 높은 점을 고려해 이 법 시행일로부터 8년 안에 시행토록 정했다. 강병원 의원은 "소비기한 표시를 도입하는 '식품표시광고법' 본회의 통과는 국내 식품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식품 폐기·반품을 감소해 매년 8조6727억원의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줄여 국내 경제발전에 이바지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식품 폐기·반품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2050년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데 크게 기여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1-07-26 11:5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