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9월 말에서 10월 초까지 중국 단체관광 성수기인 국경절 연휴가 다가옴에 따라 부산시가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원활한 수용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25일 부산시에 따르면 중국이 6년 5개월 만에 한국행 단체 여행을 전면 허용함에 따라 이번 국경절 연휴를 맞아 전 세계적으로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 2016년에만 98만명이 부산을 찾으며 정점을 찍었지만 2017년 사드 사태와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급감하며 2022년에는 3만명이 채 안 되는 2만7779명까지 감소했다. 이에 시는 지난 19일 '중국 단체관광 재개에 따른 도시관광 수용태세 합동점검 회의'를 열고 관련 기관들과 중국 단체관광 재개에 따른 도시관광 수용체계 정비 방안을 논의하고 중점 추진과제를 도출했다. 회의에서는 △크루즈관광 활성화 방안 △단체 관광객 출입국 편의 개선 △단체 관광객 쇼핑 편의 제공방안 △저질·저가 단체관광 상품 근절 및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 지원방안 △지역자원과 연계한 중국인 선호 콘텐츠 개발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시는 우선 단체 관광객 입출국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수도권 중심의 제주 단체 환승객을 대상으로 무사증 입국허가제 개선 및 부산항 입항 크루즈 선상출장심사 확대를 법무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사증 면제는 단체 관광객 유치 제도의 핵심인 만큼 현재 인천과 김포공항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제주 단체 환승객 무사증 입국허가제를 입국공항과 무관하게 중국 단체관광객이 출국 공항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법무부에 무사증 입국허가지침 개정을 건의할 계획이다. 또 크루즈 관광객이 부산에 도착해서 떠날 때까지 8시간 정도의 체류시간 중 4시간 이상이 대면 출입국 절차로 허비된다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단체 관광객의 입국 편의 증진을 위해 부산 입항 크루즈 선상출장심사 확대 추진을 건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단체 관광객의 편안한 여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위챗페이, 알리페이 등 중국 모바일 페이와 연계 사용 가능한 제로페이 가맹점을 대폭 늘리고 제로페이 사용처 및 사용 방법 등을 홍보할 예정이다. 관광안내소와 관광안내표지의 외래어 표기 등 안내 체계를 전면 점검하고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주요 숙박시설 및 식당에 대한 위생 수준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현재 5곳인 크루즈 단체관광객 전용 식당도 10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달라진 중국 단체관광 수요에 맞춰 비즈니스 관광(MICE), 카지노, K-컬처, 의료관광 등 부산형 프리미엄 관광상품 개발을 지원한다. 특히 부산불꽃축제, 부산국제영화제, 태양의서커스, 아르떼뮤지엄, 써클차트 뮤직어워즈 등 다양한 지역 관광콘텐츠를 연계해 프리미엄 단체 관광상품을 구성할 수 있도록 지역 여행사와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중국의 한국행 단체여행이 재개됨에 따라 민관이 힘을 합쳐 코로나19 이전 부산관광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중화권 관광객 유치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09-25 07:45:38[파이낸셜뉴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3.6년으로 OECD 국가 평균인 80.3년보다 높고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건수는 연간 15.7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23'의 주요 분야별·지표별 세부내용을 분석, 한국 보건의료수준 및 각 국가의 수준·현황 등을 25일 공표했다. 분야별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3.6년으로 OECD 국가(평균 80.3년) 중 상위권에 속했다. 15세 이상 인구의 흡연율(15.4%)과 1인당 연간 주류 소비량(7.7ℓ)은 OECD 평균 수준인 흡연율 15.9%, 주류 소비량 8.6ℓ에 비해 소폭 낮았다.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는 과체중 및 비만인구 비율(36.7%)은 OECD 국가(평균 57.5%) 중 두번째로 낮았다. 임상 의사 수(한의사 포함)는 인구 1000명당 2.6명으로 OECD 국가 평균 3.7명에 비해 두번째로 적었고, 임상 간호인력 수는 인구 1000명당 8.8명으로 OECD 평균(평균 9.8명)보다 낮았다. 첨단 의료 장비와 병상 수는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자기공명영상장치(MRI)는 100만명당 35.5대, 컴퓨터단층촬영(CT)은 100만명당 42.2대로 OECD 평균(MRI 19.6대, CT 29.8대)보다 높았다. 병상 수도 인구 1000명당 12.8개로 OECD 평균(4.3개)의 약 2.9배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는 연간 15.7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경상의료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9.3%로 OECD 평균(9.7%)에 비해 다소 낮지만 지난 10년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김선도 복지부 정보통계담당관은 “이번 통계는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수준을 객관적으로 분석·평가해 사업부서가 정책을 기획할 때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등 의미가 있다”며 "국민들이 다양한 정책영역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통계 품질관리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7-25 08:45:07[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24일(이하 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대형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 10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11일 연속 상승했다. 6년여 만에 최장 상승세다. 또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2% 올랐다. 돌풍 다우지수 다우지수는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주식시장 상승 주동력으로 등장한 일부 대형기술주, 이른바 빅7을 대신해 새로운 상승동력으로 대형우량주들이 부상하고 있다는 뜻이다. CNBC에 따르면 다우는 지난 주말보다 183.55p(0.52%) 뛴 3만5411.24로 올라섰다. 2017년 2월 이후 6년여 만에 최장 상승 흐름이다. S&P500은 18.30p(0.40%) 상승한 4554.64, 나스닥은 26.06p(0.19%) 오른 1만4058.87로 올라섰다. 올해 뉴욕증시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플랫폼스, 테슬라 등 이른바 빅7이 상승세를 주도했지만 이달 들어 은행들을 비롯해 전통의 대형 우량주들이 다시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주가 더 오른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하루 앞 둔 이날 투자자들은 이번 회의보다 향후 전망을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였다. 연준이 26일 이틀에 걸친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0.25%p 올릴 것이라는 점은 거의 기정사실로 보고 있지만 이번이 금리인상 끝이 될지 아니면 추가 인상으로 갈지 여부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다만 연준이 이번에는 추가 금리인상과 관련해 말을 아낄 것이란 전망도 많다. 다음달 24~26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준의 하계휴양 컨퍼런스에서 이에 대해 충분히 의논할 시간이 있기 때문에 잭슨홀 미팅이 지나고 나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란 예상이다. 영화 빅쇼트로 유명한 투자자 스티브 아이즈먼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의 금리인상이 끝물로 접어들면서 뉴욕증시가 더 오를 것으로 낙관했다. 그는 연준의 급속한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미 경제가 침체로 접어들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는 한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버거버먼 선임 포트폴리오매니저인 아이즈먼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정도까지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낙관했다. 대형기술주 상승 이날 나스닥거래소가 대형기술주 100개로 구성된 나스닥100지수 비중특별조정을 시작했지만 대형기술주 충격은 그리 크지 않았다. 시가총액 1위 업체 애플은 웰스파고와 도이체방크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힘입어 0.81달러(0.42%) 오른 192.75달러로 마감했다. 시총 2위 마이크로소프트(MS)는 1.34달러(0.39%) 상승한 345.11달러, 알파벳은 1.51달러(1.26%) 뛴 121.53달러로 올라섰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도 3.03달러(0.68%) 오른 446.12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UBS가 추천의견을 매수에서 보유(중립)으로 하향조정하면서도 목표주가를 220달러에서 270달러로 올린 덕에 3.5% 급등했다. UBS가 제시한 목표주가가 지금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UBS는 아울러 장기적으로 테슬라가 업계 1위 자리를 지속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도 유지했다. 테슬라는 9.04달러(3.48%) 급등한 269.06달러로 올라섰다. 아마존·메타는 하강 반면 아마존과 메타플랫폼스는 하강했다. 아마존은 1.20달러(0.92%) 내린 128.80달러, 메타는 2.65달러(0.90%) 하락한 291.61달러로 장을 마쳤다. 한편 대표 밈주 가운데 하나인 영화관 체인 AMC엔터테인먼트는 법원이 보통주와 우선주를 통합하려는 회사측 계획에 제동을 걸면서 30% 넘게 폭등했다. AMC는 1.45달러(32.95%) 폭등한 5.85달러로 뛰었다. 주말 개봉한 두 편의 영화 바비와 오펜하이머, 이른바 '바벤하이머' 덕에 주말 매출이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는 발표도 주가 폭등에 기여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7-25 05:51:37【베이징=정지우 특파원】6년 동안 저축한 돈을 모두 온라인에서 만난 여자 친구에게 쓴 뒤 버림받은 중국 한 남성의 기구한 사연이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남성의 돈과 마음을 모두 가져간 여자 친구는 소개자였던 남성의 외숙모였다. 29일 대만 자유시보와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에 사는 A씨는 2016년 전 여자 친구와 헤어진 뒤에도 슬픔에서 빠져나오지 못했고, 이런 모습을 지켜보던 40대 후반의 외숙모는 젊고 아름다우며 학벌 좋은 여성 ‘린미’를 소개해 줬다. 두 사람은 문자나 보이스 채팅을 통해 서로를 알아갔으며, 사이는 좋아져 얼마 뒤 안정적인 인터넷 연애로 발전했다. 하지만 사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린미는 갑자기 가족이 교통사고를 당해 경제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여자 친구가 걱정되던 A씨는 곧바로 3만위안(약 578만원)을 송금해 그녀를 도왔다. 이후에도 6년이라는 연애 기간 동안 린미는 A씨에게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며 반복적으로 돈을 요구했다. 어머니의 암 선고 등 이유는 다양했다. A씨가 이 말을 믿고 건넨 돈은 모두 142만위안(약 2억7000만원)에 달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린미에게 온라인이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실제로 만나 달라고 수차례 부탁했다. 그러나 린미는 끝내 응하지 않았다. 이를 견디지 못한 A씨가 린미에게 돈을 갚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결국 돌아오는 것은 채팅 차단이었다. A씨는 자신이 속았다고 느껴 경찰에 신고한 후에도 또다시 아연질색할 수밖에 없었다. 린미의 정체는 자신에게 린미를 소개해 준 외숙모였기 때문이다. A씨는 중국 매체에 “외숙모가 2015년 외삼촌과 이혼했지만 항상 외삼촌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로 인해 외숙모가 누군가를 소개해 줬을 때 단순히 좋은 의도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외숙모는 A씨와 보이스 채팅에선 음성 변조기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4-29 07:01:55[파이낸셜뉴스] ABL생명은 2022년 12월 말 기준 자산운용수익률 4.1%를 기록, 생명보험업계에서 압도적 1위를 달성함과 동시에 6년 연속 생명보험 업계 톱3에 올랐다고 17일 밝혔다. 자산운용수익률은 운용수익을 일정기간 동안 자산운용을 통해 벌어들인 경과운용자산으로 나눈 수치다. 이는 보험사의 자산운용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를 잘했다고 평가된다. ABL생명은 최근 부동산 시장 한파와 채권 시장 불확실성 등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업계 상위의 자산운용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17년 4.2%, 2018년 4.2%, 2019년 4.1%, 2020년 3.9%, 2021년 4.1%, 2022년 4.1%의 자산운용수익률(조정운용자산이익률 기준)을 기록했다. 2022년 생명보험업계 평균치로 집계된 3.20% 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매해 업계 톱3 수준이다. 이같은 성과를 거둔 배경에는 균형 잡힌 운용 전략과 한 박자 빠른 의사 결정이 있다. 단기적인 차익 실현 목적보다는 장기적 관점의 채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운용해 안정적인 이차 마진을 확보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리스크 대비 수익성이 높은 대체투자건을 선별하는데 집중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총 자산대비 대체투자 비중을 2016년 6.8%에서 2022년 21.4%까지 점차 확대해 투자한 결과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자산운용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권달훈 ABL생명 자산운용실장은 "안정성 있는 채권자산을 기반으로 우리 회사만의 강점인 해외 딜소싱 네트워크를 통한 중위험 고수익 대체 투자 비중 확대를 통해 국내 생명보험사 중 유일하게 6년 평균 4.1%대 자산운용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4-17 11:16:56[파이낸셜뉴스] 한국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6년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남녀 기대수명 차이의 주된 원인은 폐암과 폐렴 그리고 극단적 선택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녀 기대수명 차이 갈수록 줄어.. 1985년 8.6년이 최대격차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KOSTAT 통계플러스' 봄호에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의 남녀 기대수명 차이에 대한 연령 및 사망원인별 기여 효과 분석'이 실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의 기대수명은 1970년 65.8세에서 2021년 20.8년 늘어난 86.6세로 길어졌고, 남성은 1970년 58.7세에서 2021년 80.6세로 51년간 21.9년 늘어났다. 성별에 따른 기대수명 차이는 1970년에는 7.1년, 1985년 8.6년으로 크게 벌어진 후 감소세를 보이다 최근 여성의 기대수명이 남성보다 6년 더 긴 것으로 집계됐다. 남녀 기대수명의 차이(여자의 기대수명-남자의 기대수명)에 대한 연령별 기여도를 분석한 결과 2000년대 전까지는 60대의 기여도가 가장 컸으나 2010년 이후엔 70세 이상의 기여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남녀 기대수명 차이 발생에 기여하는 상위 3개 연령 그룹(5세단위)은 1990년 55~69세(33.47%), 2000년 60~75세(37.65%), 2010년 65~79세(38.9%), 2020년 70~84세(40.37%)로 집계됐다. 사망원인도 1985년엔 간질환, 지금은 폐질환 사망 원인별로 기여하는 효과를 분석한 결과 2020년에는 폐암과 폐렴, 심장질환, 극단적 선택 순으로 남녀 기대수명 차이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기에 따라 기대수명 차이에 크게 기여하는 사망 원인은 조금씩 다르게 분석됐는데, 1985년에는 간·뇌혈관·고혈압성 질환, 간암, 1990년에는 운수사고, 간·뇌혈관 질환과 간암이었다. 2000년에는 간질환, 폐암, 운수사고, 간암, 뇌혈관 질환이, 2010년에는 폐암, 간암, 극단적 선택, 뇌혈관 질환, 심장질환이 남녀 기대수명 차이 발생에 주된 기여를 했으며, 2010년과 2020년에는 알츠하이머병과 고혈압성 질환으로 남녀 사망률의 차이가 줄어들어 남녀 기대수명 차이가 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남성들의 '극단적 선택' 여성보다 현격하게 높아 한편 2000년대와 2010년대 들어서면서 극단적 선택의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등록된 1998년 이후의 자살률을 살펴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2010년 들어 그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00년 인구 10만명당 남녀 자살률은 각각 19.0명과 8.4명이었으나 2010년에는 남성이 41.4명, 여성이 21.0명으로 격차가 20.4명에 달했다. 이러한 격차는 2018년 23.7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0년과 2021년 각 19.6명, 19.7명으로 다소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20명에 가까운 수치를 보이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3-29 07:29:59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고금리 기조의 여파로 조달 비용이 급증하고 부동산 경기도 무너지자 2·3금융권의 연체율에 비상이 걸렸다. 저축은행의 합산 연체액은 3조원을 넘어섰고 연체율 역시 3%를 넘어 6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또 대부업체의 연체율도 10%를 돌파하며 지난해 연초보다 두 배 이상 올라 신규 대출 취급 자체를 줄이고 있다. ■저축은행, 연체금액 3조원 넘어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평균 연체율은 3.0%를 기록했다. 지난해 2·4분기까지 2.6% 수준에서 머무른 연체율이 3·4분기 들어 급격히 뛰어오른 것이다. 연체금액도 3조4344억원으로 직전 분기(2조9772억원)에 비해 4500억원가량 늘었다. 저축은행권의 합산 연체액이 3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 2016년 6월 이후 약 6년 만이다. 특히 자산 규모가 1조원 안팎인 중소형 저축은행의 부실화가 심각하다. 지난해 3·4분기 자산규모가 3000억원 이하인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4.6%로 집계됐다. 자산규모가 3000억~1조원인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3.4%, 1조~2조원 이하는 3.2%, 2조원 초과는 2.8%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자산 총액이 적을수록 연체 한 건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건전성 우려는 커질 수밖에 없다. 늘어난 연체율에 채권이 부도로 이어져 회수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되는 여신액도 늘었다. 지난해 3·4분기 전체 저축은행의 고정이하 부실여신액은 4조1463억원으로 집계돼 2·4분기 3조8219억원에 비해 3200억원 넘게 늘어났다. 고정이하 부실여신은 전체 대출금 중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을 의미하는 지표다. 이는 금리 상승기에 저축은행들이 무리하기 수신금리를 올린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이 충격을 받자 대출 채권 부실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말 저축은행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은 2.4%로 2021년 말과 비교해 1.2%p 상승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이 예·적금 금리 높인 이후 저축은행도 무리하게 경쟁 전선에 뛰어들었는데 그 대가를 현재 받아보고 있는 것"이라며 "이에 더해 부동산 관련 대출 부실 우려도 커져 거의 모든 저축은행이 연체율 관리 때문에 올해 목표 매출액 규모를 절반 넘게 줄였다"고 털어놨다. ■대부업 담보대출 연체율 10% 3금융권인 대부업계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대부금융협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대형 대부업체 25개 사가 취급한 담보대출 연체율은 10.2%로 지난해 1월(4.8%)과 비교해 두 배 이상 급등했다. 대부업계의 담보대출 연체율이 통상 5∼6% 수준임을 고려할 때 건전성이 크게 악화한 것이다. 최근 몇 년간 대부업계는 저신용자들의 연체 리스크가 늘자 신용대출 취급을 줄이고, 담보대출 비중을 전체 대출의 절반 이상 수준까지 늘려왔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부업 전체 대출 중 담보대출은 8조5488억원으로 53.8%, 신용대출은 7조3276억원으로 46.2%를 차지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연체율이 높아지자 대부업계는 담보대출을 취급할 여력도 없어졌다. 대부업체 담보대출은 통상 후순위 대출이기 때문에 담보물의 가격이 내렸을 때 더 큰 부실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자금 조달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12월 상위 대부업체 16개사의 신규 자금 차입액은 같은 해 1월(3544억원)의 절반 수준인 1720억원으로 급감했다. 조달 비용 상승에 법정최고금리 한도까지 겹친 탓이다. 이에 지난해 12월 기준 신규대출을 전면 중단하거나 취급 규모를 10억 원 미만으로 줄인 대부업체는 17개사에 달했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조달 비용은 너무 비싸고 법정최고금리는 20%로 정해져 있는 가운데 부동산 경기까지 악화하면 당연히 보수적인 영업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신용대출뿐 아니라 담보대출까지 취급을 중단하며 대부업체의 몸집 줄이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03-12 18:31:50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 전문업체 이엠앤아이는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이 24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6억원, 20억원으로 같은기간 250%, 490% 늘었다. 이번 매출 신장은 OLED 고부가가치 소재인 도판트, 레드 호스트 및 무기물 ETL(전자수송층) 매출의 고른 성장 덕분이다. 특히 국내 양대 디스플레이 업체에 모두 도판트를 공급하는 성과를 올렸다. 다만 3분기 주권 매매 거래재개를 위한 비용 등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률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3분기 임의감사비용(1.4억원), 주식가치평가비용(0.7억원), 내부회계제도 점검 및 공정가치 평가 용역비용(1.2억원) 등이 소요됐다. 또 제조 및 연구용 설비 투자비(3.5억원)이 집행됐다. 이엠앤아이 관계자는 "2분기 1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지만 3분기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이익률이 감소했다"며 "4분기에는 다시 1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엠앤아이는 내년 소재 다각화를 위한 R&D(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2023년 발광층 소재 2종과 전공주입층 소재 1종으로 품목을 늘리고, 2024년에는 발광층 소재 3종, 전공 주입층 소재 1종, 무기물 전자수송층 소재 1종의 매출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올해 변경된 주사업의 매출 본격화로 6년만에 최대 이익을 달성하고, 내년 전공주입층 소재 매출이 발생으로 실적 퀀텀 점프를 기대한다"며 "OLED 소재 개발을 위한 연구인력 확충 및 기술 협업 기업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11-14 15:32:20[파이낸셜뉴스] 지난 8월 안산의 한 키즈카페에서 어린이 사망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평소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전예방 활동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전재수 의원(부산 북구·강서구갑)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년간 한국소비자원에는 키즈카페 안전사고 피해 사례가 총 1543건 등록됐다. 이 중에는 놀이기구 부품이 탈락하여 바닥으로 떨어진 경우, 피복이 벗겨진 전선에 감전되어 화상을 입은 경우 등이 포함돼 있다. 반면, 같은 기간 문체부가 업주들로부터 보고받은 키즈카페 안전사고는 단 3건에 불과하다. 실제 안전사고 피해 발생 수와는 매우 동떨어진 수치다. 원인은 현행법상 사고보고 의무가 매우 좁게 적용되는 것에 있다. 관광진흥법에서 키즈카페 등 유원시설업자는 중대한 사고가 발생한 때에만 사고보고 의무를 가진다. 놀이시설·기구로 인해 사망자 또는 중상자가 발생한 경우이다. 이 외에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서는 관리·감독의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 의원은 “업주들이 신고하는 사고 발생 보고 범위를 넓히고, 이를 바탕으로 문체부가 선제적 예방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10-19 11:23:27【파이낸셜뉴스 남양주=강근주 기자】 경복대학교가 교육부가 주관하는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LINC 3.0)’ 수요맞춤성장형 부문에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경복대는 오는 2027년까지 6년간 매년 20억원씩 120억원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LINC 3.0 사업은 1-2단계 링크 사업 성과를 지속 고도화하고 전문대-산업계-지영사회가 상생 발전하는 산-학-연 협력 생태계 조성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된다. 경복대는 2017년부터 5년간 LINC+ 사업 추진으로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선도적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해왔으며, 이번에 종합평가 결과 우수한 성적을 거둬 LINC 3.0 사업에 선정됐다. LINC 3.0 사업에서 경복대는 기존 산학협력 혁신 생태계를 확장한 ‘산학연 협력활동을 통한 대학과 지역사회 동반성장을 비전으로 내걸었다. 미래 인재 양성과 지역사회-산업이 상생 발전하기 위한 협력 사업으로 △미래 신산업 인재 육성 △기업 밀착지원체계 구축 △산학연 성과 창출 고도화 △공유협업 플랫폼 구축 △산학연 통합관리체계 운영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동수 경복대 산학협력단장은 “2단계 LINC+사업을 통해 질적 수준이 높은 취업보장형 학과 운영과 산학연 협력 강화를 위한 학과 운영 프로세스틀 구축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LINC 3.0 사업 선정을 계기로 우리 대학 강점을 적극 활용해 기존 산학연 협력 모델을 고도화하고, 산학연 협력 공존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복대는 교육부 발표 2017~2021 5년 연속 수도권 대학(졸업생 2000명 이상) 중 통합 취업률 1위 및 2020~2021년 졸업생 2000명 이상 대학 중 취업률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또한 2021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일반재정지원대학’에 선정돼 교육역량이 우수한 대학으로 인증됐다. 특히 3월19일 서울지하철 4호선 연장 개통으로 경복대 학생의 대중교통 이용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5-08 11:4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