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헤어진 여자친구가 자신을 데이트 폭력으로 신고하자 이에 격분해 흉기로 살해한 3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보복살인과 사체은닉 등 6개 혐의가 적용됐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데이트폭력 신고에 앙심을 품고 연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한 김모씨(33)를 1일 서울남부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전 7시 17분께 경찰서를 나서면서 취재진이 범행 이유 등을 묻자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또 "범행을 반성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경찰은 김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과 사체은닉·상해·폭행·감금·재물손괴 등 6개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약 1년간 피해자와 연인 사이로 지내며 서울 금천구 소재 피해자 집에서 주로 생활했다. 하지만 지난달 21일 피해자가 김씨에게 이별을 통보했고 이후 4일 정도 김씨는 피해자 집 근처 PC방 등을 전전하며 피해자 곁을 떠나지 않았다. 급기야 지난달 26일 새벽 김씨는 피해자를 찾아와 재회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는 경찰에 '김씨가 찾아와 TV를 부수고, 팔을 잡아당겼다'며 신고했다. 신고가 접수는 같은 날 오전 5시 37분께이었다. 출동한 경찰은 김씨를 임의동행했으나 오전 6시 11분께 귀가 조치했다. 김씨는 조사를 마치고 가면서 경찰에게 자신의 주민등록상 주거지인 파주로 향한다고 했다. 이에 경찰은 김씨에게 택시를 잡아주겠다고 했지만 김씨는 거절했다고 한다. 이후 경찰은 김씨와 통화했는데, 당시 김씨는 파주로 향하는 택시 안이라고 이야기했다. 실제 김씨가 향한 곳은 전 연인인 피해자 A씨와 자주 방문했던 PC방이었다. 그곳 주차장에서 A씨의 차량이 주차된 것을 확인한 김씨는 그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곳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했다. 김씨는 A씨의 집에서 흉기를 가지고 나와 주차장에서 기다렸다. 이후 경찰 조사를 마친고 자신의 차량으로 걸어오던 A씨를 김씨는 7시 17분께 수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A씨가 조사를 마치고 나온 뒤 불과 10분이 지난 시간이었다. 목격자는 있었다. 범행 직후 김씨는 현장을 지나던 시민 2명으로부터 '무슨 일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김씨는 '여자친구가 임산부다' '여자친구가 다쳐서 병원에 데려가는 거다' 등으로 둘러댄 뒤 아직 숨이 붙어있던 A씨를 차량에 싣고 차를 몰아 주차장을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무서운 생각이 들어 A씨의 치료를 위해 인근 병원으로 이동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그런데 해당 병원에서 불만족스러웠던 경험 때문에 다른 병원으로 차를 돌렸다고도 했다. 다른 병원에 다다랐지만, A씨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판단해 자신의 주거지인 파주로 차를 돌렸다고 한다. 김씨는 파주를 배회하다 살해 이후 8시간여 만인 지난달 26일 오후 3시 25분께 경기 파주시에서 한 야산의 공터에서 신고받고 현장으로 온 경찰에게 체포됐다. A씨는 차량 뒷좌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법원은 지난달 28일 김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데이트 폭력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이후 살인이 벌어졌다는 점에서 수사기관의 대응에 대한 논란이 나오기도 했다. 경찰은 A씨의 폭행 신고로 김씨를 23분간 조사하고도 피해자에 대해 적절한 보호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관련해 경찰이 '폭행이 경미했고, 김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피해자의 진술을 근거로 단순 연인 간 다툼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또 연인 간 범죄행위에선 현행법상 적절한 피해자 보호 장치가 없다는 점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06-01 09:25:44[파이낸셜뉴스] 헤어진 여자친구가 자신을 데이트 폭력으로 신고하자 이에 격분해 흉기로 살해한 3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보복살인과 사체은닉 등 6개 혐의가 적용됐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데이트폭력 신고에 앙심을 품고 연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한 김모씨(33)를 1일 서울남부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전 7시 17분께 경찰서를 나서면서 취재진이 범행 이유 등을 묻자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또 "범행을 반성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경찰은 김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과 사체은닉·상해·폭행·감금·재물손괴 등 6개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약 1년간 피해자와 연인 사이로 지내며 서울 금천구 소재 피해자 집에서 주로 생활했다. 하지만 지난달 21일 피해자가 김씨에게 이별을 통보했고 이후 4일 정도 김씨는 피해자 집 근처 PC방 등을 전전하며 피해자 곁을 떠나지 않았다. 급기야 지난달 26일 새벽 김씨는 피해자를 찾아와 재회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는 경찰에 '김씨가 찾아와 TV를 부수고, 팔을 잡아당겼다'며 신고했다. 신고가 접수는 같은 날 오전 5시 37분께이었다. 출동한 경찰은 김씨를 임의동행했으나 오전 6시 11분께 귀가 조치했다. 김씨는 조사를 마치고 가면서 경찰에게 자신의 주민등록상 주거지인 파주로 향한다고 했다. 이에 경찰은 김씨에게 택시를 잡아주겠다고 했지만 김씨는 거절했다고 한다. 이후 경찰은 김씨와 통화했는데, 당시 김씨는 파주로 향하는 택시 안이라고 이야기했다. 실제 김씨가 향한 곳은 전 연인인 피해자 A씨와 자주 방문했던 PC방이었다. 그곳 주차장에서 A씨의 차량이 주차된 것을 확인한 김씨는 그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곳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했다. 김씨는 A씨의 집에서 흉기를 가지고 나와 주차장에서 기다렸다. 이후 경찰 조사를 마친고 자신의 차량으로 걸어오던 A씨를 김씨는 7시 17분께 수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A씨가 조사를 마치고 나온 뒤 불과 10분이 지난 시간이었다. 목격자는 있었다. 범행 직후 김씨는 현장을 지나던 시민 2명으로부터 '무슨 일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김씨는 '여자친구가 임산부다' '여자친구가 다쳐서 병원에 데려가는 거다' 등으로 둘러댄 뒤 아직 숨이 붙어있던 A씨를 차량에 싣고 차를 몰아 주차장을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무서운 생각이 들어 A씨의 치료를 위해 인근 병원으로 이동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그런데 해당 병원에서 불만족스러웠던 경험 때문에 다른 병원으로 차를 돌렸다고도 했다. 다른 병원에 다다랐지만, A씨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판단해 자신의 주거지인 파주로 차를 돌렸다고 한다. 김씨는 파주를 배회하다 살해 이후 8시간여 만인 지난달 26일 오후 3시 25분께 경기 파주시에서 한 야산의 공터에서 신고받고 현장으로 온 경찰에게 체포됐다. A씨는 차량 뒷좌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법원은 지난달 28일 김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데이트 폭력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이후 살인이 벌어졌다는 점에서 수사기관의 대응에 대한 논란이 나오기도 했다. 경찰은 A씨의 폭행 신고로 김씨를 23분간 조사하고도 피해자에 대해 적절한 보호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관련해 경찰이 '폭행이 경미했고, 김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피해자의 진술을 근거로 단순 연인 간 다툼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또 연인 간 범죄행위에선 현행법상 적절한 피해자 보호 장치가 없다는 점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06-01 08:51:41【파이낸셜뉴스 부산】부산시가 아시아드요양병원에 이어 온천교회도 신천지 교회와 연관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연관성이 높다며 조사를 확대하고 나섰다. 부산시는 25일 온천교회 확진자 가운데 2∼3명이 신천지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동선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천교회는 신도 32명을 포함해 감염자가 총 41명에 달하는 부산 최대 집단 감염지다.부산시는 확진자 가운데 일부가 신천지 교회 시설 근처를 여러 차례 오간 정황을 확인,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당사자들은 신천지 연관성을 부인하지만 온천교회도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부산시 관계자는 "온천교회 확진자와 관련한 위치정보는 어느 정도 확보를 해서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 부산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안타까움을 줬던 30대 여성 임산부(88번) 환자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하게 됐다. 반면 패혈증을 앓던 70대 남성 환자(71번)은 끝내 숨졌다.이날 부산시 보건당국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발표했다.이날 완치 한자는 18번(1995년생·남성·사하구)와 88번 환자다. 이중 88번은 임신 3개월 차로 대구에서 직장을 다니는 남편과 주말부부로 지내다 남편이 먼저 확진 판정을 받고, 곧이어 이 여성도 확진됐다.특히 이 여성은 확진 판정받고 입원할 때부터 퇴원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그는 입원 기간 중 주로 두통이나 구역질 정도가 나타났는데, 이는 코로나19의 증상으로 보긴 어렵고 임신 증상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대해 시는 “이 환자는 퇴원할 때까지 특이 증상을 호소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항바이러스제나 다른 치료제를 사용하지 않았다. 의료진들도 태아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전날 오후에는 79세 남성 확진자(71번)이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했다.그는 최근까지 상태가 위중해 인공호흡기를 단 채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71번 확진자의 시신은 곧바로 영락공원으로 옮겨져 오후 8시께 화장됐다.법정 감염병 규정에 따라 그의 가족들은 화장 절차에 참여할 수 없었다. 현재 사망한 확진자의 쌍둥이 아들들도 지난 11일과 13일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중이다.대신 주거지인 부산진구 보건소 직원들이 화장 절차를 진행했다. 71번 확진자는 코로나19로 사망한 첫 부산 지역 거주자다.시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108번과 관련, 지난 17일에 인후통 증상이 발현됨에 따라 이날부터 이동동선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시는 108번이 17일까지 멕시코에 머문 점을 들어 증상발현일과 잠복기 등을 고려할 때, 미국보다는 멕시코에서 감염됐을 것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재 108번의 밀접접촉자는 28명이다.또 향후 인천시와의 협조를 통해 추가적인 접촉자가 발생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정용부 기자
2020-03-25 14:28:09지난달 강원 횡성군의 한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내 30대 임산부와 태아를 숨지게 한 20대 가해 운전자가 구속됐다. 26일 춘천지법 원주지원 김태준 판사는 가해 운전자 A(24)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횡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오후 2시 15분쯤 횡성군 둔내면 삽교리 태기산 터널 진입 1.1㎞ 지점에서 A씨가 몰던 아반떼 승용차와 마주 오던 B(33)씨의 크루즈 승용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크루즈 승용차 조수석에 타고 있던 B씨의 아내(31)와 배 속에 있던 아이가 숨졌다. 사고 당시 B씨의 아내는 임신 중이었다. 경찰은 A씨의 아반떼 승용차가 제한 속도(60㎞/h)를 훨씬 초과한 속도로 운전하던 중 중앙선을 침범해 사고가 난 것으로 판단, A씨에게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치사·치상)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지난 18일 B씨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故박**남편입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B씨는 "응급실에서 사망 선고를 제 귀로 듣고, 저도 정신을 잃게 되었다. 살아서 누워있다는 자체가 너무 괴로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가해자는 사고 후, 단 한 번도 찾아와서 사죄하지 않았으며 단 한 번의 연락도 없는 상태로 40여 일 동안 지내오고 있다"며 “불구속 수사로 진행되는 점에서도 법 개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음주운전이 아녀서, 뺑소니가 아녀서, 도주의 우려가 없어서라는 것은 정말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청원 글은 26일 오후 8시 기준 4만8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교통사고 #임산부 #태아 loure11@fnnews.com 윤아림 인턴기자
2019-02-26 20:32:14올해 한파주의보가 예상됨에 따라 독감 발생도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강추위가 예상돼 한파 건강피해 모니터링인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시작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건강보험, 의료급여 등 진료정보를 분석한 결과, 2011년 18만4136명에 불과했던 독감환자가 2012년 51만4037명, 2013년 21만9875명, 2014년 83만5345명, 2015년 84만7962명으로 급증했다고 1일 밝혔다. 독감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시기는 2월이며, 고위험군에 속하는 노인, 영유아의 경우 다른 연령대에 비해 입원 진료인원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질환으로 상기도염 증상(기침, 콧물, 인후통 등)보다 두통, 심한 근육통, 38℃이상의 고열, 오한 등 전신적인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미열이 서서히 시작되는 일반적인 감기와는 달리 갑작스러운 고열과 심한 근육통이 시작되는 것이 다르다. 인플루엔자 고위험군인 노인, 영유아, 임산부 및 만성 내과환자의 경우 중증합병증 및 사망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염성이 매우 강해 매년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고 있다. 지난해 입원환자의 1인당 평균 진료비용은 약 63만7000원, 평균 입원일수는 5.3일이었다. 외래환자의 1인당 평균 진료비용은 약 3만9000원, 평균 내원일수는 2.0일인 것으로 분석됐다. 독감 유행 시기는 연도별로 월별 진료인원에 차이가 있지만 여름·가을에는 진료인원이 월 1만명 이하로 발생하다가 12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2월에 가장 많이 진료를 받은 후 차츰 감소한다. 독감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연령은 10세 미만으로, 전체 진료인원의 42.2%를 차지했다. 이어 10대(17.3%), 30대(10.1%), 40대(8.6%) 순이었다. 특히 독감 전체 진료인원 10명 중 1명(13.0%)이 입원 진료를 받았으며 고위험군에 속하는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4명 중 1명(23.1%), 영유아의 경우 5명 중 1명(17.0%)은 독감에 걸렸을 때 입원 진료를 받았다. .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후 손을 씻고 기침 할 때 손수건으로 가리는 등 일상생활에서 주의가 필요하고, 매년 실시하는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도 도움이 된다. 독감에 걸렸을 때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 등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는 항바이러스제가 조기에 투여되기도 한다. 또한 전염성이 강한만큼 주위 사람들과의 접촉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심사평가원 하상미 상근심사위원은 "일반적으로 독감을 증상이 심한 감기로 여기는 경우도 있으나 독감과 감기는 다른 질환"이라며 "독감 고위험군은 폐렴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독감이 유행하기 전 백신을 접종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6-12-01 09:43:23최근 자신의 두 살 막내딸의 코와 입을 손으로 막아 질식사하게 해 살해한 30대 주부의 살해 원인이 '산후우울증'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었다. 그녀는 5년 전 첫째 아들을 낳고 우울증을 앓고 있었으며, 남편을 닮은 딸을 보고 싶지 않았다는 이유로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출산한 여성들의 약 10~20%가 산후우울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출산한 여성들의 10명 중 6명은 출산 이후 5년 내에 우울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출산 직후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정도가 심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대병원 산부인과 김광준 교수는 17일 "모성사망 중 산후 출혈이나 고혈압 질환에 의한 부분은 감소하는 반면, 자살로 인한 모성사망소식은 늘어나고 있다"며 "출산을 위해 병원을 찾은 임산부에게 산부인과 진료 단계에서부터 태아와 산모의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감정 및 정서, 환경 등 정신건강에 대한 체계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병원은 출산을 위해 내원하는 산모를 대상으로 산전, 분만직후(퇴원 전), 분만2주후, 분만6주후로 나눠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에서 총 4차례 우울척도(CES-D), 불안척도(STAL-S,T), 에딘버러산후우울척도(EPDS)를 설문을 통해 조사하고 있다. 최근 6개월 간 출산을 위해 내원한 산모 중 검사에 동의한 산모를 대상으로 우울증 선별검사를 시행한 결과, 출산 직전 유의할 정도의 우울 증상을 보인 산모가 29.4%에 달했으며, 그중 14.7%의 산모는 심각한 정도의 우울감을 호소했다. 김 교수는 "산후 우울증을 경험한 산모들 중 약 50%는 임신 중이나 임신 이전에 이미 우울 증세를 경험한 적이 있기 때문에 분만 후는 물론 임신 중에도 산모의 우울증 정도를 선별검사를 통해 모니터링해 산후 우울증을 예측하고 조기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중앙대병원에서는 이런 산후우울증의 체계적인 관리 및 치료를 위해 산부인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소아청년과가 연계해 '분만 전후 협진 상담을 통한 산모의 산후우울증 관리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산후우울증 자가 진단법(에딘버러 산후우울 간이검사) 1. 우스운 것이 눈에 잘 띄지 않고 웃을 일이 없다 2. 어떤 일에 대한 즐거운 기대감이 별로 없다 3. 일이 잘못되면 필요 이상으로 자신을 탓해왔다 4. 별 이유 없이 불안해지거나 걱정이 된다 5. 별 이유 없이 겁먹나 공포에 휩싸인다 6. 처리할 일들이 쌓여만 있다. 7. 너무나 불안한 기분이 들어 잠을 잘못잔다 8. 슬프거나 비참한 느낌이 들었다 9. 너무나 불행한 기분이 들어 울었다 10. 나 자신을 해치는 생각이 들었다. * 위의 10가지 항목 중 지난 7일 동안의 기분에 해당되는 항목에 0~3점으로 답해 합산한 결과, 9점 이상이면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아야 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4-12-17 10:09:56교보생명은 15일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는 중증질환을 평생 보장하는 '교보여성CI보험'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사망, 중대한 질병은 물론 여성특정암에서 임신·출산에 이르기까지 여성만을 위한 섬세한 보장이 특징이다. 특히 자궁암이나 난소암, 중증루프스신염, 중증재생불량성빈혈, 류마티스관절염 같은 여성특정질병을 집중적으로 보장한다. 이 상품은 여성의 기대수명 증가에 따른 건강과 노후연금에 대한 니즈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다. 가입 후 10년이 지나면 주계약의 일부를 연금으로 전환해 필요한 보장은 유지 하며 연금 수령이 가능하다. 20~30대 젊은 여성을 위한 임산부보장도 강화했다. 산과질환수술 및 저체중아 출산, 태아의 사망 보장뿐 아니라, 업계 최초로 임신성 고혈압 및 당뇨로 인한 입원까지 보장해 준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13-10-15 09:35:23삼성생명은 2007년부터 한국여성재단과 함께 매년 '이주여성 모국방문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국제결혼 이주여성들이 가족과 함께 친정을 방문, 양국의 문화를 공유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도록 돕는 사업이다. 지난해 9월 실시된 행사에서 모국방문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실 저희 장인어른께서 몸이 좀 불편하십니다. 결혼 후 한번도 찾아뵙질 못해 늘 걱정이었어요. 손녀 태희를 보실 수 없게 되면 어쩌나 싶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아이를 데리고 아내와 함께 베트남에 올 수 있어 정말 다행입니다. 장인어른과 장모님께 손녀딸을 안겨드렸더니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또 아내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어요. 우리 태희가 아직 너무 어리지만 외갓집에 와서 이렇게 많은 친척들에게 사랑과 축복을 받았다는 것을 나중에라도 꼭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삼성생명 모국방문 지원사업을 통해 저희 가족과 비슷한 다른 다문화가족을 많이 알게 돼 든든합니다. 이번에 처음 만난 사이지만 다문화라는 공통분모 덕분에 금세 친해졌어요. 한국에 돌아가서도 계속 서로 연락하자고 챙기고 있습니다.(베트남 다문화가정 도띠후엔씨 남편 김경원씨) 한국에서 유미와 유성이 두 아이를 낳아 기르며 친정엄마 생각을 많이 했어요. 우리 엄마도 나와 형제들을 낳아 기르시며 이런 마음이셨을까 했는데, 이번에 친정부모님께 아이들을 처음으로 보여드리니 눈물이 먼저 나오더라고요. 엄마도 같은 마음인지 눈물을 흘리시고요. 멀리 시집간 딸이 엄마가 되어 돌아왔으니 얼마나 감격스러우시겠어요. 그리고 이번 고향방문에 맞춰 여동생이 결혼식을 올렸어요. 두 아이와 남편과 함께 결혼식에 참석해 축하해줄 수 있어서 기뻤어요. 비록 말이 잘 통하진 않았지만 처음 만난 외갓집 식구들과 유미, 유성이가 즐겁게 지낸 것도 좋았습니다. 그동안 사진으로만 보던 이모, 외삼촌 등을 직접 보니 아이들이 정말 기뻐하더라고요. 친정식구들과 함게 보낸 고향 베트남에서의 1분 1초가 이렇게 소중할 수가 없네요. 삼성생명이 제 인생에 귀한 선물을 해줬어요.(베트남 다문화가정 박영호씨 아내 마이티홍넨씨) 삼성생명의 사회공헌은 상당히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82년 사회복지법인인 삼성생명 공익재단을 설립한 데 이어, 1995년에는 삼성생명 사회봉사단을 창단했다. 현재 임직원 6000명과 컨설턴트 3만여명이 200여팀을 구성해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갖추고 지역사회 복지기관 등과 연계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상시 활동 외에도 매년 헌혈 캠페인, 농촌봉사활동, 연말 이웃사랑 대축제 등 전국 단위 행사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단순한 기부나 봉사활동을 넘어 사회적 이슈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시작했다. 대표사업이 '세살마을'(출산 및 육아 지원을 통한 양육 환경 개선)과 '세로토닌 드럼클럽'(북 연주를 통한 청소년 정서 순화) 등이다. 이 사업들은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인 저출산과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착안됐다. 지난 2007년부터는 한국여성재단과 함께 '이주여성 모국방문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제결혼 이주여성들이 가족과 함께 친정을 방문해 양국의 문화를 공유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지난해까지 베트남, 필리핀, 몽골, 태국 출신 이주여성 158가족, 569명의 방문을 도왔다. 참가자들은 처가를 방문한 남편과 외갓집을 방문한 자녀들이 이주여성의 부모, 친척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에 대해 이해하게 됐다고 말한다. 단순한 고향방문을 넘어 가족 간의 유대관계를 향상시키고 다른 다문화가정과 교류를 통해 한국에서의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해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17년 동안 실천해온 자원봉사활동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에서 단체부문 최고 영예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명박 대통령이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오른쪽 첫번째)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세살마을'은 태어나서 세 살까지 양육의 중요함을 알리고 엄마 혼자가 아닌 아빠, 조부모 나아가 사회 구성원이 함께 아이를 돌보자는 의미로 2009년 설립됐다. 이후 세살마을은 영유아(0~3세)를 행복하고 창의적인 인재로 키우기 위해 탄생축하 사업, 과학적 육아프로그램 제공 등을 펼치고 있다. 삼성생명은 2011년부터 세살마을, 서울시와 손잡고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육아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원을 시작했다. 반드시 겪어야 할 생로병사 중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영유아 시기를 지원해 인생의 동반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의미다. 아울러 사회적 이슈인 저출산 문제 해결에 앞장서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다. 아울러 지난해 11월에는 사내 임산부 대상 각종 제도 및 물품 지원을 위한 '모성보호센터'를 개소하기도 했다. 2011년에 삼성생명이 시작한 '드럼클럽'은 흥겨운 타악(打樂)을 활용해 청소년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서 순화를 할 수 있도록 중학교에 모듬북을 지원하는 문화 사업이다. 올해까지 100개 학교에 7억원의 모듬북 구입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드럼클럽의 재원은 임직원들이 매월 일정 금액을 내는 기부금인 '임직원 하트펀드'로 마련됐다. 삼성생명은 이번 사업이 효과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올해 전국 단위의 청소년 드럼클럽 '여름캠프'와 경연 방식의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여름캠프에서는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게 하고, 인성교육과 소통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겨울에는 경연 방식의 페스티벌을 통해 도전의식과 성취욕을 불러일으키며,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해 건전한 청소년 예술축제로 키운다는 목표다. 지난 2월에는 보건복지부,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함께 여성암.청소년 자살 예방을 위한 협약식도 가졌다. 협약을 통해 삼성생명은 자궁경부암 등 여성암에 대해 전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지원 및 교육과 캠페인을 진행한다. 또 10~30대까지의 사망원인 중 1위로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자살 방지사업에도 나선다. 생명존중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15억원을 들여 전국 5000여 개 중·고교에 자살 예방 교육과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와 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삼성생명은 경영혁신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기업재무컨설팅 및 최고경영자(CEO)대상 세미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12-06-17 17:20:09[스타엔 황호필 기자] 50대의 남성이 급성폐질환으로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질병관리본부 등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 지난 4월 29일 급성폐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해당 남성은 지난달 4일 기침과 호흡곤란 등 심한 감기 증상으로 모 대학병원에 입원한 뒤 폐가 딱딱해지는 섬유화가 급속히 진행됐으며 폐 호흡부전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인불명의 급성폐질환으로 숨진 것은 지난 10일 30대 임산부가 숨진 뒤 2번째로 그 원인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등은 해당 남성이 서울 모 병원의 사망자나 중환자들에게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폐쇄성 세기관지염, 즉 소기도에서 염증이나 괴사가 나타나면서 폐 섬유화로 이어지는 증상은 없었다고 설명했으나 중환자의학회 등은 대형병원의 급성 호흡부전 환자에 대한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관련기사 ▶ 中 자금성 절도범 검거..‘천만 다행’ ▶ 고속터미널 연쇄폭발, 경찰 사고 장소 근처 출입 통제 ▶ 구미 단수 대란, 시민들 피해보상 촉구 ▶ "日 고지도 ‘대마도는 조선땅’인정" 화제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starn@gmail.com ※저작권자 ⓒ 스타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1-05-12 21:54:07지난해 말 현재 국내 에이즈(AIDS) 감염자가 4000여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한 해 동안 751명의 에이즈 신규감염자가 발견돼 총 누적감염자는 4580명이나 이 가운데 830명이 사망해 현재 3750명의 감염자가 생존해 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새로 발견된 에이즈감염자는 전년(680명)에 비해 10.4%가 증가한 수치다. 성별로는 남성이 689명으로 여성(62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30대 221명, 40대 183명의 순이었다. 감염경로가 확인된 484명 중 수직감염(산모에서 아이에게 감염되는 것)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성접촉에 의한 것이었다. 남성(438명) 감염자 중 동성간접촉에 의한 감염자는 210명이었으나 여성(46명) 중에는 동성간접촉에 의한 감염자는 없었다. 이와관련,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국내 에이즈감염인 대부분이 성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이므로 콘돔만 잘 사용해도 에이즈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지난해 1명을 포함, 국내에서 지금까지 발생한 6건의 수직감염사례는 전부 임산부의 에이즈감염 사실을 확인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산전검사를 통해 산모의 감염여부를 확인,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2007-01-18 11:2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