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을 이끌고 주도하고 있는 BA.5 변이가 사실상 우세종이 되면서 확진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방역당국도 현 상황을 코로나19 재유행의 시기이자 6차 대유행의 문턱으로 보고, 확산세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BA.5 사실상 우세종 등극..유행속도 높아진다 1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7월 2주차 BA.5 변이의 국내 검출률이 47.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세종 기준이 되는 50%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해외유입 사례를 더해 통합으로 산출할 경우 검출률은 52%로 이미 우세종이 됐다. 지난 6월 1주차에 BA.5의 국내 및 해외유입 통합 검출률이 0.3%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불과 한 달을 조금 넘긴 시점에 우세종으로 자리매김을 한 셈으로 BA.5는 국내에서도 매우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BA.5 변이는 기존 오미크론 변이 대비 감염전파력이 30% 이상 높고, 현존 코로나19 예방접종 백신에 대한 회피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변이로, 현재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변이다. BA.5는 이미 해외주요 국가에서 우세종이 됐고 검출률이 늘며 머지 않아 지배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아직은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않지만 지금까지 출현한 코로나19 변이 중 가장 강력한 감염전파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BA.2.75(켄타우로스) 변이도 지난 주 해외여행력이 없는 국민에게 확인돼 국내 확산이 시작된 상황이다. 또 지난 1~3월에 집중된 백신 접종에 따른 면역력도 빠르게 소실되고 있다. 사실상 6차 대유행이 시작된 셈이다. 오미크론 변이를 중심으로 한 유행의 본격적인 반등세에 정부와 방역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이날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의 확산 상황이 지속되면서 8월 중순~8월 말 사이에 아마 정점에 도달할 것이고 발생 폭은 20만명 이상, 최대 27만~28만명까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진 기세도 심상치 않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만3582명을 기록했다. 전날 대비 4만7283명이 증가했고, 지난주 대비 3만6222명이 늘었다. 1주일 새 증가율은 97%에 달해 확진자가 2배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을 지속했다. 주말효과의 영향이 다 끝나기도 전에 나온 급격한 확산세로 최근 감염전파력이 높은 변이의 출현, 여름 휴가철에 따른 이동량 증가 등을 고려하면 이번 주 중반 일일 확진자 수는 10만명을 넘길 가능성도 충분한 상황이다. ■6차 대유행 조짐, 정부 "거리두기는 최후의 수단" 정부는 현 상황이 6차 대유행 시점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유보적 입장이지만 확진자 수 증가와 함께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동반 증가하는 경향성을 고려하면 이미 6차 대유행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임 단장은 "현재는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으로 확진자가 늘면 이후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증가한다"면서 "아직까지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 않아 전체적인 추이에 대해서는 계속 관찰을 하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확진자가 8월 중순 일일 20만명을 훌쩍 넘길 수 있을 것이란 전망에도 정부는 치명률 등에서 큰 변화가 생기지 않는 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 통제 중심의 방역정책으로 전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혜경 방대본 방역지원단장은 "방역당국은 통제 중심의 국가 주도의 방역인 거리두기가 지속 가능하지 못하다고 판단하고 있고, 지속 가능하고 국민의 수용성이 유지될 수 있는 방역수칙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안내드릴 것"이라면서 "치명률이 크게 증가하는 등 상황이 아니라면 거리두기 정책은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7-19 15:31:45[파이낸셜뉴스]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의 검출률 증가와 함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급증세를 보이면서 가을께 위중증 환자가 누적 기준 145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BA.5 위중증 환자는 70여명이 안돼 빠른 확산세가 우려된다. 13일 방역당국은 오는 9월 말 코로나 확진자가 일일평균 18만5000명 발생해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9월 말~10월 중순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최대 1200~1450명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정부는 같은 기간 위중증 환자와 함께 중요한 방역지표인 사망자 수는 하루 최대 90~100명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중앙방역안전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4만266명을 기록해 62일 만에 4만명을 넘어섰고, 지난 주 대비 확진자는 2배 이상 늘었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 대비 7명 감소한 67명을 기록했고, 하루 사망자 수는 12명으로 누적 사망자 수는 2만4680명, 치명률은 0.13%를 기록했다. 확진자 수가 증가할 경우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증가가 불가피하다. 다만 정부는 방역당국은 최근 재유행을 이끌고 있는 BA.5가 감염전파력이 기존 오미크론과 BA.2에 비해 높고, 기존 백신에 대한 회피력이 있지만 위중증률과 치명률 측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 방역의료대응 전반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병상으로 하루 15만명의 확진자 발생까지는 대응이 가능하고, 20만명 발생에 대비해 약 1400개의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며 "의료인력도 점검해 재유행 발생에 대비해 1만명의 의료인력이 대기하고 있고 공보의, 군의관 등도 활용해 현장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OBJECT0#특히 BA.5 검출률이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는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으며 우리 나라도 전파력이 빠르고 면역 회피 특성이 있는 BA.5 변이가 확산되면서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재유행이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BA.5 변이는 시간이 갈수록 검출률이 급격히 올리가고 있다. 이 속도라면 이르면 다음주 19일 검출률 발표에서 BA.5이 우세종(50%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유천권 방대본 감염병진단분석국장은 "최근 BA.5 검출률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수주 내로 우세종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BA.5의 국내 및 해외유입 통합 검출률은 6월 1주차에는 불과 0.3%였고, 2주차에는 1.4%, 3주차에는 2.8%로 큰 위험 요소는 아니었지만 4주차에 10.4%까지 검출률이 높아졌고 5주차에는 28.2%, 7월 1주차 기준으로는 35%에 도달했다. 6월 1주차와 비교하면 검출률이 1달여 만에 1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7-13 14:19:17[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대상자를 기존 60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에서 50세 이상 연령층과 18세 이상 기저질환자로 확대한다. 또 감염취약시설의 경우 기존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에서 장애인 시설과 노숙자 시설까지 접종 범위를 확대한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4차 접종 대상을 '60세 이상'에서 '50대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4차 접종 대상은 이날 발표에 따라 50세 이상 연령층 전체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종사자로 확대됐다. 특히 1963~1972년 출생자인 50세 이상 접종 대상자는 약 857만명으로 추산된다. 최근 국내에서 유행하는 BA.5 변이는 면역 회피성이 높아 백신 접종자도 쉽게 감염되지만, 백신의 중증·사망예방 효과는 여전히 높기 때문에 유일한 예방효과 수단으로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중대본 관계자는 설명했다. 백 청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4차 접종의 목적은 중증과 사망을 예방하는 것"이라며 "50대는 기저질환율이 높고, 40대 이하에 비해 치명률이 높으며 3차 접종 후 4개월 이상이 경과한 사람이 96%에 육박한다는 점을 고려해 4차 접종 대상에 포함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백신 피로도'가 높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경실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코로나19 가 장기화되면서 국민적 피로감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현재 사용하는 백신으로도 고위험군의 중증 예방효과가 3차 접종 대비 50.6%, 사망 예방효과가 3차 접종 대비 53.8% 높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진행한 4차접종의 효과와 주요국의 정책방향 등 그동안 국내·외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수립됐다. 백신 4차 접종은 오는 18일부터 접종기관에서 당일 접종이 가능하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07-13 13:51:34[파이낸셜뉴스] 앞으로 하루 20만명에 가까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전국민 대상 '사회적 거리두기'는 시행되지 않는다. 위중증률이 낮은 최근 코로나19 유행을 고려하면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거리두기 정책의 사회·경제적 충격이 크고, 유행억제 효과 역시 제한적이라는 방역당국의 '과학적' 판단에서다. 13일 정부는 본격적인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른 재유행에 대응하기 위한 방역의료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정부 방역대응방안은 '방역과 일상의 조화를 추구하며, 고위험군 집중 관리로 위중증·사망 등 건강 피해 최소화'가 목표다. 위중증률과 치명률 등에 심각해지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사회활동에 대한 제한을 최소화해 방역정책에 따른 국민들의 불편을 줄여 재유행 속에서도 일상을 연착륙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고강도 방역정책인 전국민 대상 거리두기 정책은 시행되지 않는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현 단계에서 거리두기 의무화 조치는 시행하지 않는다”며 “다만, 유행상황에 중대한 변화가 생기는 경우 선별적·단계적 거리두기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에 대한 감염병 특성이 불확실하고 백신 및 치료제 등 대응 수단이 부족한 시기에는 거리두기 정책이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는 적절한 수단이었고 방역적 효과가 상당히 컸지만, 사회경제적 비용과 민생 피해라는 한계점 또한 명확하다"고 설명했다. 새 방역정책에서는 거리두기 정책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과 편익을 고려하고, 그동안 규제와 강제성에 기반한 방역에서 벗어나 개인과 지역사회의 책임을 높이는 방식으로 바뀐다. 정부는 감염에 취약한 집단의 경우 강력한 보호조치를 취하지만 이외의 집단에는 자율과 책임을 바탕으로 일상 및 사회활동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전국민 대상 거리두기 정책은 윤석열 정부 방역정책에서는 시행되지 않지만 자발적 거리두기 실천과 여건 조성으로 방역과 일상의 조화를 유도한다. 다만 한 총리가 언급한 것처럼 치명률이 증가하고 유행 상황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시 감염취약계층 선별적·부분적 거리두기 방안이 도입된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방역정책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 규모를 최소화할 필요성도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고 고물가·고금리 등 경제 상황도 고려했다"며 "모임과 행사를 자제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 출입을 자제하는 등 거리두기 원칙은 지속적으로 권고된다"고 말했다. 선별적·부분적 거리두기 정책 시행은 이해관계자 조정 중심 의견수렴의 한계를 넘어, 근거기반의 위험평가와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검토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20년 3월 첫 시행된 거리두기 정책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전국민을 대상으로 강력한 고강도 방역정책으로 기능하면서 감염병 확산을 막는 역할을 했지만 일반 국민의 일상과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에게 막대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끼쳤다. 거리두기 정책은 위중증률이 낮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속에 효용성이 낮아졌고, 이에 따라 정부가 확진자 수 증가보다 위중증 환자와 치명률 관리에 주력하면서 4월 18일 전격 해제된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7-13 11:50:04[파이낸셜뉴스] 사람이 가장 오랫동안 머무르는 공간인 집에 대한 서비스도 비대면(언택트) 전환이 활발해지고 있다. 코로나19 종식 기대 심리에 주춤했던 언택트 부동산 서비스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부상 중이다. 각기 다른 업체의 언택트 서비스를 종합할 시 부동산 임장(현장방문)에서 계약과 인테리어까지 모두 한 자리에 앉아서 처리 할 수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많은 프롭테크들이 코로나19 장기화 우려에 비대면 서비스를 주목하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공인중개사와 수요자를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온택트 중개 라이브'가 전략 사업이다. 이용자는 공인중개소 방문을 위한 오프라인 이동이 필요치 않아 코로나19 안전은 물론, 효율적인 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직방의 온택트 중개 라이브는 '3D(3차원) 단지투어', 'VR(가상현실) 홈투어'의 조력이 주효했다. 3D 단지투어는 전국 아파트 단지 99.36%의 내·외부를 가상으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단지 설계를 가상으로 구현해 특정 층·호에서 외부를 바라본 전경과 집으로 들어오는 일조량까지 구현해 현실감을 높였다. VR홈투어는 매물 내부를 3D 기술로 촬영해 입체적인 VR로 제공한다. 이러한 신기술을 바탕으로 이용자는 화상으로 공인중개사와 소통하며 단시간에 현장감 있는 여러 매물을 구경할 수 있다. 매물 확인에 이어 비대면 부동산 계약도 있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은 '다방싸인'으로 해당 분야를 개척 중이다. 다방싸인은 다방이 제공하는 신용으로 임대인·임차인·중개사를 연결해 비대면 임대차 계약을 가능하게 한다. 중개사가 아닌 다방이 직접 VR·3D·영상 정보를 촬영해 매물 정보의 신뢰성을 높였다. 다방 관계자는 "매물 내 흠집 등 감가 요인을 특히 신경 써 촬영한다"며 "계약과 관련해 고객 안전을 강화할 여러가지 방안을 추가로 마련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어플리케이션에서 원스톱으로 거래 가능해 공급자로서는 효율성, 수요자로서는 편리함이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계약 이후 집꾸미기도 비대면 서비스가 마련돼 있다. 아키드로우는 3D 인테리어 플랫폼 '시숲'에서 2D 설계도면만 있으면 1~2분 내로 3D로 구현해 가상 인테리어를 가능케 한다. 이용자는 구현된 3D 집에서 비용 걱정없는 여러번의 시도로 최적의 구성을 찾을 수 있다. 시숲은 이용자의 선택을 돕기 위해 전문가 또는 AI(인공지능) 추천 시스템도 제공 중이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온라인 비대면 산업은 코로나19로 급성장했지만 팬데믹과 별개로도 장래가 밝다"며 "우리나라 국민은 디지털 친화적이고 속도를 중시하기 때문으로 부동산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고 말했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2022-07-12 15:20:5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5월 중순 이후 두 달만에 3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산업계 전반에 다시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공장 셧다운, 재택근무 등 힘든 시기를 겪었던 기업들은 13일 정부가 발표할 코로나19 대응방안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코로나 신규확진자 두달만에 3만명 넘어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7360명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만명을 넘어선 것은 5월 16일(3만42명) 이후 두 달만이다. 확진자 급등에 정부는 △4차 접종 계획 △확진자 격리 의무 유지 여부 △여름철 재유행 대응방안 등을 전문가들과 논의해 13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제 막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던 자동차, 조선, 항공 등 관련 업계는 날벼락을 맞은 분위기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다시 강화되면 회복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거리두기 다시 강화하나.. 차·조선업계 위기감 아직 선제적으로 방역지침을 강화한 기업들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들은 정부 정책에 맞춰 재택 비율부터 공장 운영 방식까지 폭 넓게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에서도 공장 셧다운 경험이 있는 완성차 업계는 상황을 더욱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현대·기아차 울산공장은 2020년 4월 일시적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한바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재 재택근무와 원격근무 등을 활용해 일정부분 관리를 하고 있다”며 “공장이 셧다운되면 피해가 커지기 때문에 더 심해지지 않기를 바랄뿐”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 및 타이어 업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완성차 업체가 멈추게 되면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회사의 라인도 같이 멈출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자동차 부품 업계 관계자는 “현재 재택근무를 자율적으로 하고 있지만 정부 정책이 강화되면 더 늘리는 것을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항공업계도 비상이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아직 100여명의 하청업체직원 파업이 끝나지 않은 상황인데, 그곳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유입되면 대우조선해양 현장은 물론 지역사회에 퍼질 가능성도 있다. 여름휴가 최대 성수기 앞두고... 시름 깊어지는 항공업계 조금씩 문을 열고 있던 항공업계도 시름에 빠졌다. 국토부가 올해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 규모를 50% 수준까지 회복한다고 밝혔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세로 돌아선 상황에서 국제선 운항을 계획대로 늘릴지 수 있을지 미지수 이기 때문이다. 업계는 국토부가 국제선 운항을 서서히 늘린 만큼 줄일 때도 서서히 줄일 것에 희망을 걸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델타,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발생 때도 계획대로 국제선 운행을 늘린만큼 (국제선 운항이) 쉽게 줄어들 거 같지는 않다”고 했다. 다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국내 주요 반도체 회사들은 업계 특성상 정부정책이 강화돼도 재택근무 등을 크게 늘리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한참 심할 때도 재택 근무를 하지 않았다”며 “필수 인력들에 대한 재택 근무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2-07-12 14:43:00[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다시 3만명을 훌쩍 넘어 4만명 턱밑까지 올라서며 62일 만에 최대치를 찍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역시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초기 '급증세'와 비슷한 수준인 2만명대에 진입하면서 코로나19 재유행이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해외 유입사례가 300여명에 육박하는 등 나라 밖 방역상황에 비상등이 켜지며 항공업계에 미칠 여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해외유입 감염 6개월 만에 최대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1만2693명)의 3배 수준에 달하는 3만7360명이 발생해 지난 5월 11일 이후 62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확진자의 발생 추이는 통상적으로 월요일에 급격히 감소한 다음 수요일에 급증하는 경향일 보이지만, 이날은 화요일임에도 전날보다 3배 급증하며 이례적으로 반등세를 보였다. 확진자 발생추이의 '바로미터' 격인 주간 일평균 확진자 역시 2만명을 넘어선 2만113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같은 요일인 5일(1만8136명)과 견주어 2배 이상 급증하는 '더블링' 현상이 계속 이어지면서 올해 1월 말∼2월 초 오미크론 변이의 대유행이 시작되던 시기와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해외유입 사례가 급증한다는 데 있다. 이날 해외유입 사례는 전날보다 100여명 늘어난 260명으로 집계돼 1월 26일(268명) 이후 167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외발 코로나19 방역상황에 비상등이 켜지고 있다. 항공업계 훈풍에 찬물 끼얹을까 코로나19가 재유행하는 상황에서 항공·여행 업계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5월부터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에 접어들며 세계 각국이 자국내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한 유전자증폭검사(PCR)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를 폐지하는 등 방역 조치를 완화했지만, 이번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국경을 다시 걸어 잠글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도 입국자 확진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입국 시 PCR검사 의무화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항공업계는 최근 되살아 나고 있는 여행 수요 심리가 위축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코로나19로 억눌렸던 해외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국제선 월간 탑승객이 100만명을 돌파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미주와 유럽 노선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는 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운항을 확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국제선을 2019년의 50% 수준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정부와 항공사의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더욱이 고환율, 고유가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 속에 여객 수요까지 꺾일 경우 항공사들의 정상화 시점도 더욱 멀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우려가 선반영 되기라도 하듯 이날 항공주들은 줄줄이 신저가를 경신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07-12 12:27:43[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은 올해 백일해 환자가 지난 1일 기준 1365명을 기록, 지난 2018년 연간 환자수인 980명를 넘기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연령대별로는 13~19세가 49.6%, 7~12세가 37.5%를 차지해 소아청소년 비중이 87%가 넘는다. 백일해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25일 기준 4864명이 발생해 전년 같은 기간 1746명 대비 약 2.8배가 증가했고 필리핀은 지난 4월 27일 기준 2521명이 발생해 그중 96명이 사망했다. 우리나라는 백일해 예방접종률이 1세 97.3%(DTaP 3차), 초등학교 입학생 96.8% 수준으로 주요 선진국보다 높아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는 고위험군인 1세미만의 감염 사례(4명)가 적고, 최근 10년간 사망사례도 없다. 다만 환자 수가 지속 증가할 경우 감염으로 인한 중증 합병증 또는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질병청은 백일해에 감염돼 주변 친구, 나이 어린 형제자매들에게 전파할 우려가 높은 미접종자나 총 6회의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불완전 접종자는 신속하게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아이를 돌보는 조부모 등의 경우에도 아이와 접촉하기 최소 2주 전에 백일해 백신(Tdap)의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현재 전 세계적인 백일해 유행은 코로나19 대유행기 동안 백일해 유행이 없었던 점과 다수 국가에서 예방접종률 감소, 해외 교류의 증가, PCR 검사법의 발전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당분간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 청장은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생후 2개월, 4개월, 6개월 영아의 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후에도 15-18개월, 4-6세, 11-12세의 추가 접종(4~6차)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청은 백일해 발생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백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경남도와 함께 임신부와 1세 미만 영아에게 백일해 전파 가능성이 있는 의료인 등을 대상으로 임시예방접종을 검토하고 있다. 또 전국적으로 백일해 병원체 수집을 통해 유전형과 치료제(항생제) 내성, 변이 발생 여부 등도 신속하게 분석할 계획이다. 지 청장은 “학부모와 선생님은 학생이 백일해를 포함한 호흡기 감염병이 의심되는 경우 등교·등원을 중지하고 의사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일상생활에서 손씻기, 기침예절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도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6-07 09:10:07[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유럽에서 급속도로 확산 중인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BQ.1과 BQ.1.1이 국내에서도 빠른 전파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들 변이가 올 겨울 코로나19 ‘7차 유행’을 주도하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BQ.1은 ‘티폰’(Typhon), BQ.1.1은 ‘케르베로스’(Cerberus)로 불린다. 각각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불기둥과 폭풍우를 일으키는 능력이 있는 거대한 괴물, 저승 입구를 지키는 머리 셋 달린 개를 가리킨다. 이 두 BQ 변이는 최근 전 세계 6차 코로나 유행을 주도한 우세종인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에서 갈라져 나온 ‘형제 변이’다. 최근 1~2주 새 BQ 형제 변이 점유율은 미국과 유럽·아프리카 등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급증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한 달 전 거의 0%였던 BQ ‘형제 변이’의 미국 내 점유율은 지난주 22%로 급등했다. 프랑스는 지난주 BQ 형제 점유율이 50%가 넘어 우세종이 됐고, 스페인과 벨기에도 30%를 넘었다.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에서도 이미 우세종이 됐거나 곧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변이는 국내에서도 빠르게 확산중이다. 질병관리청 ‘국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세부계통 검출률’에 따르면, 지난달 8일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BQ.1과 지난 13일 첫 검출된 BQ.1.1은 이달 둘째 주(9~15일)만 해도 검출률이 0.9%(각각 0.5%, 0.4%)로 존재감이 미미했으나 불과 한 주 뒤인 지난주(16~22일)에는 검출률 3.7%(각각 1.2%, 2.5%)를 기록하면서 비율이 전주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특히 BQ.1과 BQ1.1 변이는 해외유입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 각각 해외유입 검출률이 5.2%, 11.4%를 차지했다. BQ 형제 변이가 BA.5보다 전염력이 세고 백신 접종이나 자연 감염에 대한 면역 회피 능력도 뛰어나다는 점도 우려를 키운다. 정부는 물론, 전문가들도 중증·사망 예방 효과를 가지는 오미크론 개량 백신을 빨리 맞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임을기 질병관리청 예방접종관리반장은 “각종 신종 변이도 정부가 공급하는 개량 백신으로 예방 가능하고 기존 백신보다는 중증화 예방 효과가 훨씬 크다”고 말했다. 다만 다가오는 올겨울 7차 대유행은 특정 변이가 아닌 다양한 변이가 동시다발로 창궐하는 ‘변이 춘추전국 시대’가 될 것이란 감염병 전문가들의 전망도 있다. 오미크론 변이 하위 계통인 BF.7, BA.2.75, BA.2.3.20도 꾸준히 검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BQ.1 등 여러 변이가 나오고 있지만 하나의 가설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며 “어느 변이가 어떻게 (지배종으로) 갈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한편 코로나19 유행 예측 전문가들은 지난 15일을 기준으로 "지난주부터 확진자가 증가해 9주만에 유행이 반등한 상황"이라며 "유행 반등에 따라 최근 다양한 세부 변이 등장 및 국외 반등 상황 등을 고려해 지속 관찰하며 재유행 예측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기간(10월 3주) 감염재생산지수는 1.09로 9주일 만에 1 이상으로 증가했다. 10월 2주(10일~16일)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9.48%로 전주(10.1%) 대비 소폭 감소했다. 당국은 병상가동률, 확진자 수 등 지표 대부분이 소폭 증가했지만 중환자 병상의 안정적 운영상황을 고려해 전국 및 수도권, 비수도권 주간 위험도를 '낮음'으로 5주째 유지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2022-10-28 06:46:29[파이낸셜뉴스]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000만명을 넘었다.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지 약 2년 6개월 만이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지난 2월 처음으로 1백만 명을 넘겼고,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3월에는 1000만명, 4월에는 1500만명을 각각 돌파했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1993만2439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지난 2일 오후 9시까지 11만5311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 수는 2000만명을 넘었다. 집계를 마치는 자정까지 추가될 환자 수를 고려하면 오늘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12만 명 안팎을 기록할 전망이다.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약 2년 6개월만에 전체 국민(5163만명) 5명 중 2명꼴로 코로나19 확진 이력이 생긴 것으로, 무증상자와 미검사자를 포함하면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시작한 코로나19 여름 유행이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들어 신규 확진자 수의 증가세는 다소 누그러진 모습이다. 전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발표에 따르면 7월 4주(7월 24∼30일) 감염재생산지수(Rt)는 1.29로 전주(1.54) 대비 0.25 감소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1 미만이면 유행이 억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가 6차 대유행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이번 주 신규 확진자가 하루 15만 명 미만에 그친다면 확산 속도가 둔화돼 최악의 상황은 넘긴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08-03 08: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