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일 0시 기준 7차유행 이후 최대치 기록을 갱신했다. 이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국내 7만7520명, 해외 84명을 기록, 총 7만7604명을 기록했다. 7차유행 이후 최대 확진자 수인 지난 11월 15일 7만2833명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전주와 비교해도 확진자 수는 6128명(8.6%) 증가해 연이틀 전주 대비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주 전주 대비 닷새 연속 감소하는 등 유행 증가가 꺾이는 모습이 보였다. 일각에서는 유행이 정점을 형성했고 앞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찾아오면서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은 건조한 날씨와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이 조성되면서 다시 확진자가 늘고 있는 모습이다. 확진자의 증가 추세와는 달리 중요 방역 지표인 재원중 위중증 환자와 하루 사망자 증가 폭은 전날 대비 모두 감소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443명으로 전날 대비 15명 줄었고, 하루 사망자는 24명으로 40명이 늘어났던 전날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누적 사망자 수는 3만793명이고 누적 치명률은 0.11%를 유지했다. 중환자 병상은 5일 오후 5시 기준, 전국에 1620개 중 1114개가 쓰이며 가동률은 31.2%를 기록했고, 일반병상은 가동률이 20.4%로 나타났다. 동절기 2가백신 추가접종률은 지난 5일 0시 기준, 18세 이상 기준 7.5%을 기록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12-06 09:46:1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유행 속에서 세번째 치러지는 2023학년도 수능이 17일 오전 8시40분부터 일제히 시작됐다. 올해 수능은 전국 84개 시험지구, 1375개 시험장에서 치러지며 수능에 응시한 지원자는 재수생을 포함한 n수생 14만2000여명을 포함해 50만8030명이다. 7차유행이 본격화된 가운데 치러진 수능이기 때문에 방역당국은 수능 계기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확진 수험생을 별도의 시험 공간에서 수능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전날 기준 코로나19에 확진된 수험생은 2317명으로 이들은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확진된 수험생이다. 확진 수험생 중 지난 10일에 확진된 수험생 500명 격리 기간 7일이 지나 일반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르고, 나머지 확진 수험생들은 별도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른다. 교육부도 이를 위해 별도 시험장 110곳(827실) 병원 시험장 25곳(108병상)을 준비했다. 입원 치료 중인 수험생 3명은 병원 시험장에서 수능 시험을 본다. 이날 수험생들은 입실 전 체온 측정과 증상 확인 과정을 거쳐 수능 시험장에 들어갔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수험생들은 시험장 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책상 칸막이는 점심시간에만 설치됐다. 수능시험일인 이날은 혼잡을 막기 위해 관공서와 기업체 등의 출근시간이 '오전 10시 이후'로 늦춰진다. 또 수도권 지하철 등의 출근 혼잡 운행시간을 오전 6~10시로 2시간 연장해 운영 등 대중교통 증차해 혼잡을 최대한 방지한다. 시험장 200m 전방부터 대중교통을 제외한 차량 출입도 통제됐다. 영어 듣기평가가 진행되는 오후 1시10분부터 25분간은 항공기 이·착륙과 포·사격 등 군사훈련도 금지된다. 소음을 최대한 막아 시험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한편 수능 시험 직후부터 21일까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29일 정답을 최종 확정한다. 수능 성적은 다음달 9일 수험생에게 개별 통지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11-17 08:48:04[파이낸셜뉴스] 코로나 7차 유행이 당초 정부와 방역당국의 예상보다 빨리 찾아온 가운데 빨리 시작한 만큼 유행도 빨리 끝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7차유행 이후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나 코로나19 확진 7일 자가격리 등이 해제되는 등 큰 변수가 있기 때문에 유행 안정기가 언제일지에 대한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의료계 전문가들은 이번 겨울철 7차유행은 예상보다 빨리 시작됐더라도 안정기에 접어드는 시점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보고 있다. 특별한 변이의 출현이 없다면 국민들의 방역수칙 준수에 따라 유행의 안정기가 조금 빨리 찾아올 수 있지만 결국 바이러스의 활동성이 증가하고 쉽게 전파되는 환경이 조성되는 겨울이 끝나야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신규확진 6만명대... 방대본 '7차 유행' 인정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지난 9일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현재 상황이 유행이 맞다는데는 이견이 없고, 차수로는 7차유행으로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코로나 7차 유행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오는 12월쯤 시작될 것이라는 당초 전망보다 약 한 달 정도 빠른 것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일 국내 6만2430명, 해외 42명으로 총 6만2472명을 기록했다. 전날인 8일에 이어 이틀 연속 6만명대를 기록한 것으로 확진자 수는 최근 증가세다. 불과 한 달 전 확진자 수가 2만명에 못 미쳤던 것을 고려하면 이 기간 동안 신규 확진자 규모는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7차 유행이 이처럼 빨리 찾아온 것은 3월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당시 감염됐던 인원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 면역력이 감소된 점, 일상회복 속에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지면서 활동량이 크게 늘어난 점, 감염전파력이 강한 새로운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의 잇따른 출현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이번 유행의 정점은 변이 유입상황에 따라서 12월 혹은 그 이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최대 18만명 발생, 정점 주간에 일평균 13만명이었던 지난 여름철 유행수준 이내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예측할 수 없는 요인으로 더 증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겨울의 초입.. 추위 물러가야 끝난다 7차 유행이 예상보다 일찍 시작했지만 실내 활동이 많아지고 환기가 어려운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으로 조기에 벗어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또 빠른 7차유행 안정화를 견인할 긍정적 요소도 상황도 조성되지 않고 있어 내년 3월은 돼야 유행이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유행이 빨리 왔다고 빨리 끝나지는 않는다"면서 "아직 제대로 겨울이 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유행이 시작됐고 본격적 겨울이 되면 확진자 수는 지금보다 더 급증할 것이고, 3월 대유행 같은 수준은 아니겠지만 각종 변이가 개입하며 증가와 감소가 반복되는 파동을 그리며 유행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사실상 현재 백신 접종은 '스톱'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 면역을 가진 인구의 비중이 점차 떨어질 것이고, 감염에 따른 자연면역 밖에 없다면 코로나19 유행은 낮아진 면역력을 따라 계속 이어질 것"이라면서 "게다가 겨울의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에 코로나19 경각심도 바닥이기 때문에 (유행이 조기에 끝나는) 좋은 전망이 나오기 어렵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3월까지는 유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천 교수는 "7차 유행이 일찍 찾아왔다기보다는 겨울로 들어가면서 실내 감염이 많이 증가했다고 봐야할 것"이라면서 "내년 3월께 코로나19 유행이 많은 국민들을 감염시키는 과정에서 확진자의 증감이 파도처럼 증가와 감소를 반복할 것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미감염자가 줄면서 유행이 안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청장은 "7차 유행이 정점을 찍은 이후에는 감소세를 보일 것이고, 국민들이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고, 2가백신 접종 등에 얼마나 적극 참여하는지에 따라 유행 안정기가 다소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정점을 지나면 지금처럼 2~3개월 정도 이후 안정화 단계로 갈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11-09 16:00:07[파이낸셜뉴스] 다가올 코로나19 7차 유행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개량백신인 2가백신 추가접종 대상을 18세 이상 성인으로 확대했지만 아직까지 큰 호응이 없는 상황이다. 3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자정 기준 동절기 접종 예약을 한 사람은 10만4338명이다. 고령층이자 고위험군인 60세 이상이 7만9214명, 18~59세 일반 성인이 2만5123명을 차지했다. 현재 접종 대상자 대비 예약률은 3% 수준이다. 본격적 7차 유행 국면으로 가면서 방역당국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하면 개량백신 추가접종 초반 예약률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예약률은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상승하겠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개량백신 자체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는 낮은 상황이고,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비하면 격차는 더 두드러진다. 실제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의 경우 기본접종(1·2차접종)은 18세 이상 성인의 약 97%가 접종을 마쳤고 전체 인구로 기준 기본접종률은 87%가 넘는다. 사실상 국민 전체가 백신 접종에 참여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높은 열기 속에 접종이 이뤄졌다. 현재 추가접종에 사용되는 2가백신은 유행하고 있는 대부분의 변이에 상당한 효과가 있고 안전성도 기존 백신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반응 역시 기존 백신과 비슷한 수준이다. 화이자의 BA.4/5 기반 2가백신의 경우 임상결과, 초기주 기반의 기존 백신에 비해 BA.4 및 BA.5에 대한 중화능이 약 2.6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효과성과 안전성이 있음에도 개량백신 추가접종에 대한 관심이 낮은 것은 이미 전 국민의 대다수가 백신 접종으로 백신 면역을 갖춰서다. 또 인구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회복돼 자연면역을 갖고 있다는 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재유행에 대한 위기감이 낮아진 점,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 등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강남구에 사는 30대 직장인 허 모씨는 "3차 접종까지 받았고 코로나19에도 감염됐는데 개량백신이 나왔지만 굳이 예약해서 또 맞고 싶은 생각은 없다"면서 "이상반응도 기존 백신과 유사하다면 지금까지 운 좋게 이상반응이 없었지만 개량백신 추가접종으로 고생할 일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충북 청주에 거주하는 50대 직장인 임 모씨도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 과거 독감에 걸렸을 때보다 덜 아팠다"면서 "델타 이후로 변이들이 계속 약해지고 있다고 들었는데, 개량백신을 맞아도 감염을 100%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맞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한편 정부와 방역당국은 이번 개량백신이 코로나19와 7차유행에 대응할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보고 있다. 정부 당국은 개량백신 추가접종 대상이 모든 성인으로 확대된 만큼 접종을 통해 중증·사망 위험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향후 지속적으로 추가접종을 권고할 예정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10-28 16:46:54[파이낸셜뉴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12-06 08:45:13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7차 유행이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바이러스가 퍼지기 쉬운 '겨울철' 환경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겨울치고는 따뜻한 기온이었지만 최근 들어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고 본격적인 겨울 날씨를 보이고 있어 겨울철에 기승을 부리는 바이러스의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주 유행 양상이 7차 유행 전개에서 중요한 기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주 대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7차 유행 들어 2번째로 큰 규모인 하루 7만1476명의 환자가 발생했지만 1주일 전과 비교해 확진자 규모는 1.9% 감소했다. 지난주 평일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면 닷새 연속으로 전주 대비 감소했다. 11월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감소율은 -3.3%, -1.9%, -4.1%, -3.4%, -1.3%를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이번 유행의 정점을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로 넉넉하게 잡으면서 최대 일평균 20만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내다본 바 있다. 최근 일평균 확진자 수는 5만명대 초반이다. 또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의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예측' 보고서도 확진자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수리과학과 생물수학 랩 이창형 교수 연구팀은 최근 1주간 감염재생산지수가 1보다 낮은 0.98 수준으로 추정돼 오는 7일 5만4000명, 14일에는 4만8000명까지 확진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정부는 유행이 정점을 지나 추세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지난 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한파가 시작됐고, 실내 밀집도가 높아질 상황이기 때문에 코로나19 유행과 관련, 정점 시기 등은 조금 더 확인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12-04 18:13:54[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20만명 수준으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해 이에 대응하기 위한 의료대응 계획 마련한다.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으로부터 동절기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의료대응 계획’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최근 유행 상황에 대해 코로나19 확진자·사망자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위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 가동률도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확진자 최대 예측 규모(일 20만명)을 고려해 겨울철 재유행 상황에서 코로나19 의료대응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동절기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의료대응 계획'을 마련한다. 입원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재유행 전망치 최대 수준인 일 확진자 20만명 수준에 대응 가능한 병상을 확보한다. 중증·준중증 병상은 치료 역량이 높은 상급종합병원 및 대형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확보하고 중등증 병상은 고령·와상환자 치료를 위한 전담요양병원을 추가 확보해 총 약 330병상을 오는 11월 28일부터 단계적으로 재가동한다 요양병원 및 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 대해서는 입소자 건강 보호를 위해 동절기 추가 접종을 적극 독려하고, 신속한 의료지원 및 방역조치를 계획에 따라 차질없이 추진한다. 백신접종 우수 지자체 및 시설 등에 정부포상 시 가점을 부여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감염취약시설 내 입소자 및 종사자 추가 접종을 적극 독려할 계획이다. 외래진료는 재택치료자의 진료 접근성 제고를 위해 야간·휴일 운영 의료상담센터를 확대하고, 지역 의료계와의 자원 현황 공유 등을 통해 공백 없는 진료체계를 유지한다.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 및 진료를 위해, 지역의료협의체를 활용해 의료기관 및 병상 등 관내 의료자원 현황을 정기적으로 공유한다. 또 의료인이 상주하지 않는 시설에 확진자 발생 시 신속한 의료지원을 위해 운영 중인 의료기동전담반을 내년 1월까지 연장 운영한다. 코로나19 진료 및 치료를 위해 지급 중인 건강보험 가산수가도 정비한다. 오는 30일 만료 예정이었던 재택치료 의료상담, 외래진료 및 입원치료 수가는 12월 31일까지 연장해 지급한다. 다만, 내년도 1월부터는 유행 상황과 대상자별 지원 필요도 등을 고려하여 현행 대비 50~100% 수준으로 차등 지급하며 향후 유행 규모를 지속 모니터링하여 코로나19 가산 수가 지급 종료 시점을 검토할 예정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11-25 11:11:04[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7차유행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다만 감염과 백신을 통한 면역이 기간 경과에 따라 줄어들면서 재감염률은 최근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8일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중대본 회의에서 "7차유행이 눈에 띄게 잦아들고 있고, 두달 전 하루 9만명 수준이던 확진자는 1만명대까지 떨어졌다"면서 "지난주 일평균 확진자도 1만6000명대로 6주 연속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감염재생산지수(Rt)는 0.9로 5주 연속 1 아래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발 확진자 유입도 낮은 상황이다. 8일 0시 기준 중국발 단기체류 입국인 335명 중 확진자는 1명이었다. 박 총괄조정관은 "국내외 상황이 이처럼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은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지자체의 협조 덕분"이라면서 "손 씻기와 실내 환기 등 일상 수칙 준수와 백신 접종을 통해 코로나 극복에 끝까지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평가를 '낮음'이라고 밝혔다. 2월 3주차 이후 3주 연속 낮음 단계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사망자는 증가했으나 신규 확진자, 위중증환자, 병상가동률의 감소 추세 등 전반적인 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재감염률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월 4주차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23%로 전주 대비 소폭 증가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전체 누적 확진자 약 2860만명 중에 재감염 추정사례는 총 135만명 정도로 누적 구성비는 4.69%이다. 임 단장은 "최근 재감염률이 지속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2~3월 오미크론이 대유행할 때 감염된 사람들이 많았고 감염 이후 (시간이 오래 지나) 획득한 면역이 일정 부분 떨어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백신접종 면역도 기간이 경과하면 면역이 감소하기 때문에 재감염률을 낮추러면 2가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2-08 11:19:55[파이낸셜뉴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오는 30일부터 해제되면서 이제 남은 코로나19 방역조치는 확진 후 7일 자가격리만을 남겨두게 됐다. 최근 방역 상황이 안정되면서 7일 자가격리도 지금보다 축소하거나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시간 단축됐던 시중은행의 영업시간도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정상화 될 가능성이 높다. 만 3년째인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감염과 백신 접종 등을 통해 면역을 확보한 국민이 대다수이고 코로나19 바이러스도 변이를 거치며 병원성이 크게 약해졌기 때문에 7일 자가격리 의무가 없더라도 일상회복을 지속하는데 무리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2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국가들 중 상당히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격리제도를 완화하고 있다. 완화 배경은 현재 국내에서 나오는 이유와 같다. 노르웨이, 스웨덴, 스위스, 슬로베니아, 폴란드, 스페인, 태국, 포르투갈, 덴마크, 헝가리 등은 격리제도 자체가 없다. 프랑스는 7일 격리를, 미국과 캐나다, 영국, 핀란드, 호주, 아이슬란드는 5일 격리를 권고하고 있지만 '권고'여서 강제성은 없다. 우리 나라와 마찬가지로 7일 격리 조치를 의무로 시행하는 국가는 일본, 싱가포르, 튀르키예, 뉴질랜드, 벨기에, 체코, 아일랜드 등이다. 실제 코로나19는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7차유행이 완연한 감소세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발생도 줄어들고 있다. 의료대응 역량도 충분해 방역에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이미 7일 자가격리가 의미가 없다는 의견도 많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직장인 박모씨는 "모니터링이 있던 시절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그때도 모니터링이 허술했다"면서 "지금 7일 격리가 의무라고는 해도 모니터링이나 감사기 없이 자율인 상황에서 제도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무슨 효과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가장 마지막에 해제할 방역조치'라고 했던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한 것 역시 방역 상황이 그만큼 통제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해서다. 이에따라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도 풀린 만큼 7일 격리 조치 논의도 조만간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정부는 격리 기간 단축에 대한 논의가 있고 해외에서도 관련 논의가 나오고 있지만 곧바로 시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보고 있다.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정부 입장인 셈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지난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7일 격리 의무 해제 및 격리 일수 단축 등 완화 조치에 대해 "실제 홍콩이나 일본에서도 이런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고, 한국도 오는 30일부터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같은 논의를 시작할 단계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 청장은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코로나19 비상사태를 아직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비상사태가 해제되고 이후 국내 코로나19가 '심각'단계가 '경계'나 '주의' 단계로 변경되면 (방역) 전문가들과 같이 논의해서 결정을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21년 7월부터 시행됐던 은행 영업시간 단축도 실내 마스크 해제로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전 9시∼오후 4시'였던 은행 영업시간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2021년7월12일부터 '오전 9시 반∼오후 3시 반'으로 줄어든 이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와관련 금융노사는 영업시간 정상화를 위한 회담을 지난 18일 진행했다. 여기에다 금융 사측이 법률 검토를 거쳐 금융 노조와의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영업시간을 정상화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준비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김동찬 기자
2023-01-20 16:18:15[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7차유행이 감소세로 돌아서지 않고 지속되면서 내년 1월 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1·2단계로 나누고 4개 지표 중 2개가 충족될 경우 대중교통과 감염취약시설 등을 제외하고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바꾸는 1단계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1단계 이후 코로나19의 위험성이 현저하게 감소해 법정감염병 등급 4급으로 하향되는 시점이 되면 2단계가 시행하는 방식이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논의가 시작되면서 내년 1월 중순이나 1월 말경에 1단계 조치가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최근 코로나19 방역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2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만5545명을 기록, 지난주 같은 기간인 19일 대비 1077명(4%) 감소했다. 성탄절 연휴를 맞아 주말효과에 확진자가 일시적으로 사흘 연속 소폭 감소했지만 증가 추세는 여전한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5일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3일까지 19일 연속으로 연일 전주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10일의 경우 전주 대비 18.7%나 증가하기도 했다. 위중증 환자 수도 안심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583명으로 전날 대비 9명 줄었지만 9일 연속 500명을 넘겼고, 최근 증가세를 고려하면 주말효과가 끝나는 주 중반에는 600명대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1단계에 접어들기 위해서는 방역당국이 제시한 4개 지표 중 2개를 충족하고 2주 정도의 감소세 관찰 과정을 거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해제가 결정돼야 한다. 적용 조건이 상당히 까다로운 것으로 현재 발생 수준을 고려하면 1단계 전환은 논의도 될 수 없는 상황이다. 4개 지표는 △환자 발생 안정화 △위중증·사망자 발생 감소 △안정적 의료대응 역량 △고위험군 면역 획득으로 구성된다. 세부적으로 환자 발생은 2주 연속 감소, 위중증 환자도 전주 대비 감소하고 주간 치명치명률도 0.10% 이하여야 한다. 중환자 병상 가용 능력은 50% 이상, 동절기 추가접종은 고령자 50%·감염취약시설 60%를 넘겨야 한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강추위로 외출이 줄며 감염 전파가 감소할 수 있다"면서도 "감소세가 시작됐다고 얘기하기는 아직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7차유행이 아직 상당한 수준인 것과 함께 추운 날씨도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전환의 변수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바이러스가 활동이 늘고, 3밀환경이 조성되면서 코로나19 확산이 더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 신규변이 BN.1의 빠른 확산도 1월 내 실내마스크 1단계 진입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BN.1은 최근 3주 사이 3배가까이 검출률이 늘며 20%를 넘겼다. 또 연말연시 해외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코로나19 확산은 물론, 새로운 변이의 확산 가능성도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12-26 15:2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