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 하반기 인수합병(M&A)대어중 하나인 ABL생명보험 매각 예비입찰에 국내외 사모펀드 3곳이 참전한 가운데 노틱인베스트먼트가 출사표를 던져 주목된다. 27일 IB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생명보험업계 매각 건으로 KDB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이 진행 중이며, 이 중 KDB생명보험의 경우 최종우선협상대상자 지위로 하나금융지주가 선정됐다. ABL생명의 경우 지난 달 30일 마감된 예비입찰에 원매자 3곳이 참여했고, 현재 원매자 3곳은 실사에 돌입한 상태로서 이르면 내달 구속력 있는 제안(Binding Offer)을 제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앞서 ABL생명 최대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은 지난해 말 매각주관사로 크레디트스위스(CS)를 선정하고 원매자를 물색해온 바 있다.매각 대상은 ABL생명 지분 100%이며 매각가로 3000억원에서 4000억원대가 거론된다. KDB생명 인수전에 뛰어든 원매자는 노틱인베스트먼트를 비롯 미국계 사모펀드인 JC플라워, 신승현 전 MG손보 경영총괄이 설립한 파운틴헤드 PE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노틱인베스트먼트는 ABL생명을 오랫동안 지켜보며 보험업에 대한 연구 및 인수 준비를 진행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은행, 캐피탈, 증권 등 국내 대형 금융기관 출신의 파트너들이 포진해있고, 전 KB생명 부사장을 비롯한 보험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실사단 구성을 오래전부터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최근 김윤모 노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은 BNK지주 회장 최종 숏리스트에도 오른바 있다. 금융계 전문 PE인 JC플라워의 경우 최근 KDB생명 예비입찰에 참여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업 등 금융업계 일가견이 있는 국내외 PE들이 ABL생명 인수전에 참여해 새주인 찾기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라며 “다만, 외국계의 경우 현지 보험업을 영위하거나 국내 금융회사와 컨소시엄을 진행하지 않는 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참여가 제한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하기 쉽지 않은 측면은 한계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ABL생명은 1954년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출범한 생명보험사인 제일생명의 전신으로서 총자산 및 수입보험료 기준 약 2% 초반의 시장점유율 보이고 있는 중견 생명보험사다. 국내 생명보험 시장 성장이 정체되는 등 보험시장 여건이 전반적으로 녹록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ABL생명은 수익성 높은 보장성 보험 위주의 신규 계약률이 증가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 밖에도 업계 5위 수준의 전속 설계사 채널과 최근 5년간 이어져온 업계 Top3 투자수익률은 강점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여전히 저축성 보험에 대한 수입보험료 비중과 운용중인 자산에서 채권에 대한 비중이 높은 편에 해당되고 있어 상품 및 채널의 구조조정, 운용중인 자산의 포트폴리오 변경 등은 경영권 변경 이후에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또한 ABL생명은 올해부터 적용된 새 회계제도(IFRS17)와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으로 추가 자본 확충 우려가 존재했지만,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에 걸쳐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상반기 신청한 금융감독원의 K-ICS 적용 유예 경과조치를 고려하였을 경우, K-ICS 비율은 당국의 권고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7-27 10:03:46매각설이 불거졌던 ABL생명(옛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이 독자생존으로 가닥을 잡았다. 독립법인보험판매대리점(GA) 자회사를 출범시키고, 일부 지역본부와 지점 등을 폐쇄시키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10월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ABL생명은 최근 GA 자회사인 ‘ABL금융서비스’ 출범을 결의했다. 삼성생명(삼성생명금융서비스), 한화생명(한화금융에셋·한화라이프에셋), 라이나생명(라이나금융서비스), 미래에셋생명(미래에셋금융서비스), 메트라이프생명(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에 이어 보험사의 판매자회사(자사형 GA) 중 여섯 번째다. 자본금은 100억원 규모, 최고경영자(CEO)는 신완섭 FC(설계사)실장을 내정했다. 자회사 설립을 위해 각 지역 지점장 10명(설계사 300명 규모)과 총무(명예퇴직 이후 재고용 인원) 16명을 차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ABL생명의 PA(전문직 설계사) 조직은 자회사 출범과 함께 일부 폐쇄된다. 이를 결정하기 위한 킥오프 미팅은 12월 1일로 예정돼 있다. 아울러 지역단 4개, 지점 10개 폐쇄안도 확정해 순차적인 슬림화 작업에도 돌입한다. 폐쇄되는 지역단과 지점은 곧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ABL생명이 단계적으로, 빠른 시일에 전속 영업조직을 전체 GA 자회사로 이전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최소한의 인력으로 기존 계약만 유지하는 관리형 회사로 갈 것으로 보인다”며 “대주주인 중국계 안방보험이 약속한 증자안(1조원 규모)을 사실상 포기하고, 매각도 여의치 않자 자구책을 한국법인에 요구한데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 입장에서도 내년부터 설계사들의 4대보험 적용 등 고정 인건비를 줄이는 방안으로 GA 자회사를 설립해 자연적 구조조정에 사실상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6년 당시 알리안츠생명을 인수한 중국계 안방보험은 추가로 1조원 증자를 약속한 바 있다. ABL생명으로 사명을 교체하고 2년간 두 차례에 걸쳐 3115억원의 증자를 단행했다. 아직도 7000억원에서 1조원 규모의 추가 증자안을 진행해야 하지만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가 사실상의 경영을 맡은 상태라 순탄치 않은 형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안방보험이 당시 35억원에 헐값 인수하면서 1조원의 추가 증자안을 약속했지만 이를 이행치 못하고, 매각도 쉽지 않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돼 ABL생명 본사 조직의 슬림화가 추진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헐값 인수를 승인한 금융당국의 책임도 자유로울 수 없다. 자격도 안 되는 회사의 대주주 적격성을 심사하고, 결국 직원들을 사지로 내몬 셈”이라고 지적했다. ABL생명 관계자는 “GA 자회사 설립은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며 "대주주인 안방그룹에서 지난 5월 해외 자회사 매각은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기 때문에 이 부분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2018-10-31 16:59:33우리금융그룹이 총 1조5500억원을 투입해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 패키지 인수에 나선다. 지난 2014년 우리아비바생명을 매각한 우리금융이 10년만에 보험업에 재진출하면서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하자는 것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취임 직후부터 꾸준히 강조한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통한 '고른 성장 플랜'이 완성하고 생명보험 시장에서 다른 금융그룹과 본격적인 경쟁을 펼칠 지 주목된다. 우리금융지주는 28일 이사회를 열어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 인수를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먼저 동양생명 지분 75.34%를 1조2840억원에 매입한다. ABL생명 주식 100%는 2654억원에 인수해 총 인수가액은 1조5493억원에 달한다. 인수 PBR은 실사 기준일인 올해 3월 말 기준 각각 0.65배, 0.30배 수준이다. 동양생명은 국내 22개 생명보험사 중 수입보험료 기준 6위인 대형 보험사다. 지난해 총자산 33조원, 당기순이익 3000억원을 시현했다. ABL생명도 업계 9위 중형 보험사로 지난해 총자산 17조원, 당기순이익 80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그동안 보험사 인수를 통한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위해 인수 대상으로 다수 보험사를 검토했다. 지난 5월부터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본격적인 협의를 진행했고 6월에는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고 독점적 협상지위를 확보했다. 회계 및 계리, 법률 전문가들이 참여한 약 2개월 간의 실사과정을 통해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다자보험그룹과 가격 및 거래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이날 SPA를 체결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오늘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이는 은행 위주로 편중된 그룹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8월 1일 증권사 출범에 이어 매우 중요한 그룹의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 계약서에 서명한 것에 불과하므로 앞으로 사업계획의 수립, 금융당국의 승인 등 많은 절차가 남았다"면서 "이를 순조롭게 추진할 수 있도록 지주의 관련 부서는 최선을 다해주시고 다른 부서에서도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이 향후 당국의 인허가를 얻어 동양·ABL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하면 지난 1일 출범한 우리투자증권과 더불어 종합금융그룹 사업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셈이다. 다만 최근 불거진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문제가 인수 인허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임 회장은 이날 긴급 임원회의에서 "전임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부당대출로 인해 국민들과 고객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8-28 18:08:31[파이낸셜뉴스] 우리금융지주가 다올투자증권 태국법인 인수를 추진한다. 초기 단계이지만 인수에 성공할 경우 우리투자증권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다올투자증권 태국법인 매각주관사 삼일PwC에 인수 검토 의사를 밝히고, 초기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올투자증권은 태국에서 증권사, 자산운용사, 리츠 등을 거느린 지주회사 Daol (Thailand) PCL의 지분 78.86%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22년 말부터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매각을 진행해왔다. 다올 타일랜드는 다올투자증권이 2008년 인수한 현지 증권사 파이스트가 출발점이다. 자산은 약 1500억원으로, 현지 유통기업 K&K 슈퍼스토어 서던의 기업공개(IPO)를 주관하는 등 활발한 투자은행(IB) 플레이어로 평가받는다. IB업계 관계자는 "성장성이 높은 동남아에서 증권지주사 매물은 우리종금과 한국포스증권 합병을 통해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괜찮은 인수합병(M&A)으로 판단했을 것"이라며 "최종 딜(거래)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지만 우리금융지주가 인수할 만한 매물"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해 다양한 투자를 검토 중이나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전했다. 우리금융지주와 다올금융그룹 간의 M&A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3월 다올인베스트먼트 경영권 지분 52%를 2125억원에 사들여 계열사(우리벤처파트너스)로 편입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향후 5년 내 자기자본이익율(ROE) 10%를 달성하고, 10년 안에 자기자본을 5조원까지 늘려 초대형 IB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어 글로벌 진출은 필수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도 "2~3년 내 2차 M&A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우리투자증권이 계열사 공동 펀드와 발행어음을 통해 운용 가능한 영업가용자본은 4조원 수준이다. 우리투자증권은 현재 고객예탁자산 12조6000억원, 자기자본 1조2000억원으로 업계 18위권의 중형 증권사다. 앞서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 당시 “증권·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조속히 확대하고, 비금융 분야에서도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찾는 등 그룹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사적인 지원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비은행 강화로 종합금융그룹의 위상을 갖추고, 선도 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것이 임 회장의 포부다. 실제로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기준 손태승 전 회장 체제에서 85%에 달했던 은행의 자산 비중이 78%까지 줄었다. 우리금융지주는 증권 이외에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 차원에서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8-21 07:48:28[파이낸셜뉴스]우리금융그룹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28일 공시에서 "그룹의 비은행 경쟁력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롯데손해보험 지분 인수를 검토했으나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전날 공시에서 "롯데손보 지분 인수와 관련해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으나 이날 진행한 롯데손보 매각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롯데손보의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JKL파트너스가 롯데손보 매각 가격을 2조원대에서 최대 3조원까지 희망하면서 우리금융 경영진이 가격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우리금융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롯데손보 인수를 추진하면서도 '오버페이'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정수 우리금융 전략 부문 부사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롯데손보 인수와 관련 “시장에서 거론되는 아주 높은 수준의 가격으로 무리하게 인수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우리금융은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패키지로 인수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우리금융은 두 생보사 지분을 최대 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 등에서 매입하는 내용의 비구속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우리금융은 앞으로 실사를 통해 구체적인 인수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우리금융은 이날 공시에서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 추진과 관련한 내용은 향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직후부터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금융 전체 순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90%를 웃돌고 있어서다. 5대 금융그룹 중 보험 계열사가 없는 곳은 우리금융뿐이다. 우리금융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패키지로 인수하게 되면 생명보험 시장에서 다른 금융그룹과 본격적인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6-28 14:56:07[파이낸셜뉴스]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화하면서 쌓여있던 보험사 매물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보험업계에는 지난해부터 인수합병(M&A) 매물이 넘쳐나고 있었으나 실제 계약까지 이뤄진 사례는 없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이 롯데손해보험 예비입찰에 참여한 데 이어 동양생명·ABL생명 실사에 착수하는 등 광폭행보를 보이면서 M&A시장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28일 본입찰이 이뤄진다. '매각 3수생' MG손해보험도 내달 본입찰이 예정돼 있다. ABL생명은 지난해에도 매각이 추진됐으나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그간 보험업계에서는 ABL생명이 매각된 후 동양생명을 매각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ABL생명 매각이 여의치 않자 최대주주인 중국다자보험은 동양생명과 묶어 패키지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18일에도 하나금융지주가 동양생명과의 인수합병을 위해 접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으나 양측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일단락된 바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이 동양·ABL생명 인수 검토를 밝힌 것과 관련해 28일로 예정된 롯데손해보험 매각 본입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시하고 있다. 이를 두고 롯데손해보험 매각 본입찰에서 가격협상력을 높이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우리금융은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실사를 마치고 본입찰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롯데손보 본입찰과 관련해서는 실사 결과를 토대로 최종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우리금융그룹이 적극적인 M&A행보를 보이면서 하나금융지주, 교보생명 등 그간 보험사 인수 의향을 밝혀온 금융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질지 주목된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가 포기한 바 있다. 교보생명 역시 지난해 악사손해보험 인수에 나서는 등 손해보험사에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M&A열기가 뜨거워지면서 롯데손해보험 본입찰에 깜짝 후보가 등장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MG손해보험 역시 다음달 본입찰이 예정돼 있어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두 곳의 사모펀드 이외에 인수자가 나타날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매각절차가 진행 중인 ABL생명, 동양생명,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을 제외한다면 잠재매물로 거론되는 보험사는 KDB생명, 메트라이프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악사손해보험 정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직 초기단계라 조심스럽지만 실제 매각이 성사된다면 보험업계에 매물이 많이 쌓여있는 만큼 매각에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6-27 15:18:32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을 동시에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26일 "그룹 비은행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대주주와 비구속적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실사에 착수할 예정"이라면서 "현재까지는 매각조건 등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금융은 "동양생명, ABL생명도 인수대상의 하나로서 M&A를 검토 중으로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면서 "향후 진행상황에 따라 공시나 보도자료를 통하여 상세하게 알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은 비은행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보험 분야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금융 전체 순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90%를 웃돈다. 5대 금융그룹 중 보험 계열사가 없는 곳은 우리금융뿐이다. 지난 2014년 우리아비바생명(현 DGB생명)을 DGB금융그룹에 매각한 뒤 보험업에 진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패키지로 인수하게 되면 생명보험 시장에서 다른 금융그룹과 본격적인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동양생명은 현재 다자보험이 지분 42.01%로 최대주주에, 다자보험 계열사인 안방그룹이 지분 33.33%로 2대주주 자리에 올라 있다. 다자보험은 ABL생명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지난 3월 말 기준 동양생명의 자산은 32조4402억원, ABL생명 자산은 17조4707억원이다. 이를 단순하게 합산하면 총 49조9109억원으로,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신한라이프생명, NH농협생명에 이어 여섯 번째다. 동양생명은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인 295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올해 1·4분기에는 순이익 885억원을 기록했다. 오는 28일 예정된 롯데손해보험 인수 본입찰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예비입찰에도 참여하고 현재 본입찰을 앞두고 있는 단계"라며 "실사결과를 토대로 최종 의사결정을 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6-26 21:11:23[파이낸셜뉴스]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을 동시에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26일 "그룹 비은행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대주주와 비구속적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실사에 착수할 예정"이라면서 "현재까지는 매각조건 등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금융은 "동양생명, ABL생명도 인수대상의 하나로서 M&A를 검토 중으로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면서 "향후 진행상황에 따라 공시나 보도자료를 통하여 상세하게 알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은 비은행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보험 분야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금융 전체 순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90%를 웃돈다. 5대 금융그룹 중 보험 계열사가 없는 곳은 우리금융뿐이다. 지난 2014년 우리아비바생명(현 DGB생명)을 DGB금융그룹에 매각한 뒤 보험업에 진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패키지로 인수하게 되면 생명보험 시장에서 다른 금융그룹과 본격적인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동양생명은 현재 다자보험이 지분 42.01%로 최대주주에, 다자보험 계열사인 안방그룹이 지분 33.33%로 2대주주 자리에 올라 있다. 다자보험은 ABL생명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지난 3월 말 기준 동양생명의 자산은 32조4402억원, ABL생명 자산은 17조4707억원이다. 이를 단순하게 합산하면 총 49조9109억원으로,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신한라이프생명, NH농협생명에 이어 여섯 번째다. 동양생명은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인 295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올해 1·4분기에는 순이익 885억원을 기록했다. 오는 28일 예정된 롯데손해보험 인수 본입찰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예비입찰에도 참여하고 현재 본입찰을 앞두고 있는 단계"라며 "실사결과를 토대로 최종 의사결정을 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6-26 20:16:45[파이낸셜뉴스]대기업 계열사였던 기업들이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주인 손바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사모펀드가 해당 기업의 새 주인이 되면서 피인수기업들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SK렌터카의 새로운 주인으로 낙점되면서 3개 신용평가사가 일제히 신용등급 하향 모니터링을 시작했다. 매각가격은 8500억원 수준으로 SK그룹으로선 1조원 가까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반면, SK렌터카 입장에서는 든든한 모기업이 사라짐에 따라 자본시장에서 조달 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 유사시 모기업의 지원 가능성에 따른 등급 상향분이 반영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신용평가는 수시평가를 통해 SK렌터카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 단기신용등급을 A2+로 유지하면서도 장단기채 모두 등급을 하향 검토대상에 등록했다. 사모펀드의 특성상 인수회사에 대한 지원 여부 결정이 경제적·전략적 판단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는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도 마찬가지다. SK그룹의 보안사업 계열사 SK쉴더스도 사모펀드로 주인이 바뀌면서 신용등급이 하향됐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SK스퀘어가 EQT파트너스에 지분을 매각하자 모기업의 자금 지원 가능성이 줄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SK쉴더스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 등급감시 하향검토 대상에 올렸다. 한신평 측은 “대주주가 PEF로 변경되는 경우 계열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에 따른 등급 상향은 반영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C&E도 대주주 변경으로 신용도가 흔들린 사례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월 쌍용C&E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검토 대상에 포함했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도 지난달 쌍용C&E의 신용등급을 A0로 유지하면서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용평가사들은 모두 공개매수 및 최대주주인 PEF의 영향력 확대를 쌍용C&E의 재무안정성 저하 요인으로 꼽았다. 최대주주 PEF인 한앤컴퍼니가 쌍용C&E의 완전 자회사 편입 및 상장폐지를 추진하면서 공개매수를 진행한 결과다. 쌍용C&E는 자기주식 매입을 위해 약 3350억원을 투입했고, 이 과정에서 1800억원의 단기차입을 진행했다. 대기업들처럼 든든한 신용도를 제공하지는 못하지만 사모펀드의 역할은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없어서는 안 될 위치에 있다. 시장에 나온 매물을 소화하면서 자본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기업가치를 효율적으로 키울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매각을 추진 중인 MG손해보험 역시 사모펀드가 새 주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예금보험공사가 공개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2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 유효경쟁이 성립했다.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데일리파트너스와 미국계 사모펀드 JC플라워가 뛰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MG손해보험 이외에도 M&A 시장에서 매물로 거론되는 보험사는 ABL생명, 카디프생명, KDB생명, 동양생명, 롯데손해보험 등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4-21 12:54:21MG손해보험이 3차 공개매각에 돌입했으나 이번에도 매수자를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보험업계에 인수합병(M&A)매물이 쌓여있는데다 MG손보의 악화된 재무건전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MG손보의 3차 공개매각 예비 입찰 공고를 냈으나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주요 금융지주와 교보생명에서는 인수의사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시장에는 MG손보 이외에 롯데손해보험이 매물로 나왔고 악사(AXA)손해보험도 잠재매물로 꼽힌다. 동양생명, ABL생명, KDB생명 등 생보업계에도 매물이 쌓여있는 만큼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분위기다. 비은행 부문 강화를 선언한 우리금융지주는 보험 보다 증권이 우선순위에 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증권, 보험이 모두 비어있긴 하나 현재로선 증권사 인수가 우선"이라며 "보험은 증권사 인수 이후에 고려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KDB생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하나금융지주도 MG손보 인수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생보사와 손보사를 모두 갖고 있긴 하나 보험업계 점유율이 미미한 상황이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비은행 강화를 위해 보험사 인수를 추진 중이나 MG손보는 관심있게 보는 매물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는 KDB생명 인수에도 나섰던 만큼 손해보험사 보다는 은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생명보험사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 게다가 경쟁사인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모두 우량 매물로 꼽히던 보험사를 인수했다는 점도 고려되는 부분이다. KB금융지주는 LIG손해보험, 푸르덴셜생명을, 신한금융지주는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해 각각 KB손해보험, KB라이프생명, 신한라이프로 키웠다. 금융권 관계자는 "KB와 신한이 소위 괜찮은 매물을 인수한 만큼 하나나 우리도 그만한 회사는 인수해야 한다는 분위기"라며 "때문에 지난해 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을 때에도 내부적으로 반대 목소리가 많았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 MG손보의 재무건전성은 취약한 상황이다. MG손보의 지난해 3·4분기 기준 지급여력제도 비율(K-ICS)은 64.5%로 금융당국 최소 기준치인 100%를 하회하고 있다. 자동차보험손해율도 지난해 업계에서 유일하게 100%를 넘겨 가장 높은 손해율을 기록했다. 손보사 인수를 통해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 중인 교보생명도 MG손보 인수 후보에서 빠지겠다는 입장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카카오페이 손보와 함께 악사손해보험 인수를 추진했다가 무산된 이후 아직 손보사 인수에 대한 적극적인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3-17 18: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