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명 아이돌그룹 BTS 멤버의 군입대 사실과 완전체 활동 중단 사실을 미리 알고 하이브 주식을 팔아 손실을 면한 하이브 계열사 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김수홍 부장검사)는 27일 하이브 계열사 직원 A씨(32) 등 3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하이브 산하 계열사에서 아이돌그룹의 비주얼 크리에이티브(VC) 업무와 의전 업무를 담당했던 직원들이다. 이들은 BTS 군입대 사실과 완전체 활동 중단 내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될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고 영상이 공개되기 전날 하이브 주식 3800주를 매도해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는다. 실제 영상이 공개된 다음날인 하이브 주식은 약 24.89% 급락했다. 이들이 회피한 손실 금액은 2억3000여만원에 달한다. 검찰은 이들이 '미공개 중요정보'를 활용해 손실을 회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고위 관계자 및 소수의 업무 관련자만이 알 수 있는 보안 사항"이라며 "영상도 여러 차례 회의 끝에 공개된 민감한 정보"라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지난해 5월 A씨 등을 적발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보의 불균형을 이용해 주식시장의 공정한 질서를 저해하는 법인 및 계열사 내부자의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행위를 엄단할 예정"이라 밝혔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6-27 15:55:20[파이낸셜뉴스] BTS의 단체활동 잠정중단 발표 전 내부정보로 주식을 매도한 하이브 직원들이 검찰에 송치됐다. 31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글로벌 아이돌그룹의 단체활동' 관련 연예기획사 직원 등의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에 대한 수사 결과, 지난 26일 소속사 팀장 등 3명을 기소의견으로 서울 남부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들은 BTS 관련 업무를 담당한 직원들로 단체활동 잠정중단이라는 악재성 정보를 알게되자 대중에게 공표되기 전에 보유주식을 매도해 총 2억3000여만원(1인 최대 1억5000여만원)의 손실을 회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은 "이번 사건에서 해당 회사는 관련 정보를 공시 또는 공식 발표가 아닌 SNS 영상을 통해 불투명하게 공개해 투자자들의 혼란을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면서 "상장 연예기획사의 경우 핵심 아티스트의 활동계획이 주요 경영사항으로 회사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수 있으므로 회사는 관련 정보가 적시에 올바른 방법을 통해 일반투자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또 "임직원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등 업계 위상에 걸맞은 투자자보호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주권상장법인의 임직원 등은 직무와 관련해 알게 된 미공개정보를 주식거래에 이용하거나 타인에게 이용하게 한 경우 형사처벌의 대상이 됨을 반드시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3-05-31 13:23:58[파이낸셜뉴스] 엘림넷 나우앤서베이가 방탄소년단의 그룹 활동 중단과 관련해 전국 패널 회원 총 1,052명을 상대로 6월 22~28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6월 15일 방탄소년단(BTS)은 데뷔 9년 만에 단체 활동 잠정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공정한 병역 의무 이행을 위해 잘한 선택이다 (45.5%)’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그룹 활동 중단이 매우 슬프다(23.3%)’, ‘솔로 활동으로 새로운 미래가 기대된다(21.3%)’, ‘관심 없다(9.9%)’ 순으로 나타났다. 종합하면 긍정적 의견(66.8%)이 부정적 의견(23.3%)의 2.9배로 더 많았다. ‘대중문화예술인에게도 스포츠·순수 예술인과 동등하게 병역 특례를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아니오(46.4%)’, ‘예(45.2%)’, ‘관심 없다(8.4%)’ 순으로 찬·반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나타났다. ‘방탄소년단의 그룹 활동 중단 이후 BTS 멤버에 대한 세계 팬들의 관심은 어떻게 변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라는 질문 결과, ‘영향 없을 것 (40.3%)’, ‘약화될 것 (34.9%)’, ‘더 커질 것 (17.0%)’, ‘관심 없다 (7.8%)’ 순으로 나타났다. 방탄소년단은 당분간 솔로 활동에 더 집중한다. 이에 대해 ‘각각 멤버들에게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활동 중 가장 기대되는 분야는 어느 것입니까?’라고 질문했다. 그 결과, ‘다른 아티스트들과의 활발한 콜라보레이션 (29.2%)’, ‘다양한 솔로 앨범 발매 (26.8%)’, ‘공중파 방송 출연 (13.6%)’, ‘개인 콘서트 공연 활동, 페스티벌 참여 (10.9%)’, ‘영화·드라마·뮤지컬 등에서 연기 활동 (5.4%)’, ‘관심 없다(14.1%)’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설문은 나우앤서베이 전체 패널회원 남자 575명, 여자 477명 총 1,052명이 참여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02%포인트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7-08 09:58:30[파이낸셜뉴스] 대한가수협회 이자연 회장이 방탄소년단(BTS)의 단체 활동 중단을 반대하며 병역법 개정을 촉구했다. 이자연 회장은 22일 BTS 멤버들과 소속사에게 “대한민국은 물론이고, 세계 역사상 가장 강력한 문화 소프트 파워를 갖고 있는 BTS 한류 열풍이 사라질까 두려움이 앞선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제2의 비틀즈가 탄생하기 쉽지 않듯이 제2의 BTS도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한류의 맥이 중단될까 우려된다”라면서 “많은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겠지만, 한국 가요계를 위해 재고해주면 안되겠는가”라고 호소했다. 이자연 회장은 또한 “BTS가 사라지면 ‘아미’들의 한류 전도사들도 사라진다. 그리고 한류 관광도 문화강국도 기대할 수가 없다"면서 "스포츠와 문화예술경연대회에 있는 병역 특례, 대중문화예술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상황에 대해서 문제점 해결을 위한 많은 관심과 논의가 시급하다”면서 “국회와 정부는 한류 붐을 지속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깊은 관심을 가져주고, BTS가 계속 활동할 수 있게 ‘병역법 개정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한편 대한가수협회는 지난 2019년 BTS 병역문제 공청회를 개최한 바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6-22 12:31:25[파이낸셜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단체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하고 개인활동에 대해 발표한 것에 대해 군 복무 관련이므로 국회가 병역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됐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제, 국회가 답을 해야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국회는 어떤 이유든 병역법 개정을 회피하지 말고 더 큰 국익을 선택해야 할 때"라며 "그렇지 않으면 K팝의 황금기는 신기루처럼 사라질 수 있다"라고 적었다. BTS에게 병역특례를 주면 형평성 논란이 있겠지만 "더 큰 국익"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 의원은 앞서 대중예술인 병역특례를 인정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이 개정안은 지난해 11월 국회 국방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상정됐지만 여야 의원들의 찬반이 엇갈려 통과가 보류됐다. 윤 의원은 "BTS가 활동 9년만에 돌연 단체활동 중단을 선언했다"며 "표면적으로 멤버들이 지친 상태임을 강조하며 휴식이 필요했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연내 군입대를 해야하는 멤버 진의 군 복무 문제가 주된 이유"라고 주장했다. BTS 멤버중 가장 연장자인 진은 병역법 제도가 바뀌지 않으면 올해 안에 입대해야 한다. 통상 법개정은 실제 시행까지 유예기간이 6개월 가량 되므로 사실상 법을 고칠 여지가 없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윤 의원은 "대중음악 사상 최초로 '그래미 어워드 후보 지명',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수상, '빌보드1위 다섯 번' 등 BTS의 업적은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라며 "BTS가 활동중단을 선언하자마자 소속사 하이브 주식가치가 하루아침에 2조원이 사라졌다고 한다. 그만큼 BTS의 활동중단이 K팝 시장을 넘어 대한민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엄청나다"고 말했다. 이어 윤 의원은 "저는 2021년 6월 대중문화예술인에게도 스포츠·순수 예술인과 마찬가지로 동등하게 병역 특례를 적용하도록 하는 병역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지만 1년이 지나도록 진전이 없다"며 "BTS 소속사는 멤버들의 군복무 문제에 대해 국회의 조속한 결론을 기다린다는 입장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감감 무소식"이라고 비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6-21 07:29:55[파이낸셜뉴스] 전세계 팝 음악 최정상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팀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외신들도 관련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BTS의 국내외 팬덤인 '아미'들은 당분간 BTS 완전체로 볼 수 없음에 슬퍼하면서도 변함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방탄티비'를 통해 공개된 '찐 방탄회식' 영상에서 "우리가 잠깐 멈추고, 해이해지고, 쉬어도 앞으로의 더 많은 시간을 위해 나아가는 것"이라며 자신들의 한 챕터를 정리하고 당분간 개별 활동에 돌입할 것이라 밝혔다. 지난 10일 자신들의 앨범을 총정리한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를 발매한 지 4일 만이다. 이에 외신들은 잇달아 BTS의 그룹 활동 잠정 중단 소식을 타진함과 동시에 완전한 해체는 아니라며 안도 섞인 평을 내놨다.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10년 가까운 세월을 함께한 BTS의 일곱 멤버가 당분간 각자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며 "개인 시간을 갖는 것이 그들의 삶에서 약간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BTS의 헌신적인 팬들은 응원과 슬픔이 혼재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BTS가 그룹 활동을 중단한다는 것은 팬들에게 엄청난 충격이지만 희망은 있다"고 평했고 음악 전문지 롤링스톤은 "멤버들은 K팝 아이돌 시스템의 압력 속에서 새로운 음악을 만들기 위해 최근 몇 년간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 솔직하게 말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중음악 전문매체 빌보드도 "아미에게는 힘든 소식이겠지만 단체 활동 중단이 BTS의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BTS는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최초의 K팝 그룹"이라고 소개한 뒤 "콜드플레이, 에드 시런 등의 아티스트와 협업했고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은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며 이날 소식을 듣고 슬퍼하는 일본 팬들의 반응을 보도했다. 한편 아미들은 SNS를 통해 슬프고 놀란 마음을 공유하며 팀 활동 재개를 기다리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 해외 팬은 트위터에 "해체하는 게 아니라 각자 개인활동을 한다는 걸 알지만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이 상황이 좋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고 남겼다. 국내 팬 커뮤니티 역할을 하는 온라인 공간 위버스에도 팬들의 격려가 이어졌다. 한 아미는 "어떤 결정을 내리든 행복했으면 좋겠다. 개개인이 더 성장하면서 더 좋은 BTS가 될 것"이라며 "정상에 올라왔음에도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생각하는 게 대단하다. 각자의 시간이 시작되는 것뿐 BTS의 시간이 끝난 건 아니니 더 성장한 모습으로 만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BTS의 멤버 정국은 '찐 방탄회식' 영상 공개후 이어진 외신과 팬덤의 반응에 대해 15일 "BTS는 해체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정국은 이날 오후 진행한 개인 브이앱 라이브 방송에서 "자고 일어났는데 '방탄소년단 활동 중단' '해체한다'고 그래서 난리가 나 있어서 이걸 바로잡아야 될 것 같아서 라이브를 켰다"며 "일단은 저희는 아직 단체로 할 거 되게 많다"고 말했다. 정국은 "'방탄 회식'은 저희가 얘기하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넌지시 말하는 그런 편안한 자리였다"며 "개인 활동을 하는 것이지 방탄소년단으로 안 한다는 건 절대로 아니다"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6-16 07:28:57【베이징=정지우 특파원】세계적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활동 중단 소식은 홍콩과 대만 등 중화권도 뜨겁게 달궜다. 반면 중국 본토에선 상대적으로 뉴스를 다루는 매체가 적었다.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나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선 관련 소식이 인기 검색어에 없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5일 “BTS의 활동 중단은 맏형인 진이 군입대를 앞둔 가운데 나왔다”며 한국에서는 면제를 받지 않는 한 모든 남성이 30세까지 병역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명보도 “BTS는 한국의 중요한 경제 기둥으로 여겨지기까지 한다”며 “국회의원들도 BTS의 영향력을 고려해 병역법을 개정하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자유시보는 “충격”이라며 “BTS 멤버들이 휴식기를 갖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체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고 밝혔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갑작스러운 활동 중단에 팬들이 충격에 빠졌다. 한밤 중에 전해진 소식에 어떤 이들은 총에 맞은 것 같은 충격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중국 본토의 경우 글로벌타임스, 관찰자망, 인민일보, 제일재경 등 주요 매체에서 관련 소식을 찾기가 어려웠다. 펑파이신문의 경우 BTS로 검색하면 4일 전 BTS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비공개 만남 기사가 마지막으로 업데이트됐다. 포털 사이트 바이두 메인 화면이나 실시간 검색어, 웨이보의 인기 검색어에도 BTS 활동 중단 글은 보이지 않았다. 웨이보의 경우 '한국인의 소울 푸드라고 불리는 치킨, 짜장면, 떡볶이 등의 한국 내 가격이 상승했다'는 소식이 인기검색어 4위에 올라와 있는 것과 대조를 이뤘다. 이 뉴스는 통계청 발표로 한국 언론이 사흘 전인 지난 12일 다뤘다. 중국에선 BTS의 발언이나 소셜미디어(SNS) 사진 등을 놓고 여러 차례 논란이 벌어졌었다. 중국 일부 네티즌과 매체는 BTS가 2020년 10월 미국의 한미친선 비영리재단인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행사에서 ‘밴플리트’상을 받을 당시 수상 소감을 트집 잡았다. 한국전쟁을 ‘한미 양국이 겪은 고난의 역사’라고 언급한 점을 두고 “중국을 모욕했다”고 반응했다. 이후에도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전 편파 판정 논란에 대한 BTS 멤버의 인스타그램 사진·이모티콘, 또 다른 멤버의 인스타그램 한복 사진, BTS 소속사가 사용한 세계지도에서 중국 영토로 표시되지 않은 남티베트 등을 놓고 BTS를 공격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06-15 20:26:26신곡 '옛 투 컴(Yet To Come)'을 통해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그날을 향해, 더 우리답게"라고 노래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단체활동을 잠정 중단한다. 지난 2013년 데뷔해 글로벌 슈퍼스타로 성장한 지 9년 만이다. BTS는 지난 14일 유튜브에 공개한 '찐 방탄회식' 동영상을 통해 정상을 향해 쉼없이 달려오면서 누적된 피로감과 고충을 토로한 뒤 팀의 정체성과 개인의 성장 그리고 BTS를 더 오래 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멤버들의 군 입대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리더 RM은 "원래 BTS의 시즌1은 2020년 2월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의 타이틀곡 '온(ON)'까지였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애초 계획에 차질이 생겨 지난 10일 발매한 새 앨범 '프루프(Proof)'가 챕터1의 마침표가 됐음을 내비쳤다. 또한 이 기간에 발표한 첫 영어 노래 '다이너마이트'가 세계적인 히트를 거두면서 그룹의 정체성에 변화가 온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다이너마이트'는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오르는 새 역사를 썼다. 이어 '버터' '퍼미션 투 댄스' 같은 영어 노래를 연이어 발표하면서 힙합 기반의 그룹에서 글로벌 팝그룹으로 발돋움했다. RM은 "'다이너마이트'까지는 우리 팀이 내 손 위에 있었던 느낌인데,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부터는 우리가 어떤 팀인지 잘 모르겠다"며 정체성의 혼란을 언급했다. K팝 아이돌 시스템의 한계도 짚었다. 그는 "아이돌이라는 시스템 자체가 사람을 숙성하도록 놔두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멤버들의 내적 갈등과 별개로 BTS는 지난 2년간 '21세기 팝의 아이콘'으로 통했다. '다들 언제부턴가/말하네 우릴 최고라고/온통 알 수 없는 names/이젠 무겁기만 해'라는 '옛 투 컴' 가사에는 이러한 급격한 변화에 대한 멤버들의 속내를 엿볼 수 있다. RM은 "논현동 작은 곳에서 살다가 미국 백악관까지 가고, 그런 이야기가 '옛 투 컴'에 다 들어가 있다"며 눈물도 보였다. 무엇보다 이번 결정은 '더 오래가기 위한 잠시의 멈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BTS를 오래 하고 싶다"며 "오래 하려면 내가 나로서 남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개인의 성장도 언급했다. 2013년 데뷔한 BTS는 2017년부터 해외에서도 인기를 구가하며 K팝을 대표하는 월드스타가 됐다. 특히 지난 2년간 '기록소년단'으로 활약했다. 2020년 2월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7'이 400만장 이상 팔리며 미국, 일본, 영국 등 세계 5대 음악시장 앨범차트 정상을 석권했다.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오른 '다이너마이트'는 기폭제가 됐다. 이 노래로 한국 가수 최초로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올랐다. '다양성'의 아이콘이 돼 유엔과 백악관을 오가며 선한 영향력도 발휘했다. 유니세프와 '러브 마이셀프' 캠페인을 진행하고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캠페인에도 참여했다. 지난달 31일엔 미국 백악관에서 서구 사회의 아시아계 혐오와 관련해 목소리를 냈다. 한국 대중음악 사상 최초로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두번이나 지명될 정도로 급성장한 데는 SNS로 탄탄하게 연결된 팬덤 '아미'의 영향이 컸다. 아미는 이번 소식에 서운함을 표하면서도 "그저 꼬옥 안아주고 싶다"며 위로도 건넸다. 한편 멤버들은 당분간 개별활동에 돌입한다. 솔로 체제의 첫 주자는 제이홉이다. 다음달 31일 미국 대형 음악페스티벌 '롤라팔루자'의 마지막날 헤드라이너로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6-15 18:21:55방탄소년단(BTS)이 15일 단체활동 잠정중단을 선언하자 외신들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BBC는 BTS의 이번 단체활동 중단선언이 그룹 해체는 아니지만 최정상에서 엄청난 팬들을 거느리며 최전성기를 누리는 상황을 고려하면 K팝을 넘어 세계 가요계와 대중문화 분야에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BTS를 K팝 '슈퍼그룹'이라고 칭하며 이들의 활동중단 소식을 전하면서 BTS를 단순히 성공했다고 말하기에는 표현이 부족할 만큼 '세력'(force)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AFP통신은 한국 경제를 위해 수십억달러를 창출한 BTS가 '폭탄선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아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멤버 중에서도 제이홉과 슈가, 정국이 솔로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본 매체들도 관련 소식을 급히 전했다. 마이니치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매체들은 BTS가 단체활동 일시중단을 선언하면서 휴식의 필요성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시라토리 히로시 일본 호세이대 교수는 야후재팬에 올린 글에서 "이 뉴스는 엔터테인먼트뿐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면서 BTS가 세계적으로 젊은 세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그룹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중화권 매체들도 BTS의 소식을 신속하게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BTS의 그룹활동 중단선언이 멤버 중 맏형인 진의 군 입대시한이 가까워지는 가운데 나왔다고 전했다. SCMP는 한국 정치인들과 군 지도자들이 BTS의 영향력을 고려해 이들의 군 면제방안을 논의해왔지만, 현재까지 어떠한 면제안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SNS는 해외 아미(ARMY·방탄소년단 팬클럽)들의 반응으로 뜨겁다. 일반 누리꾼들도 BTS의 단체활동 중단선언 배경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BTS가 병역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에 아쉬움을 보이는 전 세계 누리꾼들의 의견도 적지 않았다. BTS는 빌보드와의 인터뷰에서 "방탄소년단이 활동을 중단한 것은 아니지만, 당분간 솔로활동을 알아보는 등 다양한 형식으로 활발히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2-06-15 18:21:53하이브 주가가 25% 가까이 폭락했다. 15일 증시에서 하이브 주가는 전일 대비 4만8000원(24.87%) 하락한 1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 급락은 대표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BTS)이 팀 활동을 잠정 중단 소식 때문으로 분석된다. BTS는 전일 오후 9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단체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멤버들은 "이번 앨범을 기점으로 단체 활동의 1막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솔로 앨범을 준비 중인 제이홉을 첫 주자로 개인 활동에 전념할 예정이다. 빅히트뮤직은 이날 "방탄소년단은 팀 활동과 개별 활동을 병행한다"라고 밝혔다. 음반 발매 등 음악 활동은 당분간 멈추지만, 웹 콘텐츠와 광고 촬영 등 팀 활동은 계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들은 BTS의 이번 팀 활동 중단에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하나금융투자는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기존 43만원에서 36만원으로 하향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가장 보수적인 시나리오는 2023년 초 BTS 전원이 입대하는 것"이라며 "입대 시 2023년 BTS 관련 매출 감소분은 약 75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6-15 18:1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