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CIA 딸깍설 극우 유튜버 신상 특정…즉시 입국해 조사받아라”
[파이낸셜뉴스] 가수 이승환(58)이 그의 미국 입국이 거짓말이라며 루머를 퍼뜨린 극우 성향 유튜버의 신원을 특정했다며 “즉시 입국해 조사를 받으라”고 경고했다. 10일 이승환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계엄, 내란을 비판하는 연예인을 '미국 CIA에 신고하라'는 얼토당토않은 CIA 딸깍설을 유포한 유튜브 채널 운영자 Hailey와 최00를 정보통신망법(허위사실 명예훼손) 위반으로 지난 4월 고소한 바 있다"고 밝혔다. "사실 ‘캐삭빵’ 내기였음에도 이를 이행치 않은 비겁한 졸렬함이 더 극우 종특이었다 생각한다”고 강조한 이승환은 “경찰은 위 두 사람의 개인정보 모두를 특정했으며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구수성경찰서는 피의자 2인에게 수사중지(지명통보)했다”며 “피의자 2명이 한국에 입국하는 순간 '지명통보 사실 통지서'를 수령하게 될 것이고, 곧바로 담당 수사관에게 연락해 조사일정을 잡지 않으면 체포영장 또는 지명수배로 이어지게 되는 거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이승환이 미국 조카의 결혼식 참석 인증 게시물을 올린 뒤, 일부 유튜버들은 “이승환은 미국 입국이 불가능한 인물” “공문서를 위조했다”며 그의 미국행이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승환은 미국 세관 출입국 기록인 ‘I-94’와 한국 출입국·외국인청의 ‘출입국 사실증명’을 공개하며 정면 반박했다. 그러자 해당 유튜버는 “이승환이 공문서를 위조했다”고 비난하며 서울 강동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승환이 직접 경찰서를 방문해 확인한 결과 고발 건은 없었으며, 그는 해당 유튜버들을 정식으로 고소했다. 이승환은 마지막으로 "즉시 입국하여 조사에 임하시든지, 아님 평생 타지에서 숙취로 시달리는 아침에 식은 햄버거와 팬케이크로 해장하시든지(선택하라)"며 “‘캐삭빵’ 약속을 지키면 봐줄지도”라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11-11 11:01:42
[단독]현대차, 美 CIA 출신 미국인 워싱턴 대관 핵심인사 교체
【뉴욕·서울=이병철 특파원 김학재 기자】 현대차그룹이 미국 중앙정보국(CIA) 출신 인사를 미국 워싱턴 현지 대관 핵심인사로 채용했으나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이후 대외 정책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현대차그룹은 미국 정보당국 출신 인사까지 고위급으로 채용해 대관 역량을 끌어올리려 했다. 그러나 관세 협상 과정에서 난항이 이어졌고 미국 이민당국의 조지아주 공장 급습까지 터지면서 결국 워싱턴 현지 대관 라인에 변화를 줬다는 후문이다. 그나마 한미 통상당국간 관세 협상이 타결되면서 한숨 돌린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 대관 시스템을 재정비할 방안을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산업계와 현지 관가에 따르면 HMG워싱턴 사무소에 근무중이던 CIA 출신 미국인 인사가 지난 9월 초 사직했다. 미국 이민당국이 조지아주 소재 LG에너지솔루션-현대차그룹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을 급습해 한국인들을 대거 체포한 뒤 해당 인사는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HMG워싱턴 사무소에서 정보국 출신 미국인이 1명이 그만뒀다"면서 "개인 신변 사정으로 그만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외관상으로는 스스로 사직한 것이나, 해당 인사의 교체 과정에는 한미 통상당국간 협상 과정에서의 부실한 정보력과 조지아 공장 급습에 대한 사전 인지 미흡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업계와 현지 관가의 지배적인 시선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워싱턴 대관 조직을 트펌프 대통령 취임 뒤 강화하기 위해 전직 CIA 인사를 워싱턴 대관 핵심으로 뽑았지만 크게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본 듯 하다"면서 "관세 협상 과정에서 사전 정보를 파악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정의선 회장이 직접 백악관에서 210억 달러(한화 약 31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밝혔으나, 미 당국의 자동차 관세율 25%를 적용받는 등 통상 이슈로 곤혹스런 처지에 놓였었다. 이 과정에서 미 당국의 움직임에 대한 정보 수집량이 부족하고, 워싱턴 관가의 움직임 파악도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 속에 현대차그룹 본사에서도 답답함을 토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트럼프 2기 정부를 맞아 미국 내 대관 업무 강화를 위해 미 공화당 출신 드류 퍼거슨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을 HMG워싱턴사무소장으로 선임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했다. 그동안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워싱턴사무소를 통해 대관 업무를 진행해왔으나, 그룹 차원의 총괄 대관 조직을 구성하면서 의욕적으로 활동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약 70여명에 달하는 경쟁사 도요타그룹 워싱턴 현지 대관과 달리, 현대차그룹의 대관 규모는 20명 안팎 수준으로 규모나 예산 면에서도 크게 밀리는 등 미국발 대외 정책 이슈 대응에 한계가 크다는 지적이다. 정부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에서도 정보당국 출신 인사들을 활용하는데 현대차는 이번엔 '양 보다 질'이라는 전략으로 나선 듯 하다"면서 "이미 미국 현지 생산에 정착한 도요타그룹 같은 기업과 이제 막 시작단계를 넘고 있는 현대차그룹 상황을 비교하기 어렵지만 대관 라인 재정비 고심도 커질 듯 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HMG워싱턴사무소에 CIA 출신 인사를 대관 담당자로 채용하거나 교체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이병철 기자
2025-11-03 14:32:00[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카리브해에서의 군사 작전 확대를 검토할 수 있으며 여기에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지상 공격도 포함한다고 말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그동안 미국이 카리브해 해상에서 마약 운반선을 대상으로 군사 작전을 벌이던 것이 확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불법 마약 유입을 막기위해 베네수엘라 또는 다른 곳에 대한 지상 공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상 공격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우리는 해상을 통제함에 따라 분명히 지상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은 카리브해에 군 병력 약 1만명을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중심으로 배치하고 있으며 해병 상륙선과 잠수함 1척, 전투함 8척을 포진시키고 있다. NYT는 또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베네수엘라에서 비밀 작전을 수행하도록 승인했다며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 정부 관리들이 사석에서 마두로 대통령의 축출이 최종 목표라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CIA가 베네수엘라에서 특정 작전을 계획하고 있는지는 현재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10-16 06:50:23
"사실 모스 탄은 CIA 요원"…한국 또 뒤흔드는 '가짜뉴스 밈'
[파이낸셜뉴스] 부정선거론자인 한국계 미국인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가 어느 순간 한국 정치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소년 시절 강력 범죄에 연루돼 소년원에 수감됐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해 경찰에 고발되고 구치소에 수감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접견은 불발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온라인에는 최근 탄 교수의 행보와 결합해 밈(유행 콘텐츠)까지 생성되고 있다. 밈은 탄 교수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낸 ‘CIA 요원'이라고 부르고 있다. 진영에 따라 이 밈은 환호의 표현이 되거나 희화화되는 소재가 되고 있다. 보수 온라인 커뮤니티엔 최근 은평제일교회라고 테이핑된 승합 차량과 그 주변에 사람들이 몰려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장소는 인천국제공항이다.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은평제일교회 소유인 이 차량을 탄 교수는 한국 일정 내내 이동 수단으로 활용했다. 한 네티즌이 탄 교수가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사진을 커뮤니티에 올리며 붙인 제목은 '은평제일교회 CIA 은평 비밀기지래!!!!!!'였다. 이처럼 온라인에서 탄 교수와 미국 중앙정보국인 CIA를 연관 지어 의미를 부여하려는 이들의 밈을 찾는 건 어렵지 않다. "모스 탄 교수 비판한 사람들, CIA에 조만간 잡혀갈 듯", "비밀 경호원들이 경호 중"이라는 글도 보인다. 특히 이 대통령의 '소년원 복역설'을 탄 교수가 주장한 걸 두고 CIA가 정보 출처라는 근거를 대기도 한다. 또 다른 네티즌은 "CIA는 각 나라 대통령들이 어렸을 때 뭘 했는지 까지 조사해 보고를 올리는 임무도 한다"며 "따라서 탄 교수가 말하는 건 CIA에서 확인 완료된 자료랑 물증으로 발언한 것이니 사실일 확률이 99%"라면서 가짜뉴스가 아니라는 주장을 내놨다. 해당 밈은 희화화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진보 진영의 커뮤니티엔 "은평제일교회 사실은 cia 은평구 한국본점", "은평제일교회 승합차는 의전 위장술" 등으로 표현되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 탄 교수는 은평제일교회에서 열린 간증 집회에서 다시 한번 윤석열 전 대통령 옹호 발언과 이재명 대통령에 관한 음모론을 얘기했다. 탄 교수는 이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이 탄압받고 있다는 취지로 ‘부정선거론’과 ‘이 대통령 소년원 수감설’ 등을 반복해서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다양한 증거들에 의존해 말했지만 증거 자료를 어떻게 받았는지는 노출하지 않겠다”며 “기밀에 대해 발설할 때 기본 원칙은 신변 보호를 위해 (출처를) 밝히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7-18 15:46:03
전 CIA 국장 "이란 공격하면 미국 중동 전쟁에 또 휘말린다" 경고
[파이낸셜뉴스]미국 중앙정보국(CIA) 출신 안보 전문가가 20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면 "의심의 여지 없이 중동 지역 전쟁에 휘말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낸 리언 페네타 전 CIA 국장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20년 전 이라크에 들어가 수년간 지속된 전쟁을 시작하는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배워야 할 교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결국) 이란이 보복할 것"이라며 "실수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현재 이란 중부 쿰시 남쪽 산악지대의 포르도 우라늄 농축시설을 이란 핵 프로그램의 심장부로 간주하고 있다. 땅속 80~90m 깊이에 암반과 콘크리트로 된 이중 보호 구조를 갖추고 있어 미국이 보유한 길이 6.2m, 무게 1만 3000㎏급 초대형 관통탄인 GBU-57 MOP(Massive Ordnance Penetrator), 이른바 벙커버스터로만 물리적 타격이 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이를 실어 나를 수 있는 B-2 스텔스 폭격기도 미국만 보유하고 있다. 다만 트럼프는 전날 "이란과의 협상이 가까운 미래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를 감안해 다음 2주 이내에 공격 여부를 결정하겠다"라며 일단 한발 물러섰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6-21 17:30:44
CIA 부국장 아들, 러시아군으로 우크라 참전...사망 확인
[파이낸셜뉴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의 아들이 러시아군에 입대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 독립언론 아이스토리스(iStories)는 온라인에 유출된 러시아군 모병 기록을 분석,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4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전사한 미국 출신의 러시아군 계약병 마이클 알렉산더 글로스는 줄리앤 갈리나 CIA 부국장의 아들이라고 이 매체는 밝혔다. 그는 2023년 9월 러시아군에 자원 입대했고, 네팔 출신의 다른 병사들과 3개월 간 훈련을 받은 뒤 같은 해 12월 최전방 돌격부대의 일원으로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 투입됐다. 그는 러시아판 페이스북인 브콘탁테(VK)에 올린 글에서 스스로를 '다극화된 세계의 지지자'로 지칭하면서 "난 집에서 달아났고, 세계를 여행했다. 나는 파시즘을 혐오하며 조국을 사랑한다"고 전했다. 그의 부모는 아들이 러시아에 입국한다는 건 알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사실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CIA는 25일 성명을 통해 "CIA는 마이클의 별세를 국가안보 문제가 아닌 가족의 개인사로 간주한다. CIA 가족 전원은 그들이 맞이한 상실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4-26 13:10:56
"CIA 신고효과! 美공항서 한국인 85명 입국거부"...7년전 뉴스입니다 [팩트, 첵첵첵]
[파이낸셜뉴스] 미국에 입국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미국 입국 인증샷'을 올리는 상황이 나오고 있다. 이승환은 지난 16일 자신의 SNS 계정에 "조카 결혼식이 있어 미국에 왔다. 물론 CIA나 HTML에 의해 입국을 거부당하지는 않았다"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미국 입국 인증샷 나온 이유 이승환이 이 같은 인증글을 남긴 데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 이후 일부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 탄핵을 찬성한 연예인과 정치인, 유명인 리스트를 공유하며 'CIA에 신고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난 데 따른 것이다. 종북 세력이나 반미주의자로 CIA에 신고해 이들의 미국 입국을 거부하게 만들거나 입국 심사를 까다롭게 해 불이익을 주겠다는 게 목적이었다. 리스트에 올라온 연예인은 정치 성향을 드러낸 이승환이나 밴드 자우림, 탄핵 집회 현장 선결제에 동참한 가수 아이유 등이다. 특히 이승환은 지난해 12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촛불 문화제에서 무대에 올라 공연하며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CIA 신고 효과 홍보 위해 가짜뉴스 동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승환을 비롯해 CIA를 신고한 사실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했다. 이같은 과정에서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허위정보도 심심치 않게 나왔다. 과거 뉴스를 가져와 현재 발생한 뉴스로 둔갑시키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지난 13일 한 SNS에 올라온 '미국 공항서 한국인 85명 무더기 입국 거부' 기사는 지난 2017년 11월 한국인 85명이 미국 애틀랜타에서 무더기로 입국을 거부당한 기사였다. 당시 언론에선 명상단체 회원인 이들이 체류목적이 불분명해 집단입국거부 됐다고 전했다. 최근 밴드 자우림이 미국 뉴욕 콘서트를 미룬 게 CIA 신고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현지 공연장 타운홀이 "예상치 못한 행정적 지연으로 인해 (3월 22일로 예정된) 콘서트를 2025년 이후로 연기할 것을 어렵게 결정하게 됐다"고 한 게 공연 연기의 이유였다. 그러나 온라인에선 가수들이 해외에서 공연하려면 여행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는 ESTA 비자 대신 O-1나 O-2 비자 등을 받아야 하는데 리더 김윤아가 반미주의자로 미국 CIA에 신고되면서 비자 발급을 받지 못했다는 추측이 나왔다. 논란이 계속되자 소속사는 "행정적 업무상 이유로 조율 끝에 연기한 것"이라며 이 같은 주장에 선을 그었지만, 여전히 CIA 신고의 성과로 회자되고 있다. 그래서 인증한다 CIA 신고 리스트에 오른 사람들은 미국에 입국한 사실을 알리고 있다. 이날 이승환은 미국을 방문 중이라고 밝히며 "미 CIA에 의해 입국을 거부당하진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조카 커플이 오랫동안 세심하게 준비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아름답고 유쾌하고 감동적인 결혼식이 또 있을까 싶었다"며 "모든 하객들에게 고스란히 그 마음이, 그들의 사랑이 전해졌으리라 믿는다"며 결혼식 뒷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저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청년 정치인 김홍태 씨도 지난해 12월 24일 CIA에 신고하겠다는 엄포성 짙은 메시지를 받았음에도 별 문제없이 미국에 도착했다며 SNS에 사진과 글을 올리기도 했다. CIA신고 보완책부터 무용론까지 보수 쪽에선 이승환의 인증글을 두고 다양한 해석과 대안을 내놓고 있다. 가령 돈이 많은 이승환이은 B2 비자를 받아서 들어갈 수 있었다거나 이승환이 올린 사진은 합성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는 게 대표적이다. 신고 방법을 바꿔야 한다는 제안도 있다. 한 네티즌은 "자신을 45년 째 미국에서 살고 있다"고 소개한 뒤 "CIA보다 입국 등을 직접 담당하는 국무부에 신고하는 게 좋다"면서 "터무니없이 CIA애만 신고하는 것보다 미국이 간섭할 수 없는 확실한 이유를 들어 입국하지 못하도록 신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승환이 인증사진을 올리면서 미국의 국무부와 CIA를 조롱한 점을 근거로 다시 신고하면 된다"는 방법을 공유했다.. 다만 CIA신고에 의미 부여하지 말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근거로 제시한 게 최근 우원식 국회의장이 미국에 보낸 특사단의 활동이다. 우 의장은 최근 탄핵 정국 속 국회 차원의 의원 외교를 하겠다며 특사단을 꾸려 미국에 보냈다. 특사단은 여당인 국민의힘 조경태 배준영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정동영 위성락 의원 등으로 구성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엔 "CIA설이 사실이라면 민주당 의원들은 물론이고 국힘 소속으로 탄핵에 찬성한 조경태 등도 워싱턴에서 미국 정치인들과 접견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2-17 15:21:25
"美 입국 거부 없었다"..이승환, CIA 신고 관련 입국 인증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서 공연했던 가수 이승환이 미국을 방문 중이라고 밝히며 "미 중앙정보국(CIA)에 입국 거부당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승환은 지난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조카 결혼식이 있어서 미국에 왔다. 물론 CIA나 HTML에 의해 입국을 거부당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승환의 CIA 언급은 일부 극우층 사이에 '윤 대통령 탄핵 시위에 참여한 진보 성향 연예인들을 CIA에 신고하면 해당 연예인은 미국에 입국을 하기 어렵다'며 퍼진 루머를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HTML'은 웹페이지를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언어지만, SNS 등에서 CIA 관련 메시지를 사실 확인 없이 퍼 나르는 일부 지지자들을 비꼬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최근 밴드 자우림이 "3월 22일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더 타운홀에서 열릴 예정이던 자우림의 공연이 잠정 연기됐다"고 밝히면서 일각에서는 콘서트 취소가 CIA 신고 때문이라는 의혹이 나왔다. 그러나 자우림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공연 추진 과정에서 관계사 간 행정 업무상 이슈가 생긴 것일 뿐, CIA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승환은 지난해 12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촛불 문화제에서 공연하며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이후 일부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탄핵 찬성 연예인 리스트를 공유하며 'CIA에 신고하자'는 움직임이 일었다. 이들을 종북 세력이나 반미주의자로 신고해 입국 심사를 까다롭게 만드는 등 불이익을 주겠다는 의도에서다. 이승환을 포함해 그간 정치 성향을 드러내 온 밴드 자우림, 탄핵 집회 선결제에 동참했던 가수 아이유 등이 대상이었다. 한편 이승환은 지난해 12월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콘서트를 개최하려고 했으나 구미시로부터 일방적으로 취소당했다. 이후 이승환은 김장호 구미시장을 상대로 손배소를 제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17 07:34:22
자우림 美콘서트 잠정 연기에.."CIA 신고 효과 좋다" 주장, 무슨 일?
[파이낸셜뉴스] 밴드 자우림의 미국 뉴욕 콘서트가 잠정 연기된 가운데, 배경을 두고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여권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자우림을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신고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자우림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13일 자우림의 소속사 인터파크엔터테인먼트는 "오는 3월 22일 뉴욕 맨해튼에서 열릴 예정이던 자우림의 공연이 잠정 연기됐다. 기다려주신 팬 분들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유감스러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 멋진 무대로 미국 팬분들을 만날 그날을 자우림과 함께 진심으로 고대하고 있겠다"고 했다. 자우림 콘서트가 연기되자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CIA 신고로 미국을 못 가는 것 같다", "CIA 효과 좋은 거 입증됐다" 등 추측성 글이 올라오고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의견을 내놨던 자우림 보컬 김윤아에 대해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측이 CIA에 신고했고 이에 따라 미국 입국에 문제가 생겼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주한 미국 미국대사관은 “CIA는 미국 비자 및 이민 신청을 판단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 역시 지난해 12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탄핵 집회에 참석한다고 해서 ESTA 발급이 안 나오느냐’는 질문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그게 가능하겠냐. 그 나라들의 주권 사항”이라고 답한바 있다. 자우림 소속사 역시 이번 콘서트 연기는 제작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일 뿐, CIA 신고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소속사는 “행정적 업무상 이유로 조율 끝에 콘서트가 연기됐다. 언급되고 있는 CIA 신고 때문은 절대 아니다”라며 “티켓 예매 내역 역시 그대로 유지돼 진행 예정이며 빠른 시일 내에 콘서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13 19:22:31
'조기퇴직' 제안하며 CIA, 전직원 물갈이 시도한 트럼프의 의도는?
[파이낸셜뉴스]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조기퇴직을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대하는 사람들은 조직을 떠나 다른 일을 찾으라'는 메시지가 깔려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CIA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정부 축소 방침에 맞춰 조기퇴직을 선택한 직원들에게 8개월간의 급여와 추가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CIA 대변인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조기퇴직 제안에 대해 "조직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CIA는 이미 합격을 통보한 구직자들의 채용도 동결했다. 존 랫클리프 CIA 국장 측은 구직자의 자질이 CIA의 새로운 목표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채용을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CIA 내부에서 조기퇴직 제안에 대한 관심도는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소속인 팀 케인(버지니아) 상원 의원은 "대통령에게 CIA 직원들을 조기 퇴직시킬 권한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랫클리프 국장은 연방 상원의 인사청문 과정에서 마약 카르텔과 중국에 대한 각종 첩보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방 국가를 대상으로 한 정보 수집 활동량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관세 부과 등 무역 전쟁이 벌어질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협상 시 우위에 설 수 있도록 CIA가 상대국 정부에 대한 첩보활동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1947년 출범한 CIA는 냉전이 끝날 때까지 수십년 동안 옛 소련에 대한 첩보활동을 가장 중요한 임무로 삼았고, 2001년 9월 11일 뉴욕 세계무역센터 테러 이후에는 이슬람 테러단체를 억제하는 데 집중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2-05 16:3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