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공매도 전면 재개'에 조건을 달며 한발 물러섰다. "금융시장 불안이 안정화돼야 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 원장은 3일 대구 DBG대구은행 본점에서 '상생금융 확대를 위한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미증유의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이 안정화되지 않는 이상 공매도 전면재개는 검토 대상조차 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개미(개인투자자) 입장에서 불공정한 여건이 개선 안 된다면 이 문제는 신중하게 다룰 필요가 있고,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들은 후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불필요한 제도 불안을 초래하는 방식으로 공매도 제도 개선을 추진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실화되더라도 차입조건, 청산기간, 시장 접근성 등을 따져 최소 수개월 이상 시범제도를 거쳐 시행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원장의 판단이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달 29일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연내 공매도 금지조치를 해제한다"고 언급했으나 수위가 한층 낮아진 셈이다. 이때도 "몇 달 내 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된다면"이라고 단서를 달긴 했으나 '해제'에 방점이 찍혔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조건을 맞추기 위해서였다. 공매도는 말 그대로 없는 주식을 빌려서 판다는 뜻이다. 향후 주가 하락 시 다시 사서 갚아 차익을 남기는 기법이다. 현재 공매도는 부분허용돼 있다. 정부는 2020년 3월 코로나19로 코스피지수 2000 선이 붕괴되자 공매도를 금지했다가 2021년 5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등 대형주 350개를 대상으로 재개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김태일 기자
2023-04-03 18:38:32[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공매도 전면 재개’에 조건을 달며 한 발짝 물러섰다. "금융시장 불안이 안정화돼야 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 원장은 3일 대구 DBG대구은행 본점에서 ‘상생금융 확대를 위한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미증유의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이 안정화되지 않는 이상 공매도 전면 재개는 검토 대상조차 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개미(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불공정한 여건이 개선 안 된다면 이 문제는 신중하게 다룰 필요가 있고,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들은 후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불필요한 제도 불안을 초래하는 방식으로 공매도 제도 개선을 추진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실화되더라도 차입조건, 청산기간, 시장 접근성 등을 따져 최소 수개월 이상 시범제도를 거쳐 시행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원장의 판단이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달 29일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연내 공매도 금리 조치를 해제한다"고 언급했으나 수위가 한층 낮아진 셈이다. 이 때도 “몇달 내 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된다면”이라고 단서를 달긴 했으나 ‘해제’에 방점이 찍혔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조건을 맞추기 위해서였다. 공매도는 말 그대로 없는 주식을 빌려서 판다는 뜻이다. 향후 주가 하락시 다시 사서 갚아 차익을 남기는 기법이다. 현재 공매도는 부분 허용돼 있다. 정부는 2020년 3월 코로나19로 코스피지수 2000선이 붕괴되자 공매도를 금지했다가 2021년 5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등 대형주 350개를 대상으로 재개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4-03 14:02:50[파이낸셜뉴스] 10개 자회사를 가진 탄탄한 지주의 보증을 감안해 DGB캐피탈에 신용등급 ‘AAA’가 부여됐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결정됐다. 18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전날 보고서를 통해 DGB캐피탈 제90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A(안정적)’로 매겼다. DGB금융지주 권면보증이 고려돼 지주 기업신용등급과 동일하게 책정된 결과다. 동영호 나이스신평 책임연구원은 “DGB캐피탈이 원리금 지급기일까지 이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 지주가 지급의무 도래 원리금을 대행기관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보증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DBG금융지주는 지난 9월말 기준 대구은행, 하이투자증권, DGB생명보험, DGB캐피탈, 하이자산운용, DGB유페이, DGB데이터시스템, DGB데이터시스템, DGB신용정보, 하이투자파트너스, 뉴지스탁 등 10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라오스, 캄보디아(2곳), 미얀마 등에 총 4개 손자회사도 가지고 있다. 동 연구원은 “핵심 자회사 대구은행이 지역 내 영업네트워크 등 공고한 사업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며 “안정적 이익창출력 및 비은행부문 수익성 제고에 기반해 우수한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지주는 대구은행 이익창출력에 더해 2019년 이후 하이투자증권 기업금융(IB) 부문 확대를 기반으로 총자산순이익률(ROA) 기준 0.5%를 웃도는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다만 동 연구원은 “자산건전성은 우수하나, 경기에 민감한 중소기업 여신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부채 관련 부담요인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안정적 배당금 유입액을 감안할 때 유동성은 양호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그는 “우수한 대외신인도를 토대로 자본시장 접근성 등을 고려할 때 유동성 위험은 안정적으로 관리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2-11-18 08:41:28DGB금융그룹 차기 회장에 김태오 전 하나HSBC생명 사장(사진)이 내정됐다. DGB금융은 2011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래 처음으로 외부 출신 인사를 수장으로 맞이하게 됐다.10일 DBG금융에 따르면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날 이경섭 전 NH농협은행장 등 회장 후보자 2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한 뒤 김태오 전 사장을 DGB금융 차기 회장으로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오는 31일 열리는 임시주총에서 최종 확정되면 임기 3년의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안정적 리더십 높게 평가김 내정자는 1954년 경북 왜관 출신으로 경북고,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1978년 외환은행에 입행하면서 금융업과 인연을 맺었다. 보람은행 설립시 창립멤버로 참여했고 하나은행과 합병한 후에는 영업추진부장, 대구.경북지역본부장, 가계기획.추진본부와 카드본부 부행장보를 거쳐 하나금융지주 상무와 부사장으로 리스크관리 및 시너지, 인사전략을 담당했다. 다시 하나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영남사업본부와 고객지원그룹 부행장을 지낸 뒤 2012년 하나HSBC생명 사장을 역임했다.DGB금융이 행장 경험 등에서 앞선 것으로 평가되던 이경섭 전 농협은행장 대신 김 내정자를 선택한 것은 조직 쇄신을 위한 안정적 리더십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 내정자는 격식을 따지기 보다 실용성을 강조하고 투명한 인사관리와 항상 겸손한 자세로 직원을 존중해 덕망과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러한 부드러운 소통형 리더십이 조직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심층면접에서도 이 점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은행의 지역영업 및 리테일업무 총괄 관리 경험과 지주사의 리스크, 인사, 전략, 홍보 등 경영관리 전반을 경험하고 보험사 사장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경력으로 금융업 전반에 대한 통찰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DGB금융 내 경북고 인맥으로 김 내정자가 낙점됐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DGB금융지주 임원추천위 위원 중 경북고 출신인 조해녕 전 시장, 서인덕 교수가 경북고 동문이다. 경북고는 대구은행장 11명 중 4명을 배출하는 등 DGB금융 내 인맥이 잘 구축돼 있다. ■조직 안정화, 종합금융그룹 도약 과제김 내정자는 첫 외부 출신 회장인 만큼 조직 안정화가 가장 시급한 숙제다. DGB금융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채용 비리.비자금 조성.수성구청 펀드손실 보전 의혹 등 잇단 악재로 조직력이 약화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한 하이투자증권 인수 마무리 등 종합금융그룹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 수립도 시급하다.김 내정자는 하나금융지주 부사장과 하나HSBC생명 사장 등을 역임해 실적이 부진한 DGB금융지주의 비은행부문 강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전통적으로 하나은행이 장점을 보여온 소매영업을 지역 밀착형으로 접목한다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김 내정자는 "우선 소통과 화합으로 조직안정화에 주력하고, 정도 경영을 통해 고객과 주주, 지역사회에 대한 신뢰 회복 및 가치제고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금융 강화와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신성장 동력 창출, 지역 기반을 넘어서는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로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8-05-10 17:09:52DGB금융그룹 차기 회장에 김태오 전 하나HSBC생명 사장이 내정됐다. DGB금융은 2011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래 처음으로 외부 출신 인사를 수장으로 맞이하게 됐다. 10일 DBG금융에 따르면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날 이경섭 전 NH농협은행장 등 회장 후보자 2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한 뒤 김태오 전 사장을 DGB금융 차기 회장으로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오는 31일 열리는 임시주총에서 최종 확정되면 임기 3년의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안정적 리더십 높게 평가 김 내정자는 1954년 경북 왜관 출신으로 경북고,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1978년 외환은행에 입행하면서 금융업과 인연을 맺었다. 보람은행 설립시 창립멤버로 참여했고 하나은행과 합병한 후에는 영업추진부장, 대구·경북지역본부장, 가계기획·추진본부와 카드본부 부행장보를 거쳐 하나금융지주 상무와 부사장으로 리스크관리 및 시너지, 인사전략을 담당했다. 다시 하나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영남사업본부와 고객지원그룹 부행장을 지낸 뒤 2012년 하나HSBC생명 사장을 역임했다. DGB금융이 행장 경험 등에서 앞선 것으로 평가되던 이경섭 전 농협은행장 대신 김 내정자를 선택한 것은 조직 쇄신을 위한 안정적 리더십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 내정자는 격식을 따지기 보다 실용성을 강조하고 투명한 인사관리와 항상 겸손한 자세로 직원을 존중해 덕망과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러한 부드러운 소통형 리더십이 조직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심층면접에서도 이 점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은행의 지역영업 및 리테일업무 총괄 관리 경험과 지주사의 리스크, 인사, 전략, 홍보 등 경영관리 전반을 경험하고 보험사 사장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경력으로 금융업 전반에 대한 통찰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DGB금융 내 경북고 인맥으로 김 내정자가 낙점됐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DGB금융지주 임원추천위 위원 중 경북고 출신인 조해녕 전 시장, 서인덕 교수가 경북고 동문이다. 경북고는 대구은행장 11명 중 4명을 배출하는 등 DGB금융 내 인맥이 잘 구축돼 있다. ■조직 안정화, 종합금융그룹 도약 과제 김 내정자는 첫 외부 출신 회장인 만큼 조직 안정화가 가장 시급한 숙제다. DGB금융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채용 비리·비자금 조성·수성구청 펀드손실 보전 의혹 등 잇단 악재로 조직력이 약화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한 하이투자증권 인수 마무리 등 종합금융그룹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 수립도 시급하다. 김 내정자는 하나금융지주 부사장과 하나HSBC생명 사장 등을 역임해 실적이 부진한 DGB금융지주의 비은행부문 강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전통적으로 하나은행이 장점을 보여온 소매영업을 지역 밀착형으로 접목한다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김 내정자는 "우선 소통과 화합으로 조직안정화에 주력하고, 정도 경영을 통해 고객과 주주, 지역사회에 대한 신뢰 회복 및 가치제고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금융 강화와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신성장 동력 창출, 지역 기반을 넘어서는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로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8-05-10 13:44:29작년 지방 금융지주의 실적이 희비를 교차했다. JB금융그룹이 광주은행과 전주은행의 실적 호조로 두 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BNK금융그룹은 지역경제 부진과 대손충당금 증가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12일 BNK금융·DBG금융·JB금융의 작년 실적을 보면, JB금융그룹은 작년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31% 증가한 2644억원을 기록했다. JB그룹 계열사들의 안정적인 대출성장 및 자산의 질적 개선에 따른 수익기반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자회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경우 작년 연결기준 누적 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41.2%, 29.9%증가한 802억원, 1342억원을 기록했다. 비은행계열사인 JB 우리캐피탈 또한 712억원을 달성해 전년에 이어 700억원대의 안정적인 이익규모를 달성했다. 특히 주요 계열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이자수익자산 확대와 NIM(순이자마진) 상승으로 이자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부실자산에 대한 정리가 마무리되면서 대손비용률이 하향 안정화되는 등 자산건전성이 개선됐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에 대응한 선제적인 리스크관리와 적극적인 비용절감 정책 그리고 효과적인 자산포트폴리오 조정 전략으로 그룹의 안정적인 수익구조 기반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DGB금융그룹은 작년 주요 계열사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전년에 비해 순이익이 소폭 상승했다. DGB금융의 작년 순이익은 3022억원으로 전년대비 5.0% 증가했다. 또한 수익성 지표인 ROA(총자산순이익률)와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각각 0.54%와 7.93%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주요 자회사인 DGB대구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1% 증가한 2941억원, ROA와 ROE는 각각 0.58%, 8.08%를 기록했다. 비은행 자회사인 DGB생명과 DGB캐피탈의 순이익은 각각 126억원과 16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BNK금융그룹은 4·4분기 지역경기 부진과 대손충담금이 크게 증가하면서 작년 순이익이 전년보다 줄었다. BNK그룹 당기순이익은 4031억원으로 전년대비 19.6% 감소했다. 부산은행은 당기순이익 2032억원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경남은행이 당기순이익 2215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비은행 계열사(6개) 당기순이익도 78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6% 증가해 그룹의 중장기 수익구조 개선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BNK그룹측은 평가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8-02-12 09:09:04경기권 출점허가 관련 금융위, 정관 개정안 검토지방銀, 분당·판교 등 겨냥 지점 설립 준비작업 착수.. 경기인터넷銀 합작도 타진 지방은행들의 수도권 점포 설치 규제가 대폭 완화될 전망이다. 서울 및 인천 등 특별시나 광역시가 아니더라도 여타 시중은행들과 마찬가지로 경기권에 지점을 낼 수 있게 된 것이다.현재 지방은행들은 각 은행별 정관을 통해 전남·북과 같은 해당 지역과 특별시와 광역시, 자치시까지를 영업구역으로 제한받고 있다.지방은행들이 어느 지역에 지점을 열 수 있는지는 해당 은행 정관이 정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이를 바꾸려먼 사실상 금융위원회의 허가를 받아야 했다. 이 때문에 지방은행들은 일반 시중은행이나 저축은행 등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지점 설립 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당국에 지속적으로 요청해온 바 있다.■지방은행 경기권 진출 가시화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는 BS금융(부산·경남은행), JB금융(전북·광주은행) 및 DBG금융(대구은행) 등 주요 지방은행을 대상으로 경기 지역 출점에 대한 사업설명서를 제출 받았다. 현재는 지방은행의 경기 지역 출점 허가와 관련된 정관 개정안을 검토 중이다.이는 지난 2013년 하반기 세종시 등 특별자치시에 대한 지방은행들의 출점 허가를 내준지 1년여 만이다.그간 금융위는 지방은행의 수도권 점포 설치 규제와 관련해 "수원이나 분당 등에 진출해 있는 기존 은행들과의 과당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냉소적인 입장을 고수해 왔다.하지만 올들어 금융위 내부적으로 지방은행의 경기도 진출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기류가 형성됐다. 여기엔 경기도 인터넷 전문은행인 '아이뱅크(I-BANK)' 설립 추진이 한몫했다는게 업계 중론이기도 하다. 실제 경기도의 경우 지난 1998년 경기은행이 퇴출된 이후 다른 권역과 달리 지역 기반의 은행이 전무했다. 이 때문에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내년안으로 아이뱅크를 설립해 지역의 금융환경을 개선해 나갈 계획임을 드러낸 바 있다.지방은행 고위급 관계자는 "경기도엔 지역은행이 없는 데다가 인터넷전문은행이 실현되기 위해선 대면채널(오프라인 은행 지점)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따라서 금융위에서도 아이뱅크 설립과 관련해 지방은행들의 경기권 진출이 어떤 역할을 하고, 사업성을 갖게 될지 내부적으로 분석에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도 "경기권에 포진해 있는 산업단지만 보더라도 상당수 중소기업들은 지방은행들과 거래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점이 없다보니 불편함을 제기하는 경우가 허다했다"면서 "따라서 이같은 업계 상황을 당국에서도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고, 향후 규제를 풀어 줄 것으로 방향성을 잡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금융위에선 "점포 설치 규제 완화와 관련해 검토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다만 "지방은행들의 경기권 진출과 관련해 확정된 사항이 아직까지 없다"고 말하며 조심스런 입장을 내비쳤다. 반면 당국은 물론 관련 업계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금융위는 조만간 지방은행의 점포 설치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방안으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전국구' 지방은행 예고이에따라 현재 지방은행들은 경기권 진출을 위한 개점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연내 개점을 목표로 지역 분석작업에 들어간 지방은행도 있다.당장 규제가 풀리는 시점에 대비해 지방은행들은 수원·분당·판교 등을 아우르는 경기 지역 지점 설립을 검토하고 있으며, 경기인터넷전문은행과의 합작에 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현재 수도권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지방은행은 JB금융이다. 여타 지방은행들과 비교해 전북·광주은행은 지역 기반의 기업고객군이 적은데 따른 조치로 서울·인천 등 수도권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게 관련 업계 분석이기도 하다.전북은행은 지난 2013년 12월 세종시에 지점을 낸 데 이어 지난 한해 동안 서울 3곳(반포·이수·압구정), 인천 2곳(송도·연수)에 추가 지점을 냈다. 광주은행도 올해 초에만 서울에 3개의 미니점포를 설치했으며, 수도권에 추가 지점 확대를 검토 중이다.전국구 은행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BS금융의 행보도 두드러진다. 이미 전통적 지역 울타리에서 벗어난 부산은행은 지난해 광주와 대전에 호남지역 지점을 개설하며 영역을 확대해 왔다. 올해는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이 함께 수도권 지점 역량을 강화할만한 추가적인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김해 등 동남권 진출에 가속이 붙은 대구은행도 수도권 내 새 먹거리 찾기에 고심 중이다.업계 고위급 관계자는 "이미 은행권에선 지점을 통폐합하고 슬림화하는 게 만성적인 분위기로 자리잡았다"면서도 "반면 지방은행의 경우 전국구를 표방하는 대형 지방금융그룹을 중심으로 수도권 진출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 같다"고 전했다. gms@fnnews.com 고민서 기자
2015-03-04 17:10:28지방은행들의 수도권 점포 설치 규제가 대폭 완화될 전망이다. 서울 및 인천 등 특별시나 광역시가 아니더라도 여타 시중은행들과 마찬가지로 경기권에 지점을 낼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 지방은행들은 각 은행별 정관을 통해 전남·북과 같은 해당 지역과 특별시와 광역시, 자치시까지를 영업구역으로 제한받고 있다. 지방은행들이 어느 지역에 지점을 열 수 있는 지는 해당 은행 정관이 정해도록 규정돼 있지만, 이를 바꾸려먼 사실상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의 허가를 받아야 했다. 이 때문에 지방은행들은 일반 시중은행이나 저축은행 등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지점 설립 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당국에 지속적으로 요청해온 바 있다. ■ 지방은행 경기권 진출 가시화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는 BS금융(부산·경남은행), JB금융(전북·광주은행) 및 DBG금융(대구은행) 등 주요 지방은행을 대상으로 경기 지역 출점에 대한 사업설명서를 제출 받았다. 현재는 지방은행의 경기 지역 출점 허가와 관련된 정관 개정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지난 2013년 하반기 세종시 등 특별자치시에 대한 지방은행들의 출점 허가를 내 준지 1년 여 만이다. 그간 금융위는 지방은행의 수도권 점포 설치 규제와 관련해 "수원이나 분당 등에 진출해 있는 기존 은행들과의 과당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냉소적인 입증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올들어 금융위 내부적으로 지방은행의 경기도 진출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기류가 형성됐다. 여기엔 경기도 인터넷 전문은행인 '아이뱅크(I-BANK)' 설립 추진이 한 몫했다는게 업계 중론이기도 하다. 실제 경기도의 경우 지난 1998년 경기은행이 퇴출된 이후 다른 권역과 달리 지역 기반의 은행이 전무했다. 이 때문에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내년안으로 아이뱅크를 설립해 지역의 금융환경을 개선해 나갈 계획임을 드러낸 바 있다. 지방은행 고위급 관계자는 "경기도엔 지역은행이 없는 데다가 인터넷전문은행이 실현되기 위해선 대면채널(오프라인 은행 지점)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따라서 금융위에서도 아이뱅크 설립과 관련해 지방은행들의 경기권 진출이 어떤 역할을 하고, 사업성을 갖게 될지 내부적으로 분석에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경기권에 포진해 있는 산업단지만 보더라도 상당수 중소기업들은 지방은행들과 거래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점이 없다보니 불편함을 제기하는 경우가 허다했다"면서 "따라서 이같은 업계 상황을 당국에서도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고, 향후 규제를 풀어 줄 것으로 방향성을 잡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에선 "점포 설치 규제 완화와 관련해 검토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다만 "지방은행들의 경기권 진출과 관련해 확정된 사항이 아직까지 없다"고 말하며 조심스런 입장을 내비쳤다. 반면 당국은 물론 관련 업계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금융위는 조만간 지방은행의 점포 설치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방안으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 '전국구' 지방은행 예고 이에따라 현재 지방은행들은 경기권 진출을 위한 개점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연내 개점을 목표로 지역 분석작업에 들어간 지방은행도 있다. 당장 규제가 풀리는 시점에 대비해 지방은행들은 수원·분당·판교 등을 아우르는 경기 지역 지점 설립을 검토하고 있으며, 경기인터넷전문은행과의 합작에 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현재 수도권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지방은행은 JB금융이다. 여타 지방은행들과 비교해 전북·광주은행은 지역 기반의 기업고객군이 적은데 따른 조치로 서울·인천 등 수도권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게 관련 업계 분석이기도 하다. 전북은행은 지난 2013년 12월 세종시에 지점을 낸 데 이어 지난 한해 동안 서울 3곳(반포·이수·압구정), 인천 2곳(송도·연수)에 추가 지점을 냈다. 광주은행도 올해 초에만 서울에 3개의 미니점포를 설치했으며, 수도권에 추가 지점 확대를 검토 중이다. 전국구 은행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BS금융의 행보도 두드러진다. 이미 전통적 지역 울타리에서 벗어난 부산은행은 지난해 광주와 대전에 호남지역 지점을 개설하며 영역을 확대해 왔다. 올해는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이 함께 수도권 지점 역량을 강화할만한 추가적인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김해 등 동남권 진출에 가속이 붙은 대구은행도 수도권 내 새 먹거리 찾기에 고심 중이다. 업계 고위급 관계자는 "이미 은행권에선 지점을 통폐합하고 슬림화하는 게 만성적인 분위기로 자리잡았다"면서도 "반면 지방은행의 경우 전국구를 표방하는 대형 지방금융그룹을 중심으로 수도권 진출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 질 것 같다"고 전했다. gms@fnnews.com 고민서 기자
2015-03-04 15:49:05금융당국이 지방금융지주에 대해 정밀 점검에 나선다. 최근 'KB금융 내분사태'가 불거지자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방 금융지주의 내부통제 부실 등을 들여다 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금융당국은 현대자산운용과 KDB생명 인수 추진 등 다른 업종으로 확장을 노리는 DBG금융지주 등에 대해 정밀 점검에 나섰다. 향후 광주은행 인수 절차를 진행 중인 JB금융지주(전북은행)와 BS금융지주(부산은행) 등으로 정밀 점검이 확대될 전망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시작한 대구은행 종합 검사에서 DGB금융지주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방은행 점검에 나서면 당연히 지주회사도 들여다 본다"면서 "이번 종합 검사에서는 내부통제부터 경영 전반까지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은행 종합 검사뿐만 아니라 DGB금융지주의 지배 구조상 문제점과 내부 통제 부실 가능성에 대해서도 점검하겠다는 의미다. DGB금융지주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 1.4분기에 755억5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5%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571억8800만원으로 25.3%나 감소했다. DGB금융지주의 핵심인 대구은행의 올해 1.4분기 당기 순익은 58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2.4% 줄어 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DGB금융지주는 현대자산운용을 비롯해 KDB생명 인수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일부에서 지나친 외형 확장 시도라는 지적이 나온다. DGB금융지주 최대주주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중앙은행(6.41%)에서 삼성생명(7.25%)으로 바뀌는 등 지배구조도 변화를 겪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KB사태 후폭풍이 지방은행으로 번지는 모습"이라며 "금융당국 입장에선 상대적으로 내부통제가 취약할 것으로 보이는 지방 금융지주에 대해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JB금융지주도 금융당국의 정밀 점검 대상이 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최근 김한 JB금융지주 회장 겸 전북은행장을 불러 최근 전북은행의 자본건전성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금감원은 최근 전북은행이 JB다이렉트 등 은행 상품을 과도하게 팔면서 자산이 늘어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 나빠지고, 광주은행 합병으로 리스크 요인이 많이 생겼다며 방치할 경우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JB금융지주를 책임지는 전북은행은 지난 1.4분기 영업이익이 1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3.4%나 급감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올해 1·4분기에 은행 실적이 감소했지만 JB캐피탈 순익은 지난해 17억원에서 올 1·4분기에 88억원으로 증가해 지주 전체적으로는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BS금융지주에 대해서도 유심히 보고 있다. BS금융지주는 지난해 6월 내부통제 부실로 물러난 이장호 전 회장을 고문으로 위촉해 수억원을 지급해 논란이 일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BS금융지주에 대한 정기 검사 결과 최고경영자 리스크가 너무 크다며 이장호 전 회장의 퇴진을 요구한 바 있다. 이 전 회장은 잠시 물러났다가 지난해 11월 고문으로 복귀했다. BS금융지주는 이 전 회장을 위해 지난해 9월 이사회에서 고문제도 신설안까지 통과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불거진 KB사태를 비춰볼 때 금융지주사의 내부통제 시스템이나 의사결정 과정에 문제점이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지방은행에 대한 정밀 점검에 돌입하면 당연히 지주사도 함께 점검해 문제점을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sdpark@fnnews.com 박승덕 기자
2014-06-02 22:17:43금융당국이 지방금융지주에 대해 정밀 점검에 나선다. 최근 'KB금융 내분사태'가 불거지자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방 금융지주의 내부통제 부실 등을 들여다 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금융당국은 현대자산운용과 KDB생명 인수 추진 등 다른 업종으로 확장을 노리는 DBG금융지주 등에 대해 정밀 점검에 나섰다. 향후 광주은행 인수 절차를 진행 중인 JB금융지주(전북은행)와 BS금융지주(부산은행) 등으로 정밀 점검이 확대될 전망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시작한 대구은행 종합 검사에서 DGB금융지주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방은행 점검에 나서면 당연히 지주회사도 들여다 본다"면서 "이번 종합 검사에서는 내부통제부터 경영 전반까지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은행 종합 검사뿐만 아니라 DGB금융지주의 지배 구조상 문제점과 내부 통제 부실 가능성에 대해서도 점검하겠다는 의미다. DGB금융지주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 1.4분기에 755억5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5%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571억8800만원으로 25.3%나 감소했다. DGB금융지주의 핵심인 대구은행의 올해 1.4분기 당기 순익은 58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2.4% 줄어 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DGB금융지주는 현대자산운용을 비롯해 KDB생명 인수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일부에서 지나친 외형 확장 시도라는 지적이 나온다. DGB금융지주 최대주주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중앙은행(6.41%)에서 삼성생명(7.25%)으로 바뀌는 등 지배구조도 변화를 겪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KB사태 후폭풍이 지방은행으로 번지는 모습"이라며 "금융당국 입장에선 상대적으로 내부통제가 취약할 것으로 보이는 지방 금융지주에 대해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JB금융지주도 금융당국의 정밀 점검 대상이 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최근 김한 JB금융지주 회장 겸 전북은행장을 불러 최근 전북은행의 자본건전성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금감원은 최근 전북은행이 JB다이렉트 등 은행 상품을 과도하게 팔면서 자산이 늘어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 나빠지고, 광주은행 합병으로 리스크 요인이 많이 생겼다며 방치할 경우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JB금융지주를 책임지는 전북은행은 지난 1.4분기 영업이익이 1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3.4%나 급감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올해 1·4분기에 은행 실적이 감소했지만 JB캐피탈 순익은 지난해 17억원에서 올 1·4분기에 88억원으로 증가해 지주 전체적으로는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BS금융지주에 대해서도 유심히 보고 있다. BS금융지주는 지난해 6월 내부통제 부실로 물러난 이장호 전 회장을 고문으로 위촉해 수억원을 지급해 논란이 일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BS금융지주에 대한 정기 검사 결과 최고경영자 리스크가 너무 크다며 이장호 전 회장의 퇴진을 요구한 바 있다. 이 전 회장은 잠시 물러났다가 지난해 11월 고문으로 복귀했다. BS금융지주는 이 전 회장을 위해 지난해 9월 이사회에서 고문제도 신설안까지 통과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불거진 KB사태를 비춰볼 때 금융지주사의 내부통제 시스템이나 의사결정 과정에 문제점이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지방은행에 대한 정밀 점검에 돌입하면 당연히 지주사도 함께 점검해 문제점을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sdpark@fnnews.com 박승덕 기자
2014-06-02 17:4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