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작전으로 사망한 이슬람국가(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친누나가 터키 당국에 생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터키의 한 고위 당국자는 4일(현지시간) 저녁 시리아 북서부의 알레포 주 앗자즈에서 알바그다디의 친누나인 라스미야 아와드(65)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아와드가 극단주의 테러단체 IS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생포된 아와드를 "정보의 노다지"라고 표현했다. 그간 알바그다디의 친누나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다. 이 당국자는 아와드가 가족과 함께 거주하던 트레일러를 습격해 그와 남편과 며느리, 다섯 명의 자녀를 모두 붙잡았다고 밝혔다. 그는 "아와드가 IS에 대해 아는 정보는 IS에 대한 우리의 이해 폭을 상당히 넓히고 나쁜 자들을 더 많이 잡아들이는 데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아와드와 가족은 익명을 전제로 정부 규정에 따라 심문 중이라고 덧붙였다. 생포된 알바그다디의 측근들을 통해 수집되는 정보는 향후 대테러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알바그다디는 지난달 27일 북서부 이들리브 주에서 펼쳐진 미군 특수부대의 습격 과정에서 자폭해 숨졌다. IS는 알바그다디 사망 이후 그의 후계자를 공식 발표했다. 새 수장에 관한 정보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집트, 방글라데시, 소말리아 등에서 IS와 연계돼 활동해온 토착세력들은 속속 IS의 새 수괴에 충성을 맹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도자와 점령지를 잃은 IS가 전열을 다듬어 토착세력에 극단주의를 퍼뜨리는 데 주력하며 보복테러를 기획할 것으로 염려하고 있다. #터키 #IS #알바그다디 #친누나생포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11-05 10:48:21[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국가(IS) 수괴 추적에 공을 세운 군견의 사진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를 죽이는데 위대한 일을 한 훌륭한 개의 사진을 기밀 해제했다"며 군견의 사진을 게시했다. 다만 군견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의 군견은 군체계 내에서 상당한 대우를 받는다. 일반적으로 군견을 다루는 군인의 직급보다 한 단계 높으며, 통상 부사관 직급을 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바그다디의 사망을 발표하며 "아름다운 개", "재능 있는 개"라며 해당 군견을 치켜세웠다. 이 군견은 자살조끼를 입은 바그다디를 동굴까지 쫓았으며, 그의 자폭 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회복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에도 벨기에 말리노이즈 종의 '카이로'라는 군견이 투입됐다.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은 이 군견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알바그다디 #IS수괴 #군견 #트럼프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19-10-29 09:21:09[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48)의 사망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밤 미국은 세계적인 테러리스트 조직의 우두머리가 정의의 심판을 받도록 했다"면서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는 죽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북서부에서 이뤄진 이번 작전을 위해 8대의 군용헬기로 미군 특수부대를 투입했으며, 알바그다디는 군견에 쫓겨 도망가던 중 막다른 터널에 이르자 폭탄조끼를 터뜨려 자폭했다고 밝혔다. 이번 급습으로 알바그다디의 부인 2명과, 6명으로 추정되는 아이 중 3명도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바그다디가 마지막 순간을 그를 뒤쫓는 미군 때문에 겁에 질려 완전한 공포와 두려움 속에 보냈다"며 알바그다디가 '개처럼, 겁쟁이처럼' 사망했다고 말했다. 또 마지막 순간을 "울고 훌쩍이고 절규하며 보냈다"라고도 했다. 알바그다디는 IS의 지도자로, 1971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북쪽의 사마라 마을 근처의 빈민 마을에서 태어났다. 그의 가문에는 같은 이슬람교라도 다른 종파를 이단으로 여기는 극단적인 보수주의 성직자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했을 당시 살라피 지하디스트 반군에 가담했다가 미국에 붙잡혔으나 별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하에 석방됐다. 하지만 그는 IS가 2014년 이라크 모술을 점령한 뒤 자신을 칼리프(이슬람 세계 최고지도자)라고 선언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알바그다디는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과 함께 역대 최고 현상금인 2500만달러(약 294억원)가 걸렸던 인물이기도 하다. #트럼프중대발표 #알바그다디 #오사마빈라덴 #IS수괴 #미국 onnews@fnnews.com e콘텐츠부
2019-10-28 10:20:14[파이낸셜뉴스] 이슬람국가(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사망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알바그다디 사망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27일 한 외신은 익명의 이란과 이라크 정부가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사망했다는 정보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란 관리 2명을 인용해 "알바그다디의 사망 정보를 현장에서 입수한 시리아 관리들이 이란에 이를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매체들은 26일 자정이 지나 시리아 이들립 지역을 미군이 공습했고 이 공격으로 알바그다디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일부 매체는 알바그다디가 미 특수작전부대가 몰려들자 입고 있던 자살폭탄 조끼를 터뜨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9-10-27 22:36:53사망설이 돌았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의 육성 녹음파일이 공개됐다. 바그다디의 존재가 다시 드러난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IS는 28일(현지시간) 공식 매체 알푸르칸을 통해 바그다디의 연설을 음성파일로 유포했다. 이 연설에는 '인도자이자 도움인 우리 주인으로 충분하다'는 제목이 달렸다. 바그다디는 지난해 11월 '이라크 모술에서 항전하라'고 지시한후 침묵했다. 이후 러시아군 등은 폭격에 의해 사망했다고 주장한바 있다. IS가 바그다디로 밝힌 인물은 이 음성 파일에서 시리아·이라크에서 잇단 패배를 시인하면서도 "이런 일이 지하드(이교도를 상대로 한 이슬람교의 전쟁) 전사들의 성전을 멈추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에게든, 러시아군에게든 "후퇴도, 협상도, 항복도 말라"도 지시하고,"칼리프국가의 군사들과 이슬람의 영웅들이여, 적을 향해 전쟁의 화염을 일으키라"고 독려했다. 총 46분 길이의 음성 파일에서 이 인물은 IS 조직원을 치켜세우며, 연이은 패배에도 항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파일이 언제 녹음됐는지는 불분명하나 최근에 녹음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과 일본에 대한 북한의 위협 등을 거론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바그다디에게 알카에다의 수괴 오사마 빈라덴과 같은 2500만달러(약 287억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17-09-29 09:00:01[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시리아에서 미국 특수부대 작전으로 테러조직 IS 지도부 은거지를 급습해 알 쿠라이시를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3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성명에서 “미군이 시리아 북서부에서 미국인과 우리 동맹을 보호하기 위한 대테러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용맹하고 뛰어난 우리 군이 IS를 이끄는 알 쿠라이시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그는 덧붙여 작전에 참여했던 미군들은 무사히 귀환했다고 언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군 특수부대는 헬기를 이용해 은거지 부근까지 이동해 급습했다. 이 과정에서 알 쿠라이시는 스스로 폭탄을 터뜨려 가족과 함께 폭사했다고 전해졌다. 한편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 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터키 국경 인근의 이들립주 지역에서 미군의 공격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그들은 이번 공격으로 어린이 2명과 여성 1명을 포함해 적어도 1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2-04 06:46:24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7일 최근 평양 선언 비준과 관련해 "정권이 바뀌면 아무 법적 효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는 지 여부에 대해선 "전 근대적인 왕조 세습 국가"라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평양 선언)를 되돌릴 수 없는 불가역적인 선언이라고 비준까지 했으나, 남북 합의서는 국민을 기속하는 효력을 가지는 문서는 아니라는 것이 대법원 판례"라며 이 같이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또 최근 '북한은 국가가 아니다'라는 청와대 발표에 대해 "본질을 피해 가기 위한 어처구니 없는 꼼수"라며 "북한이 국가가 아니라면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는 IS(이슬람국가) 같은 테러 단체 수괴와 소위 정상 회담을 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1991년 유엔에 남북이 동시 가입했기 때문에 그때 부터는 남북이 공히 국제 사회에서는 같이 인정 받는 국가가 됐다"며 "그런데 1987년 개정된 우리 헌법에서는 그 이후의 이러한 국제 사회의 변화를 담아 내지 못하고 지금에 와 있다"고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남북 합의서에 표기된 '국가와 국가 간의 합의가 아닌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 관계라는 표현'은 남북의 통일 지향적인 표현에 불과하지 남북이 국가가 아니라는 뜻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지난 24일 '평양선언 비준' 관련 위헌 논란이 일자 "북한은 우리 법률 체계에서 국가가 아니다. 북한과 맺은 합의ㆍ약속도 조약이 아니다"라는 논리를 제시하며 위헌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2018-10-27 14:00:04"후퇴도, 협상도, 항복도 말라"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는 지난 9월 공개된 녹음 연설에서 패망을 앞둔 와중에도 IS 단원들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그리고 IS 단원들은 약 2개월이 지난 지금, 바그디디의 당부를 피치 못하게 실천하게 됐다. 더 이상 후퇴할 곳도, 협상할 상대도, 항복할 조건도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군은 9일(이하 현지시간) 시리아 영토 내 IS가 점령한 마지막 도시인 아부카말을 3년 만에 탈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IS는 이라크와 시리아에 걸쳐 모든 점령 도시를 상실했다. ■'칼리프 국가' 선포 3년 만에 패망 IS의 흥망성쇠는 주변 중동 국가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드라마였다. 원래 국제 테러단체인 알카에다의 이라크 하부조직이었던 IS는 2011년 시리아 내전을 계기로 본격적인 세력 확장을 시작했다. 시리아로 건너간 IS는 2013년까지 반군과 함께 정부군에 대항했으나 이듬해 반군과 불화로 다시 이라크에 복귀해 세를 불렸다. 전후 혼란을 틈타 성장한 IS는 2014년 6월에 이라크 제 2의 도시 모술과 인근 유전지대를 점령하면서 역사상 가장 부유한 테러조직으로 급부상했다. 수괴 바그다디는 같은달에는 이슬람교의 창시자안 무함마드의 후계자(칼리프)를 참칭하며 이슬람 세계의 충성을 요구했다. 이라크와 시리아 북부를 아우르는 영토를 확보한 IS는 2014년 중반에 700만~800만의 인구를 지배하는 세력으로 거듭나면서 자체 통화나 법률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전황은 2014년부터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동맹군이 IS 격퇴에 착수하면서 바뀌기 시작했다. IS에 밀리던 이라크와 시리아 정부군, 쿠르드족 및 이슬람 시아파 민병대들은 국제 동맹군의 지원으로 반격에 나섰다. 그 결과 IS는 올해 7월과 10월에 걸쳐 각각 모술과 수도인 시리아 락까를 잃고 끊임없이 밀려났다. IS는 9일 기준으로 모든 도시 거점을 상실해 시리아 동부 사막지역과 이라크 국경인근 마을 등을 겨우 장악한 상태로 더 이상 '국가'가 아닌 한낱 테러조직으로 전락했다. ■정복·야만·테러에 의존했던 유사국가 가디언은 IS가 미국의 개입이 없었더라도 오래갈 수 없는 체제였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IS가 칼리프 국가를 선언한 만큼 지속적인 승리를 거둬 신의 가호를 받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동시에 약탈할 영토를 확장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IS는 이슬람 종파 중에 수니파를 추종하는 세력으로 이라크 중북부의 수니파 거주 지역을 점령한 이후 그대로 갇혀버렸다. 시아파가 많은 이라크 남부로 진격하지 못했을 뿐더러 터키나 인근 중동국가의 국경지대로 세를 넓히는 데도 실패했다. 또한 IS의 통치 방식도 문제가 많았다. 이라크 내 수니파 지역사회는 IS가 전성기를 누리던 2014년에 IS와 협력하는 대가로 안전과 질서를 얻었다. 그러나 IS는 2015년 들어 시대에 뒤쳐진 이슬람 율법을 꺼내들며 폭정과 학대를 일삼았고 늘어가는 탈영병들을 붙잡지도 못했다. 지난 10월 락까에서 최후까지 항전하던 IS 단원들은 전부 외국인들이었다. 마지막으로 서방세계에 대한 의식적인 적개심이 결국 화로 이어졌다. IS는 2015년 파리 동시다발 테러, 2016년 브뤼셀·2017년 맨체스터 테러 등을 자행하며 끊임없이 유럽을 공격했고 테러를 저지를 때마다 더 많은 적을 상대해야 했다. 이 같은 행위는 IS의 목적이 자위권 행사라는 주장을 무너뜨렸으며 국제사회가 일제히 등을 돌리는 계기가 됐다. 가디언은 IS가 영토를 상실한 이상 다른 테러조직들처럼 숨어 다니며 이슬람 극단주의에 기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IS 잔당은 어디로? IS의 수괴인 바그디디는 함락된 아부카말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이후 장기간 외부에 드러나지 않았던 그는 한동안 사망설에 휩싸였으나 올해 9월 육성 연설을 통해 건재를 과시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바그디디의 신병이 확보되지 않은 이상 끊임없이 IS의 부활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미 외교전문지 디플로맷은 7일 중앙아시아에 5000여명의 IS 단원들이 활동하고 있고 세계 이슬람 인구의 40%가 남아시아에 있다며 이들 지역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플로맷은 파키스탄 탈레반(TTP)의 강경분파인 자마툴아흐랄(JA)이 IS와 연대를 선언한 가운데 지난달 JA 지도부가 미국의 공습으로 사망한 점을 들어 IS 잔당들이 JA에 직접 침투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중동 국가들도 IS 잔당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9일 기자회견에서 IS 잔당들이 리비아를 거쳐 이집트로 들어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같은 날 터키 당국은 수도 앙카라에서 IS 가담 용의자 165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찹의장은 앞서 기자회견에서 "IS 수뇌부가 점령지 상실을 상쇄하기 위해 각 지역 무장조직을 상대로 영향력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가디언은 IS가 온라인을 기반으로 가상의 칼리프 국가를 세워 활동을 계속할 수도 있겠지만 기존에 온라인으로 IS를 접한 단원들의 경우 부와 모험, 명성 등에 혹해 IS를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IS가 온라인으로 살아남더라도 물리적 보상을 줄 수 없다면 예전처럼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7-11-10 16:06:13이라크군이 29일(현지시간) 지난 3년여간 이슬람 극단세력 '이슬람국가(IS)' 치하에 놓였던 이라크 제 2의 도시 모술을 탈환했다고 발표했다. 이라크군의 라흐야 라술 대변인은 이날 국영방송에 "'허구의 국가(IS)'가 종언을 고했다"면서 모술에서 IS를 모두 탈환 작전이 승리를 거뒀다고 선언했다. IS는 최대 근거지였던 모술을 잃으면서 이라크 내 활동이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공교롭게 이날은 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라마단을 맞아 설교하면서 '칼리파 국가(이슬람 초기의 신정일치 체제 통치)' 수립을 참칭한 날(2014년 6월29일)과 같은 날이다. 이라크군은 당시 알바그다디가 국가 수립을 선포한 장소인 모술의 알누리 대(大)모스크를 되찾은 뒤 이같이 발표했다. 모술은 한때 인구가 200만명 정도로, 바그다드를 이어 이라크의 제 2도시였다. 바그다드와 터키, 시리아를 잇는 교통의 요지인데다 유전지대가 가까워 이라크의 '경제 수도'로 불렸다. IS는 2014년 6월10일 모술을 이틀 만에 기습 점령한 뒤 그달 29일 국가를 수립한다고 선포했다. 이어 IS는 모술에서 자체 행정조직, 학교, 법원을 세워 실제 국가처럼 통치했고, 자체 화폐를 발행하기도 하는 등 모술을 자신들이 추구하던 '칼리파 통치'의 전범으로 선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7-06-29 21:57:39독일 베를린 크리스마스 마켓을 19t 트럭으로 공격한 용의자인 아니스 암리(24)가 도주 나흘 만인 23일 이탈리아 밀라노 인근에서 경찰의 총에 맞에 숨졌다. 마르코 민니티 이탈리아 내무장관은 이날 오전 로마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의심의 여지 없이 사살된 사람은 베를린 테러의 용의자인 아니스 암리가 맞다"고 밝혔다.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기자회견 직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베를린 트럭 테러 용의자가 이탈리아에서 사살됐음을 알렸다. 메르켈 총리는 이에 대해 이탈리아와 이탈리아 경찰에 사의를 표명하며 안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그러나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는 "우리는 이번 주말에야 당장의 위험이 끝나 안도할 수 있게 됐지만, 전반적으로 테러위험은 몇 년동안 그랬던 것처럼 지속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메르켈 총리는 또 사살된 용의자가 테러 위험인물 감시대상에 있었음을 의식해 "이번 사건은 많은 의문을 제기한다"며 포괄적인 조사를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안사통신 등 이탈리아 언론은 테러 용의자가 이날 오전 3시께 밀라노 근처 세스토 산 지오반니에서 검문을 받던 중 경찰에게 총격을 가했고, 경찰이 응사한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밀라노의 대테러 당국 관계자는 사망자의 외모와 지문을 근거로 그가 베를린 테러 용의자인 암리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암리는 이탈리아 경찰관 2명이 밀라노 교외 세스토 산 지오반니의 기차역 앞 광장에서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자 갑작스레 총을 꺼낸 뒤 한 경찰관의 어깨를 쐈고, 대응 사격한 29세의 수습 경찰관의 총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그러나 현장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범들이 흔히 외치는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 대신에 "경찰, ⅹ자식들아"라고 소리질렀다고 경찰은 밝혔다. 앞서 독일 당국은 암리의 지문이 범행에 쓰인 19t 트럭 운전석과 문 등에서 발견됐다면서 그가 사실상 범인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독일 당국은 당초 테러 직후 파키스탄계 청년을 용의자로 붙잡았으나 이튿날 증거 불충분으로 풀어줬고, 사건 발생 이틀 뒤인 21일에야 암리를 용의자로 지목해 유럽 전역에 현상금 10만 유로를 내걸고 공개 수배했다. 튀니지 태생의 암리는 작년에 독일에 들어가 난민 신청을 하기 전 이탈리아에 수 년 간 머물렀다. 그는 2011년 중동을 휩쓴 '아랍의 봄' 사태 직후 배를 타고 이탈리아에 들어왔고, 시칠리아 섬 난민등록센터에 불을 지른 혐의로 3년 넘게 현지 교도소에 수감됐다. 그는 2015년 석방돼 튀니지로 송환 명령을 받았으나, 튀니지 당국이 송환을 머뭇거리는 사이 독일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탈리아 대테러 경찰은 독일에서 도주한 암리가 알프스산 기슭에 위치한 프랑스 샹베리에서 이탈리아 북서부 토리노로 기차 편으로 이동한 뒤 토리노에서 기차를 타고 밀라노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사건 초기 엉뚱한 사람을 용의자로 몰아 초동 대응에 문제점을 드러낸 베를린 경찰 당국은 암리가 아직 독일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고 22일에도 그가 테러 전 목격된 것으로 알려진 베를린 시내 모스크를 집중 수색하는 등 독일 내에서 그의 행방을 쫓았지만 다시 한번 허를 찔린 셈이 됐다. 독일 경찰은 암리가 테러 공격을 자행할 때와 베를린을 벗어날 때 테러 조직 등의 지원을 받았는지 여부를 캐고 있다. 이탈리아 경찰 역시 암리가 사살된 밀라노 지역에 지인이나 연관된 테러 조직이 있는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그러나 암리가 과거 이탈리아에 체류할 동안 밀라노를 방문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암리가 사살된 직후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는 베를린 트럭 테러 용의자 암리가 등장하는 동영상을 IS 선전매체 아마크통신에 올림으로써 그가 IS와 연관됐다는 추정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암리는 이 동영상에서 아랍어로 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에게 충성을 맹세하며, 서방의 공습으로 사망한 무슬림의 복수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런 가운데, 튀니지에 있는 암리의 가족은 그의 사살 소식을 접한 뒤 사망 정황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요구하며, 암리의 시신도 튀니지로 되돌려받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튀니지 현지 언론은 전했다. 연합뉴스
2016-12-24 09:2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