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대형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의 오리지널 시리즈가 웨이브를 통해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가 NBC 유니버설의 '피콕 오리지널 시리즈' 국내 독점 및 최초공개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발표했다. '피콕'은 NBC 유니버설이 지난해 론칭한 스트리밍 서비스다. 웨이브는 최신 시리즈 '닥터 데스’, '러더포드 폴스'를 시작으로 피콕 오리지널 시리즈를 9월부터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닥터 데스'는 여러 환자를 죽거나 장애인으로 만든 악명 높은 신경외과 의사 크리스토퍼 던치 실화에 영감을 받아 제작된 동명의 팟캐스트를 원작으로 한다. UCP가 제작했으며 지난 7월 미국에서 방영된 최신 피콕 오리지널 시리즈다. 유니버설 텔레비전이 제작한 '러더포드 폴스'는 죽마고우 사이의 네이선 러더포드와 레이건 웰스가 마을의 중대사를 결정하는 문제에서 대척점에 서며 갈등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웨이브는 UCP와 텔레비전이 공동 제작한 ‘펑키 브루스터'와 유니버설 텔레비전이 제작해 피콕 오리지널로 히트를 친 ‘베이사이드 얄개들’,’걸스 파이브 에바'도 최초공개한다 . 특히 ‘베이사이드 얄개들'과 ‘펑키 브루스터’는 1980~90년대에 많은 사랑을 받은 원작을 현대적 감성으로 풀어낸 코미디 작품이며 '걸스 파이브 에바'는 1990년대 걸그룹이 재기하는 좌충우돌을 그려 이용자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21-08-30 10:17:30[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성공 소식에 라이프시맨틱스가 강세다. 라이프시맨틱스의 최대주주 스피어코리아는 글로벌 민간 우주항공사의 1차벤더사다. 7일 오후 1시 2분 현재 라이프시맨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12.27% 오른 42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트럼프의 당선을 지원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 NBC방송은 이날 “기술 억만장자 머스크와 그의 사업 제국은 트럼프 후보가 백악관으로 복귀하면 막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며 “노동법 및 환경보호 규제 완화, 세율 인하,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항공회사 스페이스X의 정부 계약 확대 등 잠재적 혜택이 광범위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스페이스X는 상업 및 정부 위성을 우주로 발사하는 시장에서 사실상 독점 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앞으로 2년 안에 화성에 약 5개의 무인 스타십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는 2017년부터 2021년 재임 기간 동안 24년만에 국가우주위원회(National Space Council)를 부활시키고 6개의 '우주정책 명령(Space Policy Directives)'을 발표하는 등 우주 상업화에 적극 나선 바 있다. 한편 최근 최대주주가 스피어코리아로 변경된 라이프시맨틱스는 우주항공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피어코리아는 글로벌 민간 우주항공사의 1차벤더사다. 우주항공 엔진 특수합금을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07 13:02:40[파이낸셜뉴스] “예능은 물론 게임회사, 미국 기업의 광고 등도 들어온 걸로 안다. 훈련과 경기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촬영할 계획이다. (영화와 드라마 등도) 해볼 의향이 있다.” 2024 파리올림픽이 배출한 최고의 ‘월드스타’ 김예지(31·임실군청)가 대중의 관심 속으로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최근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은 김예지는 루이비통 화보 촬영이 예정되어 있다. 무심한 듯 시크하게… 단숨에 ‘월드스타’로 떠오른 김예지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예지는 경기 직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일약 전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지난 5월 국제사격연맹(ISSF) 바쿠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결선 당시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도 무심하게 총을 내려놓는 영상이 SNS 상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물론, X(구 트위터)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 역시 김예지의 영상에 "따로 연기할 필요가 없다. 액션 영화에 캐스팅하자"고 댓글을 남겨 화제가 됐다.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김예지는 미국 NBC가 선정한 파리 올림픽 10대 화제성 스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심지어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이 귀국 후 기자회견 당시 피로 누적으로 쓰러진 사실을 속보로 알릴만큼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나는 운동선수”라던 김예지가 새로운 도전에 OK한 이유 김예지는 20일 전남 나주의 전라남도국제사격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사격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광고, 드라마 등에 적극적으로 출연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메달 획득 직후 기자회견에서 일론 머스크의 SNS 댓글을 언급하며 “운동선수이기 때문에 영화에 출연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던 것과 비교하면 사뭇 달라진 반응이다. 갑자기 마음을 바꾼 데에는 이유가 있다. 비인기 종목 사격을 보다 대중적인 인기 종목으로 끌어올리는데 기여할 수 있겠다는 판단에서다. 김예지는 “운동만으로 기록을 내고 사격을 알리는 데는 한계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사격 같은 비인기종목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다고 해도 '반짝' 인기일 뿐이다. 시간이 지나면 내 이름은 잊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기종목이 누리는 걸 우리는 받지 못했다. 후배들은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했으면 좋겠다”며 사격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계속 이어져 인기 종목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물론 여전히 1순위는 본업인 사격이다. 김예지는 "1년 뒤엔 세계선수권이 있고, 2년 뒤엔 아시안게임이 있다. 4년 뒤엔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이라며 "내 목표는 매번 나를 뛰어 넘는 것"이라고 말해 선수로서도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21 06:54:37【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동영상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 주가가 20일(현지시간) 장중 한 때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오는 12월 공개되는 '오징어 게임 2' 등 인기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전장 대비 1.45% 상승한 698.5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711.33달러까지 상승, 상장 후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전 넷플릭스 장중 최고가는 지난 2021년 기록한 700.99달러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연초 대비 넷플릭스 주가는 49.10% 급등했다. 이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지수 상승률을 압도한다. 넷플릭스가 올해 선불광고 약정을 마감한 결과 지난해 보다 150% 늘어난 실적을 거뒀다는 소식도 이날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넷플릭스는 이날 기대에 부합하는 선불광고 판매 증가를 거뒀다고 밝혔다. 넷플릭스의 광고 담당 사장인 에이미 라인하드는 "광고 고객들은 우리의 보증된 시청자와 프로그램의 다양성, 품질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2', '웬즈데이', '아우터뱅크스', '해피 길모어 2', '지니&조지아' 등 드라마 시리즈에 대한 광고 거래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주간 프로그램 'RAW', 크리스마스에 중계하는 미국프로풋볼(NFL) 경기에 대한 거래도 체결했다. 넷플릭스는 자체 광고 기술(ad-tech) 플랫폼을 출시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오는 11월 캐나다에서 이를 테스트 할 예정이다. 넷플릭스의 광고 약정 금액이 디즈니나 NBC유니버설 등 전통적인 경쟁사들에 비해서는 여전히 작은 규모다. 하지만 광고주들은 넷플릭스의 인기 시리즈에 힘입어 광고 요금제 구독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계약을 늘리고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8-21 05:17:44[파이낸셜뉴스] 이번 파리 올림픽 최고의 인생 역전은 누가 뭐라고 해도 김예지다.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임실군청)가 엔터테이너 매니지먼트사 ㈜플필과 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다. 플필은 19일 "사격 김예지와 전날 공식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플필은 "배우 및 엔터테이너 매니지먼트 경험을 바탕으로 김예지의 국내외 활동을 지원하고, 다양한 무대에서 김예지가 더 빛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예지는 지난달 28일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지난 5월 국제사격연맹(ISSF) 바쿠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결선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도 그저 자기 할 일을 마친 영화 속 킬러처럼 무심하게 총을 내려놓는 모습이 크게 화제가 됐다. 엑스 소유주 일론 머스크마저 "따로 연기할 필요가 없다. 액션 영화에 캐스팅하자"고 댓글을 남겼고, 미국 NBC가 선정한 파리 올림픽 10대 화제성 스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예지는 "머스크님이 사격을 많이 알려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며 고마워했다. 플필은 IT 기반의 플랫폼과 숏폼 콘텐츠 제작 역량을 활용해 김예지의 글로벌 진출을 돕고, 팬들과 소통 기회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플필에 따르면, 김예지는 에이전시 계약과 동시에 곧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화보 촬영도 앞두고 있다.일회성이기는 하지만 사격 선수가 명품 브랜드의 화보 모델로 등장한다는 것 자체가 김예지의 위상을 짐작케 한다. 김예지는 사격을 알리기 위해 필요한 경우에 한해 예능·드라마 등 TV 프로그램이나 영화에 등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후문으로 김예지는 들어온 광고만 10개가 훌쩍 넘을 정도로 기업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9 18:31:20[파이낸셜뉴스] 미국 '힙합 대부' 래퍼 스눕독(Snoop Dogg·52)이 2024 파리 올림픽 방송을 진행하는 대가로 매일 7억원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젊은 기업가' 중 한명인 헨리 맥나마라는 지난 5일 자신의SNS에 “저녁식사 때 옆에 NBC(미 방송사) 임원이 앉았는데 그가 ‘스눕독이 올림픽을 홍보하는데 드는 비용 외에도 하루에 50만 달러(약 6억8000만원)를 받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스눕독은 올림픽 기간 내 여러 콘텐츠와 해설을 제공하는 역할로 NBC와 계약을 맺었다. 올림픽 기간인 16일동안 활동한다면 스눕독은 800만 달러(약 110억원)을 챙길 수 있게 된다. 여기에다 시청률 보너스, 각종 경비 등을 더하면 최대 206억원 이상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스눕독은 승마복을 입고 승마 경기장에 등장하기도 했고, 미국의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로부터 수영 레슨을 받는 등 다양한 콘텐츠에 참여했다. 또 파리올림픽 개회식 전 진행된 마지막 성화 봉송에 나섰고, 6일엔 올림픽 농구 축하공연에서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같은 스눕독의 다양한 활동 덕분인지 지난 5일 기준 NBC 시청자는 3540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도쿄 올림픽 당시 같은 날 시청자 수 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독일 매체 ‘빌트’는 NBC와의 계약엔 시청률 보너스에 대한 부분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스눕독이 최대 1500만 달러(약 206억4750만원)를 벌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08 22:10:00[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전설적인 힙합 뮤지션 스눕독이 2024 파리 올림픽에 대한 방송을 진행하는 대가로 매일 약 7억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젊은 기업가 중 한 명인 헨리 맥나마라는 지난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녁 식사 때 옆에 NBC 임원이 앉았는데 그가 '스눕독이 올림픽을 홍보하는 데 드는 비용 외에도 하루에 50만 달러(약 6억 9000만원)를 받는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스눕독은 미국의 NBC와 계약을 맺고 파리올림픽 기간 동안 여러 콘텐츠와 해설을 제공하고 있다. 만일 스눕독이 올림픽 기간 16일 동안 활동한다면 800만달러(약 110억원)을 벌어들일 수 있는 셈이다. 이 외에도 경비를 추가로 받는 것으로 알려져 그가 벌어들이는 금액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눕독은 해설 외에도 세계 수영의 전설 마이클 펠프스에게 수영 강습을 받거나 승마복을 입고 승마 경기장에 등장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그는 파리 올림픽 개회식 전 진행된 마지막 성화 봉송에 나섰으며, 지난 6일에는 올림픽 농구 축하 행사에서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스눕독의 영향력 덕분에 NBC는 지난 5일 기준 3540만명의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이는 도쿄올림픽 당시 같은 날 기준 2배가 넘는 수치다. 한편 시청률을 2배 끌어올린 스눕독은 보너스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 매체 빌트는 NBC 직원의 발언을 인용해 "스눕독과의 계약에 시청률 보너스에 대한 부분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스눕독이 올림픽 기간 동안 최대 1500만달러(약 206억7000만원)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08 10:23:39한국 주식시장이 저평가돼 있다는 것은 지난 2000년대부터 끊임없이 지적돼 왔다. 소위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불리는 이 현상에 대해 지금까지 많은 분석이 있었다. 취약한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 과도한 세금 부담,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주요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도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지난 2월 기업지배구조 개선 및 법인세·상속증여세 등의 개편을 골자로 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방안을 밝힌 바 있다. 기업지배구조 개선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은 거의 모든 전문가들이 동의하고 있는 사항이다. 지난 수십년간 지속적으로 지적되어 온 한국 기업의 취약한 지배구조는 소위 재벌 체제라는 소수의 가족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성장이라는 특수한 역사에서 그 문제가 기인하고 있다. 대기업 중심 경제발전 정책은 효율적 자원분배를 통해 집중적 성장을 가능케 한 순기능과 함께 족벌 경영체제라는 문제점도 야기해 왔으며, 1997년 외환위기를 통해 한국 경제 및 기업의 취약한 지배구조가 어떻게 커다란 문제를 가져오는지도 보여준 바 있다.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는 그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발전을 가져온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여전히 개선돼야 할 점이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있어서 다른 나라의 사례를 살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미국과 스웨덴의 사례를 통해 한국 현실에 맞는 기업지배구조 개선책은 어떤 것이 있는지 찾아보고자 한다. ■미국, 채찍을 통한 강제분할과 처벌세계에서 가장 주주의 권리를 보장하고 있는 국가라 할 수 있는 미국 역시 자본주의 발전 초창기에는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갖은 편법, 불법이 난무했다. 문어발식 족벌경영이 만연했고 거대기업이 시장을 장악함으로써 독점기업의 지위를 확보하고 그 과실을 향유하는 것이 당연시되던 시기였다. 이러한 미국 시장에 커다란 사건이 있었으니, 다름 아닌 '반독점법(Antitrust Law)' 등장이다. 1890년 셔먼법(Sherman Act)으로 일컬어지는 반독점법은 '여러 주 간 또는 외국과의 거래 또는 통상을 제한하는 모든 계약, 트러스트 등의 형태의 결합, 공모는 위법이다'라고 아주 광범위하게 기업의 독점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1914년 연방의회는 클레이튼법과 연방거래위원회법이라는 두 가지 연방법을 더 통과시켰는데 이 법들로 인해 독점행위에 관해 감시하는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출범했다. 또 주 검찰총장이 연방 독점행위에 대해서도 기소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하는 등 독점행위에 대한 적발 및 처벌을 크게 강화했다. 반독점법으로 가장 타격을 입은 기업들은 다름아닌 독점 족벌기업들이었는데 대표적인 곳이 록펠러의 스탠더드 오일이다. 미국 연방 대법원은 1911년 최초로 스탠더드오일을 독점적 지위를 가졌다는 이유로 38개 기업으로 분할했고 통신회사인 벨, 담배회사였던 아메리칸토바코, 방송사인 NBC 등이 이러한 조치로 인해 강제분할됐다. 이에 따라 한 개인에 의해 좌지우지되던 기업의 의사결정 구조가 투명해졌고 공정한 경쟁을 통한 시장의 최적화라는 자본주의 경제의 대원칙을 실현해 나갔다. 반독점법과 더불어 미국 기업지배구조의 획기적인 전환을 이뤄낸 것이 주주권 신장을 위한 제도들이다. 반독점법 등을 통해 소유와 경영이 대체로 분리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새로운 기업이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의 성과는 동시에 소위 '대리인 문제'라고 하는 소유·경영 분리의 대표적 문제를 야기하기도 했다.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주식회사의 경우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을 위해 경영자가 최선을 다해 헌신해야 하는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 우위를 지닌 경영자들은 주주가치의 극대화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먼저 복무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이를 대리인 문제라고 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주주들은 경영자 보상체계를 최대한 주주의 이익과 일치시키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 성과급, 스톡옵션과 같은 주식기준보상 체계이다. 문제는 이러한 보상체계가 어느 정도 대리인 문제에 의한 비용을 상쇄시켜주긴 하지만, 정보의 비대칭성을 근본적으로 해소하지는 못한다는 점이다. 특히 1980년대 말부터 불어온 소위 친기업 정책(Pro-business policy)의 실상은 기업의 주인인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한다기보다는 경영자의 자리를 지켜주는 방식으로 실현되어 갔다. 대표적인 정책이 '신주인수선택권(포이즌 필)'과 '황금낙하산(골든 패러슈트)'이다. 경영자는 스톡옵션과 같이 주가상승을 강하게 추구하게 하는 보상체계 속에서 정보의 비대칭성을 최대한 이용하려는 유혹에 빠지게 된다. 그 결과가 엔론 사태로 대표되는 회계부정 사건이다. 당시 많은 언론은 스톡옵션과 같은 주식기준 보상체계가 회계부정을 가져왔다고 지적했으나, 이는 한면만 바라본 분석이라 생각된다. 정보 비대칭성을 최소화하고 상시적으로 경영자를 감시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었다면 아무리 스톡옵션을 가진 경영자라 할지라도 회계부정을 통해 자신의 부를 극대화하려 노력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미국 의회와 정부는 이러한 점을 간파하고 지난 2002년 상장회사의 공시의무를 대폭 강화한 사베인스·옥슬리법(SOX)을 제정했다. 이렇듯 미국의 경우 반독점법과 주주권 증진을 위한 각종 법령 및 감시 시스템을 통해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해 왔고, 이를 어길 시 민형사상 강력한 처벌을 함으로써 경영자가 주주의 이익을 위해 복무할 수 있게 하는 제도를 확립해왔다. ■스웨덴, 사회적 대타협 통한 기업 지배구조 투명화소유와 경영의 분리라는 원칙이 작동하는 미국과 달리 스웨덴은 소유한 가문이 경영에 참여하고 그 경영권이 세습되는 형식의 기업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 스웨덴의 대표적 기업인 발렌베리 그룹은 1857년 설립되어 160여년 동안 6대에 걸쳐 기업의 경영권이 세습되어 왔다. 그럼에도 다른 나라의 많은 가족중심 족벌 기업과 달리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 스웨덴 역시 여타 다른 자본주의 국가와 마찬가지로 1920년대까지 극심한 사회갈등을 겪었다. 특히 1929년 미국에서 시작된 대공황의 그림자가 전 세계 경제를 불황의 늪으로 이끌었고, 스웨덴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1932년 집권한 사회민주당 정권은 이러한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사정 간 사회적 대타협을 추구했다. 골자는 기업의 소유권과 경영권은 철저히 보장하는 대신 기업에서 발생한 부가 개인에게 흘러들어가는 것에 대해서는 높은 세금을 부과, 기업이 발생한 부를 개인에게 분배하는 대신 재투자하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메커니즘을 통해 기업활동의 자유는 보장하나 동시에 고용과 투자가 확대되는 효과를 가져오게 하는 것이 스웨덴 사회적 대타협의 목표이다. 스웨덴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사회적 갈등을 조정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선진형 복지국가로 거듭날 수 있었다. 스웨덴의 대표기업 발렌베리 그룹은 6대째 그 기업이 세습됨에도 불구하고 가문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 경영자의 전횡을 막는 역할을 한다. 일단 발렌베리 그룹은 장자와 가문에서 가장 능력을 인정받은 후계자가 투톱으로 그룹을 이끌어 나간다. 1인 지배체제를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또한 발렌베리 그룹은 가문 내 개인들이 아닌 공익재단이 소유하고 있다. 소유는 하지 않지만 재단을 통해 그룹을 지배하고 의사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다. 공익재단은 국가와 사회의 감시를 받고, 이를 통해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투명성을 보장받는다는 것이 이 제도의 핵심이다. 이러한 체제를 가능케 한 결정적 요인 중 하나가 발렌베리 재단이 지주회사 지분을 상당히 가지고 있고, 또한 차등의결권 제도를 통해 90%에 육박한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대신 발렌베리 재단은 이익의 85%를 법인세를 통해 환원하고, 그 외에도 각종 기부활동을 통해 기업의 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한국의 선택은?위 두 나라의 예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각 사회의 특성에 따라 기업지배구조 개선은 다른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미국이 강제적인 제도와 그에 따른 강력한 처벌을 통해 이를 실현하려 했다면, 스웨덴은 기업의 경영권과 그의 세습을 철저히 보장하는 대신 거기서 발생하는 부를 대부분 사회로 환원하는 형태로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증진해왔다.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외부로부터의 강제적 조정을 통해 기업지배구조 변화를 요구받아 왔다. 어찌 보면 미국에서 보여진 형태의 강제성을 통한 발전을 도모해 왔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지 않은 한국 재벌체제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강제적 변화는 그 한계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한국 재벌 가문의 가장 큰 관심은 아마도 경영권을 다음 세대에 어떻게 안정적으로 전달할 것인가가 아닌가 싶다. 정부는 상속증여세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결의 한 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방향은 크게 봐서는 틀리지 않았고 필요하다고 보인다. 문제는 이러한 당근에 대한 대가가 어떻게 지불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실제 정부는 상속증여세율 인하와 더불어 각종 기업지배구조 개선책을 함께 내놓았으나 기업들의 반응은 그리 적극적이지 않다. 기업승계를 위한 세제개선은 필요하지만 몇 가지 전제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첫째, 주주권 신장을 위한 제도적 기틀이 마련돼야 한다. 한국도 사전 공시제도 등은 잘 갖춰져 있지만 여전히 경영자가 주주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게 현실이다. 둘째, 가족기업이 솔선수범해 능력 위주의 기업승계 원칙을 확립해야 한다. 한국 가족기업은 혈연관계가 기업승계에 있어서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외국 유수의 가족기업은 직계 자녀뿐 아니라 다음 세대 방계들에게도 그 기회가 열려 있어 능력 있는 가족 구성원이 최고경영자가 될 확률을 더 높인다. 경쟁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더욱 향상시키려는 동인 역시 이러한 승계풀의 확장에서 가져올 수 있는 효과이다. 셋째, 경영자 보상 시스템을 투명화해야 한다. 미국은 가족기업의 가족 출신 최고경영자는 전문경영인에 비해 더 적은 보수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많은 보수를 지불하고 고용해야 하는 전문경영인에 비해 가족 경영인은 많은 보수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보수체계의 투명성 확립은 사회적으로 기업승계에 대한 저항을 줄임과 동시에 투자자에게도 좋은 투자의 동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전제조건하에 세제개선 등을 통해 기업 경영에 있어서 승계에 관한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한 부분을 해소하게 하는 지름길일 것이다. 한미재무학회(KAFA)는 지난 1991년 미주지역 재무 연구자들의 학술적 발전 및 상호교류 증진을 목적으로 발족한 학술단체다. 30여년간 발전을 거듭해 현재 미주는 물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과 유럽·호주 지역 한인 연구자들의 모임으로 발전했다. 파이낸셜뉴스는 지난 2007년부터 한미재무학회의 학문적 성취를 장려하기 위해 KAFA를 후원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6-23 18:52:15‘SNL코리아’ 리부트 1~4 시즌을 제작한 에이스토리가 25일 “쿠팡의 자회사 씨피엔터테인먼트와 에이스토리 전 제작2본부장 안씨” 등을 대상으로 “영업방해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힌 가운데, 'SNL코리아'의 안상휘 PD가 이날 두 차례 입장문을 연이어 발표했다. 안 PD는 1차 입장문을 통해 "에이스토리는 그간 출연료 상습 연체 등 부당행위를 자행해왔으며, 계약기간 만료에 따른 이직에 대해 70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하는 등 노예계약을 강요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러한 주장에 에이스토리는 “(안 PD가 제기한) 출연료 상습 연체는 사실무근"이라며 "안씨가 에이스토리와 관련해 노예계약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후 안 PD와 ‘SNL 코리아’ 제작PD인 김모씨는 2차 입장문을 통해 “SNL코리아는 에이스토리의 전유물이 아니”라며 오히려 2011년 tvN(시즌1~9)에서 시즌 1을 제작한 이후 에이스토리가 제작한 리부트 1~4시즌까지 “14년 동안 (안 PD와 제작진이) 13개 시즌에 걸쳐 현재까지 모든 ‘SNL 코리아’ 시리즈의 제작을 이끌어왔다”고 반박했다. 또 안 PD는 “출연료 연체, 제작비 삭감 등 무리한 요구를 일삼는 에이스토리의 현 경영진 하에서 정상적인 제작 활동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계약기간을 정상적으로 종료하고 자발적 의사로 이직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과 에이스토리 사이의 “자문용역계약은 2023년 12월 14일 계약기간 만료로 종료됐다”며 자신은 ”에이스토리에 대해 어떠한 의무도 부담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는 에이스토리가 안 PD에 대해 “(과거) 에이스토리의 제작2본부장으로 에이스토리의 핵심적인 임원이자 업무집행 지시자였던 사람으로서 상법 및 형법상 에이스토리의 이익을 보호할 의무를 부담하는 자”라고 주장한 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에이스토리 측 담당변호사는 앞서 이를 근거로 "안씨가 상법 제401조의 2에 따른 업무집행지시자의 책임을 위반했다"며 "업무상 배임의 불법행위"라고 주장했다. "자발적 의사로 이직"한 것이라고 주장한 안 PD는 오히려 "에이스토리가 현재 저에게는 70억원의 이적료를, 제 후배에게는 수억원에 달하는 민사 소송으로 겁박하며 괴롭히고 있다”며 "전 직원에 대한 공갈과 괴롭힘, 그리고 근거 없는 비방을 멈추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에이스토리는 제가 tvN에서 에이스토리로 이적 당시 tvN에 이적료를 지불했는지 묻고 싶다”고 했고 “(에이스토리가) 출연료, 제작비 지연 지급이 창사 20년간 한 번도 없었다는 것도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이것을 증명하는 통화, 카톡 기록 등 구체적인 증거는 무수히 많다”고 부연했다. 더불어 "에이스토리는 전체 기간 중 단 4개 시즌의 제작에 참여했을 뿐이며, SNL코리아의 포맷 라이선스 권리는 그들에게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참고로 SNL코리아의 IP는 미국 NBC유니버설 소유다. 시즌별 계약을 하는데, 원칙적으론 한국의 제작사 누구든 시즌 계약을 할 수 있다고 한다. ■ 에이스토리, SNL코리아 리부트 제작하려고 수십억원 투자 앞서 에이스토리는 "'SNL코리아' 리부트 시즌을 만들기 위해 프로그램이 편성되기 전부터 선투자했고, NBC유니버설과 6개월에 걸쳐 협상, 라이선스를 확보한 것"도 자신들이라고 했다. 또 "이전 tvN ‘SNL코리아’ 제작진인 안씨를 (에이스토리) 제작2본부장으로 채용했고, 새로 제작2본부 정직원 12명에 외부 인력까지 영입했으며, 외부 편집실을 설치하는 등 수십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또 "시즌4를 준비하면서 시즌5를 2024년 2월 론칭하기로 쿠팡플레이와 협의하고 진행하던 중인 지난해 9월 4일 쿠팡 자회사 씨피엔터테인먼트가 ‘SNL코리아’ 진행자 신동엽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고, 같은날 (당시) 안씨가 에이스토리에 사직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후 '안PD 입장문'에 대한 반박문을 추가로 내 "이 사건의 본질은 쿠팡과 안씨가 함께 에이스토리의 SNL 제작팀을 전부 쿠팡 측에 빼돌린 배신행위이고, 쿠팡은 SNL코리아의 대성공을 통해 쿠팡플레이 OTT의 대성공을 이루게 한 에이스토리의 기여를 배은망덕으로 보답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안 PD의 ‘70억원 이적료’ 표현에 대해서는 "에이스토리의 SNL제작본부 사업부문을 부당하게 빼앗아간 것에 대한 정당한 손해배상 청구"라고 반박했다. 한편, SNL코리아는 미국 NBC의 최장수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aturday Night Live)'의 한국 버전이다. 지난 2011~2019년 시즌1~9는 tvN이 제작·방송했고, ‘리부트’는 2021년 에이스토리가 NBC유니버설과 제작 계약을 체결한 뒤 제작, 그해 9월 4일부터 쿠팡플레이에서 방영됐다. 시즌4까지 방영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26 09:31:23제작사 에이스토리가 'SNL 코리아'를 연출한 안모 PD의 "출연료 상습 연체"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 ‘SNL코리아’ 리부트 1~4시즌 제작사 에이스토리는 25일 “쿠팡의 자회사 씨피엔터테인먼트와 에이스토리 전 제작2본부장 안모씨 등의 영업방해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후 안모 PD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에이스토리는 그간 출연료 상습 연체 등 부당행위를 자행해왔으며, 계약기간 만료에 따른 이직에 대해 70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하는 등 노예계약을 강요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간 에이스토리에서 근무하면서 에이스토리의 제작비 상습 연체 등 부당 행위 등에 대해 수차례 문제점을 제시했지만 개선되지 않았고, 이에 계약 기간 만료 이후 SNL코리아의 제작에 집중하고자 이직을 하게 됐다"면서 "하지만 에이스토리는 계약기간 종료 이후 정상적으로 이직한 개인에 대해 70억원이라는 이적료를 요구하는 소송을 걸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와 SNL 제작팀 일동은 제작자의 자유로운 선택과 창작의 자유를 억누르는 에이스토리의 부당한 요구와 갑질, 그리고 공갈에 대해 법적 구제 수단을 포함하여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부연했다. 이러한 주장에 에이스토리는 "(안모 PD 측에서) 이야기한 출연료 상습 연체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안모씨가 에이스토리와 관련하여 노예계약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는 얘기이다. 또한 에이스토리는 창사 이래 20년 동안 단 한번도 출연료를 연체한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에이스토리가 안모씨와 쿠팡 자회사에 7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은 에이스토리의 SNL제작본부 사업부문을 부당하게 빼앗아간 것에 대한 정당한 손해배상청구"라며 "에이스토리는 쿠팡에 대한 공정거래법 위반 신고와 함께, 안모씨와 쿠팡 관계자에 대한 형법상 배임죄의 형사고소와 쿠팡 자회사의 SNL코리아 시즌5 촬영 및 방송금지 청구를 준비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SNL코리아는 미국 NBC의 최장수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aturday Night Live)'의 한국 버전이다. 지난 2011~2019년 시즌1~9는 tvN이 제작·방송했고, ‘리부트’는 2021년 에이스토리가 NBC유니버설과 제작 계약을 체결한 뒤 제작, 그해 9월 4일부터 쿠팡플레이에서 방영됐다. 25일 에이스토리의 손해배상소송에 따르면 시즌5은 에이스토리가 아니라 쿠팡플레이의 자회사 씨피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할 것으로 보인다. SNL코리아의 IP는 NBC유니버설 소유이고, 시즌별 계약을 하는데, 원칙적으론 한국의 제작사 누구든 시즌계약을 할 수 있다고 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25 11:2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