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알짜 계열사인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 SK실트론 매각을 본격화했다. 그룹 사업구조개편(리밸런싱) 작업의 일환이다. 8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지난주부터 복수의 사모펀드(PEF)와 밀도 있게 접촉하며 SK실트론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해부터 거론됐던 SK실트론 매각이 본격화된 것이다. 한앤컴퍼니 등이 주요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최근 SK㈜로부터 반도체 특수가스 제조사 SK스페셜티를 2조6300억원에 인수, 이번 매각건에서도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SK실트론은 국내 유일 반도체 원판인 웨이퍼 생산업체다. SK㈜는 지난 2017년 LG로부터 SK실트론 지분 51%를 6200억원에 인수, 글로벌 3위 웨이퍼 업체(12인치 웨이퍼 기준)로 성장시켰다. 현재 SK실트론은 SK㈜가 지분 51%를,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이 각각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 49%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SK㈜ 지분과 SK㈜와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에 묶여 있는 SPC 지분 약 19.6%가 매각 대상으로 전해졌다. 총매각 지분은 70.6% 수준으로 예측된다. 매각 금액은 3조원가량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매각 시도는 SK그룹의 사업재편 차원에서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SK그룹은 지난해부터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는 리밸런싱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일부 알짜 계열사를 매각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미래 투자 재원 확보에도 속도를 내기 위함이다. 이번 지분 매각 논의와 관련해 SK㈜ 측은 "리밸런싱 차원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권준호 기자
2025-04-08 21:30:39[파이낸셜뉴스] SK그룹이 알짜 계열사인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 SK실트론 매각을 본격화했다. 그룹 사업구조개편(리밸런싱) 작업의 일환이다. 8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지난주부터 복수의 사모펀드(PEF)와 밀도있게 접촉하며 SK실트론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해부터 거론됐던 SK실트론 매각이 본격화된 것이다. 한앤컴퍼니 등이 주요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최근 SK㈜로부터 반도체 특수가스 제조사 SK스페셜티를 2조6300억원에 인수, 이번 매각건에서도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SK실트론은 국내 유일 반도체 원판인 웨이퍼 생산업체다. SK㈜는 지난 2017년 LG로부터 SK실트론 지분 51%를 6200억원에 인수, 글로벌 3위 웨이퍼 업체(12인치 웨이퍼 기준)로 성장시켰다. 현재 SK실트론은 SK㈜가 지분 51%를,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이 각각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 49%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SK㈜ 지분과 SK㈜와 총수익스왑(TRS) 계약에 묶여 있는 SPC 지분 약 19.6%가 매각 대상으로 전해졌다. 총 매각 지분은 70.6% 수준으로 예측된다. 매각 금액은 약 3조원 가량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매각 시도는 SK그룹의 사업재편 차원에서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SK그룹은 지난해부터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는 리밸런싱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일부 알짜 계열사를 매각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미래 투자 재원 확보에도 속도를 내기 위함이다. 이번 지분 매각 논의와 관련해 SK㈜ 측은 "리밸런싱 차원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권준호 기자
2025-04-08 19:05:19LG실트론 매각이 눈 앞으로 다가오면서 SK하이닉스가 날개를 달 전망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신의 한 수가 적중한 셈이다. LG실트론 매각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한국과 싱가포르, 일본, 미국, 유럽, 중국 등 6개국으로 부터 기업결합신고가 승인돼야 하지만 그동안 중국 측이 이를 미뤄왔다. LG실트론은 반도체용 웨이퍼제조사로, SK㈜가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등 채권단, 매각주관사 삼일회계법인 등 매각 이해당사자들은 LG실트론과 관련한 각국의 기업결합신고 승인시한을 애초 7월 말까지 목표로 잡았다. 하지만 애초 시한을 넘어선 8월 초가 돼서야 승인이 떨어졌다. 3분기에 딜클로징(거래종결) 한다는 목표다. SK는 이들 국가로부터 LG실트론 인수가 경쟁제한에 저촉되지 않는 기업결합이라는 점을 승인받아야 인수를 끝낼 수 있다. 이번 승인으로 LG실트론 매각은 조만간 종결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LG실트론의 사명 변경과 지배력 강화가 가능하게 됐다. IB업계는 사드보복과 중국의 정서인 만만디(행동이 굼뜨거나 일의 진척이 느림)가 기업결합신고 지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이번 기업결합 승인으로 SK하이닉스와의 수직계열화가 마무리된 셈"이라며 "최태원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를 통한 4차 산업혁명 완결에 한발 다가서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월 23일 ㈜LG는 SK㈜에 LG실트론 지분 51%(3418만1410주) 전량을 약 6200억원에 매각키로 하고, SK는 기업결합신고를 추진해왔다. SK는 KTB PE 컨소시엄의 보유 지분(19.6%)과 채권단 보유 지분(29.39%) 전량 등 49%도 약 400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채권단 보유지분은 최 회장이 직접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LG실트론에 공을 들인 이유는 SK하이닉스를 바탕으로 반도체 부문에서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LG실트론의 주력 제품인 웨이퍼는 반도체 산업 호황으로 지난해 이후 분기마다 가격이 10%씩 상승할 정도로 수급이 개선됐다. 앞서 지난 2007년 보고펀드(4246억원)와 KTB PE컨소시엄(2832억원)은 동부그룹으로부터 7078억원을 주고 LG실트론 지분 49%를 인수했다. 보고펀드는 인수금융 만기를 막지 못해 지분에 대한 권리를 우리은행 등 인수금융 채권단에 넘겼다. 한편, LG실트론은 지난해 34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며, 순이익은 69억원을 기록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7-08-03 19:04:23채권단과 KTB PE 등 LG실트론 2대 주주인 재무적투자자(FI)들이 이르면 내달 보유중인 지분(49%규모) 매각에 나선다. 이에따라 추가 지분 확보를 통해 경영권 인수에 누가 나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실트론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2대주주인 우리은행 등 채권단과 KTB PE는 최근 이들 지분 매각 주관사에 각각 삼일PWC를 선정하고 매각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또한 FI들은 현재 각 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한 데 묶어 파는 이른바 '공동매각합의서' 논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채권단과 KTB PE의 지분 공동매각 합의가 이달 중 마무리 되면, 주관사는 이르면 4월 중 태핑 작업 등 원매자 물색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LG실트론의 2대주주인 FI들의 지분 매각이 본격화되면서 SK가 잔여 지분 확보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SK는 지난 1월 LG가 보유한 LG실트론 지분(51%)을 6200억원에 매입하는 주주간 매입계약(SPA)을 체결하고 이달 말까지 실사 작업을 벌이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상법상 지분 3분의 2를 보유해야 사명변경과 정관변경, 합병, 분할 등을 주도하는 특별결의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SK가 FI들의 추가 지분확보에 나설 지가 관전 포인트"라며 "SK 외에도 일본 유명 웨이퍼업체 신에쓰(Shinetsu), 섬코(Sumco)를 비롯 중국과 대만 업체들도 인수 후보인 만 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FI들이 보유한 지분 매각 작업은 수 년째 난항을 겪던 상황이었다. 지난해에도 오릭스PE로 지분을 넘기는 작업을 진행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그러나 최근 4차 산업혁명의 진행에 따른 반도체산업 활성화에 따라 업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LG실트론의 실적도 순항세다. LG실트론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40억원, 69억원을 기록했다. 또 다른 인수합병(M&A)업계 관계자는 "LG실트론의 2017년 예상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5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이번 FI들의 지분 매각은 지난 번과 달리 흥행 기대감이 높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7-03-12 18:47:24SK그룹이 오는 6월 13~14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연다. 올해 주요 의제는 계열사별 리밸런싱 상황 점검, 인공지능(AI) 사업 확대, 정보 보호 강화 등이 될 전망이다. SK고위 관계자는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챔버라운지에서 열린 경제5단체장-김문수 대선후보 간담회에서 기자와 만나 "올해 하반기 그룹 전략회의는 6월 두번째 주 금, 토요일 일정으로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경영전략회의는 SK그룹이 8월 이천포럼, 10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11월 디렉터스 서밋과 더불어 매년 6월에 열고 있는 주요 연례행사 중 하나다. 이 회의는 올해도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 앞서 SK는 2023년, 2024년 연달아 2년 연속 해당 장소에서 경영전략회의를 열었다. 지난해보다는 2주가량 빠른 셈이다. SK그룹은 지난해 6월 28~29일 일정으로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업계는 SK그룹이 올해 안건으로 사업구조 개편, AI 사업 투자 확대, 정보 보호 강화 등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계열사별 주요 리밸런싱 현황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SK그룹은 현재 자산 매각을 중심으로 몇 년에 걸쳐 리밸런싱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SK스페셜티, SK넥실리스 박막 사업, SK실트론 매각 등이 꼽힌다. AI 사업 점검과 투자 확대 등도 긴밀하게 논의할 전망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경영전략회의에서 "그룹 보유 역량을 활용해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는데, 1년이 지난 현 지점에서 자체 평가를 할 가능성이 높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5-22 18:12:47[파이낸셜뉴스] SK그룹이 오는 6월 13~14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연다. 올해 주요 의제는 계열사별 리밸런싱 상황 점검, 인공지능(AI) 사업 확대, 정보 보호 강화 등이 될 전망이다. SK고위 관계자는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챔버라운지에서 열린 경제5단체장-김문수 대선후보 간담회에서 기자와 만나 "올해 하반기 그룹 전략회의는 6월 두번째 주 금, 토요일 일정으로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경영전략회의는 SK그룹이 8월 이천포럼, 10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11월 디렉터스 서밋과 더불어 매년 6월에 열고 있는 주요 연례행사 중 하나다. 이 회의는 올해도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 앞서 SK는 2023년, 2024년 연달아 2년 연속 해당 장소에서 경영전략회의를 열었다. 지난해보다는 2주가량 빠른 셈이다. SK그룹은 지난해 6월 28~29일 일정으로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업계는 SK그룹이 올해 안건으로 사업구조 개편, AI 사업 투자 확대, 정보 보호 강화 등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계열사별 주요 리밸런싱 현황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SK그룹은 현재 자산 매각을 중심으로 몇 년에 걸쳐 리밸런싱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SK스페셜티, SK넥실리스 박막 사업, SK실트론 매각 등이 꼽힌다. AI 사업 점검과 투자 확대 등도 긴밀하게 논의할 전망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경영전략회의에서 "그룹 보유 역량을 활용해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는데, 1년이 지난 현 지점에서 자체 평가를 할 가능성이 높다. 경영전략회의가 가까워지면서 최 회장이 내놓을 메시지도 주목된다. 지난해 그는 고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9년 처음 정립한 'SKMS'를 돌파구로 꺼내 들었다. 그는 당시 “‘새로운 트랜지션(전환)의 시대’를 맞아 미래 준비를 위한 선제적이고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5-22 13:21:20[파이낸셜뉴스] 올 상반기 인수합병(M&A)시장 대어로 꼽히는 SK실트론 인수전이 본격화 되는 양상이다. 그간 SK 주요 딜에 단골손님으로 거론된 한앤컴퍼니가 유력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MBK파트너스를 비롯한 국내 토종 사모펀드(PEF)들도 후보로 부상중이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대 3~4조원대 몸값이 거론되는 SK그룹의 실트론이 매물로 나온 가운데 매각 주체인 SK가 유력 후보 대형 사모펀드(PEF) 4곳을 대상으로 따로 물밑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매물로 나온 SK실트론의 경영권 지분은 70.6% 규모다. 다만 현재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국내 대표 대형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 스틱PE 등은 실트론 인수와 관련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SK그룹측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대형 사모펀드 네 곳 정도에 자료를 보라고 초대했지만 현재 거론되는 대형 PE들이 끝까지 완주 못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무엇보다 조 단위 딜 규모도 최근 분위기에 감당하기 힘든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영업이 잘될수록 CAPEX도 계속 많이 들고, 중국 업체들과 경쟁도 만만치 않은데다 워낙에 반도체 산업의 변동성을 감당하기 어려워 대형 사모펀드들도 고심이 크다”라며 “IB업계 안 팎에선 2년간 공을 들여온 한앤컴퍼니가 사실상 가장 유리한 구도로 보고, 다른 PE들은 들러리라는 인식이 강하다”라고 귀띔했다. 여기에 노조의 반대도 사모펀드들이 인수하기엔 정성적인 부담거리로 꼽힌다. 실제 SK실트론 노동조합은 최근 '매각 자체를 원천 반대한다'라는 입장문을 냈다. 노조는 "고용안정, 근로조건 완전 승계, 인수자의 책임 검증, 공식적이고 구속력 있는 약속과 이행 등 이 모든 게 보장되지 않는 매각은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매각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조합원의 생존과 미래를 보장하라"고 덧붙였다. 갑작스러운 매각 소식에 근로자들 사이에선 우려감이 커지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조 단위 딜과 관련 기관 큰손들의 출자도 사모펀드들이 넘기 만만치 않은데다 노조 변수가 있어 SK실트론 딜이 순항 할지 지켜봐야 할 것같다”라며 “결국 원매자와 매도자간 몸값 가격차도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16 14:39:25[파이낸셜뉴스] SK그룹의 전기차 충전기 업체 SK시그넷이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부진의 골이 깊었던 데다 품질문제 등이 겹치면서, 결국 인력 조정에 착수한 것이다. 전기차 시장의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현재 SK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매각 등 구조개편(리밸런싱)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시그넷은 4월 초부터 최근까지 직원들을 대상으로 첫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구체적인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3~4개월치 급여를 받는 조건인 것으로 전해졌다. SK시그넷은 지난 2021년 SK㈜가 인수(2930억원, 지분 55.5%)한 전기차 충전기 업체로, 미국 초급속 충전기 분야 점유율 1위, 글로벌 2위를 달리는 업체다. 지난 2018년 미국 최대 충전소 사업자인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로부터 대규모 충전 인프라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미국 내 초급속 충전기 시장을 선점해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글로벌 전기차 업황 부진에 급속 충전기 파워 모듈 품질 문제와 이에 따른 반품 충당 부채, 북미향 전기차 충전기 출하 둔화 등의 악재가 겹치며, 2023년을 기점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미국 내 급속충전기 파워 모듈 고장 문제로, 발주 취소 및 유지보수 비용 증가 등의 문제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시그넷의 지난해 급속충전기 수출 실적은 186억원으로 2022년 1308억원 대비 7배 이상 감소했다. 앞서 2023년도에는 수출분 반품사태(반품충당부채 312억원)로 인해, 장부상 수출 실적이 마이너스(-)169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완속충전기의 경우 지난해 수출량은 '제로'(0)다. 업황 부진과 품질 문제라는 악재가 지속되면서 SK시그넷의 영업손실은 2023년 1494억원에서 2024년 2428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SK그룹이 희망퇴직 등으로 SK시그넷의 사업규모를 줄인 후 시장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란 시각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재매각'이다. SK시그넷 매각설은 2023년 말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업 재편을 목적으로 사촌동생 최창원 부회장을 전면에 내세운 시기다. 최 회장의 부름을 받은 최창원 부회장은 2024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맡아 그룹 경영 효율화 작업에 착수했다. SK그룹 종속회사는 그가 의장을 맡기 전 2023년 말 716개에서 1년 만인 2024년 말 649개로 67곳 줄었다. SK그룹은 현재도 그룹의 비핵심자산을 매각하고 본원 사업에 집중하는 리밸런싱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 웨이퍼 분야 SK실트론 매각 추진이나 SK스페셜티 매각 등이 리밸런싱 작업의 일환이다. SK실트론은 지난해 매출 2조1268억원, 당기순익 3642억원을 기록한 알짜 회사다. 현재 SK실트론의 몸값은 5조원대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 SK스폐셜티 지분 85%를 약 2조6000억원에 매각한 점을 포함하면 SK그룹이 확보할 수 있는 유동성은 5조~6조원 가량이다. 이에 대해 SK시그넷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사업 진행 과정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뤄지는 통상적인 인력 재배치"라며 "기업의 매각과는 무관하다"고 전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4-10 14:32:27[파이낸셜뉴스] 신용등급 AAA인 신용보증기금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선순위 가산금리가 75bp(1bp=0.01%)에서 5bp로 떨어졌다. 2020년에 기록한 4~5bp라는 점에서 레고랜드 사태의 충격이 시장에서 사라졌다는 시각도 나온다. 다만 이번 발행은 대기업, 중견기업, 캐피탈사 위주인 만큼 우량 차주에 유사시 대위변제를 해주는 신용보증기금 효과까지 겹쳤다는 분석도 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규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한 '신보2023제1차' 선순위(2806억원) 금리는 AAA 회사채 금리에 5bp를 가산한 4.214%다. 2022년 11월 6.03% 대비 안정화된 모습이다. 후순위(44억원) 금리도 선순위에 10bp를 가산한 4.314%에 불과했다. 이번 발행은 12개 기업 대상 2850억원 규모다. 가산금리는 2019년 3bp에서 2020년에 4~5bp, 2021년 3~10월에는 6bp를 기록했다. 2021년 11월 10bp로 껑충 뛰었고, 2022년 들어서는 15bp에서 20bp, 30bp, 75bp로 수직 상승했다. 이번 가산금리가 상대적으로 떨어진 것은 시장금리의 안정세는 물론 우량 차주가 신보를 통해 대거 자금을 조달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P-CBO를 발행한 곳들은 롯데컬처웍스(200억원), 효성화학(300억원), 코스맥스(200억원), 신세계건설(200억원), 넥센타이어(700억원), 태영건설(300억원), KCC건설(200억원) 등이다. 캐피탈사의 발행도 눈에 뛴다. 한국자산캐피탈(200억원), 농심캐피탈(150억원), A캐피탈(150억원), 무림캐피탈(150억원), 웰컴캐피탈(100억원) 등이다. 신용등급에 따라 한국자산캐피탈과 농심캐피탈의 표면금리는 5.785%며 A캐피탈과 무림캐피탈은 6.085%, 웰컴캐피탈은 6.385%다. 캐피탈사의 P-CBO 평균 금리는 6%대로 ‘BBB’ 등급의 여전채가 금리가 9%대인 것과 비교하면 3%p 낮은 수준이다. P-CBO는 지난 2000년에 도입된 정책으로, 신용보증기금의 신용보증을 통한 P-CBO의 신용등급은 AAA를 부여받아 회사채시장에서 직접 자금 조달이 어려운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원활해지는 장점이 있다. 해당 기업은 신용도를 높인 P-CBO를 투자자들에게 매각해 낮은 이율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2022년 대기업 계열사는 P-CBO를 활용 약 7550억원어치를 조달했다. SK그룹에선 SK렌터카(1000억원), SK실트론(1000억원), SK에코플랜트(900억원) 등였다. IB업계 관계자는 “신용보증기금은 자체 신용으로는 직접금융 조달이 어려운 우수기업에 회사채 발행기회를 제공해 개발과 사업화 과정에서의 자금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P-CBO를 발행하고 있다”며 “대기업 외 발행 기회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3-03 04:25:18[파이낸셜뉴스] SK그룹은 22일 최태원 회장의 SK실트론 지분 취득을 사익 편취 행위로 판단, 과징금을 부과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그동안 SK실트론 사건에 대해 충실하게 소명했음에도 납득하기 어려운 제재 결정이 내려진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SK측은 공정위 의결서를 받는대로 세부 내용을 검토한 후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기로 했다. SK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난 15일 전원회의 당시 SK㈜가 특별결의 요건을 충족하는 충분한 지분을 확보한 상태에서 SK실트론 잔여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지 않은 것은 ‘사업기회 제공’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의견 등이 이번 결정과정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안타깝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잔여지분 매각을 위한 공개경쟁입찰은 해외 기업까지 참여한 가운데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했다고 밝힌 참고인 진술과 관련 증빙 등도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도 반박했다. SK측은 "특히, 공정위의 오늘 발표 내용은 전원회의 심의 과정에서 확인된 사실관계와 법리판단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기존 심사보고서에 있는 주장을 거의 그대로 반복한 것으로 이는 공정위 전원회의의 위상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결서를 받는대로 세부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후 필요한 조치들을 강구할 방침"이라며 "이번 일로 국민과 회사 구성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공정위는 지난 2017년 1월 SK그룹 지주사인 SK㈜가 LG실트론(현 SK실트론)를 인수할 당시 최 회장이 개인 명의로 실트론 지분 일부를 매입한 것을 사업기회 유용으로 보고 과징금 총 16억원을 부과키로 결정했다. 최 회장은 대기업 총수로 이례적으로 공정위 전원회의에 출석해 실트론 지분 매입 과정을 설명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 다만, 공정위는 검찰고발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1-12-22 12:1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