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에스케이(SK)피유코어가 1000억원을 투자해 울산에 '폴리올' 공장 신설에 나선다. 김두겸 울산시장과 권재현 SK피유코어㈜ 대표이사는 4일 울산시청에서 이 같은 내용의 폴리올 생산설비 및 원재료·제품 탱크팜(Tank Farm) 신설 투자 협약식을 진행했다. 폴리올은 무색투명한 액체로, 매트리스, 자동차 시트, 대시보드, 단열재, 접착제, 코팅제 등의 원료로 쓰이는 폴리우레탄 폼의 중요한 원료다. 약 1000억원이 투입되는 신설 생산공장은 울산 남구 용잠로 255 일원에 1만㎡ 규모로 들어서며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이번 공장 신설과 관련해 지역민을 우선 채용하는 등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도 울산시와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권재현 SK피유코어 대표이사는 “이번 신설 투자에 대한 울산시의 아낌없는 지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모색하며 상생의 가치를 실천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SK 피유코어의 이번 투자는 울산의 화학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울산시는 앞으로도 주력산업 및 첨단산업 분야의 기업 투자 유치로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길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1-04 11:13:16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SK피유코어 지분 100%를 4024억원에 인수했다. 글랜우드PE는 추가로 58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울산과 글로벌 공장 등에 생산라인 확대를 위한 자본적지출(CAPEX) 투자를 하기로 했다. 2월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는 이날 SKC에 SK피유코어 지분 100% 인수거래를 종결했다. 2호 블라인드 펀드의 재원 중 2000억원을 활용하고, 주요 출자자(LP)와 공동 운용하는 펀드에서 약 1400억원의 인수자금을 조달했다. 인수금융으로 조달한 자금은 약 1200억원으로 알려졌다. 앞서 글랜우드PE는 지난해 10월 SKC와 SK피유코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바 있다. 글랜우드PE의 딜(거래) 성공 사례로는 한국유리공업(현 LX글라스), 동양매직(현 SK매직), PI첨단소재 등이 있다. SK피유코어는 폴리우레탄에 사용되는 기초화학원료 폴리올 제조업체다. 지난 2015년 SKC와 일본 미쓰이화학이 공동으로 설립한 MCNS가 전신이다. 국내 폴리올 시장점유율 약 40%로 선두 사업자다. 2017년에는 인도에 시스템하우스를 설립해 현대자동차, 삼성전자뿐 아니라 도요타, 닛산 등 일본계 고객사도 확보했다. 2023년 SKC의 종속회사 우리화인켐으로부터 광학용 폴리우레탄 소재사업을 165억원에 양수하며 사업부문을 확대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2-29 21:52:05[파이낸셜뉴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SK피유코어 지분 100%를 4024억원에 인수했다. 글랜우드PE는 추가로 58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울산과 글로벌 공장 등에 생산라인 확대를 위한 자본적지출(CAPEX) 투자를 하기로 했다. 2월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는 이날 SKC에 SK피유코어 지분 100% 인수거래를 종결했다. 2호 블라인드 펀드의 재원 중 2000억원을 활용하고, 주요 출자자(LP)와 공동 운용하는 펀드에서 약 1400억원의 인수 자금을 조달했다. 인수금융으로 조달한 자금은 약 1200억원으로 알려졌다. 앞서 글랜우드PE는 지난해 10월 SKC와 SK피유코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바 있다. 글랜우드PE의 딜(거래) 성공 사례로는 한국유리공업(현 LX글라스), 동양매직(현 SK매직), PI첨단소재 등이 있다. SK피유코어는 폴리우레탄에 사용되는 기초화학원료 폴리올 제조업체다. 지난 2015년 SKC와 일본 미쓰이화학이 공동으로 설립한 MCNS가 전신이다. 국내 폴리올 시장점유율 약 40%로 선두 사업자다. 2017년에는 인도에 시스템하우스를 설립해 현대자동차, 삼성전자뿐 아니라 도요타, 닛산 등 일본계 고객사도 확보했다. 2023년 SKC의 종속회사 우리화인켐으로부터 광학용 폴리우레탄 소재사업을 165억원에 양수하며 사업 부문을 확대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2-29 17:32:14[파이낸셜뉴스] SKC는 자회사 SK피유코어의 매각 추진 보도와 관련해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13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당사는 자회사인 SK피유코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복수의 원매자들과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옵션을 검토중이나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6-13 09:22:15[파이낸셜뉴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SKC의 폴리우레탄 제조사인 SK피유코어 인수를 추진한다. 5000억원 안팎 규모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C는 글랜우드PE에 SK피유코어를 매각키로 하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글랜우드PE는 인수 자문사로 삼일PWC, 법률자문사로 김앤장을 선정해 실사에 돌입했다. SK피유코어는 폴리우레탄(PU) 원료 사업을 하는 SKC의 100% 자회사다. 2015년 일본 미쓰이화학과 공동으로 설립한 MCNS가 전신이다. 2021년부터 SKC가 지분 모두를 사들여 독자 경영에 나섰다. 지난해 5월엔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폴리우레탄 원료를 주로 생산하며 재생 폴리올, 바이오 폴리올 등 친환경 분야로도 확대 중이다. 앞서 SKC는 반도체·2차전지 소재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총 1조8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자산 유동화를 통한 현금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SKC는 반도체 테스트 업체 ISC를 약 400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도 진행하고 있다. 박원철 SKC 대표는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올해 동박의 글로벌 확장과 판매 확대, 반도체·화학 사업의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로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적극적인 추가 인수·합병(M&A)을 통해 신규 성장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글랜우드PE는 대기업이 매각하는 자회사나 사업을 사들여 성장시키는 ‘카브아웃(carve-out) 거래’에 특화됐다는 평가다. SKC코오롱PI, GS에너지의 서라벌도시가스·해양에너지, CJ올리브영 소수 지분 인수 등이 대표적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6-12 18:10:50[파이낸셜뉴스] SKC의 폴리우레탄사업 자회사 SK피유코어가 업계 최초로 폴리우레탄 단열 소재의 화재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피유코어와 건축자재 전문기업 에스와이, 금성인슈텍 및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등이 공동 개발한 우레탄 단열재 제품은 최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서 실시한 ‘준불연재료 적합 시험’을 통과했다. 준불연재료는 불에 타지 않는 불연재료에 준하는 성질을 가진 재료다. 그동안 불에 잘 타는 소재로 여겨졌던 폴리우레탄 단열 소재가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한국인정기구(KOLAS)가 인정한 준불연재료 적합 시험을 통과한 건 처음이다. 기존 건축업계에서는 단열재의 단열 성능이 우수할수록 불이 붙지 않는 성질인 '난연성'이 취약하고 난연성을 높이면 단열 성능이 떨어지는 딜레마가 있었다. 폴리우레탄도 단열 성능이 뛰어나지만 난연성이 취약한 소재로 분류되어 왔다. SK피유코어는 폴리우레탄의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원료인 폴리올에 적용할 수 있는 ‘난연 물질 배합 시스템’을 구축, 뛰어난 단열 성능을 그대로 유지한 고난연 폴리올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더불어 폴리올 기초 원료를 공급하는 롯데케미칼은 내열성을 가진 원료 개발로 준불연 성능 확보에 기여했다. 롯데건설은 제품을 실제 건설 현장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SK피유코어 관계자는 “뛰어난 단열성능과 난연성을 동시에 보유한 단열재로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면서도 화재에 대한 안전을 확보하고, 관련 정책 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연구개발을 통해 친환경 및 고부가 폴리우레탄 기술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2-12-19 09:13:40SKC 폴리우레탄 원료사업 자회사 MCNS가 ‘SK피유코어(SK pucore)’로 사명을 변경하고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SK피유코어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기존 사명을 SK피유코어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 사명 SK피유코어는 폴리우레탄(PU)과 핵심을 뜻하는 코어(CORE)를 결합한 것으로, PU 산업의 핵심가치를 창출해 고객사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SKC는 지난해 9월 일본 미쓰이화학과 2015년 설립한 합작사 MCNS의 계약 종결에 합의하고 올해 초 독자 성장에 나섰다. SK피유코어는 새로운 사명을 앞세워 본격적으로 재생 폴리올(Re-Polyol), 바이오 폴리올(Bio-Polyol) 등 친환경 PU 원료 사업 확대에 나선다. PU는 가구, 자동차의 내장재, 냉장고나 LPG 선박 단열재 등 다양한 용도로 널리 쓰이지만 수거 등 취급 과정에서 경제성이 떨어지고, 재활용도 까다로워 대부분 폐기됐다. SK 피유코어의 재생 폴리올은 버려지는 PU를 원료인 폴리올로 되돌리는 친환경 기술이다. 국내 최초로 재생 폴리올 기술을 개발한 SK피유코어는 지난해 말 정부의 ‘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올해 초 국내 대형 가구 전문기업과 함께 재생 폴리올을 상용화했다. SK피유코어는 자동차, 냉장고, 건축용 보드 등 다양한 제품군에도 재생 폴리올 사업을 적용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석유계 원료 대신 다양한 생물학적 원료를 활용한 바이오 폴리올 사업에도 힘을 쏟는다. 이미 식물성 오일의 한 종류인 피마자유 기반의 바이오 폴리올을 상용화하고 글로벌 소비재 기업과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더해 다른 비식용 식물성 오일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 폴리올 제품을 만들기 위해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확장에도 박차를 가한다. SK피유코어는 현재 미국과 중국, 폴란드, 멕시코, 인도 등 해외 6개 국가에 생산 거점 시스템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SK피유코어는 동남아, 중남미 등 성장성이 높은 시장에 추가 진출해 글로벌 점유율을 높여 나간다. 2025년까지 매출 1조원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SK피유코어 관계자는 “친환경 PU 원료 사업을 핵심 비즈니스로 삼아 연구개발과 사업 확장을 지속해 글로벌 시장의 ‘코어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친환경 생분해 소재 및 폐플라스틱 자원화 사업을 다각적으로 펼치고 있는 SKC와 함께 친환경 사업 리더십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05-26 15:09:56▲한태준씨 별세·편무은씨 남편상·한승헌(GS건설 법무그룹장)·승주씨 부친상·이중호씨(SK피유코어 Global 공정혁신팀장) 장인상·노현미씨 시부상=17일 연세대학교신촌장례식장, 발인 19일. (02)2227-7500
2024-10-18 19:23:37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서든데스(돌연사)' 위험성을 언급한 지 1년 만에 SK그룹 고강도 사업재편이 본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기업가치 4조원대로 평가받는 SK스페셜티는 물론 약 3조원대로 거론되는 SK넥실리스 매각도 본격화되고 있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을 통해 SK온의 자금수혈 통로를 마련하고, 기존 사업을 순차적으로 매각해 확보한 수조원의 현금으로 고강도 사업구조 재편을 단행하며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ABC(인공지능(AI)·배터리·반도체)' 기업으로 환골탈태하고 있다. ■FCCL사업부·SK스페셜티 매각9월 30일 SKC가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사업부 매각을 결정한 것도 최 회장의 ABC 기업으로 전환의 일환이다. 앞서 지난 8월 SKC가 SK넥실리스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SK넥실리스 지분 매각을 원활히 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란 해석이 나왔다. SKC는 지난해에는 화학소재 원료인 폴리올 생산에 투자하는 자회사 SK피유코어의 지분 전부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글랜우드 프라이빗에쿼티(PE)에 4130억원에 매각했고, 같은 해 SK엔펄스의 반도체 기초소재사업인 웨트케미칼과 세정사업을 정리하기도 했다. 2022년에는 모태 격인 필름사업을 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매각해 1조6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SK그룹은 또 지난 8월 SK렌터카 매각을 완료하고, 이날 SK스페셜티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앤컴퍼니를 선정하며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SK스페셜티 거래대금은 4조원대에 달한다. ■'SK온, SK에코플랜트' 살리기앞서 지난 8월에는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이 결정됐다. 11분기째 적자를 내고 있는 배터리 사업을 구하기 위해 자산 100조원의 SK이노베이션 합병법인을 출범해 자회사 SK온의 자금지원 여력을 키우겠다는 결단이다. 아울러 SK에코플랜트의 기업공개(IPO)를 위한 사업재편도 진행 중이다. 지난달 18일 그룹 내 '알짜회사'로 꼽히는 에센코어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편입하는 안건이 의결됐다.SK그룹 구조조정 시나리오 가운데 남은 건 SKC의 반도체 소재 자회사 SK엔펄스와 SK이노베이션의 분리막 제조 계열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지분 일부, SK가 보유하고 있는 베트남 빈그룹 일부 지분 등이다. 한화투자증권 엄수진 연구원은 "SK그룹의 올해 상반기 말 매각 예정자산은 약 4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약 1조3000억원과 비교해 반 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며 "계획대로 자산 매각이 완료되면 SK그룹의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SK그룹이 사업적으로 대내외적 어려움에 마주한 상황"이라며 "신사업 투자가 역화되지 않도록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임수빈 기자
2024-09-30 18:17:05[파이낸셜뉴스] "저축은행, 보험사 구조조정은 이미 시작됐다. 캐피탈을 포함해 금융 부문 역시 구조조정이 필요한 시기다" 박대준 삼일PwC 딜 부문 대표가 2024년 M&A(인수합병) 시장에서 예상하는 판도 변화다. HMM(옛 현대상선)과 같이 이해관계가 복잡해도 딜(거래)으로 나올 것이란 판단이다. 크로스보더(국경 간 거래) M&A는 국내 기업의 성장을 위해 기회가 될 것으로 봤다. ■사업재편·자원 재배치 수요 급증 박 대표는 8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재무적으로 버티지 못하는 곳은 딜로 나올 수 밖에 없다. 일부는 회생에 들어가거나 은행들의 채권단 관리로 가겠지만 선제적 사업조정 사례가 나올 것"이라며 "중견기업은 물론 대기업도 사업 조정 관련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금융, 사모펀드(PEF) 운용사 자체도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3년 9월 기준 회생사건 접수 건수는 2022년 말 대비 48%나 증가한 상황이다. 고금리 환경 지속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 중심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수 밖에 없는 배경이다. 그는 대기업이 경제환경 변화에 따른 사업 재편 및 자원 재배치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봤다. 밸류에이션(가치)에서 거품이 꺼지면서 새로운 기회 창출이다. 이 사업 재편 과정 중 M&A를 포함한 거래가 중요한 수단으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금융은 금융지주사의 확장 니즈(Needs)에도, 개별 산업으로 봤을 때 산업 내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저축은행은 2023년 매각이 거론된 곳이 5곳 이상이고, 증권사. 자산운용, 캐피탈 등의 구조조정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모펀드 운용사간 합종연횡도 예상했다. 현재 운영중인 사모펀드 운용사 400여개 중 100여개는 사실상 '개점휴업'여서다. 매각 가격이 긍정적이지 못한 시장인 만큼 포트폴리오 매각은 늦추고, 새로운 투자 없이 마이너리티(소수지분) 투자 1~2개로 버티는 사모펀드 운용사도 허다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사모펀드 운용사간 합쳐지고, 중견급 사모펀드 운용사간 합종연횡이 일어날 가능성도 높다. EQT AB(EQT)가 베어링PEA와 합병되는 큰 사례가 이를 방증한다"고 밝혔다. 다만 관건은 밸류에이션이다. 내년 원매자의 가격 저항이 큰 만큼 매도자들이 지금 가격을 고수하면 거래 성사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기업 이사회의 이사진들도 밸류에이션에 민감한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그는 "금리가 지금처럼 고금리로 지속되면 기존의 추정가치 대비 30%는 할인돼야 '밸류에이션 갭(가치 차이)'이 메워질 것이다. 다만 금리가 낮아지는게 확실하면 밸류에이션 조정은 10% 이상 수준일 것"이라며 "CFO(최고재무책임자)들이 '과다한 확장을 조심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다. 내년 하반기에 인수금융 금리가 1%p 하락이 기대되지만, 딜 활성화를 위해선 밸류에이션 조정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밸류에이션 조정이 일어나면 거래 조건 자체는 복잡해지지 않을 것으로 봤다. 가격이 올라가는 국면에서 조건으로 딜 성사 가능성을 높였던 만큼, 딜 성사 속도는 빨라질 수 있다는 견해다. 2022년부터 원매자의 후순위로 재참여, 콜옵션, 풋옵션 등 조건 등으로 딜 성사 가능성을 높이는 사례가 많았었다. 크로스보더 M&A도 돌파구다. 기존 중국에 투자하던 해외투자자들이 한국보다는 동남아와 일본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다. 인도나 인도네시아는 리스크(위험)는 있지만 높은 성장이 예상되고, 일본은 무엇보다 안정적이고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어서다. 한국이 '일본 만큼 안정적이지도 않고 하이 리턴도 적다'는 인식이 해외 투자자에게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좋은 기업과 사업에 해외투자자들의 투자관심을 늘리는 것은 물론 우리 기업들이 해외 기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시기라고 봤다. 그런만큼 삼일PwC도 크로스보더 M&A 관련 자문기회를 확장하고 있다. 20여명에 달하는 크로스보더전문팀이 한국 기업의 동남아 진출을 돕고 있다. 최근 한국 기업들이 유럽, 미국 등에서 케미칼(화학), 소재 기업 인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미국, 유럽, 호주에 대한 자문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삼양홀딩스가 미국 화학 소재 기업인 '버든트'를 3300억원에 인수한 것도 삼일회계법인의 단순 실사를 넘어 인수자문이 성공적으로 수행된 사례다. ■고객이 훌륭해졌다..'전문성' 사활 그는 '전문성' 배양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산업의 빠른 변화 탓이다. 2023년 9월에는 컨설팅 부문 내에 딜을 위한 전략팀인 '스트레티지 포 딜'을 신설키도 했다. 그는 "M&A 현장에서 고객을 만나보면 '고객이 훌륭해졌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며 "이에 M&A 업무를 모빌리티, 테크, 소비재산업, 금융 팀 등 산업조직으로 바꿨다. 산업에서 일어나는 일을 늘 파악할 수 있게 했다. M&A센터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도 준비한다. 산업쪽 인력을 다수 보유한 컨설팅 조직과 협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IB(투자은행) 대비 M&A에서 경쟁력도 키운다. 그는 "회계법인 어드바이저리(자문)들이 과거 미들마켓 M&A에 집중하고, 대기업 및 사모펀드 운용사의 딜에서 실사만 주로 담당했다면 이제는 대기업, 사모펀드 운용사 딜에서도 매각자문을 늘리고 있다. 최근 3년 간 급속하게 늘어났고, 2024년은 더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매각자문 제안서 요청을 받고 준비하는 단계를 넘어 기업과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을 내부인만큼 깊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해결하고자 한다"며 "선제적 대응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일회계법인은 2023년 150건 이상 M&A 업무에 참여했다. 쌍용레미콘, 광진화학, 다올인베스트먼트(현 우리벤처파트너스), 에테르시티, SKC 세라믹사업부, 전주페이터 등의 딜에서 매각주간을 맡았다. 인수자문으로는 EQT의 SK쉴더스 인수, 롯데의 일진머티리얼스 인수, 한앤컴퍼니의 루트로닉스 인수, HD현대의 STX중공업 인수, 글랜우드PE의 SK피유코어 인수, MBK파트너스의 넥스플렉스 인수 등이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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