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오는 6월 1일부터 의원 등 의료기관과 약국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고 코로나19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를 5일 권고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 방침에 따른 것으로,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 중 입소형 시설과 입원이 이뤄지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당분간 유지된다. 코로나19 위기 경보 수준이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됨에 따라 지난 3월 발표한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의 1·2단계를 통합 시행한 조치로 사실상 대부분의 방역 규제가 해제된 셈이라고 전남도는 설명했다. 전남도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남아있는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전남지역 감염 취약시설 등에 마스크 25만9000장과 진단키트 2만9000개를 배부하고 당분간 실내 마스크 착용 안내와 홍보 캠페인도 펼칠 예정이다. 또 코로나19 확진자의 7일 격리 의무가 5일 권고로 전환됨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나 확진자와 접촉 후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은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더라도 착용할 것을 적극 권고할 방침이다. 이병철 전남도 사회재난과장은 "도민의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 협조와 현장에서 애쓰는 의료진 덕분에 일상으로 복귀하게 됐다"면서 "계속해서 안정적 의료 대응 역량을 유지하면서 온전한 일상 회복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5-31 14:33:52[파이낸셜뉴스]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오늘(20일) 전국 곳곳이 미세먼지 농도 '나쁨'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아침 6시부터 밤 9시까지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초미세먼지(PM2.5) 일평균 농도가 50μg(마이크로그램)/㎥를 넘은 상황에서 이튿날 일평균 농도도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면 발령되는데, 비상저감조치가 실시되면 행정·공공기관 운영 사업장을 중심으로 폐기물 소각장 등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는 사업장은 조업시간을 줄이고 가동률을 낮추게 된다. 또 건설공사장에서는 공사시간이 조정되며 방진덮개 등을 활용해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하는 등의 조처가 이뤄진다. 국립환경과학원은"국외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되는 가운데 대기가 정체해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축적되면서 중부지역 대부분과 남부지역 일부 미세먼지 농도가 높겠다"라고 설명했다. 환경과학원은 20일 오후 5시까지 수도권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가 서울이 54㎍/㎥, 인천이 64㎍/㎥, 경기가 52㎍/㎥를 보이고 미세먼지는 수도권·강원영서·충청·광주·전북에서 '나쁨' 수준을, 나머지 지역은 '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환경과학원은 인천의 경우 밤 한때 '매우 나쁨' 수준까지 미세먼지가 짙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남, 부산, 대구, 울산, 경북, 제주는 밤에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으로 악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19일 수도권 초미세먼지 위기경보가 발령되자 관계 부처에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한 총리는 환경부 장관에게 "기존에 마련된 고농도 초미세먼지 대책에 따라 부처별·지자체별 비상저감조치를 철저히 이행하라"라고 당부했고, 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 장관에게는 "화력발전 상한 제약(가동률 80% 이하) 등 대형 배출 시설 감축 조치 및 항만 미세먼지를 관리하라"라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3-20 05:28:17【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정부 방침대로 오는 20일부터 대중교통 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또 벽이나 칸막이가 없는 마트·역사 등 대형시설 내 개방형 약국에서도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고 덧붙였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지난 1월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조정한 이후 하루 평균 확진자는 38%, 신규 위중증 환자는 55% 줄고, 신규 변이도 발생하지 않는 등 방역 상황이 안정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로써 실내 마스크 착용의무는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중 입소형 시설과 병·의원 등 의료기관,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대형시설 내 개방형 약국을 제외한 일반 약국의 실내에만 유지된다. 전남도는 다만 △혼잡시간대 대중교통 이용자 및 약국 종사자 △고위험군, 유증상자와 환기가 어려운 밀폐·밀집·밀접 3밀 환경에 있는 경우 계속해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전남도는 이후로도 60세 이상과 감염 취약시설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추가 접종률과 먹는 치료제 처방률을 높여 중증화율과 치명률을 최소화함으로써 온전한 일상 회복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계획이다. 이병철 전남도 사회재난과장은 "기침 예절, 손 씻기, 환기 등 개인 방역 수칙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주길 바란다"면서 "계속해서 안정적 의료 대응 역량을 유지하면서 온전한 일상 회복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3-17 14:25:30[파이낸셜뉴스] 조만간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5월 초를 예상했던 정부는 다음 주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 해제 시기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9일 “실내 마스크 의무 1단계 조정 이후 1개월 정도 방역 상황을 살펴보고 그동안 제기된 민원 등을 고려해 대중교통 내 의무 해제를 전문가와 검토했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그러면서 “다음 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논의를 거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지난 1월 30일 1단계 조정을 통해 ‘권고’로 조정된 바 있다. 다만 의료기관과 약국, 요양병원·장기요양기관·장애인복지관 등 감염취약시설, 버스·철도· 여객선·택시·항공기 등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 방침이 유지됐다. 당시 방역당국은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하는 이유를 “대중교통은 코로나19 고위험군, 감염취약계층도 보편적 이동 수단으로 활용하는 필수 시설”이라며 “불가피하게 밀폐되고 좁은 공간에서 상당시간 머무르게 되고, 불특정 다수와 접촉할 가능성이 높아 착용 의무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일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 밑으로 떨어지는 등 코로나 유행이 안정세를 보이자 정부가 추가 방역조치 완화 검토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7일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에서도 다수의 전문가가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 해제에 긍정적인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의료기관, 약국, 감염취약시설(요양병원, 장기요양기관,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복지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시설은 코로나19 고위험군이 모인 공간이라 아직 위험하다는 판단에서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3-10 07:57:3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7일 격리 의무 전환, 마스크 착용 전면 해제 등 남아있는 방역 규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 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열고 “정부는 안정된 방역상황과 의료대응 역량을 감안해 일상회복의 폭을 지속적으로 넓혀왔다”며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 하향과 감염병 등급 조정, 7일 격리의무 전환, 마스크 착용 전면해제 등 남아있는 방역 규제들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날 중대본은 코로나19 병상을 1000여개로 추가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주 코로나19 일평균 확진자 수는 1만명 대로 9주 연속 감소하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0.9로 8주째 1 이하를 유지하고 있으며, 병상 가동률 역시 11.5%로 여력이 충분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병상을 3900여개에서 1000여개로 추가 조정키로 했다. 이는 일 확진자 4만명 발생에도 대응이 가능한 수준이라는 게 중대본의 설명이다. 이날 조 장관은 “어제부터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이후 맞는 첫 새학기가 시작됐다”며 “과거 유행상황을 보면,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 초부터 4월까지 확진자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각 시·도 교육청과 학교는 학생 건강을 최우선으로 학교 방역을 철저히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3-03-03 09:59:51[파이낸셜뉴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대해 국민 대다수는 타당한 결정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은 케이스탯리서치와 함께 지난 7~10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실내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조정한 결정에 대해 타당하다는 의견은 69.1%로 나타났다. 국민 10명 중 7명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타당하지 않다는 의견은 25.4%였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의 권고 전환이 타당하지 않다는 의견을 낸 사람 중 절반이 넘는 53.5%는 '의무 해제 영향에 대한 불안이나 불확실함'을 이유로 꼽았다. 권고 조정 결정 내용이나 결정 과정에 대한 불신 때문이라는 의견은 24.8% 정도였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풀린 이후 가장 자유로워진 장소로는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이 39.3%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헬스장 등 운동시설(34.7%), 백화점·마트 등 다중이용 시설(34.3%), 공연장·영화관 등 문화 관람 시설(33.2%)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이들 장소에서 20·30대가 마스크 착용을 더 많이 줄였다. 실내마스크 착용 수준을 앞으로 얼마나 지속할 예정이냐는 질문엔 '반년 미만'이라는 답변이 36%로 1위였다. '반년 이상'이라는 답변은 30.5%, '반년 정도'라는 답변은 19.6%였다. 마스크 착용 기간을 늘리거나 줄이는 요인은 무엇인지 물었다. '코로나 상황이나 기타 감염병 유행 관련한 위험 판단'을 꼽은 사람이 25.6% 로 가장 많았다. '계절(날씨)'을 꼽는 이들도 비슷한 비율(23.5%)로 나타났다. '마스크 착용이 주는 심적 안정감이나 이득'(17.3%), '주변 사람들의 마스크 착용 또는 관련 반응'(15.6%)을 꼽은 사람이 뒤를 이었다. 유 교수는 "권고 조정이 이뤄진 이후 약 열흘이 지난 시점에서 이뤄진 간단한 조사 결과, 응답자 70% 가까이가 감염취약 시설과 대중교통을 제외한 실내마스크 착용의 권고 조정 결정이 타당하다고 보면서도, 실제 대응에서는 쓴다, 안 쓴다는 이분법이 아니라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조정을 거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유행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1436명으로 금요일 기준으로 지난해 7월 1일 9514명 이후 33주 만에 가장 적은 규모를 기록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2-17 09:52:22'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2년3개월여 만에 해제된 실내마스크 착용의무에 대해 시민의 반응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30일부터 실내마스크 착용이 권고로 변경되면서 실외는 물론이고 실내까지 '마스크 착용' 의무는 끝이 났다. 이제 시민들은 건물을 드나들거나 업무를 보면서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이날 시민의 생활 속 마스크 착용의무는 여전했다. 대부분 시민들은 "마스크 착용에 익숙해졌다"며 이전과 똑같이 마스크를 쓰고 생활했다. 특히 직접 사람을 응대해야 하는 편의점·카페 근무자들은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해제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불안해했다. ■"남들이 다 벗어야 벗는다" 이날 기자가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을 이용해 출근하는 시민들을 지켜본 결과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민은 약 50명당 1명꼴에 그쳤다. 대부분 시민들은 마스크 착용의무가 완전히 해제되기 전까지는 마스크를 착용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마스크를 썼다가 벗기를 반복하기 불편해서다. 이날부터 실내마스크 착용의무는 해제됐지만 △버스나 지하철 내부 △병원 △약국 등 특정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여의도역 5번 출구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씨(29)는 "해제가 된 것을 알고 있었으나 대중교통에서는 써야 한다고 해서 지하철역 안에서도 쓰고 있어야 되는 줄 알았다"며 "쓰고 벗고 귀찮으니 당분간 출퇴근 길에서는 계속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모씨(31)는 여성 입장에서 대중교통 탑승에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김씨는 "마스크를 벗었다 썼다 하면 화장이 지워지기도 하고 오히려 더 불편하다"며 "버스나 지하철에서도 자율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면 좋겠다. 이미 (마스크 쓰는 것에) 익숙해져서 계속 쓰고 다닐 것 같다"고 강조했다. 완전히 실내마스크 착용의무가 해제된 쇼핑몰과 백화점, 식당가, 영화관 등에서도 분위기는 마찬가지였다. 실내마스크 착용 안내문구는 모두 사라졌지만 식당과 카페에 들어설 때 마스크를 착용했다가 음식이 나온 후에야 마스크를 벗는 시민이 많았다.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 지하 1층 '슬램덩크 팝업스토어'를 보기 위해 줄을 선 대학생 정모씨(22)는 "남들이 다 마스크를 벗어야 마스크를 벗지 않을까 싶다"며 "지난 2년 동안 너무 익숙해져서 마스크를 안 쓰고 다니면 괜히 눈치가 보일 것 같다"고 언급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일상에서의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은 여전히 중요함을 강조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공연장, 영화관, 실내체육시설이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것에 감사를 표한다"며 "그동안의 노력이 퇴색되지 않도록 당분간 관람객들의 자발적 마스크 착용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여전히 남은 '불안감' 편의점, 카페, 은행 등과 같이 대면업무가 많은 사람들은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해제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분위기였다. 여의도역 인근 편의점 근무자 이모씨(30)는 "아직 코로나19가 불안하기 때문에 꼭 착용하고 근무할 생각"이라며 "꼭 코로나19 때문만 아니더라도 지난 2년간 마스크를 쓰면서 잔감기도 없어졌다"고 말했다. 확진 이력이 없는 비확진자 사이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비숫했다. 신규 확진자도 꾸준히 나오는 상황에서 항체가 없는 시민들이 더 위험하다는 이유에서다. 국민 5명 중 2명은 아직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 한편 정부와 방역당국은 오는 5월께 일부 시설에 남아 있는 마스크 착용의무도 추가로 풀 것으로 보인다.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해제가) 2단계까지 가서 우리가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때는 아마 5월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김동규 강중모 기자
2023-01-30 18:08:03[파이낸셜뉴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2년 3개월여 만에 해제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에 대해 시민들의 반응은 '기대반 우려반'이다.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이 권고로 변경되면서 실외는 물론이고 실내까지 '마스크 착용' 의무는 끝이 났다. 이제 시민들은 건물을 드나들거나 업무를 보면서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이날 시민들의 생활 속 마스크 착용 의무는 여전했다. 대부분 시민들은 "마스크 착용에 익숙해졌다"며 이전과 똑같이 마스크를 쓰고 생활했다. 특히 직접 사람을 응대해야 하는 편의점·카페 근무자들의 경우 실내 마스크 해제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불안해했다. ■"남들이 다 벗어야 벗는다" 이날 기자가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을 이용해 출근하는 시민들을 지켜본 결과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민들은 약 50명에 1명꼴에 그쳤다. 대부분 시민들은 마스크 착용의 완전한 해제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마스크를 착용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마스크를 썼다가 벗기를 반복하기 불편해서다. 이날부터 실내 마스크는 해제됐지만 △버스나 지하철 내부 △병원 △약국 등 특정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여의도역 5번출구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씨(29)는 "해제가 된 것을 알고 있었으나 대중교통에서는 써야 한다고 해서 지하철역 안에서도 쓰고 있어야 되는 줄 알았다"며 "쓰고 벗고 귀찮으니 당분간 출퇴근 길에서는 계속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모씨(31)의 경우 여성 입장에서 대중교통 탑승에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김씨는 "마스크를 벗었다 썼다 하면 화장이 지워지기도 하고 오히려 더 불편하다"며 "버스나 지하철에서도 자율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면 좋겠다. 이미 (마스크 쓰는 것에) 익숙해져서 계속 쓰고 다닐 것 같다"고 강조했다. 완전히 실내 마스크가 해제된 쇼핑몰과 백화점, 식당가, 영화관 등의 경우에도 분위기는 마찬가지였다. 실내 마스크 착용 안내 문구는 모두 사라졌지만 식당과 카페에 들어설 때 마스크를 착용했다가 음식이 나온 후에야 마스크를 벗는 시민들이 많았다.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 지하 1층 '슬램덩크 팝업스토어'를 보기 위해 줄을 선 대학생 정모씨(22)는 "남들이 다 마스크를 벗어야 마스크를 벗지 않을까 싶다"며 "지난 2년 동안 너무 익숙해져서 마스크를 안 쓰고 다니면 괜히 눈치가 보일 것 같다"고 언급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일상에서의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은 여전히 중요함을 강조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공연장, 영화관, 실내체육시설이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것에 감사를 표한다"며 "그동안의 노력이 퇴색되지 않도록 당분간 관람객들의 자발적 마스크 착용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여전히 남은 '불안감' 편의점, 카페, 은행 등과 같이 대면 업무가 많은 사람들은 실내 마스크 해제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분위기였다. 여의도역 인근 편의점 근무자 이모씨(30)는 "아직 코로나19가 불안하기 때문에 꼭 착용하고 근무할 생각"이라며 "꼭 코로나19 때문만 아니더라도 지난 2년간 마스크를 쓰면서 잔감기도 없어졌다"고 말했다. 확진 이력이 없는 비확진자들 사이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비슷했다. 신규 확진자도 꾸준히 나오는 상황에서 항체가 없는 시민들이 더 위험하다는 이유에서다. 국민 5명 중 2명은 아직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 서울 서초구에 거주하는 강모씨(60·여)는 "60세 이상 고위험군은 코로나19에 걸리면 중증으로 번질 확률이 높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에게 마스크는 '생명의 끈'과 같다"고 말했다. 위생상 이유에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서울 동작구에 거주하는 김모씨(30·남)은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 타인에게 타액을 튀기는 등 조심해야 할 불편함이 사라진다"며 말했다. 한편 정부와 방역당국은 오는 5월께 일부 시설에 남아 있는 마스크 착용 의무도 추가로 풀 것으로 보인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김동규 강중모 기자
2023-01-30 15:04:59[파이낸셜뉴스] 30일부터 실내 대부분 장소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이날부터 대중교통과 병원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한 장소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을 원칙적으로 자율에 맡긴 것이다.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도 누리꾼들은 ‘계속 쓰겠다’는 반응과 ‘시원하게 벗고 다니겠다’는 반응을 모두 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 10월 코로나19 방역조치로 도입된 정부 차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27개월여 만에 사라졌다. 이번 조치로 대형마트, 백화점, 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이나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학원 등 교육시설 등 대부분 장소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된다.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 공항 등 대중교통을 타기 전 장소나 헬스장, 수영장 등 운동 시설과 경로당 등에서도 마스크를 꼭 쓰지 않아도 된다. 이러한 조치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마스크를 계속 쓰겠다는 반응과 시원하게 벗고 다니겠다는 반응이 모두 나오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는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소식을 공유하며 다른 누리꾼들에게 마스크 착용 여부에 대한 의견을 묻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도 ‘마스크를 벗을 생각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쓰고 다닐 예정이다” “당분간은 벗을 생각이 없다” “안은 물론 밖에서도 여전히 쓴다” “계속 쓰고 다닐 것” “코로나 해결됐다고 하기 전까지는 계속 쓸 것” “권고사항이기 때문에 계속 쓸 것” “코로나가 아니어도 황사가 있으니 계속 착용할 것” “감기도 잘 안 걸리니 마스크를 계속 착용할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마스크 쓰면 산소가 부족한 느낌이라 가능하면 안 쓰려고 한다” “작년에 (코로나에) 한 차례 걸렸고 예방 접종도 3회 받아 쓰지 않을 계획이다” “지하철 말고는 벗을 것이다” 등 마스크를 벗고 다니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 다른 커뮤니티에서는 마스크 착용 해제로 인해 일상생활이 편해졌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해당 커뮤니티를 사용하는 누리꾼들은 “헬스장에 마스크 없이 가니 너무 편하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된 기념으로 PC방을 방문할 것이다” “지하철(승강장)에서 나 말고도 마스크를 벗은 사람을 몇몇 봤다” “외국은 우리나라보다 일찍 마스크를 벗었는데 멀쩡히 잘 살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앞서 지난 21일 온라인 조사 전문기관 피앰아이에 따르면 최근 전국 만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시점’과 관련 대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56.5%는 ‘상황에 따라 착용하겠다'고 응답했다. 성인 10명 중 5명 가량이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에도 ‘상황에 따라 착용하겠다’는 반응을 보인 것이다. 이외에도 ‘항상 착용'은 25.9%, ‘착용하지 않음'은 17.6%로 나타났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1-30 09:12:2130일부터 학교, 음식점, 쇼핑몰 등에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중앙방역대책본부 마스크 착용 방역지침 개정에 따라 '마스크 착용 행정명령'을 변경 발령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일부 시설을 제외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된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되는 시설은 △감염취약시설 중 입소형 시설 △의료기관·약국 △대중교통수단 실내다. 감염취약시설 중 입소형 시설은 요양병원·장기요양기관,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복지시설 등, 대중교통수단은 노선버스, 철도, 도시철도, 여객선, 도선, 전세버스, 특수여객자동차, 택시, 항공기 등이다. 그러나 시는 이번 실내마스크 해제 조치에도 확산 우려가 큰 경우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거나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하는 경우 △코로나19 고위험군이거나, 고위험군과 접촉하는 경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던 경우(접촉일로부터 2주간 착용 권고) △환기가 어려운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에 처한 경우 △다수가 밀집한 상황에서 함성이나 대화 등 비말 생성행위가 많은 경우가 해당된다. 아울러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조정됨에 따라 확진자 발생 규모가 증가할 수 있고, 고위험군 면역이 아직 부족한 만큼 마스크 착용 생활화와 코로나19 2가 백신 추가 접종도 적극 권고했다. 이소라 시 시민건강국장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조정되더라도 마스크 착용의 필요성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므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 방역수칙 준수 생활화에 지속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부산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79만 780며명(28일 0시 기준)이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3-01-29 19:17:48